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플홈 · 힙플쇼 · 오픈마이크 로그인  
 
 
 
 
Magazine
  인터뷰
  이달의 아티스트
  이달의 신인
  공연 스케치
  패션
  From 아티스트
  기획기사
  < 종료된 컨텐츠 >
  프로듀서 프로젝트
Interview      
  인디 힙합 프로젝트 'INDIAN PALM (인디언 팜)' 인터뷰
*사진 | 김박첼라 힙플: 먼저 루피(Lupi of Young Boyz, 이하, 루피)는 영보이즈의 앨범이 나오기 전에, 인디언 팜(Indian Palm)으로 먼저 선보이게 되셨어요. 루피: 애초에 저희 팀(영보이즈)의 데뷔 앨범은 올 해의 계획에 있지 않았어요. J-Cue 는 Flip Side 작업을, 저는 인디언 팜을 진행하면서 그 중간에 저희 팀 이름으로 디지털 싱글을 Get Up을 발매 했었고요.(웃음) 저희 팀 앨범도 계속 작업하고는 있는데, 인디언 팜을 올 해 발매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 했거든요. 힙플: 아, 애초에 솔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팀으로 나오는 콘셉트였네요. 루피: 네 그렇습니다.(웃음) 힙플: 그럼 아날로그 소년(이하: 소년) 김박첼라는 각각의 활동 이후에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소년: 저는 지금 학생이라서, 학교를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웃음) 올해 초에 BRS Records의 컴필레이션 앨범 Rebelde 앨범을 완성하고, 제 정규 앨범을 작업하고 있었는데요.. 인디언 팜이라는 좋은 기회가 생겨서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김박첼라: 저는 아날로그 소년과 마찬가지로 Rebelde 끝나고, 다른 작업을 하고 있었어요. 예전에 했던 아실바니안 코끼리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비트를 다 만들어 놓고 보니 완성도가 좀 떨어지는 면이 있어서 재작업을 위해 살짝 미뤄 두고 있었거든요. 그 와중에 스킵(dj skip)형이 아이디어를 주신 거예요. 셋이 뭉쳐서 팀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그래서 저희가 인디언 팜으로 앨범을 내게 된 거예요. 힙플: 아, 그럼 세분이 팀을 이루게 된 계기가 스킵의 아이디어로 시작 된 거네요? 인디언 팜: 그렇죠. 소년: 원래는 장난 반, 진심 반으로 툭 던지셨는데 그걸 아코의 까마귀(이하: 아코) 형하고, 킹더형 레코드의 똘배하고 적극적으로 추진 한 거예요. 마침 저희도 딱히 하고 있는 커다란 작업은 없었거든요.(웃음) 힙플: 김박첼라 씨의 경우는 제가 잘 모르지만, 아날로그 소년과 루피는 촛불문화제 등 집회 현장에서 공연 등도 하셨잖아요? 팀이 되는 데에 이런 부분도 작용하지는 않았나요? 루피: 꼭 말씀하신 부분이 작용했다고 하기 보다는 UMF SUPER ROOKIES 때부터 교류가 있었고 BRS랑 저희 킹더형이랑 워낙에 자주 교류가 있었죠. REBELDE 앨범에서도 같이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적인 색깔이나 생각하는 것들이 맞는 것이 밑바탕이 있었기 때문에 더 수월하긴 했었던 것 같긴 해요. 김박첼라: 네, 루피 말대로 서로 교류가 있었기 때문에 팀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루피: 김박첼라형은 사실, 저희보다 좀 더 더 극좌에 계시는..(웃음) 소년: 근데, 저는 조금 피해를 보는 것 같아요. 저는 원래 그런 정치적 색깔도 없거든요.(웃음) 집회에 참여 할 때도, 제가 굳이 열심히 운동 해야겠다는 그런게 아니라, 그 당시에 저는 그저 ‘이게 옳은 것이다’라는 판단만 있었지, 제가 따로 좌파성향이 있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BRS 전체가 다 그런 성향이 있는게 아니니까, 저랑 소리헤다 등이 같이 묶여가지고 좌파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아요.(웃음) 힙플: (웃음) 앨범 이야기로 이어가 볼게요. 이 앨범은 또 BRS와 킹더형의 공동 제작이잖아요. 업무 분담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김박첼라: 제가 음악을 만드니깐 음악적인 부분은 프로듀싱에서 믹스까지 음악적인 부분들을 저와 BRS가 처리를 했고, 킹더형 쪽에서는 프로모션을 맡아주셨죠. 힙플: 사실, 보기에는 두 레이블이 공통점이 별로 없어 보이는데, 의외로 공동으로 뭔가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것 같아요. 소년: 겉으로 보기에는 정 반대인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해서 그 안에 속한 사람들이 정반대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웃음) 김박첼라: 음악 스타일은 말씀하신 대로 다른 것 같은데, 연극하는 배우들도 서로 다른 성향의 연극무대에 서지만 다들 ‘배우’이기 때문에 친하잖아요. 이런 것처럼 저희도 뮤지션이기 때문에 서로 잘 맞고, 현재의 위치들이 아직 까지 자리를 잡았다고 하기 보다는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니까, 더 친해질 수 있고 서로가 가지지 못한 반대의 모습을 가졌기 때문에 더 매력 있고 시너지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루피: UMF SUPER ROOKIES 에서 만난 것이 가장 큰 것 같고요. 킹더형 자체가 SUPER ROOKIES들이 많이 참여한 레이블이고, 스킵 형이나 똘배가 워낙 BRS 음악을 좋아하니까, 이런 부분들이 많이 작용한 것 같아요. 힙플: 이번에는 팀명이자 앨범의 타이틀인 ‘인디언 팜’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김박첼라: 인디언 팜의 원래 뜻은 인디언의 손바닥이라는 뜻인데요. 손바닥이라는 것은 신이주신 최고의 선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누굴 쓰다듬어 줄 수 있고, 보듬어 줄 수 있고, 박수쳐 줄 수 있는게 손바닥이잖아요. 그리고 인디언은 자기의 생활양식을 지키고 있던 원주민이었는데, 지금은 도시 생활이 그 자리에 들어와서 원주민들이 밀려나가는... 원래 저희가 생각했던 소중한 것들을 지켰던(지키고 있는) 순수했던 사람들이 아닌 가해서, 그런 그 사람들의 손바닥 같은 음악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짓게 되었어요. 힙플: ‘감성 힙합 인디 프로젝트’ 라는 슬로건이 있는데요.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요? 루피: 저희는 기사를 보고 나서 엄청 웃었어요.(웃음) 똘배가 이름을 지었는데, 이모션(Emotion) 힙합이라는 장르를 만들었다고(웃음) 근데, 저희가 인디라는 그 감성에 많이 초점을 맞췄었는데, 똘배 입장에서는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많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힙플: 그럼 말씀해 주신 ‘인디 감성’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혹자는 오버그라운드의 반대말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김박첼라: 인디 감성이라는 것은 루피가 만든 거고요.(웃음) 저는 인디라는 부분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싶어요. 오버그라운드의 반대말이 아니라, 뭔가 독특함이라고 할까요? 새로움, 시도되지 않은 것들의 실험... 이런 것들이 인디에 특징이 아닐까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기존의 것들과는 다른 것들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저는 제 음악 자체를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이친구들을 만나서 또 다른 식으로 뛸 수 있는 거죠. 저는 곡을 만들 때 저 혼자 작업해서 ‘야 여기다 가서 써’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작업을 하거든요. 제가 기타를 치고 있으면 아날로그 소년과 루피가 요구하는 면에 맞춰서... 어찌 보면, 밴드 같은 느낌이 있는 거죠. 이런 식으로 작업이 이뤄졌기 때문에 작업 방식 자체가 새롭지 않았나 생각해요. 힙: 곡의 스타일 적인 측면 어쿠스틱 함이 가장먼저 귀에 들어오거든요. 이것도 ‘인디’에 초점이 맞춰진 것인가요? 김박첼라: 꼭 그렇다고 하기 보다는 저한테 가장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요. 곡을 만들 때 일렉 기타나 키보드 같은 것들은 전원을 키고 기다려야 되잖아요? 근데 어쿠스틱 기타 같은 경우는 그런 게 아니라 바로 잡아 치면서 바로바로 영감을 담을 수 있어서 다른 악기보다 손이 많이 갔던 것 같아요. 그래서 곡 작업도 자연스럽게 그것 위주로 가지 않았나 생각해요. 힙플: 또 하나가, 이번 앨범의 특징이 포크, 보사노바 등 다른 장르와의 크로스 오버인 것 같은데, 어떤 계기가 있나요? 김박첼라: 예전부터 좋아했던 것이 큰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일컫는 힙합음악을 잘 듣는 편이 아니라서. 영미의 팝과 영미의 인디 씬에 있는 그런 음악들로 시작해서, 보사노바나 라틴, 브라질리언 음악을 계속 들었기 때문에 제가 음악을 만들면서 그런 것들을 의식하는 것 같아요. 왜냐면 이런 부분이 현재 국내에도 없고, 세계 적으로 몇 찾아 볼 수 없으니까요. 이런 부분도 의식적으로 좀 더 만들어보자 했던 것 같네요. 이미 힙합적인 스타일은 추구하는 분들이 잘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으니까요. 소년: 저도 조금 보태자면, 김박첼라 형 말대로 잘하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저희는 조금 다르게 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해요. *사진 | Lupi 힙플: 힙합음악을 듣지 않는다는 말씀이 ‘힙합음악을 추구하지 않겠다’라는 말씀은 아니잖아요? 김박첼라: 그렇죠. 그리고 요즘 나름 힙합 씬에 화두라고도 생각하는데, 이번 달에 라임어택(Rhyme-A-)씨가 Hommage(오마주)를 들고 나왔고, 이전에 GTA(Golden Boy Training Academy) 같은 경우도 90년대 힙합을 느낌을 가지고 나왔잖아요. 저도 그런 것들에 욕심은 있어요. 잘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또 제가 다른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은 있지만 지금 이렇게 하는게 제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해요. 힙플: 그 스타일이 현재의 트렌드하고는 조금 다른 스타일인데, 최근의 트렌드에 특별한 반감이 있는 건가요? 김박첼라: 반감은 전혀 없어요. 아날로그 소년의 DIGITAL 앨범 때도 전자음을 섞어서 해봤을 정도로요. 소년: 저희가 트렌드에 반감이 있는 것은 전혀 없어요. 들을 때도 재미 있게 듣는데, 그냥 딱히 ‘이런 음악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몇 곡 정도는 보여주고 싶지만, 앨범을 트렌드를 많이 반영 시켜서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김박첼라: 이를 테면, 좀 별나고 싶다고 할까요? 예를 들어 유행하는 옷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다 그걸 입는데 뭔가 ‘나만의 옷을 입어보자’ 하는 느낌인 것 같아요. 근데 그 유행하는 옷이 구리다거나, ‘유행을 따라가지마’ 라는 생각에서가 아니라, ‘그 옷도 예쁘지만 나는 이게 예쁘다고 생각해 너희들도 한번 볼래?’ 이런 느낌으로요. 힙플: 크로스오버라든지 말씀하신대로 딱 ‘힙합’을 강조하지는 않으셨지만, 음악을 들어 보면 드럼 이 앞으로 좀 나와있다라는 느낌이 분명히 있거든요. 김박첼라: 아무래도 제 안에서 힙합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뿌리라고 할까요? 옆에 있는 이 두 친구들은 랩을 하고 있으니까, 더 벗어날 수 없는데... 저 같은 경우는 프로듀스의 시작이 힙합 음악이어서 힙합을 벗어날 수 없는 것 같아요. 근데 어떤 것이 더 비중을 차지하느냐 하는 것은 듣는 사람의 몫인 것 같아요. 힙합이라고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거고, 어떤 분들은 어쿠스틱 함에 힙합음악이 들어있네 라고 생각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 건 열려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힙플: 비슷한 이야기지만, 조금 더 보태자면 이게 또 장르구분을 하면 힙합으로 분류가 되더라고요. 여기에 대한 입장은?(웃음) 소년: 저희는 장르를 인디로 하자고 했는데 여러 사이트에서 힙합으로 분류 되어있더라고요. 그렇다고 반감이 있는 건 아니고요.(웃음) 김박첼라: 이게 힙합음악을 힘이 아닐까 생각을 해요. 랩이 가진 힘들이 자연스럽게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어요. 저희가 아무리 인디라 외쳐도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사람들이 힙합이라 느끼면, 힙합이니까요. 그리고 저희가 힙합 안에 있는 것들을 무시할 수 없고요. 힙플: 이야기 쪽으로 넘어가보면 소통과 치유가 주테마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것에 배경은요? 소년: ‘소통과 치유’라는 것에 포커스를 딱 맞춰놓고 작업을 시작하지는 않았어요. 진행하다 보니깐 앨범을 만들면서 타이틀... 한 단어로 집약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필요하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보니까 치유라는 단언가 생각났고, 소통은 음악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것이니까요. 루피: 저희 팀 이름이 인디언 팜이다 보니까 손바닥이라는 이미지에서 치유를 찾았고 앨범을 전체적으로 들어보면 따뜻한 느낌... 바라봐 주는 느낌도 있거든요. 그런 것들도 포함이 된 거고요. 힙플: 김박첼라씨 같은 경우는 이야기 부분에 참여를 안 하셨나요? 김박첼라: 저는 거의 참여를 안 한 편이죠. 처음에 주제를 같이 정하는 정도였어요. 저는 노래 가사에도 아무것도 넣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타입이거든요. 가사의 내용에서 아무것도 안 느껴지게요... 뭔가 보여주기 보다는 그냥 흘려들을 수 있게. 소년: 공부를 하면서, 일을 하면서... 지하철을 타면서 막 들을 수 있는. 김박첼라: (아날로그 소년을 바라보며) 그 정도는 아니고.(모두 웃음) 힙플: 꽃 이라는 트랙은 시인 김춘수님의 시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하던데요. 소년: 딱히 ‘꽃’이라는 시를 좀 가사에 넣어야 겠다라고 생각 한 것은 아니고, 아니고 곡이 나왔을 때 그게 번뜩 생각났어요. 