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HI-LITE) - 'HI-LIFE'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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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2 17:17:58





HI-LITE Records : [HI-LIFE] INTERVIEW

사전적 의미로 하이라이트(highlight)는 아주 강한 광선이나 가장 빛나는 부분, 또는 어떠한 것에서 가장 돋보이고 흥미 있는 장면이나 부분을 뜻한다. 그 뜻처럼 하이라이트 레코즈(HI-LITE Records)는 지금 이 씬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이자 돋보이는 플레이어들의 집단이다. 어쩌면 “MY LIFE SO BRIGHT”라는 그들의 슬로건처럼 지금 빛나는 건 그들의 삶 자체일지도. [HI-LIFE]에서 모두 볼 수 없었던 꺼지지 않는 빛, 하이라이트 레코즈를 엿볼 수 있는 다섯 남자와의 인터뷰. Paloalto와 B-Free, Evo, Huckleberry P, Reddy와 함께 했다.







힙합플레이야 (이하 힙): 만나서 반갑습니다.

전원: 우우우우! 반갑습니다.

허클베리 피(Huckleberry P 이하 H): 신나네!




힙: 영상 보면 [HI-LIFE] 신곡을 미리 공연에서 하신 것 같아요. 반응이 좋았죠?

팔로알토(Paloalto 이하 P): \'Work\'나 \'살아남아\', \'정신차려\' 같은 곡은 앨범이 발매되기 전에 미리 무료나 디지털 싱글로 공개된 것도 있기 때문에 팬들은 미리 들어봤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 발매되지 않은 곡이 \'Peace & Love\'였는데 그 곡은 분위기가 신나고 저희가 워낙 신나게 공연을 하니까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아요.




하이라이트, 컴필레이션 앨범 홍보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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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 이번 앨범이 하이라이트의 첫 컴필레이션 앨범인데요,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P: 컴필레이션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서 작년부터 컴필레이션 앨범 얘기가 나왔어요. 그랬는데 이런저런 상황 때문에 올해부터 작업이 들어가서 6월에 나오게 된 거죠.




[이달의 아티스트] 하이라이트 레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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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 여러 명이 함께 작업하다 보니 중심이 되는 멤버가 있었을 것 같아요.

비-프리(B-Free 이하 B): 네! 저요.

P: 일단 비프리가 주도적으로 많이 작업했어요. 비트 초이스 같은 부분에서는 멤버들끼리 상의하면서 만들어 갔습니다.




힙: 원래는 24곡 정도를 뽑았다가 14곡으로 추리셨다고 들었는데 이번 앨범에 실린 곡들을 선정한 기준이 있었나요?

P: 녹음이 된 곡들 위주로 사무실에서 다 같이 들어보면서 뭐가 마음에 드는지 투표를 했어요. 그리고 투표수가 제일 적은 곡을 추려내는 식으로 선정했어요.




힙: 그럼 공개되지 않은 곡도 있겠군요. 혹시 나중에 들을 수 있나요?

P: 어떻게 될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저 같은 경우는 컴필레이션 용으로 작업했던 곡 중 하나를 제 다음 앨범에 수록할 생각이 있어요. 제가 참여하지 않은 다른 곡들도 그 멤버들 중에 다시 쓰고 싶다 하면 발표될 수도 있지만 그건 아직 랜덤한 상황인 것 같아요.




힙: 아까 작년에 얘기가 나오고 올해 작업을 하셨다고 말씀했는데 그럼 작업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거네요.

B: 4개월 만에 끝난 것 같아요. 제가 \'Work\'라는 노래를 작업한 게 이 앨범의 첫 시작이에요. 그 당시에 \'피노다인(Pinodyne)\' 앨범이 마무리 단계여서 헉피 형은 바빴죠. 각자 준비하는 게 되게 많았어요. 이 앨범 나오기 전에 팔로 형도 ‘론리 하츠 클럽(Lonely Hearts Club)’ 한다고 했고, 저도 제 앨범 내고 싶다 그랬고, \'오케이션(Okasian)\'도 믹스테이프 하고 싶다고 그랬고, ‘레디(Reddy 이하 R)’도 앨범 내고 싶다고 그랬거든요. 우리가 계속 말했던 게 하이라이트 컴필레이션 앨범인데 다 따로 활동하는 것 같아서 답답한 마음에 제가 그냥 막 작업을 시작한 거죠. 제 작업이 끝났으니까 다른 사람들도 빨리하게 얼른 넘기고 싶었어요. 저는 처음에 이게 과연 이번 여름에 나올지 되게 의심스러웠어요. 다른 사람들이 이걸 하고 싶다는 의지가 얼마나 클지 모르니까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제가 시작했지만 연락하고 믹싱하고 마무리하는 건 팔로 형이 가장 많이 맡았어요.

P: 비트 초이스는 작년 말부터 틈틈이 했어요. 그런데 가사를 쓰고 녹음하고 훅을 짜고 프로듀싱하는 건 시작이 더뎌서 프리가 많이 주도했어요. 그리고 사실상 앨범의 대다수 곡에 프리가 참여를 했기 때문에 앨범의 큰 그림은 프리가 많이 그렸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가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이보(Evo 이하 E): 제 기억에는 컴필레이션 앨범 얘기 나온 게 1년 반 전이었던 것 같아요. 되게 오래됐지?

P: 되게 오래됐지.

E: 막상 프리가 시작을 하니까 완성이 잘 된 것 같아요.




힙: 비프리 씨가 박차를 가하셨네요.

P: 에너지 있는 친구니까요. (웃음)







힙: 비트 초이스 얘기가 나와서 여쭤보는데요, 이번 앨범 비트가 거의 외부 비트 메이커의 곡이더라고요. 하이라이트 프로듀서 분들이 섭섭해하지 않았나요? (웃음)

P: 가장 큰 이유는 내부 프로듀서들이 비트를 제공 안 했어요. ‘소울피쉬(Soulfish)’ 같은 경우는 피노다인 앨범을 작업하는 거랑 컴필 작업이랑 겹쳤었고 ‘211’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그리는 이 앨범의 색깔에 맞는 곡이 나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외부 곡을 쓰는 걸 의도한 건 아니고 자연스럽게 외부 프로듀서들이 저희 마음에 드는 곡을 많이 줬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아요.




힙: 참여한 비트 메이커들의 소개를 부탁드려요.

P: 일단 ‘베이스먼트 비츠(Basement Beatz)’는 비프리와 오래 작업했던 프로듀서예요. 친분을 쌓아서 이번 앨범 작업할 때 저희에게 호의적이었어요. 제가 블로그에도 글을 썼는데 \'My City\' 같은 곡은, 본인이 비트를 파는 페이지에 되게 비싼 가격에 올렸는데 비프리가 연락했더니 거의 반값에 가까운 파격적인 가격에 해준 곡이에요. 또 비트를 묶어서 싼 가격에 제공을 해주기도 했고요. 그래서 감사하게 작업을 했죠. 또 그 외에는 거의 신인 프로듀서들이 많아요. ‘스웨이디(S’WAY.D)’나 ‘지로(Z-Lo)’ 같은 경우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프로듀서고, \'Work\' 만든 ‘250’ 같은 프로듀서도 [Behind The Scenes]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드러난 프로듀서예요. ‘홀리데이(Holyday)’는 ‘오케이션(Okasian)’이 홀리데이 비트를 듣고 처음 컨텍을 한 뒤로 저희랑도 알게 되면서 작업을 하게 됐어요. ‘이치원(EachONE)’ 형 같은 경우는 저도 몇 번 같이 작업했고 ‘소울원(Soul One)’과도 친분이 있어서 함께 작업하게 됐습니다.




