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원 정규 앨범 녹색이념 개봉기
비마라라의 허접한 코멘트
(음악상식 거의 없습니다. 가볍게 일기형식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
2016년 12월에 발표한 테이크원의 정규 1집 앨범 녹색이념입니다.
매년 나온다 나온다 리스너들을 기다리게 만들더니 결국 4년의 세월을 투자하여 나온 앨범입니다.
앨범 작업 기간 동안 테이크원의 건강 상태가 안 좋아져서 앨범이 많이 늦어졌다고 합니다.
녹색이념은 치밀한 구성과 테이크원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꾹꾹 눌러 담았는데요.
정말 테이크원 김태균에 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몰입도가 상당합니다.
최근에 이렇게까지 자기 자신을 담아냈던 앨범이 있었나 싶네요.
특히 1번 트랙 섬광부터 4번 트랙 이제는 떳떳하다까지의 몰입도가 상당했습니다.
그리고 1번 트랙 섬광과 9번 트랙 잔상은 디모데전서 6장과 야고보서 1장의 내용을 담았는데요.
제가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거부감이 들거나 그렇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몇몇 곡은 가스펠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잠들기 전에 이불 머리까지 덮고 마지막 트랙까지 가사를 음미하면서 들어보니 제대로 더군요.
단순히 한두번 듣고 넘길 앨범은 아니란 걸 아실 거예요. 곱씹으면서 들어봤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비슷한 바이브의 곡들이 계속 이어지다 보니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 같습니다. 취향의 차이긴 하지만 말이죠.
호불호가 심하긴 했지만 기대를 어느 정도는 충족시킨 앨범이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테이크원의 다음 앨범이 또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많은 회자가 될 앨범 녹색이념입니다.
트랙리스트
01. 섬광
02. 붉은 융단
03. 입장
04. 이제는 떳떳하다
05. 보여줄 때
06. 돈
07. 대마초
08. 막다른 길
09. 잔상
10. 겨울잠
11. 자각몽
12. 침대
13. 책상
14. 제자리
15. 암전
비마라라 블로그 http://bima-lar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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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을 당시에는 다 못듣고 중간에 껏습니다. 어차피 테이크원의 랩 자체가 잘맞지 않았기에 그려려니 했습니다.
최근에 어쩌다 다시 손이 갔는데 전의 제가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정말 인상적이었고 지금도 잘듣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정의에서의 예술을 너무나 담백하게 잘해냈고, 랩이라는 기술이 예술을 할 때 가질 수 있는 장점이 보이는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지적하신 점때문에 에넥도트만큼 듣는 이를 끌어들인 후에 잡아두는 힘은 조금 부족한 느낌도 있지만 저에게는 큰문제가 아니었네요.
앨범 모으는 취미는 없는데 이건 가지고 있어야하지않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