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리뷰)IMJMWDP-Cumpilation
 
1
  500
2020-01-14 07:01:46
  앨범리뷰

수 많은 논란 속에 작년 한 해를 보낸 IMJMWDP.

하지만 여전히 자신들의 굳건함을 알리는 듯,혹은 새해를 위한 다짐이라도 하듯.

19년도의 끝자락을 컴필로 마무리 지었다.

물론 모든 맴버가 참여한 것도 아니고,트랙 수도 기대보다 적었다는 아쉬움은 남지만,그래도 매 해마다 컴필을 발표하겠다던 약속을 지키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멋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이들의 팬이기도 하고,리뷰에 팬심이 조금이라도 묻어날 수 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냉철하게 리뷰 해 보려고 한다.

 

첫 번째 트랙 그라타타부터,이 앨범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드러나는 듯 했다.

서로가 즐기면서 만든,본능에 충실한 음악.

그리고 이런 본능에 충실한 가사는 역시 블랙넛이 가장 재격이다.

때로는 그것들이 너무 과한 나머지 문제가 되어버리기도 했지만,이 곡에서는 그래도 나름의 중용을 지킨 듯 했다.

난 내 악플로 랩해도 한국의 에미넴’,’돈 안 되면 매라도 벌어 난등의 자조 섞인 가사들이 킬링포인트였으며,곳곳에 이전 본인들의 작품에서 따온 샘플링들도 인상적이었다.

물론 그 샘플링 마저도 블랙넛에 연관된 것들.

이 곡의 비트도 블랙넛이고..

블랙넛에 의한,블랙넛을 위한 트랙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 트랙 나쁜맛.

쇼미에서 못 보여준 한이라도 풀듯이 미친 듯이 날뛰는 릴타치,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로우톤 래핑을 들려준 윤훼이,그리고 이제는 배태랑의 여유를 보여주는 듯한 영비와 저스디스.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픈 가사가 있는데,저스디스 가사 중 편의점 89백원 이어폰으로 뭘 안다고 지랄이라는 가사가 있다.

이 가사는 저스디스가 그 동안 보여줬던 태도와 일맥상통하는 모습인데,일전에 THISISJUSTHIS등의 곡에서 수 많은 사람들의 가사를 오마쥬 하였음에도 못 알아듣는 이들이 대부분이었고,그 외에도 여러 곡에 수 많은 장치를 심어놓았음에도 알아듣지 못 하는 이들에 대한 화를 종종 드러내곤 했다.

그냥노창도 인터뷰에서 비슷한 말을 했는데,’헤드폰이나 이어폰에 돈 투자하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불평이 그것이었다.

,대다수의 리스너들이 제대로 감상하고자 하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싼 걸로 들어야 됨이라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본인들 음악에 숨겨놓은 의도를 파악해주고 언급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쓴 가사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와는 별개로,같은 회사인 노엘은 오히려 가사에 신경을 너무 안 쓴다는 비판을 받던걸 생각하면 그것도 좀 아이러니긴 하다.

 

세 번째 트랙 오갓!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좋게 들은 트랙이다.

sAewoo의 미친듯한 프로듀싱,블랙넛의 훅,본능에 충실하게 미쳐 날뛰는 릴타치,매력이 넘쳐흐르는 윤훼이,WDP JM 사이에서도 Indigo에 대한 애사심을 나타낸 영비의 마지막 벌스 등.

이 곡은 전체적으로,’하고 싶은 말도 마음대로 못 하냐라는 불만을 드러내는 듯 했다.

우린 조상 잘못 만난 우탱 fuckin 클랜이라는 블랙넛의 훅도 그렇고,‘총대 내가 매 난 쏠게라는 릴타치의 벌스 도입부도 그렇고 말이다.

가장 백미는 윤훼이의 가사인데,대놓고 bitch기믹을 드러낸 적이 없었음에도 몸매에 대한 댓글들이 많이 달리는 것을 의식한 듯 했다.

이 곡의 가사는 bitch기믹이 아니라,그것을 비꼬기 위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영비의 벌스 중 버리는 가사라는 언급에 많은 이들의 포커싱이 쏠려있었겠지만,그것에 대한 진실은 본인만 아는 것이므로 따로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네 번째 트랙 주유소.