시를 진짜 많이 안다거나 -읽기는 하지만- 지식이 있는 건 아닌데, 음악 만들 때는 첫 느낌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런 것들이 떠올랐다면 하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루피한테 이야기를 했고, 김박첼라한테도 들려주니까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하게 됐죠. 김박첼라: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가사를 비우듯이 쓰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안하거든요. 근데, 이친구들은 16마디를 고민하면서 쓰는 친구들인데, 영향을 받은 것이 가사에서 나타난다고 해도 특별히 그걸 의식하고 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어디서 번뜩이는 것들과 체험 하는 것들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아요. 루피: 시에서 나왔으니깐 이 부분을 막 파야지라는 것이 아니고, 그냥 자연스럽게 영화를 보거나 TV를 보거나, 직접 경험한 것들이 무의식중에 나오는 것 같아요. 채득 된 경험에서 빼 쓰는 거죠. 문득 문득.. 힙플: 습득된 경험들로 가사가 나왔다고 하셨는데, Come Closer 는?(웃음) 루피: 이 곡은 스토리텔링이죠.l 경험이 아닌 (웃음) 소년: 저도 그런 경험은 없습니다.(웃음) 루피: 좀 더 말씀 드리자면, 사랑노래인데 ‘널 사랑해’ 라기 보다는 한 여자를 위로 하는데, 그 위로의 감정 안에 자신이 말하지 못하는 사랑하는 마음을 담고 있어요. 드러낼 수도 없고 또 숨기기에는 너무 큰마음을 이야기 하면서 담아내자 했는데, 이 곡은 사실 정기고(junggigo aka cubic) 형께서 참여해주시고 직접 멜로디도 짜주셔서 곡이 더 살지 않았나 생각해요. 김박첼라: 이곡에 아날로그 소년 verse가 끝날 때쯤이었나? 똘배를 통해 들려드렸는데, 바로 가이드를 녹음을 해서 보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 감격했고, 녹음하시면서 구체화 되었을 때 ‘와 진짜 좋구나’ 하면서 한 번 더 감격했죠. 중간에 bridge 같은 경우는 변주를 해봤는데, 그런 부분에서도 생각 했던 보컬의 실력을 발휘해주신 면들을 보여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이야기가 나온 김에 소울 원(Soul One) 같은 경우는 후렴부분을 제가 만든 건데, 거의 똑같이 해주시고는 역시 브릿지에 포인트를 주시길 바랐는데 정말 잘 나온 것 같아요. (웃음). 소년: 저 같은 경우도 보컬이랑 작업하는 것이 처음이었는데, 상당히 열심히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웃음) 허클베리피(Huckleberry P)도 정말 열심히 해줬고요. 힙플: 그럼 이번엔 앨범의 타이틀곡인 ‘바람이 되어’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김박첼라: 이곡의 모티브가 스트로크가 들어간 곡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제가 쟁여 두었던 기타 리프를 풀었죠.(웃음) 보따리 풀듯이 하나 풀었는데, 제 보컬이 아니라 다른 보컬이 들어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혹은 아니면 스트링 세션이 들어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데, 이곡은 드럼만 들으면 완전 맙딥(Mobb Deep)인데,(웃음) 여기다 기타 리프를 얹으니까, 재미있더라고요. 가사에서는 두 친구의 가사가 뭔가 보여 지는... 그림이 그려지는 가사여서 너무 좋았고요. 말씀드렸다시피 브릿지 같은 경우는 편곡 적으로 스트링을 더해서 좀 클라이막스를 더 주고 싶었는데 그 부분이 잘되지 않아서 아쉬운 부분이 좀 있어요. 루피: 김박첼라 형이 자신이 보컬을 해서 아쉽다라는 말을 했는데, 스킵형이나 유엠씨(UMC)형 등 음악을 들어보신 분들은 김박첼라형 보컬이 뭔가 새롭고 좋다고 하고 계시더라고요. 제 생각에도 김박첼라형이 보컬을 해서 곡이 더 살지 않았나 생각을 하고 있어요. 처음에 가사적인 측면에서 아이디어를 냈던 게 자신이 바람이 돼서 바라보는 그런 세상 이점이 어떤 면에서는 소박하고 어떤 점에서는 정겨운 음악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해요. 소년: 제가 이런 곡이 있으면 좋게다고 해서 만들게 된 트랙인데, 이런 식으로 스트로크가 나오고 곡이 스케치가 대강 나오니까, 스트로크라는 주법 자체가 시원한 느낌이잖아요? 그러다보니까 바람이 돼서 위에서 밑을 보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하늘이라는 느낌도 맞는 것 같고.. 그런 것들이 번뜩 떠올랐어요. 루피: 은근히 제 가사 속에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 바람이 분다는 공연이 있었는데, 계속 그 공연이 생각나는 거예요... 그래서인지 가사를 처음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맞춰서 썼는데 곡에 안 녹여드는 느낌 이어서 많이 바꿨어요. 김박첼라: 이곡은 루피가 정말 많이 고생을 했어요. 루피: 저는 뭔가 곡 안에 메시지 같은걸 넣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고, 아날로그 소년 형은 곡분위기에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정말 고생 고생해서 많이 다듬은 가사에요. 힙플: 앨범 전체적으로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부분들이 있나요? 루피: 저희가 타이틀곡을 정할 때 엄청 고민을 많이 했고, 안에서 구성원들이 의견 마찰이 있었어요. 저희가 각자 좋아하는 곡들이 앨범 안에서 달랐고... 또 돌배가 좋아하는 곡 까마귀 형이 좋아하는 곡 이 다 달라서 음감회를 통해 설문조사도 하고 그래서 결정 된 것이 ‘바람이 되어’거든요. 근데, 저 같은 경우는 숨바꼭질을 좋아해요. 김박첼라: (루피를 바라보며) 집착이 강하네. 몇 번째 이야기 하는 거야?(웃음) 소년: 인터뷰에서 까지 말할 줄 몰랐다.(웃음) 루피: 전 이런 식으로 계속 어필할 거예요.(웃음) *사진 | 아날로그 소년 힙플: 특별히 애착을 가지시는 이유는요? 루피: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는 그냥 곡 자체를 좋아해요. 김박첼라: 원래는 이 곡을 영보이즈 앨범에 가져가겠다고 했거든요. 처음에 인디언 팜을 좀 어쿠스틱하게 잡고 작업을 하면서 앨범 초기에는 ‘바람이 되어’ ‘Picnic’ 등 어쿠스틱한 곡들이 만들어진 때 여서 이곡이 ‘숨바꼭질’이 어울릴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이 곡이 영보이즈 앨범이 아닌 인디언 팜 앨범이 들어오면서 'Come Closer'도 들어오고, ‘Indian Palm’도 들어오고.(웃음) 소년: 다시 원래의 질문으로 돌아가자면(웃음) 제 대답은 항상 그렇지만, 제가 가사를 쓸 때는 이미지를 글로 그리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들으시는 입장에서도 그 장면 장면들을 떠올려서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루피: 저는 앨범 전체적으로 트랙하나하나다 놓치지 않고 들었으면 좋겠어요. 근데 요새 인기는 ‘꽃’이 제일 많더라고요. 각자 듣는 관점은 다르겠지만, 앨범 꼭 사셔서(웃음) 많이들 들어주셨으면 좋겠고... 가사를 봐야만 들리는 음악이 아니라 들으면서 그려지는 음악으로 받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김박첼라: 댓글들 중에 ‘비트를 잘 찍는다.’ 라는 말을 많이 보는데, 저는 그 말이 되게 거슬리거든요... 비트를 찍는 것은 가장 그 기본적인 것이나 사후에 더해지는 것들인데, 그런 것만 보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어요. 저는 음악을 다양한 악기를 다룰 줄 알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조합해서 이친구들과 ‘같이’ 만들어 냈기 때문에, 그런 시너지들을 느끼고 들어주셨으면 해요. 그리고 샘플링을 이번 작업에서는 거의 사용을 안했거든요. 그리고 음... 좀 뜬금없고, 질문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요즘도 종종 샘플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사실 드럼 머신이 나왔을 때부터, 혹은 DJ들이 나왔을 때부터 샘플링이라는 문화자체가 예견 되었던 것 같아요. 이 문화가 탄생한 이후로는 샘플링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아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기 보다는 이 문화자체가 보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쉽게 설명하자면, 샘플링이라는 작법 자체를 너무 법의 잣대로 바라보지 말고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미국의 예로 들자면 샘플링 클리어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앨범마다 따로 있습니다. 법적인 틀이 이미 완성되어 있는 것이죠.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 이 부분이 확실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고, 무엇보다 저작권법을 다루는 법조인들이 힙합 문화에 대한 이해가 무척 낮습니다. 힙합이 좀 더 성장한다면 이 부분의 법이 유연하게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어쨌든 리스너 분들이 샘플링에 대해 좀 더 유연한 인식들을 가졌을 때, 그런 걸로 인해서 현재 왕성한 활동을 하는 뮤지션들이나 다음 세대의 뮤지션들이 샘플링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갖고, 자신감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힙합플레이야와 인터뷰를 하게 되면 꼭 이야기 하고 싶었던 부분이었어요.(웃음) 힙플: 잘 들었습니다.(웃음) 앞서서 루피는 숨바꼭질을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김박첼라와 아날로그 소년도 특별히 좋아하는 곡이 있나요? 소년: 저는...(웃음) 저는 ‘Indian Palm'을 좋아합니다. 김박첼라: (아날로그 소년을 바라보며) 자기가 노래를 불러서 그런 거지.(하하, 모두 웃음) 소년: credit에 실명으로 유병훈 이라고 표기가 되어있어서 모르셨던 것 같은데요. 사실, 노래라고 하기에도 창피해요.. 사실, 이 곡도 원래는 외부 피처링을 썼으면 했는데 여건이 되지 않아서 마지막 까지 고민을 했었어요. 이곡을 어떻게 살릴까 그러다가 김박첼라 형이 노래를 해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제가 했는데 루피랑, 김박첼라 형 둘 다 괜찮다고 하더라고요.(웃음) 루피: 아 이 곡을 형이 살렸다?(하하, 모두 웃음) 소년: 그렇게 까지는 말하고 싶지 않지만... 나 때문에 앨범에 실을 수 있게 했다 정도?(웃음) 힙플: 꼭 한번 다시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하하, 모두 웃음) 이어서 김박첼라가 좋아하는 곡은요? 김박첼라: 특별히 좋아하는 곡은 없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바람이 되어가 좋았었는데, 지금은 좀 많이 아쉬워요. 믹스도 아쉽고, 편곡도 아쉽고... 근데 항상 모든 음반이 100% 만족할 수 없는 거니까요. 그리고 앨범 색깔하고는 좀 많이 다른데, 굳이 들어보셨으면 하는 트랙이 있어요. POWWOW 라는 트랙인데요. CD에만 있는 곡인데, 예전에 아날로그 소년이랑 둘이 있을 때 작업 한 곡이거든요. 드럼 비트를 틀어놓고 기타를 mute 해놓고 해봤는데, 처음에는 우리 둘이 완전 대박이라고 멋진 곡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소년: 해 뜰 때 까지 계속 들으면서 계속 작업 했는데, 이거 최고라고 생각 하면서 들었는데... 계속 진행을 하다 보니까 이런 스타일에 이런 식으로 작업한 트랙이 없기도 없었고... 아쉽더라고요.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왜 그랬지? 김박첼라: 그게 어떤 B급의 느낌 있잖아요? B급인데 우리의 미래를 발견 했으면 좋겠다하는 느낌. 청춘 2007 연장선상에 서는 그런 곡을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어쨌든, 들어보시고 응원 해주시면 다시 도전해 보겠습니다. (웃음) 루피: 앨범 전체적인 색깔과는 맞지 않지만, 선물처럼 드리고 싶었던 곡이에요. 한 번 체크해 주세요- 힙플: 인디언 팜은 연속성이 있는 프로젝트 인가요? 소년: 개개인도 계획이 많이 있으니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주위 분들은 더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하시기는 하는데 확답을 드릴 수 있는 건 없네요. 루피: 뻔한 이야기를 하자면... 여러분들이 사랑해주시면 계속 나올 거예요.(웃음) 근데 내년에는 각각의 계획들이 타이트하게 잡혀 있어서... 힙플: 그럼 소개해주실 수 있는 선에서 계획에 대한 자세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소년: 저는 12월경에 개인적으로 싱글을 구상하고 있어요. 아직 레이블 내에서 논의 된 적은 없지만, 개인적으로만 생각하고 있고요...(웃음) 그리고 내년에는 무조건 해야 되는 첫 정규앨범을 발매 할 예정입니다. 김박첼라: 저 같은 경우는 두 가지를 준비중이에요. ‘아실바니안 코끼리(Asillbanian Elephant)’ 이름으로 나올지는 모르겠는데, 까마귀 형이랑 함께 하고 있는 힙합 팀 앨범을 예전부터 작업해 왔기 때문에 마무리를 지어서 발매 할 생각이고요, 이것과는 또 별개로 원 맨 밴드 형식으로 솔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에요. 어떻게 여건이 되어서 세션하고 같이 곡 작업을 2곡정도 끝낸 정도의 진척을 보이고 있는데, 이 솔로 프로젝트의 화두는 김박첼라의 블랙 록(black rock)이라고 화두를 걸까 생각중이에요. 록 적인 느낌이지만, 힙합 & RnB 영향을 많이 받은 그런 음악을 보여 드릴 생각입니다. 아실바니안 코끼리 같은 경우는 라틴 보사노바 레게 등의 제 3세계 음악들을 쑥 훑은 그런 풍의 음악들을 보여드릴 예정이고요. 루피: 김박첼라 형의 솔로 프로젝트 곡을 들어봤는데, 정말 좋아요! 김박첼라의 새로운 면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영보이즈의 싱글을 계속 준비 중으로 1월~2월쯤에는 듣게 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영보이즈의 정규 앨범은 내년 상반기쯤으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고... 인디언 팜으로써는 12월 20일에 쇼 케이스 형식으로 언플러그드 공연을 준비 중이에요. 일반 공연장은 아니고, 카페에서 밴드와 함께 하는 공연이라서 커피와 함께 듣는 음악을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또, 아주 개인적으로는 연극을 무대에 배우로써 준비하고 있습니다. 힙플: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루피: 내년에도 대정부 투쟁을!(웃음) 소년: 저는 아닙니다. 저는 그런 거 모릅니다. (웃음) 루피: (웃음) 사람들이 뮤지션의 이름값만 보고 음악을 듣는 것도 있는데, 그런 것에서 좀 더 여유롭게 맘을 열고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인디언 팜 공식 홈페이지 (http://www.indianpalm.kr) 사진제공 | BRS RECORDS, 킹더형 레코드
