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 Jackson 내한공연썰, CD모음, 음원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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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8 10:20:20

힙톡에 올리고 싶은데, 제 글 이후로 이틀간 글이 없어서

제가 연속으로 도배하는 것처럼 될까봐 계속 기다렸는데...

여전히 잠잠하길래 그냥 프리톡에다 남겨봐요 ㅎㅎ

힙플 다시 살아나면 좋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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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잭슨이 세상을 떠난지 벌써 11년이 지났군요...
어느 정도 3~40대 이상이라면 마이클잭슨에 대해
애정이 있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 역시 마이클잭슨의 전성기부터 쇠퇴기까지를 
지켜봐왔던 사람으로서 MJ 관련 글을 써보려 합니다!

 

96년 10월 11일 마이클잭슨 첫 내한공연이 예정되어있었습니다.
당시 최초로 잠실주경기장에서 공연이 열리는 것이었고,
무난한 자리 가격이 11만원이었는데 당시 물가를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가격이었습니다. 한달 용돈이 3만원이었는데...ㅋㅋ

아무튼 돈도 문제였지만 가장 큰 문제는 제가 고3이었다는 거죠.
공연 당일은 수능이 3주정도 남은 동시에 2학기 중간고사 2일차 ㅋㅋ
부모님의 허락이 떨어질리 만무했지만 일단 의사를 표명했죠!
어머니는 안된다. 아버지는 나중에 또 오면 그때 가라...
당시 마이클잭슨은 History 활동 마무리 즈음이었는데
전성기는 이미 지나가고 있었고, 스캔들에도 좀 휘말려있었어요.

 

아무튼 1차 요청에서 허락을 얻지 못했고,
저는 내심 '차라리 얼른 매진됐으면 좋겠다! 마음 비우게...'
그랬는데 가격도 비싸고 전성기도 지났던 터라
매진됐다는 소식이 안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안 가면 후회할 거 같아서 부모님을 다시 설득...
그날 공연가서 소모할 시간만큼 미리 2배로 공부하기로 하고
결국 제 돈으로 티켓을 샀습니다.
친구들중에 같이 갈 친구를 찾았으나
아무도 부모님의 허락을 얻지 못하여... 결국 혼자 갔죠 ㅎㅎ


(사진첩 사이에서 티켓을 찾았는데, 인쇄는 흐려져서 잘 안보이네요) 


혼자 먼 자리에 앉아서 다음날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앞에서는 오프닝 한국가수로 '클론'이 나오고 있었는데
저는 자리에서 다음날 시험보는 독일어랑 수학공부를...ㅠㅠ
뒷자리 아저씨가 어깨를 툭툭 치더니 하시던 말씀.
"이봐 학생. MJ 공연장까지 와서 왜 독일어랑 수학 공부를 해?"
제가 생각해도 상황이 어이없는데 주변 사람들 눈엔
얼마나 이상했을까요.. 잠실주경기장에 MJ보러와서..ㅋㅋㅋ
그래서 제가 내일 시험 잘 보는 조건으로 부모님 허락받은거라
약속을 지키려면 1분이라도 더 해야 한다며 계속 공부했더니
주변 사람들이 다 귀엽다는 듯이 웃으며 쳐다보더라구요 ㅋㅋ


그러다가 오프닝 국내가수들 공연 끝나고 한참 있다가 
전체 조명이 다 꺼지고... 드디어 MJ 등장 분위기가 형성됐어요!
6시 공연 시작이었는데 이때가 8시쯤이었어요 ㅠㅠ
이미 앞에 2시간동안 독일어 시험공부는 끝내놓은 상태였고
수학은 암기과목은 아니니까 하루전날 무리할 필요가 없으니...
가방에 모든 책들을 다 집어넣고 미친듯이 소리 질렀습니다!
그 이후 VHS 비디오 테이프로만 봤던 마잭 콘서트를
현장에서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했더랍니다!

 

근데 막상 공연에서는 립싱크+애들립 정도로 공연을 하며
퍼포먼스 중심으로 진행하는 상황이어서 라이브로 가창력을
맛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었지만, 플라스틱좌석을 울리는
비트의 쾌감과 꿈같은 댄스 무브... 문워크... 행복했습니다!
다음날 저는 다행히 독일어랑 수학 시험을 잘 봤고,
3주뒤 수능에서는 좀 삐끗했지만, 대학은 무난하게 갔죠 ㅎㅎ

 

나중에 교사가 되고 6년차였던 2009년 6월 25일
일과를 마치고 운전하며 퇴근하고 있었는데

배철수 라디오에서 그 소식을 들었습니다.
와.. 눈물 나더라구요. ㅠㅠ
아무리 음악을 좋아하고 아티스트를 좋아하더라도
아티스트 죽었다는 소식에 눈물 난 건 그동안 인생 살면서
마이클잭슨이랑 신해철 2명 밖에 없었습니다.
듀스 광팬이었던 제가 김성재 죽었을 때도 
충격을 엄청 받았는데도 눈물은 나지 않았거든요...

