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몬스터 | '욕하기 위해서라도 믹스테잎을 꼭 들어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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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4 12:52:36

김봉현: 'P.D.D.'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진 건가.

랩몬스터: 작년에 방영된 방탄소년단의 엠넷 리얼리티 프로그램 를 통해 처음으로 워렌지(Warren G)를 만났다. 그 때 워렌지가 우리에게 비트를 주고 싶다고 했다. 어떤 방식으로, 어떤 앨범에서 작업하면 좋을까 논의하다 결국 내 솔로 싱글로 발매하게 됐다.



김봉현: 돈으로 매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웃음). 선후관계를 더 명확히 해준다면.

랩몬스터: 프로그램을 촬영하는 와중에 워렌지 측에서 먼저 작업 제안을 했다. 워렌지가 직접 말하기도 했고, 워렌지 매니저가 굉장히 적극적으로 제안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P.D.D.' 외에도 방탄소년단의 한 트랙을 워렌지가 리믹스해서 앨범에 싣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이런 제안들이 그냥 해본 말인 줄 알았다. 그런데 '시리어스'하다고 하길래 그제서야 진짜라는 걸 깨달았다. '너희가 한국에 돌아가면 회사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이야기해보자'고 하더라. 무언가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물론 안 믿을 사람은 안 믿겠지만(웃음).



김봉현: 먼저 몇 곡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랩몬스터: 처음엔 3곡을 받았다. 그런데 느낌이 잘 안 왔다. 내가 생각하는 워렌지 느낌이 아니었다. 'Regulate'이나 'This DJ' 같은 곡을 기대했는데 그런 곡이 아니었다. 그래서 다른 곡을 보내달라고 부탁했고 3곡을 추가로 받았다. 그중 'P.D.D.'가 내가 생각하는 워렌지의 느낌에 가장 가까운 곡이었다.



김봉현: 'P.D.D.'는 분명 웨스트코스트 힙합의 전통적인 바이브가 있는 곡이다. 이런 사운드에 이런 가사를 얹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

랩몬스터: 곡을 듣자마자 'Please Don't Die'라는 단어가 본능적으로 떠올랐다. 부드러운 비트 위에 조금은 살벌한 이야기를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무의식적으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김봉현: '배틀 랩'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보통 직설적인 가사를 연상한다. "너희들 다 죽여버리겠어!" 같은(웃음). 하지만 이 곡은 일종의 간접 화법처럼 들린다.

랩몬스터: 날 싫어하고 욕하는 사람들에 대한 요즘의 느낌이 반영된 것이다. 예전에는 정말 억울하고 화가 났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초연해졌다. 그 느낌을 솔직히 담고 싶었다. "이제라도 나랑 같이 가고 싶으면 가자"는 가사가 있는 것도 그 이유다.



김봉현: 브릿지 부분의 그 가사를 보면서 예전보다 여유가 생긴 게 느껴졌다.

랩몬스터: 그렇다. 억지로 만든 게 아니라 요즘은 정말로 그렇다. 나를 인신공격하던 사람이라도 만약 이제라도 나와 같이 가고 싶다면 그러고 싶다. 그 정도의 여유는 생겼다. 조금은 성숙해진 것 같다.



김봉현: 웨스트코스트 힙합 사운드의 전통이나 힙합 특유의 비장미, 배틀 랩의 여러 서사를 평소에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이 노래가 밋밋하다거나 별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랩몬스터: 그냥 인정한다. 그 사람들의 취향을 존중한다. 강요하거나 설명하고 싶지 않다. 나의 의도를 알거나 재미를 느끼는 분들에게는 고맙지만.



김봉현: 사실 'P.D.D.'는 어떤 면에서 'Regulate'과 유사한 면이 있다. 'Regulate'은 감미로운 사운드로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스토리텔링' 면에서도 의의가 있는 곡이고, 무엇보다 'Regulate'의 가사를 보면 사운드와 안 어울리게 살벌하지 않나.

랩몬스터: 맞다. 'Regulate'의 영향을 알게모르게 많이 받았다. 사실 'Regulate'을 처음 들었을 때는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웃음). "사운드는 좋은데 가사는 왜 이렇지?", "왜 삥 뜯긴 이야기를 이렇게 부드럽게 하는 거지?" 하면서.



김봉현: 평소에 이런 배틀 랩 유의 가사를 즐겨 쓰나? 꼭 특정한 누군갈 공격하지 않더라도.

랩몬스터: 그렇다. 즐겨 쓰는 편이다. 꼭 누군갈 공격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김봉현: 꼭 누군갈 공격할 필요가 없다는 말은 정확히 무슨 말인가.

랩몬스터: 나는 공격을 즐기는 타입은 아니다. 공격을 하더라도 엄청난 공격성을 가지고 하는 타입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할 말은 꼭 해야 하는 타입이다. 그 뉘앙스가 무엇이든 음악을 통해 풀어내긴 해야한달까. 'P.D.D.'를 듣고 누군가는 "공격하려면 제대로 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게 내 성향이고 방식인 것 같다.



