OPENMIC
oogi -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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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6 20:26:57

나무늘보 믹테의 5번 트랙

시험 시간에 OMR 카드 마킹을 마치곤
시험지에 라임을 끄적거리던 게 기억나
교복 셔츠의 단추 풀어헤치고서 시건방
떨던 열다섯 때쯤에 중요하단 시험지의

점수는 몇 없는 친구들이나 이겼으면 됐고
뒤늦게 전날에 벼락치기하랴 그마저 졌지만
어차피 인문계니 실업계니 남의 세상 얘기
어딜 가든 말든 걸을 내 갈 길은 정했으니까

그래봤자 허튼 곳에 인생 전부 걸었다시피
게임 지루할 때면 TV나 시청 우습던 시간들
제 딴엔 놀지만은 않는 거라며 위안을 삼듯
에미넴 Lose Yourself에 반한 걸 시작해서

언제나 귓가에서 맴돈 Biggie, JayZ&Nas
내 가슴을 요동치던 묵직함, 청량감과 탁함
발라드 하품 나와 못 듣겠으니 오직 힙합만
갖가지 음악 블로그 뒤지며 귀에 익혀놨어

첫 단추 메꿔 첫 Mixtape'나무늘보'
색 바랜 첫 장을 넘겨 다음 페이지로
첫 단추 메꿔 첫 Mixtape'나무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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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 메꿔 첫 Mixtape'나무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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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 메꿔 첫 Mixtape'나무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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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대체 뭐 해 먹고 살 거냐 닳게 들은 질문
내 식구가 됐든 누구에게든 입 꽉 닫은 이유
이걸로 밥벌이하겠다기엔 게으르기만 했거든
근데 그때에 자신 있던 걸 택한 거라서 랩은

길거리 거닐 때 울리는 힙합에 괜히 혀나 끌끌
차고 있긴 싫어 뭘 했나 싶은 날들이 회상되며
끝까진 못 가게 돼도 첫 단추 정돈 메꿔야겠어
그 단추로는 삶을 담아둔 첫 Mixtape'나무늘보'

처럼 게을리 내 삶은 아직도 애새끼에 멈춘 꼴
정신 다잡고 속도 내서 완성 시키는 것이 목표
언제 철드냐고 나잇값 밥값 내 앞에 놓일 고비 
누가 뭐라고 하든지 말든지 간에 H.i.p.h.o.p.

힙합처럼 고개나 끄덕여줘 전부 알아들었단 듯
돈 한 푼 벌지 못하고서 혼자만의 성취로 남든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Mixtape 또는 모든 것들
그날들을 위해서 우선은 색 바랜 첫 장을 넘겨

첫 단추 메꿔 첫 Mixtape'나무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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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 메꿔 첫 Mixtape'나무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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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 메꿔 첫 Mixtape'나무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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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 메꿔 첫 Mixtape'나무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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