  2009.11.25
조회: 13,999
추천: 0
  'THUNDERGROUND EP' DOK2 (도끼) 인터뷰
힙플: 소속사 없이 활동하시다가, 맵더소울에 합류하게 되셨는데요. 도끼(DOK2, 이하: D) : 작년 말에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Redemtion 공연 후에 이전 회사에 계약이 해지 돼서 자유에 몸이 됐어요. 자유에 몸이 되니까, 당분간은 회사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Imma Shine’ 디지털 싱글도 내고, ‘Illstrumentalz’ 앨범을 냈는데, 해보니까 한계가 느껴지더라고요. 아무리 주위에 좋은 동료 뮤지션들이 있다고 해도 도와주는 것(프로모션 등)에는 한계도 있고... 그래서 회사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마땅히 들어갈 만한 회사가 없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처음에는 주변에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슈프림 팀(Supreme Team)형들이 있는 아메바 컬처와, JK 형(Drunken Tiger) 등이 계신 정글 엔터테인먼트도 여쭈어 보고 그랬는데... 에픽하이(Epik High) 형들이 있는 맵더소울(mapthesoul)에 들어가게 됐네요.(웃음) 힙플: 그럼 함께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나요? D: 그게, 에픽하이 6집 [e] 앨범에 Rocksteady 랩 녹음 하러 갔다가, 타블로 형이랑 이야기하고 투컷 형이랑 이야기하다 보니깐 맵더소울이 추구하는 바가 뭔가 음악을 중심으로 뭔가를 이뤄보자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쉽게 말하자면, 음악적으로 타협을 심하게 안하고도 할 수 있는 곳... 그래서 바로 선택을 하게 됐어요. 힙플: 그랬군요. 사실, 맵더소울이 에픽하이의 레이블로 알려져 있는데요. 도끼에게 에픽하이라는 팀은 어떤 팀이었나요? 지난 번 인터뷰에서의 슈프림 팀 때처럼 시원한 답변 부탁드릴게요.(웃음) D: 에픽하이 형들은 대중적으로 정말 많이 알려진 그룹이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되게 멋진 것이 힙합을 할 때는 정말 힙합만 했어요. 그래서 2CD를 두 번이나 발매한 것 같기도 해요. 그러니까, 힙합을 할 때는 힙합하고 대중적인 것을 할 때는 힙합이랑 대중적인 것을 섞지 않는 것 같아요. 정통성 없이 힙합을 표방하는 그룹들은 힙합에다가 대중적인 것을 넣어서 힙합을 망치는데 비해서, 에픽하이 형들은 힙합 할 때는 힙합을 제대로 보여주고, 대중적인 것을 할 때는 아예 대중적인 것만 해서 힙합에 금이 안 가게 지켜왔던 것 같아요. The Future, Eight by Eight, 연필깎이, 그리고 4집의 CD1 만 들어봐도 정말 제대로 힙합이잖아요.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들도 많고요. ‘백야’ 이런 곡만 봐도, 그렇게 과감하게 50마디를 뱉는 팀은 없었잖아요...근데 에픽하이는 그 당시 1위 가수였는데 50마디의 랩을 뱉는다는 마인드 자체가 뭔가 대중적으로는 성공을 했지만, 가슴속으로는 랩을 혹은 힙합을 제대로 하고 싶은 게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거든요. 이런 모습, 음악들을 보고 되게 좋아했죠. 타블로(Tablo) 형 가사는 워낙 전 세계 적으로도 밀리지 않을 만큼 대단한 가사라고 생각하고요.(웃음) 힙플: 환경의 변화가 음악에도 영향을 끼치잖아요? 새로운 둥지를 튼, 현재의 환경이 음악작업에 미친 영향이 있다면요? D: 음악적으로 미친 영향은 뭐 없을 수도 있겠지만... 맵더소울은 되게 투명하게 일을 해요. 이렇게 했으면 이렇게 하는 거고, 이정도 일을 했으면 이정도 돈을 받아야 되는 거고.. 이런 것들이 확실하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회사 자체에 디자인 팀, 영상 팀이 모두 계셔서 딱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굉장히 좋아요. 말씀드렸다시피 음악적으로 미친 영향은 없지만, 이렇게 음악을 하는 것에 끼친 영향은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어떤 회사는 앨범 커버도 이상한 디자이너에 맡겨가지고, 디자인이 산으로 가고..(웃음) 어쨌든, 저희 맵더소울 슬로건이 'Art, No Touch!' 에요. 합류 한지 오래 안 돼서 이 부분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모두 웃음) 힙플: Thunderground는 지난 인터뷰에서 언급한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크루인가요? 레이블의 형식을 띄는 건가요? D: 원래는 레이블로 하려고 했던 건데...(웃음)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미국의 레이블 Cash Money가 있잖아요? 근데, 그 밑에 릴 웨인(Lil' Wayne)이 이끄는 Young Money가 있는 형식을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맵더소울이 Cash Money 고 Thundeground 가 Young Money. 그냥 힙합 문화 중에 하나! 힙플: 지난 믹스테잎에 이어 이번 EP의 타이틀도 Thunderground 에요. 타이틀로 짓게 된 이유라면요? D: 지난 인터뷰에서도 밝혔고, 그 이후로도 항상 말씀드렸듯이 Thunderground 뜻은 ‘나는 언더도 아니고 오버도 아니도 항상 그것보다 높은 위치에 있을 것이다.’ 이런 뜻인데요, 요즘에도 힙플 게시판 들어가 보면 제가 언더인줄 알더라고요. 근데 저는 언더에서 제대로 활동한 적도 한 번도 없고 오버로 데뷔를 해서 잠시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서 앨범을 못 냈던 건데 다들 언더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쉽게 말씀드리자면 -언더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오버는 연예인이고 언더는 작가정신이 투철한, 진지한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잖아요? 저는 그 사이인거죠 언더 스타일도 오버 스타일도 아닌 그냥 저의 스타일. 어떨 때는 완전 대중적인 음악을 할 수도 있고, 어느 순간에는 완전히 언더인 것처럼 할 수 있는, Thunderground! 이제 질문으로 돌아가자면,(웃음) 원래는 Dirty South Korean 으로 하려고 했어요. 근데, 앨범 타이틀인데 앨범에서 외치지 못하고 앨범에 가사로 넣을 수 없다면 안 되잖아요... 해석을 하면 ‘더러운 남쪽 한국인’(웃음)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심의 때문에 앨범에서 외칠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Thunderground EP 로 정하게 됐어요. Thunderground Musik 믹스테잎도 냈기도 했으니까요. 힙플: 그럼 다음은 Thunderground LP 인가요? D: 당연히 아닐 수도 있죠.(웃음) 근데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정규를 해도 CD 자켓 뒤에 로고나 그런 것들은 Thunderground 가 들어 갈 거고, 가사에도Thunderground 가 들어갈 거예요. 힙플: 원래는 EP가 아니라, 정규 앨범의 사이즈로 준비 되었던 거로 알고 있었는데요. EP로 발매가 되었는데, EP로 제작이 된 이유는요? D: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이전의 소속사를 나와서 맵더소울과 함께 하기 전 까지 1년이라는 시간이었는데요. 그 사이에 놀 수 없으니까 믹스테잎도 내고 디지털 싱글도 내고 인스트루멘탈 앨범도 내고 했는데도, 저는 작업을 정말 매일 매일 계속 하는 스타일이다 보니까, 12~13곡 을 만들어 버린 거죠. 근데 그게 정규 앨범을 만들자고 해서 만든 게 아니기 때문에 일관성은 없었던 것 같아요. 완전히는 아니지만, 대중적인 노래도 있었고 아예 하드코어한 곡도 있어서 그걸 섞어서 내는 것 보다는 이거는 이것대로 나머지는 나머지대로 나눠서 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EP로 발매 하게 됐어요. 저는 앨범 만들 때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일관성이거든요. 이런 저런 스타일을 섞는 걸 되게 싫어해요. 이번 앨범의 콘셉트가 사우스이지만, 아시다시피 사우스에도 종류가 많거든요. 여러 스타일이 있지만, 이번에는 아예 더리 사우스(Dirty South)로 잡아서 아주 더러운 음반을..(웃음) 힙플: 음악이야기는 조금 뒤에 나누도록 하고요. 맵더소울에 합류 이후 첫 번째 앨범인데, 맵더소울에서만 판매되는 것은 어떤 이유인가요? D: 이도 저도 못한 곡들을 섞지 못하는 것과 같은 마인드에서 나온 거죠. 더리 사운스를 대중들이 잘 모르잖아요?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것 같고요. 그러니까, 굳이 대중적으로 크게 홍보할 필요가 없다 싶은 거죠. 그냥 이 앨범에 맞게 프로모션 하는 것이 정답이다라는 생각에서 맵더소울에서만 파는 거고, 회사 내에서도 서로 의견을 내다보니깐 이게 맞는 것 같더라고요. 힙플: 맵더소울과 함께 하기 전부터 앞서 말씀하신 그 기간 동안, 사우스에 소위말해서 꽂혀 있었고, 이번 EP의 콘셉트도 사우스인데요...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D: '미국에서 대세니깐 해야겠다' 이런 것은 전혀 아니고요. 사우스는 사실 올 블랙(All Black) 때부터 했었어요. 그리고 올 블랙 정규를 준비하던 당시에도 사우스 곡이 많았었고요. 하지만 그때는 사우스를 아무도 안 좋아 하는 분위기였죠. 사우스는 가벼운 클럽 음악이라고 생각 하는 사람도 많았고요. 근데 그 당시에 릴웨인이 뜨기 전의 그 예전 앨범들과 무슨 T.I, UGK 등을 듣고 사우스에도 진정성이 있다고 느꼈어요. 그 진정성에 빠져서 하게 된 거죠. 그래서 본킴(Born Kim)형한테 준 곡이나 Die Legend 2, Still Here, 흉 등의 트랙들을 선 보였고요. 힙플: 더리사우스가 표면적으로 마초적인 성향의 자기과시로 함축되기도 하는데요, 도끼가 생각하는 사우스의 진정성은 무엇을 말하나요? D: 사우스는 거짓말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 과시가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직설적으로 내 뱉는 거죠.. I'm Back 이란 노래에서 나오는 것도 그냥 직설적인 거예요. 돌려서 말하는 것 보다 혹은 포장해서 말하는 것 보다 그냥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거죠. 사람들도 인간형을 찾다보면 굉장히 철학적이고 진지하게 말 하는 사람이 있고, 직설적으로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그런 것으로 보시면 되는 것 같아요. 직설적인 면이 많이 드러나는 음악이고, 저도 성격이 그러다 보니까 잘 맞는 것 같아요. 사실 사우스를 본격적으로 하면서, 전 항상 똑같은 이야기만 담았어요. 그게 어쩔 수가 없는 것은 제가 그런 사람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렇게 살아왔고, 그렇게 배웠고 그런 말을 하고 싶은 것이기 때문에 계속 하는 거예요. 근데, 제 가사들을 보면 다 뼈가 있어요. 그 당시 누군가에 불만이 있었던 일, 어떤 부류들한테 불만 등, 어떤 그런 의미들이 다 들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한테 말하는 ‘나는 이렇게 잘난 사람이다. 그러니까 나를 무시하지마라’ 라는 메시지인거죠. 근데 많은 사람들이 제가 랩을 하면 맨날 똑같은 이야기만 한다고 하는데, 전 제 감정에 따라서 가사를 적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사랑을 느낄 때는 사랑가사만 나올 수 있고 제가 현실적으로 힘들 때는 그런 가사만 쓰는 거고 정말 랩 적으로 스킬을 보여줘야 겠다면 그런 가사를 보여 줄 거고 계속 다른 거고, 다를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곡마다의 주제를 보는 것 보다 앨범마다의 주제나 그 앨범이 나오는 그 나이, 그 시즌마다의 주제를 보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내년에는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고, 내 후년에는 또 다른 이야기 할 수 있는 거니까요... 힙플: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까, 스웨거(Swagger) 이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신적도 있는 것 같네요. D: 네, 그 이미지가 싫지는 않아요. 근데, 리스너나 팬이 입장에서 그 이미지로 봤으면, 그 이미지에 불만을 가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미지에 불만을 가지잖아요?... 저는 그게 좀 별로인 것 같아요. Method Man, T.I, 릴 웨인 등 전부 스웨거에요. 저보다 훨씬 심해요. 이 뮤지션들 말고도 힙합은 80년대부터 스웨거였어요. Eric B & Rakim, RUN D.M.C 등... 힙합의 기본 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근데 왜 감성적인 것을 바라는지 가끔은 의아하기도 한데, 힙합의 한 부분이니까 이 부분 역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힙플: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음악을 받아들이는 정서상의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는데요. D: 뭐랄까, 우리나라도 개개인을 만나보면 본인 잘나고 싶어 하고 다들 똑같은 것 같은데, 그걸 들어내지 않을 뿐인 것 같아요. 그거를 대신 해주는 게 저와 비슷한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서상의 문제라기보다는 다이나믹 듀오 형들 같은 경우는 동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이나, 사회인들의 고민을 대변해 주지만 우리는 그냥 다른 부류... 다이나믹 듀오 형들 같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저처럼 다른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도끼는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 면서 비난을 한다고 해서 제가 그것 때문에 스타일을 갑자기 아예 바꿨다고 한다면, 그러면 저의 스웨거나 과시 스타일에 꽂혀있던 사람들은 뭘 들어요?