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들어본 앨범 중에 좋았던 앨범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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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9 20:38:20
근래라고 하기엔 너무 이제 예전 앨범이 되어버린 것들도 있지만 이제 쇼미더머니보다 미스트롯이 익숙한, 도끼-더콰이엇보다 홍지윤이 더 관심가는 나이가 되다보니 트랜드나 유행엔 둔감해집니다.
나름 좋게 들었던 국내 힙합앨범 몇 가지 적어봅니다.
이센스 - 에넥도트
이 앨범은 근래 힙합 명반 혹은 역대 힙합 명반 명단에도 거의 반드시 들어갈 앨범이긴 합니다. 식상하게 이걸 왜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이 앨범을 뽑은 이유가 발매됐던 시기의 힙합의 유행과는 거리가 있는 스타일이어서 오히려 신선했고 빠져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전부 다 트랩이라고 해야할지 그런 장르들만 넘쳐났고, 재미는 있으나 너무 좀 비슷비슷한 그런 느낌으로 신선함이 없었던 시기로 기억합니다. 그랬는데 이센스의 앨범, 거기에 발매 당시의 여러가지 이슈들까지 겹쳐서 더 뭔가 몰입됐었는데 1번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몰입도가 어마어마했던 앨범이었네요.
저에게 Next Level은 에스파의 Next Level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센스가 최고의 Next Level이었습니다.
정작 기억에 남는 가사는,
근데 난 요즘 한국 래퍼듣고 좋은 적이 없네 그냥 내가 해야지 - Writer's Block 中
이 가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씨잼 - 킁
씨잼의 킁 이 앨범은 사전에 정보가 전혀 없었다가 우연히 어? 뭐야? 이런 앨범이 있었네 하고 찾아서 들어보고 요즘까지도 가장 즐겨듣는 앨범이 됐습니다. 좋아하는 트랙은 휙, 약빨 이 두 곡을 좋아하는데, 씨잼도 다양한 랩스타일을 자유자재로 펼칠 수 있구나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의 스타일과는 달랐으나 저는 이런 새로운 면이 더 좋았네요. 뭔가 더 내면을 드러낸다고 해야할까요?
저는 쇼미더머니에 나왔던 인상적이었던 랩퍼들이 정작 경연곡으로 쓰였던 곡이나 무대들은 좋은데 그 들의 정규 혹은 EP 이런 것들이 나왔을 때 경연곡 만큼의 전율이나 이런 것을 느꼈던 적은 없었고, 실망이 좀 컸던 편인데 씨잼 - 킁 은 그런 제 개인적인 고정관념을 완전히 타파하는 앨범이었습니다.
공교롭게 적고 보니 두 앨범 다 대마초 문제가 생기고 나서 나왔던 앨범들이라는 점이 있고, 또 두 앨범의 가사들이 자신의 내면 이런 것을 조금 심도있게 다뤘다는 점도 있는 듯 합니다. 어느샌가 돈 자랑, 스웩 이런 것들이 주가 됐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시기에 나왔다보니 사운드도, 곡 구성도, 랩스타일도 모두 신선했던 앨범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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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12-09 10:56:45
센스가 라디오에서 부르다 부끄러워했던 델렐레레레 온마 비치
2021-12-06 23:56:08
둘다 명반
2021-12-08 02:47:47
이센스 Marigold Tapes 강추합니다 !
2021-12-08 18:21:53
그거 진짜 명반인데 ㅋㅋㅋㅋ
2021-12-08 10:00:05
진짜 클래식과 뉴페이스 두 앨범을 들고오셨군요 "근데 난 요즘 한국 래퍼듣고 좋은 적이 없네 그냥 내가 해야지" 저도 요 구절 좋아해서 전역하면 바로 음악할 예정입니다
2021-12-08 11:15:14
두 앨범이 극과극이긴한데 둘다 너무 좋죠
2021-12-08 23:29:01
둘다 피지컬 갖고있는 인생앨범이네요
2021-12-26 02:44:17
둘 다 충격을 준 앨범들이네요
2021-12-26 11:03:49
킁은 명반스
2021-12-26 12:23:28
저도 둘다 아직까지 잘 들어요….전 요즘 파급효과 자주 돌리는데 이것도 진짜 요즘들어도 사운드가 신선해요
2021-12-26 12:57:43
둘 다 명반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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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도 들어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