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HOP-TALK
앨범리뷰)Takuwa-Kawaii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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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22 22:29:15
  앨범리뷰

 

지금 lovolf라는 분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앨범을,다소 독특한 방식으로 홍보를 했다.

리뷰글을 써드리면 추첨해서 20만원을 드려요!라니..

하지만 요행 따위는 바라지 않는 나의 철칙을 저버릴 수 없는지라,그냥 원래 올리려고 했던 앨범이나 리뷰해야겠다 싶다.

아직 lovolf라는 분 음악도 안 들어봤지만..

지금 소개하려 하는 이 아티스트는 아마 지금껏 힙플에 언급된 적이 없는 아티스트일 것이다.

 

takuwa라는 aka를 쓰는 이 아티스트는,한 2~3년 전부터 사클 신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초기작들은 리스너들에게 별 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 했는지,커뮤니티에 언급이 되는걸 거의 보지 못 하였다.

그러던 중 작년에,엄청난 비쥬얼의 앨범아트와 뮤직비디오,그리고 굉장히 신선한 가사와 플로우를 선보인 이 앨범,kawaii heart를 내놓았다.

 

첫 트랙 What should I do는 다소 평범한 사랑노래로 흘러갈 뻔 했지만,

코끼리처럼 뿌우/곰돌이 푸 등의 라인은 쉽사리 생각하기 힘든 라인이었다.

첫 트랙부터 본인의 캐릭터를 확실히 보여주는 듯 했으나..진짜는 바로 뒤에 나온다.

 

두 번째 트랙이자 타이틀,Karaoke에서는 8bit게임 bgm스러운 통통 비트 위에서 (실제로 중간에 마리오의 bgm일부를 샘플링 하기도 하였다.) 정말로 단순하고 유치한 가사로 즐거운 바이브를 선사한다.라면땅/별사탕/파이리/고라파덕과 같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라인과 불안불안하지만 박자에 맞아 떨어지는 플로우,다소 하이톤의 보이스..흡사 디보가 연상되기도 하였지만,이건 분명 처음 보는 캐릭터였다.

 

세 번째 트랙 Deep sea diver는 그나마 정상적인(?)트랙이었다.사실 이전 트랙이 너무나 강렬한 인상을 준 상황에,이런 잔잔한 바이브 속에서 사랑을 갈구하는 외로움에 대한 노래가 앨범 구성적인 면에서 다소 뜬금없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네 번째 트랙 TT on you는 흡사 다이나믹 듀오의 Baaam을 연상시키는,시티팝 스러운 비트와 함께 하였다.

클럽에서 이쁜 여자들을 찾아다니며 작업을 거는 내용의 가사가 이전 트랙과의 개연성을 생각한 구성 같았다.

중간에 유희왕/엑조디아 등의 라인은,오타쿠 스러운 본인의 캐릭터성을 확고히 굳히는 가사였다.

 

다섯 째 트랙이자 이 앨범의 더블 타이틀인 Cheese&Bread는 빵빵야라는 단어를 반복하는 중독적인 훅 위에,생각보다 타이트한 래핑을 선보인다.

기술적으로는 이 앨범에서 가장 공들인 랩.

두 번째 곡도 충분히 훌륭한 곡이었지만,그 곡은 사운드와 뮤직비디오의 비쥬얼로 어필하는 감이 좀 없지 않았다면,이 곡은 확실히 Rap shit이었다.

이 앨범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이 곡 마지막 벌스에 The Q와 Ambition을 언급하였는데,나중에는 결국 랩하우스 무대에까지 올랐다.그 때의 감회가 어땠을지……

 

마지막 트랙 That's Enough,KawaiI'm OUT!에서는 멋져 라는 단어를 반복하며 또 하나의 키치한 훅을 완성해냈다.

앞서 디보를 잠깐 언급했는데,디보랑 같은 크루인 DZ가 이 트랙에 참여한 것도 나름의 재미거리.

