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살펴보기 017. 수민 & 슬롬 [MINI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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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2-08 23:18:20

 

 

펀딩 후 4개월만에!!

드디어 받게 된!!!

 

 

수민과 슬롬의 MINISERIES!!!! 음반이!!!!!

드디어도착아니미친바이닐을저딴식으로포장을해?

 

 

 

수민(SUMIN) & 슬롬(Slom) [MINISERIES]

2021. 09. 15

 

 

 

2021년 작품 중 손에 꼽을 정도의 수작인

수민과 슬롬의 합작앨범 <MINISERIES>의 피지컬

 

텀블벅을 통한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후원 리워드 중 하나인 티셔츠

이거 아까워서 어케입어

 

 

먼저 바이닐부터 살펴볼까요??

 

 

전면에 대문짝만한 사인이 박혀 있습니다

 

 

특이하게 전면부 커버를 좌우로

확 열어제끼는 방식입니다

사랑은 열린 문~

 

 

럽이즈오픈도어ㅓㅓㅓㅓㅓㅓ

레리꼬ㅗㅗㅗㅗㅗ 레리꼬ㅗㅗㅗ(뻐큐아님)

(어제 디즈니플러스로 겨울왕국보고잠)

 

보너스트랙을 포함한 전곡의 가사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인스트루멘틀 트랙인 "ㅜ"까지...

웅웅웅웅웅웅웅웅웅웅

 

 

그리고 오픈된 전면부의 옆에서

비밀장치처럼 뽈롱 튀어나오는 바이닐

 

 

뭘봐임마

 

 

버릇없게 빤히 쳐다보는 녀석의

머리끄댕이를 확

 

 

즈언통의 블랙 컬러반입니다

바이닐의 전면부

 

 

안녕!?

 

 

바이닐의 후면부

 

 

너도 안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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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CD를 볼까요?!

 

바이닐은 일반판이 한정으로 풀렸지만

CD는 오직 텀블벅 후원자에게만 제공됩니다

 

 

오픈 케이스

 

 

커여운 시디 프린팅

안녕얘두라? 우리 두번째 만남이지?

 

둘이서 그렇게 나 보니까 부끄러워지네..

 

 

CD 부클릿에도 있는

두 사람의 사인

 

 

부클릿 디자인은 바이닐과 다른 의미로

이쁨이쁨을 자랑합니다

 

 

바이닐과 마찬가지로 가사 수록

넘실대는 텍스트에 시선이 가네요

 

 

넘실넘실

 

사진 출처 - https://hiphople.com/kboard/21606616

 

재밌는 점은 이전에 이벤트로 증정된 음반과

부클릿 디자인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힙합엘이의 유저분께서 올려주신 음반의 부클릿은

가사 배치가 정렬되어 있고 보너스 트랙의 가사가 없지만

텀블벅 한정판은 텍스트의 배치가 살짝 달라지고

보너스트랙의 가사도 수록되어 있네요

 

어쩌면 저 이벤트 음반이 더 레어한 것일지도??!

 

 

보너스 트랙의 가사

 

피지컬에 리마스터링되어 수록된 두 곡은

사운드클라우드에서도 감상 가능합니다

 

 

수민 슬롬의 MINISERIES 피지컬

개같이 기다린 보람 有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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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고 듣는 네오-케이팝 보컬리스트 수민, 그리고 성황리에(?) 마무리된 힙합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10에 출연하여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뽐낸 슬롬. 드디어 두 뮤지션의 합작이 발매되었습니다. 이미 두 사람의 컬래버는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라온, 그리고 이번 앨범의 피지컬 보너스트랙으로도 수록된 "불만사항"과 "노래방"에서 어느 정도 예견되어 있었지만.. 이렇게 본격적일 줄 몰랐지. 단순히 둘이서 앨범을 만들었다는 의의를 넘어 확고한 컨셉과 서사를 지닌 정규작이 탄생했습니다. 이름하야 <MINISERIES>. 타이틀이 이렇다고 앨범 스케일도 미니가 아닙니다.