김봉현: 리스너 입장에서 재미있는 부분이 하나 있었다. 브릿지 부분에 'ride wit me'라는 표현이 반복해서 나오는데, 물론 "나와 함께 가자"는 상징적인 표현인 건 안다. 그런데 웨스트코스트 힙합 음악을 많이 듣다보면 'ride wit me'라는 표현이 보다 직접적인 표현으로 많이 쓰이지 않나. "내 차를 타고 롱비치 해변을 달려" 같이(웃음). '드라이빙 뮤직'이라고 해야 하나. 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게 묘하게 겹쳐지더라.

랩몬스터: 사실 가사를 쓰면서 'ride'라는 표현을 꼭 쓰고 싶었다. 평소에 많이 보았던 웨스트코스트 힙합 뮤직비디오들이 떠오르기도 했고, 'P.D.D.' 사운드가 지닌 웨스트코스트 힙합 바이브에 어울리는 단어라고도 생각했다. 사람들이 그 가사를 '중의'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봉현: 워렌지에게 멘토링을 많이 받았다고 하던데.

랩몬스터: 워렌지에게 힙합에 대해서 많이 물어보고 싶었다. 워렌지가 말하길, '총 쏘고 마약하고 강도짓 하는' 것은 힙합 자체라기보다는 힙합에 유입된 부정적인 면이라고 하더라. 힙합에 껴든 불청객 같은 안 좋은 것인데 사람들이 그것을 힙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주었다. 또 힙합은 인종과 언어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는 것이라고도 얘기해주었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어찌 보면 뻔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워렌지가 말하니 무게감이 확 다르더라. 또 워렌지는 말 끝 마다 "It's All Good"이라는 말을 항상 붙였다. 그 말을 옆에서 듣고 있다 보면 정말로 기분이 좋아졌다. 할아버지가 옆에서 좋은 얘기 해주는 느낌이랄까(웃음).



김봉현: 워렌지 '안경 썼을 때' VS '벗었을 때'를 평가해준다면.

랩몬스터: 아무래도 세월이 흘렀으니까 지금은 안경 쓰셨을 때가 더 좋은 것 같다. 옛날에는 완전 '존잘'이었는데...그때 사진이나 뮤직비디오를 보면.



김봉현: 옛날에는 안경 벗었을 때가, 지금은 안경 썼을 때가 더 나은 것으로 정리하겠다. 'P.D.D.'에 관해 더 할 말이 있나?

랩몬스터: 음. 모든 걸 다 떠나서, 워렌지의 비트에 랩을 할 수 있던 것만으로도 정말 큰 행운이었다. 누군가는 이런저런 이유로 깎아내릴 수 있겠지만 나는 떳떳하고 좋은 경험이었다.



김봉현: [RM] 믹스테잎 이야기를 해보자. 믹스테잎의 콘셉트를 말해준다면.

랩몬스터: 앨범 커버를 보면 내 얼굴이 흑백으로 양분되어 있다. 내가 이중적이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 어떨 때는 긍정적이었다가 어떨 때는 부정적이고, 희망을 말하다가 또 아니고. 내 내면에 있는 여러 가지 방을 꺼내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내 안에 이런 여러 모습이 있는데, 결국 이게 나다, 그리고 이 걸 듣는 너는 너고." 이 이야길 하고 싶었다. 평소에 인디아 아리(India Arie)의 'Just Do You'를 좋아한다. 혼란스러울 때 많은 위로가 되어준 노래다. 이 노래의 메시지가 이번 믹스테잎에 많은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서 믹스테잎 전체의 메세지를 대표하는 노래도 'Do You'다.



김봉현: 그룹이 아닌 솔로, 앨범이 아닌 믹스테잎이다. 작업에 임하는 특별한 자세가 있었다면.

랩몬스터: 최대한 편하게 하려고 했다.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논란이 될 것 같은 가사가 있어도 너무 심한 게 아니면 그냥 갔다. 방탄소년단의 앨범은 나 혼자만의 것도 아니고 그룹의 콘셉트도 맞아떨어져야 하고 고려해야할 것이 많지만 이번 믹스테잎은 나의 것이기 때문에 가장 날 것의 나를 성찰해서 편하게 하려고 했다.



김봉현: 욕이나 거친 표현도 눈에 띄는데.

랩몬스터: 사실 욕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shit'이나 'fuck'같은 단어만이 드러낼 수 있는 정서가 있다고는 생각했다. 그래서 필요한 부분이라면 그런 단어도 썼다. 심의를 받아야하는 작품도 아니었고.



김봉현: 믹스테잎 트랙 배치는 어떻게 했나.

랩몬스터: 일단 내가 순서를 정한 다음, 회사와 상의했다. 예를 들어 1번 트랙 '목소리'는 만들 때부터 첫 번째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과거 이야기를 하는 노래는 이 노래 밖에 없다. 또 외국 래퍼들이 피아노 위에 랩을 하는 걸 보고 영향을 받아 만든 노래이기도 하다. 그 다음으로 믹스테잎의 핵심 메시지를 담은 'Do You'가 나오고, '각성'으로 할 말을 더 확실하게 하고 싶었다. 그 후 '몬스터', '버려', 'God Rap' 등이 나오는데 이 노래들에서는 말 그대로 '랩'을 하고 싶었다. 듣기 좋고, 뭐랄까...내 심장을 뛰게 했던 랩 음악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김봉현: '노래'가 아닌 '랩'만이 줄 수 있는 '청각적 쾌감' 같은 것 말인가.

