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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style Rap Battle 2007 ]
Freestyle Rap Battle 2007 [결선]with Sool J Column
재미있는 놀이입니다. 저 역시 처음엔 박자도 절었고, 무척이나 미숙했지만 실력의 깊이에 상관없이 프리스타일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조금만 더 용기를 내시고 적극적으로 프리스타일 랩을 해보신다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배틀에도 도전해 볼 수 있길 바랍니다. ‘프리스타일 랩 배틀은 힙합에서 자신의 용기와 실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게임입니다.’ 고쳐나가야 할 부분도 많고, 덜 성숙한 선수의 원색적인 비난이나 욕설이 부정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상대의 몸과 마음이 다치는 걸 원치 않습니다. 그저 실력을 겨루고 싶을 뿐이죠. 많은 분들이 비판해 주셨듯이 선수 분들은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해 진부한 표현과 심한 욕지거리 대신 재치 있는 뛰어난 랩으로 이 문화가 가진 힘을 증명해주세요. 더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문화로 만들어 갑시다. 순간이 아닌 영원입니다. 프리스타일에는 열정과 진심이 담겨있습니다. 그러한 프리스타일 랩이 원을 그리기 시작하면 커다란 에너지가 생겨나고, 끝임 없이 돌고 돌아 순간 속에 영원이 새겨집니다. 문화와 사랑을 바탕으로 랩을 나누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인연을 그리는 것입니다. 2007 밀러 웨이 프리스타일 랩 배틀 대회의 현장에서 발로 뛰고 또 영상으로 되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한 가지는 결국 우리 모두가 이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승패의 결과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도전 하는 사람만이 미래를 바로 볼 수 있으며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 또한 배틀의 일부라는 것을 이해하셔야합니다. 영원한 승자는 없겠지만 이 문화는 영원히 승리하길 바랍니다. 행동해야합니다. 어릴 적부터 자연스레 힙합과 랩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미국 본토와는 완연히 다른 우리나라입니다. 애초에 없는 문화를 토양이 전혀 다른 땅에 가져와 심고 올바르게 가꾸려는 것입니다. 힘들고, 부족한 게 당연합니다. 너무나 하고 싶어서 스스로 뛰어들었어도 신념이나 열정만으로는 이룰 수 없습니다. 행동해야합니다. 왜 작동이 안 될까 의심하거나 푸념하지만 손가락만 까딱이며 똑같은 버튼만 누르고 있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아주 소소한 대회나 행사들이지만 프리스타일 판을 위한 일들을 계획하고 실천할 때면 앞서 등을 굽혀주신 선배님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당신들이 계셨기에 이렇게 랩을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존경합니다. 1세대 분들이 물려준 이 판을 잘 갈고 닦아 우리 역시 다음 세대에 존경 받는 이름으로 기억 될 것입니다. 함께 원을 그립시다. 기사작성 | Sool J 관련링크 | 프리스타일 타운 club.cyworld.com/SOOLJ 프리스타일 원 club.cyworld.com/freestyleone 랩 어택 club.cyworld.com/rapattack
  2008.08.04
조회: 15,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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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style Rap Battle 2007 ]
Freestyle Rap Battle 2007 [4차 예선]with Sool J Column
4. 프리스타일 랩 배틀 대회를 만들어 봅시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프리스타일 원 (club.cyworld.com/freestyleone) 외에 정기적인 클럽 프리스타일 랩 배틀 대회가 없습니다. 여러 지역에서 더욱 많은 대회가 열리길 바라며 이 글을 통해 프리스타일 랩 배틀 대회를 준비 하시는 모든 분들께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제작진 분들, 선수 분들, 심사위원, 사회자, DJ, 관객 분들께 드리는 약식의 편지글 형식으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제작진 분들에게. 먼저 이 문화에 대한 사랑과 이해가 있으셨으면 합니다. 프리스타일 랩 배틀을 단순하게 흥미나 끌기 위한 끼워 넣기 식의 대회로 생각하지 않길 바라며 무엇보다 Host MC(사회자)와 DJ 그리고 3명의 심사 위원이 갖춰진 ‘기본’ 형식을 꼭 지켜주길 바랍니다. 기본을 바탕으로 최대한 랩 배틀 선수의 입장에서 대회를 진행해야합니다. 상금의 액수보다 질적으로 수준이 높은 대회가 되길 바랍니다. 선수들이 바라는 것은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는 것이며 그것을 검증할 확실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운영진과 제작진이 갖춰지면 다음으로 공연진을 섭외합니다. 프리스타일 랩 배틀 경기만으로는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없으며 행사의 흥행을 보증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프리스타일 랩 배틀이 주가 되는 대회이기에 공연진의 수는 그리 많지 않아도 됩니다. 공연과 프리스타일 랩 배틀 경기를 합쳐 행사의 시간이 약 2시간 정도면 좋겠습니다. 대회의 규모가 클 때에도 3시간을 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촬영 진을 섭외하는 것이 좋습니다. 프리스타일의 특성상 결과물을 남기기가 힘이 드는데 영상으로 제작을 해서 남겨 놓으면 자료로써도 가치가 있으며 홍보하기에도 좋습니다. 보고 들을 수 있는 남겨진 결과물들이 있어야 관심이 생기고, 그 관심을 바탕으로 문화가 자랄 수 있습니다. 또 선수들이 영상을 보고 자신이나 다른 선수들의 실력을 참고하며 꿈과 실력을 키워 가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영상 제작은 정말 힘이 드는 부분입니다. 전문팀이 없으면 촬영을 해놓고 편집을 하기에도 시간이 꽤 걸리고, 손이 많이 갑니다.(프리스타일 타운에서도 2007 밀러 랩 배틀 영상을 자체 제작했지만 1년이 지나서야 공개가 됐고, 2006년 영상도 사정에 의해 아직 공개를 못하고 있어 그 힘겨움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클럽에 직접 오지 않은 분들께도 현실을 보여줄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촬영 팀이 꼭 함께 하길 바랍니다. 정기적으로 대회를 열 수 있다면 UCC 회사에 연락을 해서 기획안을 제출하고 이야기를 나눈 후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분명 도움을 줄 것입니다. 공연진까지 갖춰지면 포스터를 제작해 홍보를 시작합니다. 포스터나 홍보 내용에는 행사명, 장소, 일시, 참가 신청, 참가 자격, 신청 방법과 함께 대회의 취지와 목표를 밝히며 적어도 대회 날의 2주 전부터 랩 배틀 선수 신청을 받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도록 합니다. 공지 사항, 참가 신청, 랩 배틀 질문 게시판은 필수로 만들어 두세요. 많은 문화가 그러하겠지만 프리스타일이나 힙합에서 10대의 영향력은 엄청납니다. 그들은 실질적 움직임입니다. 나이나 성별의 제한이 없는 것이 좋습니다. 신청 양식은 본인을 알아볼 수 있는 사진과 함께 이름(출전 랩 네임), 나이, 성별, 사는 지역, 연락처, 하고 싶은 말을 기본으로 하면 됩니다. 사진과 기본 정보를 알리게 하는 이유는 선수들의 배틀 준비를 위해서입니다. 프리스타일이기에 말 그대로 즉석에서 뱉는 랩만을 생각하는 분도 계시지만 이건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싸우기 위해 하는 대회입니다. 작은 정보라도 놓치지 않고 공격이나 방어를 준비한다면 배틀의 수준을 높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진은 꼭 선수 본인의 사진이어야 합니다. 