 

 첫인상부터 독특합니다. 살짝 노이즈 낀 커버 아트, 곡선을 통해 세련미를 부각하려 한 듯 보이지만 어딘가 예스러운 타이틀 폰트.. 앨범 안에서 다루는 이야기 역시 핵심부터 부차적인 소재까지 2000년대 지상파에서 방송하던 월화드라마/수목드라마처럼 소박하면서도 알콩달콩합니다. 사운드도 그 시대의 것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별을 맞이한 절절한 감정을 풀어낸 "망가진 사이"는 2000년대 발라드의 재현이고 "한잔의 추억"은 동시기 바다 건너에서 한창의 인기를 구가하던 시부야계 풍의 곡입니다. 지금까지의 설명만 보면 철저히 복고에 시선을 맞춘, 세기말을 갓 지난 밀레니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테크노 땐스땐스땐스 앨범으로 생각할 수 있겠으나 첫 트랙을 들어보는 순간 <MINISERIES>의 음악에는 시대를 막론한 세련미가 한껏 뿜어져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MINISERIES>는 프로듀서 슬롬과 보컬리스트 수민의 역할이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습니다. 슬롬은 수민을 위한 무대를 구성하는 데 전력을 다했고 수민은 그 위에서 자유로이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서로의 영역에 간섭하지 않습니다. 듣는 사람의 시선은 자연스레 메인 퍼포머인 수민을 향하게 됩니다. 그는 다채로운 멜로디 안에 사랑을 하며 느끼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독특한 언어로 풀어냈습니다. 곡의 상황에 따라 보컬에 묻어나는 감정의 결도 미묘하게 달라지는 부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앨범의 서사는 <MINISERIES>라는 타이틀처럼 두 남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랑의 다양한 면모를 한 편의 드라마처럼 그려냈고 수민은 이 이야기의 발화자면서 주인공입니다. 간질간질하는 썸에서 시작해 어설프지만 나름 계획적인 유혹도 해보고 같이 꽁냥대다 한바탕 싸우고 헤어지고 이후 한껏 괜찮은 척 해도 사실은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사랑에 있어 어딘가 어설프지만 진심인 인물을 연기합니다. 우리는 수민의 시선과 생각을 따라갑니다.

 

 그렇다면 슬롬은 어떤 포지션일까요? <MINISERIES>는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슬롬 역시 수민과 같은 비중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에서는 직접적으로 모습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유혹의 대상이자 사랑받는 대상, 마지막엔 그리움의 대상이 되지만 그의 감정이나 생각이 어떤지는 음악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진행에 있어 꼭 필요한 인물입니다. 네, 프로듀서의 역할과 일치합니다. 이번 앨범에서는 간소한 사운드와 루프로 시작해 여러 소스를 하나하나 쌓아가는 방식을 선택한 슬롬의 프로덕션은 화려하지 않지만 탄탄합니다. 수민이 다채로운 보컬 패턴을 보여줌에도 구성이 산만하다거나 흔들리지 않는 것도 그의 덕입니다. 결과적으로 앨범의 색채를 유니크하게 만드는 것은 수민의 발칙하지만 진솔한 사랑에 대한 표현이지만, 이는 슬롬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합니다.

 

 재밌지 않나요? 사랑을 주제로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수민과 작품 안에서 모습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이야기를 진행함에 있어 반드시 있어야 하는 또 한 명의 주인공 슬롬. 이번 앨범을 제작함에 있어 보컬리스트 수민과 프로듀서 슬롬의 역할과도 일치합니다. 큰 틀에서 소소한 변화를 주는 슬롬의 프로덕션에 극적인 구성미를 강조하는 수민의 보컬 케미가 일품입니다. 슬롬의 프로듀싱 스타일과 수민의 보컬 스타일을 떼어놓고 본 이후 둘을 합친다고 생각하면 이게 어울릴까? 싶지만 막상 붙여보니 이만큼 어울리는 케미가 없습니다. 사랑과 마찬가지입니다. 둘이 잘 어울릴까 싶다가도 붙어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잘 어울리는 그런 커플과 같은 느낌입니다.

