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콰이엇이 5집 프리퀄이라고 낸 Stormy Friday EP
이 EP를 들으면서 대충 5집의 모습도 어림잡을수도 있게 됐는데요..
맨 처음 EP를 낸다고 뉴스가 났을 때
5곡 수록이라고 하고 무료 공개라고 해서
그냥 가벼운 디지털 싱글이란 느낌으로 받아들였는데
11월 29일 나온 7곡을 들었을 때
제가 크게 착각했음을 느꼈습니다..
역시 더콰이엇은 적은 트랙안에서도
그의 철학을 느낄 수 있게하는 엄청난 가수임을 다시 느꼈어요
결국 참지못하고 소장판 CD를 사서 보너스트랙까지 다 들은 저의 감정은 정말 오마이 갓
다만 아쉬운 것은.. 대부분의 곡이 다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라
(Stormy Friday라는 제목에서 이미 무거운느낌이 엘범이 컨셉임을 알아챌 수 있지만)
한두번 돌리면 약간 지루해지는 느낌을 떨쳐낼 순 없네요
만약 어떤 더콰이엇을 아예 모르는 사람에게 '더콰이엇을 대표하는 명반을 들려주자'라고 할때
이 EP는 더콰이엇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음반이라 이번 EP는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군요
비록 Came From The Bottom이라는 신나는 곡이 있지만
이를 제외하면 다 필이 비슷비슷해서.. 5점대신 4점 낼께요
쨋든 닥치고 곡들을 감히 평가해볼께요
1. T.G.I.F - 일단 비트를 처음 들었을 때 되게 충격적.. 더콰이엇의 목소리도 비트에 너무 잘 어울리고 일반적으로 비트부터가 킬링훅도 짧게 두마디로 하고 벌스와 계속해서 쉬지 않고 이어지면서 랩을 하는데 이러한 구성 역시 너무 잘 짰다. TGIF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Thank God It's Friday라는 생각과 Jazzyfact의 Friday Movement같은 노래가 나올 줄 알았는데 막상 이 노래를 들으니 되게 충격 먹고 엘범 감상에 더 집중하게 됐다.
2. Came From The Bottom - 엘범에서 유일하게 신나는 분위기의 스웨거 곡이자 타이틀. 훅이 되게 기발했다 (도끼의 한마디를 무한 샘플ㅋㅋㅋ Illionaire 도배) 콘서트에서 되게 신나게 사용될 수 있는 곡임을 처음 들었을 때 딱 느꼈다. Illionarie remix도 나오고 있다하니 계속 기대해 보자.
3. The Real Me - 생각보다 꽤나 재미있는 곡.. 하지만 비트는 여전히 진지하다. 꽤나 지루하고 무겁게 들릴 수 있는 곡을 음성변조와 더콰이엇의 통통튕기는 듯한 랩핑, 그리고 재미있는 가사가 곡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게 해주었다. 하지만 그러면서 여전히 더콰이엇이 힙합팬들에게 전하려는 메세지는 전부 다 담긴 듯한 노래다. 자기는 자기의 상황에 맞게만 노래를 한다고.
4. Mr. Lonely Part 1 - 매우 느린 비트의 쓸쓸한 분위기의 곡. 박재범의 피쳐링으로 더욱 더 빛을 바랬다. 더콰이엇의 과거를 회상하는 듯한 랩핑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2절의 속사포랩도 잘 들었다. 하지만 가사는 1절이 더 마음에 들었다 (실제로 더콰이엇 자신도 2절은 억지로 짜내듯이 가사를 썼다고 1절이 더 마음에 든다고 한다.)
5. 우리들만 아는 얘기 - 무거운 분위기의 EP중 제일 무거운 분위기의 곡. 11월 27일 '샘, 솟다' 콘서트로 끝을 낸 소울컴퍼니의 시작부터 끝까지의 노래. 훅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소울컴퍼니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돼서 기쁘기도 하고 이 곡이 소울컴퍼니에 대한 마지막곡이라 하여 아쉽기도 했다. 이 것은 말로 표현하긴 힘든 노래.. 직접 들어보시길.
6. 귀로 - 제리케이와 화나의 피쳐링은 곡에 최고의 시너지를 가져왔다. 거기다가 소울컴퍼니에 대한 '우리들만 아는 얘기' 다음에 나와서 더욱 더 마음에 다가온 곡이다. '우리들만 아는 얘기'가 엘범의 감성의 꼭대기에 도달했다 하면, '귀로'는 차차 하강하는 분위기의 곡. 비트도 좋고 세 MC의 랩핑의 감성적인 랩핑으로 이루어진 곡이다. 소울컴퍼니가 끝났다고 모든 것이 끝은 아니라는 느낌의 곡. 계속해서 나아가자.
7. Stormy Friday - 인스트러멘털 곡. 멍때리게 되는 곡이다.
BONUS TRACKS
8. Mr. Lonely Part 2 - 주제는 pt1과 비슷하다. 하지만 확실히 더욱 더 무겁고 짙은 느낌의 곡. 재즈필의 멋진 곡이다. 프리스타일로 뱉는 듯 마구 뱉어대는 더콰이엇의 랩핑이 이 비트와 잘 어울린다. 보너스트랙인 만큼 감상하며 편안히 들으면서 외로움을 느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9. Boys to Men - 다른 곡들에 비해 드럼이 없어서인지 매우 잔잔한 곡. 다른 곡들과 마찬가지로 외로움에 대한 곡.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면서 쓸쓸해 하는 더콰이엇 자신의 곡. 비트에서 드럼이 없어서인지 나머지 악기들이 귀에 들어왔다. 기타라인이 되게 인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