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아무 맥락/뜬금 없이 떠오른 일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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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1 18:04:20

예에전에 지기 펠라즈라고 크루가 있었죠.

이 지기 펠라즈는 JG (장고)라는 DCTribe 회원님이 부산에 클럽 JG를 차리고

여기 공연진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던게 시초였는데요,

지기 펠라즈라는 이름을 가지기 전에는 Jiggy Guaranteed라는 이름을 쓴 적이 잠깐 있습니다.

이 이름은 언터쳐블의 데뷔 EP의 인트로곡에 한 번 등장한 것을 제외하고는

음원이나 기록에서는 찾을 수 없는 이름입니다.

Jiggy Guaranteed는 JG라는 약자를 역으로 활용하여 만든 문구였죠.

 

딴건 아니고 그거 만든 사람이 저...였어요

DCTribe에서 어쩌다 JG 님이랑 친분이 생겼는데, 당시에 클럽 JG 만들면서

JG로 힙합스러운 슬랭 써서 뭐 하나 만들어달라고 하더군요.

그때 ㅅㅅ하나 풀텀으로 발음 못하는 순수한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머리를 쥐어짠 끝에 Jiggy Guaranteed와 Juice Generation 을 내놓았는데 그중 전자가 채택되었습니다.

후자가 채택되었다면 쥬스 펠라즈가 될 수도 있던 것이겠죠.

 

사실 Jiggy Guaranteed는 문법적으로 틀린 문구입니다.

이것은 Jiggy를 형용사 (신나는, 화려한)가 아닌 명사로 잘못 알고 있어 벌어진 일이었죠.

다행히 Jiggy Fellaz는 문법에 맞습니다.

이따금 하는 상상으로는 클럽 이름이 Jiggy Guaranteed라는 것을 들은 매니악이

화를 내며 문법에 맞는 이름으로 바꾸었던 건 아니었을까... 라고 소설을 쓰기도 합니다.

 

이상 어쩌면 힙합씬에 의미 있을지도 모르는 뜬금없는 일화 한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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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8-11-11 18:16:12

신기하네요
그대로 갔으면 어디 가서 자랑이라도 하실텐데

2018-11-11 19:30:08

https://youtu.be/3JcmQONgXJM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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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1 19:52:10

과거형으로 질문받길 거부하겠습니다

 

는 아니고 글쎄요 뭐... 요즘 종종 생각하는 거지만

저는 사실 누구보다 심한 관종인 거 같습니다

2018-11-11 20:20:19

자기성찰 ㅊㅊ합니다.

Updated at 2018-11-11 20:25:09

몇년전에도 댓글이엇나 인터뷰에서 잘못된 이름에대해 말해주셧던 기억이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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