 

 <MINISERIES>는 수민의 목소리가 빚어낸 또 하나의 수작입니다. 물론 이런 수민의 목소리가 돋보이게끔 판을 깔아준 슬롬의 프로덕션 역시 앨범의 완성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슬롬이 빚어낸 비트의 절제미와 수민의 뻗어나가는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화려함이 융화되어 아슬한 밸런스를 일궈냅니다. 구성 전반적으로 2000년대를 지향한 앨범의 컨셉은 우리의 시선을 뒤로 향하게 만들고 있지만 음악적인 면모로는 앞으로 성큼성큼 나아가는 작품입니다.

 

https://blog.naver.com/okonechu/2225903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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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12-08 23:18:20

ㅘ 진심으로 살까고민했었는데.. LP가 생각보다 가격이나가고 이미 산LP도많은데다가 정작 엘피판이 없다는게 함정이라 결국안샀습니다..

WR
2021-12-09 02:33:13

사실 저도 요즘 바이닐 구매에 쫌 시들한데 플레이어도 없고 가격대비 품질도 영 꽝이고.. 수집하던 CD에나 집중하려고요 ㅋㅋㅋㅋ

2021-12-08 23:18:20

펀딩안한게 천추의 한ㅋㅋ

WR
2021-12-09 02:28:31

진짜 펀딩으로 제작되는 음반은 그 때 아니면 구하기 힘들져..

2021-12-09 17:26:11

구매방법조차 몰랐던..

2021-12-08 23:18:48

그리고 사인반인거 부럽네요.. 슬롬 사인도 웃기고 ㅋㅋ

WR
2021-12-09 02:28:08

아마 텀블벅 리워드로 제공되는 피지컬은 다 사인반인거 같슴미다 ㅎㅎㅎ

2021-12-09 17:25:55

이런경우로 판매하는경우가많나요? 전 아직 힙린이라 주로 알라딘같은 대형사이트랑 그.. 웰컴레코즈 이렇게 두군데서만 음반을 사봤네요

2021-12-08 23:20:14

이번에 쇼미를 통해 슬롬의 대단함을 알았네요.

비트메이킹이 진짜 예술이던데.. 원래라면 그냥 지나칠텐데 들어봐야겠네요 

WR
1
2021-12-09 02:29:05

이 앨범 안 들어본 사람이랑 말 안섞습니다빨리듣고와서저랑대화하셔야함미다?!?

2021-12-09 07:13:23

네네 지금 바로 들어볼게요 ㅎ

2021-12-09 17:26:31

사람 행동하는거랑 음반만드는거보면또 천지차인거같아요

2021-12-09 18:12:20

그러니까요 ㅋㅋㅋㅋ 엄청 조곤조곤 조용한데. 다크써클도 심하고.. 

막상 뚜컹열고 음악들어보면 쇼미때도 비트가 유독 튀고 좋더군요 

그레이나 코쿤 비트는 많이 들어서 그런가 좀 익숙한데 특히 그레이는 너무 똑같아요 이제 

2021-12-08 23:21:03

바이닐 여는 방식 저런거는 처음 보네요..
엄청 이뻐요

WR
2021-12-09 02:27:35

앞으로 활짝 열려버린답니다?!

2021-12-09 17:26:41

이쁜걸넘어서 그냥 슬롬수민얼굴만봐도 좋습니다 

2021-12-08 23:26:49

12만원에 LP+CD를 사야했던거로 기억하는데 그때 돈 없어서 안 샀는데 처음 앨범 듣고 후회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때 이후로 아예 잊고 지냈는데 선생님 리뷰가 너무 찰져서 다시 떠올리게 되네요

WR
2021-12-09 02:27:20

감사합미다 ㅎㅎㅎ.. 구매할때 출혈이 쫌 컸는데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고생각해오?!?

