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y L (웨이엘) - 우물

 inst: Penacho - Lost Time (beat by Penacho)

verse 1)
첨엔 그저 꿈을 꿨지
그저 그 꿈이 내 안에 찾아와 날 끌어줬지
아무런 아픔도 없이
노랠 만들던 그때가 왠지 자꾸 그리워지곤 해

그 꿈을 현실로 가져오는 길엔
내 눈에 밟히는 것들이 내 발목을 잡지
숨이 막히네
어찌해야 할까 이젠 끝인가 싶을 땐

Chorus)
너 따위가 뭘 해 X밥 새끼가
미련 버려 어차피 이루지 못할 테니까
너는 수많은 그저 그런 놈들 중 하나
길게도 꿈을 꾸네 제발 현실로 돌아가

(이 어둡고 습한 곳을 벗어나고 싶어)
(저 높이 손을 뻗지만)
꿈은 죄가 되네. 너가 가질 게 아닐 땐
제발 헛된 기대로 인생을 좀먹지마
높이 올라가려다가 추하게 추락하게
될지 몰라. 널 위해서 하는 소리야

verse 2)
고작 몇십 명의 관객이 모인 작은 공연장에서
우린 우리의 꿈을 잠시 코스프레하곤 하지 늘 상상했던 거
형식적인 박수와 환호를 받지 몇만 원의 돈으로 사는 환각제
고생했다는 말은 나눴지만, 우린 어떻게 되는 걸까.

같은 우물 안이면서 선을 긋고 깔아보는 이들의 역겨운 우월감
기회를 먼저 잡고 올라간 동료들에겐 연락을 하는 게 어려워져가
너가 잘 되는 게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이런 나를 미워해도 괜찮아
잘 될 거란 말로 위로 삼는 게 더 비참해지는 심정. 혹시 너는 알아?

bridge)
나 스스로 날 가둔 이곳에서
빠져나갈 수 없어 날 꺼내줘
이 우물 안에서 벗어나고파
이 우물 안에서 벗어나고파

아무도 널 안 봐줘
함께 한 친구는 하나둘씩 사라져
어쩌면 나도 너를 따라갈까
언젠가 모든 게 달라질 그 날을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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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mixtape), Way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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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art by 이훈 @2_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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