힙: 홀리데이 씨와 함께 한 작업이 눈에 띄는데 혹시 영입할 생각이 있으신 건가요?

P: 그냥 뭐, 지금 같은 관계가 유지될 것 같아요. (웃음)

B: 인기 많아서 바빠질 것 같아요. 레디도 새로 한 것 있지 않나?

R: 네, 앨범 준비 중인데 홀리데이랑 한두 곡 정도 같이 했어요. 그런데 그 친구 바빠요. 연락이 잘 안 돼요. (웃음)

P: 제 주변에 음악 잘하는 사람들은 연락이 잘 안 되거나 랜덤한 삶을 사는 데 이 친구도 그런 친구예요. 그런데 이번 앨범을 같이 작업하면서 본인이 동기부여가 많이 됐는지 CD에만 수록된 \'What We Do II Remix\'도 저희가 부탁한 게 아닌데 자기가 심심해서 만들었다면서 들려주더라고요. 초반의 열정이 60 정도였으면 막판에는 90까지 올라갔던 것 같아요. 또 이 앨범을 같이 작업한다는 느낌도 있었던 것 같고요. 직접 그런 말을 한 건 아니지만 앨범에 참여하고 같이 한 거에 대해서 뿌듯해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신경을 많이 써주더라고요.




힙: 그렇다면 혹시 각자 눈여겨보는 신인이 있으신가요?

R: 저는…

P: 저! (전원웃음)

R: 네, 저는 레디라는 친구랑 (전원웃음) 저는 \'키드 애쉬(Kid Ash)\'라고 지용이 [탑승수속] 앨범에도 참여했던 친구를 꼽고 싶은데, 저희 ‘코홀트(COHORT)’라는 크루 멤버예요. 프로듀서도 하고 랩도 하는 친구인데, 제 옆에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잘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사실 막 신인과 오래한 사람으로 실력을 나누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친구는 그냥 봤을 때 잘해요. 그래서 기대가 돼요. 앨범도 나온다고 하고요.

P: 저도 키드 애쉬가 제일 기대되는 것 같아요. 자극 많이 주는 사람이에요.

B: 저는 ‘엘로(Elo)’요. ‘비비드(VV:D)’ 자체가 되게 기대 돼요. 또 지금 친구들 중에 저랑 같이 1년 반 동안 녹음 받아준 ‘딕키즈(DICK KIDS, KIMBULL & 한량)’라는 친구들이 있는데요, 그 친구들이 자기들끼리 비보이들이랑 파티도 하면서 나름 자기만의 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 같아요. 그런 움직임이 멋있고 또 그 친구들이 기대돼요.

E: 저는 레디.

R: 고마워요, 형.

B: 그 중에 가장 기대되는 건 레디죠.

P: 그렇죠, 레디죠,

R: 이따 뭐 먹을래요?

E: (갑자기 진지하게) 레디가 진짜 잘하는 것 같아요. (전원웃음) 그리고 다방면으로 뛰어나요. 이 친구가 춤도 잘 추고,

R: 왜 이렇게 진지하게 얘기해. (웃음)

E: 뽀뽀도 잘해요. (전원웃음) 제 생각에는 레디가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갈 것 같아요.

H: 저는 \'블랙넛(Black Nut)\'. 요새 나온 사람 중에서 그런 캐릭터가 없는 것 같아요. 요즘 랩은 진짜 다 잘하니까… 그 와중에 누구라고 말하면 바로 뭔가 생각나는 그런 사람이 눈에 띄는 것 같은데 그런 면에서는 블랙넛이요.







힙: 이번 앨범에 참여하지 않은 멤버들도 있더라고요.

P: 네, ‘더블덱(Double Deck, DJ 짱가 & TKO)’, ‘지엘비(GLV)’, ‘디제이 프리키(DJ Freekey)’가 참여하지 않았어요. 저희가 만든 곡에 참여할 만한 느낌이 없었어요. 일부러 참여시키지 않은 건 아니고 (웃음) 원래 지엘비는 저랑 한 곡을 하려고 했었어요. 개화산 때부터 같이 오래 해왔기 때문에 둘이서 추억을 만드는 노래를 만들려고 제 비트로 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그게 거의 앨범 막바지 작업 때 이루어졌어요. 그때 제가 에너지가 많이 떨어지기도 해서 참여를 못하게 됐어요.




힙: 그럼 이번 앨범에서 내려던 색깔이 확실히 있으셨던 거네요?

B: 신선한 것, 새로운 걸 최대한 만들어내려고 노력했고, 아! 공연용으로 많이 쓸 수 있는 노래를 많이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힙: 비프리 씨가 주도적이었다는 게 느껴지는 게 앨범에서 13곡이나 참여하셨어요.

P: 비프리 프레젠트.

E: 비프리 피쳐링 하이라이트. (전원웃음)




힙: 엄청나게 작업하신 것 같은데 힘들지 않으셨나요? 다른 앨범 작업도 병행 하셨다고 들었어요.

E: 힘들면 못했을 거예요.

B: 네, 그 끝날 때쯤에 새로운 믹스테이프를 시작했는데, 사실 \'Peace & Love\'도 제 곡을 준비하면서 만든 비트를 팔로 형이 듣고 이번 앨범에 넣자고 해서 들어간 거예요. 그런데 랩퍼가 랩을 하고 뮤지션이 음악을 한다는 게 절대 힘들면 안 되는 거죠. 요즘 들어 모든 랩퍼, 뮤지션들 보면 웃겨야 하고, 인스타그램에 재밌는 거 올려야 하고… 다른 쪽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건 제 일이고 좋아서 하는 거니까 저는 즐거웠어요, 진짜. 왜 즐거웠냐 하면 제가 최선을 다해서 제가 했던 부분을 다음 사람에게 넘겼을 때 기대 이상으로 멋진 곡이 나왔거든요. 예를 들어 뭐… 많았어요.

P: 예가 없었어. (전원웃음)




힙: 편집해 드릴까요? (웃음)

B: 아니에요, 편집 필요 없어요. (웃음) 진짜 기대되는 것 있잖아요. ‘I\'m OK’를 이보 형 부분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하다가 딱 받았을 때 진짜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또 제가 \'Intro\'에서도 제가 먼저 녹음하고 아무 의논 없이 마지막을 ‘One’으로 끝냈을 때 팔로 형이 ‘Love’라고 끝내고 다음에 헉피 형이 \'One Love\'로 끝내는 게 신기했어요. 우리가 진짜 다 서른 살 될 때까지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음악적으로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고 통하는 사람들이라는 걸 느끼게 됐죠.

