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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이크

HIPHOPPLAYA AWARDS 2013 결과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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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7 18:24:46



2000년 설립된 이래 14년이라는 세월 동안 한국 힙합씬에서 여론창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온 힙합플레이야에서 매년 진행하고 있는 힙합플레이야 어워즈는 기존 어워즈의 심사 방식과는 차별된 방식으로 창작과 비평 간의 관계에서 한 발짝 물러나 힙합 장르 팬들에게 심사의 주도권을 넘겨 힙합 팬들에 의한 어워즈로 자리매김하였다. 실질적으로 리스너들의 기억에 한 해 동안 가장 인상 깊은 족적을 남긴 작품과 아티스트를 조명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힙합플레이야 어워즈는 올해에도 어김없이 약 3달 동안 후보추천과 투표과정을 거쳐 진행하였으며 오늘 드디어 그 결과가 발표되었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2013년이었다. 힙합씬을 둘러싼 크고 작은 이슈와 이벤트들이 각종 매체에 소개되고, 집중되었으며 힙합 씬 파이의 바깥 부분에선 점점 더 거리감을 좁히며 다가왔지만 그럴수록 씬의 안 축에선 불을 삼킨 듯 속에 있는 걸 가감 없이 끄집어내며 여러 화두를 점화시켰다. 2013년 한국 힙합씬에선 지각변동의 조짐을 보았고, 2014년의 대격변을 예상해볼 만한 한 해였다.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된 이번 ‘HIPHOPPLAYA AWARDS 2013’ 역시 한 해의 의미 있는 움직임들을 반추해볼 수 있는 아티스트/앨범 등을 바탕으로 총 18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투표 결과는 모두 힙합플레이야 회원들의 투표를 집계하여 수렴했다.





1. 올해의 아티스트 : 스윙스(Swings)



1위 스윙스 (41.76%)
2위 빈지노 (16.99%)
3위 팔로알토 (16.20%)


과반수가 가까이되는 높은 지지율로 스윙스가 올해의 아티스트를 차지했다. 스윙스의 2013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면, 철저히 4분기로 나눠진 하드 허슬링이었다. 연초 넘버원 믹스테입으로 시작해 쇼미더머니 – 컨트롤 – 불도저로 이어지는, 빡쌘 바이오그래피는 시작부터 끝까지 인상적인 행보들을 각인시키며 반전 없는 타이틀을 만들었다.

2위로는 2013년의 막바지 ‘Dali, Van, Picasso’ 를 발표하고, 방송활동 한 번 없이 음원차트를 점령하는 기염을 토해내며 한국 힙합을 넘어 한국 인디씬의 넥스트 레벨을 보여줌에 씬 전체를 고무시켰던 빈지노가 차지했다. 3위에는 빈지노와 근소한 차이로 격세지감의 클래스 앨범 [Chief Life]를 발표한 팔로알토가 득표수를 가져갔다.


미니인터뷰 - 스윙스
Q. 압도적인 지지율로 올해의 아티스트에 선정되셨습니다. 한 해 동안 정말 쉴 틈 없이 달려왔는데 2013년, 자체적으론 어떻게 평가하나요?

스윙스 (이하 S) : 제가 2012년, 2011년 2년 정도는 되게 부진했어요. 음악적으로나 멘탈적으로 많이 미성숙해서 너무 괴로웠고 열등감도 많았거든요. 그러다 2013년 들어오고 나서 ‘진짜 정신차려야겠다’ 하고 달려온 한 해였는데, 돌이켜 보자면 그냥 너무 재미있었어요. ‘조금 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서 2014년 올해에는 훨씬 잘하고 싶어요. 어쨌든 2013년에 많은 사람들이 지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해요.


Q. 쇼미더머니를 통해 ‘힙합의 멋’에 충실한 좋은 무대를 많이 남겼어요. ‘No Mercy+Buffalo 2012’ 같은 무대는 힙플 내에서도 열렬한 피드백이 많았는데, 쇼미더머니 후에 달라진 것이 있다면?

S : 제가 홍대에 한 7년 정도 살았는데, 밖에 나가서 하루에 정말 많이 알아보면 10명 정도가 알아봤어요. 그런데 쇼미더머니 두 번째, 세 번째 에피소드가 나오고 나서 삼거리 포차 기둥 앞에 서있는데 한 20초 서있으니까 한 50명이 몰려오더라고요. (웃음) 일단 알아보는 정도에서 차이가 장난이 아닌 거죠. 예전과는 아예 달라졌어요.


Q. 컨트롤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켄드릭라마에 의해 시작된 게임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약간 미국과는 다르게 디스전이 진행된 측면이 있는데요. 스타트를 끊은 입장에서 상황을 어떻게 지켜봤나요?

S : 역시 저는 제가 잘한 것보다는 못한 걸 많이 보는데, 스타트를 끊었을 때 조금 더 과격했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어떤 점이냐 하면 믹싱 상태도 그렇고 더 시원하게 거기서 언급된 사람들 본명을 거론하면서 강하게 갔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서 두세 번째 피드백으로 애들이 치고 들어오기 시작한 거죠. 뭐 그다음부터는 훨씬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시작만 따졌을 땐 훨씬 더 세게 해야 했다고 생각해요. 기왕 하는 거


Q. 컨트롤 사건으로 인해서 힙합을 바라보는 힙합씬 외부시선에서도 변화가 있었잖아요?

S : 다 구경해놓고, 그런 식으로 판단하는 건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길거리에서 싸움하잖아요. 그걸 보고 눈살 찌푸리면서 간다면 그건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상황을 다 지켜봤는데, 싸잡아서 판단하는 거에는 저는 동의할 수가 없어요. 저는 엔터테이너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해요. 그냥 우리는 다 같이 놀았어요. 물론 대중들에겐 당연히 낯선 문화겠죠. 하지만 다시 이런 게 열린다면 사람들이 조금 더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 영화 ‘노랑머리’가 나왔을 때 굉장히 논란이었는데, 그 이후에는 눈 하나 깜박 안 하잖아요. 비슷한 현상인 것 같아요.


Q. 불도저 발표 후 커버곡들이 나올 정도로 파급력이 대단했어요. 불도저가 나오게 된 배경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합니다.

S : 컨트롤 사건 이후에 [For the lady] 라는 여자들을 위한 앨범을 준비해놨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타이밍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결국에는 다 엎어버렸어요. 노이즈마케팅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싫었고, 그냥 나 원래 하던 거에서 더 재미있게, 더 세게 해보자고 낸 게 ‘불도저’에요.


Q. 2014년에도 기대가 되는 스윙스와, 저스트 뮤직입니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바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준다면?

S : 브랜뉴로서는 큰 회사고 자본이 있으니까, 뮤직비디오 라던지 제가 혼자 할 수 없는 걸 최대한 많이 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저스트뮤직으로서는 제가 번 돈으로 투자해서 저를 기다려준 제 식구들에게 책임을 좀 지고 싶어요. 올해에는 좀 보여주고 싶어요.

스윙스(Swings) - \'#1 MIXTAPE Vol.2\' 인터뷰
/magazine/10725








2. 올해의 신인아티스트 : 크러쉬(Crush)



1위 크러쉬 (23.25%)
2위 그레이 (22.60%)
3위 씨잼 (17.89%)


2013년은 비비드에게 등용의 해였다. 자이언티(Zion.T)를 필두로 크러쉬와 그레이 등이 두각을 드러냄에 따라 비비드는 서로 간의 시너지를 제대로 받았다. ‘Crush On You’ 로 2013년을 시작해 피쳐링 다작을 통해 과거 자이언티가 그랬듯 힙합보컬로서의 입지를 넓힌 크러쉬와 AOMG 입단 후 발표한 그레이의 첫 앨범 [Call Me Gray]로 플레이어 데뷔에 성공하며 비비드의 인지도가 브랜드화된 한 해였다. 올해의 신인아티스트에는 크러쉬와 그레이가 23%로 퍼센티지 타이를 기록했으며, 근소한 차이로 크러쉬가 앞서 올해의 신인아티스트로 선정되었다.

