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 민박 좋아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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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25 17:12:33


아파트 대출 갚기 바쁘고, 일에 치여 하루에 부부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의 총량이 30분, 아니 10분은 될까?

이효리는 매우 영리하게도 <효리네 민박> 방송 후 한 예능에 등장해 “이 얘기 꼭 해주고 싶다. (이상순) 오빠가 ‘국민남편’이라고들 하는데, 우린 아무것도 안하지 않나? 그니깐 서로 예쁜 말만 나오는 것. 치열하게 일하고 집에 들어오면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난 돈이 많지 않은가”라며 괜시리 화가 나는 이유를 단숨에 정리해줬다.

돈이 풍족하면 여유가 따라오는 것은 불변의 진리. 이효리는 솔직해서 도무지 미워할 수가 없다.

<효리네 민박>이 힐링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건 ‘풍요롭긴’ 하지만 솔직하고 꾸밈없는 이효리 부부와 개입을 최소화한, 질척이지 않는 연출의 승리라고 본다.

만약 작위적인 편집이나 자막으로 웃음과 재미를 강요했다면 시청자는 회를 거듭할수록 피로도가 쌓이고 멋지지만 비현실적인 일상에 대해서도 반감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네티즌이 스스로 출연진들의 매력을 찾아 ‘아이유병’, ‘이상순병’이라 이름 붙인 신조어 또한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예능의 끝은 다큐’라는 이경규와 나영석 PD의 말이 맞다.

<효리네 민박>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이야말로 프로그램 전반에 흐르는 정서를 그대로 보여준다. 카메라가 페이드아웃 되며 이효리의 나직한 음성 “짜증나…”라는 말로 방송은 아무 일 없었던 듯 끝이 난다.

“그래, 사람 사는 건 다 비슷하겠지” 그의 말 한마디에 또 한 번 감정을 추스른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저도 참 재밌게 봤는데 진짜 굳이 이렇게 쓰셨어야 할 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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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9-25 17:18:06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컨텐츠는 없겠지만

효리네민박은 흔히말하는 프로불편러들도 불편하지않게 볼 수 있는 좋은 예능이라고 생각했는데...

 

뭐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전 공감이 잘 안가는 글이네요....

2017-09-25 17:19:50

허허허

기사분이 왜 저렇게 피곤하게 사는지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네요.

꼬이고 꼬여도 심보가 어떻게 저렇게까지 꼬 이지(물론 아냐 버벌진트)

2017-09-25 17:45:12

아니 왜 이렇게 불편한게 많지
나도 오늘부터 불편남으로 간돳!!

2017-09-25 17:47:30

ㄹㅇ 일요일밤은 효리네민박보고 비긴어게인으로 버텼는데 비긴어게인도끝나고 효리네민박까지끝나버리면... 뭐보고살지ㅠ

2017-09-25 17:54:03

효리네민박 안봐서 그런데 재밌어요?

1
2017-09-25 17:59:21

재밌기보단 힐링되죠 보고있으면 엄청재밌진않은데 마음이편해짐.ㅎㅅㅎ

2017-09-25 21:16:38

보고있음심심하던데..

2017-09-25 21:17:27

제주도 살게된다면 수렵허가증받아서 노루사냥하러 다닐거임

 
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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