E: 헉피가 맨 마지막에 녹음했어요. 그때 ‘다음에 얘가 뭐라고 할까?’ 궁금했는데 \'One Love\'해서 정말 멋있었어요.

H: 강박관념이 엄청났던 게 ‘One’, ‘Love’처럼 한 글자로 맞춰야 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영어로 없는 거예요. 그런데 딱 생각난 게 내가 어차피 마지막 버스니까 두 단어를 합치면 멋있겠다는 거여서 \'One Love\'를 하게 된 거죠.

R: 잘했어요. (전원웃음)




힙: 그러면 혹시 작업하다가 하고 싶었던 곡이었는데 못하게 된 곡이 있었나요?

R: 저는 되게 많아요.

B: 어? 몰랐는데.

R: 저는 되게 많은데 제가 늦게 하이라이트에 입단을, 진행하고 있을 때 제가 들어왔거든요. 그래서 하고 싶은 곡은 이미 인원이 다 차서 그랬던 게 있었어요. 그래서 팔로 형한테 얘기했는데 팔로 형이 “안돼!” 이랬어요. (전원웃음)




힙: 무슨 곡이었나요?

R: ‘My City’도 하고 싶었고, \'Intro\'도 하고 싶었어요.

B: 그런데 레디가 \'My City\'에 안 어울리는 게, 이 친구가 남양주 살아요. (전원웃음) ‘My City’는 서울에 대한 노래인데, 자꾸 노래에 서울에 사는 척을 해요. ‘내 등번호는 02’ 막 이러면서.

R: 그게 아니라, 제가 지금은 남양주에 사는데, 20년 넘게 서울에 살았어요. 고향이 서울이에요. 당연히 서울을 좋아하지, 몇 년밖에 안 산 남양주를 더 좋아할 순 없잖아요. 저는 제가 사는 데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내 고향을 얘기하는 거라고 말을 하고 싶네요, 비프리 씨에게.

B: 네 알겠습니다. 적어둘게요.

R: 문신해요, 문신. (전원웃음)




힙: 혹시 다른 분은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한 곡이 없었나요?

E: 저는 개인적으로 \'My City\'가 되게 탐났어요.

B: 왜 말 안 했지? 왜 말 안 했어요?

P: 다 나한테 얘기했는데 내가 다 커트했어. (전원웃음)

E: 제가 \'My City\' 듣고 나서 훅을 해보고 싶다고 했어요. 이게 채택이 되든 안 되든 훅을 녹음을 해보고 애들한테 들려주자고 하니까 팔로가, 그때 운전하면서 한 말이 영화처럼 기억나는데, 운전하면서 “음… 음… 음……, 아닌 것 같아.”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좀 세게 나가려고 “되든 안 되든 해보자” 하니까 팔로가 또 “음… 음… 음…….”

R: 그래도 이보 형은 생각이라도 해줬잖아요. 저는 “형 이거 저 하면 안 돼요?” 하니까 사람 많아서 바로 안 된다고 했어요.

B: 잘한 것 같아요. 역시 냉정해.




힙: 왜 그렇게 거절하신 거예요? (웃음)

R: 팔로 형이 얼음 심장이에요.

B: 심장이 없어요.

P: 물론 이게 다 하면 좋은데…

E: 아, 됐어! 됐어! (전원 웃음)

P: 그런데 때로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웃음)

R: 그냥 하고 싶었다고요.

E: 나도 그냥 하고 싶었어요. 잠도 못 잘 정도로. (전원웃음) 그런데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하는 노래예요. 정말 잘 나온 것 같아요.







힙: \'My City\'를 탐내는 건 비트 때문이었나요?

P: 네, 곡이 정말 좋으니까요. 그때 프리가 이 노래 해보자고 했을 때 듣자마자 저는 멤버들이 다 하고 싶다고 할까 봐 무조건 한다고 했죠. (웃음)

B; 그리고 지용이도 하자고 했고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사실 \'My City\'는 하면 하고 안 해도 된다고 그랬었어요.

E: 그럼 나한테 얘기해주지. (전원웃음)

B: 그런데 왠지 괜히 지는 것 같았어요. ‘어? 형이 하고 싶다고?’하고 팔로 형이랑 지용이가 진짜 좋다고 하니까 나도 ‘어? 이거 진짜 좋다.’ 그래서 했던 것 같아요.

H: 저도 \'My City\' 처음 들었을 때 하고 싶었는데 저는 고향이 서울이 아니라서 할 수 없었어요. 저는 \'불을 켜\'도 하고 싶었어요. 완성됐을 때 들어서 낄 수 없었지만 제가 진짜 하면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R: 그런 게 많아요. 되게 많았어요.

B: 그렇군요. 저는 다 했어요.

P: 저도 하고 싶은 건 다 한 것 같아요. (웃음)

R: 저는 심지어 ‘어? 이런 곡이 있었네?’하면서 못 들어 본 것도 있어요. (전원웃음)

B: 저도 \'불을 켜\'는 믹싱 끝나고 들었어요. 안 들려주고 아끼더라고요.

R: 이보 형이 나빴네.

E: 응? (전원웃음) (팔로알토를 가리키며) 얘가! 얘가 나쁜 놈이네!




힙: \'My City\'를 비디오로 찍을 계획이라고 들었어요.

P: 오케이션이 돌아오면 꼭 찍을 거예요.




힙: 아까 잠깐 들었는데 거의 모든 비디오를 찍을 계획이시라고요?

P: 목표는 전곡 다 찍는 게 목표예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 ‘새로운 출발’은 안 찍을 것 같아요. 가사 내용을 저희가 뮤비로 표현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지금은 일단 \'Work\' 뮤직비디오 촬영이 다 끝났고 \'Peace & Love\'도 프리랑 저는 촬영이 다 끝났어요. \'불을 켜\' 도 아이디어가 다 나와서 이번 주 안에 뮤직비디오 미팅을 하기로 했고요. ‘Celebrate’도 프리랑 저랑 얘기했었는데 아이디어 같은 건 대충 나와 있어요. 최대한 찍을 수 있는 건 찍으려고요.




힙: 작업 속도를 봐서는 공개가 빨리 될 것 같아요.

P: 다들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7월이나 8월 중에는 계속 공개될 것 같아요.




힙: 기대가 됩니다. 이번 레디 씨가 입단하고 첫 하이라이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어떻게 입단하게 되셨나요?

R: 팔로 형한테 전화가 왔었어요.

P: 연락은 제가 했는데 그 전에 프리가 강력하게 추천했었어요.

B: 사실 제가 예전에 레디 멋있는 거 같으니 같이 하자고 했을 때 팔로 형이 안 된다고 그랬어요. (전원 웃음)

E: 예상되는데 이랬을 거야. “음… 음… 음……, 아닌 것 같아.” (전원웃음)

P: 재밌는 사실은 오케이션을 예전에 영입하려고 할 때도 프리는 레디를 더 좋아했어요. 프리는 레디를 데리고 와야 한다고 하고 저는 오케이션을 데리고 와야 한다고 했죠. 그때부터 프리가 레디를 좋아했어요.