3위는 ‘Go So Yello’를 발표한, 섹시스트릿($exy $treet)의 리더 씨잼이 차지했다. 씨잼은 여러 라이브 무대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고 아티스트들의 입방아에 오르며 2013년 최고의 루키로 주목받았다. 최근엔 저스트뮤직에 입단해 향방에 대한 기대감이 집중되고 있다.

미니인터뷰 – 크러쉬
Q. 힙플어워즈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로 선정되었습니다. 축하드리며,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크러쉬 (이하 C) : 정말 영광이에요!! 열심히 한 만큼 아주 큰 보람이 있네요!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Q. 비비드 크루를 비롯해서 요즘 신인들 중 가장 도드라진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요. 크러쉬의2013년을 정리하자면 어땠나요?

C : 2013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한 해였던 것 같아요. 좋은 사람들과 멋진 음악 할 수 있었던 게 큰 행복이었어요.


Q. 아직 정규 앨범을 발표하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신인아티스트로서 많은 지지를 받았는데요. 올해 4월 앨범을 계획 중인 걸로 알고 있어요. 앨범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할게요.

C : 제 첫 앨범은… 아마 제가 여태껏 외부 활동으로 참여했던 곡들의 느낌과는 달리 아주 다양한 시도를 한 색깔 있는 앨범이 될 것 같아요.


Q. 2014년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자유롭게 말씀 부탁해요.

C : 먼저 첫 앨범이 나올 텐데 저도 정말 기대가 돼요. 빨리 들려드리고 싶어요! 2014년에는 여러 측면에서 더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될 거 같아요. 기대해주세요!

크러쉬(Crush) - \'4월의 신인\' 인터뷰
/magazine/10925









3. 올해의 피쳐링 아티스트 : 크러쉬(Crush)



1위 크러쉬 (33.24%)
2위 빈지노 (14.74%)
3위 자이언티 (13.51%)


피쳐링 아티스트 부문의 터줏대감인 빈지노, 자이언티를 재치고 크러쉬가 2관왕을 가져갔다. 크러쉬는 2013년 한 해 동안 도끼, 개리, 그레이, 슈프림팀, 다듀 등 다양한 메인스트림 피쳐링 활동으로, 보컬로서의 역량을 여가 없이 드러내었다. 힙합씬피쳐링 보컬 계보에 이름을 올리며 커리어를 피쳐링의 정석으로 시작! 2014년에는 아메바컬쳐에서 어떤 솔로 작업물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2위 3위에는 피쳐링 아티스트 부문 매년 등장했던 피쳐링계의 입지전적인 두 인물 빈지노와 자이언티가 15%, 14%의 득표수로 사이 좋게 표를 나눠 가졌다. 빈지노는 2013년 한 해 동안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메이슨 더 소울(Mason The Soul), 피타입(P-Type), 자이언티 앨범 등에 피쳐링했으며, 자이언티 또한 다이나믹듀오(Dynamic Duo), 지드래곤(G-Dragon), 스윙스, 리듬파워(Rhythm Power) 등 다양한 피쳐링 활동을 펼쳐왔다.

미니인터뷰 – 크러쉬
Q. 2관왕을 축하드립니다. 다양한 피쳐링 활동으로 한 해를 어필했어요. 2013년은 특별히 피쳐링 활동에 집중한 건가요?

크러쉬(이하 C) : 아니요. 피쳐링에 집중했다기 보다 운이 좋게 좋은 음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았어요.


Q. 피쳐링 제의가 상당히 많을 것 같은데, 피쳐링 제의에 응하는 나름의 기준이 있다면?

C : 당연히 음악이죠! 그리고 같이 작업할 때 느껴지는 바이브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Q. 최근, 개리의 미니앨범에도 보컬과 프로듀싱으로 피쳐링 하셨어요. 작업 간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할게요.

C : 개리형과 작업하게 되어서 정말 좋았어요. 녹음할 때 제 건강이 좋지 않았었는데 개리형이랑 그레이형이 제가 잘 부를 수 있게 리드해주셨어요.







4. 올해의 앨범 : [HI-LIFE]



1위 하이라이트 – [HI-LIFE] (28.35%)
2위 스윙스 – [Swings #1 Mixtape Vol.2] (20.61%)
3위 다이나믹 듀오 – [LUCKYNUMBERS] (16.01%)


하이라이트의 컴필레이션 앨범이 올해의 앨범으로 선정되었다. 2013년 역시 좋은 수작들이 정말 많이 쏟아진 한 해였다. ‘이거다!’ 싶은 2013년을 대표할만한 파급력의 앨범을 생각해보면 저마다 제각각일 테지만. 하이라이트 컴필레이션은 좋은 수작이었고, 하이라이트의 2013년 독무대를 만든 기점이 된 앨범임이 분명하다.

스윙스의 넘버원 믹스테입이 2위를 차지했다. 재차 말하지만, 단순 믹스테입으로 분류하기엔 모호한 앨범이 많은 2013년이었다. 스윙스의 믹테 역시 그 중 하나였으며 프로덕션의 퀄리티로 보나, 실제로 앨범이 위치하는 포지션 역시 정규 앨범이라기에 손색이 없고, 그 성격을 띠기에 앨범 군으로 분류하였다.

3위로는 16% 득표율로 다이나믹 듀오의 [LUCKYNUMBERS]가 선정됐다. 다이나믹 듀오는 여전히 장르 음악과 가요 사이에서 안정감 있는 줄타기를 한다. 그리고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는 유일무이한 대중힙합의 달인이자 선구자이다. 이번 앨범 역시 수많은 히트넘버를 만들며 다이나믹듀오만의 고유색을 보여줬다.


미니인터뷰 – 하이라이트 레코즈
Q. 힙플어워즈 2013 올해의 앨범 부문에 [HI-LIFE]가 선정됐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팔로알토(이하 P) : 작년은 하이라이트 레코즈에게 뜻깊은 해였는데 올해의 앨범에 선정까지 되니까 기분이 좋네요. 올해도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Q. 레이블/크루 컴필레이션이 상당히 많이 나온 한 해였는데, 하이라이트 컴필레이션을 기획하게 된 계기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간략하게 소개 부탁합니다.

P : 시류와는 전혀 상관없이 소속 아티스트들이 한마음이 되어 함께 음반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Q. 이 앨범 발표 후로 더욱더 하이라이트에 무게감이 실린 느낌이에요. 실제로 레이블 내에서도 이번 앨범이 어떤 의미를 갖나요?

P : 공연 스케쥴이 많아져서 바쁘게 작업했던 앨범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습니다.


Q. 앞으로의 레이블 내의 앨범계획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합니다.

P : 올해는 이보(Evo)의 1집 앨범 [Beautiful Mind], 허클베리피의 1집 앨범 [gOld], 레디(Reddy)의 [Imaginary Foundation], 비프리(B-Free)의 3집 앨범, 그리고 저의 프로젝트 론리하츠클럽(Lonely Hearts Club) 앨범이 발매될 예정입니다.

