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HOP-TALK
앨범리뷰)Jvcki Wai-Enchanted Propag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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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8-19 21:14:16
  앨범리뷰

최근 사운드 클라우드에서 보여준 다양한 작업물들과 인디고 컴필 참여 등의 허슬을 보여준 재키와이,

그녀가 언젠가 인스타로 예고했던 본인의 앨범이 드디어 나왔다.

팬심은 잠시 접어두고자 노력하며,이 앨범속에 내재된 무언가를 끄집어내고자 노력하며 감상을 남겨보려 한다.


1번 트랙 SPIKA

'말문을 열어

거리는 멀어

목소리는 커져

난 선을 넘어

솔직한 것

난 안 부끄러워

조금은 시끄러워도

아무도 안 부러워'

일단 재키와이의 지금까지 가사들이나 언행들 

(특히 인디고 컴필 Work out에서의 가사나,본인 외모를 비하하는 le글을 캡쳐하며 올렸던 인스타스토리 등)

을 의식이라도 한듯한 가사에서,그녀는 I don't f**k with you적인 태도를 보여줬다.


'진실된 말일수록

얘네는 다 이성을 잃어

인간들의 그런 점이

나는 참 아쉬워

나는 예수처럼

예수처럼

예수처럼

아니

소크라테스처럼

소크라테스처럼

소크라테스처럼

소크라테스처럼'

굉장히 철학적인 표현.

회개하면 용서하는 예수와는 달리,지피지기의 태도를 취하겠다는 뜻이리라 생각된다.


2번 트랙 Life Disorder

흔히들 "살아있는 자체가 병이야"라는 표현들을 하지만,그러한 생각을 예술로 승화시키기엔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이 곡에서 과연 그것을 잘 풀어냈나?

사실 이 곡은 개인적으로 아주 아쉽게 느껴진다.


'어쩜 정신병이란

그저 과장된 성격

죽음이 고통이란

환자의 변명 

그 애새끼의 애새끼에게도

쭉 같은 성서

끝없이 대물림되는

삶의 전염'


그저 개인의 생각에 이런 저런 잣대를 들이대는것도 참 웃긴 일이겠지만..

(사실 애초에 평론이란게 그러한거 아니겠는가..)

개인적으로 이러한 가사는 정말로 위험한 발상이라 생각한다.


3번 트랙 dOgMa

늘 느껴오던 재키와이의 장점을 아주 잘 녹여낸 트랙.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정말이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도그마라는 단어의 뜻은 주로 신념,독단 등으로 해석되지만,부정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강한 단어이다.

분명 그 또한 의도했으리라.


'너희는 안경을 벗고

봐 내가 이뤄낼 성공

통장에 더 쌓일 

공공의 적이 된대도

낮추지 않아 내 속도

맞춰 내 보폭

금이 쏟아지는 폭포'

'너희 손에 잡은 비현실

보다 빛나고 멋진 길

넘을게 신의 경지

난 어겨 자연의 섭리

네가 닿지 못할 그곳이 

바로 내가 순례할 성지

단 하나의 진리

하나의 길

하나의 빛

하나의 진리'

도그마 위에 있다고 하는 진실같은건 애초에 없는거고,오직 나 자신이 유일신이라는 독단적 신념을 갖추고 있는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된다.


4번 트랙 Digital Camo

'난 나를 잊었어

다른 할 일은 없어

절대 못 잊어 이거

절대 못 잃어 이거

내 앞을 비켜

서지 말고 자릴 지켜

난 내가 싫어서

그냥 니가 싫어져'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에 비추어 볼 때,

이 전쟁같은 삶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은 절대 못 잃으며,자신의 신념을 계속 설파하겠다

라는 메시지를 담은 트랙이 아닐가 한다.


5번 트랙 Enchanted Propaganda

마법에 걸린 프로파간다라..

제목부터가 굉장히 난해하다.

'너흰 마법에 걸렸지

전부 마법에 걸렸지

내 마법 같은 논리로

펼쳐지는 이 극과 현실

빛나는 금목걸이 걸고

평양까지 flexin’

내 목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끼 위로

숭배를 받을래

다 가진 김정은 아저씨처럼

내가 사라지면 명복을 빌어줘

War is ready'

이런 장난스러운 가사,밝은 비트,다소 유머러스한 뮤직비디오 속에서도 

담아내고자 하는,보여지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칭찬을 해주고싶다.


