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HOP-TALK
앨범리뷰)C Jamm-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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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02:20:23
  앨범리뷰

 

앨범 제목에서부터 너무나도 컨셉츄얼한 앨범이 한 장 드랍되었다.

다른 래퍼들이 이런 말을 뱉었다면 그냥 Fake shit으로 인지될 법한 스토리였지만,그가 뱉었기에 리얼하게 다가올 수 있었던 앨범.

한편으로는,그에게 기대하던 모습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며 실망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그런 앨범이었다.

사실 진작에 리뷰 했어야 하는데,늦어져서 죄송하다..

 

첫 번째 트랙 가끔 난 날 안 믿어는 흔한 머니 스웩처럼 들릴 법 하지만,사실은 자아성찰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트랙이었다.

‘기다려줘 날 믿어’라고 뱉다가도, ‘가끔 난 날 안 믿어’라고 바로 뒤에 뱉어버리는 모습에서,앨범을 기다려주는 팬들에 대한 사랑에 대한 부담감이 느껴지기도 하였다.

 

두 번째 트랙 원래 난 이랬나는 돈,여자,술,마약이라는 흔하디 흔한 소재이지만..진짜로 다 가져보고 다 해본 인물이 이런 가사를 뱉었기에 진정성있게 다가올 수 있었다고 본다.

‘처음 내 초심이 어땠는지’라고 뱉는 그의 모습에서,변했다고 욕하는 일부에 대한 그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시대에 맞춰,상황에 발 맞춰 변화하는 모습 또한 결국 그의 모습이다.

사실 전에 이 앨범은 씨잼이 아닌 조니라는 명의로 발매하는 것이 어땠을까라는 글을 썼었는데,이 벌스를 듣고 좀 달리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변화한 자신의 모습 또한 사랑해주기를,그리고 팬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회개하는 마음이었다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세 번째 트랙 Slay에서는 은유적인 비유였지만,생각보다 직설적으로 경찰에 대한 이야기를 뱉고 있음이 놀라웠다.

‘벌써 몇 년짼데 난 이런 게’, ‘백차 한 대 오기도 전에 떠야지’라는 가사에서 뭔가 영화 한 편을 보는 듯 한 정밀 묘사를 느꼈달까..

 

네 번째 트랙 휙은,부디 이걸 듣는 일부 여성분들이 이 가사를 팩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힙합이 언제부터 남 눈치 보는 문화였겠냐마는..;;

 

곡 자체는 재치 있는 가사들이 많았는데,그 중 Pour라는 단어와 풀어 라는 단어가 발음이 비슷함을 이용한 펀치라인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다섯 째 트랙 끽은 상당히 재미있는 트랙이었다.

검사님,하나님에게 이해를 구하기도 하고,이미 선을 넘어버렸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렇게 곡으로써 회개를 하고 용서를 구하는 가사에 감성적인 기타소리가 더해져서 이 앨범의 킬링트랙 한 곡이 탄생해버렸다.

 

여섯 째 트랙 ㅈ 은 이 앨범에서 가장 래핑이 많이 들어간 트랙이었다.

사실 컨샙츄얼한 앨범임이 앞선 트랙들을 통해서 분명히 드러났기에,이렇게 랩 트랙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 하였다.

이 곡의 가사 역시 회개하는 가사로 볼 수 있지만,몇몇 가사에서는 약에 대한 미련도 조금은 느껴졌다.

물론 ‘잼아 철 좀 들어라’같은 자조적인 가사를 듣고 피식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일곱 째 트랙 샹송은 제목과는 다르게 종교적인 내용은 후반부에 잠깐 등장할 뿐이었다.

마약과 섹스에 대해 노래하며 다시 한 번 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약을 하는 와중에도 티비에 출연하였기에 정말 완벽한 연예인이었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그가 정말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음주운전 사건 이후로 계속해서 반성곡을 내놓으며 리스너들에게 다시금 인정받은 버벌진트의 선례도 있기에,너무 낙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과거의 실수는 잊고 앞으로도 이런 좋은 음악들을 계속 들려줬으면..