B: 아, 이렇게 돌아오는구나. 지용아 미안하다!! 야 인마! 사랑한다! (전원웃음)

P: 영입하기 거의 직전에도 프리가 되게 자주 얘기했어요. 레디는 이름처럼 준비 돼 있다고 하면서요. (웃음) 저도 계속 아까 프리가 얘기한 것처럼 ‘음…’ 이러다가 어느 날 술 먹고 집에 가는데 갑자기 레디를 영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들었어요. 그래서 그때 프리랑 오케이션한테 레디를 데리고 오는 거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프리는 내가 몇 번이나 말했냐고 (웃음) 하면서 좋다고 했고 오케이션도 오케이해서 제가 다음날 연락을 했죠.

B: 들었지?

R: 어, 프리한테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B: 네, 말씀하세요.

R: 어, 고마워. (웃음) 이걸 전에 팔로 형한테 들었어요. 제가 혼자 믹스테이프를 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팔로 형한테 처음 얘기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거 듣고 놀랐어요. 그 믹스테이프를 아무도 안 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고마워. 아무튼 그때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아요. 또 그때 오케이션 때문에 팔로 형이랑 프리랑 형들이랑 다 친하게 지내기도 했고요.

P; 네 이미 친한 사이였어요.

R: 공연장에서도 자주 보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잘 됐죠. 저한테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컴필 앨범도 그때 막 작업을 하고 있었던 거고요.

B: 그때 레디가 ‘ANOTHER NIGHT’을 냈는데 그게 좋아서 영입에 확실한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P: 그리고 하이라이트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해야 하나? 저희는 랩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삶이라든가 외모적인 부분 등 여러 가지에서 멋있을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데 레디가 거기에 가장 부합했던 것 같아요.







힙: 이제부터는 곡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게요. 첫 번째 곡이 \'Intro\'인데 원래는 \'HI-LIFE\'라는 제목을 붙이고 싶어 하셨다고 들었어요.

P: 그건 제 개인적인 바람이었고, 이보는 ‘One Love’로 가고 싶다고 했고 비프리는 ‘Intro’로 가자고 했어요. 제목으로 이것저것 나왔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도 \'HI-LIFE\'라고 하면 타이틀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Intro\'로 결정했습니다.




힙: 그다음은 \'What We Do II\'예요. \'What We Do‘ 때도 기존의 단체곡과 다른 분위기였다고 느꼈는데 이번에도 그런 느낌을 이어가는 것 같아요. 하이라이트의 단체곡인 \'What We Do‘ 시리즈가 가지는 차이점을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P: 어~ (삑사리)

전원: 어~ (전원웃음)

H: 이게 차이점이에요.

E: 두 음의 차이점. 옥타브가 높아요.

P: 이 곡은 다 같이 모여서 굳이 다른 랩퍼들과 달라지기 위해서 고민했던 것 아니었어요. 오케이션이 홀리데이한테 비트를 몇 곡 받았는데 이 곡이 그 중 하나였어요. 오케이션이 이 곡을 \'What We Do II\'로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었죠. 비트가 되게 신선했어요. 하이햇을 쪼개는 느낌이나 3연음으로 갔다가 16비트로 쪼개는 것들이요. 곡 자체가 한 명이 하기에는 지루할 수도 있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단체곡으로 하자고 했더니 다른 멤버들도 특별한 말없이 오케이해서 작업하게 됐습니다.




소울피쉬, \'What We Do (Feat. HI-LITE)\' M/V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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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 HI-LITE RECORDS - What We Do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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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 \'Money\'라는 곡에 쓰여 있지 않지만 팔로알토 씨가 참여했다고 들었어요.

P: 아, 네. \"Get Money, Spending Money\" 피치 다운한 것도 제 목소리고, 중간에 훅에 나오는 \"Money~\" 목소리도 다 제 목소리예요. 훅에 재밌는 요소를 많이 하고 싶어서 혼자 마이크에 녹음해서 리버스 시키기도 하고 딜레이도 걸고 해서 재밌게 목소리를 넣어봤어요.




힙: 개인적으로 \'Money\'에서 세 분의 벌스가 인상 깊었어요. 특히 비프리 씨의 가사가 다른 두 분과는 다른 느낌이 들어서 기억에 남아요. 돈에 대한 자신감이랄까요?

B: 제가 먼저 녹음하고 넘겼던 곡이에요. 그때는 제가 잘 나간다고 생각했는데 (그 가사를) 쓰자마자 돈이 없더라고요. (전원웃음) 제 자신이… 웃겨 보였어요.

P: 띠리리링 (인간극장 BGM)

H: 최성호는 오늘도 티비를 판다. (전원웃음)

B: 네, 티비도 팔고요 자전거도 팔고요. 네, 연락 주세요.




힙: ‘Celebrate’에서 원래 ‘더 콰이엇(The Quiett)’ 씨가 참여하기로 했다고 들었어요. ‘도끼(Dok2)’ 씨가 대신 참여하게 된 건 저희가 아는 그 사건 때문인가요?

P: 네, 일단 녹음까지 끝났는데 모두가 알고 있는 그 사건 때문에 바뀌었어요. 저희는 그 일이 공개적으로 터지기 전에 미리 대충 알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콰이엇 벌스가 저희랑 일관성 있어서 되게 마음에 들었고 꼭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되게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을 찾다가 저는 ‘빈지노(Beenzino)’가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프리는 도끼가 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생각해보니 함께 더 오래 하기도 했고 더 Celebrate하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건 도끼라는 생각이 들어서 도끼한테 부탁했죠.




힙: 그럼 더 콰이엇 씨 버전은 나중에라도 들어볼 수 있나요?

B: 그럴 수도 있겠네요.

P: 그건 일단 더 콰이엇이 전역하고 본인의 의사가 있어야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그 벌스를 꼭 공개하고 싶어요.




힙: 알겠습니다. \'불을 켜\'는 많은 악기 세션(Drum Killa Song, Guitar 오준영, Bass 김충선, Piano KiSH)이 참여했는데요, 원래 계획은 이게 아니었다고 들었어요.

E: 원래는 보통 하던 작업이었고 기타가 리얼이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만 했어요. 그런데 상현이가 전부 다 리얼로 가면 좋겠다고 했죠. 저도 당연히 리얼 세션 받는 게 더 좋고, 그건 제 꿈 중 하나였거든요. 상현이가 그렇게 말한 게 굉장히 좋은 기회를 줬다고 생각해요. 세션이 듣기가 훨씬 더 좋잖아요. 차이점을 아는 사람들은 확실히 알 거예요. 리얼로 가면 훨씬 더 그 느낌이 더 잘 표현되는 것 같아요.







힙: ‘새로운 출발’ 같은 곡은 오케이션 씨를 위해서 만들었다고 들었어요. 그럼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건가요?

P: 가장 마지막에 믹싱이 진행되고 있을 때 녹음이 끝났어요.




힙: 그럼 오케이션 씨가 떠나기로 결정됐을 때 다 같이 모여서 결정한 건가요?

