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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MIC
[쇼트인터뷰] "조광일 쇼미더머니 나가라! 악몽까지 꾼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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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3 19:00:00

 

 

빅쇼트 : 안녕하세요.

조광일 : 안녕하세요. 


빅쇼트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조광일 : 안녕하세요. 저는 조광일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빅쇼트 : 요새 '곡예사'로  인기를 많이 끌고 계신데, 인기를 실감하고 계시나요?

조광일 : 인기요? 음.. 아니요. 저 요새 한 두 달 동안은 집 밖에 나가 본 적도 없고 그냥 늘 하던 대로 밥 먹고, 자고, 작업하고 그렇게 살고 있어서 실감은 몸으로 느끼지는 못 했어요.

 

빅쇼트 : 공연이 또 없고 그러다 보니까.

조광일 : 네.

 

빅쇼트 : 요새 조광일의 음악을 커버하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보면 어떤가요? 

조광일 : 일단 제가 뭐 바로 바로 확인은 안 되지만 대부분 거의 다 모니터를 하고 있거든요. 일단은 되게 감사하고 뿌듯하고 그런 느낌이죠. 잘 하시는 분들도 되게 많으시고.

 

빅쇼트 : 아까 작업을 이제 매일 하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어떤 작업을 주로 하시나요?

조광일 : 기존에 있던 피처링 작업들 하다가 이제 한 두 달 동안은 이제 제 앨범 작업만 몰두하고 있어요. 

 

빅쇼트 : 피처링 되게 많이 들어 왔을 거 같은데, 대략 몇 개 정도 들어왔나요?

조광일 : 정리가 안 되어서.. 그냥 많이 들어왔던 거 같아요.

 

빅쇼트 : 한 열 몇 개 정도 들어왔나요? 

조광일 : 그쯤 될 거예요. 아마. 

 

 

빅쇼트 : 그러면 최근에 준비하고 계시는 음악은 어떤 음악들인가요?

조광일 : 앨범으로 말하자면 일단 앨범 제목은 일단 [ 암순응 ]이라는 제목이고, 풀이를 하자면은 암순응이라는 건 밝은 데에 있다가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은 이제 안 보이던 게 점차 적응이 되어서 보인다는 그런 뜻이 이예요. 그게 뭐냐면은 저도 랩 음악을 시작했을 때부터 뭔가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들? 저보다 잘 하시는 분들, 유명하신 분들이 당연했던 것. 그런 것들을 못 보다가 이제 좀 적응이 되니까 이제 보이는 거예요. 그런 것들이. '아, 뭔가 잘못됐구나', '이게 아닌데' 그런 것들 그리고 제가 여태까지 음악해오면서 겪은 것들. 그런 것들을 담은 앨범이예요.

 

빅쇼트 : 대략 몇 트랙인가요?

조광일 : 지금 10트랙 정도 될 거 같아요. 

 

빅쇼트 : 기존의 공개되었던 곡이랑은 다른거죠? 선공개곡은 없는거죠?

조광일 : 네, 한번에.

 

빅쇼트 : 최근에 조광일님의 영상이 여러 개 나왔는데, 또 준비하고 계신 영상이 있다고 들었어요.

조광일 : 최근에 준비한 영상이요?

 

빅쇼트 : 엊그제 촬영하신 영상이 있다고..

조광일 : 아, 엊그제 앨범에 나올 뮤직비디오 촬영을 두 개 마쳤어요.

 

빅쇼트 : 뮤직비디오가 두 개 나오는 건가요?

조광일 : 네.

 

빅쇼트 : 혹시 지금 제목이 공개되었나요?

조광일 : 아니요. 지금 아무것도. 타이틀곡 '암순응'은 정해진 상태이고, 나머지 것들은 공개가 안 됐어요.

 

빅쇼트 : 아, 타이틀곡이 '암순응' 이라는 것만?

조광일 : 네. 투 타이틀로 하나는 '암순응', 하나는 아직.

 

빅쇼트 : 비밀이군요.

조광일 : 네, 절대 비밀이죠. 

 

빅쇼트 : 인기에 힘입어서 노래방에 '곡예사'가 나왔는데, 혹시 가서 불러보신 적이 있나요?

