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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3 13:10:43


1 1 9 6 2 1!

다음 아침 해가 뜨는 순간 난
공식적으로 추억에 지쳐 슬픈 남자
사랑이라고 발악이라도 해봐도 이제는
그냥 정신병이 확실해진 응급 환자
크게 변한 게 있는건 아니지
근데 뭔가 어쩌면 끝내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은 것만 같아, 버릇처럼 너를
그리는게 부자연스러워 내일부터는
달콤했던 과거는 쓰디쓴 맛이 돼
저절로 지어지는 미소도 쓰릴 뿐야 이젠
그래도 내일도 모레도 숨이 벅차겠지
아픔에 둔해져도 하루에 몇차례씩
널 위해 바친 시간의 빚을 모두 갚은 날
내게 남아있는 자리는 너무 조그맣구나
오늘만큼만 잊은척하고 살아볼까?
아, 너무 늦었어 또다시 나는 널 바라본다

[ㅊ]
Please call 119, 심장이 멎어가
하루가 저물고 멀어져가
Please call 119, 아무런 걱정마
You'll never know what this is all about
Please call 119, 심장이 멎어가
하루가 저물고 멀어져가
Please call 119, 시간의 lullaby
다시 눈 떠도 I can't turn around

우리가 공유했던 시간은 너무나 짧았다
난 그렇게 믿었지, 그건 아주 잠깐 사이
하지만, 똑같은 길이의 시간을 혼자 직접
겪어보니 그건 단순히 착각이었다 싶어
대략 네달쯤의 우연이 만들어낸 건
끝에 못 닿을 듯한 드넓은 황량한 폐허
그곳에서 넌 영원히 살아갈 것만 같지
암세포처럼 커져가며 나를 점차 잠식하는
당신, 아득한 시커먼 밤
열두시를 가리키는 시계를 지켜본다
새로운 하루의 시작과 함께, 세워진
미련의 신기록, 오늘은 소원을 이뤄내길 빌어
하지만 왠지 모르게 너를 밀어냄이 싫어
아름다운 과거에 젖어들어가기를 몇 번..
오늘부턴 외면하리라는 다짐을 적곤
곧바로 다시 왼손으로 자신을 꺾어

[ㅊ]

그 시간, 널 사랑했던 시간
너도 그렇게 사랑했었지만, 점차 날 내몬 시간
그 감정만큼 미움으로 반환했던 시간
나혼자 정해진 운명에 반항했던 시간
친한 친구를 세상의 유일한 사람으로,
그리고 남남으로- 변하게 만든 시간
평생의 행복을 내 두 손안에 잡은 시간
내 빌어먹을 어리석음을 더 잘 깨달은 시간
크나큰 죄를 씻기엔 부족했듯이
너란 사람을 그저 깨끗이 잊어버리기엔
충분하지 않은 시간. 마지막 날 당신이
약속했던 '금방' 이제 그만 와주길.
가사는 담배처럼 무엇도 약속하지 않아
그저 중독, 그리고 허튼 반복만이 남아
어차피. 시간이 내 편이 된 적은 없어
망각의 축복에서 제외된 애처로운 녀석
자 이제 말해줘, 다시 내가 맨처음으로
돌아가 미소지을 수 있을 시점.
해답은 그대의 것, 그대가 얘기하라
119일의 고민 끝에 결론 내린 하나
믿을진 몰라도, 잊는 길은 바로
내 악수를 청하는 손을 당신이 잡는 것
열쇠는 그대의 것, 그대가 제시하라
119일의 고민 끝에 결론 내린 하나

MR: The Musium - U and I p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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