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람 쉽게 안 변하네요
중학교 때까진 맞고 살다가
고등학교 이후엔 틈만 나면 쌈박질하고
그러다 군대 들어가고......
군대 가서 후임한테 장난이랍시고 멋대로 해서
그 후임한텐 상처만 남기고 그 건으로 징계받고
그제서야 정신 차리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렇게 사과만 했으면 되는데 이미지 관리한답시고
착한 척에 커피 돌리다 후임한테
'착한 척 좀 그만 하십시오,'란 말 듣고
애들한테 부담만 주고 떠나고......
그렇게 7개월 가까이 흘렀네요.
후임한테 저 말 들은 이후로
남은 군 생활동안 진짜 조용히 생활관에서
매일매일 자기계발 책만 읽었습니다.
그렇게 사회 나오고나서는 사람들이 제가 많이 바꼈다는군요.
전 그래서 좋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제가 이렇다고 해서 지난 과오가
지난 날에만 머물러 있진 않다고 봅니다.
어쨌든 과오란 건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는 거니까요.
꼬박 23년하고 반년이 지나서야
싹수 노랗던 제 인성이 변했는지 어쨌는진 잘 모르지만
주변에서 많이 좋아졌다고들 하니 감사합니다.
물론 갑자기 게시판에 제가 왜 이런 글을 적고 있는 진 모르겠지만
아마 속에 계속 삭히기 뭐해서 아니면
그렇게 상처 줘놓고선 손편지 한 장, 가벼운 징계만 받고
마지막에 굳이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피해 후임병에게 굳이 미안하다고 면식으로 사과해서 부담을 준 그 일들이
아직도 부끄럽고 미안해서인지......
진짜 사람 쉽게 안 변합니다.
정말 제 선임 한 분 말씀대로 남들이 겪을 실패와 고통을
저는 열 배로 직접 뛰어들어서 겪는 병신이라고 하셨는데
그게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사람이 만일 정말 변했다면
그 사람이 정말로 그 내면까지 변한 건지
아니면 이미지 관리 한답시고 겉치장만 요란스럽게 떠는 건지
제가 이미지 관리하면서 겉치레만 했다는 걸 알게 된 순간
이젠 다 보이더라구요.
아무쪼록 이런 저지만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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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ㅎㅎ 누가 물어본 것도 아닌데 혼자 청승맞게 굴었네요 -v-
원래 모든사람은 다 이미지 관리를 해요. 어떻게하면 티안나게 이미지 관리를 하는지 은연중에 터득하는거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