랩몬스터: 그렇다. 그거다. 잘 표현이 안 됐다(웃음). 그리고 마지막 곡으로 'I Believe'를 넣었다. 그 전까지의 과정이 어떻든 결국은 나는 날 믿기 때문에 이 곡을 마지막에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리하고 싶었다.



김봉현: 설명을 듣지 않아도 '목소리'는 딱 1번 같고, 'I Believe'는 딱 마지막 같다. 작업 과정에서 누락된 곡은 없나.

랩몬스터: 'Dreams'라는 곡이 있다. 2년 정도 전에 만든 곡인데 믹스테잎 콘셉트에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서 넣지 않았다. 멜로한 곡도 몇 개 있었는데 좀 뜬구름 잡는 이야기인 것 같아서 안 넣었다. 아, 돈에 관한 곡도 있었는데 내가 아직 큰 돈을 벌지도 못했고 돈에 관해 절박한 고민을 한 적도 없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을 것 같아서 넣지 않았다. 사실 이 곡은 가사를 쓸 때에도 중간에 좀 막히거나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는데, 결과적으로 고민이 부족하거나 아직은 연륜이 쌓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김봉현: 그런 곡들을 걸러내서 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생각하나.

랩몬스터: 만들 때는 심취해서 하긴 했는데...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좀 아깝기도 했지만 더 정제되고 집중도 있는 믹스테잎이 나왔다고 본다. 그 곡들은 나중에도 활용할 수 있으니까.



김봉현: 듣는 이가 이것만은 놓치지 말았으면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랩몬스터: "You Do You, I Do I"가 이번 믹스테잎의 캐치프라이즈다. "너는 니 껄 하고, 나는 내 껄 할게. 근데 나는 이래."가 결국 내가 하고싶은 말이다. "너는 너고, 나는 나야"가 지금의 나를 지배하는 가장 큰 생각이다.



김봉현: 랩의 테크닉에 초점을 맞춘 곡이 몇 개 있다. 예를 들면 '농담'이 그렇다. 이 곡에 대해 말해준다면.

랩몬스터: '농담'은 의식의 흐름대로 가사를 쓴 곡이다. 그래서 제목도 '농담'이다. 가사에 뭘 숨겨놓았거나 그런 게 전혀 없다. 500% 랩의 청각적 쾌감을 위한 곡이다. 다른 곡에서 메시지나 정서를 담았으니 아무 생각 없이 리프레쉬하는 곡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는 랩의 '스킬'을 많이 집어넣었다.



김봉현: '농담'의 비트로 런더쥬울스(Run The Jewels)의 곡을 고른 이유는.

랩몬스터: 런더쥬울스를 원래 좋아한다. 믹스테잎에 안 실은 곡 중에도 런더쥬울스 비트에 녹음한 곡이 몇 개 있다. 엘피(El-P)가 미니멀하면서도 랩의 청각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비트를 되게 잘 만든다고 생각한다. '농담'의 후보 곡이 5개 있었는데 그 5개가 전부 런더쥬울스 비트였다. 평소에도 스킬을 뽐낼 곡을 녹음할 기회가 오면 무조건 런더쥬울스 비트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봉현: 엘피의 비트에 대한 생각에 공감한다. 래퍼로 하여금 '이 비트를 씹어먹어야겠다'는 전의를 불타게 하는 사운드다(웃음). 다음으로 크리즈 칼리코(Krizz Kaliko)가 참여한 'RUSH'에 대해 말해준다면.

랩몬스터: 작년 연말 방송국 시상식에서 크리즈 칼리코의 'Spaz'에 맞춰 댄스 무대를 꾸민 일이 있다.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그 영상을 크리즈 칼리코가 트위터에 올렸다. "얘네 봐라. 내 노래에 맞춰 춤췄는데 멋있다."고 하면서. 평소 크리즈 칼리코의 음악을 즐겨들었기 때문에 그걸 보고 내가 크리즈 칼리코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디엠으로 작업 제의를 했는데 너무 쿨하게 작업하자고 답변이 왔다. 그래서 비트를 몇 개 보냈는데 내가 가장 맘에 들어 한 걸 크리즈 칼리코도 골랐다. 역시 듣는 귀가 좋다는 생각을 했다(웃음). 결과적으로 정말 열심히 작업을 해주었다. 본인이 먼저 "후렴도 해줄까?" 물어보기도 했고, 어떻게 알았는지 가사에 '오빠'라는 단어도 넣어서 보내왔다. 아마 '강남스타일' 때문에 알았을 것이다. 또 후렴 한 부분을 비워놓고 보내면서 "이 부분을 니가 한국어로 해서 넣으면 재밌지 않겠어?"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믹스에 대해서도 "지금 내가 투어 때문에 멕시코에 있는데, 평소에 같이 작업하던 엔지니어가 한 게 아니라 믹스가 별로야. 그러니 니네가 믹스를 다시 했으면 좋겠다. 미안."이라고 말해왔다. 작업이 끝나고도 "이번엔 믹스테잎 작업이었으니 나중에 제대로 작업을 해서 음원을 내자"고 제의해주기도 했다. 다음에 미국에 가면 꼭 한번 만나고 싶다.



김봉현: 'RUSH'에 담긴 크리즈 칼리코의 랩이 맘에 드나.