B: 아니요. 지용이가 떠나기 전에 먼저 혼자 녹음하고 그걸 저희한테 넘기고 갔어요. 간 다음에 이걸 어떻게 하지 하다가 제가 가사 써서 이렇게 했다고 다른 멤버들한테 들려줬어요. 지용이도 믹싱 마스터링 끝날 때까지 노래를 못 들어봤어요.




힙: 그럼 처음 모두가 녹음한 건 작업이 끝나고 들어보셨겠네요. 뭐라고 하시던가요?

P: 고맙다고 하더라고요, 감동 받았다고.




힙: 오케이션 씨는 언제쯤 올까요? 올해 안에?

P: 그건 아직 시기는 말씀해드릴 수 없지만 올 겁니다. 안 오지는 않습니다. 여기까지. (웃음)




힙: 다른 멤버들의 앨범에도 그렇고 ‘새로운 출발’처럼 씨디에만 있는 곡이 있는데요, 씨디를 사는 분들을 위해서 이렇게 하신 건가요?

P: 네, 그런 것도 있고 ‘새로운 출발’은 어떻게 보면 개인적인 느낌도 있거든요. 씨디를 사는 사람들에게 뭔가 특별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두 곡은 씨디에만 수록하게 되었어요.




힙: [HI-LIFE]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P: 저는 \'My City\'랑 \'불을 켜\'요. 제 버스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H: 저는 \'Intro\'랑 \'What We Do II\'요, 그 이유는 트윗에도 썼는데요, 제가 하이라이트와 함께 하는 이유, 랩을 하는 이유를 가장 함축적으로 잘 설명한 것 같아서입니다.

E: 저는 \'불을 켜\'.

R: 저는 제일 가사를 빨리 썼던 \'Peace & Love\'요. 형들은 그때 따로 모여서 가사를 쓰고 녹음을 했었거든요. 유스트림으로 방송도 했고요. 저는 그때 집에 있었고 형들이 그 다음 날 메일로 보내줬는데 진짜 좋았어요. 받고 진짜 빨리 썼어요. 앨범에서 작업한 것 중에 제일 빨리 쓴 것 같은데 또 거기에 제가 하고 싶은 말도 다했고요. 잘 나온 것 같아서 제일 애착이 가요.

B: ‘My City\', \'Intro\', \'새로운 출발\'이요. 가사를 나름 잘 썼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Intro\'랑 \'My City\'는 영어가 많이 들어가 있는데 영어를 쓸 줄 아는 사람들이 들었을 때는 더 멋있다고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 때문에 후회되는 면도 있지만 나름 해외에 있는 내 가족이나 친구들이 들었을 때 멋있다고 생각할 만한 가사를 썼어요.




힙: 이번 컴필레이션 앨범을 내시면서 썸머투어를 계획하셨더라고요. 서울, 대구, 부산에서 열리는데 더 많은 곳으로 찾아가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P: 다른 지역에 사는 분들도 원하고 계시고, 저희도 예전부터 서울, 대구, 부산 말고 다른 지역도 가자는 말이 자주 오갔는데 일단 이번까지는 3곳만 하려고요. 저희가 가장 걱정되는 건 다른 지역에 갔을 때의 리스크가 크냐에 대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다른 데까지 가기에는 아직 저희의 인지도나 여건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올해까지는 서울, 대구, 부산 대표적인 도시에만 가게 됐어요. 올해 말이나 내년에는 광주 쪽이나 대전 쪽도 가볼 생각이에요. 며칠 전에 광주 쪽에서 활동하는 디제이를 알게 돼서 그쪽의 상황이나 분위기를 들었는데 광주는 꼭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힙: 그럼 이번 썸머투어에는 주로 컴필레이션 곡들이 채워지겠죠? 어떤 공연이 될지 알려주세요.

P: 네, 그렇죠. 컴필에 있는 곡을 많이 공연할 텐데요, 셋 리스트가 아직 나오지는 않았어요. 공연은 신나게 할 거예요. 저희가 항상 하듯이 신나게.




[Ticket] \'HI-LITE Summer Tour\' (서울/부산/대구)
http://ticket.hiphopplaya.com/



힙: 하이라이트 하면 공연 라이브라는 단어가 꼭 따라다녀요. 공연을 잘하고 즐기는 모습이 보이고요.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진 건 하이라이트 멤버들간에 공연에 대해 같은 생각이 있기 때문 같아요.

P: 공연에서 동선을 짜거나 약속된 걸 하는 건 거의 없어요. 그냥 신나서 미치는 것 같아요. 그냥 그날 기분 따라 하고 있죠. 그리고 헉피는 저희를 경쟁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요.

B: 맞아요. 헉피 형이 맨날 우리보다 잘하려고 하는 거에서 시작된 거예요. 자기가 짱이니까. (전원웃음) 맨날 “살살합시다~” 해놓고선 자기가 올라가서 진짜 무대를 죽여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게 생겼죠. 그런데 저희 셋이 다 뭉치니까 그만큼 에너지가 더 확산되는 것 같아요.

H: 하이라이트가 공연을 잘하는 이유가… 그럴 수밖에 없어요. 옆에 있는 사람이 너무 잘하거든요.

B: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H: 옆 사람이 무대 안에 같이 있는데 정말 잘하고 멋있어요. 내 옆에 분위기가 멋있으니까 나도 멋있어지려고 하는 걸 관객들도 당연히 느낄 것 같아요.

B: 에휴, 빈지노 아니면 뭐 열심히 해야지. (전원웃음)

P: 재작년 여름에 프리랑 저랑 헉피랑 오션월드에 공연하러 갔는데 그때 프리랑 저는 둘이 같이 공연한 게 많았는데 헉피는 같이 한 곡이 거의 없어서 따로 했어요. 그때 저희 둘이 하는 걸 보고 헉피가 ‘아 저 둘을 이겨야겠다’ 이런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얘가 진짜 그날 공연을 잘했어요. 프리도 저도 보고 진짜 놀랐죠. 그게 3일 연속 하는 공연이어서 다음엔 살살 하자고 하더니 둘째 날 또 다 걸고 하더라고요.

H: 그런데 둘째 날은 첫째 날 공연 날이랑 순서도 다 다르게 바뀌고 팔로 형이랑 프리도 막 더 죽을 듯이 하더라고요. (웃음) 그걸 보고 삼일 째는 저도 그냥 “와!”한 거죠.

P: 그게 계기였던 것 같아요.

H: 또 그런 것들이 팬들한테 알려져서 하이라이트 공연이 재밌다는 얘기가 들리니까 또 그 얘기들이 자극제가 되고, 그렇게 쳇바퀴 돌듯이 도는 것 같아요. 오케이션 같은 경우도 처음 봤을 때랑 떠나기 전에 마지막 콘서트 했을 때랑 라이브가 천지차이거든요. 그걸 보면서 옆에 있는 사람들끼리의 시너지가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끼게 됐어요.




힙: 레디 씨는 그전까지 이런 모습들을 보다가 입단하고 무대에 함께 섰을 때 느낌이 달랐을 것 같아요.

