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Run The Jewels (런 더 쥬얼스) - RTJ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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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07 10:41:13

 

RTJ4Killer Mike가 경찰에 포위된 채로 시작됩니다. 총알은 딱 한 발 남았고, 밖에는 백 명의 무장 경찰이 서 있습니다. 체포될 바에 차라리 자살할까 고민하는 와중, El-P가 차를 끌고 혜성 같이 나타나 빌려준 나이키 값이나 달라며 빨리 타라 재촉합니다. 허겁지겁 올라탄 Killer MikeEl-P와 함께 경찰을 상대로 추격전을 펼치며 화려하게 퇴장합니다.

 

1번 트랙 yankee and the brave (ep.4)입니다. 천둥 같이 내리치는 드럼과 듣는 이의 숨을 넘어가게 하는 랩을 통해 방금 장면을 연출합니다. 여기서 ‘yankee and the brave’Run The Jewels가 이 앨범의 무대로 설정한 가상의 TV쇼 제목입니다. 각자의 출신 주 야구 팀 이름을 따서 El-P는 뉴욕에서 온 yankee, Killer Mike는 애틀란타에서 온 brave입니다.

 

 

RTJ4는 이 두 명의 무법자들이 미친 듯이 때려부수고, 농담도 교환하며, 때로는 함께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 앨범이자 하나의 쇼입니다.

 

이 앨범에서 Run The Jewels는 여전히 자신의 실력을 과시하며, 사회를 적나라하고 디테일하게 비판합니다. 이 두 가지 가사적 측면을 분리하지 않고 능숙하게 동시에 담아냅니다. 덕분에 사색적인 면은 작위적이지 않고, 만화적인 면은 민망하지 않습니다.

 

El-P는 좀 더 추상적인 가사로 거시적인 생각을 담아내고, Killer Mike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생생하게 장면을 묘사합니다. 이 두 명 모두의 빈틈없는 라임 설계와 거칠면서도 그루브를 잃지 않는 플로우, 그리고 공격적인 프로덕션이 뭉쳐 RTJ의 유일무이한 세기말적 감성이 완성됩니다.

 

하지만 RTJ4의 음악적 팔레트는 전작들의 색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도가 많이 추가됐습니다. 2번 트랙 ooh la la에서는 Public Enemy를 연상시키는 RTJ의 공격적인 사운드가 90년대의 고전적인 스타일과 조합됩니다. Killer MikeBiz Markie Ol Dirty Bastard를 오마주한 플로우가 Gang Starr DYMCK 후렴과 섞이면서 독특하고 개성 있는 곡이 완성됩니다. DJ Premier의 후반부 스크래치도 복고적인 분위기에 더했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The D.O.C.1989년작 It’s Funky Enough와 같은 샘플을 쓰는 2번 트랙 out of sight도 좋았습니다. Rick Rubin의 작법을 연상시키는 압축되어 있는 베이스, 중간 중간 속도감을 올리는 변주, 그리고 피쳐링한 2 Chainz의 재치 있는 벌스도 청량감을 선사합니다.

 

이외에도 Holy Calamafuck 전반부의 댄스홀 영향, goonies vs E.T.의 브레이크 비트와 전자 베이스의 혼합, the ground below에서 쓰인 포스트 펑크 밴드 Gang of Four 샘플과 같이 다양하고 허를 찌르는 요소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왔던 Run the Jewels 앨범 중에서 가장 다양하고 실험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런 비트들 위에 RTJ는 지금까지의 그 어떤 앨범보다도 뛰어난 가사를 실었습니다.

 

1번부터 5번 트랙까지는 자기 과시가 주를 이루고 6번부터 마지막 트랙까지는 사회 참여적이거나 개인적인 내용들이 배치됐습니다. 전자의 경우 유머와 재치가 있고, 후자의 경우 감성과 이성이 잘 어우러진 세련됨을 선보입니다.

 

Gangsta Boo가 훅을 담당하는 6번 트랙 walking in the snow에서 디스토션이 강하게 걸려 있는 비트 위에 RTJ는 사회의 다양한 악을 비판합니다. 여기서 Killer Mike의 벌스는 소름 돋습니다.