랩몬스터: 물론이다. 굉장히 성의 있게 해주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멜로디도 맘에 들고. 재미있는 건 우리가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면 크리즈 칼리코가 꼭 축하한다고 멘션을 보내온다(웃음). 약간 귀여우신 것 같기도 하고.



김봉현: '목소리'에 나스(Nas)의 'One Mic'를 오마주한 부분이 들린다.

랩몬스터: 'One Mic'를 원래 좋아한다. 영화적인 전개도 좋고 정적인 분위기도 좋다. 'One Mic'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One Mic' 클린 버전 가사 일부분을 인용하기도 했다. 내 나름의 리스펙트다.



김봉현: 답변을 들으니 생각난다. 얼마 전 열린 다큐멘터리 상영회에 참석한 바 있다. 무엇을 느꼈나.

랩몬스터: 몰랐던 것을 많이 알았다. 특히 나스의 동생 정글(Jungle)의 인터뷰가 흥미로웠다. 브레이브하트(Bravehearts, 정글이 몸담았던 힙합 그룹)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면 했는데 안 나오더라. 사실 영화 자체도 그렇지만 상영회 자체에 대해 느끼는 게 많았다. 우리나라도 이제 이런 걸 할 수 있고, 이런 걸 하면 사람들도 이렇게 오고...그런 뿌듯함.



김봉현: '목소리'에는 "인정한다 나의 흑역사"라는 구절도 있는데.

랩몬스터: 말 그대로 흑역사다. 카니에 웨스트(Kanye West)와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로 요약할 수 있는.



김봉현: 켄드릭 라마라고 하면, 켄드릭 라마의 'Swimming Pools'을 커버했던 '학교의 눈물'을 말하는 것인가.

랩몬스터: 그렇다.



김봉현: 그런데 그 노래는 말 그대로 '커버'이지 않나? 원곡의 비트 위에서 원곡의 플로우를 활용해가면서 랩 하는 건 힙합 믹스테잎이나 공개 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행인데.

랩몬스터: '학교의 눈물'은 뮤직비디오를 찍기는 했지만 원곡이 무엇인지 밝히고 공개한 커버 곡이었다. 말 그대로 습작이었다. 그런데 표절이라고 욕을 많이 먹었다. 사실 표절을 하려고 했다면 누가 그렇게 하겠나. 또 커버 곡이었기 때문에 켄드릭 라마의 플로우를 배워보려고 일부러 똑같이 한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나라 망신이다", "래퍼로서 배알도 없냐" 같은 비판이 달렸다.



김봉현: 내가 보기에도 그건 말이 안 된다. 오히려 무지에서 비롯된 비난으로 보인다. 흑역사는 아니고 백역사로 하자. 카니에 웨스트는 무엇인가.

랩몬스터: 방탄소년단 컴백 무대 안무 연습을 애초에 카니에 웨스트의 'Black Skinhead'에 맞춰 했었다. 사실 돌이켜보면 회사에서 좀 간과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방송에서 'Black Skinhead'를 그대로 쓸 순 없었으니까. 어쨌든 안무가 선생님이 엄청난 능력자여서 'Black Skinhead'의 모든 소스에 맞춰 안무를 완벽히 짜놓은 상태였다. 그래서 컴백 무대 전에 이걸 어떻게든 바꿔보려고 발버둥을 쳤다. 그런데 여러 번 바꿔보니까 춤이 완전히 죽더라. 그래서 할 수 없이 'Black Skinhead'와 비슷하게 새로 만든 음악으로 컴백 무대를 치뤘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이 노래는 앨범에 수록하지 않았고, 또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무대 퍼포먼스 용이었다. 비지엠처럼. 하지만 당연히 사람들이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황이나 과정이 어찌되었든 결과가 그렇게 나왔으니까.



김봉현: 이건 흑역사라면 흑역사로 볼 수도 있겠단 생각이다. 사람들이 과정을 이해해주면 고맙지만 그럴 의무는 없으니까. 이제 'God Rap' 이야기를 해보자.

랩몬스터: 'God Rap' 역시 나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나스의 비장미라고 해야하나. 나스의 바이브를 많이 떠올리면서 만들었다. 사실 제목을 지을 때 좀 고민을 했었다. 에미넴(Eminem)의 'Rap God'이 이미 있으니까. 하지만 'God Rap'은 "내가 랩의 신이다"라고 외치는 내용은 아니다. 내용이 완전히 다르다. 세상에 신은 존재하지 않고, 신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라는 내용이다. 내 운명을 결정하는 건 나 자신이라는 생각이다.



김봉현: 종교가 없나.

랩몬스터: 없다.



김봉현: 무신론자인가.

랩몬스터: 그렇다.



김봉현: 종교나 신에 관련한 것을 업어간다는 면에서 조이 배드애스(Joey Bada$$)의 'Christ Conscious'가 떠오르기도 한다. 혹시 참조한 건가.

랩몬스터: 아, 그 곡을 참조하진 않았다. 오히려 앞서 말한 대로 나스 등에게 영감을 받았다. 그런데 듣고보니 연계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웃음). 'Christ Conscious'를 평소에 많이 듣기는 했다.