(웃음) 이 스타일을 할 때는 이 스타일을 확실히 만족할 만큼 보여주고, 충분히 작업물을 많이 만들어 냈을 때 다른 스타일을 시도하고 보여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똑같은걸 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천천히 바꾸고 싶다는 거죠. 그러니까 적어도 저를 생각하실 때에는 곡과 곡마다가 아니라 시즌 별로 앨범 별로 5년 별로 이해하시면 좋을 듯해요. 힙플: 가사 역시 비트나 다른 외적인 것처럼 하나의 스타일로 봐달라는 말씀이시네요. D: 네, 그렇죠. 지금 나온 이 EP는 더리사우스 스타일인데, 내년에 낼 정규앨범에는 lovely 한 가사들이 담긴 South가 되게 많아요. 힙플: 음. 알겠습니다. 그럼 다시 앞 질문으로 돌아가서, 스웨거 트랙은 자신감에서 나오는 거잖아 이요. 도끼의 이 자신감의 원천은 어디 있나요? D: 제 가사들이 확실히 가짜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저는, 대한민국 래퍼 들 중에 그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해요. 저보다 열심히 랩을 하는 사람을 한 번도 못 본 것 같아요.(웃음) 슈프림 팀이나, JK 형, 에픽하이, 다이나믹 듀오... 정말 잘하는 사람들이고, 멋진 사람들이지만 저는 그 어떤 누구보다 더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할 수 있어요. 물론, 열심히 했지만 JK형이나 에픽하이, 다이나믹 듀오 형들보다 덜 유명하고 덜 돈을 벌죠.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불만이 있긴 하지만..(웃음) 뭐랄가까... 요즘에 타블로 형이랑 제가 되게 꽂혀있는, 제이콜(J.Cole) 이라는 제이지(Jay-Z)의 ‘Blueprint 3' 에 참여한 뮤지션이 있어요. Jay-Z가 이번에 레이블을 만들었는데, 그 레이블에 새로 계약한 뮤지션이기도 해요. 근데 제이콜은 원래 직업이 텔레마케터였어요. 그런데, 랩을 잘 한다는 것 하나만으로 제이지랑 계약을 했어요... 그 정도로 미국은 실력이 우선시 된다는 것이 보이는데, 한국은 제가 진짜 열심히 랩을 하고 했지만 그 만큼의 평가(*필 자주: 현실적인 부분들, 인지도, 수입 등의)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 과시를 하고 있는 거라고 볼 수도 있어요. 이게 먹힐지 안 먹힐지는 모르겠지만.(웃음) 힙플: 그런데, 이런 가사들이 흔히들 말하는 ‘대중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힘든 면이 있잖아요?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은 없나요? D: 충분히 느꼈어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정규로 만들어도 될 정도의 많은 노래들이 있어요. 그 중에는 사랑노래도 있고 이번 앨범에 들어간 ‘마지막’이라는 노래처럼 슬픈 노래도 있고 되게 희망적인 사우스도 있고 했는데, -공감대 형성도 중요하지만- 그것들 중에 이번 앨범의 콘셉트에 맞추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거죠. 그래서 ‘마지막’이라는 곡은 그래도 한곡 정도는 다른 면을 보여주기 위해서 넣은 노래에요. 그런데 사람들의 문제점은 그 다른 점을 안 볼 것 같아요. 그리고 한 곡을 안보고 분명히 말하겠죠. ‘전부 스웨거 트랙이네’ (웃음) 힙플: ‘마지막’이라는 트랙은 말씀하신대로 가장 이질적인 곡이자, 정말 좋은 곡이에요. 좀 더 자세하게 소개해 주신다면? D: 이곡은 한 인간의 힘들고 지쳐있을 때의 심리상태를 그린곡이에요. 뭔가 나만 소외된 것 같고 다 나를 싫어하는 것 같은, 자책하게 되는 그런 상태...일이나 사랑이나 떠날 때가 있잖아요? 나는 떠나기 싫은데 떠나려고 하고, 아무도 날 안 알아주고... 그런 심리상태를 표현한 곡이에요. 그래서 뭔가 마지막 느낌이라서 앨범에서도 마지막 곡이고, 모든 것의 끝... 정말 힘든 사람들한테는 자살하기 바로 전 느낌일수도 있는 거고 사랑을 하는 사람들한테는 이별할 때 이야기 일수도 있고.. 저의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곡이죠. 힙플: 이와 정반대의 곡이자, 타이틀곡인 It's Me 에 대한 이야기도 부탁드려요. D: 이곡은 앨범 작업 중에 가장 마지막에 만든 곡이에요. 원래는 EP가 아닌 정규앨범에 넣으려고 비트만 만들어 놓았던 곡인데, 덜 대중적인 더리사우스만 모아서 만들다 보니깐 적어도 하나는 라디오 플레이가 되고 뮤직비디오를 찍고 방송은 안하더라도 활동을 할 수 있는 곡이 필요했던 거죠. 그래서였는지, 가사도 2~3일 만에 완성이 되고 녹음도 1주일 만에 완성이 됐어요.. 정말 잘나온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앨범에서 가장 자신 있는 곡이라서 타이틀로 한 거예요. 원래 타블로 형이 하고 싶은 곡 타이틀로 하라면서 더리사우스 콘셉트에 맞춰서 더 하드코어 한곡을 타이틀로 하라고 했었는데, 제가 안한다고 했어요.(웃음) 이곡이 나름 더 대중적이고 훨씬 타이틀 같고, 공연에서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 같은 게 자신이 있었거든요. 원래 타블로 형은 ‘마지막’을 타이틀로 하라고 그랬어요.(웃음) 힙플: It's Me 에서는 자신감과 열정이 돋보여요.(웃음) D: 열정과 패기. ‘아직 나는 죽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Imma' Shine, Part 2 에 가깝죠. Imma' Shine은 이전 회사에서 나왔을 때, 앞으로 나의 행보에 대한 그 패기를 보여주는 곡이었고, It's Me는 중간에 회사를 찾고 다녔을 때의 힘든 것을 딛고 일어서서 새로운 둥지를 찾아, 여기서 뭔가를 보여주는 곡 인거죠. 그래서 Imma' Shine Part 2 라고 해도 딱 맞는 것 같아요. 힙플: Supreme 64? (웃음) 64% 는 Supreme 100 에 영향을 받고 나온 곡인가요? D: (웃음) 아뇨, 완전 반대에요. 에픽하이 [e] 앨범에 참여하면서, 제가 준비한 곡들을 들려드렸거든요. 이 곡을 들으셨는데, 한국에 이런 콘셉트의 곡은 타블로 형이 아는 내에서는 제가 처음이었던 거예요. 쉽게 말하자면, 타블로 형이 제 영향을 받은 거죠.(모두 웃음) 곡을 들으시더니 ‘내가 앨범에 100마디를 해야겠다’ 하시면서 작업하시더라고요. 결론적으로 에픽하이의 앨범이 먼저 나왔으니..(웃음) 빨리 못낸 제 잘못이죠.(웃음) 이런 것과 비슷한 경우가 ‘마지막’이에요. 지금이야 릴웨인이 있고, 칸예(Kanye West)가 오토 튠(Auto-Tune) 앨범을 냈고 했지만, 이 ‘마지막’은 정말 옛날에 만든 노래에요. 역시 앨범을 늦게 낸 제 잘못인데(웃음), 칸예가 내기 전에 100% 오토 튠 곡을 만들어 보자 해서 만든 트랙이거든요. 오토 튠 곡은 대한민국에서 제가 제일 처음 만들었다고 자부해요.(웃음) 힙플: 그럼 64%의 아이디어는 어디서 출발 한 건가요? 곡의 구성도 그렇고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은데요. D: 다시 말씀드리지만(웃음) 타블로 형이 이 ‘64%’를 듣고 영향을 받아서 Supreme 100을 만들게 된 건데요, 확실한 것은 제 것과 완전히 똑같이 했으면 열 받고 분했을 텐데 타블로 형은 타블로 형만의 스타일로 해서 좋았어요. 타블로 형의 펀치라인 들이 멋지게 녹여졌고, Supreme 100은 곡이 없잖아요? 드럼만 틀어놓고... 근데, 제 곡은 편곡도 화려하고요.(웃음) 질문으로 돌아가자면..(웃음) 출발은 미국에서 많이들 하니까, 거기서 영향을 받아서 작업해 본건데 당연히 제 방식대로 풀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랩에서는 한곡에서 얼마만큼 다양한 플로우를 보여줄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두었어요. 그 64마디를 들어보시면 겹치는 라임이나 겹치는 플로우가 하나도 없어요. 곡의 코드는 계속 똑같고요... 그래서 지루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비트가 강해졌다가 약해졌다가 뒤에서 완전 웅장해 졌다가 처음에는 드럼으로 시작해서 드럼 앤 베이스로 가고... 드럼 앤 리드로 가서 베이스에 피아노, 비트박스가 더해져서 끝나는데, 그렇게 구성을 짰어요. 랩의 끝을 보여주면서도 곡의 완성도 또한 떨어지지 않게. 또 사실은, 저도 100마디 하려고 했어요. 근데 억지로 100마디 하기는 싫어서 이정도의 클라이막스가 생기고 이정도의 인트로 아웃트로가 생기면 여기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억지로 안하고 거기서 딱 끝낸 거예요. 그래서 곡 제목이 ‘64%’죠. 정규에 들어갈 수도 있고 그다음에 들어갈 수도 있는데 아마도 100% 가 아마도 나올 것 같아요. 72% 가 나올 수도 있고요.(웃음) 힙플: 플로우 말씀을 해주셨는데, 많은 분들도 도끼의 플로우를 좋아하거든요. 플로우 디자인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D: 저는 겹치는 걸 싫어해요. 모르는 사람들이 말하기에는 도끼 랩은 톤도 플로우도 똑같다고 하는데, 이번 앨범 들어보면 톤도 가지각색이에요. 그런 부분들을 64%에서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완전 로우 톤도 가능하고 완전 하이 톤도 가능하고 완전 부드럽게도 가능하다는 것을 이번 앨범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하고요... 제 플로우 디자인의 뿌리는 최대한 안 겹치게 새로운 것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전 항상 플로우를 중요시하는 래퍼기 때문에 발음이 소외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해요. 그런데, 플로우가 말 그대로 흐름이잖아요? 흐름인데 발음을 중요시하다보면 딱딱해지기 때문에 플로우가 생길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힙플: 그렇지만 이번 앨범에서의 가사들은 비교적 발음이 잘 들리던데요? D: 음... 신경을 썼다기보다 원래 그런 사람인데 그걸 보여줄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 제일 답답했던 것이, 정규 앨범 하나도 안냈는데 피처링한 16마디를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거였어요. 그 16마디는 함께 하는 래퍼들과의 마치 스포츠 경기 같은 게임 일때도 있고 한데, 어떻게 그 16마디 안에서 여유를 보여주고 그러겠어요... 이번 EP도 어쩌면 그냥 도끼라는 뮤지션의 하나의 발걸음이지, 도끼의 마스터 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정규앨범은 아니기 때문에, 이걸로 제 한계를 측정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아티스트의 한계를 논의 할 때는 그 아티스트가 적어도 3~4집을 내야지 알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힙플: 더리사우스를 표방하고 나온 앨범이나 곡들에 “미국 거 따라했네, 좋은 거 섞어놨네” 하는 비아냥, 혹은 의견들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런 피드백에 대해서는? D: 사우스는 미국도 마찬가지로, 겹치는 코드가 엄청 많아요. 그리고 공통적으로 808드럼세트를 무조건 쓰고요... 그 사운드를 위시해서 브라스나 리드소리나 각종 전자악기에서 공통점이 정말 많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비슷비슷한 곡들이 되게 많아요. 이런 것들 때문에라도 한국에서 나오는 사우스 중에서는 정말 아이덴티티가 살아있는 창의적인 것 아니고서는 비슷하게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코드나 사운드가 비슷하다고 해도, 사우스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제가 생각하기에 바운스와 그루브인 것 같아요. 이미 사우스에서 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 모든 코드는 나왔기 때문에 정말 100% 창작은 2009년에 뽑기는 정말 힘들어요... 그렇기 때문에라도 사우스에서는 자기만의 아이디어나 자기만의 식으로 바운스와 그루브를 이어 나가는게 관건이라고 생각해요. 제 앨범에서 이런 부분들을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힙플: 음... 국내에도 사우스를 표방하고 나온 앨범들이 있었는데요, 이 앨범들과 이번 Thunderground EP의 차이점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D: 일단 사우스가 유행하니까, 거기에 영향을 받아서 낸 앨범이 아닌 거고요. 정말 예전의 사우스... UGK가 88년도에 사우스 앨범을 발표 했어요. Pimp C 는 안타깝게도 이 세상에 없지만, Bun B는 제이지 같은 뮤지션도 존경 할 만큼 사우스에서 큰형님에요. 그리고 릴웨인도 92년도에 첫 앨범을 발표했고... 저는 그 조금 지난 뒤부터, 사우스를 계속해서 들어왔고, 여러 가지 사우스 음악을 계속 들어왔고 연구했기 때문에 자부심이 있어요. 하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죠... 아직도 사우스를 배우고 있는 입장이라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이 앨범을 만들 동안에는 한 번도 요즘 미국에서 뭐가 유행하니까 이런 거를 해야겠다는 생각없이 사우스를 하고 싶어서 하게 된 것이라는 것. 이게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닌가 생각해요. 다른 한국 사우스 곡들은 요즘 미국이 사우스 많이 하니깐 우리도 한번 해보자 하는 느낌이 인트로만 들어도 나는 것 같아요.(웃음) 저는 정말 듣고 자라왔기 때문에 진정성 있는 사우스 힙합이라고 생각해요. 힙플: 그럼 이번 앨범의 주안점도 진정성이겠네요. D: 그렇죠. 제가 했을 때, 제일 잘 어울리는 스타일도 이 사우스에요. 그리고 아까 말했듯이 제가 똑똑한 척을 할 수 없고, 제가 진지한 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제가 느끼는 것을 표현하기에는 이 사우스가 너무 진지하지도 않고 너무 밝은 곡도 아닌 그 중간... 이런 것도 해볼 수 있고 저런 것도 해볼 수 있으니까요. 힙플: 음 이번엔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일스투르멘탈즈 앨범과 동일하게 이번앨범도 모든 곡을 창작해 내셨잖아요. 외부 프로듀서의 힘을 받아서 랩에 집중해볼 생각은 없나요? D: 저는 완벽주의자여서 부족해도 부족한 부분이 없어질 때까지 혼자하고 싶어요. 당연히 외부 프로듀서 곡에 참여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제 앨범에서 만큼은 혼자 하고 싶어요. 또, 예를 들면 이런 부분도 있어요... 앨범을 만들었는데 10곡을 프로듀싱하고 타이틀곡 한곡을 다른 사람한테 받았어요. 근데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곡이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썼으면 되게 자존심 상할 것 같아요. 그런 것 때문에라도 혼자 해내서 완벽함을 이뤄내고 싶어요. 이런 부분들이 제 생각에 이뤄졌다고 생각할 때 외부 프로듀서랑 함께 할 것 같아요. 힙플: 롤 모델이 있나요? 또 앞으로의 음악인으로써의 앞으로는 어떻게 구상하고 계세요? D: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 롤 모델을 따지자면 테디(Teddy of 1TYM)에요. 100% 완벽한 롤 모델은 아닌데, 테디는 지금 프로듀싱만 하고 있잖아요... 