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HOP-TALK
앨범리뷰)한국사람-꽃뱀 (좀 미완성이지만 그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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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3-12 01:04:55
  앨범리뷰

일단 리뷰를 남기기에 앞서서,죄송하지만 잠시 푸념 좀 늘어놓겠습니다. 

 

사실 이걸로 힙플 필진/작가 지원에 올릴라고 했는데,이 앨범을 거의 20번 가량 돌려봤음에도 온전한 이해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이걸로는 도저히 제가 뽑히지 않을 것 같아서..이전에 썼던 다른 리뷰를 다듬던가 아니면 아예 새로 쓰겠습니다.

여태까지 썼던 리뷰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음에도,가장 완성이 덜 된거 같습니다.

다만 그냥 나만 읽고 묵혀두기에는 조금 아쉬워서리;;

리뷰는 이 푸념 밑에서부터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박스 기능을 쓰고 싶었는데 못 찾은건 함정

 

일전에 한국사람의 전설 이라는 앨범을 리뷰 한 적이 있다.

몇몇 트랙은 병맛이라고 할만한 저 세상 음악을,또 몇몇 트랙은 이모(emo)힙합을 한국식으로 훌륭히 재 해석을 해낸 그런 앨범이었다.

다소 아쉬운 점을 가지고 있는 앨범이었으나,이 아티스트에게 빠져들기에는 충분한 앨범이었다.

미친 척 하는 천재인지,아니면 훌륭한 기믹쟁이일지는 모르겠으나..

이번에는 음악적으로 한층 더 완성도를 높인 앨범으로 돌아왔다.

꽃뱀,그리고 gold digger라는 부제를 가진 이 앨범을 한번 리뷰 해 보려고 한다.

 

1번 트랙 신이 내게 온 걸 전부 가져가려해

 

분노,혹은 고통이 느껴지는 트랙이었다.다만 그 감정이 무엇인지,그 감정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명확히 표기되어있지 않다.그저 짐작만 할 수 있을 뿐.

 

난 가 법률 사무소 싸우지 기업들처럼
귀찮은 종일 주고 받어 또 진행하지 어떤 유포
친구들에겐 난 숫자 넌 니 친구에겐 품번
울면서 누군 떠나고 난 좆되고 같이 죽어
나랑 떡친 년들 숨어 신은 없어져 원하면
그래 맞아 난 너라면 개 패듯 때려 진짜로
내려앉혀 니 광대뼈 더 쎈 건 최성 진단서
이렇게 다 뺏어 가면 난 대체 어디로 가요’

 

이 앨범의 제목,뒤이어 나올 다른 트랙들을 통해 추측컨데..

전 여친,혹은 이전에 만났던 어떤 여성에게 꽃뱀 짓을 당했기에 그에 분노하는 듯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식의 서사를 읊는 것은..

물론 예술은 그저 표현이다.

하지만,분명 누군가는 민감해 할 수 있을 가사라고 생각한다.

제2의 블랙넛 포지션을 노리는건가..;;

 

곡의 퀄리티만을 보자면,음울한 기타 리프와 샤우팅을 통해서 분노와 고통의 감정을 훌륭히 녹여내었다고 평하고 싶다.

 

2번 트랙 Man of steel

 

어느 부분이 훅이고,어느 부분이 벌스인지 알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

오히려 가사가 없는,허밍이 후렴인가 하고 느껴질 정도였다.

잔잔한 싱잉랩,마이너한 기타리프..굉장히 호불호가 갈릴만한 트랙이다.

(사실 그의 모든 곡이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싶지만 말이다.)

 

3번 트랙 c220

 

제목인 c220은 벤츠사의 차량을 말하는 듯 하다.

 

걘 말해 널 다루려해
난 말해 걍 다른 걸 박아
여자들은 갈수록 ㅎ
그건 꼭 도레미파솔’

 

오 넌 장난 같은가 본데
못 돌아가 나는 no back
난 진짜 그 차에 걜 태워
왜냐면 걍 원했기 때매
걘 다른 걸 보고 놀랬어
안에다 하면 안돼
안될 법한 것도 해
안될 법한 것도 태워’

 

가사의 내용은 차 안에서 나누는 성행위..인듯 하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으니 내가 음란마귀가 씌인 것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4번 트랙 바이올린

 

본인의 본명 ‘최성’ 을 이용한 ‘별로 태어났지만 나는 빛이 안나’라는 펀치라인이 재치가 있었다.

그 외의 가사는,굉장히 폐쇄적인 성격의 사람을 은유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5번 트랙 oecd luv

 

니가 8만원 내면
누군 왕을 모셨지
사랑에 쉽게 빠져
엄마 없이 컸으니까
니 몸은 연예인 같아
만인의 연인
날 파산시켜 
느끼게 해 꿈같이
너가 날 치면
아빠가 생각났지
내가 죽어도 
넌 입으로 살렸지’

 

이 가사의 의미가 머릿속에 그려지기는 하는데,그것들을 글로 옮기자니 수위 조절을 못 하겠다.

 

6번 트랙 꽃뱀

 

돈에 대한 과도한 집착.

굉장히 민감할 수 있는 ‘꽃뱀’에 대한 비유.

물론 이 곡에서도 비유는 그저 은유적이었을 뿐이다.

 

7번 트랙 너가 원한다면

 

앞선 트랙에서는 돈에 대한 집착을 보였으나,이 곡에서는 ‘너가 원한다면 다 포기할 수 있어’라는 바이브를 선보인다.