하이라이트(HI-LITE) - \'HI-LIFE\' 인터뷰
/magazine/11821









5. 올해의 프로듀서 : 천재노창



1위 천재노창 (29.53%)
2위 지슬로우 (25.83%)
3위 마일드비츠 (13.40%)


저스트뮤직의 천재노창이 29.53% 득표를 하며 올해의 프로듀서를 차지했다. 전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바이브를 계승하듯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품에 안은 듯한 프로덕션들은 개인의 결과물에서 그 색깔이 극에 달했지만, 2013년 한 해 참여한 바스코(Vasco), 베이식(Basick), 스윙스의 앨범 내에서는 참여프로듀서로의 역량을 보여준 한 해였다. 또한, 2013년 붐을 일으켰던 컨트롤 디스전 당시 주요한 핵심 곡들에 비트메이커로 이름을 올리며 인상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2위로는 #ing 시리즈로 꾸준한 결과물을 발표한 지슬로우가 3위는 [Beautiful Struggle]을 발표하며 로우파이한 붐뱁 앨범으로 씬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킨 마일드비츠가 차지하였다.


미니인터뷰 – 천재노창
Q. 힙플어워즈 2013 올해의 프로듀서에 선정된 걸 축하합니다. 간략한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노창(이하 N) : 감사합니다. 평생 성격이 백 명이 좋아해줘도 한 명이 날 욕하면 언제나 힘들어했는데, 이제는 바뀌어야 될 것 같아요. 선정되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욕이나 찔리는 비판이라도 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겠습니다.

Q. 저스트뮤직의 메인 프로듀서로서 활동한 지도 어느덧 시간이 쌓인 것 같은데, 저스트 뮤직이 소수 정예인 만큼 레이블 내에서의 역할도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떤가요?

N : 스윙스형은 언제나 저를 다재다능하게 봐주세요. 커버를 부탁하시거나, 프로듀싱, 믹싱, 그 외에 레이블로서의 전략도 함께 이야기하고, 많은 의견들을 나눠요. (물론 다른 멤버들도 저와 같지만) 그래서 가끔은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이 많이 줄어들기도 하지만, 언제나 어떤 작업이든 재밌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멤버들 모두 자신의 강점을 내세워서 서로 도와가며 음악하고 있죠.


Q. 컨트롤을 비롯한 대부분의 스윙스의 비공식적 행보에는 노창이 함께했어요. 목적을 가진 디스곡에 프로듀서로 참여한다는 건 어떤 부분에서 부담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N : 음악을 그만두려고 한 순간 저한테 손을 내민 사람이 스윙스 형이라, 사람한테 버려져서 뭔 맹수 같은 거에 키워진 거 마냥 언제나 맹목적으로 따르려 하고, 그럴 준비가 돼있어요. 그리고 이런 디스전을 통해서 제가 막 부각되진 않겠지만, 그걸로 인해 상대편의 동료들이나 대중에게 따가운 눈길을 받게 되는 거에 전혀 신경이 안 쓰였어요. 디스전은 참 재밌었는데, 개인적으로 5일? 정도를 합쳐서 5시간정도 자면서 보냈어요. 저는 인천에 살고, 스윙스형이 녹음하는 곳은 서울이라 매일 출퇴근 하듯 5일을 보냈어요. 스윙스형의 2번째곡부터 쭉 녹음을 받고, 신세계 비트도 작업하고, 곡마다 믹스했고, 중간에는 이센스형의 2번째 곡도 녹음을 받고 믹스했죠. 당시에는 랩퍼 누구대 누구의 그런 긴장감이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고, 마냥 재밌었던 거 같아요. 제가 아쉬웠던 건, 듣는 사람들 모두 \'디스\',\'전쟁\' 이런 느낌에 너무 몰입해서 음악적으로는 즐기려 하지 않았던 점이 약간 아쉬웠어요.


Q. 비트에서 부분부분 오마쥬 하고 있는 것이 느껴지는 게 매력인 것 같아요. 평소 어떤 것들에서 영감을 받나요?

N : 제일 많이 꼬집히는 부분이네요. 모두 ‘homage, motive, inspiration’에 대해 혼동하지 말아야 해요. 어쨌든 당당할 수 있는 게, 내가 들려주지 않은 새롭고 독창적인 곡이 몇천 개는 쉽게 넘으니까 그건 내가 내놓기만 하면 된다 생각해요. 오로지 나만의 선택으로만 곡이 세상에 나오는 게 아니기도 하니까, 그 곡을 선택한 사람을 탓하고 싶기도 하죠.

오마쥬는 멋지게 잘하면 언제나 멋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그게 나의 음악을 설명하는 10퍼센트 정도라는 걸 알아주길 바래요. 사람들이 내가 리믹스를 한 곡이나, 작업해온 다른 모든 곡들에서의 독특함을 한두 곡으로 \'저 새낀 그냥 따라쟁이네\' 하면서 잊어버리는 게 힘들기도 해요. 결국은 내가 마무리를 해서 보여주기만 하면 되는 거니, 나한테 달려있는 문제네요.

영감은 어디서든 받죠. 저스트뮤직 멤버들하고 나누는 얘기들, 영화, 책, 음악, 상황 모두에서요. 요새는 음악의 음색들이나, 믹싱상태에 많은 생각을 하면서 영감을 받아요. 하지만, 내게 영감을 주는 무엇이든 간에 단 하나 꼭 붙어있는 공통점은 \'멋있는 거\'에요.

짧게 순수 창작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이제는 오로지 자신이 독자적으로 만들어내는 순수 창작이란 이제는 없다고 생각해요.(순수 창작을 표방할 수는 있어도) 현대사회에 태어난 순간부터 보고 듣고 느끼는 것부터가 \'순수\' 창작을 할 수 없게 만든다 생각해요. 엉성한 법의 테두리 안에서 거기에 걸려있는 표절에 대해서 싸우고 있다고 느껴요. 음악, 음악장비 커뮤니티에 가보면 ‘힙합 누가 또 표절했네요’ ‘역시 표절이네요.’ 하면서 게시판을 둘러보면 쉽지 않게 다프트펑크(Daft Punk)의 보코더 사운드는 어떻게 만들며, 리한나(Rihanna)의 어떤 곡의 신디사이저 사운드, 너바나(Nirvana)의 기타, 보컬 믹싱은 어떻게 비슷하게 할 수 있는가를 의논하고 있어요. 유명한 외국 아티스트가 자신들의 사운드를 창작해냈는데, 그걸 똑같이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하고 있는 건 이미 모방으로부터 창작이 이루어진다는 걸 스스로 증명하는 거에요. 단지 그게 법에 걸리냐 안 걸리냐에 따라 손가락질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결정되고 있고요. 모방으로부터 시작하는 걸 고깝게 보지 말아야 해요 누가 표절을 했다는 건 잘못됐지만, 그건 표절\'에 걸린\' 아티스트와, 원작자의 문제이니 죽이네 살리네 할 게 못 된다고 생각해요.


Q.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합니다.

N : 앨범을 햇수로 3년 동안 만들고 있는데, 비트는 한 3주 만에 다 만들어 놨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까지 더 좋은 새로운 게 나오면 교체하기도 하지만요. 랩과 가사, 어떤 내용을 채워 넣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정말 2년 동안 쭉 하면서 괴로워하고 있는데, 어서 해내려고 하고 있어요. 이젠 핑계 댈 것도 없는 거 같아요. 저스트뮤직 들어오면서 관심받기 시작하면서 나댔던 것도 모두 수그러졌고, 진중한 아티스트가 되려고 매 순간 노력하고 있어요. 열심히 해서 나오겠습니다. 투표해주신 분들 다시 한 번 감사해요. 멋진 한 해 되시길!