기본 양식을 제대로 작성하지 않는 선수는 신청을 할 수 없습니다. 신청자 수에 제한을 두지 않아도 되는데 그 이유는 경기 전 사전 심사를 통해 16강 혹은 8강부터 토너먼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조정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신청의 마감은 대회 이틀 전 24:00면 됩니다. (예를 들어 대회가 7월 26일이면 7월 24일 24:00시에 최종 신청을 마감합니다.) 그리고 참가비를 받습니다. 참가비는 대회의 규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약 5000원에서 10000원 정도가 됩니다. 일종의 책임감을 주기 위해서이며 무료로 할 경우 공연을 공짜로 보려는 나쁜 사람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대신 참가비를 걷어 상금으로 돌리거나 우승자에게 확실한 혜택이 있어야하겠죠. 참가 신청자에게는 따로 연락을 돌리지 않습니다. 대신 비상 연락처를 남기고, 대회 홈페이지에 확실하게 공지 글을 작성해 선수 분들이 꼼꼼하게 읽어 오도록 합니다. 질문이 있으면 전화가 아니라 게시판을 통해 모두가 함께 알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은 공정성과도 연관이 됩니다.) 많은 선수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돌리기란 사실 너무 힘이 들고, 배틀에 참여할 각오가 있다면 공지에 정해진 규칙 정도는 잘 따라 줄 것입니다. 공지 내용들은 프리스타일 원(club.cyworld.com/freestyleone)의 클럽 게시판을 참고 하시면 되겠지만 꼭 들어가야 할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최종 랩 배틀 선수 신청 날짜까지 신청을 하신 분들은 반드시 대회에 참여하여야 하며(대신 최종 신청일 전에 사유를 남기면 신청 취소가 가능합니다.) 어떠한 사정이 있었더라도 최종 신청일 이후 참여를 번복하거나 대회 당 일 모습을 보이지 않는 분은 다음 2번까지 대회에 신청조차 하실 수 없게 엄격한 규제를 적용해야합니다. 또한 지각을 하신 분도 당 일 대회를 참가 할 수 없습니다. (다음 대회에 신청은 하실 수 있습니다.) 선수 관리를 담당하는 운영진은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만 선수의 출석을 확인합니다. (예를 들어 행사가 6시 시작이라면 클럽 입구에서 1시간 전인 5시 까지 선수를 모이게 하고, 5시 10분 후에는 클럽 안으로 이동을 합니다.) 지각을 한 선수는 자동적으로 선수가 아닌 관객으로 입장해야하며 따로 선수 관리 운영진을 찾아가 지각했음을 밝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참으로 확인되어 다음 대회 신청권이 박탈됩니다. 선수 관리 운영진은 선수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클럽 입장 도장을 손에 찍어주고, (혹은 띠를 둘러주고) 참가비를 걷습니다. 그리고 몇 시부터 사전 심사나 대회가 시작되는지를 알리고, 그 시간에 다시 한 번 인원 확인을 해야 하므로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는 대기실이나 알아볼 수 있는 자리에 있게 합니다. 또 사전 심사를 할 경우 심사 후 결과를 바로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대진표를 심사위원과 운영진이 임의로 작성한 후 경기가 시작되면 한 경기씩 진행을 하며 누가 떨어지고 붙었는지를 그 순간에 알 수 있게 합니다.(사전 심사의 방법은 동일한 비트에 한 선수당 30초씩 자유 주제로 프리스타일 랩을 하는 것입니다.) 인원수가 맞아서 사전 심사가 필요 없이 8강이나 16강이 바로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선수들이 제비를 뽑게 해서 대진표를 작성합니다. 대회가 시작하면 Host MC(사회자)가 시작을 열고 공연으로 대회를 알립니다. 1부 공연, 2부 랩 배틀이 되어도 좋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공연과 랩 배틀 대회를 적절히 섞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연만 보고 가는 분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공연 2팀 - 랩 배틀 4강 - 공연 1팀 - 랩 배틀 결승 후 결과 발표와 같은 순서인데 공연진의 수나 기획에 따라 조금씩 조정하면 되겠죠. 사실 정기적인 랩 배틀 대회를 만들어 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론 참가 선수가 없어 대회 진행조차 불가능 할 때가 있고, 적자에 힘겨워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자본과 제대로 된 기획이 바탕이 된다면 프리스타일이란 문화가 가진 엄청난 힘과 재미를 통해 밝은 전망이 보일 것입니다. 뛰어 노는 것은 선수 분들이지만 그 이전에 판을 갈고 닦아 만드는 것은 바로 제작진 분들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선수 분들에게. 여러 분은 전쟁터에 뛰어든 것입니다. 상대를 이기지 못하면 죽는다는 정도의 각오로 임하셔야합니다. 패배는 생각만으로도 고통스러운 경련이 일어납니다. 단순하게 경험으로 참가하기 보단 무언가 한 가지를 꼭 챙겨가겠다는 목표를 세우시고, 그 목표가 우승을 통한 자신의 증명이길 바랍니다. 또 평소에 꾸준하게 연습을 하셔서 멋진 실력을 보여주세요. 제작진이 힘겹게 대회를 만들어도 선수 분들의 배틀이 재미가 없다면 이 판은 오래갈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그런 책임감까지 짊어질 필요는 없지만 사랑하는 이 문화가 더욱 성장하기 위해 선수 분들의 실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해야합니다. 자신과 똑같이 고민하며 배틀에 출전한 선수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선수들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경기 후에 알아서 서로 친해집니다. 몇 몇 사람들은 격렬한 욕을 주고받던 선수들이 게임이 끝났다고 해서 서로를 어떻게 용서할 수 있는지 의아해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 몇 몇 분들이 모르는 점이 있습니다. 선수들은 서로를 용서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용서할게 없기 때문이죠. 랩 배틀 중 내 뱉었던 그 라임들은 단지 타당한 행위에 불과합니다. 선수들의 적대적인 행동은 그저 게임의 일부 불과 합니다. 일단 게임이 끝나고 나면 더 이상 적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통해 상대편과 친구가 되는 법을 알아야합니다. 랩 배틀은 (자신의 자존심을 거는 의미가 깊은 게임이지만) 게임일 뿐이라 적이었던 상대가 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상대편을 친구로 만들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에겐 적만이 가득한 게임이 되겠죠. 랩 배틀에서의 목적은 가장 단순하게 우선 상대편을 이기는 것입니다.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상대편을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면 공격적인 행동도 타당한 행동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게임을 이기기 위해서니까요. 하지만 게임에서 당신의 상대편을 경쟁자가 아닌 개인으로 대하며 치명적이고 인격적인 모욕을 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셔야 합니다. 랩 배틀은 주먹이 아닌 언어를 주고받고 싸우며 지켜야 하는 규칙이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분노를 담은 디스곡이나 비프가 되는 배틀도 있지만 그 모든 "랩 배틀" 역시 "평화와 문화" 안에서 즐거운 "게임"으로 끝맺길 바랍니다. 진부하거나 너무 심한 욕설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야동 그만 봐라, 엄마가 기다린다, 젖 좀 더 먹어라, 차비는 얼마 줄까, 입구는 저기다, 입 냄새가 심하다 등 2006년부터 랩 배틀 심사위원을 하며 끝없이 들었던 말들은 이제 그만 나왔으면 합니다. 얼마 전 칼럼에서 리튼 프리스타일을 이야기 했습니다. 