 

The way I see it, you're probably freest from the ages one to four

내 생각에 가장 자유로운 시기는 한 살에서 네 살 사이

Around the age of five you're shipped away for your body to be stored

다섯 살 즈음에 네 몸은 창고로 보내지지

They promise education, but really they give you tests and scores

교육을 약속하지만, 너에겐 시험과 점수만 주고

And they predictin' prison population by who scoring the lowest

점수가 낮은 순으로 수감 인구를 예측하지

And usually the lowest scores the poorest and they look like me

가장 낮은 점수를 받는 건 보통 가장 가난하고 나 같은 피부의 사람들이지

And every day on evening news they feed you fear for free

저녁마다 뉴스에선 무료로 공포를 배식하지

And you so numb you watch the cops choke out a man like me

경찰이 나같이 생긴 사람의 목을 졸라도 네 감정은 무뎌졌지

And 'til my voice goes from a shriek to whisper, "I can't breathe"

비명을 지르던 내가숨을 쉴 수 없어라고 속삭일 때까지

 

2019년 경찰에 의해 살해된 Eric Garner를 묘사한 벌스가 현재 George Floyd의 죽음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사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다음 그치지 않고, 이런 인종 차별적 살해가 가능해진 상황부터 서술합니다. 감성과 이성이 만나며 절망감을 배가시키는 동시에 분노에 방향성을 부여하는 굉장히 잘 짜여진 벌스입니다.

 

여기서 El-P는 체재를 더 추상적으로 비판합니다. 강압적인 사회 체제가 언제나 표적으로 삼을 약자를 탐색하고, 위선적인 종교인들이 이를 방치하는 것에 염증을 느낍니다. 이런 체재를 지지하는 현재의 가해자가 미래의 피해자가 되는 점을 꼬집습니다.

 

Funny fact about a cage, they're never built for just one group

철창이 웃긴 게 뭔지 알아그건 절대로 한 집단만을 위한 게 아냐

So when that cage is done with them and you're still poor, it come for you

너가 지금처럼 가난하고 철창 안이 비게 된다면 널 잡으러 올 거야

 

…(중략)

 

You helped to fuel the death machine that down the line will kill you too (Oops)

넌 결국 너까지 죽일 살인 기계에 연료를 채워 준거야

Pseudo-Christians, y'all indifferent

가짜 크리스천들너희들은 신경도 안 쓰지

Kids in prisons ain't a sin? Shit

어린 얘들을 잡아넣는 게 죄라고 생각하지 않지? 젠장

 

현재 미국 국경에 갇혀있는 추방된 아이들의 처지에서 영감 받은 것 같네요.

 

이렇게 현재의 상황을 비판하기도 하지만, 더 근본적인 사회의 문제점 역시 Run The Jewels의 따가운 눈초리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어지는 7번 트랙 JU$T에서 피쳐링 한 Pharrell Williams의 훅부터 자명하죠.

 

Mastered economics 'cause you took yourself from squalor (Slave)

넌 구렁텅이에서 올라왔으니 경제학을 수료했지

Mastered academics 'cause your grades say you ascholar (Slave)

너의 성적이 널 철학자라 말해줬으니 학위를 수료했지

Mastered Instagram'cause you can instigate a follow (shit)

넌 사람이 널 팔로우하게 할 수 있으니 인스타를 섭렵했지

Look at all these slave masters posin' on yo' dollar (Get it, yeah)

근데 네 달러에는 노예 주인들이 폼을 잡고 있지

 

성취의 기준은 결국 강압적인 사회의 요구에 의해 정립되고, 그 성취의 열매는 약자들을 착취하며 만들어낸 재화임을 설명하는 가사입니다. 복잡한 개념을 이렇게 캐치하게 담아낸 재치에 감탄하게 됩니다. 특히 Killer Mike가 마지막 라인을 받아서 반복할 때는 거의 만트라처럼 느껴집니다.