저도 프로듀싱으로 생계를 책임지고, 랩과 제 앨범에서는 제가 하고 싶은걸 하는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어요. 굳이 원한다면 곡을 팔아서 그걸로 돈을 벌고 그걸로 자존심을 팔 생각은 있는데, 제 랩과 제 앨범에서는 그러고 싶지 않기 때문에 랩을 하고 앨범을 낼 때는 정말 제 스타일로 곡 쓰고 제 스타일로 랩하는 그런 뮤지션. 뭐, 테디는 일단 멋있기 때문에 일단은 그런 비슷한 길을 걷고 싶어요. 그리고 프로듀싱 적으로는 미국에서 뭔가 이뤄보고 싶어요. 맵더소울과 함께 한 이유 중에는 맵더소울이 월드 와이드 하기 때문인 것도 있거든요. 근데, 사실 제 랩이 대중적으로 안 먹히기 때문에(웃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걸 수도 있는데, 언젠가는 진짜 미국처럼 랩만 잘하면 먹어주는 세상이 오면 그런 길을 안 걸어도 되겠죠.(웃음) 힙플: 12월 4일 단독 콘서트. 준비 잘 되가나요? D: 네,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맵더소울에서 예매가 시작했으니, 많이 구매해 주세요!(웃음)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D: 이번 제 앨범 무조건 많이 사셔야 될 것 같아요.(웃음) 한정판! 다시는 이 스타일을 볼 수 없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100%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정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앨범이기 때문에 많이 구매하셔서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 콘서트에 많이 오셨으면 좋겠고요...마지막으로 맵더소울 블로그와 제 미니홈피에 벙개송이나 영상등, 이런 재미난 것 많이 업데이트 중이니까, 체크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이미지 제공 | 맵더소울 (http://www.mapthesoul.com) DOK2 - THUNDERGROUND EP, (MAP THE SOUL) 2009 DOK2 It's me 콘서트 (with Epik High, MYK, Supreme Team, Planetshiver, Beatbox DG
  2009.11.24
조회: 35,972
추천: 2
  rakaa(of Dilated Peoples) 인터뷰
힙플: 첫 번째 한국 방문으로 알고 있다. 어머니의 모국이라 느껴지는 특별한 부분들이 있을까? rakaa(of Dilated Peoples): 정말 특별한 기분이다. 안 그래도 어머니가 나한테 처음으로 이메일 보내셨는데, 이메일의 내용이 어머니가 어디서 입양이 됐는지를 알려 주는 내용이었다... 한국에 가서 내가 알아 볼 수 있게 말이다. 앞서 말 한대로 어머니의 나라에 온 것은 굉장히 영광이고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 힙플: 조금 뒤에 이야기 나눌, 한국 아티스트들과의 작업도 있지만, 그 이전에 dilated people 은 work the angles로 한국에서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rakaa: 그거에 대해 굉장히 놀랐다. 몸으로 체험 할 기회가 있었는데(* rakaa는 타임스퀘어 벙커파티에 깜짝 출연했었다), 한국 팬들은 대 부분, Worst Comes to Worst 혹은 This Way 만 알거라는 생각에 이 곡을 조심스럽게 플레이 했는데, 비트가 나오니까 관중들이 이 곡에 반응이 제일 좋았다! (웃음) 그런 면을 보면서 느낀 것이 한국이 퓨어(pure)하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에도 안 좋은 팝 비트 같은 노래들도 있겠지만, 진짜 아는 사람들은 알고 있는 것 같다. 힙플: 이 곡이 발표 된지 10여년 가까이 됐는데, 당신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rakaa: 당연하다. 이 곡을 통해 유럽과 캐나다, 일본 같은 곳에서 섭외가 들어 올만큼, 우리를 알려 준 레코드 이다. Worst Comes to Worst는 우리를 MTV, BET 같은 곳에서 대중적인 관심을 받게 한 레코드 이지만, 이곡은 우리를 세계에 알린 첫 레코드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항상 큰 의미가 있는 노래이다. 힙플: 드렁큰 타이거(Drunken Tiger)와의 작업은 한국의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어떻게 함께 하게 된 건가? rakaa: 원래는 내가 먼저 라스코 우말리(Roscoe Umali)를 통해, 내 앨범에 드렁큰 타이거가 참여했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래서 연락을 했더니, 좋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앨범에 참여하자고 하더라. 당연히 흔쾌히 응했는데, 나는 나와 드렁큰 타이거만 하는 곡인 줄 알았다... 라킴(Rakim), t 윤미래 등이 함께 하는 곡인 줄은 몰랐다.(웃음) 힙플: 먼저 드렁큰 타이거에게 작업 요청을 했다는 것이 놀랍다. 원래 드렁큰 타이거.. 그러니까, 한국에 대해서 알고 있었나? rakaa: 깊게 알고 있지는 못 했고, 현재도 아주 깊게는 모르지만... 아이스 큐브(Ice Cube)가 Black KOREA를 발표 했을 때, 드렁큰 타이거가 그 노래에 대해 반격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이 기억이 난다. 당시에 큐브는 영웅이었는데, 그에 굴하지 않고 그렇게 행동으로 옮겼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나도 한국 피가 섞인 사람이고, 한국 피가 섞인 것을 알고 자랐는데... 한국 사람이 자기의 문화와 나라를 위해서 그렇게 반박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조금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미국, 유럽 등에서 한국은 비보이(B-BOY)로 잘 알려져 있다. 랩(음악만)이 점점 더 커지고 있지만, 비보이도 힙합에 기본이니까, 한국은 비보이로 알려지면서 독특한 힙합으로 존경받는 독특한 나라가 되어 가는 것 같다. 꼭 음악이 아니라, 다른 문화들로 알려지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힙플: 드렁큰 타이거와 에픽하이(Epik High)의 앨범에 참여하는 것도 놀라웠는데, 한국어를 이용한 가사들도 상당히 놀라웠다. rakaa: 나는, 주위에 영향을 받는 래퍼다. 무슨 말이냐면, 나에게 영향을 주는 환경과 그 당시에 표현하고 싶은 상황을 그려내는 그런 래퍼라는 말이다. 만약에 내가 사우스 브롱스(South Bronx)에 대한 노래를 한다면, 생각과는 달리 유치한 말이 나올 수도 있고, 다른 표현을 할 수도 있는데, 몬스터(Monster English Ver.)나 락스테디(Rocksteady) 에서는 듣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국이라는 나라와 그 문화를 이해하고 존경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왜냐면, 힙합은 뉴욕, L.A, 프랑스만의 문화가 아니라, 세계 어디든지 힙합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나오는 그 로컬(local) 씬의 문화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와 존경을 표하면서 사람들에게 이해가 될 수 있도록 그에 맞는 표현을 하고 싶다. 무식한 방식으로 하기는 싫다. 힙플: 몬스터나, 락스테디나 미국에서 유행하는 비트들은 아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음악 스타일이 주류는 아니지만, 곡의 느낌은 어떠했는가? rakaa: 솔직히 몬스터(Monster Englist Ver.)나 락스테디(Rocksteady) 같은 노래는 미국에서도 크게 될 수 있는 노래일 수도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두 곡은 제목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몬스터의 비트는 웅장한 노래라는 느낌이 곡에서도 잘 나타나고, 락스테디는 정통힙합 ‘Boom Bap’ 느낌이 난다. 락스테디는 처음 비트를 받을 당시에도, 비트 제목이 Boom Bap 이었다.(웃음) 그리고 나는 한국 랩에 다양성이 있다는 게 되게 좋았다. 힙합은 이래야 되고, 저래야 된다라고 정하지 않았다는 것이 되게 좋았다. 비트와 플로우에 다양성이 되게 좋다. 힙플: 두 곡다 비슷한 이야기를 풀어주었다. 피처링 제의를 받을 때, 비트 자체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주제나 소재의 측면에서 선호하는 이야기가 있는가? rakaa: 나는 사람들을 춤추게 만들면서, 사회적이거나 정치적인 문화에 대한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싶다. 몬스터와 락스테디 같은 비트의 경우는 랩을 편하게 뱉을 수 있는 그런 트랙들이지만,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관중들을 미치게 할 수 있는 걸 되게 좋아한다. 힙플: 당신의 플로우는 누구 못지않게 여러 스타일의 곡들에 참 잘 맞는다.. 곡을 해석하는 노하우, 그리고 플로우를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랄까? rakaa: 비트에 굉장히 귀를 기울여서 집중을 한다. 어떤 래퍼들은 그냥 랩에만 중요성을 두고 정박에 떨어지면 만족을 하는데, 나는 쪼개는 것도 좋고 정박에 떨어뜨리는 것도 좋고..(웃음) 어쨌든 나는 전체적으로 비트에 집중해서 프리스타일 하듯이 중얼거리다가 플로우를 디자인 한다. 작사가이기 때문에 가사를 쓰는 건 전혀 문제가 안 되는데, 칭찬을 해줬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어려운 일은 플로우를 디자인하는 것이다. 칭찬 고맙다. 힙플: 좀 뜬금없지만, Dilated People를 모티브로 탄생한 그룹이 에픽 하이다. DJ 와 함께 하는 한국 그룹을 보고 꽤 놀랐었다는 일화를 들었다. 어떤 놀라움이었는가. rakaa: 아는 프로모터의 소개로 공연에 가게 되었는데 공연을 본지 몇 분 안 되어서 나는 에픽하이의 팬이 되었다.(웃음) 내가 공연을 보기 전 생각한 이미지는 키보드 연주자도 있고, 베이스 연주자도 있는 쉽게 말해서 흔히 알고 있는 K-POP 느낌의 무대 세트의 공연일 줄 알았는데, 직접 보니까 우리(Dilated Peoples)를 생각나게 했다. DJ와 함께 하며, 공연을 이끄는 것이 정말 좋았고, 관객들도 움직일 줄 아는 멋진 그룹이었다. 쇼가 끝나고 무대 뒤에서 만났는데 미쓰라(Mithra Jin)가 나한테 와서는 ‘내 포지션이 Rakaa, 타블로(Tablo)가 에비덴스(Evidence)고, 투컷(DJ Tukutz) 이 Babu다.' 라고 말했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따라한다고 생각한 것이 아니다... 우리도 EPMD, RUN D.M.C 같은 그룹을 보면서 자랐으니까... 2MC, 1DJ의 포맷 말이다. 힙플: DJ 와 함께 하는 것이 정말 좋은데... 미국에서도 DJ 와 함께 하는 아티스트들이 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한국은 줄어드는 것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몇 몇을 제외하고는 DJ 들이 장르 변신을 꾀하기도 하고, 암담한 현실에 음악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힙합에서 DJ 의 역할 그리고 DJ 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듣고 싶다. rakaa: 알다시피, 우리는 DJ 와 함께하는 그룹이다. Jurassic 5도 있고 하지만, 이런 그룹이 몇 안 되는데... 어쨌든, 우리는 DJ와 DJ culture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DJ의 중요성을 크게 느껴지게 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 왜냐하면 우리도 앞서 이야기한 그룹들과 Eric B & Rakim, DJ Jazzy Jeff & The Fresh Prince 같은 아티스트를 보면서 자랐고, 느낀 것이 많았으니까. 그렇지만, 일반적인 레이블들은 이해를 하지 못했다... 그들은 그냥 ‘대표 싱어(래퍼)’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니까. 레이블도 문제지만, 여기서 발생하는 또 하나의 문제가 대 부분의 래퍼들이 DJ를 위해서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DJ 들은 점점 더 뒤로 밀려나고, 이제는 더 이상 DJ 들이 레코드를 돌리지도 않는 상태까지 갔다. 예를 들어 어떤 무대에 DJ 세트가 설치 되어있다고 해도, 그건 그냥 인테리어일 뿐이다. 너무 위험한 상황이다. 그렇게 됐기 때문에 DJ 들은 DJ들만의 씬을 만들게 된 것 같다. Q-BERT 같은 DJ들은 래퍼들 신경 쓰지 않고, 스스로의 활동들을 하고 있다.. 그래서 조금은 좋아졌고, 균형을 찾았다고 생각하지만.. 아티스트들을 비롯한 우리 모두가 DJ 에 대한 리스펙트(respect)가 없다면 중심이 건강해지지 못하고, 허술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우리는 BABU를 중심으로 세워서 BABU 에게 우리 모든 쇼의 3분의1을 할애하고, 저작권도 3분의 1로 나눠준다. 저작권에 대한 이야기가 자랑으로 들릴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DJ 들은 저작권을 못 받는다... 직접 프로듀스 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스크래치에도 저작권이 있다고 생각한다. 연주하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우리는 메인스트림에서 많은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언더그라운드에서는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많은 DJ들이 공연이나 세트가 있을 때, 우리를 불러주었고 우리를 부른 이유는 우리가 DJ들을 존경하는 것을 알아주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DJ 들을 서포트(support) 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힙플: DJ 이야기와 비슷한 맥락일 수도 있는데, 미국의 차트를 보자면 비슷비슷 한 스타일의 곡들이 사랑받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서 아티스트로써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DILATED PEOPLE 은 지금 말한 성향의 스타일의 그룹은 아니니까 말이다. rakaa: 내 생각에는 (미국의) 예전 같은 경우는 지역마다 프로그램 담당자들(방송, 라디오 등)이 있었는데, 큰 회사들이 작은 회사들은 인수하면서, 담당자들이 없어지고 상위의 몇 몇이 지역별로 맡아서 하게 된 것 같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은 서부, 한 사람은 남부를 맡는 등 소수의 인원이 커다란 지역을 담당하는 방식이 된 것 같다는 이야기다. 