조광일 : 일단 저는 코로나 때문에도 그렇고, 하고 있는 일 때문에 시간도 없고 (노래방에) 가보지를 못했어요. 그런데 되게 많이 와요. "광일아, (노래방에) 너 있던데?" 하죠. 저는 이제 가고 싶은데, 그냥 보고말고 그러죠. 그냥 보고만 있어요.

 

빅쇼트 : 아, 주변에서 제보를 해주시는군요.

조광일 : 네, 친구들도 그러고, 가족도 그러고.. 가서 막 불러봤는데 1절도 안 되길래 껐다 막 이러고. 재밌어요. 엄청.

 

빅쇼트 : 지금 친구들이 노래방에서 이렇게 부를 수 있는 나이인가요? 나이대가..?

조광일 : 네, 많이들 가요. 가서 되게 못 해요 애들. 

 

빅쇼트 : 광일님이 지금 20대 중반이신가요?

조광일 : 네, 스물다섯입니다. 

 

빅쇼트 : 스물 다섯. 그러네요. 많이 가겠네요. 가사 속에 '비비를 바른 래퍼'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조광일 : 일단 첫 번째로 드는 생각은 이제 '아, XXXX' 이런 게 아니라 고마워요. 약간 여기까지 오게 한 그런 엄청 큰 원인이기도 하고 그래서 일단 되게 고맙게 생각하고, 하시던 거 잘하시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빅쇼트 : 혹시 그 '비비 바르는' 이런 것들이 MEME화가 되고 있잖아요. 유행어가 되고 있잖아요. 그런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웃어 넘기시나요?

조광일 : 네, 그냥 재밌어요. 다. 그런것들 보고 있으면은.

 

빅쇼트 : 댓글에 있던 질문들인데 '비비를 안 바르시냐' 이런 댓글들도 있더라고요.

조광일 : 선크림은 바르죠. 타면 안되니까.

 

빅쇼트 : 조광일님의 랩핑에 대해서 아웃사이더와 비교를 하는 분들이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광일 : 일단 저는 어렸을 때부터 되게 너무 많이 들었고, 노래방 가서 다 따라 하고 막 그랬는데 일단 되게 영광스럽게 생각을 해요. 그런데 그 정도인 거 같아요. 

 

빅쇼트 : 실제로는 다르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조광일 : 네, 저는 결이 제 개인적으로는 좀 많이 다르다고 생각을 해요. 그 분하고 저하고는.

 

빅쇼트 : 혹시 이제 특히 '곡예사' 같은 경우는 랩 퍼포먼스적인 부분에서 그런 의견이 나올 거라는 걸 혹시 예상하셨나요? 랩 퍼포먼스적인 부분에서 되게 빡세잖아요. 그래서 저는 비교 될 거라고 예상했을 거 같거든요.

조광일 : 아니요. 아예 의식 자체를 안 했었어요. 일말의 어떤 조금도 생각을 아예 못해 봤었어요. 

 

빅쇼트 : 저렇게 되게 타이트한 테크닉적인 랩핑을 하게 된 거는 언제부터인가요?

조광일 : 아마 작년에 'Grow back'을 내기 전 얼마 안 되었을 때일 거예요. 작년부터? 라고 기억해요. 

 

빅쇼트 : 지금처럼 뱉는 방법이라던가, 릴리즈나 플로우 타는 거 자체가 최근에 와서 정립이 된 건가요?

조광일 : 네, 그냥 하다 보니까, 다 제가 뱉는 게 너무 이미 세상에 나온 것들이고 그런 거를 해봤자 뭐 진짜 잘하면 두 번째가 될 바에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그냥 다른 걸 해 보자 해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딱 된 거 같아요.

 

빅쇼트 : 하고 싶은 거를 했는데 잘된 케이스군요. 조광일님은 한국힙합 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조광일 : 이것도 저는 일단 재밌어요. 재밌다 한 게 뭐냐면은 제가 이제 바라보는 씬은 저를 포함해서 그냥 바라보면 그 이야기 안에 저도 있는 거예요. 100개 중에 이야기가 있다고 치면은 뭐 한두 개는 누구 누구 하다가 조광일 나온다는 게 일단 되게 재밌고 그냥 그 감정 밖에 없어요. 

 

빅쇼트 : 씬이 어떻고 그런 생각이 아니라? 