R: 네. 헉피 형이 얘기한 것처럼 정말 멋있었어요. 제가 이 친구와 형들을 제3자로 관객석에서 볼 때도 있었고 무대 옆에서 볼 때도 있었고 지금은 무대 위에서 같이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때마다 공통점은 모두 다 멋있다는 거예요. 저도 그 무대 위에서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참 좋고 감사한 일이라는 걸 저도 알고 있어요. 이 사람들이 저를 믿었기 때문에 불러준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도 이 사람들한테 그만큼 더 열심히 하는 거죠.




힙: 라이브 말고 곡 작업하면서 경쟁심리를 느끼신 적이 있나요.

P: 저는 한 곡도 없어요. 그냥 즐겁게 작업했어요. 저는 오히려 다른 멤버들 믿고 가사를 쓰고 랩을 했어요.

R: 경쟁이라는 건 사실 여기 없는 것 같아요.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긴 나요. 서로 더 잘하려고 하는데 그게 경쟁은 아니에요.




힙: 그럼 오직 라이브에서만? (전원웃음)

P: 그건 헉피만.

H: 네, 그건 저만 느끼는 거예요. 나쁜 뜻이 아니고요, 저도 녹음할 때나 앨범 작업할 때는 그런 거 전혀 없이 제가 참여했던 곡들 다 즐겁게 했던 것 같아요. 먼저 했던 사람들 가사 보면서 ‘아 이런 주제에 이 사람들은 이런 생각이 있구나. 흥미롭다. 나는 이런 생각인데.’라고 생각했어요. \'Money\', \'Peace & Love\', \'Intro\'도 그렇고요. 그러다 보니까 그건 당연히 경쟁이 될 수 없는 거예요. 그냥 내 생각 올려놓는 거니까요. 내가 얼마만큼 내가 가진 생각을 멋있게 표현하느냐에 주력하는 거니까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가 나랑 싸운 거였지 경쟁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힙: 그럼 혹시 가장 인기가 많은 멤버는?

전원: 팔로 형이죠.

P: 그런데 저는 제 일이 아니라 다른 멤버들 때문에 올해가 정말 뿌듯해요. 왜냐면 제 팬이 아니어도 프리나 오케이션, 헉피도 원래 어느 정도 자기 팬들이 있었지만 팬들이 진짜 많이 늘었다는 걸 체감을 많이 해요. 이번 하이라이트 투어도 서울 같은 곳은 거의 매진인데 그런 힘들이 발휘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각자의 멤버에 대해 기대하고 팬들, 그러니까 하이라이트 팬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뿌듯해요.




힙: 그럼 하이라이트의 주 팬층은?

P: 많은 것 같아요. 주로 10대 후반부터 20대 초중반이고, 제가 느끼기에 저희 공연장에 오는 대다수는 거의 20대 초반이 많은 것 같아요.




힙: 가끔 트위터 하시는 걸 보면 외국 팬들도 계시더라고요.

B: 가끔 비행기 타고 와서 한국에 있는 동안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있어요. 저희가 부산에서 파티했을 때도 독일인가? 어디서 온 여자 분이 있었고, 이번에도 프랑스에서 온 여자 분이 한국에 있는 동안 하이라이트 서울 투어 올 거라는 말도 있었어요. 그런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예를 들어 저희가 일본을 가는 게 쇼핑이 목적이라면 이 사람들은 와서 공연을 구경하는 게 목적인 거예요. 그런 사람들이 점점 눈에 띄는 것 같은데 되게 신기해요.

P: 그리고 오늘 알고 되게 놀랐던 게 있는데요, 저희가 ‘굿우드(Good Wood)’랑 콜라보해서 하이라이트 목걸이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굿우드 뉴욕 본사에서 미국에 있는 미국 시민 중 몇 명이 미국에서도 하이라이트 목걸이를 팔게 해달라는 요청이 왔다고 연락이 왔더라고요. 그래서 미국 굿우드 본사에서도 팔기로 했어요. 그런 것만 봐도 해외 팬들이 많지는 않아도 존재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굿우드, 하이라이트 레코즈와 함께한 리미티드 에디션 목걸이 출시
/magazine/11742



힙: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B: 마음에 들면 앨범 사고, 앨범 샀는데 좋으면 공연도 놀러 오세요. 그리고 들어줘서 고맙다는 말뿐이죠. 응원해줘서 고맙고.

P: 너무 고맙죠. 신기한 것 같아요. 저는 그냥 서울에서 자라서 어렸을 때부터 힙합 좋아했고 좋은 사람들이랑 음악 하는 건데 그분들은 저희 음악을 어디선가 듣고 공연장에 오고 또 좋다고 표현하는 거잖아요. 너무 신기해요. 말이 안 될 정도로 신기해요.

B: 저는 좀 케이-팝에 고마워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한국 가요라고 하면 다 진짜 남자들이 여장하고 다니는 것 같고 안 좋게 한국을 알리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항상 그런 거에 대해서 부정적이었고 싸우고 싶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보면 케이팝 팬들이나 우리 공연장 오는 팬들이나 그냥 취향이 다른 거지 똑같다고 느끼기도 했어요. 어쨌든 싸이나 빅뱅 같은 사람들 때문에 한국이 알려졌고 그 사이에 저희도 한국이라는 이유로 알려진 게 되게 고마운 거라고 생각해요. 전에는 케이팝 팬들이 절 좋아하거나 팔로우하면 전 팔로우 하지 말라고 난 케이-팝 싫어한다고 했는데 이제는 그냥 고마운 거예요. 들어주셔서 고맙고 공연 와주면 더 감동적인 거고요. 유튜브에 댓글로 음악 잘 들었다는 한마디 달리는 것 보면 이 사람들이 취향이 어떻게 됐든 정말 고마운 거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힙: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팬들을 비롯해 고마웠던 분들이 있다면?

P: 많죠, 너무 많은데 특히 최근에 HIPHOPLE에서 인터뷰했던 하이라이트 레코즈 서포터즈(Hi-Lite Records Supporters) 친구들이 진짜 아낌없이 도와줬어요. 이번 투어에도 그 친구들 중 2명이 스태프로 도와주기로 했어요. 정말 고마운 게 물이나 도시락 같은 걸 자기들끼리 돈 모아서 지원을 해줘요. 이번에도 아낌없이 도와주겠다고 어제 연락이 왔어요. 그런 친구들 보면 정말 대단하죠. 솔직히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아무리 좋아하는 아티스트라도 그런 마음이 든 적은 없었거든요. 그냥 음악 좋아하는 거지 (웃음) 그런데 그렇게 한다는 거는 진짜… 돈 쓰면서까지 아깝지 않은 거잖아요. 씨디 사는 것뿐 아니라 물이나 도시락까지 사주는 거니까요. 너무 고마워서 그 친구들에게 우리 공연은 공짜로 보러 오라고 해도 자기네는 돈 내고 볼 거라고 싫다고 그래요.