얼마 지나서 This Is It 이라는 영화(?)가 개봉해서
혼자 동네 영화관에 가서 봤는데 상영관에 저 포함 3명 있더라구요
제일 구석진 자리에 혼자 앉아서 그의 음악과 생전 마지막 모습을
보며 많이 흐느끼다 나왔습니다. 
그 영화관에서 혼자 울면서 나름대로 마음을 정리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제가 모은 마이클잭슨 음반들 소개합니다.



1. 솔로 정규작 (혹은 사후 발표작들) 입니다


2. 컴필레이션이나 리믹스 등 비정규작들입니다.


3. 25주년 음반 등 디럭스 앨범들


4. 베스트 앨범 중에 각 나라별 BEST가 있는데요.

해당 국가의 팬들이 선호하는 곡들로 2CD가 채워지는 컨셉이었죠.

우리나라에서는 배철수 음악캠프 통해서 선호곡 조사가 됐고,

그 결과 34곡의 명곡들이 실렸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실린 적 잆는 곡 2곡이 실렸는데

신기하게도 그 2곡이 'Jam' 과 'History' 였죠.

Jam이 인기 많은 줄 알았는데 국내에서만 선정된 건 의외였어요!!


5. 사연을 보낸 사람들 중에 선택된 분들의 한줄 코멘트 TO. MJ.

 


6. 사진을 보낸 사람들중에 선택된 사진들을 모아서 MJ 눈빛으로!!!


7. 근데 왼쪽 눈동자 바로 밑에 제가 보낸 제 사진이... (22세때의 저)

- 흑형머리 가발쓰고 미국에서 흑친구들이랑 찍었던 사진이네요 ㅋㅋ

지금 제 블로그 대표사진도 이거네요 ㅎㅎ 

 | https://blog.naver.com/…


==== 위 음반들 가운데 힙합과의 콜라보가 이뤄진 음반이 있는데

DJ Jazzy Jeff 가 MJ 사망한 날 밤에 슬픔을 담아 Mix한 작품이랍니다.


He's the King, I'm the DJ (Mixed By DJ Jazzy Jeff)


개인적으로 Vinyl 기반 DJ Mix를 무지 좋아하는데,

이 믹스는 너무 좋아서 후에 피지컬 CD로 샀어요.

근데 이 CD가 비매품으로 소량 풀린 거라 구하기 힘든 녀석인데,

음원 자체는 무료로 공개된 MIX라 제가 파일로 공유하려 합니다.

(인터넷에 공개된 파일들은 많은 트랙들이 이빨빠진 구성이라

제대로 믹스를 감상할 수가 없습니다...)


이 믹스만 들어도 MJ 팬으로 빠져들 확률이 높습니다. ㅠㅠ

 

파일 받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이메일 주소 댓글이나 쪽지로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R.I.P. Michael Jackson the King of 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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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0-06-28 10:55:18

와... 안모으시는게 없으시네요

WR
2020-06-28 11:54:48

음반에 들어간 제 돈 다 어디에 있나요... ㅎㅎㅎ

1
2020-06-29 12:20:59

역시 GOAT MJ..마이클조던...!!!!

 

와그나저나 마이클잭슨을 멀리서나마 실제로 보셨다니...ㅎㄷㄷ엄청납니다

WR
2020-06-29 19:18:16

마이클잭슨도 멀리서 올드스쿨티쳐를 봤다고 하더라구요...

1
2020-06-30 14:53:36

죽고나서 방송에서 가수들이 추모할 때까지는 몰랐는데 중3때 Beat It 듣고 지렸죠.

WR
2020-07-04 00:11:19

중3때 beat it을 듣고 지렸다는 걸 보니 진짜 올드스타일을 클래식으로 인지하는 능력이 있으세요! ㅎㅎㅎ

1
2020-07-02 00:23:46

수능과 시험을 둥지시고 공연을 보러가시다니 ㅠㅠ
대단하십니다!! 거기서까지 공부를 하시다니요...

WR
2020-07-04 00:11:59

저는 속초에서 회 드신 epmd baby 님이 더 부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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