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리뷰)Loxx Punkman-THE RED 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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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5 23:44:53
  앨범리뷰

리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존에 제가 써오던 리뷰 방식에 있어서,스스로도 고민이 많았던 바. 방식을 바꿔보고자 합니다. 

사실 부끄러운 얘기지만, 갑작스럽게 양식을 바꾸는 것이 온전히 개인의 뜻에 의한 것 만은 아닙니다. 얼마 전 한 웹진과 연락이 닿았고, 정식 필진으로 기용되기 위해서 테스트를 거치는 중입니다. 이 또한 그 테스트 과정에서 쓴 글 중에 일부이고, 그렇기에 일반적인 방식을 채택할 수 밖에 없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기존의 저의 방식에 불만이셨던 분들에게는 오히려 이게 좋을 수도 있겠지만..

암튼 잡소리는 그만 접어두고 리뷰를 올리겠습니다.

 

 

록스펑크맨은 초창기 딕키즈 크루의 리더였다. 그 시절 딕키즈 크루는 붐뱁과 프리스타일로 대표되었는데, 그러한 이미지 형성에 가장 크게 기여를 한 것이 SRS 우승자라는 타이틀과 그의 믹스테잎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비록 해체하긴 했지만, 비교적 최근 딕키즈의 모습을 생각 해 봤을 때 다소 어색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록스펑크맨은 딕키즈에서 탈퇴한 이후, 자리를 잡아가지 못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여러 시즌에 거쳐서 쇼미더머니에 도전하기도 하였지만 카메라에 많이 비춰지지 않았고, 그렇기에 그다지 주목을 받지도 못했었다. 심지어는 제이제이케이와 같이 했던 ‘코히타임’ 이라는 공개곡에서는 씬에서 주목 받기 위해서는 방송 출연 말고는 길이 없는 것인지 푸념하며, 디스를 감행해야 하는 것인가 고민하는 모습까지도 보이기도 하였다. 그토록 간절했던 그의 바람이 닿은 것인지, VMC의 수장 딥플로우가 추진중인 ‘보일링 포인트’ 라는 신예 발굴 프로젝트의 두 번째 주자로 선택 받게 되었다.

 

록스펑크맨의 이번 앨범은 굉장히 영리했다. 평소 그의 이미지와 트랙의 제목들만을 보고서 날이 선 비판이 가득 담긴 컨셔스 랩을 예상했을 이들이 많았을 것이고, 본인도 그걸 의식한 듯 했다. 첫 트랙 ‘Public Enermy’에서부터 ‘붐뱁은 컨셔스 하라는 아이디언 대체 누구껀데’ 라는 가사를 통해 청자들의 예상을 빗겨가더니, 두 번째 트랙 ‘Conscious’ 는 제목과는 반대로 의식 있는 것들과 가장 거리가 멀어 보이는 가사들로 채워져 있었다.

 

정말로 붐뱁에 열광하고, 과거의 향수에 젖어 찾아 듣는 이들은 붐뱁에 컨셔스만을 바라지 않는다. 특유의 스킬로 중무장한 랩핑, 그리고 ‘내가 짱’ 이라는 자기 과시에 가득 찬 가사. 그것들이 선사해주는 청각적 쾌감에 열광한다. 그런 붐뱁 랩이 사라져가는 지금 시대에 나온 이 앨범은 힙합에 관심을 돌려버린 과거의 힙합 팬들도 다시 돌아오게끔 할 수 있을 앨범이다.

 

본인 조차도 그렇게 붐뱁에 대해 탐닉하는 소수의 팬 중 하나였고, 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었기에 ‘MOVE LIKE’ 라는 트랙이 나올 수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클럽 안에서 구석 자리를 겉돌다가도 제이지와 비기의 음악을 듣고 몸이 먼저 반응을 해버리는 이 곡의 스토리를 들으며, 나 또한 가슴 한 켠이 뜨거워졌다.

 

이러한 이벤트성 트랙을 지나, 뒤이어지는 트랙들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여전히 청각적인 쾌감을 선사해주는 랩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것 이외에 특별할 것이 없는 구성이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트랙인 ‘Conscious Remix’ 조차도 다분히 의도된 것이겠지만, 제목과는 거리가 먼 자기 과시의 가사들로 채워져 있었다. 하지만 앞선 트랙보다 인원만 늘어났을 뿐, 특별한 무언가 없이 앨범이 마무리 되는 듯 했다. 온전히 청각적 쾌감에만 의존한 앨범임을 인지한 상태에서 듣는다면 상관이 없을 수 있지만, 모르고 접근했을 때에는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을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 스스로도 그런 점을 인지하고 있기에 정규가 아닌 EP의 형태로 발매 했으리라 짐작하며, 다음에 나올 정규에서는 구성적인 면에서도 조금 더 신경을 써 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5점 만점에 3.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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