조광일 : 그런 생각이 뭐 요만큼 자리 잡고 있는데, 그냥 그거는 다른 것들로 억눌려져서 별로 큰 생각이 없어요. 

 

빅쇼트 : 그럼 예전에는 조금 가지고 있었던 건가요? 

조광일 : 네, 예전에는 그런 것들이 보였는데, 이게 조금 조금씩 뭔가 좀 제가 기여를 했다는 건 아니지만 그냥 조금 조금씩 뭔가 달라지는 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그런 것들 보면은 뿌듯하고, 재밌고 그런 거 같아요.


빅쇼트 : 씬에 대한 얘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쇼미더머니가 나오게되는데, 쇼미더머니를 지원하라는 이야기를 귀가 떨어지도록 들었을 것 같아요. 어떤 생각들이 드셨나요?

조광일 : 쇼미를 지원하라고 하면은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그냥 바로 넘기고, 넘기고, 넘기고. 너무 많이 들어서. 

 

빅쇼트 : 그냥 사람들이 랩을 잘 하면 다들 이 얘기를 하는구나?

조광일 : 네, 진짜 노이로제 걸릴 뻔 했어요. 그것 때문에 자다가 꿈에서도 나오고, 그냥 최대한 말을 아끼고, 제 할 것들을 하고 그런 반응을 보였죠.

 

 

빅쇼트 : 베이식님이 '곡예사'를 커버 하기도 했는데 베이식님하고는 어떻게 인연이 닿았나요?

조광일 : 일단 베이식 형은 어렸을 때부터 너무 제가 좋아하고 그런 형이셨는데, 그냥 이제 집에서 있다가 그 쪽에서 연락을  주셨어요. 베이식 형이. 뭐 이러이러한 게 있는데 그래 가지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너무 영광스럽게도 작업진행이 된 거 같아요. 

 

빅쇼트 : 그럼 베이직님을 비롯해서 예전 한국 힙합을 많이 들으셨나요?

조광일 : 네, 많이 들었어요. 

 

빅쇼트 : 주로 어떤 분들 들으셨나요? 

조광일 : 저는 그냥 다 들었어요. 

 

 

빅쇼트 : 그렇군요. 조광일님이 속해있는 '디핀칼즈 레코드'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주신다면?

조광일 : 디핀칼즈 레코드는 한 9년 전부터 시작됐을 거예요. 9년 전에 제가 고등학교 때 이제 막 온라인에서 크루를 구하잖아요? 저도 이제 광주에서 있었는데, 서울에 작업실이 있다는 공고를 보고 그냥 일단 지원했어요. 그래서 붙고, 뭐하고 그러다가 만난 티거 형이랑 계속 같이 거쳐오다가, 팀도 와해되고 그러다가 제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왔죠. 2년 계약이었는데, 처음에 시작할 때 2년 안에 우리를 불러주는 회사 그림이 안 나오면 그냥 (회사를) 세우자 해서 딱 지금의 디핀칼즈 레코즈가 완성된 거 같아요. 

 

빅쇼트 : 대학은 어느 쪽으로 나오셨나요?

조광일 : 저 방사선과요. 저 엑스레이 잘 찍거든요. 그런데 떨어졌어요. 

 

빅쇼트 : 음악을 만드실 때는 주로 어느 쪽에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조광일 : 저는 막 영감을 받으려고 여행을 떠나거나 아니면은 뭐 어떤 클럽을 가거나 뭐 이런 거는 저는 하나도 모르겠고, 저는 그냥 비트를 들었을 때 거기서 무조건 떠올려요. 비트를 듣자마자 영감이 100% 떠오르는 것 같아요.

 

빅쇼트 : 비트를 그러면 요새는 주로 어느 분들에게 받으시나요?

조광일 : 제가 메일을 공개했었는데, 되게 많은 분들이 메일로 보내 주셔서 그냥 일주일에 한 번씩 날 잡고 이제 다 정리해서, 다 들어보고 예전에는 이제 한 분 한 분 다 답장을 드렸었는데 요새는 그런 여유가 안 돼서 그런데 바쁜 게 끝나면 한 분 한 분 다 답장 드리고 그러면서 듣고 그러고 있어요. 비트적인 부분에서는.

