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중학생의 아무말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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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6 21:13:46

이번에는 글과 함께 음악 추천을 써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기준을 매일 글을 쓰는 것으로 하였는데, 아무래도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보니까 앞으로는 매일이라는 기준없이 나오는대로 올리도록하겠습니다!

병준이의 눈앞에 소고기 쌀국수 한그릇이 있다. 식당에서 쌀국수를 서빙할때, 에어팟과 같이 서빙하였다. 아무래도 가져가라는것은 아닌것 같고, 먹으면서 끼라는 것 같다. 열심히 유혹하듯 냄새를 풍기는 쌀국수를 먹기 전에, 병준이는 두 에어팟을 꽃고 향을 쓰윽 맡았다. 이게 바로 베트남 아니냐.. 싶은 향이였다. 쌀국수의 쌀 면발이 불어버리기 전에 재빠르게 같이 준 라임과 고수를 넣고, 숟가락으로 가볍게 국물을 떠서 조심스럽게 마셔보았다. 이 맛은 마치, J.cole이 베트남 전통 음악 샘플로 만들어진 여유로운 코코넛 느낌의 붐뱁 비트에 담백한 랩을 맛깔나게 뱉는 듯한, 그런 맛이었다.
J.cole Everybody Dies -


국물이 채 넘어가기 전에, 고수가 입안에 걸렸다. 그러자 에어팟에서 나오던 붐뱁비트의 드럼이 훅으로 넘어가면서 보사노바 느낌의 드럼으로 바뀌었다. 또, Luis Fonsi의 Despacito훅이 같이 나오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아직 기분은 식물의 엽록체가 뇌속에 들어온듯한 파릇파릇한 기분이였다.
Luis Fonsi Despacito -

자, 면 불어버릴라, 병준이는 얼른 쌔끈한 808같이 생긴 젓가락을 집어 툭툭 잘 끊어지는 면발을 후루룩 마시듯 먹었다. 쌀 면발은 목구멍에 걸리겠다 싶기에 직전에 편하게 스윽 끊어지는게 마치 비트 슬라이싱을 절묘하게 해둔것 같았다. 그렇게 면발을 내장에 흡수시킨뒤에, 마지막으로 국물과 함께 남은 소고기를 먹을 차례였다. 이 쌀국수에 들어가기 위해 자기 삶이 바쳐진 소에게 존경심이 들 법한, 그런 비주얼이었다. 몇조각 없어서 조심스럽게 한조각을 들어 먹어보니, Mac miller의 노래같이, 담백한 vocal아래에 깔린 깊은 반주들이 들리는 맛이었다.
Mac miller Everybody -

꾸밈없는 소고기의 맛이, 쌀국수에 들어가기 위해 삶을 바친 소와 아주 걸맞았다. 병준이는 만족스러웠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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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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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6 21:56:17

 808 한뚝배기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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