예전에, 지역마다 담당자가 있을 때는 다양한 노래들을 틀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다양성이 줄어들었다. 이제는 일관성(unity)을 추구하는 편이 되어서 어느 도시에 가도 같은(비슷한) 노래를 틀어준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DJ 들이 믹스 쇼를 하든 믹스테잎을 발매하든 어떤 것들을 하든지, DJ 들을 도와주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큰 방송이 잡혀 있는, 같은 그 방송을 끝내고, 다시 돌아와서 아주 늦은 시각이라도 언더그라운드 방송에 나간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밖에 없지만,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다. 우리가 라디오 방송국들이 어떤 노래를 트는지에 대해 영향을 줄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것은 다한다. 힙플: 한국은 이제 힙합이라는 문화 음악이 본격화 된 것이 이제 10년 정도 되어간다. 아직 과도기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 불분명 한 시장성과 한국 가요계의 시스템 때문에 고민에 고민을 하는 아티스트들이 너무 많다. 대 선배로써, 힘이 될 수 있는 한 마디를 부탁한다. rakaa: 첫 번째로 자기 자신을 믿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두 번째로, 아무리 씬이 작더라도 서로를 미워하는 싫어하는 그런 식으로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 열매를 가지고, 서로 싸우면서 죽이려고 하는 것 보다는 그 열매 안에 있는 씨를 가지고 뿌려서 더 많은 열매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 세 번째로, 계속해서 비보이와 디제이 씬 같은 기본에 해당되는 것들에 돕고 응원했으면 한다. 왜냐하면 많은 경우에 디제이들이나 비보이들의 입장에서는 많은 엠씨(emcee)들이 자신들을 버렸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기 때문이다. 왜냐면 엠씨들은 대 부분 ‘나만 있으면 된다. 내가 스타이기 때문이다’ 하기 때문이다. 그 태도를 없애고, 다시 돌아가서 힙합에 입, 목소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래를 할 수 있다면 당신이 싱어(팝 싱어)이겠지만, 그게 아닌 이상 힙합의 목소리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팬들의 성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에픽하이, 드렁큰 타이거 등의 많은 힙합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응원을 보내주고, 비보이 대회라든지, 이런 곳에도 가서 응원하면서 그런 리얼한 그런 것들을 이것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으면 한다. 그런 것들이 모여서, 이런 문화에 뒷받침이 된다. 힙플: DILATED PEOPLE 의 새 앨범을 기다리는 팬들이 한국에도 꽤 많다.. rakaa: 2010년 말 쯤으로 계획하고 있는 dilated people 의 새 앨범도 계획 중이고, 내 개인 앨범도 5월 발매를 목표로 작업을 하고 있다. 에비덴스도 자신의 솔로 앨범을 이미 비트를 고르며 작업을 시작했다. 개인 앨범들의 작업 말고도, 우리는 따로 또 같이 여러 쇼(공연)를 진행 중이다. 내가 한국에 오려고 비행기를 탔을 당시에도 babu는 다른 곳을 가기위해 비행기를 탔고, 에비덴스도 솔로 투어를 위해 비행기를 탔는데, 한 달 뒤에 다시 만날 것 같다. 힙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한다. rakaa: 내가 여기서 받은 사랑을 베푸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더 큰 열정이 생긴다. 한국의 힙합과 음악적인 씬을 전 세계로 알리고 싶다. 나에게 한국이라는 것은 개인적으로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 내 앨범을 통해, 증명(표현)할 것 이고, Dilated People 로서도 최대한 빨리 와서 우리가 이 곳을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가 많이 기대된다. 또, 음악적인 면에 있어서의 우리는 항상 그랬듯이 항상 신선하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것이다. 내 개인적인 프로젝트, 우리 그룹과 그룹 멤버들의 활동도 많이 기대해줬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맵더소울 (http://www.mapthesoul.com)
  2009.11.23
조회: 17,493
추천: 1
  첫 번째 정규 앨범, '90 의 ' JA ' 인터뷰
힙플: JOKE 발매를 전후해서 외국 뮤지션들의 작품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작업 진척 상황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 JA(제이에이): 외국 뮤지션들과의 작업, 더 나아가서 해외진출의 꿈은 예전부터 늘 생각해왔고 지금도 꾸준히 접촉을 하고 있어요. Choice37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을 당시에 저의 음악을 듣고 소리의 질감을 되게 마음에 들어 했었어요. 그래서 Choice의 새 정규앨범 전곡 믹싱을 맡기로 했어요. 믹싱뿐만 아니라 저의 프로듀싱 트랙과 랩 피처링 참여도 예정되어 있고요. 70%정도 작업을 마친 상태에서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Choice는 YG에서 작곡가로 활약하게 되었어요. 최근 바빠진 YG의 앨범 스케줄 때문에 많이 바빠져서 저와 같이 작업하기로 한 앨범은 당분간 딜레이가 된 상태입니다. 그 앨범이 못나오게 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고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멋지게 완성 될 거예요. 여담이지만 Choice37이 국내 가요계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은 참 보기 좋습니다. G-Dragon 앨범에 프로듀싱으로 참여한 두곡도 아주 좋게 들었어요. 특히 Butterfly는 G-Dragon 앨범 중에서도 즐겨듣는 트랙이죠. Surreal도 Choice를 통해서 비트를 들려주게 되었어요. Surreal의 새 앨범에 Produced by JA 곡을 기다리셔도 좋을 것 같네요.(웃음) Supa Good DJs는 DJ Jun이 속한 다국적 디제이 크루에요, 제가 믹싱 엔지니어로 참여한 Lady Bird는 이미 나왔어요. 작년 하반기쯤에... 힙합플레이야 사이트를 통해 소량 판매도 된 걸로 알고 있고요... 이 외에도 Psychward 앨범은 곧 발매된다고 하고, 호주 뮤지션인 N‘fa 앨범에 참여할 곡은 비트를 고르고 있습니다. L.J라는 미국국적의 MC앨범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힙플: Supa Good DJs, Choice37 의 앨범에는 말씀하신대로, 믹싱 엔지니어로도 참여한다는 소식이 좀 색 달랐어요. 어떤 계기인가요? JA: 믹싱 엔지니어링 분야는 제가 여러 해를 거치면서 나름대로 터득한 노하우와 저만의 스타일을 잡아가면서, 이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큰 무기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사실 믹싱 분야는 어떻게 보면 소리의 질감을 다듬는다는 측면에서 프로듀싱의 영역에 포함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믹싱작업이 곧 창조적인 작업이기도 하다는 뜻이지요. 소리들의 느낌을 어떻게 잘 다듬었는가에 따라서 그 음악의 스타일, 그리고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에요. 외부 앨범 참여 작 중에 프로듀싱과 랩 이외에도 믹싱작업을 꾸준히 할 생각이 있어요. 해외뮤지션 앨범 참여에서도 Supa Good DJs나 Choice37의 작품에서처럼 조건이 잘 맞으면 앞으로도 할 생각이 있고요. 힙플: 이와 같은 뮤지션들에게는 직접 연락을 해본 경우인가요, 아니면 역으로 먼저 연락이 온 경우인가요? JA: 외국뮤지션들이 저의 음악을 먼저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죠. 제가 한국에서 발매한 시디들이 해외로 유통되지 않았고, 온라인 음원 또한 마찬가지구요. 주로 제가 먼저 컨택(contact)을 해서 제 음악을 들려주거나 지인을 통해 건너서 들려줬을 때 좋은 반응이 오게 되는 경우에 성사됩니다. 역으로 컨택을 하는 경우도 간혹 있긴 했어요. 한번은 유투브(youtube)에 Korean Gangster 라는 제목으로 한국뮤지션의 비트와 Jay-Z의 랩을 섞어놓은 믹스 세트가 떠돈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Double Feature에 수록된 비트도 있더라고요. 그거 듣고 제 마이스페이스 페이지를 찾아서 컨택이 된 경우도 있습니다. L.J 가 그런 케이스죠. 힙플: 최근 발매 된, 1집 ‘90s 에서도 외국 뮤지션들의 이름을 찾을 수 있어요. 섭외 과정 등, 전반적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JA: N'fa 와 Two Tokez 가 참여한 Summer 트랙 같은 경우는 DJ Jun 형과의 콜라보(collaboration) 앨범을 기획했었는데, 그것이 사정상 무산되면서 그 당시에 완성했던 트랙 중에 하나를 제 앨범에 싣게 된 케이스에요. ‘90 앨범 콘셉트에 맞는 음악스타일과 분위기였기 때문에 적당한 흐름에서의 트랙이라고 생각되어졌고, 무엇보다 그 곡 자체의 완성도가 좋았기 때문에 꼭 살리고 싶었죠. 호주 뮤지션인 N'fa는 호주에서 TV 쇼에 나올 정도로 연예인 취급받는 래퍼에요. 1200 Techniques 라는 팀에 멤버로 활약하면서 이름을 알렸었고, 국내에는 데프콘(Defconn) 앨범에도 참여한 경력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Two Tokez는 음침하고 어두운 하드코어 스타일을 좋아하는 MC로 영국 사람이죠. 유투브 같은데 검색해서 뮤직비디오 보시면 알겠지만 살벌해요. 핏빛도 막 보이고..(웃음) 두 명의 래퍼 모두 제 비트에 멋진 래핑을 선보였다고 생각 합니다. Psychward는 프로듀서 겸 MC 인 Jnyce를 비롯해 Kid Fade, 그리고 Shallow Pockets 로 이루어진 캐나다 출신의 3 인조 그룹입니다. Dead 2 Me를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하드코어를 넘어서 호러코어에 가까운 스타일이죠. 제 앨범엔 Jnyce, Shallow Pockets 두 명만 참여 했습니다 처음에 Shallow Pockets 의 랩을 들었는데 ‘90 앨범 스타일과 딱 맞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프로듀서인 Blee를 통해서 제 비트를 들려주게 되었는데, -제가 20개정도 파일을 보낸 걸로 기억하는데- 두 명 다 지금 '90 에 수록된 Dead to Me를 공통으로 제일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하네요. 그 파일이 어떤 비트였는지 확인하고 나서는 ’아~역시‘ 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그 팀에 스타일에 딱 어울리는 곡을 선택해서 좋은 트랙이 나온 것 같아요. 힙플: 국내외의 인지도를 떠나서, 외국 뮤지션들과의 교류는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구'와 작업했는지가 궁금하지, 어떤 결과물이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궁금해 하지 않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JA: 네 그런 것 같아요. 국내에서 힙합을 들으시는 많은 분들이 한국 이외에 음악이나 뮤지션에 대해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 같아요. 일단은 해외 뮤지션들이 누가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까 국내에서 엄청 유명한 아티스트가 아닌 이상 누군지 모르죠. 억지로 한국 뮤지션이 아닌 해외음악을 들으라고 강요할 필요는 없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건 적어도 힙합에서 만큼은 규모나 시장성, 다양성, 질적인 측면에서 미국을 비롯해 앞서가는 나라가 많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해외뮤지션과의 작업은 의미 있는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물을 판단하지 않고 모르는 아티스트가 참여했다고 해서 별로 관심을 안 가지는 경우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죠. 힙플: 방금 드린 질문은 비단, 외국 뮤지션과의 조우에만 국한 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 혹은 몇 년 전부터 결과물에 대한 논의 보다는 이슈나 발매 소식에만 포커스가 맞춰 지는 경우다 허다한데요... JA: 네 맞아요. 저도 그 말에 공감이가요.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뮤지션의 인지도나 쌓아온 이미지, 그리고 이슈거리에 너무 치중해서 음악을 판단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요. 물론 쌓아온 경력과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자신을 검증받기 위한 과정이니까요. 하지만 그러한 법칙이 때로는 실제와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할 것 같아요. 처음 등장하는 신인 뮤지션도 얼마든지 훌륭한 음악을 가지고 혜성처럼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고, 실력을 검증받은 유명 뮤지션도 새 결과물에선 실망스러울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런 부분에선 좀 더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힙플: 이 경우를 프로듀서/작곡가에 포커스를 맞춰 보면 더 심각해지는 것도 사실이죠. 어떤 곡을 샘플링 했는지, 표절 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궁금함만 갖지, 그 이상은 신경을 쓰지 않은 듯한데... JA: 사람들이 누군가를 깎아 내리기를 좋아해서 그런 것 일수도 있고... 음.. 저도 드는 생각이 유독 우리나라에서 표절, 샘플링 논란이 그토록 예민하게 작용하는지가 의문이에요. 단순한 논리로, 법적인 잣대에서 봤을 때 기존의 곡을 차용하는 방식은 불법일 수 있어요. 그런데 발상을 다르게 해서 보면 프로듀서의 원곡에 대한 이해와 존경 또, 그러한 작법을 통해 더 위대하고 멋진 결과물이 탄생할 수 있다는 생각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애초의 힙합이라는 문화 자체가 이러한 정신을 밑바탕에 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음악뿐만 아니라 차용기법은 이미 예술의 다방면에서 통용되고 행해지고 있어요. 