리튼 프리스타일은 평소에 써 둔 라임들을 이용하는 것이라 순수한 프리스타일은 아니지만 프리스타일과 함께 섞어서 잘 활용하면 실력을 향상 시키는데 매우 도움이 됩니다. (프리스타일을 어떻게 연습 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프리스타일 타운의 세미나 글의 프리스타일 놀이 부분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프리스타일 랩 배틀 또한 준비하셔야 합니다. 사진이라도 보고 상대를 파악해야하며 상대의 정보를 알 수 없다면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보세요. 상대가 나에 대해 공격할 부분이 어떤 것이 있을까 파악해서 미리 방어책을 마련하고 상대를 공격할 재치 있는 표현이나 라임을 구상해두세요. 이렇게 하면 무조건 이길 것 같나요?! 미리 생각해 두면 프리스타일이 아니므로 나쁜 짓 같나요!? 아닙니다. 결국 대회에서 배틀을 붙어 이기는 사람은 준비와 함께 순간을 잡아내는 프리스타일 자체를 잘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연습을 바탕으로 하되 자신의 순수 프리스타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진부한 표현과 너무 심한 욕설이나 대중이 듣기에 인상을 찡그리게 하는 더러운 표현은 자제해주세요. 이 문화가 성장하려면 방송에서도 진행 될 수 있어야합니다. 이 말은 대중도 함께 할 수 있는 문화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고칠 것은 고치고, 비판하며 발전 시켜 나가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도 과거 배틀에서 뱉었던 부끄러운 표현과 욕설이 많은데 그것을 그대로 답습하지 마시고, 깨 부셔 나가길 바랍니다.) 너무 심한 욕설을 해서 이 문화를 쓰레기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무대에 서는 선수만큼 대회를 보는 사람의 인식 또한 좋아야합니다. 옷차림과 함께 보여주는 면에도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랩 배틀은 퍼포먼스 적인 요소도 필요합니다. 상대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침을 뱉거나, 상대방의 몸을 건들거나, 입 냄새를 풍기는 행위는 안 됩니다.) 전화 받는 척을 하든, 소품을 이용하든 관객이 보기에 흥미를 유발시켜 이 문화에 관심을 높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런 퍼포먼스를 순간적으로 지적해서 공격하는 것도 선수의 능력이 되겠죠. 관객을 함께 이길 수 있어야 하며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어야합니다. 배틀을 잘하는 선수들이 (상대방이 아니라) 관객을 보면서 랩을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공연이며 상대나 심사위원에게 강한 인상을 심는 것만큼 관객의 웃음이나 환호성을 유발하는 게 더욱 중요합니다. 관객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면 상대를 이길 수 있습니다. 아무리 기본 실력이 뛰어난 선수도 상대방의 재치 있는 펀치라인 한방과 관객의 호응으로 패할 때가 있습니다. 프리스타일 랩 배틀은 기본 실력으로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보다 라임이나 박자감이 뛰어나도 패할 수 있습니다. 절대 승자가 없기에 더욱 프리스타일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챔피언에 대한 존경심이 있어야합니다. 한 대회의 우승이라 할지라도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순간을 뚫고 모든 상대를 이겨낸 챔피언은 존경 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는 정말 대단한 일을 해낸 것입니다. 또 그 챔피언이란 이름을 내려놓고 재도전하는 MC가 있다면 그 다음 결과에 상관없이 그는 정말 프리스타일을 즐기고 있는 것이며 이미 자신을 이겨낸 승자입니다. 몇 몇은 이 말의 의미를 알겠지만 몇 몇은 모르겠죠. 랩 배틀을 참가해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알 것입니다. 배틀이야말로 진짜배기 프리스타일입니다. 당신이 바로 진짜입니다. 심사위원 분들에게. 먼저 감히 제가 심사위원 분들에게 말씀을 전한다는 것이 송구스럽지만 프로가 아닌 분들도 심사를 맡게 될 경우가 있을 테니 아주 조금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권위 있는 분들께서 심사를 맡는 것이 가장 확실하지만 랩을 어느 정도 알고 정해진 규칙을 따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심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사는 정말 힘든 일입니다. 둘 중 승자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각오를 하고 뛰어든 선수 중 한 명을 떨어뜨려야 하는 고통스러운 자리입니다. 승리한 선수의 기쁨보다 패배한 선수의 아픔이 먼저 더 크게 다가 올 것입니다. 패배한 선수의 슬픔과 탄식과 비참함을 느낄 수 있어야 더욱 신중하고 냉정하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배틀에서의 패배란 여러분의 인생에서 가장 쓰라렸던 경험에서 느꼈던 그 감정과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무대에서의 실수, 친한 친구와의 다툼 등과 비슷합니다. 정말 최악이죠.) 매 경기 선수들의 기본 실력을 배제해야하며 편견은 절대 금물입니다. ‘아, 저 선수는 원래 잘하지. 이 전 경기에서 저 친구 죽여줬어.’등의 생각은 바로 바로 지워야합니다. 매 경기 마다 처음 선수를 대하듯 경기를 지켜봐야합니다. 프리스타일 랩에도 실력이 있지만 배틀에서는 실력보다 순간의 흐름에 의해 승패가 결정 납니다. 실력이 조금 떨어져도 재치 있는 펀치 라인 한 방에 관객들이 열광하고 분위기를 휩쓸면 기본 실력을 뒤 짚을 수 있습니다. 선수들과의 친분은 당연히 배제해야하며 경기 당일 자신과 인연이 있는 사람이 출전했더라도 인사 이상의 대화를 나누어서는 안 됩니다. 공지를 통해 선수들이 심사위원이나 DJ에게 대화를 못하게 하세요. 대회의 수준을 떨어뜨리고, 뒷말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프리스타일 배틀에서 생길 수 있는 예측 불허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공정하고 냉정하게 대처해야합니다. 애매한 결과가 나왔다면 재 경기를 해야 하고, 그 방식과 순서를 잘 조정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재 경기 때 무반주 배틀을 하게 해 비트 없이 순수한 랩만을 들어보는 것도 좋으며 배틀의 순서는 선공을 했던 선수가 재 경기에서는 두 번째에 공격을 하는 게 좋습니다.) 심사위원은 3명이 있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그리고 심사 기준을 먼저 밝혀 각각의 심사 위원의 기준을 정해 두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1.라임과 스킬, 2. 상황에 맞는 내용과 전달력, 3. 관객 반응을 한명씩 정해서 나눠 심사를 하고, 한 표씩을 던져 승자를 정하면 됩니다. 또 심사위원장이나 중간에 앉은 심사위원이 결과를 조정해서 발표하는 것도 좋습니다. 심사위원이 없이 관객 반응만으로 배틀의 결과를 정하는 대회도 있습니다. 하지만 관객 반응이란 승부의 결과를 결정하는 방법으로는 정확치 않습니다. 라임이나 플로우와 같이 랩의 요소를 모르는 분들도 많고, 자극적인 단어나 표현에 더 크게 반응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 안 좋은 예로 관객 중에 참가 선수의 지인이나 친구가 있다면 어떨까요. 공정한 반응을 기대하기 힘들 것입니다. 심사위원은 힘든 자리인 만큼 대회의 수준을 가장 확실하게 보증하는 위치이기도 합니다. ‘기본’을 바탕으로 ‘기준'을 세워 주는 심사 위원 분들이 꼭 있어야만 합니다. Host MC(사회자)에게. Host MC(이하 사회자)는 선수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그리고 선수와 함께 대회 분위기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농담을 통해 긴장을 풀어주기도 하고, 인터뷰를 하며 무대에서 선수의 정보를 관객과 상대 선수에게 흘릴 수 있습니다. 선수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해선 안 되겠지만 대회의 분위기나 공정성에 문제가 생길 정도가 아니면 그 모든 것이 프리스타일의 일부가 됩니다. 규칙을 어기는 선수가 있다면 바로 통제해주시고, 양 선수가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있게 이끌어 주시면 됩니다. 자유롭게 무대를 조정해주세요. 