6. 올해의 DJ : DJ 웨건(DJ Wegun)



1위 DJ 웨건(DJ Wegun) (36.65%)
2위 DJ 켄드릭스(DJ Kendrickx) (19.72%)
3위 DJ 돕쉬(DJ Dopsh) (12.82%)


최근 소셜네트워크의 발달에 따라 DJ들의 유스트림 개인 방송이 조그만 움직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프래쉬애비뉴(Fresh Avenue) 유스트림 방송을 통해 정기적인 주기로 활동을 하며 동시에 잼세션 DJ스쿨에서의 DJING 강연활동과 일리네어 투어, 백엔포스(BacknForth) 파티 등 대형 공연들의 전속적인 DJ 활동으로 입지를 지킨 DJ웨건이 36.65%의 득표율로 트로피를 차지했다.

DJ 켄드릭스가 20%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 ADV의 대표 DJ로 거리에서부터 소, 대규모의 공연에 이르기까지 유스트림 개인방송 외에도 한 해 동안 무척이나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왔다. 개인 주최의 공연브랜드 ‘HOPCAST’ 시리즈를 이끌며, ‘Indibookin’ 이라는 공연페이지를 통해 인디씬을 서포트하는 등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를 넘어 프로모터로서의 역할 또한 자처하며, 믹스셋 배포와 같은 DJ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한 행보를 보여줬다.

3위로는 [Fluctuation EP]를 발표하며, 공황장애 상태의 자신의 불안정한 감정을 담아낸 DJ 돕쉬가 차지했다. 그랜드라인이 주최하는 공연의 호스트 DJ로 한 해 동안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미니인터뷰 – DJ Wegun
Q. 힙플어워즈 2013 올해의 DJ로 선정되셨어요.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DJ 웨건(이하 W) : 함께 파티를 만들어가는 백앤포스 (DJ Son, DJ Pumkin, Primary, Yumdda, VJ Hazard, Booba, 똘배), 프레쉬애비뉴(Fresh Avenue) 맴버들 (화나, Booba, Vida Loca)ILLIONAIRE 식구들. Buckwilds.그리고 앞으로 함께할 AOMG 맴버들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Q. 진행 중인 프레쉬애비뉴 유스트림 방송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를 부탁합니다.

W : 프레쉬에비뉴는 일본디제이들과 교류 중에 유스트림 방송을 활발하게 하는 모습을 보고 시작하게 되었으며, 지금은 화나 형과 함께 편하게 하는 방송입니다. 프레쉬에비뉴는 다른 인터뷰나 라디오매체에서 쉽게 다룰 수 없는.. 솔직한 뮤지션에 대한 생각과 음악 얘기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주 수요일 8시에 방송됩니다.


Q. DJ로서 참 다양한 활동을 하시는데, 본인의 활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W : 지금은 굉장히 여러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스크래치 스킬, 믹스, 디깅, 프로듀싱, 라디오, 파티플랜, 패션, 영상 등..이제는 디제이가 하나만 잘해서는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더 채워나가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Q. 대형 공연의 메인 DJ로서 활동을 많이 하셨는데, 대형 콘서트에서 일어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W : 작년 월드디제이페스티벌에서 공연 중에 어떤 여자분이 디제이부스 제 옆으로 올라와서 춤을
추시길래 Redbull Wings 팀인 줄 알았는데, 그냥 술에 취한 여자분이어서 경호원들에게 끌려갔던 기억이.. 또 얼마 전 일리네어 투어 전국을 돌 때.. 아마 광주였던 거 같은데, 그날 공연장 사운드가 굉장히 안 좋아서 디제이부스에서도 굉장히 힘들었는데, 갑자기 메인스피커에 불이 붙으면서 공연이 중단된 적도 있었습니다. 백엔포스파티를 하다 보면 술 취한 과격한 분들이 턴테이블에 술을 쏟는 경우도 많았고.. 그 외에 장비에 이상이 있거나 MR문제로 갑자기 라이브 믹스를 한다거나 드러밍을 한다거나 했던 적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Q. 힙합 DJ로서 한국힙합에 바라는 점이나 이루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W : 올해는 개인 작업물과 프로젝트를 많이 낼 계획이며, 백엔포스 파티도 더 멋있는 움직임을 보여주려고 기획 중입니다. 그 외에 프레쉬에비뉴도 건강상에 문제가 없는 한 계속될 것이며, 문화 속에서 항상 살아있는 디제이가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7. 올해의 곡 : \'Dali, Van, Picasso\'



1위 빈지노 - \'Dali, Van, Picasso\' (21.72%)
2위 스윙스 – \'불도저\' (5.64%)
3위 개코 – \'될 대로 되라고 해 (느낌 So Good)\' (3.30%)


2013년 하반기를 제대로 강타하며 드랍된 ‘Dali, Van, Picasso’의 위엄은, 씬에서 기대할 수 있는 파이의 크기를 말도 안 되는 수치로 뛰어넘으며, 빈지노라는 언더그라운드 스페셜 케이스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제 실감한 흥미로운 ‘발매사건’ 이었다.

‘이만하면 올해는 스윙스의 해였군’ 하고 생각하는 찰나 또 한 번 바를 올려낸 스윙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프로다운 허슬이었다.

3위로는 개코의 될 대로 되라고 해가 차지했다. 어떤 곡이 올해의 곡으로 선정되어도 수긍이 갈만한 메가급 싱글들이었고 그 중 제일 처음 공개된 개코의 ‘될 대로 되라고 해’는 개코 특허의 타이트한 ‘Rap shit’을 들을 수 있는 여러 곡이 있지만, 그 중 결정판이자 개코가 한국 힙합 씬에서 랩테크니션으로서 수년간 위치해왔던 특수한 포지션에 대해서도 클래스의 증명이 된 싱글이다.


미니인터뷰 – 빈지노
Q. 2013 힙플어워즈 올해의 곡으로 ‘Dali, Van, Picasso’ 가 선정되었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빈지노(이하 B) : 발표 당시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큰 성과를 이룬 것 같아서 기쁘고, 또 특별히 커버 아트웍에 도움을 주신 분들 - 모델 김원중 님, 김상곤 포토그래퍼 님, 헤어 메이크업 담당 장해인 님께, 그리고 우리 아트웍 크루 IAB의 김한준, 신동민에게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샘플 관련한 문제가 일어난 점에 있어 팬들에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서 앞으로 더 좋은 곡들이 나올 수 있다고 믿고 있으니, 염려 마시고 기대해주셨으면 해요.


Q. 2013년 다사다난한 한 해였죠. 빈지노의 2013년은 어땠나요?

B : 제가 하고 싶은 걸 찾아 다녔던 한 해였던 것 같아요. 친구들과 오래 전부터 꿈꾸던 작업실을 만들어 함께 놀고 작업하고. 2014년도 굉장히 기대됩니다.


Q. ‘Dali, Van, Picasso’의 발표 후에 타 장르 아티스트들에게 극찬을 받기도 하며 장르 안팎으로 강하게 어필을 한 곡이었는데, 다양한 대중들에게 어필 할 수 있었던 포인트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요?

B : 흔한 대중가요들에 비해 곡이 독특하고, 곡 작업 당시의 제 바이브가 리스너들에게도 잘 전달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듣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닌, 청자가 무언가를 하고 싶도록 영감을 주는 음악이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Q. 2014년에 새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알고 있는데, 어떤 앨범이 될지 간략히 소개 부탁합니다.

