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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이크

QM 3집 돈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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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2 21:55:26

이런 커뮤니티에는 처음 글을 써 보네요. QM님께서 좋은 이벤트를 열어주셔서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런 기회를 통해서 아티스트분과 소통을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하고 글을 써 보았습니다.

나오자마자 시험공부하면서 몇 바퀴나 정주행을 했네요. 아마도 너무나도 인상깊게 그리고 감명받으면서 들었던 HANNAH 앨범의 오마주가 귀를 즐겁게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QM님의 인스타 질문 답변에서 HANNAH 앨범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자신을 표현했다고 하셨는데요 처음에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그 답변을 보고나서 들으니 가사에서 전하고자 하는 바가 그 때와는 정말 정반대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보통의 삶'과 '중앙차선', 'HANNAH'에서 평범한 직장인의 상대적으로 불안정하지 않은 수입을 기준으로 자신의 꿈에 대해 푸념하듯 얘기하고 신념과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것을 성공의 기준으로 평가하던 모습, 그리고 평범한 모습으로 남고자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돈숨 앨범에서는 여러 방면에서 자신에게 '돈'이라는 사회적 가치가 미치는 영향을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카누'와, '돈숨', '만남조건' 등의 트랙뿐만 아니라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메세지가 평범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 모습, 보통을 추구하던 자신을 비판하고 더 나은 사람으로 남고자, 더 알려진 사람이 되고자하는 것을 느끼게 했으며 이러한 변화의 매개체는 돈이고 돈이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증명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QM님이 이전 앨범부터 작업물 전반에서 보여주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아끼는 마음은 그 어느 라인보다 여전히 돋보입니다. 영원히 품에 안고 살아갈 그들에 대한 애정은 변화하는 삶의 태도와는 다르다는 것이 잘 드러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하서 변화된 모습이 혹은 변화하기 전의 모습 둘 모두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습니다. 그 변화의 과정과 계기는 개개인이 느끼기에 모두 다르며 각자의 심사숙고 끝에 나온 결정이기 때문일 것이니까요. 저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어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공대에 재학중이며 연구자의 길을 걷겠노라 다짐했습니다. 그 전에는 더 많은 꿈들이 있었으며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의 결과가 현재의 꿈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을 가진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아직도 그런 생각과 꿈을 가지고 있구요. 그 꿈을 실현하는 방법은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QM님처럼 감명 깊은 가사와 메세지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생각을 바꿀 수도 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룬 것처럼 세상을 바꿀 다양한 기술을 개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와 자격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바뀌어질 사람들의 보편적인 사고와 생활모습이 어떨지, 어떤 글과 말, 그리고 과학기술이 그것들을 바꾸어줄지 기대해보고 싶습니다.

멋진 앨범 감사합니다. 2017년에는 QM님을 몰라 참석하지 못했던 WAS공연이었는데 언제가 될지 모를 다음 공연에는 꼭 참석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도 보통의 연구자가 아닌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연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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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12-22 22:18:57

다음공연은 코로나가 끝나야겟죠 ㅠ

2020-12-22 23:12:44

앨범 설명이 좀 간략한 게 아쉽긴 하지만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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