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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이크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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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7 20:57:26

방금 알바하다 새삼스럽게 생각난건데
인간관계가 참 힘듭니다.
고등학생 이후로 갑자기 이상해진것 같은데
친구관계 이런게 문제인게 아니고
모르는 사람일수록
(친구들한테도 가끔 이럽니다)
사람 사이에 흐르는 묘한 느낌을 잘 캐치하지 못합니다.

친구 관계가 이상한건 아니라
사람들하고 좋게 지내는건 별 문제가 없거든요
근데 상대가 직접 말해주지 않는 이상
그 사람이 어떤 감정인지 잘 못느끼겠고
누가 저한테 바라는게 있을때
(행동이든 뭐든)
정확히 요구하는게 뭔지 말 안해주면 뭘 바란다고 느끼질 못하겠습니다.

컴퓨터로 치면
Cpu도 좋아서 처리도 빠르고
물리적인 입력에 반응도 빠르고
저장도 잘 하는데
소프트웨어가 없으면 전혀 돌아가지 않는 느낌이에요

꼭 사람 사이에도 개미처럼 페로몬이 있는데
저는 그걸 느끼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심지어 평생 같이 지낸 부모님한테도
지금 어떤 기분이신지
저한테 바라시는게 뭔지
직접 말하는게 아니라
눈치를 주시거나 돌려말하시면
전혀 알지를 못하겠습니다.

간단하게
ㅋ와 ㅋㅋ와 ㅋㅋㅋ의 차이를 못느끼는 느낌입니다.
재밌네ㅋ 랑
재밌네ㅋㅋㅋ 는 다르잖아요.
근데 제 인간관계에서는
ㅋ의 갯수가 다르다는것만 인지하는 느낌이에요.
(실제로 ㅋ와 ㅋㅋㅋ를 구분 못한다는게 아닙니다.
저건 예시고 저런 비슷한 실제상황에서 저렇게 반응한다는겁니다)

가까운 사람들이 제 예측범위 밖에서 행동하면
막 불안하고 제 통제 안에 두고 싶어집니다
어떡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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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2017-03-17 21:01:16

그런쪽으로는 별 문제가 없는데
한번 보고 말 사이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의사소통을 해야한다면
비언어적인 소통은 잘 이해하지를 못해요...
표정이나 억양 등등...

Updated at 2017-03-17 21:11:12

눈치가 안조은거죠 저도 눈치가없어서 고생하는 스타일

군대가서 고생좀 하시겠네요...
대신 눈치밥 먹는법 배워서 나오시겟죠
Updated at 2017-03-17 21:58:33

괜찮아요 학습하면 됩니다. 전 어릴때 굉장히 독선적이고 남 기분 상관 안하는 사람이었는데 나이 먹으면서, 연애 하면서 많이 고쳐졌네요.

2017-03-17 22:53:58

눈치가 부족하다라..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있는데.. 늘 분위기 파악을 못해서 실언을 자주 합니다;; 별로 안 친해서 그 분에게 충고는 못했습니다만, 사람들 많은 자리에선 말을 아끼고 타인의 대화에 집중하며 관찰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을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반이나 간다는 말이 결국엔 눈치를 살피라는 얘기 거든요. 그리고 너무 우울해 하지 마세요. 누구나 실수는 하고 님같은 고민 한 번 쯤은 하니까요. 사회생활 하면서 자연스럽게 체득 될 겁니다!

2017-03-19 01:22:25

저는 약간 말도 별로안하고 내성적이여서 진짜 친구가 없는거같아요 어중간하고

 
24-03-25
 
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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