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플페 처음 가본 후기.txt
힙합을 좋아라 하긴 하지만 그동안 가본 힙합콘서트라고는 2년전인가 3년전에 가본 일리네어 콘서트가 처음이었던 초보(?)입니다.
전날 3시간 밖에 못자고 지방에서 올라가느라 엄청 피곤한 상태였던지라 결론적으로는 끝까지 보지는 못했네요ㅜㅜ
그래도 전체적으로 너무 만족한 페스티벌이었고 내년에도 꼭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좋았던점만큼이나 아쉬웠던점도 다분히 있었네요 ㅎㅎ
일단 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12시 좀 넘는 시간에 한강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입장에 좀 차질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티켓을 손목밴드로 교환하는 것도 대기시간도 길지 않았고
내년에 다시 오게 된다면 굳이 엄청 일찍부터 와서 기다리지는 않아도 되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들어가니까 멜론스테이지에서 앰비션뮤직 공연이 시작되고 있더군요 다소 늦게 입장했음에도 꽤나 앞쪽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ㅎㅎ
그리고 오늘 공연 동선을 대충 체크 해뒀는데 전 저녁에 갑자기 일이 생겨서 전부 다 볼 수는 없는 상태였습니다ㅜㅜ
타임테이블을 체크한 뒤 앰비션뮤직-> 저스디스 -> 팔로&헉피 -> VMC -> 씨잼, 비와이
이렇게까지만 보기로 생각하고 돌아다녔습니다! (이센스 나플라 꼭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안돼서ㅜㅜ)
제가 본 공연의 간단한 후기들을 적어보겠습니다!
1. 앰비션 뮤직
엠비션뮤직 좋아하긴 하는데 솔직히 말하면 제 최애 아티스트는 아니었어요ㅋㅋ 그래도 처음 시작하는 공연으로 딱 좋았던것 같습니다. 창모가 진짜 인기가 좋더라고요 해쉬스완은 생각보다 진짜 잘생겼고 김효은은 카리스마 멋있었구 창모 진짜 귀엽게 생겼더라고요ㅋㅋ 좋았습니다.
2. 리짓군즈
일단 리짓군즈에게는 좀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사실 볼 생각은 없었지만 저스디스 때문에 앞자리에 위치하고 싶어서 앰비션뮤직 공연이 끝나고나서 당장 탑텐스테이지로 가서 자리를 잡았어요 리짓군즈 공연하고 있길래 저스디스 공연을 위한 전초석(?)으로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좋았습니다. 야자수, 위나나 노래 들으니 딱 오버되지도 않고 적당하게 흥이 나더라고요ㅋ
3. 저스디스
제가 가장 기다렸던 무대이고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았던 순간도 이때 있었네요ㅎㅎ
저스디스 혼자 나왔어도 만족했을텐데 던말릭과 같이 내내 공연을 할줄이야 예상도 못했는데
뭔가 보너스 선물 받은 기분이었습니다ㅋㅋ
뭐 랩이야 말할것도 없고 멋있고 음원으로만 듣던 노래들 라이브로 들으니까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웠던 점은 Veni, Vidi, Bitch 할 때 팔로알토도 같이 나왔으면 너무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이 있었네요^^;
저스디스 무대의 마지막 곡이었던 무의미가 가장 좋았던 순간!!! 이었습니다.
무의미 비트가 나오는 순간 이날 중에서 제일크게 소리질렀던것 같네요 ㅋ
4. 팔로알토 & 헉피
일단 간단하게 적기에 앞서 팔로 헉피에게도 좀 미안한... 원래는 저스디스만큼이나 보고 싶었던 아티스트 중에 하나였는데 저스디스 공연을 너무 즐기고 나오니 힘도 없고.. (전날 잠을 세시간 밖에 못잔.. ㅜ)
같이 갔던 친구와 상의 후 돗자리 뒤에 계단 있는 곳에서 앉아서 봤습니다. 근데 사람들 호응이나 팔로 헉피의 무대들이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가까이서 못본게 좀 후회된다하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ㅠ
5. VMC
팔로 헉피 공연을 가까이서 못보고 나니 생긴 아쉬움이 VMC공연이라도 가까이서 보자는 생각이 되었고 힘을 내서 무대 앞으로 다가가서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날 봤던 무대중에서 가장 신이나는 무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말로만 듣던 넉언니 랩핑도 작살나고 던밀스도 굉장히 좋아하는데 라이브 괜찮더라고요ㅎㅎ 정말 신났습니다.