 

분명 잘 만든 앨범이었으나 생각보다 크게 화제가 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캐릭터 덕분인지 le 등 커뮤니티의 일부 리스너들 입방아에 오르내리긴 하였고,결국 더콰이엇에게 닿아 랩하우스 무대에 올라가는 소소한 성과를 이룬 앨범이었다.

사실 내가 이 아티스트를 찾아 듣게 된 이유도,랩하우스 라인업에 처음 보는 이름이 있어서였다.

독보적인 캐릭터를 갖춘,생각보다 괜찮은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든다.

 

앨범 자체로만 보면 사실 2번 트랙에서 3번트랙으로 넘어가는 지점이 뭔가 부자연스러웠다는 점 등에서 5점 만점에 2.8 정도라 생각하지만,더블 타이틀 두 곡 만큼은 5점 만점에 4.0 이상은 줄 수 있을 듯 하다.

 

 

최근에는 여성래퍼 Pup,비트메이커 cash note등과 함께 AZNO2라는 크루도 결성하였고,저번달에는 OKAROL이라는 싱글도 냈었다.

나름 활발하게 활동중인 루키이니,부디 떡상하기를 바란다.

 

  앨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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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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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22 23:10:20

리뷰를 쓰고나서야 안 사실인데 쇼미 777에 나왔었고,나플라가 관심있게 봤었다고 언급을 했었나보네요.
아마 그래서 소소하게나마 이름이 알려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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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1 09:34:54

일전에 이 앨범 어떻게 들어보셨냐고 하셨는데 오늘에야 들어봤습니다

다만 현재 제 연재글은 2018.7 이후의 앨범 대상이라 4월 발매인 이 앨범이 대상엔 안 들고,

그렇다고 아무데도 안 쓰긴 뭐하다고 생각하다 여기 남기는게 제일 적절할 거 같아 써봅니다.

 

뮤비도 그렇고 "KAWAII"라는 컨셉 자체는 초딩 (욕이 아니라 말그대로)스러움을 뜻한다고 보면 되겠군요.

요런 컨셉에는 2-4번 트랙까지의 뽕끼 넘치는 인스가 잘 어울리는 거 같았고, Labtopboyboy의 트랩 비트와는 잘 안 묻는거 같았습니다.

목소리가 콸라처럼 힘이 잔뜩 들어가있는 느낌이 있는데, 그에 반하여 랩 스킬 자체는 매우 단순해서

귀가 쉽게 질리는 느낌이 있지 않았나 했어요. 5번 트랙이 랩스킬을 선보이는 트랙이다! 라고 앨범 보도자료에 되어있고 뭐 실제로도 앨범에서는 랩적으로 제일 튀는 트랙이긴 하지만,

그조차도 다른 래퍼들에 비해 확연히 튀는 플로우나 가사를 보여주는 건 아니잖아요.

고런 재미 없이 목소리만으로 끌고 나가는 건 좀 부담스럽지 않나 했던 거죠

(3번 트랙이 혼자 목소리에 힘을 뺐는데 이런 이유로 듣기 되게 편했어요)

제가 오토튠 싱잉 랩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인데, 이 앨범에서는 오히려 싱잉 랩이 좀 있었으면 좋았겠다 싶더라고요.

 

뭐 개인적으로는, 2-4번 트랙 스타일의 비트랑 잘 어울렸던 거 같아서

요런 컨셉으로 좀 더 발전시키면 듣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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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1 09:54:51

최근에 이 분 싱글이 나왔습니다.
비트가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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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1 10:44:55

것도 들어봐야겠네요
아 그리고 글 말미의 정보는 감사합니다ㅋㅋ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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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1 11:01:29

솔직히 이거 들어봐달라고 부탁드리면서도 취향에 안 맞으실까 걱정 좀 했는데,이렇게 댓글로나마 감상을 남겨주시는 모습이 참 멋있다고 느껴집니다.
매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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