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16을 어디서 하는지 몰라서 잘라 만든 탑22 +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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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1 14:00:55

 


 

순서는 순위가 아님


1. Скриптонит - Для моих людей

노어를 몰라서 매번 검색할 때 오지게 애 먹는 가수와 작품

Scriptonite이란 가수이름 영어표기를 알아서 그나마 찾고 다니는 수준

하지만 감정표현과 사운드는 언어의 장벽을 넘기 마련

진한 카자흐스탄 억양을 앞세운 스크립토닛은 퀄리티로 청자를 압도한다


2. Mudvayne - L.D. 50

뉴메탈 사상 가장 과격한 앨범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

본인의 인생 밴드기도 한 머드베인의 데뷔작이자 리즈시절

라이언 마르티니의 괴랄한 베이스 연주와 채드 그레이의 생명력 넘치는 스크리밍은 그야말로 일품

간간히 튀어나오는 랩도 눈이 커질만큼 완성도가 있다


3. Joe Budden - All Love Lost

이젠 음악 때려치고 팟캐스트하는 조 버든의 커리어 하이

이전까지 '랩 잘하고 가사 잘 쓰는데 음악은 못한다'는 혹평을 딛고 완성한 수작

곡당 평균 러닝타임이 6분을 상회하지만 전혀 지루할 틈이 없는 탄탄한 작품

조 버든은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참 잘 어울리는 래퍼가 아닐까


4. Korn - Korn

90년대 대중음악시장을 휩쓸고 지나간 뉴메탈

그 뉴메탈의 시작이자 뿌리에는 콘이 있었다

백미는 개인적으로 역사상 가장 독창적인 보컬이라고 생각하는 조나단 데이비스의 퍼포먼스

실험성이 낮은 완성도를 뜻하지 않는다는 좋은 예시


5. Killswitch Engage - The End Of Heartache

메탈코어 대표 밴드라고 하면 당연히 킬스위치 인게이지

킬스위치 인게이지 대표작이라고 하면 당연히 The End Of Heartache

메탈에서 보기 드문 흑인 보컬 하워드 존스의 퍼포먼스는 듣는 이를 압도한다

섬세하면서도 스킬로 압도하는 클린보컬과 날카롭고 화려한 스크리밍이 환상적으로 교차한다


6. In This Moment - Blood

누가 그랬다. 보컬 마리아 브링크는 레이디 가가와 마릴린 맨슨을 합친 것 같다고

메탈코어 보컬의 기본 덕목 - 감각적인 클린보컬과 매서운 스크리밍을

이만큼 완벽하게 구사하는 여자보컬은 정말 보기 드물다

수록곡 Whore은 그 중에서도 최고봉


7. Lord Of The Lost - Swan Songs

독일 고딕메탈 밴드 로드 오브 더 로스트의 실험작

보컬 크리스 함스는 완전한 어쿠스틱 세션 위에서 저음으로 끝장을 본다

오페라를 보는 듯 환상적으로 전개되는 앨범

기존 곡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만든 Part1과 새로 만든 Part2는 또 다른 맛이 있다


8. Three Days Grace - One-X

대형 포스트 그런지 밴드 중 하나인 쓰리 데이스 그레이스

그들의 전성기는 보컬 아담 곤티어의 데뷔로 시작해 곤티어의 탈퇴로 끝났다

악쓰는 듯한 고음으로 감정선을 폭발시키는 곤티어 감성이 가장 두드러진 앨범

개인적으론 수록곡 중에서는 Time Of Dying을 꼭 추천하고 싶음


9. Disturbed - Immotalized

맨날 음악이 똑같다 똑같다 소리 들어도 나올 때마다 빌보드 200 1위 찍는 괴물 밴드 디스터브드

뉴메탈 시절부터 메탈코어 성향이 강해진 지금까지 별다른 음악적 변화 없이도 살아남은 희귀종

메탈판 자체가 망해가도 살아남는 그 저력은 언제 들어도 세련되고 탄탄한 기본기 때문 아닐까

2015년에 발매한 Immotalized도 플래티넘을 찍은 이유도 달리 없을 듯하다


10. As I Lay Dying - The Powerless Rise

메탈코어 2티어 밴드 중 하나인 AILD

별다른 색채는 없어도 퀄리티로 쇼부보는 밴드답게 The Powerless Rise도 때깔이 기가 막힌다

보컬 팀 랜베시스가 살인청부 미수로 감옥살이를 하는 덕에 밴드가 터졌지만

그가 죗값을 다 치르고 출소하자 재결합해 싱글 하나 내고 다시 전세계 투어를 돌 만큼 저력 있는 그룹


11. Papa Roach - Infest

뉴메탈 붐 당시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하며 한따까리 했던 파파로치 메이저 데뷔작 Infest

각종 사회 문제에 대해 뚜렷한 색채로 그려내는 파파로치는 이때부터 노련했다

이때도 프론트맨 자코비 섀딕스는 랩도 보컬도 변변찮았지만 그럼에도 듣기가 좋았다

얼터너티브 락으로 완전히 넘어온 요즘 옛날 파파로치가 그리워질 때면 항상 이 작품을 듣는다


12. Bullet For My Vallentine - Temper Temper

브리티쉬 헤비메탈의 한 축 BFMV

4집 Temper Temper을 발표할 땐 이미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지만 간지는 어디 안 간다

Tears Don't Fall Part 2를 비롯해서 여전히 완성도 높은 메탈코어 송을 선보인다

커리어에서 가장 화려하진 않을지언정 가장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앨범


13. 서태지 - TaeJi

수록곡 '울트라맨이야'와 동명의 앨범이라고도 알려졌지만 사실 본작은 이름이 없다.