힙합의 탄생, 이 역사적으로 드러난 분명한 사실을 누가 부정 할 수 있겠어요. 샘플링에 대한 부정은 곧 힙합음악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중요한 것은 샘플원곡과 비트가 얼마나 비슷한지에 대한 포커스가 아니라 결과물이 이룩한 성과 그리고 작자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힙플: Aeizoku 와 함께 낸 앨범의 곡들이 샘플링, 표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 했죠... 작법에 변화가 있는 걸로 아는데요, 이와 같은 논란이나 피드백들이 작법에 영향을 준 건가요? JA: 그건 아닙니다. 몇몇 샘플링을 기반으로 작법하는 프로듀서들이 논란이 되었고 Double Feature의 일부 트랙들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해서 제 작법이 바뀌는 건 아니에요. ‘90 와 Double Feature 는 애초에 콘셉트와 방향성이 다른 앨범입니다. ‘90 의 콘셉트는 베이스와 드럼을 강조하고 어두운 사운드를 추구했다고 할까요? 그러다보니 샘플원곡의 디깅, 커팅, 드럼의 선택, 미디음원의 삽입, 믹싱의 방식 등에서 차이점을 보이고 있어요. 그 차이인거 같아요. 저는 제가 들었을 때 좋은 사운드와 좋은 흐름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음원을 배치, 편집 하고 커팅을 하는 거예요. 때론 원곡 그대로의 느낌이 좋다면 그 룹(loop)을 그대로 따서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한 결정 또한 고민 끝에 선택한 것이지, 그대로 가져와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그러한 작법을 썼다고 판단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얼마만큼 원곡과 비슷하냐, 안하냐의 판단만이 옳고 그름의 기준이 되지 말았으면 합니다. 힙플: 그렇다면, 제이에이가 생각하는 샘플링과 표절의 차이는? JA: 제가 생각하는 샘플링과 표절의 차이는 작자의 자세, 태도에서 나오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일단은 음악자체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곡에 대한 이해 여기서 ‘이해’라는 건 원곡이 몇 년도 몇 월에 발매된 무슨 앨범에 누구의 곡이다 라고 외우고 다니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디깅하는 사람의 나름의 주관적 이해를 의미해요. 근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생기는데 샘플링 하는 사람의 태도에 대해서 증명하기 어렵다는 건데.. 그것은 양심의 몫에 맡겨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샘플링 기법은 언더그라운드 시장에선 어느 정도 허용해야 된다고 봐요. 이 같은 관례는 이미 법치가 잘 갖추어진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가 잡았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해외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샘플링 곡들도 대부분 클리어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사회적이나 법적인 기준만으로 봤을 때 옳지 않지요. 하지만 그런 불법적인 사례를 통해서 생산된 명작들도 있었다는 걸 명심 하셔야 됩니다. 그런 정확한 잣대를 가지기 위해서 스스로 많은 공부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 스스로가 지금 삼겹살집에서 고기 먹으면서 채식주의자가 되어야한다고 외치는 자가당착에 빠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샘플링 작법의 부정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힙합의 부정과도 같은 의미 입니다. 힙플: 앨범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앨범은 아니지만, 첫 번째 ‘정규’ 앨범이에요. 특별히 남다른 감회가 있나요? JA: JA01, Double Feature 시리즈, JOKE 등의 작업을 해왔지만 제 솔로 앨범으로써 정규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특별히 부담감은 없었지만 한 가지 확실히 하고 싶었던 것은 일관된 스타일의 콘셉트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90년대 사운드는 제가 한번정도는 짚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에 기획을 하게 되었고 Aeizoku와의 합작 앨범과는 다른 스타일의 저만의 것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기획을 시작한 시점으로부터 꽤 오랫동안 준비한 앨범이었어요. 고생 끝에 결과가 나왔는데 피드백도 괜찮은 편이라서 그 점에서도 만족합니다. 힙플: 앨범 타이틀과도 일맥상통하게 90년대를 지향하는 앨범인데요. 이와 같은 콘셉트를 갖게 된 계기 라면요? JA: 90년대 Golden Era 로 불리는 시대에 행해졌던 사운드는 저의 음악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Hiphop 음악이 이런 느낌이다.' 라고 느낄 수 있었던 처음으로 느껴지는 짜릿함을 느꼈던 것이 그 당시 제가 좋아했던 음악들 이었죠. 학창시절, 그리고 20대 초반 감수성이 예민하고 충동적이었던 저에게 전율을 안겨준 스타일이 아닌가 생각해요. TV에서 가요만 접하던 저에게 음반을 찾아보고 힙합을 듣는 마니아로 접어들게 된 그 즈음, 관심을 가게 만든 것이 90년대 힙합 음악들이었죠. 예전부터 힙합음악을 들으신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West Coast와 East Coast로 양분되던 시절, 깔끔한 신스 소리도 물론 좋았지만, 둔탁하고 강한 그리고 어두운 반복적인 룹에 얹히는 흐느적거리거나 혹은 강한 랩이 가장 귀에 들어 왔어요. 그런걸 보면 전 태생부터가 좀 어두운 면을 타고나지 않았나 생각이 드네요. Mobb Deep, Nas 같은 QB출신들 래퍼에서 부터 Wu Tang Clan 멤버들의 다양한 음반들, Notorious B.I.G의 음반들...일일이 나열하지 않아도 저보다 더 잘 아시는 분들은 더 잘 알거에요. 제가 힙합음악을 만들고, 랩을 시작하게 된 동기 또한 이러한 시기의 스타일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했던 거 같아요. 물론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했고 다양한 취향도 생겼고 여러 실험적인작품 혹은 대중음악도 좋아하지만 90년대 행해지던 힙합, 그리고 그중에서 한 부분. 제 앨범에서 느껴지는 그러한 사운드들은 한번은 꼭 짚고 넘어가야할 스타일이 아닌가 생각 했어요 그래서 정확한 콘셉트를 잡고 앨범작업을 진행해 간 겁니다.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90년대의 사운드를 재현해내는 일이었고, 두 번째는 재현에 그치지 않고 저만의 스타일을 덧붙이는 일이었습니다. 또 제 비트들에 스타일에 맞는 MC를 찾고 섭외하는 일에도 꽤나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힙플: 그렇다면, 90년 힙합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JA: 색깔로 치자면 검은색, 회색이 떠오르네요. 뉴욕의 뒷골목도 보이구요. 헐렁한 옷을 입은 흑인들이 쌀쌀한 바람에 불을 지펴놓고 입김을 불어대고 있어요. 억압된 감정을 표출하기 위해 뭔가를 짓거리기도 하구요. 음악이 흘러나오면 둔탁한 드럼에 비트 맞춰 몸을 움직이고 있어요. 지금 제가 연상되는 화면은 이정도군요. 힙플: 그럼 말씀하신, 제이에이만의 스타일. 어떤 부분에 주력하신건지요? JA: 90년대 사운드를 재현해 내는 것만으로 재미있는 일이지만 저만의 색깔이 추가되는 것도 괜찮겠지요. 일단은 소스들을 다듬는 질감에 저의 색깔이 묻어난다고 생각해요. 제 취향에 맞게 다듬어 내는 작업이 저의 것을 만들어 냈다고 보여 지구요. 간혹 들을 수 있는 미디음원의 삽입이나 과도한 공간 계 효과, 쪼개지는 드럼패턴 등을 가리켜 트립 합(Trip-Hop)의 영역에 가깝다고 보시는 분들도 계셨어요. 힙플: 이번 음반에 쓰인 작법에 대해서 소개해 주신 다면요? JA: 일단 샘플 디깅을 해야 되는데, 디깅 하게 되는 원곡의 선택과정에서 많은 음악을 들어봐야 했어요. 어둡거나, 몽환적이거나 하는 분위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소리들을 찾아내는 데에 시간을 많이 들였어요. 장르로 따지자면 매우 다양한데 그중에서 많이 쓰인 장르를 하나 꼽자면 O.S.T류가 많지 않나 생각되네요. 샘플 하나가 선정되면 힙합의 패턴에서 어울릴만한 부분을 선택해서 차핑을 하고 드럼과 베이스를 얹어 봐요. 물론 여기서도 베이스와 드럼의 소스선택 과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하구요. 어느 정도 룹 형태가 만들어졌으면 더 좋은 룹이 되도록 다른 소스들을 얹어본다거나 샘플을 다르게 차핑 해 본다거나 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고쳐나가고 구성을 늘려서 완성하는 형태입니다. 또 한 가지가 있다면, 다른 프로듀서 분들이 어떻게 하는지 잘은 모르겠는데 저는 음악을 만들 때 소스를 다듬으면서 믹싱 작업까지 동시에 진행 하는 편이에요. 제가 직관적인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만들면서 흥이 나야 만족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믹싱까지 거의 마무리 될 정도의 작업까지도 만들면서 끝내버리는 편이에요. 힙플: DJ SON 과 함께 한 트랙이라든지, 쉽게 나오지 않은 혹은 욕심을 많이 부린 트랙이 특별히 있나요? JA: 원곡에서 느껴지는 느낌에서 드럼과 베이스 등의 다른 소리들을 얹었을 때 더 힙합 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주기위해 차핑에 신경을 쓴 트랙들이 꽤 있어요. Dark Dignity, 직함, Murder MC, Struggle in my lab, Summer, Pied Piper, Under Confinement 등이 그러한 경우이구요 JA meets DJ SON 은 각 원곡에서 나오는 효과음들을 결합해서 비트를 만들어낸 경우에요. 주름 의 경우엔 드럼 패턴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기억되네요. Im not Jokin' 에선 기타루프 위에 미디소리를 얹어서 더 몽환적인 느낌을 내려고 시도 했어요. 힙플: 다양한 드럼과 스네어가 보여 지는데, 드럼이나 스네어의 본인만의 욕심은 크게 없는 건가요?(웃음) 덧 붙여서 프로듀서의 아이덴티티는 무엇으로 구분된다고 보시는지. JA: 제가 드럼소스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중요시 생각하는 것은 얼마나 다른 소리요소들에 잘 묻어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 잘 묻어나는 드럼소스가 다른 곡들과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겠지요. 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기 위해서 같은 소스를 반복적으로 보여 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없습니다. 드럼의 요소가 힙합음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은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곡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것은 드럼의 색깔뿐만이 아니죠. 예를 들어서 2000년대 미국 메인스트림 힙합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808 계열의 드럼소스를 여러 프로듀서가 사용한다고 해서 그 많은 비트 메이커들이 같은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 거예요. 드럼소스의 선택이 프로듀서의 색깔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는 거겠지요. 참고로 ‘90 앨범에서 보여 지는 많은 드럼색깔들이 비교적 다양한 소스를 따왔다고 하더라도 그 드럼들이 일관적인 흐름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공통적인 느낌들은 대부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힙플: 이번 앨범에 적은 분량이지만, 몇 곡에 참여하셨죠. Aeizoku와의 앨범 이후로, 프로듀서로써의 모습에 주력하고 있지만, 래퍼로써의 욕심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JA: 네, 물론입니다. MC 로써 제 목소리가 직접적으로 음악위에 얹혀 진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일입니다. 직접적인 감정의 표출을 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구체적적인 언어로 무언가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무대에도 설수 있잖아요. (웃음) 제가 데뷔하기 이전에는 랩과 프로듀싱의 비율이 비슷했던 것 같은데 비트 매이킹에 더 치중하고 나서 래퍼로써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아직은 많이 발휘를 못한 것 같네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JA의 랩 앨범도 한번 해볼 생각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Pento와의 팀인 JNPB 앨범작업이 이미 진행이 되고 있어요. 거기선 저의 랩 적인 측면이 많이 부각이 될 거에요. 다른 뮤지션들 곡에 랩 피쳐링이나, 공연의 경험도 많이 쌓고 싶고요. 힙플: 이런 부분에서 랍티미스트(Loptimist)를 곡자가 아닌, 래퍼로 참여 시킨 것이 이채로웠는데요. JA: 바로 전 질문하고도 연관되는 답변인데 프로듀서 이미지를 먼저 가지고 있는 뮤지션이 랩을 선보였을 때 왠지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반응들이 있어요. 근데 그것도 선입견 같아요. 프로듀싱과 랩 둘 다 잘하는 뮤지션은 많이 있거든요. Loptimist의 랩이 ‘90 앨범에 다른 참여진에 비해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이번 저의 정규앨범이랑 색깔이 잘 맞을 것 같아서 섭외를 부탁했습니다. 힙플: 그렇다면, 참여 진 구성에 신경을 쓴 부분이라면? JA: 가장 중요한 것은 참여진이 저의 비트를 얼마나 잘 소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어요. ‘90 앨범 색깔에 어울리는 참여 진을 구성하는 것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또, 공동 작업을 하게 되는 뮤지션과 인간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되느냐가 참여 진을 섭외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힙플: 많은 분들 중, Choc 이란 아티스트는 어떤 분인가요? JA: Choc은 노래하는 남성보컬이에요. 