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리뷰)Legit Goons-ROCKSTAR G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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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5-08 14:45:12
  앨범리뷰

 

 

리짓군즈는 본인들만의 뚜렷한 색체를 가지고,이 씬에 자리를 잡았다.

특유의 빈티지 감성을 그 동안 여러 앨범에서 들려주었던 만큼,이번 앨범도 그러한 컨셉이겠거니 하고 가볍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지금까지 보여준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가상의 공간이라는 주제 아래,그들이 그리는 Thug life를 표현한 이번 앨범에 대한 감상을 남겨보겠다.

 

트랙별로 감상을 남기는 스타일이지만,첫 트랙은 말 그대로 인트로이니 그냥 넘어가겠다.

 

두 번째 트랙 GTA!는 이전 트랙에서 매우 자연스럽게 넘어왔다.

전체적인 앨범의 주제를 함축시켜놓은 듯한 이 트랙은,제목에서 유추 가능하듯 우리가 흔히 아는 GTA 속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이 곡에서 주목할만한 벌스는 제이호의 벌스인데,방통위를 향한 신랄한 디스가 매우 일품이었다.

어차피 가상의 세계를 그린 앨범과 트랙이라 한들,이건 실제로 발매되는 음반인건데..진짜 노빠꾸 그 자체였다.

 

세 번째 트랙 CAMBOYS는 아날로그 문화에 대한 향수를 곳곳에 내포하고 있으며,제멋대로인 그들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한 트랙이 되겠다.

8mm캠코더 하나로 담은 조잡한 홈비디오 스러운 멋.

비트는 더욱 새련되어졌다 한들,그들이 추구하는 멋은 여전히 빈티지스러운 구석이 있다.

 

네 번째 트랙 SKINHEAD는 흔히 반항의 상징으로 표현되는,3mm삭발 헤어스타일 만큼이나 반항적인 음악이었다.

남들이 가는 길과 다른 노선으로 성취를 이뤄내리라는 메시지를 함축한 재달의 벌스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다섯 번째 트랙 Love & Drug은 특정 부분 이전까지는 음원 사이트에 등록된 가사를 보지 않으면,가사가 잘 들리지 않는다.

Drug이라는 단어가 마약을 표현한 것이 맞다면,약을 한 듯한 느낌을 사운드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확실히 듣는 재미가 있는 트랙이었다.

 

여섯 번째 트랙 야마카시는 마치 미러스 엣지를 플레이하는 느낌이었다.

건물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야마카시(사실 프리러닝이나 파쿠르가 옳은 표현이다.)처럼,속도감이 느껴지는 트랙.

음원사이트에 가사가 등록되어있지 않은데,이 곡 역시 이전 트랙과 마찬가지로 가사를 알아듣기가 어렵다.

빠르게 달리는 느낌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일곱 번째 트랙 HIPPIES CLUB은 독자적인 노선으로 살아남았음에 대한 스웩과 동시에,너도 우리와 함께 하고 싶으면 HIPPIES CLUB으로 찾아오라며 웰컴을 외치지만..구글링 해도 안 나올 것이라는 가사가 참으로 아이러니다.

 

여덟 번째 트랙 Get Fresh 2는 이전 작 Junk Drunk Love에 수록되었던 곡의 두 번째 버전이다.

유행을 따르지 않으며,항상 신선한 것을 보여주겠다는 포부가 잔뜩 담긴 곡.

곡 중간에 크라운제이를 언급하는 구절이 있는데,사실 무슨 의도인지 알겠지만서도..적절한 표현이었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아홉 번째 트랙 DOKKEBI ANTHEM이란 곡이 난 뮤직비디오도 공개되어 있어서 타이틀인줄 알았는데,아니었다.

찾아보니 세 곡의 뮤비를 만들 계획중에 있다던데..오..리짓군즈..오..

아무튼 곡에 대해 얘기하자면,지저분한 비트 위에 중독적인 훅으로 듣는 재미를 더한 트랙이었다.

사실 개인적인 취향에 가장 부합하는 곡이었다.

이 곡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재달의 벌스였는데,랩도 싱잉도 아닌 애매모호한 랩핑이 이 비트와 매우 잘 어우러졌다.

 

열 번째 트랙도 스킷이니 그냥 넘어가겠지만,인트로랑 스킷,그리고 이어지는 마지막 트랙까지..

한 편의 영화 같은 구성을 만들어냈다.

 

열한 번째 트랙 Credit Roll은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듯 했다.앨범 전체에서 그리는 가상 현실을 지나 이제 현실로 돌아오는 듯한 느낌.

끝날 때 까지 Never End라는 가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나의 컨셉을 가지고 앨범 전체를 구성하는 방식은 사실 많이 봐왔던 장면이지만,요즘은 이런 앨범이 오히려 흔치 않은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 동안 보여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도,’이건 가상의 세계였어.’라며 다음 앨범에는 현실의 우리들을 그리며 또 예전 리짓군즈의 느낌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농후하다.

이런 컨셉으로는 다시는 안 나올지도 모른다고..

이 앨범은 그들에게 있어서 분명 새로운 시도였고,쉽사리 용기가 안 났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프로젝트였다는 생각이 든다.

대다수의 곡을 프로듀싱하며 앨범 전체를 이끌어간 프로듀서 iDeal에게 감탄하게 되는 앨범이었다.

개인적으로 근래 들은 앨범 중 가장 재미있었다.

5점 만점에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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