그냥 서태지 6집으로 퉁치는 정도. 하지만 내용물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세상에 한국에서 이런 과격한 뉴메탈로 초동 90만 장을 찍는다는 게 말인가 방군가

콘을 너무 대놓고 베끼긴 했지만 그럼에도 찾게되는 이유는 일반인도 납득할 만한 쌔끈한 때깔이다


14. The XX - XX

유튜브에 The XX Intro라고 쳐보시라. 모르긴 몰라도 한 번은 들어봤으리라

커버 때문에 소위 '엑박 앨범'이라 불리는 본작은 현대 인디팝에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미니멀하게 사람을 가슴 벅차게 만드는 음악으로 가득 차있는 XX

욕하는 것 같지만 정말 욕 나오게 좋다


15. While She Sleeps - You Are We

영국 메탈코어의 묵직한 신인 While She Sleeps는 앨범마다 발전해왔다

그루브나 유연성은 현저히 떨어지지만 강렬하게 치고 빠지는 트윈보컬의 카리스마는 그를 커버한다

You Are We는 이전에 다소 촌스럽기도 했던 사운드를 탈피해 완전히 궤도에 오른 작품이다

인트로부터 아웃트로까지 거를 게 없는 앨범


16. PIA - 3rd Phase

헤비니스의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피어난 연꽃 같은 앨범

피아는 '서태지가 사랑한 밴드'라는 타이틀답게 감탄이 나오는 뉴메탈을 구사하곤 한다

3rd Phase는 그 중에서도 백미로, 표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서태지와 달리 독창성이 넘친다

모던 헤비니스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첫 트랙 소용돌이를 몇백번은 되감기하지 않았을까


17. Trivium - Ascendancy

괜히 포스트 메탈리카를 자처하고 언클린 보컬을 넣었다 뺐다 하며 간봐서 욕 먹는 트리비움

하지만 그럼에도 젊고 굵직한 헤비니스 밴드를 꼽으라면 이들을 빼놓을 수 없다

헤비니스 명가 로드러너 레코즈에 들어가 처음 낸 앨범 Ascendancy

이들이 처음 지향했던 괴악하고도 카리스마 넘치는 음악성은 이때가 최고였다


18. Seether - Finding Beauty In Negative Space

보컬이 꼭 감미롭고 공명이 빵빵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그룹

수록곡 Break Down을 처음 들었을 때 따듯하게 읊조리는 보컬과 악쓰는 스크리밍은 정말 신선했다

여담으로 보너스 트랙엔 게이드립 필수브금으로 유명한 Careless Whisper 리믹스가 두 개나 있다

역시 명곡은 사골을 우려야 제맛


19. Devin Townsend - Accelerated Evolution

캐나다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괴인 데빈 타운샌드

워낙 디스코그래피가 방대해서 다 들어볼 엄두도 못내고 있지만 이 작품은 분명히 좋다

디오 이후 성악가 같은 보컬 스킬만으로 이렇게 사람을 경악하게 만드는 사람은 처음 들었다

일부 메탈 광신도들이 '메탈은 락의 분파가 아니라 클래식의 현대판'이라 주장하는 게 납득 될뻔할 정도


20. Bishop Briggs - Church Of Scars

스물여섯의 팔팔한 인디팝 신인 비숍 브릭스의 데뷔작

신인 중에서 스킬로 소름 돋았던 적이 기억 날락말락할 정돈데 브릭스는 달랐다

품위 있으면서도 치명적으로 감정선을 가지고 놀 줄 안다

50가지 그림자 브금 때문에 알게 된 건 안 비밀(정작 영화는 본 적이 없다)


21. Linkin Park - Hybrid Theory

뉴메탈 빠돌이가 이 작품을 베스트에서 빼놓는다면 어불성설

뉴메탈 최후의 불꽃이자 신화적인 작품 Hybrid Theory

국내에서는 Faint 때문에 후속작 Meteora가 더 유명한 것 같은데

퀄리티로나 역사성으로나 흥행으로나 Hybrid Theory를 따라가긴 어렵다


22. Young Thug - Jeffery

처음엔 릴 웨인 짭인 줄 알았는데 이젠 적어도 스킬과 감각으론 능가한 것 같다

뭔가 내놓을 때마다 입을 쩍 벌리게 만드는 영떡

여러 작품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단연 Jeffery였다

얜 천재구나하고 확신이 들었던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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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8-21 14:07:41

 The XX - Intro는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앨범 인트로인 듯.

2018-08-21 14:54:19

영떢쓰 빼고 다첨들오보는..

 
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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