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8월 21일, 홍대에 위치한 클럽 CRACK에서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한창 라이브 공연이 한창 이었다. 관중들은 소리를 지르며 열광하다가도 순간 침묵하기도 하고, 때론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무대 위의 한 래퍼는 사력을 다해 악을 쓰며 마이크를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양팔에는 일그러진 화상의 흉터가 남아있다. 복잡한 감정이 뒤엉킨 가운데, 무대의 주인공인 옵티컬 아이즈 엑셀 (Optical Eyez XL)의 무대는 계속 이어졌다.
#불길을 뚫고서..(Through The Fire)
2006년 첫 싱글 발표, 2007년 '칠린스테고' 프로젝트 앨범에 참여한 XL은 큰 슬럼프를 겪었다. 시종일관 작업을 이어가긴 했지만 대외적인 활동이 거의 없는 무명 래퍼였다. 그의 갈등을 계속 되풀이 됐었다. ‘나는 옳은 길을 걷고 있는 것인가?’ 스스로를 옳아 매는 나약함. 오랜 기간의 슬럼프가 지나고 비로소 2009년 말, 현재 앨범의 타이틀곡인 "AVALANCHE"를 녹음 후, 본격적으로 정규 앨범 착수에 들어갔다. 두 번째 곡을 녹음으로 잡힌 2010년 1월 27일, 수록곡 "Tap The City" 녹음이 컨디션 문제로 미뤄지고 바로 다음날인 2010년 1월 28일 오전 11시, XL에겐 평생 지울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자고 있는 사이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하여 그는 죽음의 위기를 직감하고 타는 불길을 뚫고 건물을 빠져 나왔다. 전신 30%에 걸친 3도 화상, 약 두 달간의 치료기간과 6000여 만원에 이르는 치료비용등 어려운 집안사정으로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친척 누나의 투고를 통해 라디오에 사연이 채택되어 모금을 받고, 동료 뮤지션들과 주변 사람들 역시 많은 도움 덕택에 그는 무사히 치료를 진행 할 수 있었다. 평생을 작업했던 300여 곡에 이르는 모든 음악들은 화재 당시 전량 소실.
절망에 가까운 상태에서 사고 이전 동료들에게 모니터링 용으로 보내주었던 비트들의 데모를 다시 받아 재작업을 착수하기로 한다. 앨범의 규모는 애초에 생각하던 정규에서 부틀렉으로 작아졌다. 퇴원 후 새로 쓴 곡과, 이미 소실하여 남은 데모곡들과, 외부 프로듀서 JA와 Vidaloca의 곡으로 부틀렉 [Wrecakge] 를 기획한다. 본인의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어준 2010년 1월 28일의 화재사건이 남겨놓은 잔해들에 대해 얘기하고자.
#문을 박차고
불타는 집안을 거쳐 현관문을 박차고 나온 그가 병상에서 생각하고 느낀 것은 무엇이었을까? 자신을 옳아 매는 두려움과 나약한 생각들에게서 벗어나라는 수록곡 "문을 박차고"의 메시지. 시간은 흐르고 추억들 역시 보석이 되어 빛나겠지. 라며 사고당시의 상황들을 무덤덤하게 아름다움으로 표현한 수록곡 "20100128TTFT"등. 결국에 그가 얘기하고자 했던 것은 "삶" 그 자체라는 것. 사건은 그저 흐르는 역사 속에 한 점일 뿐. 삶은 계속된다. 그리고 그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투쟁 어린 긍정적인 마음이라는 것.
#프로포즈
2010년 1월 28일이 삶의 전환점이 된 그는 2011년 8월 27일 또 다른 삶의 전환이 시작된다. 화재로 인한 삶의 절망의 시절 끝까지 그의 곁에서 자신을 응원해준 아내 이서연양과 백년가약을 맺은 것이다. 인생의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져본 XL 인간 김재천은 아이러니하게도 오늘도 역시 희망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나는 행복합니다”
# 크림팝업TV가 만나 본 뮤지션
가리온 : 한국 힙합에서 빼놓을 수 없는 큰 기둥으로 한국 힙합 씬에 산 증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2004년 1집 [가리온]을 발매하고, 꾸준히 활동을 해오다 2010년 2집 [가리온2]를 발매하였다. 2010년 한국대중음악상 3개 부문을 휩쓸며 다시 한 번 가리온을 입증했다.
SOULMAN : SOULMAN은 그룹 ‘믿음의 유산’과 ‘SOULCIETY’를 거치며 국내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인정받으며 다수의 뮤지션 앨범에 참여하였다. 장르를 뛰어넘어 한국 힙합 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보컬리스트다.
MINOS : 소울컴퍼니 소속뮤지션이자 그룹 ‘이루펀트’에서 활동하는 MINOS는 그룹 ‘VIRUS'를 시작으로 다수의 뮤지션들과 합작 앨범을 발표하였고, 진정한 이야기꾼으로 전하는 메시지들이 인상 깊은 MC이다.
B-FREE : HI-LITE의 소속으로 2009년 [자유의 뮤직]EP를 발매하며 가능성을 인정받고
[Road to FREEDUMB the Mixtape]으로 자신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주었으며, 1집 [FREEDUMB]를 발매했다. 2011년 가장 HOT한 MC로 떠오르고 있다
소울다이브 : 2007년 넋업샨, 지토, 디테오로 결성된 3인조 팀으로 완성도 있는 스타일리쉬한 음악을 선보이는 그들은 2009년 1집 [MAD SCIENTIST & SWEET MONSTER]앨범을 발매하고 올해 미니앨범 [BAD HABITS]를 발매하여 대중들에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