B : 윤곽은 아직 뚜렷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정말 흥미를 갖고 작업한 곡들로 채우고 싶고, 의미 없이 소비되는 노래들이 아니길 바랍니다.







8. 올해의 뮤직비디오 : 불한당가(不汗黨歌)



1위 불한당 – 불한당가(不汗黨歌) (19.37%)
2위 T.O.P – DOOM DADA (8.40%)
3위 어글리 덕, 지코, 크러쉬 - 느낌 So Young (8.33%)


2013년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였던 불한당 컴필레이션의 타이틀 곡 ‘불한당가’ 가 올해의 뮤직비디오로 선정되었다. 영상 팀 나이브(Naïve)의 작품으로 실제 마지막 MC메타의 대나무 숲 장면은 촬영을 위해 전라북도 익산시 대나무숲까지 찾아가 나무를 흔들며 떨어지는 낙엽을 연출했다고 한다.

2위로 선정된 T.O.P의 DOOM DADA의 뮤직비디오는 서현승감독의 작품으로 기존 메이져음악 색과는 확연히 다른 컨셉의 음악과 비디오를 보여주었다.

개코의 될 대로 되라고 해 (느낌 So Good)의 오마쥬 곡인 ‘느낌 So Young’이 3위를 차지했다.
새로운 세대의 주역들인 두메인 크루의 지코와, 어글리덕 비비드크루의 크러쉬가 콜라보하여 주목을 받았으며, 영상은 뮤직비디오 제작팀 Product 9ood’s가 맡았다. 2013년에는 그동안 씬에서 인지도를 가지던 디렉터들 외에도 새롭게 등장한, JanQui, August Frogs 등의 활약이 대단한 한 해였다.


미니인터뷰 – 뮤직비디오 제작팀 나이브(Naïve)
Q. 힙플어워즈 2013 올해의 뮤직비디오로 불한당가가 선정되었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나이브(이하 N) : 2011년도부터 저희 작품이 계속 힙플어워즈 후보에 있었던 것 같은데한번도 1 위를 못했었죠. 결국 한번은 하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웃음)


Q. 곡 자체가 그렇지만, 뮤직비디오 컨셉도 굉장히 한국적이에요. 컨셉에 대한 간략한 설명 부탁합니다.

N : 컨셉이 한국적으로 보인 건 아무래도 곡 자체가 주는 영향이 큰 것 같네요. 비디오 컨셉은 단지 동양적으로만 잡았을 뿐이죠.(웃음) 사실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임펙트가 워낙 강해서 이걸 어떻게 비디오로 해석해야 할지 부담이 컸죠. 처음엔 대형 전쟁 씬을 만들 생각도 했어요. 진격하는 느낌으로 (웃음) 결국에는 여건상 일단 동양적인 장르에 래퍼들 각자의 캐릭터를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죠. 캐릭터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나찰씨 수도승캐릭터는 메타씨 아이디어였어요.


Q. 뮤직비디오를 상당히 고생하면서 찍은 걸로 알고 있는데, 촬영 중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N : 메타씨와 대나무 숲 비디오촬영 날 사실 나찰씨 촬영도 있었어요. 나찰씨 씬은 미륵사지 석탑이었는데, 탑이 생각보다 너무 크더군요. 결국 나찰씨 씬은 스튜디오로 교체되었고 그날 나찰씨는 장거리 운전만 하시다 가셨죠.


Q. 혹시 차후에, 기획하고 있는 힙합과 관련된 영상 컨텐츠가 있나요?

N : 네, 여러 힙합아티스트들과의 뮤직비디오가 기획되어 있지만 아직은 대외비입니다.(웃음)

불한당 - \'절충 3 : 불한당들의 진입과 전투\' 인터뷰
/magazine/11808









9. 올해의 R&B 아티스트 : 범키(Bumkey)



1위 범키 (33.89%)
2위 크러쉬 (24.14%)
3위 자이언티 (19.62%)


2013년 올해의 R&B 아티스트로는 브랜뉴 소속의 많은 아티스트들과 꾸준한 콜라보 활동을 펼쳐온 범키가 선정되었다. 2위로는 24% 득표율로 크러쉬가 20% 득표율로 자이언티가 3위를 차지했다. 자이언티는 2013년 본인의 정규 1집 앨범 [Red Light]를 발표 후 연말 독특한 컨셉의 싱글 앨범 [미러볼]을 발표하며 꾸준한 창작욕을 보여줬다.


미니인터뷰 – 범키
Q. 힙플어워즈 2013 올해의 R&B 아티스트로 선정되었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범키 (이하 B) : 음악을 시작한 지 어느덧 십 년째로 접어들고 있는데 마침내 제 작품으로 늦게나마 더 많은 분들께 제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제겐 정말 기적 같은 지난해였고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 리스너분들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음악 계속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Q. 2013년 한 해 동안 다양한 활동을 하셨어요.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B : 어떤 활동과는 거리가 좀 있는 답이긴 한데요. ‘갖고 놀래’를 발매했던 날 발매 직후 한 시간 만에 차트에 1위로 진입했을 때 정말 그날의 그 기분은 아주 오랫동안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Q. 많은 히트 싱글을 내셨는데, 특별히 애착을 가지고 있는 곡이 있나요?

B : 제가 발표했던 노래들이 대부분 피쳐링이었고, 솔로작업을 하기까지 정말 긴 시간이 걸렸는데요. 지금의 제가 존재하기까지 전부 다 그 시간 속에서 저마다의 할 일을 꾸준히 해준 곡들이라서 어떤 특정 곡을 고르자면 좀 어려운 것 같고요. (사실 제겐 한 곡 한 곡 다 자식 같은 노래들입니다)
그래도 꼭 고르라면 그 시간과 노력들이 만들어낸 첫 번째 솔로 곡이었던 ‘미친 연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얼마 전 힙합그룹 트로이의 멤버로서 데뷔계획도 밝히셨는데, 어떤 음악색깔의 어떤 팀인지 간략히 소개 부탁합니다.

B : 트로이는 어찌 보면 범키의 연장선에 있는 것 같지만 저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뻔하지 않고 멋지고 재미있는 작업을 많이 해볼 생각입니다.


Q. 2014년 앨범계획을 비롯한 활동 계획에 대해 자유롭게 말씀 부탁합니다.

B : 우선 트로이의 데뷔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트로이 리더 범키로써의 저의 역할을 다해내고 또 범키로써의 제 할 일을 다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꾸준히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에 보답할 좋은 음악작업 많이 할 거고요. 항상 부족한 저에게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드리며 받은 만큼 꼭 여러분들께 다시 되돌려드릴 수 있는 제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브랜뉴뮤직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10. 올해의 콜라보 : 느낌 So Young (될 대로 되라고 해 Remix)



1위 어글리덕, 지코, 크러쉬 – 느낌 So Young (될 대로 되라고 해 Remix) (21.40%)
2위 에픽하이(Epik High) – 420 (Feat. Double K, Yankie, Dok2, Sean2Slow, Dumfoundead, TopBob, MYK) (20.93%)
3위 다이나믹 듀오 – 만루홈런 (Feat. Supreme Team, DJ Friz) (13.06%)


개코의 히트 싱글 ‘될 대로 되라고 해 (느낌 So Good)’를 오마쥬한 ‘느낌 So Young’ 이라는 커버곡으로 새로운 세대의 움직임을 보여준 루키 3명의 조합이 올해 최고의 콜라보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로는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에픽하이의 무료공개곡 ‘420’이 차지했다. 피쳐링진으로는 에픽하이의 오랜 음악적 동료들이 참여하여 더욱 의미를 더 했다.

