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HOP-TALK
앨범리뷰)Jolly V-언랩UNWR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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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0-20 04:19:11
  앨범리뷰

대부분이 그녀를 쇼미와 언프리티로 접했겠지만,졸리브이는 사실 씬에서 되게 잔뼈가 굵은 뮤지션이다.

그녀가 씬에서 처음 발을 들인 작품이 08년도에 발매된 DJ Juice 1집이었고,첫 믹스테잎은 10년도에 발매되었으니 말이다.

11년도에는 두 번째 믹스테잎도 냈었고,14년도에는 정규 1집도 발매하며 나름 활발한 활약을 펼쳤었다.

 

하지만 그 이후의 활동이 미비했기에,점점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던 인물이다.

타이미와의 디스와 그 이후 이어진 언프리티 랩스타로 인해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고,그로 인하여 슬럼프에 빠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후에 간간히 싱글을 발매하기는 하였지만,그의 앨범 단위 작품을 기다려온 사람들에게는 큰 만족감을 못 주지 않았나 싶다.

 

간만에 나온 앨범이니만큼 풀랭스의 작품을 기대했지만,아쉽게도 이 앨범에는 5곡 뿐이 없다.

물론 앨범을 다 돌린 뒤에는 짧은 구성이 이해가 되기는 했지만..

 

첫 번째 트랙 졸리브이앨범나왔네.

짧은 길이의 스킷이지만,이유 없는 헤이팅에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대부분의 악플러들의 모습이 이 스킷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이유 없는 헤이팅 뒤에 아무렇지 않게 일상을 즐기는 연출이 너무나도 현실적이었다.

2분도 안 되는 스킷이 이 정도의 여운을 남기다니..

 

두 번째 트랙 난TV에나왔었지.

제목 그대로 과거형 시제.타인들이 바라보는 자신은 그저 과거의 모습이고,지금의 모습은 아니다.

찍어도 봤어 실시간 검색어 1

하지만 난 모르겠네 그게 누군지

라는 가사에서 유추할 수 있는 뜻은 두 가지다.

그 때의 자신이 어땠었는지 지금은 기억이 안 난다는 의미하거나,혹은 TV속의 자신은 원래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비춰졌음을 의미하거나.

둘 중 어느 쪽으로 바라봐도 말은 되지만,앨범 제목이 Unwrap인 것을 보면 아무래도 후자인 듯 싶다.

포장되지 않은,꾸밈 없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내기 위한 시발점 같은 트랙.

 

두 트랙이 지났음에도 본격적인 시작이 아닌 것 처럼 느껴졌다.

이 짧은 앨범에서 말이다.

그렇기에 사실 좀 당황스러웠다.

 

세 번째 트랙 뿌예.

이리저리 치이는 세상.뭘 해야 할지도 모를 만큼 앞이 뿌옇지만,결국은 나아질 것이리라 다짐하며 끝나는 트랙이다.

마지막은 희망적으로 끝나기는 하지만,그마저도 사실 밝게 들리지는 않는다.

과거의 졸리브이 하면 브이를 연속해서 외치는 것이 시그니처였는데,그 브이가 많이 변질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의 외침 속에서 더 이상 특유의 자신감은 보이지 않았다.

 

네 번째 트랙 타이미언니랑저녁을먹었다.

언프리티 이후 4년여의 시간이 흘렀음에도,본인과 타이미와의 관계를 묻는 사람들이 계속 있어왔다고 한다.

그러다 문득,’타이미 언니랑 나랑 무슨 관계지?’라는 생각에 갑작스럽게 연락을 한 후에 저녁을 먹었고,그것을 그대로 가사로 옮겨 적었다고 한다.

아직도 멜론이나 일부 사이트에 보면은,다 지난 일 가지고 가사를 쓰냐는 댓글이 종종 보인다.

하지만 다 지나가 버렸다고 하기엔 너무나도 강렬한 기억이고,아직까지도 물어오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이유도 없는 헤이팅.그나마 이유라고 할 사건조차 다 지난 일이고,그 이유가 되었던 관계조차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은 사이라는 것.

더 이상 이 일로 왈가왈부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

 

다섯 번째 트랙 이게마지막노래일지도몰라.

어쩌면 은퇴를 암시하는 것이 아닐까도 싶은 제목과 가사였다.

실제로 앨범 소개에도 당분간 마지막 노래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언급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지난 이야기를 이제서야 털어놓을 수 있었던 이유.

이제서야 앨범이 나온 이유.

포장되지 않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은 이유.

그 모든 해답이 되는 트랙.

 

이 앨범을 듣고서 만족을 느끼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다.

그녀의 앨범을 기다려온 사람 중에서는 너무 기다린 나머지 이제 지쳤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아직까지도 그녀에게 이유 없는 헤이팅을 보내는 사람도 생각보다 다수 존재한다.

그렇지만 이 앨범은,그 누구의 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오로지 졸리브이,자기 자신을 위한 앨범이었다.

이 이야기를 지금이라도 털어놓지 않았다면,분명 계속해서 후회를 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이런 얘기를 꺼내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고,평소처럼 별점을 매기면서 마무리하는 것은 굉장히 실례되는 행동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에 이번 리뷰는 여기서 마치겠다.

 

 

 

  앨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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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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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0-21 00:02:04

처음들었던건 람어택 오마쥬 앨범에 WwW트랙,
소리헤다 앨범에서도 괜찮았던 기억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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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0-21 00:09:25

전 처음 접한건 첫 믹테였어요.
라임어택이나 쥬스 앨범을 비교적 늦게 접한지라..
소리헤다 앨범에서도 좋았죠.
자리 라는 트랙이었죠 아마?ㅎㅎ
아무튼 좋게 기억되는 뮤지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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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3 04:18:11

추천해주신곡 엄청 좋네요 덕분에 좋은곡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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