2021-12-09 18:14:08

무슨 앨범 얘기중이신가용 위에 슬롬 앨범얘기중이신가용 

2021-12-09 22:57:30

네 텀블벅으로 펀딩했어서 가격이 평소보다 비쌌어요

2021-12-10 01:42:03

텀블벅이 뭔가요 ???

검색해보니까 크리에이터를 위한 크라우드펀딩 이라고 뜨는데..

2021-12-10 01:43:39

말그대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입니다

2021-12-10 01:44:46

아 자금모으는 단체구나 감사합니다 이해됐어요 ㅎ

1
2021-12-09 00:22:18

전설이 돌아왔다...
수민 슬롬 펀딩 안하고 상업예술에 했는데 땅치며 후회중입니다 그래도 엘피 일반반 구했는데 펀딩버전 열리는거 넘 예쁘네요

WR
2021-12-09 02:26:49

아 일반판은 걍 기본케이스구나.. 전부 다 저렇게 열리는줄 아랏서요 ㅋㅋㅋㅋ

2021-12-09 09:54:26

한정판이랑 일반판이랑 차이내서 만들었더군요 흑흑

2021-12-09 17:31:21

투자를받아만들어진앨범이군요?

2021-12-09 17:57:42

넹 펀딩으로 먼저 돈 받고

그 후에 제작된겁니다 물론 기간한정!

2021-12-09 18:09:18

아 제가 학생이여서 취업성공하면 더많이 쓸어담았을텐데 아쉽습니다 ㅠ

2021-12-09 18:10:00

저도 테이크원 상업예술 펀딩 안했으면 쓸어담는건데...

땅을치고 후회중입니다

2021-12-09 18:10:59

개인적으로 상업예술은 테이크원이 스스로 명반이라고 안했더라면 더욱명반취급을 받지않았을까 생각합니다..

2021-12-09 18:12:08

인정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사실 저도 제대로 각잡고 들어보진 못했는데

다들 똥반 똥반 거리니까 더 듣기 싫어지더라구요 ㅋㅋ..

2021-12-09 18:14:51

+그 뮤비에서 과격한 의미없는 키스신도 한몫한다생각합니다..

2021-12-09 18:15:21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럽긴 했는데... 그것도 그렇고 왕이 된다할때 왕 옷 입고 앉아있는거

 

후...

2021-12-09 18:15:50

부럽다생각하면 지는건데 저도 졌습니다..

2021-12-09 18:16:4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부러워서 똥반이라 하는게 아닐지 ㅎㅎ

2021-12-09 02:09:28

크 요거 올해 괜찮게 들은 앨범으로 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WR
Updated at 2021-12-09 02:29:38

알앤비 앨범 중에서 탑급이라구 할만함미다

2021-12-10 12:38:04

왠만한 건 며칠 속상하다 잊혀지는데

이건 계속 맘에 걸리네요 ㅠㅠ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라도 씨디나 바이닐중에 하나 처분하실 일 생기시면

저에게 연락주세요 ㅎㅎㅎ 자이즈(x) 쟈이즈(o)님 !!!

1
2021-12-11 22:56:56

저도 줄서봅니다...

이참에 쟈이즈님 집 청소도 해드릴겸 한 번 가보는것도 어떠신지 (속닥속닥)

2021-12-25 19:41:06

싸인반 오

2021-12-26 02:37:17

오 펀딩반은 저렇게 되어있네요 

2021-12-26 11:28:04

불업다

2021-12-26 14:47:50

진짜 펀딩 때 cd라두 사야했는데.. 슬롬은 쇼미 이후로 뜨기도 하구.. 안되겠다 cd만 훔쳐가겠습니다 헤헤

2021-12-26 18:49:08

전 바이닐은 나중에 따로 판매한다고 해서 씨디만 펀딩했어요..

저렇게 커버가 다를줄 알았으면 같이 샀을텐데..ㅠ

그래도 일반반으로 2장 가지고 있으니 이걸로 위안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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