김봉현: 이제 논란과 이슈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교육 현실을 다룬 데뷔곡 'No More Dream'은 힙합 팬들에게 ‘H.O.T. 시절부터 존재해온, 아이돌 그룹의 낡고 속 보이는 상업적 수법’이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랩몬스터: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내 안에 이미 결론이 있다. 내 생각에 10대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여전히 꿈이 없고, 공부하기 싫어하고,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모른다. 그냥 막연하게 공무원이 되고 싶어 하거나 돈 많이 벌고 싶어 한다. '전사의 후예'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의 현실을 우리도 있는 그대로 말한 것뿐이다. "꿈이 없는데 공부만 열심히 하는 학생"이 바로 나 자신이었다. 옛날이야기를 억지로 끌어내서 한 게 아니라 지금 내 자신의 이야기를 한 것이다.



김봉현: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 했던데.

랩몬스터: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지금 공부를 안 해놓으면 나중에 성공을 못한다"는 말을 믿었다.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 공부를 해서 얻는 성취감이나 우월감이 좋았던 것 뿐 공부 자체를 좋아하진 않았다. 사실 'No More Dream' 가사를 쓸 때 방시혁 대표님에게 여러 번 퇴짜를 맞았다. 돈 얘기를 쓴 적도 있고 다른 얘기도 많이 써봤는데 모두 너희의 진짜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고 하셨다. 결국 돌고 돌아서 내가 진짜로 느끼는 내 이야기를 쓰게 됐다.



김봉현: 이런 생각이 든다. 물론 가요계의 흐름이나 아이돌의 역사 관점에서 'No More Dream'을 비판할 수도 있다. 누구나 창작자의 의도나 상황을 면밀히 알 필요는 없으니까. 하지만 그것이 진짜 자기의 이야기라면 '진실함'의 맥락에서 힙합다운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랩몬스터: 비판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노래의 가사에 대해서는 부끄러움이 없다. 진짜 내 이야기였다.



김봉현: 'If I Ruled The World'에서 "Westside Till I Die"를 외쳤는데.

랩몬스터: 그건 뭐. 내가 백번 잘못했다(웃음). 앨범이 나온 후 무심코 듣다가 나도 '아차' 했다. 녹음할 때 분위기에 도취돼서 어쩌다보니 그렇게 외쳤던 것 같다.



김봉현: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랩몬스터: 일단 내가 '웨스트사이드'에 살지도 않을 뿐더러...그 노래가 지-펑크 스타일의 사운드를 가지고 있었다 하더라도 내가 그렇게 외친 건 웨스트코스트 힙합 뮤지션들을 존중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Westside Till I Die"라는 말 안에는 많은 것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땀, 투쟁, 자부심 등등 인생을 압축한 구절 아닌가.



김봉현: 힙합 안에서 그 말이 가지는 무게감과 복합적 함의를 간과했다는 말인가.

랩몬스터: 그렇다. "Yo!", "Check It!" 같은 말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경솔했다.



김봉현: 실수라고 인정하는 건가.

랩몬스터: 실수를 넘어서 잘못이다. 할 말이 없다.



김봉현: 그럼 바비(Bobby)와의 배틀(?)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시작은 무엇이었나.

랩몬스터: 바비가 쇼미더머니에서 몇 번 언급을 했다. 가사에 '상남자', '방탕' 이런 단어를 즐겨 쓰더라. "상 남자처럼 방탕하다"는 말이 흔한 조합은 아니지 않나.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방탄소년단 뿐 아니라 보이프렌드도 공격했다. "너희들이 망쳐놓은 걸 내가 여기에서 다 보여주겠다"는 맥락이었다. 하지만 그때가지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다. 그냥 바비가 우릴 싫어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리와봐'라는 노래에 또 우리를 겨냥한 듯한 가사가 있었다. "난 방탕해 예쁜 남자 따윈 버림 / 날 괴물이라고 불러 내가 자칭한 적 없이 / 너넨 전신 유리 앞이 지하 던전보다 훨 좋지 / 실력이 외모면 난 방탄 유리 앞에 원빈" 사실 바비가 원빈은 아닌데...(웃음)



김봉현: 그럼 현빈인가?

랩몬스터: 아무튼 이 가사가 세 번째였다. 그때 세 번까지 참으면 병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식으로든 피드백을 하지 않으면 팬들에게도 모욕이 되는 셈이고 나 자신도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사실 MAMA 무대에서 [RM] 믹스테잎의 가사를 쓸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리와봐'를 듣고 바비에게 대답하는 내용으로 가사를 급하게 바꿨다. 그리고 사람들이 그 가사를 캐치하면서 결국 화제가 됐다. 하지만 나는 바비를 기본적으로 존중한다. 무대에서 되게 잘한다. 랩이 엄청 뛰어나다거나 스펙트럼이 넓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무대 장악력이 좋고 래퍼가 가질 수 있는 힙합의 멋이 있다. 또 회사의 힘이 있든 없든 쇼미더머니에서 우승했다는 건 분명 자신을 증명한 것이다.



김봉현: 디스전이다, 배틀이다, 논란이 됐었다.

랩몬스터: 바비와 내가 아이돌이라는 범주에 있기에 더 논란이 된 것 같다. 싸우라고 부추기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웃음). 그런데 그런 것까진 아니었다.



김봉현: MAMA 무대 뒤에서 인사를 나눴다고 하던데.