 

빅쇼트 : 실제로 좋은 비트들이 많았나요? 

조광일 : 네, 앨범에도 쓸만한 그런 비트들도 있었고. 되게 감사하게도.

 

빅쇼트 : 실제로 쓰였나요? 

조광일 : 아니요... 실제로는..

 

빅쇼트 : 그렇군요. 그러면 혹시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따로 있나요? 

조광일 :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많은 곳에서 이야기했는데 이센스님을 제일 좋아해요. 

 

빅쇼트 : 만약에 시도를 해보신다면 알앤비나 싱잉 랩 이런 것들을 시도해 보실 생각 있으신가요?

조광일 : 제가 알앤비는 한번 시도 해 보고 싶어요. 왜냐면은 제가 안 해 본 것이기도 하고, 하고 싶은 마음은 모르겠는데 일단 해 보고 싶긴 해요. 나중에. 한 10년 뒤에나. 

 

빅쇼트 : 지금 하는 음악은 지금 하고 싶은 음악과 부합하는 건가요?

조광일 : 네, 완전.

 

빅쇼트 : 그 시기가 언제부터 였나요? 

조광일 : 제가 딱 대학교 졸업하고 서울에 와서 그때는 제가 되게 좀 많은 것들을 했었어요. 흔히 '번개'라는 식으로 제가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했는데 그러다가 이제 매번 결과가 똑같은 거예요. 약간 좀 부드럽고 약간 감미로운 노래를 하면은 구리고, 제가 하고 싶은 말 이렇게 하면은 좋고 그래서 그냥 좋은 것들 그리고 하고 싶은 거 하다 보니까 이렇게 딱 굳어진 거 같아요. 

 

빅쇼트 : 아, 혹시 '조광일'이라는 이름 대신에 랩네임을 따로 만드실 생각 있으신가요?

조광일 : 아니요. 절대 없을 것 같아요. 평생 조광일로. 

 

빅쇼트 : 쇼미더머니에서 피처링 섭외가 오면 하실 건가요?

조광일 : 저는 제가 그 질문이랑 포괄되도록 다른 쪽으로 말하자면, 제가 마음에 들어하고, 마음에 들어하는 비트고, 마음에 들어하는 곡이면 저는 어떤 거든 상관없다고 봐요. 

 

빅쇼트 : 현재로써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 있으신가요? 

조광일 : 이것도 이전의 답이랑 똑같이 그냥 제가 마음에 들고, 비트가 진짜 "와.. 씨.." 이런 거면은 누구든 작업을 하고 싶어요. 

 

 

빅쇼트 : 디바인채널(Devine Channel)과의 작업은 괜찮았나요?

조광일 : 네, 되게 재밌게 했었어요.

 

빅쇼트 : 그러면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하실 건 뭐가 있을까요?

조광일 : 일단 제 정규앨범이 10월 16일날 발매가 되고, 그 다음 11월 달에는 브라운 티거 형이랑 하는 콜라보 앨범이 나오고, 12월에는 저는 아니지만 브라운 티거 형의 정규앨범이 나오고 거기까지가 일단 제 계획인 거 같아요. 올해는.

 

빅쇼트 : 올해 계획들이 탄탄하네요. 콜라보 앨범은 어느 정도의 볼륨(volume)인가요? 한 네 장 정도인가요? 

조광일 : 네, 그쯤 될 거예요. 

 

빅쇼트 : 아, EP. 그러면은 앞으로는 어떤 음악을 하실 계획이신가요?

조광일 : 앞으로는 제가 뭐 항상 말하던 건 아니지만, 그냥 제가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 스물다섯까지, 그리고 내년이면 스물여섯까지 그냥 보고 듣고 느낀 것들, 그냥 제 입장에서 모든 것들. 그냥 계속 그런 방향 쪽으로 음악을 할 것 같아요. 제가 갑자기 진한 사랑에 빠진다면 사랑노래를 풀어낼 수도 있고 그런거죠.

 

빅쇼트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광일 : 감사합니다.

 

 

 

[인터뷰어, 영상 편집] 빅쇼트 (cpbigshort@hiphopplaya.com)

[인터뷰 진행] 박준영 (joonbug@hiphopplaya.com)

[텍스트 편집] 김민국 (csi0120@hiphopplay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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