사회자는 대회에서 지켜야 할 부분을 관객과 선수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기에 다음 공지를 반드시 숙지 하셔야합니다. (사실 모든 사람이 참고해야합니다.) * 심사 기준 (배틀에서 확실한 심사 기준이란 없습니다. 하지만 규칙이 있습니다.) 플러스 부분 - 멋진 라임, 펀치 라인, 재치, 비트에 맞는 플로우와 박자 감각, 전달력, 그 순간에 맞는 논리 적인 표현과 내용, 자신의 색깔이 잘 드러나는 스타일 마이너스 부분 - 써온 가사, 심한 신체적 터치, 너무 심한 욕설과 비방 (예-부모님과 관련된 욕설이나 욕만으로 이루어진 랩) * 참고 사항 마이크의 볼륨은 사람에 따라 바뀌지 않고, 세팅해놓은 그대로 진행됩니다. 진행에 관한 부분은 전적으로 사회자의 권한입니다. 욕설은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거나 재미를 위한 적절한 표현정도론 인정됩니다. 시간을 다 못 채워도 내용이 알차다면 상관없지만 -5초 정도의 선에서만 유효합니다. 관객은 친분과는 관계없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호응해야 바람직합니다. 관객호응도가 결국 승패를 좌우하지만 불공정한 부분이 있다면 심사위원이 관여합니다. 비트는 전적으로 디제이의 권한입니다. 어려운 비트가 나오든지 중간에 비트를 끊었다 가든지 MC는 당연히 그 위에 랩을 얹을 수 있어야합니다. 상대방이 랩을 할 때 딴청을 피우거나 관심 없는 듯 행동을 하셔도 상관은 없지만 상대방의 랩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행위(침 뱉기나 신체 터치 등)는 안 됩니다. 배틀의 참여자로써 상대를 이기기 위해 출전을 하지만 자신과 똑같은 용기를 내 참여한 상대를 존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경기 후에는 악수와 포옹으로 감정을 다스리고 배틀은 재미있는 게임이었음을 보여주세요. 프리스타일 랩을 잘하는 것과 프리스타일 랩 “배틀”을 잘하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본 대회는 프리스타일 랩 “배틀”을 잘하시는 분을 뽑습니다. 내용과 라임을 중심으로 자신의 스타일을 살려 상대를 놀리는 랩을 잘하시면 이깁니다. 상대와 관객 그리고 심사 위원까지 공감하고 탄성을 지를 수 있는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십시오. * 대진표 작성 -당일 제비뽑기 혹은 임의로 대진표를 작성하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한명씩 숫자를 뽑아 1번 2번 / 3번 4번 / 5번 6번 / ... 의 식으로 작성합니다.) * 배틀의 방식과 시간 선수가 무대로 올라온 후 동전 던지기를 통해 공격 순서를 정합니다. 16강부터 경기가 진행 될 경우에는 8강까지 (A 공격 30초) (B 공격 30초) 의 방식으로 진행되며 4강에서부터 (A 공격 30초) (B 방어 30초)(A 공격 30초) (B 방어 30초) 의 순으로 경기가 진행됩니다. 결승에서는 공격, 방어 시간이 더욱 늘어납니다. (또한 배틀의 방식이 위처럼 A/B/A/B 인 경우도 있지만 A/B/B/A의 방식으로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8강부터 경기가 진행 될 경우에는 (A 공격 30초) (B 방어 30초)(B 공격 30초) (A 방어 30초) 의 순으로 경기의 수를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30초란 시간은 비트가 시작된 직 후부터의 시간이며, 30초 후에는 비트와 마이크가 함께 꺼집니다. (혹은 사회자가 선수들의 랩의 시작과 동시에 시간을 재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해도 됩니다. 무반주 랩 배틀 같은 경우에는 사회자가 30초란 시간을 재야합니다.) 참여자의 숫자나 그 순간의 상황에 따라 경기 방식이나 시간이 조금씩은 (30초 / 45초 / 1분) 유연하게 바뀔 수도 있습니다. * 심사 결과 심사 기준과 관객의 호응도를 바탕으로 심사위원이 최종 발표합니다. 사회자는 경기의 시작을 열고, 멋진 배틀 후 선수를 포옹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합니다. 사회자는 관객을 움직이는 또 한 명의 MC입니다. DJ에게. 전문 분야가 아니기에 역시 말씀드리기 송구스럽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프리스타일 비트는 우선 기본적인 8비트(하이엣)가 좋습니다. 선수들이 랩을 하기에 편해서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게 해주세요. 순간적으로 내뱉기에 힘들 정도로 빠르거나 느린 비트는 결승전이나 재 경기 때만 필요합니다. 사실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호전적인 느낌이 나는 비트가 좋습니다. 하지만 꼭 힙합 비트가 아니어도 되고, 사람들이 잘 모르는 비트도 좋습니다. 기본 적인 규칙만 지켜진다면 비트의 선정과 플레이 방법은 전적으로 DJ이의 권한입니다. 플레이가 되고 난 후에는 누구도 간섭하지 못합니다. 가끔 DJ가 비트의 소리를 줄였다가 키워서 선수들이 당황할 때도 있는데 신경 쓰지 마세요. 어떠한 비트가 나오든 그 비트에 맞게 랩을 하는 것이 선수들의 역할입니다. 중간에 비트를 끊었다 가거나 스크래치를 하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랩이 주가 되어야 하기에 너무 과도하게는 안 됩니다. 반드시 지켜주셔야 할 점은 양 선수 모두에게 동일하게 플레이 해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공정성을 위해서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똑같은 비트여야 합니다. A/B 한 경기만 진행될 때는 한 비트면 됩니다. 하지만 1.(A/B)2.(A/B)처럼 두 경기가 진행 될 경우에는 2번째 A/B 에는 첫 번째와는 다른 비트를 주셔야합니다. 두 비트가 필요한거죠. 경기 방식과 시간에 대해서는 사회자와 함께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하며 정해진 시간만큼만 비트를 주시면 됩니다. DJ가 있기에 MC가 탄생했습니다. 프리스타일과 함께 DJ문화도 더 크게 성장하길 바랍니다. 멋진 비트 위에서 MC들의 랩이 날라 다닐 수 있게 잘 부탁드립니다. 관객 분들에게. 관객은 부담 없이 즐겨 주시면 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확실하게 반응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선수가 랩을 못하면 야유를 퍼부어 주시고, 잘 하면 환호성을 질러주세요. 여러분의 표현과 행동이 심사와 대회 분위기에 커다란 영향을 줍니다. 관객은 또 한 명의 심사위원입니다. 그러니 랩에서 라임의 중요성이나 심사 기준을 알아 두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가끔 친분이나 자극적인 표현에만 반응하는 관객이 있어 선수들이 자괴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아무리 멋진 라임을 쓰거나 펀치라인을 터뜨려도 몰라준다면 프리스타일 랩 배틀은 당연하지 게임 이상이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랩’입니다. 참가 선수들을 단순한 아마추어가 아니라 랩 배틀 참가 선수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아마추어 랩퍼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경기를 하고 있는 동안 그들을 공연자이며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MC들입니다. 그 점을 인정해 주길 바랍니다. 선수들은 힘든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과 즉흥 랩을 나누며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어느 누가 긴장이 안 되겠습니다. 자신을 뛰어 넘는 순간도 있겠지만 평소 잘 되던 랩이 제대로 안 나올 경우가 더 많습니다. 결국 그걸 이겨낸 선수가 프로가 되는 것이지만 조금은 더 긍정적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프리스타일 랩이라는 장르가 자리 잡히려면 앞으로 더 많은 세월이 흘러야 할 것이며 비관적으로 말해 그 날은 영영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방관자처럼 행동한다면 무너지기만 하겠죠. 이 문화가 뒷걸음질치길 바라시나요. 현실은 누구보다 뼈아프게 잘 알고 있습니다. 비난이 아닌 비판을 부탁드립니다. 누구에게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한국 땅에서 제대로 하기 위해 모두가 뛰고 있습니다. 관심 가져주시고, 찾아주시는 관객이 있기에 대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 정말 감사드립니다. 몇 시간 동안 적었지만 사실 이런 내용을 얻기까지 몇 년이란 세월이 걸렸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던 부분, 빼먹은 부분, 부족한 부분도 많겠지만 이제 여러분이 더 멋지게 채워 나가길 바랍니다.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함께 원을 그립시다. 기사작성 | Sool J 관련링크 | 프리스타일 타운 club.cyworld.com/SOOLJ 프리스타일 원 club.cyworld.com/freestyleone 랩 어택 club.cyworld.com/rapattack