6번 트랙 HATE Generation

'끊임없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헛구역질

다른 껍질 다른 형질

다른 성기 다른 법칙

너는 거기에 나는 여기에

한 발짝도 어림없지

그은 선이 어질러진

여긴 더 이상

평온하지 않아

다가오지 말아

우린 너무 달라

그냥 그렇게 살아

이 싸움 끝나지 않아

뭐든 내 잘못은 아냐

나는 나만 알아도

너는 날 좀 알아줘'

헤이터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같은 트랙.

물론 단순히 헤이터들만을 노리고 쓴 가사는 아닐것이다.

핵심을 말하자면,우리는 서로 다르고,결국 서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7번 트랙 NeoClear

'폭발하는 감성

내 감정을 감정

촉촉해질 화병

깨질 유리 파편

나는 말을 사려

이야기는 쌓여

너넨 계속 싸워

혼미해진 정신

난 다시 차렷'

내가 가만히 있어도,끊임없이 나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시대이다.

(꼭 내가 그러하다는건 아니고..유명인이라면,어떠한 사회에 속한 개인이라면 그럴 수 있다는 얘기다.)

굉장히 공격적인 비트로,귀가 쉽게 피로해 질 수 있을 트랙이란 점에서는 다소 아쉽기도 하다.

물론 곡의 제목,주제에 알맞는 느낌으로 그려내고자 했을 Xindoel을 폄하하고자 하는 말은 아니다.


8번 트랙 Anti-

사운드가 가장 재밌다고 느껴진 트랙.

영어로만 채워진 가사라는 점에서,사실 잘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내가 영어가 약해서 그렇다.)

'I know who’s ma enemy

Against the enemy

Violence is an energy

Bringing on the fury

The truth has to set me free 

Got no sense of urgency

They will die in misery

Silence is the key'

이미 헤이팅에 대한 트랙을 넣었음에도,이러한 공격적 표현들을 넣어가며 또 한곡을 추가한거 보면은..

확실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나보다.


9번 트랙 Capitalism

'내게 허락된

단 하나의 자유

내가 숨 쉬는

단 하나의 사유

나의 사유지

금으로 덮일 묘지

현상 유지 너나 해

난 더 벌어서 소비

뺏어갈 수 없지 넌

내려왔어 위에 지령

이건 나의 선견지명

너희는 곧 전부 실업

분산된 모든 시선

내가 선보일 시범

이건 절대 못 잃어

나는 진실로 믿어'

자본주의에 대한 찬미,혹은 고뇌.



'너흴 기만

너흴 기만 

넌 읽기만 해

지는 태양

여긴 심야처럼 그만해

예술 인간

인간은 돈 욕심은 돈

상업은 돈 이익은 돈

사랑은 돈 자연은 뭐

내 옆의 여신 Nike 

그래서 그냥 해 난 swoosh

예술과 정직

넌 도대체 뭔 개소리야 woof

내가 쳐 줄게 회초리 한 대

갇혀있어 이 마법 같은 회오리 안에'

결국 예술의 가치조차 돈으로 매겨지는 시대에 대한 비판같다가도,가사가 너무 장난스러워서 사실 메시지를 100% 받아들이지는 못하겠다.


10번 트랙 War Is Ready

네이버 뮤직에 가사가 없다..

그 덕에 감행한,그냥 감상을 위한 감상..

사실 이 곡도 아웃트로로서의 의미가 강한듯 하니,참으로 다행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작업 시간이 굉장히 짧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의 무드를 계속 끌어안고 간거까지는 좋았으나,전체적으로 붕 뜬 느낌이 강하다.

물론 청각적 재미가 확실하고,고뇌의 흔적이 느껴지는 가사들은 매우 인상적이었으나..

그러한 점들은 이미 이전 작들에서 많이 보여오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러한 나의 감상에는,그동안의 것들에 +a를 기대한 나의 팬심이 어느정도 작용하지 않았나 싶기는 하지만..


평점을 매기자면 5점 만점에 2.5점.

 

 

사족을 붙여 설명하자면,이 앨범은 '온전히 자신의 목소리만을 듣고싶어 한' 팬들을 위해서 피쳐링을 일절 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로 인해 주는 만족감도 분명 있지만,그로 인해 남는 아쉬움 또한 분명 크다..

 

뭔가 읽는 이들을 위해서라도 내 리뷰들을 시리즈글로 엮어볼까 싶기도 한데..

제가 정기적으로 쓰는것도 아니고,,좀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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