B: 저는 저희 \'What We Do II\' 뮤비 찍을 때 도와줬던 ‘팔랑가 크루(Falanga crew)’라고, 자전거 타는 친구들이요. 그 친구들은 음악적인 걸 떠나서 그냥 같이 자전거 타면서 알게 됐고 제가 랩퍼라는 것도 그 친구들은 나중에 알게 됐어요. 그런데 그 짧은 시간 동안 같이 자전거 타고 얘기했다는 것만으로 저희를 아직도 도와주고 있어요. 뮤직 비디오 찍을 때도 정말 고마웠어요.

H: 저는 주변에 같이 사는 친구들도 그렇고 많은 사람이 고맙죠. 주변 사람들은 많이 알겠지만 제가 작년 말부터 피노다인 앨범을 낸 전후로 에너지도 떨어지고 슬럼프도 겪었는데 그때 같이 대화한 사람들 다 고마운 것 같아요. 팔로 형도 마찬가지고요. 음악 하면서 동기부여가 안 됐던 적이 처음이어서 올해 초까지 되게 힘들었거든요. 그때 대화한 사람들이 힘내라는 투의 말을 한 건 아니었지만 그때 대화한 사람들은 다 고마워요. 제가 사람 소중하다는 걸 잘 못 느끼는 편인데 정말 다 도움이 됐어요.

E: 저도 하이라이트 레코즈 서포터즈가 정말 고마워요.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정말… 팔로가 얘기한 것도 다 고맙죠. 어떤 대가 없이 누군가를 서포트 한다는 게… 저도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분들 볼 때마다 ‘이렇게 고마운 분들이 있구나’ 느껴요.

R: 개인적으로는 하이라이트 사람들 다 고맙고요, 공적으로 볼 때는 서포터즈 친구들이 진짜 고맙죠. 저는 입단한 지 얼마 안 돼서 HIPHOPLE 인터뷰 보고 알았거든요. 그런데 사실 아무리 좋아도 누가 자기 사비 털어서 그렇게 해요. 저라면 안 할 텐데 그 친구들은 하고 있잖아요. 고마운 것 이상으로 정말 대단한 사람들 같아요. 그 사람들은 뭘 하든 다 잘 될 것 같아요.




힙: 하이라이트 레코즈 서포터즈는 팔로알토 씨의 팬클럽인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모였던 건가요?

P: 그 친구들이 다 제 팬이었어요. 특히 유정이라는 친구는 중3인가 고1인가 되게 어렸을 때부터 공연장에서 봐 왔고요. 그런데 그 친구가 공연도 많이 보고 저뿐 아니라 많은 랩퍼를 좋아하던 친구였는데 고3 때 자기가 이제 공부해야 돼서 공연장에 잘 못 올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정말 농담 식으로 “그래 이제 공부하고 20살 때 남자 만나고 그러면 공연 보러 안 오겠지”라는 말을 했는데 걔는 그걸 크게 받아들였나 봐요. 그 후에 그 친구가 이 문화에 함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저희 공연뿐 아니라 스픽쇼 스태프로도 일했고 그 외에도 이것저것 많이 하더라고요. 본인이 씨디 5장 사서 이벤트 같은 걸 해서 뽑힌 사람들 주기도 하고요. 제 팬들이었던 친구들이 하이라이트 음악을 듣고 공연 많이 보니까 저희한테 애착도 많이 생긴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보통 무대 서고 대중 앞에 서는 사람들은 이미지 관리도 하는데 하이라이트 특징은 그런 게 정말 없거든요. 아까도 보셨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도 하잖아요. 그런 거에 그 친구들이 더 재미를 느낀 것 같아요. ‘아 이 오빠들은 뭔가 가깝구나’ 하고요. 그래서 저희를 엄마 같은 마음으로 (웃음) 도와주는 것 같기도 해요. 고맙죠.




힙: ‘에치포르테(EtchForte)’ 씨는 어떻게 알게 되신 건가요?

P: 그 친구는 처음 원래 예전부터 자기가 혼자 랩퍼들 공연장 가서 사진 찍고 영상 찍고 트위터로 보내주고 했는데 저는 걔가 에치포르테라는 걸 모르고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제 베테랑2 콘서트할 때 \'불을 켜\' 기타 세션이었던 준영이 형의 사촌인가 아는 동생인가였다는 걸 들었어요. 그래서 에치포르테가 그 형을 통해서 팔로알토 공연할 때 자기가 영상이랑 사진 찍고 싶다고 했죠. 그래서 그때 처음 알게 돼서 합주하는 영상, 공연 영상도 찍고 하면서 사람들에게 점점 자기 존재를 알려갔어요. 그런데 솔직히 저는 저 도와줄 때야 도와준다니까 당연히 고마운 마음으로 도와 달라고 했는데 부바 같은 친구들 너무 사진 잘 찍으니까 거기에 기대는 못 미쳐서 큰 애정을 가지고 있진 않았는데 본인이 열정적으로 열심히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힙합플레이야에서도 스태프처럼 일도 열심히 하잖아요. 그렇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됐던 친구예요.




힙: 이번 앨범인 [HI-LIFE]를 한마디로 하면?

P: ‘좋은 음악’인 것 같아요. 수식어를 거창하게 붙이는 건 항상 어려운 일인 것 같고. 좋은 음악이 나와서 빨리 내고 싶었어요. 만족도가 너무 컸기 때문에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힙: 이번에는 모두에게 드리는 질문입니다. 하이라이트란?

B: 우리 회사고요, (웃음) 우리 회사 이름이고, 뭔가 인기와 돈보다는 멋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회사.

H: 그냥 회사가 아니에요. [PINOvation] 낼 때는 다른 회사였지만 그때 있던 회사는 그냥 회사였어요. 크고 작고의 문제가 아니라… 하이라이트는 그냥 회사가 아니에요. 아, 모르겠어요. 한 마디로 설명하기가 되게 어려워요. 하이라이트…

P: 하여튼 회사가 아니다? (전원웃음)

H: 원래는 음악을 해야 하는 동기가 무조건 재밌어야 하는 거였어요. 제 삶 자체가 그랬어요. 재미가 없으면 때려도 안 했거든요. 그런데 하이라이트는 음악 하는 두 번째 이유를 주는 그런 존재예요. 음악 하면서 유일한 거였어요. 제 즐거움 아니고 다른 차원에서 음악 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준 게 하이라이트였어요. 그래서 그냥 회사는 아니라고 얘기한 거였어요. 그러니까 그냥 회사는 아니다… 아 이것만 나가면… (웃음)

E: 저한테는 정말 좋은 친구고 가족이고… 그게 끝인 것 같아요.

R: 식상하네요. (전원웃음)

E: 저한테 하이라이트는 지구의 지렁이 같은 (전원웃음)

H: 일단 뱉어보는구나.

E: 도움을 주잖아. 가족이고 친구고 지렁이고.

H: 기가 막히다.