  200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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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style Rap Battle 2007 ]
Freestyle Rap Battle 2007 [3차 예선]with Sool J Column
3. 무서운 적, 위대한 스승 드레곤 에이티 2005년 5월경으로 기억한다. hiphopplaya.com의 여기저기를 둘러보다 무심코 눈이 가게 된 작은 베너 광고에 숨이 멎을 듯 두근거렸다. 와우. 이럴 수가. ‘2005 Miller Groove Day Freestyle Rap Battle, 우승 시 천만 원 상당의 미국 여행.’더 긴 설명이 있었지만 사실 두 문장만이 강렬하게 머릿속을 맴돌았다. ‘프리스타일 랩 배틀! 천만 원!’ 지금에 와서는 프리스타일 판에서 SOOLJ라는 이름을 결코 빼놓을 수 없지만 (여여. 사실이니까 웃으며 넘어갑시다.) 당시에는 MC로써 나를 기대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혹 있었다면 Rap을 통한 내 개인적인 행보의 순서대로 숭실대 흑인 음악 동아리 Da P.I.S. 식구들과 Rap 보컬로써 몸담았던 밴드 South Town의 형님들 그리고 부산 경남 지역에서 어쩌다 내 솔로 공연을 본 관객 분들이나 뮤지션 몇 분이 전부였을 것이다. 그리고 보다 현실적인 당시 내 행보를 짧게 설명하자면. ‘부모님도 모르게 학교 앞에 열었던 술집이 반년도 안 되서 말 그대로 쫄딱 망(亡)함. 함께 꿈은 나누어도 현실은 나눌 수 없었던 듯 동업 하던 동생들과 빌어먹을 돈 때문에 정말 안 좋게 인연을 끊음. 그래도 형이라고 일수 아저씨와의 관계는 그들의 몫까지 모두 정리함.’‘술집 사장 명함은 명함 통에서만 썩히며 빚을 갚으려 압구정동 술집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하루 12시간 이상 씩 일함. 바로 그 술집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임금체불이란 소소한 일을 당함. 법에 호소하지만 주방식구나 홀 친구들 모두 무력함만 한 번 더 느낌.’ ‘좁아터져도 누워 잘 수 있는 침대가 있어 행복했던 고시원 생활 중 빚 갚고 생활비로 쪼개 쓰려던 피 같은 돈을 도둑맞음. 너무 큰 사치였지만 몸이 너무 피곤해 한 달에 하루 있던 휴일에 찾아갔던 찜질방에서 자는 사이 팔목에 감고 있던 열쇠를 끊어 누군가 또 돈을 훔쳐감. 차비로 쓰라는 도둑의 배려인 듯 지갑에 남아 있던 1000원을 보며 감사해함.’‘이 모든 게 2004년 겨울 몇 달 동안 일어남. 사실 더 많지만 이 글은 프리스타일 칼럼임을 상기하며 다 잘라냄. 롤러코스터를 탄 듯 정신없이 시간은 흐르고 도망치듯 마산으로 내려가 아버지의 호통과 함께 공익 생활을 시작함. 역시 Rap뿐이다, 다시 한 번 다짐함.’최악. 또 다른 두 글자로 씨발,이었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을 삼재 같은 나날을 겪으며 얻은 것 중 하나는 지금의 나는 돈이 아니라 Rap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운명 같은 깨달음이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Rap을 하려면 분명 이 시기에 무언가를 더 이루어 놓아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다. (군대의무를 마치면 분명 휘몰아칠 현실에 대한 고민 중 Rap을 선택할 수 있는 끈을 만들어야 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했다고 자부하지만 남들의 눈에는 초짜에 촌놈일 뿐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프리스타일 랩 배틀 대회는 나를 증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으며 프리스타일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바보처럼 그만큼 난 배틀을 너무 쉽게 생각했다. 6월 달 예선 이틀 전 서울을 올라 간 나는 대회 준비는커녕 사람들을 만나며 술이나 마셨고, 예선 경기가 열리는 홍대 클럽에도 그저 놀러가는 기분으로 찾아갔다. 번호표를 뽑고 대기를 할 때쯤에야 서서히 긴장되기 시작했지만 자만심은 여전했다. 두 경기를 이겼고,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이거 잘하면 미국 가겠는데, 라는 어이없는 생각까지 서슴없이 하게 되었다. 나와 경기를 치르고 진 한 선수가 뒤에서 저 새끼가 왜 이긴 거야. 라임도 없는데. 라는 식의 말을 하는 게 들렸다. - 너무나 부족한 나를 인정하지 못한 것이리라. 랩 배틀을하고 거의 모든 선수들과 친해졌지만 가끔 그렇게 서로를 인정하지 못해서 뒤끝이 남는 경우도 있음을 고백한다. - 어쨌든 나는 이겼고, 4강까지 올랐다. 그 때 만난 MC가 바로 드레곤 에이티이다. 무서운 놈. 빡빡 머리에 두건을 맨 녀석은 옷 스타일서부터 풍기는 이미지까지 삶 자체가 힙합처럼 보였다. 그와 반대로 나는 아베크롬비 긴팔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정직한 머리 스타일의 출전한 이름도 ‘김성훈’인 평범한 사람이었다. 드레곤 에이티는 호스트 MC의 인터뷰에 짧게 대답했지만 남다른 각오나 포부가 엿보였고, 강원도의 어느 공장에서 일을 한다는 말에 악착같이 Rap을 하는 8Mile의 B-래빗(에미넴)이 떠올랐다. 지금 생각해보니 시작도 하기 전에 진 것 같다. 그 때 나는 공익 생활에 대한 자격지심이 있었고, 랩 배틀에 심장이 두근거리긴 했지만 확실한 목표나 각오가 없었다. 배틀은 싸움이다. 기에서부터 눌렸으니 랩이라고 제대로 나올 리가 없었다. 일단 성량이 좋은 드레곤 에이티는 흔히 말해 땜삥이 엄청났다. 그리고 배틀에 걸맞게 매섭게 공격을 했으며 Rap 자체가 틀렸다. 30초 동안 나태한 마음가짐에 대해 혼이 나는 기분이었고, 드레곤 에이티가 Rap을 하는 동안 앞으로 다가가 되지도 않게 몸과 눈빛으로 위압감을 주려했다. 이미 Rap으로는 지고 있다는 것을 느껴 발악을 한 것이다. 결과 발표. 승자는 드레곤 에이티. 응원을 하러 와준 Da P.I.S. 식구들은 위로하며 아쉽게 됐다고 기분도 풀 겸 놀다가 갈 것을 권했지만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 며칠 더 있을 계획이었지만 모두 취소하고 다음 날 새벽 첫차로 고속 터미널에 가 표를 끊었다. 멍하니 마산으로 내려와 계속해 비틀거렸다. 비참하고 분해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2004년의 뼈아픈 경험으로 얻은 교훈이 다시 한 번 떠올랐다. 어설프게 할 거면 시작도 하지 말아야지.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선 안 된다는 생각에 재기를 꿈꿨다. 한 번 더 올라가 죽여 버리고 싶었다. 물론 Rap으로. 다시 배틀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는 Rap과 관련된 일 외에는 다른 것을 할 수가 없었다. 만화책을 보면 진다. 야동을 보면 진다. 술 마시면 진다. 쓸 데 없는 짓 하면 무조건 진다. 지금 운동을 안 하면 진다. Rap 연습 안하면 진다. 책을 안 읽으면 진다. 가사를 안 쓰면 진다. 카피 연습을 안 하면 진다. 잠 많이 자면 진다. 등의 생각이 떠나지가 않았다. 허튼 짓이라도 할라치면 드레곤 에이티라는 무서운 적이 떠올라 절대 쉴 수가 없었고, 어느덧 그는 나의 스승이 되어 나를 인도했다. 드레곤 에이티와의 경기를 통해 배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확실히 배운 것이다. 아침에 모닝 Rap, 점심에 에프터눈 Rap, 자기 전에 굿나잇 Rap. 틈틈이. 무조건! Rap. Rap. Rap. 덕분에 나름의 배틀 스타일을 잡는 시간이었고, 현재 강의나 세미나 때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프리스타일 랩 놀이를 완성하는 시기도 되었다. 연습실이 없었기에 공익 생활을 한 시청 옥상에서, 퇴근 후 길거리에서, 새벽에 공원에서, 근처 공설 운동장 관람석에서 인적이 뜸한 곳이면 어디든 중얼거렸다. 그러다 보니 가끔 사람들의 눈치도 받기도 했지만 안하면 지는 것이었다. 