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상황에서 바이닐 디깅 (crate diggin)이 가지는 의미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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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6 00:36:10

 

 

 

최근 LP의 재보급이 활발해지면서 힙합 고유의 음악적 어법인 샘플링에서도 바이닐에서 샘플 소스를 따오는 전통적 방식이 인기를 얻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현재 바이닐을 통해 샘플 소스를 구하시고 그걸로 음악을 만드시는 분들께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현대처럼 방대한 뮤직 라이브러리를 손 쉽게 분류하고 들을 수 있는 디지털 세상에서 바이닐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가요?

 

요즘 나오는 샘플러들은 컴퓨터나 핸드폰에 연결하면 바로 샘플 소스를 입력할 수 있죠. 옛날이야 음악을 저장하는 수단이 LP같은 물리적인 것들 뿐이었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LP를 구매하고 턴테이블에 올려놓은 다음 샘플러에 입력을 해야 했는데요.

 

현대에는 LP보다 수십배는 저렴한 가격으로 어쩌면 더 좋은 음질로 같은 음반의 음악을 구할 수 있습니다. 보통 일반 중고 LP 혹은 유명한 레코드의 경우 3만에서 10만까지도 거래되는데 당장에 애플 뮤직만 가도 풀 앨범을 15000원 내외로 심지어 곡단위로 살 수도 있습니다.

 

샘플 클리어런스 같은 윤리적 법적인 문제는 일단 차치하구요, 물론 인터넷에서 구할 수 없는 음반들도 더러 있습니다만 그런 경우를 빼고 말하자면 LP가 MP3보다 샘플링 음악을 만드는 데 있어 나은 점이 무엇인가요?

 

LP 특유의 소리 질감 때문이라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ㅎㅎ

디제잉을 해야 한다면 더더욱 할 말이 없네요 ~

 

그런데 저처럼 취미로 음악을 만드는 사람에겐 LP 한 장의 가격도 사실 만만치 않거든요. 게다가 LP 샵에 갈려면 서울로 가야하고 또 뭐 사다보면 일본도 가고 싶고 미국도 가고 싶고 --;;

 

저는 보통 제가 가지고 있는 샘플러인 sp-404에 기냥 컴터나 핸드폰 라인으로 연결해서 소스 받거든요. 제가 하는 디깅(digging)은 거의 인터넷 안에서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라이브 셋을 만들 때 턴테이블을 악기로 사용하고 싶은데 개인 취향상 랩탑에 꽂아서 트랙터를 쓴다거나 하는 건 싫더군요. 그래서 물리적인 저장매체인 바이닐로 스크레치나 루핑을 하면 아무래도 뭐 연주하다 뻑 날 일도 없고 평생 가질 수 있고 그래서 제가 샘플로 썼던 곡들의 음반은 구해볼까 생각중인데

 

역시나 가격이 문제입니다~ ㅋㅋㅋ


그래서 힙플 회원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현재 자신이 힙합 음악을 만드는데 바이닐도 모으고 있다 하시면 그것이 가지는 장점을 알려주세요.

꼭 알고 싶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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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17-04-28 06:14:52

바이닐 몇개 사놓은 건 있는데 저한체는 시디와 똑같은 느낌. 소장가치가 조금 더 높은.?

어차피 음원으로 노래 듣기 때문에 포장 안 뜯기는 매한가지고

LP 특유의 질감이라는 것도 LP라는 아날로그의 한계로 인한 왜곡된 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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