이 앨범이 공개되기 전에 올라온 송캠프 영상에서부터도 살짝 나왔던 비트이고,이 곡에 기대하는 사람이 유독 많았다.나 또한 그렇고.

역시나 한요한이 죽여놨다는 생각은 들지만,그 이외의 벌스들은 사실 약간 아쉬웠다.

너무 락적인 성향이 강한 곡이기도 하고,한요한의 벌스가 너무 임팩트가 컸던 나머지 다른 플레이어들의 묻힌 감이 없지 않아 있다.

개인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던 트랙.

 

다섯 번째 벌스 원재처럼은 모처럼 보기 힘든 존오버의 대중적인 모습이 빛을 발했다.

원재처럼이라는 제목에서부터,존오버 본인의 가사에서도.여러 인물들을 언급하며,자신의 색이 아닌 다른 색을 내려고 한 듯한 모습이 돋보였다.

왠지 다른 앨범에서 다시 이런 색을 보여주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리고 비트도 무척이나 독특한데,차임벨을 활용한 루프가 매력적이었다.동시에 드럼도 굉장히 쌔서,이게 듣는 재미가 굉장했다.

 

여섯 번째 트랙 릿.

WDP맴버들의 야망이 잘 드러난 트랙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릴타치의 영입 후,릴타치가 과연 이 레이블에 잘 섞일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었다.

하지만 형들이 잘 조율을 해준 덕분인지,본인에게 안 어울릴 것만 같았던 이런 하우스 성향이 묻어나는 비트에도 제법 잘 어우러졌다.

 

일곱 번째 트랙 20/20.

첫 째.이런 비트를 찍은 것이 스윙스라는 사실에 놀랐고,둘 째.전성기 시절까지는 아니어도 그래도 폼을 찾은 듯한 스윙스의 랩핑에 놀랐다.

하지만 전체적으로,각각의 벌스가 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20살과 같은 젊음을 드러내는 것이 이 곡의 주제였다면,윤훼이의 가사는 좀 동떨어져 있는 듯 했다.

다들 지난 날과 지금의 변화를 노래할 때,혼자서만 사랑하는 연인을 위한 세레나데를 부르는 느낌이었달까?

물론 앨범 전체가 주제 따위는 상관 없이 본능에 충실한 음악을 만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만..이 곡만큼은 상당히 아쉬웠기에 언급을 안 할 수가 없겠다.

 

여덟 번째 트랙 You gotta know for me

존오버가 굉장히 중용을 지킨 트랙이라고 생각된다.

다른 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문 보컬인 존오버이지만,그들보다 스킬적으로 뽐내거나 하지 않았다.

사실 아쉽기도,이제는 당연하게도 느껴지는 포인트.

블랙넛이 참여한 곡에는 항상 블랙넛이 가장 튀어버리는 매직.

물론 가사를 제일 직설적으로,재치 있게 쓰는 탓에 그런 것이리라 싶기도 하지만..

실키보이즈라는 컨셉답게,다른 플레이어들도 조금 더 찌질하게 가사를 써서 밸런스를 맞춰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cum이라는 단어처럼,그리고 앨범 크레딧의 설명에 싸는 모음집이라 언급한 것 처럼.

본능에 충실한 음악이라는 티가 확실히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트랙은 굉장히 완성도가 높았기에,역시 프로는 프로구나 하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으면,조금만 더 진지하게 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어쩌면 정말로 중요할 수 있었던,일부 리스너들을 지적하는 저스디스의 가사.

하지만 이 앨범 전체로 놓고 본다면,과연 꼭 이런 가벼운 앨범에서 던져야만 했던 메시지였나 하는 아쉬움이 생겨버리니 참..

물론 비판할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sAewoo가 총괄 프로듀서로서 지휘를 잘 해줬고,본능에 충실한 음악 답게 릴타치,블랙넛,한요한은 정말로 잘 날뛰어주었다.

너무나도 개개인의 색이 뚜렷한지라 이걸 하나로 묶어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이전 컴필이었던 series에서 잘 느낄 수 있었는데,그래도 이번 앨범은 그것보다는 잘 조율되었다는 생각.

그냥 가볍게 듣고 넘길 앨범이지만,내가 워낙 진지충인 탓에 이걸 또 분석하려고 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도 해본다.

5점 만점에 3.2.

 

  앨범리뷰
NO
Comments
아직까지 남겨진 코멘트가 없습니다. 님의 글에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