심지어 비가 오는 날에도 길거리에서 CDP와 함께 우산을 받쳐 들고 연습을 했는데 오히려 사람이 없어 편하기도 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 7월 예선에 다시 한 번 참가했다. 이번엔 각오가 확실했다. 상대를 죽이지 못하면 내가 죽는다. 그리고 결선에 출전해서 반드시 우승해야만 한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경험상 패배하는 배틀은 한 번이면 족했다. 개인적으로 프리스타일을 ‘대화’라고 표현하지만 배틀에서 프리스타일은 다르다. ‘전쟁’이다. 운이 좋았던지 노력한 만큼의 성과였던지 7월 예선 우승을 차지했다. 분명 실력도 향상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리 큰 기쁨을 내색하지 않았다. 이제 겨우 결선에 참가할 티켓을 얻은 것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다음 날 지체 없이 집으로 내려와 또 다시 연습을 반복했다. 이번에도 역시 드레곤 에이티가 노려보고 있었다. 그깟 예선 우승한 걸로 웃기지 마라. 또 다시 Rap. Rap. Rap. 이었다. 그 때 얼마나 격정적으로 연습을 했던지 치아가 다 아플 정도였고, 피곤했던지 입 안에 염증이 생겨 9월 결선을 며칠 앞두고는 연습을 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9월 장충 체육관에서 열린 결선에 8명의 선수가 모두 모였다. 이번에도 지면 어떻게 하지. 이겨주겠다. 무섭다. 붙어보자. 드레곤 에이티는 신경 쓰지 않았겠지만 나는 그와 승부를 겨룰 생각에 두려움과 설렘의 만감이 교차했다. 대진표를 짜고 보니 나와 드레곤 에이티가 붙으려면 서로가 결승까지 가야했다. 좋다. 최고의 무대 최고의 자리에서 다시 갚아주겠다, 라고 다짐하며 대회가 시작되기 십분 전까지도 혼자 밖으로 나가 계속해 Rap을 내 뱉었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나와 드레곤 에이티는 결국 붙지 못했다. 준결승에서 세준이 형이 드레곤 에이티를 이겼고, 결승은 나와 세준이 형의 무대였다. 비록 복수의 칼을 갈았던 드레곤 에이티는 아니었지만 상대가 누구든 ‘술제이’는 준비되어 있었고, 덤덤히 승부를 받아들였다. 운이 좋았던지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프리스타일 랩 배틀은 순간의 승부이기에 그 날 그 순간 나에게 조금 더 운과 흐름이 찾아 왔을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졌다고 낙심 할 필요가 없으며 이겼다고 해서 교만해져선 안 된다. 6월 달 경기에서 나를 이긴 드레곤 에이티는 패배의 충격인지 경기가 끝난 후에도 침통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에게 다가가 처음으로 Rap이 아닌 말로써 속마음을 전했다. 그 때 날 이겨줘서 어떤 면에선 정말 고마웠고, 그 때부터 ‘당신은 나한텐 가장 큰 적이자 마음속에 더 큰 자신을 깨울 수 있게 해준 스승이었다,’ 라고. 랩 배틀이 생산적인 전투가 되길 바랍니다. 랩 배틀을 붙어야 한다면 생산적인 전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어야겠죠. 승패나 인연에 상관없이 저와 붙었던 모든 MC분들을 인정하고 존중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알만한 드레곤 에이티와의 경험담을 써보았습니다. 배틀에서 지면 당연히 분합니다. 하지만 그 분함 마음이 먼저 상대방이 아닌 자신의 부족함으로 향하기를 바랍니다. 혹시라도 실력이 아닌 사람들의 무관심이나 무지한 관객반응과 같은 과도기적 문화의 뒤쳐짐으로 패배했다하더라도 그 모든 걸 뒤 엎어버려야 한다는 각오로 재도전하길 바랍니다. 승부가 끝나면 악수와 포옹으로 상대와의 배틀이 게임이었음을 표현하고 졌더라도 서로를 인정하며 다시 도전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무대를 내려 왔으면 합니다. 그리고 다음 번 싸움도 무대 위에서 랩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랩 배틀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배틀은 정말 엄청나게 긴장됩니다. 그리고 그 긴장감이 무대에서 뿐만 아니라 평소 생활이나 연습에까지 이어져 자신을 더욱 뚜렷하게 만듭니다.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그 사람을 랩으로 다시 꺾어 버리고자 하는 생산적인 전투가 이루어집니다. 나아가 목표는 상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됩니다. 또한 진정 노력해야 할 일은 이 문화가 더욱 멋지게 성장하기 위한 배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2005 밀러 그루브 데이 프리스타일 랩 배틀 대회 우승 후 소감으로 적었던 글을 조금 수정해 올려드립니다. 어릴 적 글이지만 그만큼 진심이 담겨 있으며 칼럼과 함께 프리스타일에 대해 이해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정말 감사합니다. 저 우승했습니다. 1번 졌지만 다시 일어섰습니다. 6월 예선에선 4강에서 떨어졌었고, 7월 예선에선 1등을 했었고, 9월 본선에선 운도 좋았고 노력한 만큼 최종 우승을 했습니다. 졌을 때나 이겼을 때나 결과에 상관없이 옆에서 위로해주고, 응원 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졌다고 낙심 하지 말 것, 이겼다고 교만해지지 말 것" 언제나 변함없이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변하는 건 없다고 생각 합니다. 단지 밀러 대회에서 우승을 했을 뿐이고,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겼다고 자만하지 않을 것이면 다시 한 번 마음을 잡고 더 앞으로 나갈 것입니다. (오히려 너무 큰 행복이 들어온 것 같아서 앞으로 어떤 불행이 찾아오진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불행한 일이 오기 전에 행복할 때 미리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못 오셔서 미안해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정말 괜찮습니다. 관심이라도 가져주셨다면 그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그 것만으로 감사합니다. 오히려 관심도 없거나 이겨서 절 싫어하시는 분들은 안계실까 걱정됩니다. 또 제가 미리 대회가 있다고 연락을 안 드려서 서운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승부란 어떻게 될지 몰라서 결과가 안 좋았을 때를 생각하면 연락드리기가 죄송했습니다. 연락주시고 축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신이 없고 여기 저기 한꺼번에 연락이 와서 제대로 연락도 못 드렸네요. 죄송합니다. 하루 동안 1년 치 연락이 한꺼번에 왔어요. 이제 마산으로 내려와서 조금 실감이 납니다. 제가 우승하니까 신기하시죠. 저도 신기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그만큼 노력도 했습니다. 주로 밤에 인적이 드문 도로변에서 연습을 해야 했는데 비가 오면 우산을 받쳐 들고서라도 랩을 했고, 대회 4일 전쯤엔 너무 무리를 했던지 혀와 치아가 아파서 연습을 어쩔 수 없이 쉬기도 했었습니다. 그런 제 모습을 아는 친구가 적어 준 글입니다. - 위기가 기회가 되는 건 좀 더 똑똑한 사람에게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일인가보다. 위기가 기회가 되는 그런 드라마나 영화 같은 이야기는 저절로 우연히 되는 게 아니라 똑똑한 사람에게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일인 거 같다. 결국 그런 영화 같은 일이 일어나게 내가 뒤에서 노력해야 하는 거겠지. 그게 남들 눈에는 극적인 반전으로 보이는 거고. - 전 똑똑한 사람이라기 보단 미련한 사람이지만 진짜 영화 8mile 이나 노래 Lose yourself 가사 같은 일이 저에게 일어났고 해내서 뿌듯하고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절대 필요 이상으로 기뻐하진 않을 겁니다. 