이제는 쉽게 보기가 힘들어져 버린 단종 된 콜라보다. 다이나믹 듀오의 ‘만루홈런’이 다이나믹듀오x슈프림팀 조합의 막을 알리며 올해의 콜라보 3위로 선정되었다.







11. 올해의 믹스테잎 : [Drawing #2: A Better Man]



1위 크루셜스타(Crucial Star) – Drawing #2: A Better Man (28.02%)
2위 씨잼 – Go So Yello (26.05%)
3위 뉴챔프(New Champ) – 전시의 밤 (18.50%)


크루셜스타의 믹스테입이 28%의 득표율로 올해의 믹스테잎 1위를 차지했다. 올티(Ollti), 그레이, 화나, 도넛맨(Donut Man) 등의 피쳐링 진이 참여했으며, 발표되는 믹스테잎의 퀄리티와 마감처리가 날로 발전하는 가운데 보너스 트랙까지 두 곡으로 꽉꽉 채운 15트랙의 믹스테잎은 제목 ‘A Better Man’ 처럼 더욱 발전한 현재의 모습을 담으려 노력한 앨범이다.

씨잼의 두 번째 믹스테잎 [Go So Yello]가 2위를 차지했다. 씨잼은 2013년 한 해 동안 믹스테잎 발표 후 다수의 라이브 무대에서 신인답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며, 2013년 최고의 루키로 자리매김 하였다. 앨범에는 씨잼의 크루 $exy$treet의 비와이(Bewhy), 키보(Keebo), 레이지본즈(Lazy Bons)가 주도적으로 참여하였으며 그 밖에도 올티, 제이문(Jay Moon), 어글리 덕 리듬파워의 보이비(Boi B) 등이 참여하였다.

뉴챔프의 [전시의 밤]이 18%의 득표율로 올해의 믹스테잎 3위를 차지했다. 총 18곡이 수록되었으며, 뉴챔프의 크루 개릴라즈 외 다양한 피쳐링 진이 참여하였다. 한편으로는 디스곡의 수록 여부를 두고 앨범 발표 전부터 엄청난 관심 속에 공개된 믹스테잎이었지만, 디스곡의 당사자와 앨범 발표 전 화해를 해 디스곡이 누락되는 해프닝을 만들기도 했다.


미니인터뷰 – 크루셜스타
Q. 힙플어워즈 2013 올해의 믹스테잎 부문에 선정 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려요.

크루셜스타(이하 C) : 감사합니다. 정말 생각도 못했어요. 좋게 들어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요새 힘이 좀 빠져있었는데 더 힘내라는 의미로 알고 다음 앨범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Q. 그 간의 크루셜스타의 색깔과는 사뭇 다른 앨범이었어요. 믹스테잎을 만들 때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만들었나요?

C : 저의 성장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었어요. 앨범 제목 그대로 더 나은 남자가 된 저의 모습이요. 작년에 안 좋은 일도 있었고 많은 비판도 받았었는데 그 것에 대해서 고개 숙이며 사과만 하기보단 더 자신을 성찰하는 모습과 더 허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Q. 정규 앨범도 계획 중인 걸로 알고 있는데, 정규 앨범에 대해서도 간략한 소개 부탁할게요.

C : 저의 한계, 저에 대한 편견들을 전부 깨버리는 신선한 앨범을 만들고 싶어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저의 장점과 고유 스타일을 지키면서요. 이제 구상 작업과 곡을 받는 작업이 거의 끝났고 녹음에 들어가는 시점에 있어요.


Q. 믹스테잎이란 앨범 형태의 분류에 대한 구분이 점점 모호해지는 것 같아요. 크루셜스타에게 믹스테잎의 기준은 어떤 건가요?

C : 그림으로 치면 드로잉북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그래서 믹스테잎 제목에도 항상 앞에 Drawing을 붙여요. 저에게 있어서 믹스테잎은 순간순간의 영감들을 거침없이 담아내는 필터 없는 그런 앨범이에요. 정식 앨범 작업하면서 스트레스가 좀 쌓이면 믹스테잎 작업으로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랄까요.


Q. 2014년의 계획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C : 2014년은 저에게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 같아요. 최대한 많이 앨범을 내고 싶고 최대한 많이 공연을 하고 싶어요. 우선 곧 나올 저의 첫 정규 앨범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12. 올해의 힙합콘서트/페스티벌 : HIPHOPPLAYA SHOW 2013



1위 HIPHOPPLAYA SHOW 2013 (23.87%)
2위 2013 ONE HIPHOP FESTIVAL (12.21%)
3위 허클베리 피(Huckleberry P) 단독공연 ‘분신’ 시리즈 (10.81%)


23.87%의 득표율로 ‘힙합플레이야쇼 2013’이 올해의 힙합콘서트에 선정되었다.
3년만의 공백을 깨고 다시 시작한 힙플쇼는 무대연출 팀 엠플엔터테인먼트(EMFFL ENT. https://www.facebook.com/EMFFLENT)와의 협업으로 진행되었으며, 유스트림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하는 등 그동안의 힙합공연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다양한 연출을 통해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며 힙합 팬들에게 2013년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각인되었다.힙플쇼 시리즈는 올해에도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힙플쇼 2014 Part.1이 예매가 진행 중에 있다.

2위로는 타이가(Tyga), 넬리(Nelly)의 방한으로 기대를 모았던 원 힙합페스티벌이 12.21%의 지지를 받았다.

뮤지션들의 자체적인 공연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단순 1회성 공연이 아닌 ‘분신’이라는 동명의 타이틀로 한 해 동안 두 번에 걸쳐 흥행에 성공하며 ‘분신’ 시리즈를 공연 씬에 안착시킨 허클베리피의 분신 콘서트가 3위를 차지했다.







13. 올해의 앨범자켓 : Dali, Van, Picasso



1위 빈지노 - Dali, Van, Picasso (11.51%)
2위 화나 – FANAttitude (10.93%)
3위 자이언티 – Red Light (6.99%)


빈지노의 \'Dali, Van, Picasso\'가 올해의 앨범 커버아트로 선정되었다. 빈지노의 주도적인 아트워크 작업 참여로 이루어진 이번 앨범의 커버아트는 패션모델 김원중과의 합작으로도 주목을 받았으며 의상, 소품에 있어서도 아트워크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고한다. 착용한 목걸이는 아트워크를 위해 특별 제작한 목걸이로 살바도르 달리의 대표작 \'기억의 지속\',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 그리고 파블로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이 각각 표현돼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장콸과 협업한 화나의 FANAttitude가 2위를, 얼마 전 에이셉 라키(A$AP ROCKY)와의 협업으로도 화제를 낳았던 디자이너 루드세프(rudcef)가 작업한 자이언티의 [Red Light] 아트웍이 3위를 차지했다.


미니인터뷰 – 빈지노
Q. 다른 매체의 인터뷰를 보면, 아트웍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던데 아트웍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던 느낌에 대해 설명이 가능할까요?

빈지노(이하 B) : 언제 어디서든 눈에 띄는 젊은 아티스트의 아우라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Q. 자신이 아닌 모델 김원중을 자켓에 담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B : 커버에 제 모습을 담는 건 너무 진부하다 생각했습니다. 전문적이든 취미이든 상관없이 창작 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노래인 는 모델이면서 동시에 ‘87mm’란 멋진 움직임을 보여주는, 외모까지 심상치 않은 원중이와 아주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촌스러움이 아닌 트렌디함을 더하고 싶었습니다.


