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성형외과 상담 후기
오늘은 압구정에서 아빠 정도 나이의 선한 인상의 나긋나긋하고 젠틀하신 원장님이랑 상담을 받았어요
미국 3대중 하나인 의대 교환교수에 30년 경력 ㄷㄷ
이번에는 3차원이랑 2차원 CT 찍고 엑스레이도 찍었어요
중학교때부터 모아이 석상 같다, (고)박지선 쌍수한거 같다, 다운증후군 같다, 염색체 수 이상있냐, 거인증이냐, 장미란같다....턱뼈좀 깎아라...좆같이생겼다...;; 라는 괴롭힘을 애들한테 들어서 제가 턱 골격이 강호동처럼 큰줄 알고 살아왔었는데....
제가 턱뼈랑 얼굴 골격 자체가 큰 편은 전혀 아니고 오히려 CT상 봤을때 오밀조밀하고 갸름한데 상악이랑 하악 (윗턱 아랫턱) 이 앞으로 나와서 (돌출) 하관이 커 보이는 거래요
근데 제가 이미 교정으로 교합을 맞추어놓아서 양악수술은 어렵고 (효과도 별로 드라마틱하지 않고) 뼈 자체가 작은 편이라 사각턱까지 돌려깎는 큰 안면윤곽 수술을 하면 무턱?개턱이 된대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턱끝을 갸름하게 다듬어서 길이와 폭을 줄이는 미니 브이라인이랑 실리콘과 기증늑연골과 자가연골로 코를 세우는거
코를 세우는 이유는 제가 상악이랑 하악이 돌출되어있기도 하고 양악이 어려워서니까, 코가 더 높으면 상대적으로 입이랑 턱이 들어가 보이겠죠?
중안면부에 입체감을 주면 턱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일거고용
무슨 광대 턱 돌려깎고 다 뜯어고치는 대공사 들어가야한다고 심각하게 말할줄 알았는데, 제가 얼굴 골격 자체는 작고 잘생겨서 그냥 다듬는 정도가 좋을거다 라는 말씀을 듣고 좀 놀랐어요!
눈 모양은 이쁜데 좀 많이 작은 편이라곤 하는데 트임수술은 얼마든지 제가 돈벌어서 나중에 하면 되는거고...
암튼 외모로 꼬투리 잡혀서 학교폭력을 수년간 당했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터트렸는데 실장님이 잘 다독여 주시고 원장님도 제 장점을 많이 말해 주시고, (진짜 이쁘신) 우리 엄마 닮았다고 낮은 제 자존감 많이 높여주시고...
얼평당하고 상담만 받고 견적만 말할줄 알았는데, 위로도 받고 가고 칭찬도 듣고 마음이 정말 편안해 진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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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울 학교애들이 내 외모 욕하는 말 학폭 당한거 곧이곧대로 말하니까 실장쌤 원장쌤 간호사썜 다 어이없어 하더라고요...이렇게 이쁜데 어린것들이 너무 잔인하다고...힘내서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