영화 8mile에서의 결말이 다시 공장으로 돌아가 현실을 사는 것이었든 제 인생도 그렇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승부에서 졌어도 멈추지 않으면 인생에선 승리하는 것이고, 승부에서 이겼어도 멈춘다면 인생에선 패배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에선 운이 좋아 우승을 했지만 참가자들 중에서 몇 분은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실력이 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6월 달 경기에서 저를 이긴 강원도 사람은 알고 보니 울산 사람이었고, 살짝 친해졌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그 사람이 너무 침통해 있기에 그 사람에게 제 속마음을 말 해줬습니다. "그 때 날 이겨줘서 어떤 면에선 정말 고마웠고 그 때부터 당신은 나한텐 가장 큰 적이었고 마음속에 더 큰 자신을 깨울 수 있게 해준 스승이었다." 고요. 6월 예선 전 때 만약 실력도 안 되는데 운이 좋아 결선에 진출하게 됐다면 최종 우승은 절대 할 수 없었겠죠. 그 분 덕분에 항상 긴장하고 쉬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는 22살이던데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랩을 정말 잘하고 함께 프리스타일을 할 수 있었다는 게 재밌었습니다. 물론 그 친구 말고도 결선까지 올라온 사람들은 모두 다 잘했습니다. 4강에서 붙었던 한웅희씨와 결승전에서 붙었던 주세준이란 형도 정말 실력이 있는 분들이셨습니다. 이번 기회에 어느 정도 프리스타일을 한다고 소문난 사람들과 함께 랩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대기실을 다 같이 썼었는데 어느 순간 원을 그리고 앉아 있게 됐었는데 한 친구가 갑자기 프리스타일을 하니까 다른 한 사람이 비트 박스를 해주고 또 중간에 제가 이어서 랩을 하고 다른 사람이 또 받아주고. 흑인 문화 중에 빙 둘러서 랩을 하는 싸이퍼. 꼭 그런 느낌이었어요. 배틀 때문에 만나서 제대로 놀지는 못했지만 그 때 했던 랩도 정말 기억에 남네요. 저는 랩을 누군가를 이기려고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마음고생도 좀 심했습니다. 그리고 승부의 결과로만 저를 판단하려는 사람도 있어서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럴 때마다 응원해주고 믿어 주신 분들이 계셔서 다시 한 번 힘낼 수 있었습니다. 읽어 주신 분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승했습니다. 지난 3달간의 시간이 이렇게 금방 끝나버렸네요. 앞으론 또 다른 더 큰 도전을 해야겠고 그 도전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더욱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습니다. 각자 자신의 길을 걸어가느라 어떻게 지내는지 잘은 모르고 제가 부족해서 연락을 잘 못 드린 선배님들 친구들 후배들도 많지만 (정말 죄송합니다.) 모든 분들이 건강히 잘 지내시고 항상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또 승부의 결과에 관계없이 자신을 지킵시다. 감사합니다. 함께 원을 그립시다. 기사작성 | Sool J 관련링크 | 프리스타일 타운 club.cyworld.com/SOOLJ 프리스타일 원 club.cyworld.com/freestyleone 랩 어택 club.cyworld.com/rapattack
  2008.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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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style Rap Battle 2007 ]
Freestyle Rap Battle 2007 [2차 예선]with Sool J Column
2. [Freestyle Rap을 하려면 가사를 쓰세요.] 칼럼에서 제일 처음으로 하고 싶었던 말입니다. ‘Freestyle Rap을 하려면 가사를 쓰세요.’ 라는 모순적인 제목에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이것은 미리 써둔 가사를 Freestyle인 냥 속이라는 게 아니라 Freestyle 만큼 가사 쓰기가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Freestyle은 ‘평소의 기본 실력을 바탕으로 한 즉흥Rap’입니다. 일반적으로 Rap에서의 기본 실력이란 고심하며 거르고 걸러 적은 가사들을 의미합니다. 물론 Rap을 시작한 계기가 Freestyle인 분도 있을 것이며 Freestyle만을 연습해 Freestyle 자체가 기본 실력이 된 분도 있겠지만 놀이가 아닌 직업으로써 또 곡의 완성을 위한 작업으로써 가사쓰기는 필수입니다. Freestyle 과 가사쓰기는 상호작용할 수 있지만 우리는 먼저 각 각의 성질을 구분하고 서로 다른 작업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보통 Freestyle을 잘하면 가사를 잘 쓰지 못하거나 반대로 가사를 잘 쓰면 Freestyle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양쪽 모두 많은 노력을 요하는 예술인 것이며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기 쉬운 것입니다. 가사를 쓰는 것은 Freestyle처럼 순간에 모든 것을 받치는 것이 아니라 몇 십 년 후까지도 남을 결과물을 염두에 두는 것입니다. 시간을 두어 다듬고 보완해서 완성된 작품을 내 놓는 것이며 Freestyle에 비해 깊이 있는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대개 Freestyle 보다 더 높은 수준의 구성을 짜서 내용을 표현할 수 있죠. 당연히 음악을 하는 분들에게는 Freestyle 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 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열심히 적은 가사를 바탕으로 기본 실력을 쌓아 둔다면 즉흥적인 Freestyle에서도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습니다. 반면, Freestyle의 가장 큰 매력 중 한 가지는 순간의 최선을 통한 ‘초월’입니다.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신들린 듯한) 영적인 순간을 맞이해 두 번 다시 재현 할 수 없을 정도의 커다란 에너지를 가진 Rap을 내뱉는 것입니다. 그 우연한 순간은 주로 Freestyle Rap Battle처럼 긴장된 상황에서 이루어집니다. Battle에서 패배란 죽음과도 같은 것이기에 MC는 고도의 집중으로 한계를 뛰어 넘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비단 Battle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을 놓치면 후회해도 되돌릴 수 없는 Freestyle 자체가 가진 속성입니다. 여기서 생각해 볼 문제는 Freestyle의 강력한 힘을 과연 Recording(녹음한 결과물)에도 담아낼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Freestyle은 그 상황에 맞게 Rap을 하는 것이기에 주변 사람들에게서 즉각적으로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지만 Recording은 다릅니다. 일정한 주제로 Verse와 Hook을 적고, 곡을 살리기 위한 모든 요소를 고려해 완성시켜야 합니다. 그 후 CD를 구매해 노래를 오래도록 곱씹으며 듣는 청자들에게서 서서히 반응을 구할 수 있습니다. 무작정 Freestyle Rap만을 하다보면 가사쓰기가 게을러지고 내용의 깊이나 음악성은 떨어지기 십상입니다. 인생의 활력소나 놀이로써만 Freestyle을 생각 한다면 상관이 없지만 업으로써 Rap을 한다면 펜을 잡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Freestyle Rap을 안하셔도 됩니다. Freestyle Town의 활동이나 영상을 통해 Freestyle Rap을 접하신 분이 있다면 또 MC의 꿈을 키워가는 분이 있다면 Freestyle의 부정적인 부분도 함께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Freestyle Rap은 즉흥적이라 그리 깊게 오래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너무나 편하게 Rap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편함은 곧 나태함이 되고 정작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야할 때 독이 되어 형편없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가사를 더욱 많이 써야합니다. Freestyle Rap에 관한 칼럼에 웬 찬물을 끼얹는 글이냐, 라고 말 할 수도 있겠지만 Freestyle뿐만 아니라 Hip-Hop과 Rap 전반에 대해 올바르게 알아가길 바랍니다. 