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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이크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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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3 11:07:25

힙플에다 이런글을 올리게될 줄 몰랐네요.

제가 뭐 여기서 열심히 활동한것도 아니고

그래서 친하거나 아는사람도 없지만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그냥 제 복잡한 심정좀 들어주십사 하고

염치없지만 글올립니다.


상대방의 일방적인 통보였어요.

1년정도 관계를 이어왔는데 그동안 똑같은

통보방식의 이별위기가 두번정도 있었습니다.

헤어짐을 말하는 전 여자친구의 이유를

여기서 글로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겠죠.

너무 길기도 하고 아마 공감못하실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하기에..

분명한건 저나 전여자친구가 다른사람이 생겨서는

아니라는겁니다. 속된말로 한쪽이 바람을 펴서

못본꼴 다보고 헤어지는건 아니라는 거죠.

물론 끝이 좋은 이별이 어딨겠냐만은..

이유를 간단히 말해보자면, 제가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한 문장으로 함축이 되네요.

그 사람이 온전히 사랑이라는 감정에 집중해

저를 연인상대로 받아들이고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기에는 제가 많이 부족했나봅니다.

처음에는 제가 학벌 콤플렉스에서 오는 열등감도

없고,(지방대이기 때문입니다)같이 활동했던

토론동아리내에서 저의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배울점이 많겠다라고 생각이 들었대요.

그 사람은 연애상대 기준에 있어서

상대방과 상호발전 할 수 있는, 좀 더 성숙한

관계를 중요시했던거죠.

1년동안 사귀다보니 제가 그런사람과는 거리가

멀었던겁니다. 실제로도 저는 천성이 게으른것도

있고 이제 졸업한 취준생 입장으로서 노력을

많이 안한건 사실입니다. 어떻게보면 스스로

한심하다고 느낄정도로요.

이건분명 제 잘못이겠죠. 결국은 저 스스로

어른스러운 성숙한 모습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이별을 자초했다 라고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화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또 억울하고 너무 슬픈것은 전 여자친구가

이러한 이유에 대해서 사귀는동안 저에게

별다른 낌새를 주지 않았다는겁니다.

자기 혼자 스스로 계속 생각해왔던거죠.

이건 노력해서 바뀔일이 아니다, 아마 똑같을 거다

라고 말이죠. 그러다보니 혼자 지치게 되고

자연스레 저에 대한 감정이 점점 사라져간거죠.

네 뭐 저도 그걸 말했다해서 저라는 사람이

과연 쉽게 바뀌었을지는 의문입니다.

처음 당분간은 그사람을 잃지 않기위해서

동기부여가 됐을수도 있겠지만요.

하지만 최소한 저에게 기회를 줄수도 있는거잖아요.

제가 사귀는동안 그러한것에 대해 알았더라면

분명 그대로 있지는 않았을겁니다.

저는 그사람을 정말 좋아했고 사랑했으니까요.

그랬더라면 이런 갑작스런 이별에 제가 조금이라도

상처를 덜받았을텐데..

바로 전날까지 사랑을 말하고, 다음주 그사람의

생일을 위한 선물과 데이트 계획을 짜며 행복해

하는 저의 모습을 보며 좋아했던 그녀가

갑자기 일방적인 통보를 해오니까 너무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앞서말했듯이 이런적이 벌써 3번째라 이제는

끝까지 잡기에는 저도 힘들고 자신이 없더군요..

놓아줄 시기다 라고 생각해서 이별을 받아들였습니다.


모르겠어요.

그 사람도 지금 저만큼 아프고 힘든지.

그리고 앞으로 제가 스스로 성숙하게 변하면

또 다른 사랑을 할 수 있을지..

저는 연애할때 상대방에게 정을 다 주는 성격이라

이별할때 받아들이는게 너무 힘드네요 정말..


쓰다보니 뒤죽박죽 엉망글이 됐네요.

죄송합니다.

그냥 위로해 달라는것도 아니고, 제가 너무

답답해서 글 한번 올려봤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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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2-13 11:20:44

힘내세요

2016-02-13 11:29:07

괜찮아요.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죠 뭐. 없을 거 같죠? 꼭 있을 거에요. 좋은 일.

2016-02-14 00:11:09

다 읽었어요 글쓴이분 저랑 많이 비슷한거같아요 전 이별을 한거는 아니지만요 저도 정을 다 주는스타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같은 이유로 이별을 당하지 않을가 항상 고민햇고요 때문에 어떤 마음일지 조금이나마 알수잇을거같아요 정말 힘드시겠지만 아픔 이겨내시고 또 새로운 인연 찾으시길 진심으로 빌고 응원합니다.

2016-02-14 00:13:21

누구도 두사람의 관계애대해서 왈가왈부 할수없죠 본인들만 정확히 알수있으니까 힘내세요 좋은일 있을거에요 인생사 새옹지마 파이팅!

2016-02-27 03:17:24

노래 추천해드립니다 https://soundcloud.com/worldwide-595798280/sets/behind-the-grief 헤어지셨을때는..

 
24-03-25
 
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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