 

여덟 번째 트랙 코케인 러브는 드디어 직접적으로 코케인이라는 단어가 제목에서부터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홉 째 트랙 약빨도 앞선 트랙과 마찬가지였다.

앞선 트랙들에서 회개하는 모습을 충분히 보여 준 뒤에 이런 트랙들을 연속으로 배치한 것이 앨범의 완성도를 한 층 높여줬다고 생각이 든다.

 

자신을 둘러싼 여러 사건과 그로 인해 얻게 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이렇게 감각적으로 활용하여 예술로 표현 해냈다는 점은 정말 칭찬 받을만하다.

이런 류의 가사는 누구나 뱉을 수 있지만,씨잼이 표현했기 때문에 리얼할 수 있었던 가사.

 

열 번째 트랙은 누락된 걸 보면,피지컬 음반에 실릴 것으로 보인다.

 

열 한 번째 트랙 포커페이스는 사랑하는 이들에게 미안함을 표하는 트랙으로 추정된다.물론 직접적인 언급은 없고 비유적인 표현으로 가득한 가사이지만,’오래 전 나는 너의 죽은 나에게 편질 보내’ 등의 가사를 미루어 짐작해 본 것이다.

그런 미안함 속에서 애써 당당한 척 하며 가면을 쓴 듯한 모습을 ‘포커페이스’라는 제목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해본다.

 

열 두 번째 트랙 왈에서는 약에 빠졌던 기간 속에서 그가 얼마나 망가져있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가사였다.

혼란스러움과 회개하는 모습을 앨범 전반부에서 내비친 후에 그것을 예술로 표현함에 이어,앨범의 마지막에는 이렇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확실한 끝맺음을 하였다고 볼 수 있겠다.

 

글의 시작지점에서 컨샙츄얼한 앨범이라고 했지만,사실은 너무나도 리얼한 앨범이었음을 감상을 끝마친 뒤에야 느낄 수 있었다.

앨범 타이틀부터 코로 무언가를 빨아들일 때를 표현한 의성어이고,트랙리스트만 봤을 때도 짧은 의성어들이나 코케인,약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보여주었기에 한 바퀴 감상을 끝마치기 전까지만 해도 굉장히 장난스러운 앨범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보여준 방탕하고 유쾌한 이미지 때문에 그런 크나큰 착각을 했음이 참으로 미안해지는 앨범이었다.

 

변해버린 스타일 때문에 몇몇 리스너들은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듯 하지만,이것은 오로지 씨잼이기에 얘기할 수 있었던,또 지금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면 평생 마음속으로 짊어지고 살아가야 했을 이야기였다.

여기서 또 일부는 그가 한 코카인은 가짜라며 트집을 잡을 수도 있겠지마는,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앨범에서 보여준 모습들은 리얼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짚어주고 싶다.

 

5점 만점에 4.0

 

  앨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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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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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05:21:17

항상 믿고 봅니다 씨잼의 변화는 무궁무진 하다는걸 이번 앨범에서 잘 보여준거 같아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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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05:23:59

안주무십니까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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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05:26:06

변화야 이미 앨범 이전부터도 조금씩 보여주던건데,흑역사가 되어버릴 수 있었던 사건을 이렇게 작품으로써 녹여냈다는 점에서 이 앨범을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싶어요.
사실 며칠전에 한번 돌렸을 때는 저 역시도 별로라고 생각했습니다마는,가사를 보면서 한 3번정도 돌렸는데 되게 깊이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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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06:47:15

야간알바는 아직 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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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06:52:53

가사에 훨씬 집중된 리뷰네용. 사운드와 스타일에 대한 얘기도 트랙마다 좀 더 강조되었으면 좋겠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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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13: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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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11:01:25

갠적으로 제이키드먼의 역할도 크다고 생각합니당. 씨잼도 좋았지만 사운드가ㅎㄷㄷ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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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13:49:41

인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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