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플 정모 최고령 참가자 후기
다 같이 찍은 사진이 있긴 한데... 올릴까 하다가 참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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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 관련 오픈카톡방에서 사람들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으로 주최자인 Y-yo님이 갑자기 튕겨져 나가는 바람에
거의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보였던 힙플 정모 후기입니다.
(온라인상에서 대체 어떤 잘못을 하셨던 건가요? 와이요님...ㅋㅋㅋ)
저는 초기부터 와이요님과 개인적으로 정모 이야기를 나눈 터라
꼭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지내왔는데,
갑작스런 사정으로 못갈 뻔 하다가, 기적적으로 당일날 8시경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되어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참석 멤버들이 불편할 것 같은 분들이라면
당일날 상황이 되었더라도 나가지 않았을텐데,
한분 한분 제가 힙플 활동을 적극적으로 한 이후로
좋은 교류(또는 직류)를 해왔던 분들이라 안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1. 힙플 언오피셜 정모임에도 당일날 시간 내서 찾아와주시고 1차까지 쏴주신
용준킴 (a.k.a YJ) 대표님. (제가 한 살 더 많다는 건 슬픈 일입니다 ㅎㅎ)
2. 쉽지 않은 모임을 주선하고 이끌어주신 논힙합팬 Y-yo 님!
(당일날 끝까지 저 나오면 좋겠다고 챙겨주신 점 많이 감사드려요~)
3. 교직을 준비하면서도 늘 힙합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삭풍님!
(열흘 뒤에 임용고사인데도 염따 플렉스 후드 입고 참석하신 스웩!)
4. 2019 힙플단체곡에서 비트 작업을 통해 더 가까워진 D.C.Washington님!
(말이 없으셨지만 즐기지 않으신 건 아니라는 건 느낄 수 있었습니다 ㅎㅎ)
5. 힙플에서 제 음악 처음으로 언급해주시고, 골든에라 미국힙합으로 통하는 EPMDBaby님!
(이 날 거의 장례식장의 상조회 직원분들처럼 모든 참가자들 챙겨주신 모습 감동 ㅠㅠ)
6. 좋은 리뷰로 항상 리스너와 아티스트들의 샤라웃을 받는 highgel 염철현님!
(두번째 만나서 그런지 더 편하고 즐거웠던 거 같아요~!)
7. 말씀은 적게 하셨지만, 멀리서 오셨는데도 끝까지 자리 지켜주신 공온님!
(말보다는 글이, 글보다는 랩이 편하신 것처럼 보였습니다. 역시 래퍼!!)
8. 갑작스런 장례식 참석으로 못오실 줄 알았던 셀럽 YTN LCM 이창민님!
(제 음반 나오고 처음으로 인정해주시고 인터뷰도 찍어주신 은인!)
9. 나이 먹으면 입은 다물고 지갑을 열라고 했는데, 하나도 지키지 못한 저 디제이샘!
(이번 겨울에 힙플 단체곡 2020 버젼을 추진하게 되면 힙플측에서 더 지원해주기로 대표님께 약속 받음!)
10, 11. 와이요님의 지인 두 분 (과거 힙플스토어에서 잠시 일하셨던 여자분과 그 분의 친구분)
- 이 두분이 오시면서 우리 남자들의 편하던 대화는 점점 줄어들다가 정모는 종료되었다는..ㅋㅋ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 올리기 힘들지만, 대화 내용은 참 즐거웠습니다.
만일 일상에서 주변에 힙합 이야기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친구나 동료들이 많다면
굳이 힙플이라는 커뮤니티에 와서 놀 이유도 없고, 정모까지 나올 필요도 없었겠지만,
현실적으로 주변에서는 차트에 이름 올리는 쇼미관련 몇명을 제외하면
힙합 아티스트들 이름이나 작품들을 모르는 경우가 훨씬 더 많으니까...
이렇게 20살부터 42살까지 모인 게 아닌가 생각하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꼭 뵙고 싶었던 겨울님, 댄스디님, Swany님 및
지방에 계신 힙플 회원분들 못 뵌 건 너무 아쉽지만,
앞으로 꼭 뵐 수 있는 날이 있음을 알기에 희망을 갖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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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 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