랩몬스터: 공연이 끝나고 내려갔는데, 무대 뒤에서 바비가 나에게 하이파이브를 해왔다. 내 가사를 입으로 따라하면서 잘 봤다고 하더라. 알고 보니 내가 무대에서 공연할 때 바비가 유심히 봤다는 이야길 전해 들었다.



김봉현: 그 상황으로 미루어보면 바비는 마인드가 힙합인 것 같다. 음악 안에서 이루어지는 경쟁이자 게임이라는 걸 알고 있는 것 아닌가.

랩몬스터: 바로 그 부분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이 그 부분인데 사람들이 잘 이해를 못한다. 팬들도 이러다 막 싸움나는 게 아닌가 걱정을 한다(웃음). 하지만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김봉현: 누가 잘하고 못하고 누구 편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내가 보기엔 좋은 것 같다. 서로 시너지도 날 것 같고.

랩몬스터: 그렇다. 사실 스윙스가 '컨트롤 대란'을 일으킨 것도 음악으로 경쟁해서 모두의 수준을 끌어올려보자는 의도가 아니었나. 그런데 바비나 나나 아이돌이라는 범주에 있다 보니 이것저것 더 논란이 생긴 것 같다. 힙합 안에서 이런 게 자기를 표현하는 방식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사실을 더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



김봉현: MAMA 무대를 지코와 함께 했다. 지코가 이런저런 조언도 해주나.

랩몬스터: 지코 형과는 꼬꼬마 시절부터 알던 사이다. 그 형의 행보 자체가 나에게 많은 걸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도움도 되고 자극도 된다.



김봉현: 서장훈과 현주엽 같은 관계인가.

랩몬스터: 그건...잘 모르겠다.



김봉현: MAMA 무대 올라가기 전에는 둘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랩몬스터: 사실 MAMA에서 랩한 가사가 무대 오르기 4~5일 전에 쓴 것이었다. 그 얘길 했더니 지코 형이 그렇게 급하게 가사를 쓰는 건 위험하다고 조심하라고 했다. 예전에 한번 크게 실수한 적 있다고 하면서(웃음).



김봉현: 아이돌 그룹 활동은 랩몬스터에게 어떠한 의미인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좋은 수단? 목표 그 자체? 아니면 어쩌다보니 하고 있는 것?

랩몬스터: 팬 분들이나 그룹 자체에 실례를 범하려는 건 절대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이렇게 됐다는 것이 가장 정확한 듯 싶다. 사실 내 목표는 명확하다. 내 음악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는 것이다. 큰 무대에 서서 내 존재 가치를 더 많이 증명하고 싶다. 사실 데뷔 전에는 공부를 계속 하려고 했다. 그런 날 다시 음악으로 이끌어준 게 이 회사고 이 그룹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돌 그룹 활동을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 말하고 싶지 않다. 이 활동으로 내가 얻고 있는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김봉현: 처음에는 그냥 음악을 하고 싶고, 또 랩을 하고 싶었다는 말인가.

랩몬스터: 그렇다. 하지만 그러다가 그냥 공부를 하려고 했을 때 언터쳐블의 슬리피 형에게 연락이 왔고 그로 인해 이 회사 오디션을 보게 됐다. 처음에는 방탄소년단이 이런 포맷이 아니었다. 춤을 추지 않는, 그러니까 YG의 원타임(1TYM) 같은 포맷이었다. 그래서 이 그룹에 들어갔던 것이다. 이렇게 큰 회사에서 내가 하고 싶은 랩을 시켜준다고 한 거니까. 또 당시는 빅딜 레코드 오디션에서 떨어진 후였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이 컸다. 이걸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존재가치를 증명하고 싶다는 내 꿈을 실현하기에 딱 좋은 회사였다. 그런데 그룹의 포맷이 아이돌로 바뀌면서 혼란도 많았다. 절망도 했고. 하지만 그러다가 또 받아들이게 됐고...여기까지 온 것이다.



김봉현: 거부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소극적인 선택'을 뜻한다고 볼 수도 있지 않나.

랩몬스터: 그렇다. 그냥...이렇게 될 운명이었던 것 같다(웃음). 사실 처음에는 춤이 정말 싫었다. 잘 못하니까. 지금도 춤을 좋아하진 않는다. 하지만 계속 이 회사에 있는 이유는 내 가사와 내 랩으로 내 음악을 시켜준다고 했기 때문이고, 실제로 그것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의 앨범에서도 그렇고 내 솔로 작업물에서도 그렇다. 예를 들어 [RM] 믹스테잎은 거의 나 자신이나 다름없다. 회사가 내게 한 약속이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힙합이 좋았고, 랩을 하고 싶었고, 큰 무대에 서고 싶었다. 그 세 가지가 맞물려서 지금까지 왔다. 어떻게 보면...내가 선택을 한 것이다.



김봉현: 하지만 힙합은 진짜와 가짜를 명확하게 나누고, 또 순수함에 대한 일종의 강박도 있는 세계다. 여전히 비판이 존재할 수 있을 텐데.