시간의 흐름은,6번 트랙-현재/7번 트랙-과거회상/8번 트랙-다시 현재

인 듯 하다.

즉,이 세 곡의 트랙 모두 전 여자친구에 대한 노래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8번 트랙 후회

 

야 이제 다신 나를 찾지마
너를 알고 만났던 거에 대한 나의 후회
내 이름부터 2017년까지 다
니가 있다는 자체가 난 불편해

니가 망친 거란 걸 넌 제발 잊지마
니 거지같은 인터넷 친구들 안 봐도 뻔해
내 이름부터 2017년까지 다
너 하나였다는 자체가 제일 큰 후회’

 

앞선 트랙들과 더불어서 이 트랙까지 실화에 기반한 내용이라고 한다면,이렇게 구체적인 시기까지 언급해가며 메시지를 보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

 

내가 무슨 말을 해야지 넌 편해져
아 맞다 너는 불편하기 싫어 편해서
난 말했지 그 계좌로는 돈 못 보내줘
그 돈은 모으지도 않고 난 한 번에 써
한 번했어
안 변해서
난 원했어
사기꾼이 판이치는 세상 속에선
돈벌인 커지고 내 맘씀이만 검소해져’

 

6번 트랙에서 돈에 대한 집착을 보여준 것에 대한 이유를 보여주는 가사.

정말 사랑했던 이성에게 꽃뱀 짓을 당하고,결국 남은 것은 후회와 사람에 대한 불신,돈에 대한 집착 인거라면..

 

9번 트랙 한번 하기는 너무 쉬워!

 

일전에 사운드클라우드로 공개된,한국사람의 곡 중에는 나름 유명한 트랙이었다.

이 곡을 만든 시점부터 이미 이 앨범에 대한 구상을 어느 정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클럽에서 여자 꼬시고 원나잇 하는 것은 나에게 너무 쉬운 일이라는 내용의 노래.

 

10번 트랙 only belong to you

 

좋은 시간을 함께 한 이에게,(그것이 전 여친인지 아니면 원나잇 상대인지는 모르겠다.개인적으로는 후자라고 생각된다.)이 밤하늘은 너의 것이다 라는 말로 꼬시고 있다.

몇 줄 안 되는 가사가 두 번 반복되는,굉장히 짧은 트랙.

 

11번 트랙 6,7,8

 

이 곡도 예전부터 사운드클라우드에 공개가 되었던 트랙이다.

섹스에 대한 비유와 돈에 관한 얘기라는 것은 알겠지만,내가 영어가 약해서 번역을 돌려봐도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이 곡은 죄송하지만 패스;;

 

12번 트랙 마마

 

앞선 트랙에서 엄마 없이 자랐다는 표현이 있었지만,이 곡에서는 제법 직접적인 묘사로 엄마를 표현하고 있다.

 

엄마는 나약해 필요해 도움
난 짜증나서 모른 척 했어
아무랑 잘 수 있단 걸 알곤
내 몸을 여기저기에 굴렸어

엄마는 원해 나랑은 다른 놈
근데 화낼 때 난 너무 닮은걸
말하시지 인생은 혼자라고
난 풀면서 니가 내 엄마냐고’

 

사춘기 시절 방황에 대한 묘사라고 생각이 든다.개개인마다 약간의 경험의 차이일 뿐,부모님에 대한 미움의 감정이 들었던 시기는 누구나 한번쯤 있었을 것이다.

솔직히 나는 엄마 없이 자라기는 했지만,이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았던 트랙이 이 곡이었다.

 

13번 트랙 나타나

 

비음이 섞인 랩과 사이렌 소리가 다분한 비트의 스타일로 미루어보아..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에 대한 래퍼런스가 아닐까 싶다.(사실 그 곡도 래퍼런스였다.래퍼런스의 래퍼런스)

 

14번 트랙 난 생각이 너무 많아!

 

이 곡도 이전에 사운드클라우드에 공개되었던 곡이다.

여태껏 그가 들려준 곡 중에서 가장 신선한 플로우였다.

이정도 수준의 텅트위스팅이 가능한 래퍼였는지는 몰랐다.

 

사실 이 앨범의 문제 아닌 문제점은,이미 공개된 트랙이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마마나 후회 등 몇몇 트랙은 사실 ‘선공개곡’이라 칭하며 앨범 발매 거의 직전에 공개된 것이었지만,내가 기억하는 것만 최소 3개의 트랙이 예전부터 공개되었던 곡이었다.

이전 앨범인 전설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있었겠지만,본인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하다.

물론 그러한 사실들이 앨범의 완성도에 끼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보통 이런 경우에는 신선도가 떨어져야지 정상이겠지마는,아직까지 한국 힙합 씬에서 한국사람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주는 신선도는 굉장히 싱싱하다는 생각이 든다.

 

논란이 될 수 있을법한 주제들은 논외로 치고,순수하게 사운드적인 완성도는 그 동안 내놨던 그가 보여줬던 작품들 통틀어서 가장 훌륭했다.

물론 충분히 의도적인 것이겠지만,리스너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작사를 할 생각은 없는지 궁금하다.

그저 사운드에 매료되어서 듣기에는 내포되어있는 메시지가 많은 작품이었고,그 메시지를 온전히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웠다.

 

평점은 5점 만점에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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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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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28 12:16:59

님 글 보고 한국사람 노래 듣기 시작했는데 완전 제 취향이네요! 감사용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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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8 18: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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