R: 저는 아직 얼마 안 됐잖아요. 그런데 제가 29년 살아오면서 하이라이트의 영향을 가장 빠르게 받았어요. 저도 살면서 우여곡절이 많다면 많은 삶을 살았거든요. 고등학교도 1달 다니다가 자퇴를 했고 대학교도 1년 일찍 갔고 또 자퇴하고 혼자서 따로 지내고 그런 일들이 있었는데 그럴 때도 저는 그냥 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늘 하고 싶은 것만 쫓아서 왔어요. 갇혀있는 걸 싫어하니까 회사나 학교는 저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헉피 형이 얘기한 것처럼 하이라이트는 단순한 회사가 아니에요. 한마디로 표현은 못 하겠어요. 일만 하는 건 아니니까요.

H: 한마디로 안 된다니까.

R: 저 문신했거든요. 이렇게 얘기할게요. 이거 안 지울 거예요. 지울 수도 없고.

P: 저도 물론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고, 일단 처음에 할 땐 저 혼자 해야 하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혼자 하지 않아도 다들 알아서 하고 있어요. 운영하는 입장에서 제 나름의 고충이 있긴 한데 항상 그런 생각을 갖다가도 벗어날 수 없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이게 저한테는 삶이죠. 저한테 하이라이트라는 건 그냥 직업 이런 걸 뛰어넘어서 삶인 것 같아요.

H: 저 다시 할래요. (전원 웃음)

E: 저한테 하이라이트는 라이프. (전원 웃음)




힙: 이제 3년이 됐는데 처음과 많이 달라졌을 것 같아요.

P: 진짜 많이 달라졌어요. [HI-LIFE] 앨범 프로모션 두 번째 영상 보셨죠? 그걸 보시면 알겠지만 3년 동안의 기록을 담은 거예요. 그 영상을 사무실에서 혼자 다 봤는데 너무 바쁘게 살아오면서 잊었던 옛날 일들이 다 다시 기억나더라고요. 우리가 무슨 지-드래곤처럼 전 국민이 알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대단한 일을 해온 것 같아요. 그런 걸 보면서 그 당시의 기억들이 많이 떠올랐는데 이거 하나 확신할 수 있는 건 저희가 하는 이 역할 안에서 많은 걸 업그레이드시키지 않았나 싶어요. \'What We Do II\' 보면 \"평균치 올려버리고 우리가 그걸 뛰어넘지\"라는 가사가 있는데 3년 동안 저희가 그렇게 해온 거 같아요. 그래서 그게 정말 뿌듯해요. 음악을 들어주는 사람들, 또 음악 하는 사람들과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가 큰 영감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되게 뿌듯해요.




하이라이트, 컴필레이션 앨범 두 번째 홍보 영상 공개
/magazine/11643



힙: 앞으로 하이라이트는 어떤 행보를 걷게 될까요?

P: 제가 ‘마일드 비츠(Mild Beats)’ 형의 \'Overcome\'이란 곡에 피쳐링을 했는데 거기에 “예술과 사업이 공존하는 곳”이라는 가사를 썼어요. 저희는 하이라이트를 정말 그렇게 만들 거예요. 음악만 잘하고 랩 스킬만 좋은 사람들만 모인 게 아닌 거죠. 저희가 옷을 만드는 것도 이유가 있거든요. 요즘은 재밌는 거리를 많이 찾아다니는 것 같지만 사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게 한정돼 있잖아요. 저희는 어떤 장르고 유행이 아니라 좋아서 선택한 삶을 그저 살아가는 거죠. 레디가 여자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코홀트와 하이라이트를 문신한 게 아니라 (웃음) 이 둘은 내 인생에서 함께 갈 거라는 마음으로 한 거잖아요. 저희가 이런 옷을 입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힙플 사장님인 용준이 형도 형 나이대에 그렇게 입고 다니는 사람이 많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형도 이런 문화를 사랑하니까 그렇게 입는 거지 젊어 보이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잖아요. 형한테는 그게 어울리는 거죠.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나이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걸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하이라이트가 “우리가 했어!”라고 할 건 아니더라도 저희한테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서 대한민국 사람들도 이렇게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회사가 되고 싶어요.




기사작성 | 김현우 (http://ssatyagra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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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3-07-16 15:07:40

My Life So Bright!

2013-07-12 18:35:13

어떻게 안 반하겠습니까

2013-07-12 19:34:21

진짜 할랕은 하일라잇만의 색깔도 뚜렷하고 발전하는 모습도 보여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데요...ㅎㅎ 인터뷰 너무 재밌네욬ㅋㅋ 하일라잇스러운

2013-07-12 19:39:13

하이라이트 멤버 하나하나 정말 이 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돋보이는거 같아 너무 멋있네요..ㅜㅜ 3년동안 이루어온 만큼 이루어낸다면 분명히 팔로알토님께서 마지막에 말씀하신 “예술과 사업이 공존하는 곳” 그 곳이 하이라이트가 될 것 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팬으로서 정말 응원합니다 respect!!

2013-07-12 19:53:25

리스팩

2013-07-12 21:34:13

더콰이엇 사건을 간접적으로나마 인용하시는 모습이 재미있네요 ㅎㅎ 안 숨기고 언급해줘서 고마워요. 전엔 일리네어에 가려서 안 보였었는데 여러가지 사건들로 일리네어가 무너져 갔을 때 한국 힙합의 한 자리를 쫙 자리잡고 있던 레이블, 하이라이트!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Chief\'s Life 팔로알토 형 힘내세요!

2013-07-12 22:14:38

깊이가 있는 크루

2013-07-12 22:47:46

단체샷 뭔가 취조실 분위기ㅋㅋㅋㅋ

2013-07-13 08:24:42

ㅋ인터뷰도 재밌고ㅋㅋㅋ하이라이트 멤버 한명한명 다 너무 좋은듯요ㅎ

2013-07-13 14:47:49

한국에서 제일 멋있어

2013-07-13 18:55:37

잘봣슴니다 레디다음앨범기다릴께요!! 글고오케이션빨리컴배애애애액!!!

2013-07-13 23:14:12

하이라이트 화이팅!!!!!!!

2013-07-14 14:19:52

\'My life so bright X Hi-Lite Records\' 하이라이트 레코즈 멤버분들의 예전 개인 앨범부터, 믹스테입 그리고 지금 첫번째 컴필레이션 앨범까지 모두 잘들었습니다! 하이라이트 멤버분들의 개인앨범의 대부분을 소장할 만큼 아주 잘듣고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하길 바랍니다!! 화이팅!

2013-07-19 20:18:23

처음 하일라잇을 좋아하게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아니 계속 응원하고있습니당 너무나 멋진 멘탈과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쭉 보여주세요 하일라잇 화이팅 말랍쏘브롸잇!!!!!!!!!!!!

2013-07-25 08:45:48

팔로형 피타입형님이랑 하이라잇컴필 주문할게요

2013-07-31 18:51:43

정말 멋있음

2013-08-05 15:05:35

하이라이트 짱짱!! 공연 보러가야는데 ㅠㅠㅠ

2013-08-06 22:30:41

화이팅!!

2013-08-11 12:00:05

하이라이트만의 분위기가 좋습니다 빠샤!

2014-02-06 11:47:34

살앙햇

2015-01-29 14:47:51

인터뷰가 이렇게 재밋고 멋있던건 처음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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