랩몬스터: 당연히 이해한다. 어떨 땐 나도 내 자신에게 문제의식을 느낀다. 때때로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해야 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난 내가 하기 싫은 건 안 해" 같은 다른 래퍼의 랩 가사를 볼 때면 나도 멋있다고 생각하고 부러운 면도 있다. 앞서 말했듯이 나의 포지션에 대해 사람들이 문제의식을 느끼는 것도 이해한다. 혼란도 많이 느끼고. 하지만 힙합의 그런 면모를 나 역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내가 처한 상황에서 최대한 진실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내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 이게 나에겐 가장 크다.



김봉현: '많은 사람'의 기준도 저마다 다를 텐데.

랩몬스터: 맞다. 그렇다고 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에게 음악만 들려주면 되냐고 누가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김봉현: 결국 '많은 사람'도 본인의 기준이고, 지금까지 삶의 과정에서 선택하고 타협했던 것들도 본인의 가치관과 기준에 최소한 위배되지는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본인과 기준이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동의할 수 없을 텐데.

랩몬스터: 그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다.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남는 건 내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김봉현: 아이돌 그룹 활동과 관련해 이해할 수 있는 비판이 있다면.

랩몬스터: 여러 가지가 있다. 왜 스모키 화장을 하느냐, 왜 방송에서 예쁜 척을 하느냐 등등. 순수성을 중시하고 남성성을 지닌 힙합의 관점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비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내 자아를 두 개로 분리했다. [RM] 믹스테잎 커버를 흑과 백으로 나눈 것도 나의 이중적인 면모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열등감과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어봐야 발전이 없다고 생각했다. 어느 쪽도 다 나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야만 보다 온전한 나를 찾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봉현: 하지만 '태도'를 중시하는 힙합의 전통에 비추어볼 때, 아이돌 그룹 활동으로 얻을 건 다 얻고 솔로 믹스테잎을 내서 힙합인 척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건 모순이고 멋이 없다는 지적 말이다. 설령 믹스테잎의 완성도가 훌륭하다고 해도.

랩몬스터: 그것도 이해한다. 그렇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난 욕심이 많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음악은 이쪽에도 있고 저 쪽에도 있다. 결국 내가 좋은 음악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내 음악을 계속 찾게 된다면 그 때에는 이런 논란은 다 괜찮아지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이제 그런 것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까지 너무 많이 휘둘렸다. 지드래곤이 'Heart Breaker'를 발표했을 때를 기억한다. 그 때의 반응과 'One of a Kind'를 발표했을 때의 반응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그렇게 잘 해내지 않았나. 하지만 또 지드래곤을 싫어하는 사람은 지금도 싫어한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웃음).



김봉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랩몬스터: 이번 믹스테잎을 꼭 들어주셨으면 한다. 그냥 다운만 클릭하면 된다. 욕하기 위해서라도 한 번씩 꼭 들어주시면 좋겠다.



인터뷰 | 김봉현 (음악비평가)
랩몬스터 'RM' 믹스테잎 |  | http://www.hiphopplaya.com/magazine/16586
사진 | XENOVART

방탄소년단
BTS Official Homepage  | http://bts.ibighit.com/…
BTS Blog  | http://btsblog.ibighit.com/…
BTS Facebook  | https://www.facebook.com/…
16
Comments
2015-03-24 13:34:35