Q. 음악과 미술을 병행하니 많은 부분에서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의 작업물에도 그런 시너지가 많이 반영될 것 같은데, 음악과 미술을 같이 함에 있어서 최대 장점은 뭔가요?

B : 우선 지루하지 않고, 제가 원하는 것에 대한 사고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저의 아트웍 크루, IAB 멤버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그저 음악만 들었던 시간들보다 다양한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어 좋아요.







14. 올해의 구절



1위 Ayo 정기석 니 X지잡고 뜯을까 - 스윙스_황정민 中 (5.55%)
2위 네가 한 대 때리면 난 4대 갚아 그게 너와 나의 세 대 차이야 get it? 어린놈아? 이게 너와 나의 세대 차이야 – 스윙스_불도저 中 (5.05%)
3위 다 드루와 이 XX놈들아!!! – 스윙스_황정민 中 (3.03%)


2013년 최대 이슈였던, 컨트롤 디스전을 통해 발표된 수많은 디스 곡들 중 중심인물인 스윙스의 디스곡 가사들이, 유행처럼 회자되며 스윙스의 디스전 커리어에 여러모로 기억될만한 구절들을 또 한 번 남겼다. 센스 넘치고 기발한 라인은 아니지만, 가장 마초적이고 직설적인 어법의 라인들이 상황과 맞물려 디스전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만들어냈으며 리스너들에게 최고의 득표율로 지지받았다 스윙스병법 ‘최고의 방어는 최선의 공격이다.’

1-3위까지 모두 스윙스의 구절이 차지했으며 간발의 득표수 차이로 2위를 차지한 불도저의‘세대차이’라인을 제외하곤 모두 디스곡 구절 중 선정되는 웃지 못할 2013년 어워즈 해프닝을 만들었다.







15. 올해의 레이블/크루 : 하이라이트 레코즈(HI-LITE Records)



1위 하이라이트 레코즈 (34.88%)


하이라이트의 한 해였다. 하이라이트 컴필레이션, 머천다이징 사업, 공연 활동 등 각 분야에서 눈에 띄는 활동량과 성공적인 성과를 보여주며 2013년의 레이블로 선정되었다.


미니인터뷰 – 하이라이트 레코즈
Q. 2관왕을 축하드립니다. 올해의 레이블/크루로 하이라이트 레코즈가 선정되었습니다. 하이라이트의 2013년을 자체 평가한다면?

팔로알토(이하 P) : 바쁘고, 돈 벌고, 좋은음악만들던 한 해였습니다. 즐거웠어요.

Q. 2013년 한 해 동안, 앨범 작업이나 공연 외에도, 머천다이징 사업에도 집중했는데요. 성과는 어떤가요?

P : 집중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건데 스냅백, 티셔츠, 타월, 비니등 만드는 족족 단시간 내에 품절됐었습니다.


Q. 공연/파티 등에서도 하이라이트의 활약이 대단한 한 해였습니다. 2014년의 공연 계획에 대해 소개 부탁드릴게요.

P : 2014년에는 소속 아티스트 개개인의 활동에 더 신경 쓸 예정이에요.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개인 앨범들이 쏟아질 예정이고. 하이라이트 레코즈 단체가 아닌 개인 앨범들이 쏟아질 예정이고, 하이라이트 레코즈 단체가 아닌 개개인의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Q. 2014년 하이라이트가 계획한 가장 큰 목표가 있다면?

P : 늘 하던 대로 즐겁게 할겁니다.







16. 올해의 패션스타일 : 빈지노(Beenzino)



1위 빈지노 (27.12%)
빈지노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realisshoman)








17. 올해의 힙합음악계 소식

1위 \'다들어와 이 XXX들아 !!\' 뜨거웠던 여름 \'컨트롤 대란\' (62.52%)
/magazine/12114

2위 이센스, 아메바컬쳐에서 방출 및 I.K 탈퇴 \'앞으로 슈프림팀은 볼수없나? (14.37%)
/magazine/11876

3위 \'이제는 힙합이 대세\' 힙합 뮤지션들의 음원챠트 고공 행진 (4.29%)



올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궜던, ‘컨트롤 대란’이 올해의 힙합음악계 소식 1위를 차지했다. 힙합씬에 불어넣은 활력과 축제분위기 이면에 사건과 맞물린 힙합문화에 대한 왜곡 된 바깥 시선들로 인한 오해와 산발적인 디스곡들의 난무로 흐려진 초점에 대해 시작점의 멋과는 이미 동떨어져버렸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힙합 문화가 대한민국에 자리잡은 이래 최초로 힙합 씬을 넘어 대한민국의 모든 이목이 이쪽 문화로 깊숙하게 집중된 이례적인 사건임에는 분명했다.

이센스의 돌연 독립선언으로 향후 행방이 집중되며 떠들썩했고, 아메바컬쳐 방출 후 곧 그 내부의 이야기가 컨트롤 디스전으로 직결됨에 따라 이센스와 아메바컬쳐간에 얽혀있는 이해관계가 이슈를 만들며 힙합음악계 소식 2위를 차지했다.

힙합 뮤지션들의 음원차트 고공행진과 ‘힙합대세’ 사이의 진실관계를 두고 그에 대한 거품과 공공연하게 들춰진 대형기획사들의 뒷이야기가 이슈를 만들며 힙합음악계 소식 3위를 차지했다.







18. 2014년의 유망주 : 블랙넛(BlackNut)



1위 블랙넛(BlackNut) (23.45%)
2위 테이크원(TakeOne) (23.38%)
3위 어글리 덕 (17%)


아마추어 시절부터 다져온 변종적인 커리어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초현실 밀접 가사와 특유의 재치 있는 펀치라인 등 독특한 아이덴티티로 등장과 동시에 본인의 음악세계를 분명하게 구축해온 블랙넛이 올 한해 활발한 활동은 아니지만 뇌리에 깊게 박힐만한 강력한 피쳐링 벌스 몇 개로 2014년의 유망주에 선정되었다.

컨트롤 디스전을 통해 인상적인 행보를 남겼던, 테이크원과 어글리 덕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미니인터뷰 – 블랙넛
Q. 힙플어워즈 2014년의 유망주로 선정되셨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합니다.

블랙넛(이하 B) : 리드머 짱.. 농담이고요 (웃음) 후보였는 줄도 몰랐는데 이렇게 뽑아주시고 부담감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Q. 공익 근무 중으로 별 다른 공식 활동이 없으신데, 최근 근황은 어떤가요?

B : 현역 못 가서 창피한데 조용히 사회복무 하면서 그냥 준비하는 기간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작업물들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Q. 아마추어 시절부터 걸어온 행보가 굉장히 독특합니다. ‘김콤비’ 시절을 돌이켜봤을 때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B : 그 때는 제가 음악을 하면서 지금까지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두 번 다시 그런 느낌을 갖지 못 할 시절이에요. BBK SAUNDS라는 크루도 만들어서 많은 분들과 함께 겉으로는 똥도 많이 싸고 병신 짓도 많이 했는데 그래도 다들 음악적으로 실력 있는 분들이어서 서로 음악 얘기도 많이 하고 교류도 하면서 때로는 그 분들이 만든 작업물 들으면서 혼자 질투도 하곤 했어요.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영향도 많이 받게 되었는데, 그 때가 없었다면 지금 제가 이렇게 음악도 못 했을 거에요. 지금의 제 스타일을 확립하는데 가장 많은 도움을 줬던 때라서요. 항상 떠올리면 그리운 시절이에요.