 

Killer Mike는 더 심도 있게 이 개념을 탐구합니다. 그 과정에서 불평등한 대마초 합법화, 소아 성애자와 연루된 거물 정치인 등등을 비판하며, 부패한 사회에서의 노동은 공평할 수 없음을 역설합니다. 풍자적이면서도 촌철살인입니다. 혁명을 부르짖으며 벌스를 마무리 짓습니다.

 

And I told you once befo' that you should kill your master (It's true)

전에도 너한테 말했었어, 네 주인을 죽여야 한다고

Now that's the line that's probably gon' get my ass assassinated (Yeah-yeah, yeah)

이 가사 때문에 이제 암살당할지도 모르겠네

 

이 곡에서 El-P는 이런 세태에 대한 자신의 다짐과 태도를 단 한 줄로 정리해버립니다.

 

Got a Vonnegut punch for your Atlas shrugs

네 으쓱하는 아틀라스 어깨를 향해 Vonnegut 주먹을 질러

 

Vonnegut는 사회 풍자와 비판에 능했던 무정부주의적 성향의 작가입니다. 작품의 뛰어난 완성도와 통찰력으로 당대 최고의 지식인 중 하나로 평가 받습니다.

 

그에 반해움추린 (으쓱하는) 아틀라스 (Atlas Shrugged)”를 지필한 객관주의 철학자 Ayn Rand는 평가가 많이 갈립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이 저서는 극단적 능력주의와 이기주의를 신봉하는 사람들에게 추앙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모로 Vonnegut와는 굉장히 상반되는 인물입니다.

 

El-P는 이 가사로 이타심이 없는 부패 권력자들과 그 추종자들을 향한 적개심을 드러냅니다. 설교같이 들릴 수 있는 내용을 적재적소의 비유로 세련되고 간결하게 담아냅니다.

 

피쳐링 한 Zach de la Rocha가 다급한 플로우로 전달하는 아이티 혁명과 케네디 대통령 암살을 인용한 가사도 멋있었고, 종종 화음 섞인 보컬 샘플을 차용한 베이스 비트 역시 말초적인 쾌감을 줍니다. 무거운 주제를 중독적으로 풀어낸 모범적인 컨셔스 트랙입니다.

 

이렇게 일련의 비극을 분노와 재치로 비판하는 흐름이 8번 트랙 never look back부터 개인적인 서사로 바뀝니다. El-PKiller Mike는 음울한 전자 비트 위에 부모로부터 세습되는 편견과 나쁜 습관들에 대해 랩합니다. 여기에는 흡연과 성에 대한 고착화된 인식 등이 포함되어있죠.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이 세대를 거쳐 이어지는 원리를 설명하고자 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이어지는 9번 트랙 the ground below는 강력한 기타 샘플에 맞춰 잠시 자기 과시적인 면모를 보여주지만 여전히 초점은 Run The Jewels 본인들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이런 음울한 분위기는 10번 트랙 pulling the pin에서 극대화됩니다. 더 무거워진 비트에 Josh Homme의 저주 받은 듯한 화음과 블루스 기타 프레이즈, 그리고 Mavis Staples의 절규하는 코러스가 어우러져 절망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El-P Killer Mike는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는 세계 속에서 절박하게 매달리는 듯한 가사를 전달합니다. 비열한 자들의 거짓에 속았음을 깨닫고 아무리 싸워도 악마들이 승리하고 있음을 자각합니다.

 

아쉽게도, El-PKiller Mike는 이 절망감에서 끝내 탈출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탈출하지는 않더라도 나름의 해답을 찾습니다.

 

마지막 트랙 a few words for the firing squad (radiation)은 경이로운 트랙입니다. 관악 세션으로 도배가 되어 있는 이 트랙은 처음부터 고무적이지만 트랙이 진행될수록 더더욱 고조됩니다. El-P는 부패해버린 세상의 인정을 받으려 했다는 것을 후회합니다. 애인과 내면의 목소리에 더 열심히 했어야 했고, 앞으로 그럴 것이라 다짐합니다.

