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HOP-TALK
앨범리뷰)Shirosky-The S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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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5 21:34:24
  앨범리뷰

Pe2ny의 제자,스나이퍼사운드를 거쳐 이제는 독자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아티스트.

여성 재즈힙합 작곡가라는,한국 힙합씬 안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자리잡은 인물.

그녀의 신보를 한번 리뷰 해보려 한다.

 

1번 트랙 Set Me

이 곡에는 그녀의 스승이자 예전 레이블 사장,Pe2ny가 함께하였다.

그리고 피쳐링 표기는 되어있지 않지만,Jolly.V의 목소리도 얼핏 들을 수 있었다.

얼핏 재즈힙합이라는 큰 틀을 유지하는 듯 보이지만,작곡가가 시로스카이라는 것을 의식하고 듣지 않는다면 전혀 알아채지 못할 사운드였다.

매우 신선한 첫인상.

 

2번 트랙 Closer

여태 그녀의 음악이 그래왔듯이 여전히 피아노를 치고있지만,대략 1분여의 러닝타임이 흐른 뒤부터는 808 베이스와 드럼,갖가지 신스 음들이 귀를 자극한다.

중반부에 들려오는 플루트 소리,그리고 그 뒤로 옅게 깔리는 보컬..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는 트랙이었다.

 

3번 트랙 Girls On Film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변화된 그녀의 음악이 두 트랙가량 지나면서 익숙해 질 때쯤,이 곡은 또 전혀 새롭게 다가왔다.

오로지 신스와 808 드럼,그리고 약간의 건반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카메라 속에서 천진난만하게 뛰노는 한 소녀를 상상하게끔 만들었다.

이런 다채로운 장르 속에서도 피아노를 접목시키며 여전히 재즈힙합의 끈을 붙잡는 그녀의 모습이 참으로 대단하다 느껴졌다.

 

4번 트랙 하현

 

모든 트랙을 통틀어서,가장 그녀다운 음악이 아니었나 싶다.

한 1분 40여초 즈음에 갑자기 소리가 작아졌다가 2분 10여초 즈음에 다시 커지는데,뭔가 흔들리던 촛불이 다시 일어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이 앨범을 만들기 직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제법 긴 슬럼프를 스스로 겪으며 기존에 만들던 앨범도 한번 엎었다고 알려져있다.

그렇게 흔들리던 와중에 여러 좋은 인연들의 도움(특히 Pe2ny의 도움이 크지 않았을까..)으로 음악에 대한 의지를 다시 살려내었고,이런 훌륭한 작품을 결국은 완성해내지 않았는가..

이 곡의 영제가 Last Quarter로 되어있는 것도 어쩌면 그런 것을 염두해둔,하나의 연출이지 않았을까 싶다.

 

5번 트랙 Ajo Blanco

 

Ajo Blanco란,아몬드와 마늘을 넣은 스페인식 스프..즈음 되는것같다.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본 결과다.

먹어본 적이 없어서 맛은 잘 모르겠지만,이 음악처럼 굉장히 오묘한 맛이 아닐는지..

후반부의 극저음이 장난 아닌거 보니,뭔가 진한 씁쓸함이 뒷맛으로 느껴지는 그런 음식인가보다.

 

6번 트랙 Feel Inside

 

이 곡에는 최근 싱글을 발표한,RIPLEY라는 다소 생소한 신예 아티스트가 참여하였다.

이 앨범 통틀어서 가창다운 가창은 이 곡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사실 Closer에도 보컬은 있지만..)

 

I can feel you
I can hear you
I can feel inside your heart

너의 마음속에 
꽃을 피울래
아직은 아주 작은 나지만

 

갓 시작한 사랑의 느낌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듯한,아름다운 가사였다.

 

7번 트랙 Beat 1

 

그다지 복잡하지 않은,미니멀한 구성의 비트.

심플하다 라고 까지는 못하겠으나..

계속해서 루핑되는 베이스 음이었지만,곡의 중간 (대략 40~50초 사이)부분과 극 후반부에는 다른 음이 다 빠지고 오로지 베이스 리프만 들린다.그 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다.

 

8번 트랙 Aqua

 

이선희의 보컬,혹은 조용필의 서정적인 몇몇 곡들을 떠올리게끔 하는 청아하고 맑은 사운드.

정말이지,마음 속 응어리가 씻겨져 내려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실 음악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이런 연주곡들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도 전무한지라 뭐라고 리뷰를 해야될지 잘 갈피를 못 잡았다.

그래서 그냥 내가 듣고 느낀 느낌만 그대로 옮겨적었다.

이번만큼은 리뷰..라기보단 그냥 지나가는 소리 정도밖에 안 되는거 같아서..스스로 많이 아쉽지만..

 

여러 개인적인 변화들을 겪으며,음악도 많이 새로워졌다.

음악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도,뭔가 스스로 두르고 있던 허물을 한 겹 벗겨낸 듯한 느낌이었다.

기존의 그녀의 음악을 상상하며 접근했을 때는 조금 아쉽게,혹은 낯설게 다가올 수도 있겠으나,개인적으로는 이런 변화가 매우 반갑다.

앞으로 그녀가 어떠한 것들을 보여줄지,이제는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5점 만점에 4.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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