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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리뷰)지구인-B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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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18 02:44:16
  앨범리뷰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겠지만,내가 리뷰 하는 앨범에는 기준 같은건 없다.

오래되었건,최근에 나왔건,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저 내가 듣고 좋으면 우선 적고 본다고 해야 되나?

이 앨범도 그저 킬빌을 다시보기로 보다가,’아 맞다 지구인 앨범을 안 들어봤네?’하는 생각이 들어서 돌려봤을 뿐이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돌려봤는데,생각보다 좋았기에 한번 리뷰를 적어보려 한다.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하나의 주제를 그린다.B급 영화라는 명칭 하에,본인의 과거와 현재를 돌이켜보는 자전적인 앨범이다.

지구인 하면 생각나는 것은,’히야’라는 텍스트로 표현해도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의 독특한 추임새이다.그러한 추임새로 대표되는 그이니만큼,1번 트랙은 ‘쿠세’라는 제목만으로도 기대감을 갖게 하였다.그렇지만,벌스에서는 사실 강렬한 인상을 주지 못 하였다.다른 피쳐링진들도 마찬가지..

오히려 모든 벌스들 보다도,트랙 말미에 여러 곡들을 흉내를 내는 부분이 더 뇌리에 박히는 안습한 모습을 보여준다.

두 번째 트랙 ‘지종팔’에서는 학창시절의 그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고있다.복싱을 배웠던 그의 이야기,’혀로 하는 쿵후’ 라는 훅 가사 등이 이 앨범의 전체적인 주제,특히 메인 트랙이라 할만한 세 번째 트랙 ‘주성치’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

앨범의 제목부터 B Movie,B급 영화라는 뜻이다.B급 영화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주성치라는 인물에게 자신을 대입한 이 곡은,누가 뭐래도 가장 본인 다운 음악을 하겠다는 포부가 잘 드러난 트랙이었다.특히 비트가 변주된 뒤에 이어진 세 번째 벌스가 매우 압권.

네 번째 트랙 진흙탕은,SNL로 다져진 연기력 덕분인지 B급 감성 또한 매우 잘 표현해내는 박재범의 래핑이 돋보였다.물론 지구인의 없어 보이는 스웩이 묻혔다는 것은 아니다.

다섯째 트랙은 ‘Interlude’답게 매우 짧은 트랙이지만,전 여친의 안된다는 말을 이겨내고 지금은 잘 되어가고 있음을 당당하게 표현해낸,훌륭한 트랙이었다.트랙의 마지막 부분에서 비트가 바뀌며 자연스럽게 여섯째 트랙으로 이어지는데,앨범 단위로 들을 때의 재미를 더해주는 소소한 부분이었다.

심지어 여섯째 트랙 ‘착해지고 싶어’는,전 여친에게 보내는 편지와도 같은 트랙이다.

못 해준 것들에 대한 미련을 갖는듯한 찌질한 감성이,이 앨범의 주제와도 매우 맞아떨어졌다.

마지막 트랙 ‘극적인’에서는 세 시즌의 2017년부터 지금까지 본인이 겪어온 일들을 일기처럼 적어 내려갔다.’보상 같던 행사 시즌 후 동성로 발매/거의 처음으로 정산서 흑자란 걸 봤네’ 라는 구절이 매우 씁쓸하게 다가왔다.

 

흔히 B급 감성으로 치부되는 본인의 음악과 정체성을,B급 영화라는 주제 속에 녹여내었다.

본인 스스로도 B급이라고 자부하면서도,그러한 자신의 방식으로 결국은 성취를 이루어내겠다는 포부를 앨범 곳곳에 녹여내었다.

일관된 주제아래 자연스러운 트랙간의 연결,이러한 점이 이 앨범을 그저 싱글 하나가 아닌 앨범 단위로 듣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사실 각각의 트랙으로 본다면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앨범 전체적으로 본다면 매우 잘 짜여진 한 편의 단편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5점 만점에 3.5

 

 

 

지인들에게 리뷰가 너무 딱딱하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은지라,조금은 읽기 편하게 구성을 해봤습니다.

불필요한 표현들은 최대한 자제하구요,어지간하면 가사를 그대로 긁어와서 글자수를 채우는 행위도 이제는 자제하려고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트랙 하나하나에 짧게나마 코멘트를 하는 저의 방식을 아직 버리지는 못 하겠군요. ㅎㅎ..

  앨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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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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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18 21:50:03

들어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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