 

I used to wanna get the chance to show the world I'm smart (Ha)

나는 세상에 내가 똑똑하다는 걸 증명할 기회를 원했어

Isn't that dumb? I should've focused mostly on the heart

멍청하지 않아? 나는 마음에 집중해야 했었어

 

Killer Mike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음을 극렬히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자들을 위해 운동을 하고 있지만, 위험을 무릅씀으로써 정작 자신의 가족에게 안겨주는 슬픔을 알고 갈등하고 있죠.

 

Friends tell her "He could be another Malcolm, he could be another Martin"

친구들은걔는 또 다른 말콤이나 마틴일 수도 있어라고 하지

She told her partner "I need a husband more than the world need another martyr"

그녀는 세상이 순교자를 필요하는 것보다 남편이 더 필요하다 했지

 

두 명 모두 사사로운 휘발성 욕구를 등지고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지만, 미쳐버린 세상이 여전히 그들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목에서도 보이듯이, 총살 부대가 그들을 겨누고 있어도 굽히지 않습니다.

 

Like maybe rich is not the holy ever lovin' king of nothin' fuckers

어쩌면 부자는 아무것도 아닌 놈들의 왕이 아닐 수도

Know we know you’re bluffin'

너가 허세를 부리는 걸 우리가 안다는 걸 알았으면 해

You are dealing with the motherfuckin' money-money runners

너는 돈 털이범들과 거래하고 있는거라고

 

…(중략)

 

Circumstance woulda broke a weaker man, but I put it on my mama

상황이 더 약한 사람은 부쉈겠지만, 난 엄마의 자식

I'm a man of honor and the hardship made me a better money runner

나는 명예로운 사람이고 역경은 날 더 강한 돈 털이범으로 만들었지

 

세상은 썩어버렸고 거기에 휘둘리는 자신들의 상황이 싫지만, 진실의 순간에 이는 본인들만의 문제가 아닌 걸 깨닫습니다. El-P Killer Mike는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준 동료였고, 이제는 둘만의 유대를 청자에게도 뻗습니다. 자신들이 겪은 고통을 누군가도 겪었을 것이고, 도저히 그들의 괴로움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This is for the never heard, never even got a motherfuckin' word

이건 무시당한 자들, 한 마디도 못한 사람들을 위한거지

 

…(중략)

 

For the truth tellers tied to the whippin' post, left beaten, battered, bruised

채찍질 당하고 멍든 채로 버려진 진실을 말하는 자들을 위한거지

For the ones whose body hung from a tree like a piece of strange fruit

이상한 열매 같이 나무에서 매달렸던 이들을 위한거지

(여기서 열매는 나무에 매달려 살해당한 흑인들을 뜻합니다)

 

여기서 El-P는 색소폰 변주를 추가하며 음악의 벽을 폭발하듯이 쏟아내는데 굉장한 카타르시스가느껴집니다. 마무리까지 강렬했습니다.

 

그렇게 이 앨범이자 쇼는 종지부를 찍고 yankee and the brave의 테마송이 나오며 끝납니다.

 

로고에서 하나의 상징으로 발전한 것을 담았다.”

 

트위터에서 팬이 앨범 커버의 의미를 묻자 El-P가 한 대답입니다.

 

Run The Jewels는 지금까지 앨범을 시리즈 식으로 발매했습니다. 항상 단색 배경에 살짝 변형된 손 모양이 앨범 커버를 꾸몄었죠. 만화 같았던 Run The Jewels 1의 손 모양은 RTJ4 (Run The Jewels 4)에 이르러서 추상화 된 금색 빛의 동상이 되었습니다. 주먹과 총 모양의 이 손 모양은 RTJ팬들에게는 이미 익숙하죠. 이제는 마블 만화책 표지와 Borderlands 같은 히트 비디오 게임에서도 오마주 될 정도로 대중 문화에 녹아 들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유명해져서 로고에서 상징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 같지 않습니다. 그저 멋있어 보여서 쓰던 이 손 모양은 이제 더 많은 의미를 품습니다. 어쩌면 하나의 움직임에 가까운 것을 상징하게 되었습니다.