함 들어봐야 겟구먼

2015-03-24 15:24:56

개잘한다고

2015-03-24 16:21:45

노몰드림은 SMP류의 연장선이라 생각하고 학교의 눈물은 별로였지만 믹테는 잘 듣겠습니다

2015-03-24 17:03:20

커버곡이라고 플로우 카피한건 멋없는듯...무튼 믹스테잎은 잘들었습니다

2015-03-24 18:15:52

이상하게 lil b가 보인다

2015-03-24 18:33:10

저는요 방시혁자체가 x나 촌스럽게 느껴져요. 랩몬스터라는 이름이나 그 그룹이름이나 컨셉이나 뭐 할것없이..오리지널리티따위 개나줘버린 아이돌에 불과할 뿐이고 그 울타리에 속한 이상 왠만해서 음악적 인정을 받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요. 왜냐면 대놓고 아이돌이잖아요. 이유야 구구절절 안써놔도 알거라 생각하구요. 본인의 가치관대로 상업적인 행보를 걷는것이고 장르팬들은 그걸 싫어합니다. 방탄이라는 그룹은 힙합워너비로 욕먹기에 너무적격인 캐릭터에요. 본인 사장님부터가 우린 힙합이다 이러고 있잖아요. 본인의 음악적 자아를 분리했다고 하는데 난 아이돌이지만 힙합도한다. 두개 다 내 모습이고 인정해달라. 라고 하는거 자체가 씬에 대한 모욕이에요. 투잡뛰는 mc들은 그럼 x신입니까? 아티스트의 정체성이란건 오로지 들리는 음악으로만 결정되는게 아니에요. 음악 외에도 보여지는 태도.행보.패션.소속. 즉 어떤 삶을 살고있느냐가 mc라는 타이틀을 부여해주는것이고 뭔가 잘못생각하신게 본인 음악이 구려서 욕먹는게 아니에요. 심지어 지금보다 잘해도 욕먹는건 필연적이죠. 욕심을 버리세요. 인터뷰보니까 그 이상한 열등감에서 이제서야 벗어난거같은데 힙합리스너라는 사람들이 집단을 구성하고 그 집단내에서 wack과 real을 구별하고 낙인찍죠. 사회과목보면 일탈이론이라고 있지않습니까? 그거랑 똑같아요. 그렇게 하지않으면 한국에서 힙합이라는 문화는 죽게되고 그저 음악장르로서만 존재하게 되겠죠.어떻게보면 힙합을 문화로서 받아들이질 않으니까 자꾸 가요랩퍼들이 궤변을 내놓는데 그건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문화적인 자정작용인거에요. 데프콘이 왜 지금도 리스펙받는지 생각해보세요. 존중을 원하면 행동으로 보여주면 되는데 본인의 회사와 팀은 고마움인지 만족감인지 모르겠으나 버리지 못하겠고 녹음물로 랩퍼로서 인정받겠다? 그건 떼쓰는거에요. 본인이오해받고 있다고 생각할텐데 정작 본인부터가 오해를 하고있으니.. 음악은 많이 들은거같은데 문화에 대한 애정은 별로 없어보이네요. 당신 앞 세대와 팬들이 문화를 만들고 지켜왔는데 당신은 그 단물만 쪽쪽빨아먹고 랩퍼로서 인정받고싶다고? 님아 이센스가 왜 회사를 박찼고 팔로알토가 독립했는지 생각해봐요. 우탄이 왜 vmc에 남았고 매드씨 산이가 왜 욕먹는지. 당신을 인간적으로 미워하진 않지만 태도는 명확히 wack입니다. 그게 싫으면 박재범처럼 증명하면되요. 가사에 골든에라 써놓고 워렌지랑 작업하면 real mc? 설령 의도가 그렇지 않더라도 본인 회사와 팬들이 그렇게 만들어 줄거에요. 힙합계의 대부 트릴OG 워렌쥐와 손잡다! 그걸보고 대중들은 뭐라 생각하겠어요. 아 랩만좀하면 힙합이구나. 우리오빠들도 힙합이네. 그냥 아이돌은 아니네 하겠죠. 요즘 아이돌팬덤쪽에서 진정성가지고 본인 가수들의 급을 나누던데, 님보다 몇년은 음악 오래한 종현이 이제서야 솔로내고 아티스트명함 내밀고있는데, 거저먹을 생각하면 안되죠. 미디어와 아이돌이 자꾸 낄수록 문화는 죽는것이고 그렇게 왜곡된 형태로 문화를 접한 사람들이 힙합을 망치는거고 죄없는 뮤지션들만 더 굶는거에요. 님이 여기 일조안한다고 할수있어요? 산이 그 x새끼랑 엠넷보단 덜하겠지만. 비프리가 왜그렇게 싫어했는지 답나오잖아요. 싫어할수도 있죠가 아니라 싫어하는게 당연한거에요. 빅딜떨어지고 아이돌하는게 운명적이였다? 나약한소리 하지마시고요.. 메타옹은 주차요원했고 피타입 이센스는 노가다했어요. 님이 한말은 인디아티스트들 다 불효자 x신 만드는거에요. 그리고 개인적 의견이지만 딱히 랩퍼로서 매력적이진 않네요. 이 댓글 볼진 모르겠지만 5년뒤에 뭐하고계실지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김봉현씨 인터뷰중에 아닌건 아니라고 하시는건 보기좋네요. 근데 더이상 방탄관련해서 힙합사이트에 이상한 변명올라오는건 이번까지만이였으면 좋겠고 차라리 힙합초대석에 신인들소개나좀 해주세요. 이만 댓글마쳐요

2015-03-24 18:40:13

아 그리고 랩몬님 인간적으로 미워하는건 아니에요. 이런걸로 본인이 화난다는게 이해가 안갈뿐이지.. 이상한걸로 열내지 마시고 소스 잘 모아뒀다 나중에 그 반쪽자아에다가 사용하시길.. 언제가될진 모르겠지만

2015-03-24 18:55:28

들어보고 욕해야되는데 시간이 없음 주말에 듣고 욕해줄게요

2015-03-26 08:01:14

zzz

2015-03-24 19:06:51

굿

2015-03-24 23:58:18

아 너무 욕먹어서 안타깝다... 그래도 이렇게 믹테도 내고 마인드도 꽤 진지한거 보면 분명 자질은 있는데.... 잘되길 바랍니다 화이팅

2015-03-25 01:32:03

요즘 힙합의 대중화라는 이름으로 힙합의 가요화가 되고있는 상황들이라 이런 문제를 보면 그냥 할말이없음ㅋㅋㅋ. 걍 국힙은 국힙대로 듣고 외힙이나 들으면 속편한거같음.

2015-03-26 20:07:21

욕할필요없을거같은데 그냥토나오는거라

2015-03-28 20:05:08

냉정한 말이지만 욕하기 위해서 믹테 돌릴 정도로 신인의 앨범에 시간을 투자하는 리스너들이 잘 없죠. 보통 정성들인 곡 하나로 임팩트를 주고나면 듣지말라고 해도 리스너들은 찾아 듣습니다. 그게 중요한거죠. 실력.

2015-04-02 11:36:39

열심히 들었습니다. 한곡 한곡 다 비슷비슷한 느낌이고. 굴곡이 없이 밋밋하네요. 가사는 잘 안들리고 그냥 한음이 쭉~~ 계속되니깐 지루해요.

2015-04-04 00:22:22

갓 랩 좋게 들었어욘 비트가 좋아하능거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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