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가는 뮤지션 시리즈- 절정신운(絶頂伸韻)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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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31 12:42:53
여러분들은 \"전설\" 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흔히 신화에서 자주 쓰여지는 \"전설\" 로 일컫어지는 사람들의 옛 업적은 실로 엄청나다고 할수 있겟죠. 괴물과 맞서 싸운다던지 신에대한 도전이라던지.
이러한 전설은 시대가 지난 후에도 사람들의 기억속에는 이야기나 책을 통해 흘러흘러 현재 사람들의 움직임에 원동력이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연말로 마지막으로 소개시켜드리고자 하는 잊혀져 가는 뮤지션은 바로 \"전설\"
절정신운한아 입니다.
힙플에는 그에 대해서 자세한 소개가 없었기때문에... 예전 바운스 사이트라던지... 그의 옛 카페를 찾아서 정보를 수집할수밖에 없었던점 미리 양해를...
1. 절정신운한아, 그는 누구인가
절정신운 이라는 한자를 풀이하면 최고, 극도(絶頂) 로 펼쳐놓은 운, 즉 요즘식으로 말하자면 라임메이커~ 라고 할까요. 그 당시에 라임이 매우 뛰어났던 절정신운한아의 네이밍센스가 돋보입니다.
한아 라는 뜻은 여러가지지만 겨울의 까마귀라는 뜻도 있죠. 하지만 극도로 운을 펼쳐놓은 겨울의 까마귀.... 말이 좀 어색하죠..ㅎㅎ
한아의 뒤의 뜻은 여러가지로 풀이가되는데 첫째는 큰싹, 둘째는 한가롭고 아취가 있음, 셋째는 대한민국의 아이...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굳이 이름을 해석하자면 대한민국의 절정신운! 운을 정말 절정으로 잘타는 큰싹~ 이런 의미겠지요.
그래피티가 취미엿던 것을 생각하면 라임을 한폭의 그래피티처럼 예술로 표현하고자 했던 의지도 보이는듯 하군요.
98.12 98\'HIPHOP STREET 참여
98.12 98\'HIPHOP STREET 무대 그래피티 작업
98.2 MP2 그래피티 작업
99.4 \'델리스파이스\' 컴백라이브 랩세션 참여
99.4 \'DR.GROOVE\' MC로 마스터 플랜 공연시작
99.5 추계예대 축제 찬조공연
99.6 HIP-HOP SKOOL 내부 그래피티 작업
99.7 PRODUCING - K.O.D (현 CB MASS) . 마스터 플랜공연 시작
99.11 PRODUCING - ISSAC. 마스터 플랜공연 시작
99.11 데모앨범 \'정검진명\' 발매
99.12 부산 \'HIPHOP FESTIVAL 99\' 참여
00. 1 \'라이브클럽\' 정기 공연시작
00. 1 부산 \'B.B.F - HIP HOP FESTIVAL VOL.1\' 참여
00. 2 \'마스터플랜\' 정기 공연시작
00. 2 SOUL TRAIN - \'RIP UMC\' 공연 게스트 참여
00. 2 부산 \'B.B.F - HIP HOP FESTIVAL VOL.2\' 참여
Still-diggin 운영
Downlow Music 합작 레이블 설립
이것이 아마도 그가 \"힙합퍼\"로서 활동하던 경력들이 아닐까하네요.
2. 왜 절정신운한아 인가?
힙합을 제대로 공유할수 없었던 시절 마스터플랜 등과 SNP, BLEX 같은 소규모 클럽과 흑인음악 동아리들로 구성된 그들만의 초창기 힙합의 시도는 실로 \"열정 그 자체\" 였습니다.
한아는 그 중에서도 99년도 정검진명의 발매를 통해 그때는 부족했던 여러 뮤지션들의 라이밍과 가사 배열의 정립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죠.
단 하나의 앨범 \"정검진명\" 만을 냈던 그도 그 당시에 이 앨범을 낼때 한국형 라이밍에 대한 체계가 완벽하지 못했기 때문에 \"데모\" 라는 앨범으로 들고 나왔다고 한적이 있습니다.
그의 라이밍 이론은 플로우와 라임은 하나라는 겁니다. (그 당시의 생각으로는 정말 신선했을겁니다)
라임의 위치와 운율감에 의해서 전체적인 흐름이라는게 생기는 것이고, 음의 높낮이나 빠르기 등만 플로우라고 생각하는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이죠.(이에 관한 긴글이 있지만 별책부록으로 리플로 달아놓겠습니다)
단순히 앨범 자체만을 내놧다기 보다는 한국힙합의 어떤 방향을 제시하려고 노력한 \"선구자\" 라는 이미지, 그것이 바로 우리가 알아야할 절정신운한아 입니다.
3. 정검진명
데모앨범 이라는 명칭답게 이 앨범에는 어떠한 트랙배열의 유기성이라던지를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그 당시(99년도) 앨범들을 비교해보자면 상당히 앞서갔다는 평을 받고있습니다.
예전의 언더그라운드의 혁명정신, 발전방향과 철학적인 주제들을 다룬 트랙이 있는 반면,
요즘에는 흔히 볼수있지만 랩퍼-가수 의 환상적인 조화를 선보인 SUI와의 일상생활이나 아름다운 주제들을 다룬 트랙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힙합을 하던 사람들이나 랩퍼들은 자신들이 \"가수\" 라는 범주에 포함된다고 생각지않았습니다.
가수 라는 사전적 의미 자체가 \"노래 부르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대중문화인\" 이기 때문에, 비주류이며 어떠한 진보적인 방향을 제시했던 그들로서는 랩퍼= 가수 라고 포함시켜버리는 자체를 인정하지않았습니다. 요즘에도 TV의 음악쇼에 나와서 순위를 메기며 인기를 집계하는 그러한 음악의 평가잣대와는 다른방향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때문에, 저는 아직도 가수와 이러한 것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정검진명의 트랙들을 들어보면 이러한 느낌을 받으실수 있을겁니다.
예전 아주 어릴적 콧물을 흘리고 흙먼지를 날리며 뛰어다니던 추억, imf로 인한 검게 물든 우리의 시대상.....
4. 힙합이 공존하는 이유 하나, 절정신운한아
그는 한국힙합의 오래된 \"전설\" 로 남았을지 모릅니다.
그러한 이유는 그가 내논 결과물이 다들 힙합을 접하기 어려웟던 때이기 때문입니다.
더 좋은음악과 가치관을 정립시키려고 노력한 절정신운한아는 02년도에 새로운 결과물을 들고 온다고 하였으나, 현재는 게임음악쪽으로 종사한다는 소식입니다.
그가 새로운 결과물로 우리에게 또 놀라움을 선사할수도 있겠지만, 이미 영향을 주었던 \"전설\" 로 남는 절정신운한아도 참 좋은거 같습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절정신운한아 앨범 어떠십니까..ㅎ ㅎ
P.S : 프리챌의 절정신운한아 카페, 옛 바운스와 웹진 가슴의 인터뷰내용와 프로필 등을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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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잊지않고있답니다. Outro의 감동은 정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