 

인종 차별 주의자의 손에 쓰러져 살해당한 소수인종, 착취적인 체제에서 경제적으로 허덕이는 빈곤층, 인간 소외의 늪에 빠지는 현대인 등등 모두 타의와 불의에 의해 선택권을 뺏긴 사람들입니다. 미쳐가는 세상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고 있습니다. 여론이 분열되고 사람들은 서로 등을 돌리는 이 모든 상황에서 이득을 취하는 나쁜 사람들은 계속 부당한 영광을 누립니다.

 

원래는 그저 자신들의 뺏긴 몫을 받아내고야 말겠다는 오기를 상징한 이 손 모양은 이제 모든 착취당한 사람들이 결집할 수 있는 깃발이 됐습니다.

 

이 상징적 전환을 굳힌 것이 이번 앨범 RTJ4이고, 청자는 이 손 모양이 상징하는 바를 깨닫게 됩니다. 그 의미는 개개인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개개인 모두 뭔가와 투쟁을 하고 있어도 그 대상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RTJ4Run The Jewels가 다른 아티스트들이 섣불리 하지 않는 것을 기꺼이 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자신들 역시 사회의 일부인 것을 인정하고,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한 예술을 만든 것입니다.

 

우리는 고고한 예술가를 추앙합니다. 고독한 천재와 외로운 예술가들의 작품을 찬미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우상이 되고 역사에 남습니다. 그들이 남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의지를 관철할 때 희열을 느낍니다. 예술을 향유함에 있어 가장 본능적으로 느끼는 멋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 너머를 생각할 때가 됐습니다. 한 명의 힘으로는 병들어버린 구조를 바꿀 수가 없고, 개인의 시각만으로는 해석이 안 되는 일들과 해결이 불가능한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RTJ4는 음악적 성취를 넘어 하나의 선언이자 이념을 담아내는데 성공한 앨범입니다. 다른 경험과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도 서로에게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으며, 더 튼튼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비장한 희망을 담아냈습니다. 뉴욕에서 자란 유대인 El-P와 아틀랜타에서 평생을 지낸 흑인 Killer Mike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듯이.

 

RTJ4는 현재를 담아내기 때문에 중요한 앨범이 아닙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에 중요한 앨범이고, 앞으로도 계속 중요할 앨범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가사로 긴 리뷰 마무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When you're surrounded by the fog, treadin' water in the ice cold dark

안개에 둘러싸여 얼음장 같은 어둠 속에서 물을 저으며 나아갈 때

 

When they got you feelin' like a fox runnin' from another pack of dogs

개 때를 피해 도망가는 여우 같을 때

 

Put the pistol and the fist up in the air, we are there, swear to God

총과 주목을 허공에 들어, 우린 거기 있어 신에 맹세해

 

10/10

 

Favorite Tracks: N/A

Worst Tracks: N/A

5
Comments
2020-07-04 22:06:39

아래 댓글로 앨범의 한줄평과 본인의 평점(10점 만점)을 남겨주세요. 
힙플 SNS를 통해서 소개될 예정입니다. 

Updated at 2020-07-04 22:31:02

RTJ 4집이 나오기까지 앨범 타이틀을
그냥 (1),2,3,4로 명명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앨범에 대한 설명이 필요없음을 의미한다.
평점 9/10 (1점감점 이유 - CD가 너무 늦게 나와서)

WR
Updated at 2020-07-04 23:00:58

감점 이유 너무하십니다ㅋㅋㅋㅋㅋ

1
2020-07-04 23:45:33

저는 앨범을 CD로 구매해서 듣는 걸 좋아해서
음원이 나왔어도 안듣고 음반 발매까지 참았다가 듣거든요... 근데 왠만하면 그 간격이 1달 미만인데
RTJ4는 간격이 무려 100일! ㅠㅠ
결국 못참고 음원으로 들었지만..
(그래서 저는 제 앨범을 낼때 음반을 3일 먼저 발매해서 피지컬 애호가들을 우선 배려했네요 ㅎㅎ)

2
2020-07-05 13:14:04

진짜 멋있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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