Q. 저스트뮤직에 들어오게 된 계기나 동기가 궁금합니다.

B : 그게 벌써 3년 전이죠? 어머니 가게에서 걸레 빨고 있는데 핸드폰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한 통 오더라고요. 그래서 받아보니 자기가 뭐 스윙스라는 거에요. 근데 친구 중에 스윙스 성대모사를 똑같이 하는 친구가 있어서 전 걔가 장난치는 줄 알고 꺼지라고 했죠. 그런데 갑자기 ‘못 믿겠으면 보여줄게’ 하면서 랩을 하는 거에요. 저는 고개를 끄덕이며 \'음원이 더 낫구나\' 하고 생각하는 찰나에 형이 랩을 멈추시더니 레이블을 하나 차렸는데 같이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자신감이 없어서 생각해보겠다고 했는데 형이 하도 사정하고 그러셔서.. 평소 스윙스 형의 이미지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은 못 해드리는데 정말 그렇게까지 사정하실 줄은 몰랐거든요.. 평소에 정말 세고 무서운 이미지였던 그 분이.. 살짝 비굴해 보이기도 하고 측은하기도 하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저도 예전부터 형이랑 같이 음악을 하는 게 꿈이었고 영향도 많이 받았고 평소 존경하는 분이셨기 때문에 생각해보겠단 말은 했지만 속으로는 이미 결정을 내렸었어요. 그리고 몇 일 후에 바로 들어오게 됐죠.


Q. 블랙넛 특유 코드의 가사들이나 펀치라인이 많은 팬 층을 만들었는데요. 가사를 쓸 때 어떤 것들에서 영감을 받는 편인가요?

B : 저는 국어사전을 많이 봐요. 핸드폰에 깔아놓고 보는데 그냥 단어들을 보면서 그 단어 뜻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음절 단위로 쪼개보고 그러면 여러 가지 쓸 거리가 많이 나오고요. 제가 싫어하는 랩퍼들 생각하면서 막 잡아 패고 칼로 찔러 죽인다는 생각하면서 쓰기도 하고 책이나 영화 같은 건 관심이 없어서 잘 보1지 않고요. 그런 것들보단 그냥 혼자 망상 하는 걸 좋아해서 이런저런 생각하다가 쓰기도 해요.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간략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B : 들려주고 싶은 얘기들이 많은데 지금은 제 레이블이 병무청이라 소집해제 할 때까지 사회복무만 성실하게 할 계획이고요. 스윙스 형이 그 때까지 저를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JM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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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국힙합 앨범 (/db/list_album_yearly.html)
2013년 한국힙합 콘서트 (/db/list_live_yearl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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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차예준 (HIPHOPPLAYA.COM)





네이버뮤직 > HIPHOPPLAYA AWARDS 2013 결과 발표 ::: 대한민국 힙합 마니아들의 선택, 그 결과는?
http://music.naver.com/promotion/specialContent.nhn?articleId=4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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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4-03-07 18:28:00

다들 정말 축하드립니다!! 2014년에도 멋진곡들 많이 들려주시길!

2014-03-07 18:30:22

에요 정기석 너 자지 잡고 뜯을까!!!!!

2014-03-07 18:32:39

스윙스가 비굴했구나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

2014-03-07 18:36:04

오오 작년엔인터뷰안한거같은데 아닌가?기억이안나네

2014-03-07 18:36:45

ㅋㅋ블랙넛 - 제 레이블이 병무청이라 소집해제 할 때까지 사회복무만 성실하게 할 계획

2014-03-07 18:54:10

지코하고 크루셜은 빠수니 힘인가ㅡ ㅡ 2위랑 크게차이도안나고 히플여론도 그쪽이 아니였는데 올해의콜라본 정말이해가앙가네.. 블랙넛 ㅋㅋㅋㅋ 보1지

2014-03-07 19:05:17

앨범커버에 산이가업없다니..믿을수가없어.. 블랙넛ㄲㅋㅋ보1지

2014-03-07 19:12:14

올해는 어떤일이 있을지 기대되는군

2014-03-07 19:15:34

스윙스 몇관왕이지.......

2014-03-07 19:15:36

111 222222

2014-03-07 19:17:51

리드머짱

2014-03-07 19:18:10

처음부터 끝까지 다 재미있게 읽었네요 ! 블랙넛은 노래나 인터뷰나 한결같네요ㅋㅋㅋㅋ

2014-03-07 19:26:59

블랙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앨범커버에 스윙스 바스코가 둘다없는건 예상외네요 엄청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2014-03-07 19:29:19

아 블랙넛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터뷰가 이렇게 재밌는건 첨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창 진짜 멋잇는듯... 제 롤모델이에요!

2014-03-07 19:29:21

크루셜 믹테는 수긍이 안 가네요. 블랙넛 인터뷰 개꿀잼이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4-03-07 19:29:31

병무청 레이블 ㅋㅋㅋㅋㅋㅋㅋ

2014-03-07 19:35:14

올해의 믹테가 크루셜이라니.. 당연히 제이문일줄알았는데

2014-03-07 19:38:46

블랙넛 인터븈ㅋㅋㅋㅋㅋ부담감을주셔서 감사합니닼ㅋㅋ

2014-03-07 19:52:10

크루셜 퀄리티있게 뽑았던걸로 기억하는데....

2014-03-07 20:20:40

음원이낫구나 보1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ㄱ

2014-03-07 20:30:16

ㅋㅋㅋ블랙넛 인터뷰 재밌다ㅋㅋ 노창 인터뷰도 되게 내 생각이랑 비슷했고 팔로형님 인터뷰 너무 짧은듯... 머 몇 부분 빼곤 대체로 머 수긍가네요

2014-03-07 20:34:46

보1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4-03-07 20:42:55

크루셜이 받는게 당연한거 같은데.. 퀄리티 상당했죠

2014-03-07 20:52:12

블랙넛 인터븈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씨잼믹테가 못받다니

2014-03-07 21:30:48

난 San E 커버 굉장히 별로였던데 없다고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네...여하튼 지훈씨 축하드립니다!

2014-03-07 21:35:44

믹테 하고 콜라보 1위랑 2위랑 얼마차이안나는거 개찝찝

2014-03-07 21:49:36

재밌는 내용이 많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4-03-07 21:50:16

드디어 발표가 됐군요..

2014-03-07 22:05:44

산이 앨범커버 없어서 아쉽다 그리고 크루셜이랑 느낌 so young은;

2014-03-07 22:08:56

퀄리티가 상당한게 문제가 아니죠...말그대로 순위 투표인데;

2014-03-07 22:55:11

제이문 믹테가 상받을줄알았는데..그건 그렇다 쳐도 콜라보는 진짜 이해가 안가네요

2014-03-07 23:58:08

블랙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올해의 콜라보....

2014-03-08 03:59:55

1 위에 올해의 싱글 달리 반 피카소 있잖아요 ㅋㅋㅋ

2014-03-08 09:57:08

블랙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4-03-08 11:08:12

크루셜앨범퀄리티상당했었는데..개인차겠죠

2014-03-08 11:14:21

오늘도 블랙넛의 유머에 무릎을 탁! 치고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터뷰 보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안떠남

2014-03-08 12:08:36

음원이 더낫구나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4-03-08 12:37:29

블랙넛 역시는 역시다

2014-03-08 13:02:29

블랙넛ㅋㅋㅋㅋㅋㅋㅋ보1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4-03-09 02:58:33

블랙넛 인터뷰보고 참는다

2014-03-09 13:10:17

블랙넛 미친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4-03-11 00:33:29

왜캐 댓글이 적냐 이거야

2014-03-11 22:02:43

역시....요괴나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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