덧붙여 Written / Free를 구분해 조금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단시간에 가사를 써 녹음을 하거나 내 뱉는) 벙개송과 같이 시간이 짧아도 펜을 잡고 적어서 랩을 한다면 Written(가사 작업)이지 Free가 아닙니다. 가끔 벙개송을 Freestyle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구별되어야 합니다. * 벙개송에 대한 비판 글이 아닙니다. * Written 과 Free 중의 우월을 따지는 글이 아닙니다. * 둘 다 노력이 필요한 중요한 작업이며 구별해야 한다는 점만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 ‘Written Freestyle’이라는 헷갈리는 용어에 대해 개인적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Written / Free’ 처럼 구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둘을 합친 ‘Written Freestyle’은 엄격하게 따지면 ‘Freestyle’ 그 자체는 아닙니다. 하지만 ‘평소에 써둔 Rhyme 들을 그 상황에 맞게 Freestyle과 섞어 사용’하거나 ‘써놓고 공개하지 않은 가사’ 라든지 ‘벙개송’ 을 ‘Written Freestyle’ 혹은 줄여서 ‘Freestyle’ 이라 칭하기도 합니다. Freestyle은 ‘순간적 즉흥’ 이 전에 ‘평소의 기본 실력’을 전제로 하고 있기에 ‘Written Freestyle’ 이라는 용어도 생겨 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MC가 평소에 저금해둔 Rhyme을 상황에 맞게 꺼내 사용하는 것이며 오히려 Freestyle의 수준을 향상 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Written Freestyle’은 MC의 ‘순간적인 가사력’에 대해서도 알 수 있으며, 청자의 입장에선 MC의 숨겨졌던 Verse나 평소 못 보던 스타일을 접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겠죠. 하지만 다시 한 번 말해 ‘Written Freestyle’을 순수한 ‘Freestyle’이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조금이라도 개념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들은 프리스타일 타운(club.cyworld.com/SOOLJ)으로 찾아와주시길 바랍니다. 함께 원을 그립시다. 기사작성 | Sool J 관련링크 | 프리스타일 타운 club.cyworld.com/SOOLJ 프리스타일 원 club.cyworld.com/freestyleone 랩 어택 club.cyworld.com/rapattack
  2008.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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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style Rap Battle 2007 ]
Freestyle Rap Battle 2007 [1차 예선]with Sool J Column
지난 2007 프리스타일 타운과 함께한 밀러 웨이 프리스타일 랩 배틀 대회의 영상을 공개합니다. Freestyle Town의 자체 제작으로 완성된 영상을 매 주 한 편씩 공개할 것이며 Freestyle Rap에 관한 SOOLJ의 칼럼을 함께 올려드립니다. 우여곡절 끝에 다소 늦게 내놓는 작업물이지만 열악한 한국 프리스타일 판을 고려해 볼 때 이 영상은 공개 시기나 퀄리티를 떠나 존재 자체로 귀중한 역사가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프리스타일 문화의 지금까지를 담은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를 알리는 자료이니 많은 분들이 그 시작을 제대로 열 수 있게 열린 마음으로 보아주셨으면 합니다. 1. 어릴 적 동네 골목길이나 놀이터에서 하던 놀이들을 기억하시나요?! 강 건너기, 비석치기, 오징어 달구지, 진 놀이, 딱지치기, 구슬치기, 자치기 등 골목 대장격의 형들을 중심으로 편을 먹고 하루 종일 뛰놀고는 했죠.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다들 비슷한 놀이 한두 가지 쯤은 해봤을 거라 생각합니다. 추억을 떠올려 보면 그러한 놀이를 통해 한 동네에 사는 것 외에는 전혀 공통점이 없었던 또래 친구부터 형, 누나, 동생들과 자연스레 인연을 맺으며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또 승부욕을 불태우며 어떻게 하면 상대편을 이길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하고 능력을 향상 시키려 노력했습니다. 그 능력이라는 게 빠르게 달리기, 균형을 잘 잡아 돌 이고가기, 구슬 잘 조준해 맞추기, 우리 편 점수 몰아주기, 몰래 진 치고 도망가기, 새끼 자 멀리 쳐 보내기 같은 것인데 어찌 보면 우습지만 그 시절엔 정말 골똘히 고심했었어요. 그리고 의식하지 않던 사이에 건강한 웃음을 얻었고, 협동심이나 인간관계에 대해 배우는 첫걸음이 되지 않았나, 회상해 봅니다. 근데 사실 그런 교훈적인 목적 따위는 없었죠. '재미'라는 두 글자가 온몸을 휘감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Freestyle Town이 추구하는 거리 문화는 한국의 정서에 맞는 길거리 ‘놀이’ 문화입니다. 프리스타일 세션 혹은 싸이퍼라는 이름의 - 랩 어택 또한 빠질 수 없죠. - 이 놀이는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원을 그리며 어우러질 수 있습니다. Hip-Hop이라는 문화와 Rap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며 신나는 놀이를 통해 Rhyme과 Flow 그리고 Message 등 Rap의 기본 요소를 배우게 되는 것이죠. 자연스레 진짜를 구별할 수 있는 눈과 귀도 가지게 됩니다. 눈은 있지만 같은 곳을 보지 못하고, 귀는 있지만 다른 소리를 듣는 현상에 가끔 깜짝 놀라곤 합니다. 입은 말하기조차 아프네요. 이 놀이를 통해 우리는 다른 동네 크루와 승부도 겨루고 친목을 도모하며 각 지역에서 어떤 MC가 입담을 과시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지역 문화의 교류와 발전입니다. 또, 실제로 보여주고 증명하는 Freestyle Rap Battle은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는 정당한 등용문의 역할을 합니다. 분명 기본부터 바로선 외국 Freestyle MC와 Freestyle Rap Battle 대회와는 커다란 차이가 있지만 그만큼 실제 우리의 상황과 토양 자체가 다름을 인정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올바르게 고려한다면 한국 Battle 문화 역시 성장 할 것입니다. 거창하게 말하자면 Hip-Hop이라는 문화를 깊은 뿌리에서부터 바로 세우고 뿌린 만큼 거둬들이는 올바른 시장성 또한 넓힐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후에 붙는 각주 같은 것일 뿐입니다. 가장 큰 의미는 역시 ‘재미’입니다. 이 것이 Freestyle Town의 방향성입니다. Hip-Hop이 매니아 문화로 시작된 이 땅에서 프리스타일은 아쉽게도 매니아 문화의 매니아 문화로 자리 잡혔다고 생각합니다. Rap이 시작 되면서 Written(가사쓰기)과 함께 발전한 - 혹은 그보다 먼저였을 - Freestyle이 Rap 그 자체가 아닌 낯선 객으로 분류되는 눈물나는 상황 대신 Hip-Hop과 Rap의 뿌리가 되게끔 거름이 되려는 것입니다. 그 동안 SOOLJ라는 골목대장이 서울, 대전, 인천, 강원도 춘천, 제주도, 경남 창원, 부산, 울산, 대구, 광주 등지를 누비며 놀이를 알려주고 행복하게 뛰놀았습니다. 힙합 플레이야에서 감사하게 내준 이 지면을 통해서나마 짧은 안부 인사를 띄웁니다. ‘이봐, 아직 죽지 않았지!?’Freestyle Town은 여전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갈 것입니다. 어느 한 개인이 아니라 - 고3 때 만나 벌써 군대 제대를 앞 둔 대전 동생이, 음악을 누구 보다 좋아하는 제주도 누나가, 2007년을 승리한 인천 운영진이, 작은 대구 소년이 커다란 무대에서, 각 지부장들이 그 지역의 거리에서, 그리고 이 글을 읽고 ‘나 역시 그 중 한명’ 이라 뜨겁게 외치는 - 여러분 모두와 계속해 이 문화를 키워갈 것입니다. 함께 원을 그립시다. 기사작성 | Sool J 관련링크 | 프리스타일 타운 club.cyworld.com/SOOLJ 프리스타일 원 club.cyworld.com/freestyleone 랩 어택 club.cyworld.com/rapattack
  200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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