6. 씨잼 & 비와이
개인적으로는 너무 아쉬움이 많았던 무대였어요. 진짜 이쯤 오니까 너무 피곤하고 몸상태도 안좋고 했는데 그래도 기대했던무대중 하나여서 늦게나마 앞으로 나가서 봤는데 기대한건 화려한 랩핑도 좀 듣고 싶고 했는데 멘트가 너무 필요이상으로 많은 느낌이었고
(난 능글거리는 멘트를 원한게 아니라 더 많은 랩을 원했는데ㅜㅜ)
비와이도 비슷했지만 그래도 비와이 무대는 굳이 따지자면 조금 나은것 같긴 했네요 좀 아쉬움이 많았어요ㅜ
이렇게 씨잼 비와이 공연을 마지막으로 전 이만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몸 상태도 상태이거니와 욕심내서 더 공연을 봤다가는 저녁에 급히 생긴 일에 늦을 수가 있어서 미련은 남았지만 돌아갈 수 밖에 없었네요ㅜ
남은 공연중에서 나플라 이센스는 꼭 보고 싶었는데 내년에도 나온다면 꼭 보고 싶네요!!
그리고 이날 공연에서 저한테 있어서 MOVE THE CROWD(최고의 공연 아티스트)는 단언컨대 바로
저스디스 였습니다!!
스킬이라면 스킬, 그리고 예상치도 못했던 던말릭과 함께한 무대, 그리고 이 날 저스디스도 짤막하게 얘기했지만 그간 공연에서 안해본 곡들을 많이 했다는 점 등등 마음에 드는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네요ㅎㅎ
작년에 있었던 저스디스 단콘을 못간게 엄청 아쉬웠는데 다음 번 단콘 소식이 들린다면 그 땐 꼭 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라고 다짐을 함께 만들어준 무대였습니다. 저스디스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후기 글을 마무리하면서 좋았던 공연이었던만큼 아쉬운 점들도 분명 있었어요
물론 사람들마다 느끼는게 다르고 제가 불편하게 생각했던것을 다른 분들은 별로 개의치 않았을 수도 있고 한데 그래도 이건 저의 주관적인 페스티벌 후기니까 적어보겠습니다.
특히 제일 아쉬웠던건 음반이었습니다. 정말 그 자그마한 부스내에 구석진 곳에 제대로 정리되어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어딘가에서 처리하기 힘들어서 곤란했던 물건들 꺼내와서 사갈 사람은 사가고 아니면 말고 뭐 이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2. 탑텐스테이지와 멜론스테이지의 분리
이건 가보기전에는 별로 불만 사항은 아니었는데 막상 겪고 와보니 좀 많이 불편하긴 했습니다. 왜 나누었는지 이유도 모르겠고 멜론 스테이지에 비해 탑텐스테이지가 너무 옹졸한 느낌이라;; 그러라고 한건 아니겠지만 차별하는 듯한 느낌도 들고 그리고 탑텐스테이지와 멜론 스테이지로 분리로 인해 놓쳐야 하는 공연들이 있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리짓군즈와 저스디스 공연 때문에 보고 싶었던 리듬파워 공연을 그냥 포기해야 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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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테이지에서
팔로형님과 저스디스님 담배피면서 얘기하는거 들었는데
시간대가 아예 겹쳐지는 바람에
같이할수조차 없었다고 얘기하더라구요ㅋㅋㅋㅋ
해쉬스완 머리하니까 사람이 완전 달라보이더라구요 엄청깔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