아직은 본인의 이름으로 결과물을 발표한 적은 없지만 실력을 인정받아서 VON, Marco, Blazers 앨범에 참여한 적이 있지요. 지금은 Mild Beats & Choc 앨범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저와 가까운 친구이기도 합니다. '90 앨범에서 Mass Konfusion 이라는 곡에 참여했는데, 이번앨범에 유일한 보컬 트랙이죠. 힙플: JA meets DJ SON과 Dark Dignity 그리고 주름의 참여 진은 애초에 염두에 둔 곡인 것 같아요. JA: JA meets DJ SON 트랙은 DJ Son의 괴기스럽고 어두운 스타일에 어울릴만한 비트라고 생각해서 애초에 이곡에 djing을 부탁했어요. 처음에 인스트루멘탈(instrumental)만 나오다가 브릿지(bridge)가 끝나고 나서 뒷부분에 스크래치가 얹혀 지는 구성을 지녔는데, 제목처럼 JA의 비트가 SON의 디제잉과 만나게 되요. 제목은 SON 형이 지었고요. Dark Dignity 와 주름은 제가 비트를 한 가지만 선정해준 것이 아니고 여러 개의 곡 중에 선택권을 Ignito와 VON에게 주었어요. 그 두곡 모두 본인들의 목소리 색깔과 잘 조화되기에 애초에 염두에 둔 곡인 것처럼 들리시나 봐요 (웃음) 힙플: 외부 참여도 많이 예정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랄까요? JA: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꾸준한 음악작업과 활발한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90 발매이후엔 저의 차기앨범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낼지에 대한 고민을 벌써부터 하고 있고요, 아까 말씀드린 JNPB앨범과 좀 미뤄지긴 했지만 우리 살롱 울티뭄 컴필 앨범 작업, 그리고 우주선의 SUPERHERO2 참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Salon 이외에는 Double Trouble, B-Free, 해외뮤지션들과의 콜라보 등 많은 참여가 있을 것 같네요. 최근에는 The Sophist 라는 신인 프로듀서 앨범에 총 엔지니어를 맡아서 요새는 그거 위주로 하고 있고요, 역시 신인인 MC, Young Kenvo의 믹스테잎에 랩 피쳐링 녹음을 얼마 전에 끝냈습니다. 더 많고 큼직큼직한 등장이 있지만 아직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라서 일일이 나열하긴 힘드네요. (웃음) 힙플: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JA: 제가 원래 잘하는 것을 보여주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Double Feature와 '90 의 콘셉트가 다르듯 새로운 스타일의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네요. 이건 제가 추구하는 방향이자 살롱이 추구하는 방향이기도 합니다. 살롱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JA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를 한가지로 단정 짓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언제 어디서 예상치 못한 등장을 볼 수도 있으니까요.(웃음) 제가 앞으로 새로 선보이게 될 새로운 결과물들에 대한 많은 기대 가져주세요. 힙합플레이야를 통해서 꾸준히 접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SALON 01 (HTTP://CLUB.CYWORLD.COM/SALON01)
  2009.11.04
조회: 16,297
추천: 0
  '증오에서 삶으로...' [ 취랩 ] 인터뷰
힙플: 힙합플레이야와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취랩: 증오에서 삶을 택한 씨알의 취랩입니다. 힙합플레이야는 매일 볼 만큼 좋아하는 사이트에요.(웃음) 힙플: 닉네임에 대해서 소개해 주신다면? 취랩: 취랩이란 제 이름은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수감생활 할 때, 취사장에서 밥하는 사람이었죠. 가장 힘든 곳이기도 해서 일과가 끝나면 장기 자랑을 하곤 했는데, 거기서 랩을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생긴 이름이에요. ‘취사장 래퍼’ 그걸 줄여서 취랩이 된 거고요. 뜻이 멋은 없죠..(웃음) 힙플: 취랩으로 컴백하시기 이전에, 돕 보이즈(Dope Boyz)로 활동하셨는데, 그 당시와 현재는 분위기가 상당히 다르잖아요. 보시기에 어떤 것 같으세요? 취랩: 좋은 것도 있고, 안타까운 것도 있죠. 좋은 것은 젊은 친구들이 여러 가지 신선한 시도를 많이 해서 보기 좋아요. 그런데 아쉬운 건 나오기가 너무 쉽다 보니깐 성급하게 나오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요. 저희 때는 말 그대로 보여주고 증명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라서, 쉽지만은 않았거든요. 뭐, 시대가 달라졌기 때문에 성급하게 나오는 뮤지션들이라고 해서 그분들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고요... 다만, 조금 더 다듬고 연마해서 나와도 늦지 않으니깐 그 부분을 조금 더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힙플: 그럼 솔로로 나서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취랩: 아는 사람은 아는 이야기지만 돕 보이즈 때도 저는 솔로를 할 거라고 이야기를 했었어요.(웃음) 그러니까, 궁극적으로 솔로를 하겠다는 마음이 있었고... 더군다나 들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에 나온 ‘증오에서 삶으로’ 이 앨범 같은 경우는 제 삶이 바뀌었고... 그것이 묻어나다보니까 솔로로 나올 수밖에 없었죠. 힙플 : 이번 솔로 앨범은 스나이퍼 사운드(Sniper Sound)와 씨알 레코드의 협력 관계 안에서 발매 된 앨범인데, 씨알 레코드가 스나이퍼 사운드의 자회사 개념인가요? 취랩: 자회사는 아니고요,(웃음) 확실한 것은 씨알 레코드라는 곳이 존재해 왔어요. 증오에서 삶으로 이 앨범은 씨알 레코드에서 만들어져 있는 상태였는데 이 앨범은 아시다시피 세상으로 나오기가 힘들었던 앨범이에요.(가사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그런데, 공교롭게도 스나이퍼(MC Sniper)가 동생이다 보니까, 앨범 이야기를 하기가 좀 그래서...(웃음) 겉돌았었죠. 그러다가 'One Nation' 앨범에 수록 된 ‘그 남자 우는 뒷모습을 봤어’를 주는 날, 이 트랙을 스나이퍼가 워낙 좋아하기에 그 날 앨범이야기를 했죠. 그 뒤로 자연스럽게 말씀하신대로, 알려 진 대로 두 회사가 협력을 하게 된 거예요. 힙플: 앨범을 들어보면 가사에도 많이 드러나는 ‘씨알’, 레이블의 이름이기도 한데, 이 씨알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취랩: 함석헌 선생님의 씨알 사상에서 따온 단어에요. 이 사상에서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힘은 없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민초들을 일컬어서 씨알이라고 하셨는데, 사상 자체가 당하고만 있지 말고 아닐 때는 일어나자, 말할 땐 말하자 이런 부분들이었어요.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힙합과도 닿아 있잖아요? 이 분의 책을 읽고 제 삶 자체도 많이 바뀌었고, 저한테 정말 지대한 영향을 끼치신 분이셔서 이름으로 짓게 되었어요. 힙플: 그럼, 씨알 레코드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요? 취랩: 계기는 방금 말한 것의 연장선상인데... 수감 생활을 마치고 출소해서, 음악을 어떻게 다시 시작을 해야 될 지 고민하다가, 동생들과 의기투합해서 만들게 된 작은 레이블이에요. 음악을 떠나서도, 저를 믿고 기다려준 동생들이라서, 저만 혼자 다른 기획사에 쏙 들어 가는 게 아니라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우리끼리 뭉쳐서 한번 해보자하는 의미가 크고요. 힙플: 그 동생들.(웃음) 소속 뮤지션들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취랩: 씨알 레코드에 있는 동생들은 다른 사람들이 솔직히 다 저한테 등지고 저한테 뭐라고 하기만 할 때 끝까지 절 믿어주었던 동생들이에요. 정말 세상의 끈을 놓으려고 했을 때, 그 끈을 잡게 해주었던 동생들이죠. 지금은 한명 한명은 음악적으로 평가를 하고, 음악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도 하지만요. 현 시점에 제가 멤버들을 일일이 소개하기 보다는 앞으로 기대해 주세요. 힙플: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곡이죠. Eternal Luv 4 Grand Ma 에 대한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취랩: 참 괴로운 곡이죠, 녹음해 놓고 듣지도 않아요. 씨알 멤버 중에는 이 곡을 듣다가 못 듣겠다면서 뛰쳐나간 멤버도 있었고요... 오버하는 건 줄 알았는데, 녹음을 받던 기사님도 우실 정도니까, 제 마음이 전달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곡은 저에게는 어머니보다 소중한, 돌아가신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만든 곡이에요. 돌아가셨을 때, 여동생이 그런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할머니 관 묻을 때 제 사진을 같이 묻었다고... 그 한마디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 이야기를 들은 날, 중얼거리듯이 읊은걸 받아 적은 거예요. 나중에 비트가 나온 다음에 조금의 탈고가 있긴 있었지만, 그 날 방에서 30분 서성거리면서 바로 나온 가사에요. 이야기를 지어 내는 것 보다 있는 이야기를 쓰는 것이 희한하게 지어 낸 것 보다 더 드라마틱해서 주위에서도 실감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곡 자체를 ‘할머니 너무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쓰지 않고 오히려 저의 악행을 늘어놓음으로써, 더 잘 표현 된 것 같아요. 의도해서 그렇게 쓴 건 아니지만요. 힙플: '증오에서 삶으로'. 의미심장한 타이틀이에요. 소개 부탁드릴게요. 취랩: 음... 저는 증오 자체가 무기였고, 증오의 끝을 달렸던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인데, 수감 생활 중에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근데 제가, 돌아가신 걸 안 것은 그 1년 후에요. 아무도 저에게 이야기 해주지 않았죠... 알면 또 사고를 칠까봐.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알아버리니까, 정말 미쳐버리겠더라고요. 정말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괴롭게 생활했었는데, 이상하게 그게 반전이 되더라고요. 꿈에서 자꾸 할머니가 자주 보였죠... 자연스럽게 살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잘살고 못살고를 떠나서 남들 사는 정도만 되게 살자라는 생각을 그 당시에 하게 됐어요. 증오에서 삶으로라는 타이틀은 증오가 없어져서 선해졌다가 아니라 거기서 삶을 선택했다는 거예요. 증오... 극도의 분노 끝에서 찾아낸 것이 삶이었기 때문에 짓게 된 타이틀이에요. 힙플: 그래서 그런지, 진정성이 많이 담긴 앨범 같아요. 최근 유행은 전혀 따르지 않고요... 취랩: 랩에 있어서 기교나 이런 것보다도 이 앨범은 계산된 게 없어요. 모든 곡의 가사를 수감생활 중에 썼고, 비트가 없기 때문에 굉장히 절실하기도 했어요. 안에서 생활을 하다 보면, 라디오에 가끔씩 나와요 주석(JOOSUC)이나 지누션(JinuSean)의 노래가... 그럼 저는, 그 친구가 좋던 안 좋던 ‘비트’가 나오니까, 제 노트를 꺼내서 가사를 맞춰 보던 기억이 나네요. 말씀하신대로 제 이번 앨범은 정교함은 떨어질 수도 있지만, 진정한 제 이야기가 들어간 것에 의의가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앨범이다 보니 트렌드는 생각 할 수도 없었고요. 힙플: 그렇다면, 가사에 ‘진정성’이란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취랩: 거기에 대해서 따로 철학이 있다거나, 특별히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뭐랄까, 저는 항상 그렇게 써왔거든요. TDC & ME 라는 곡도 그랬고요... 저는 그게 맞는 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성향이라고도 생각하는데, 제가 들어 왔던 음악들 중에 제 마음이 갔던 음악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그쪽에 맞다 보니깐 느끼면서 스스로 배운 것들이 이런 것들인 것 같아요. 덜 힙합스럽고, 덜 멋지더라도 저는 제 이야기를 쓰죠... 이번 앨범도 저도 숨길 수 있었고 더 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이게 맞는다고 생각해요. 힙플: 앨범 전체적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굉장히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는데, 어떤 의도인가요? 취랩: ‘할 말은 해야겠다’가 가장 핵심이고요, 이런 음악들... 이런 경험을 한사람들이 랩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 우리나라 힙합이 음악적으로나 랩 수준으로 보면 미국 못지않게 잘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야기의 측면에서 저 뿐만 아니라 삶의 밑바닥을 걸어온 사람들이 랩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제가 물꼬를 트고 싶었고, 정말 밝히기 힘든 사실을 굳이 밝히는 이유도 진짜 저로 인해 용기를 얻어서 그런 사람들이 계속 그쪽으로 가지 말고 -물론 랩을 잘못 할 수도 있지만- 진실 된 이야기를 들려주길 바라고 있어요. 이제는 분명히 나와야될 만한 거라고 생각했고 받아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힙플: ‘할 말은 하신’ 특유의 진실성이 엿 보이는 반면에, 아주 격한 단어들로 인해 심의가 걱정되셨을 것 같은데요. 취랩: 심의 같은 건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이제 앨범을 다 만들고 나서 스나이퍼랑 일을 하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죠... 스나이퍼가 한 3곡정도 클린버전으로 하시는 게 어떻겠냐고 하는데, 저는 음악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그 친구를 믿기 때문에 원하면 그걸로 하자고 했지만, 막상 질문했던 스나이퍼가 엄청 고민을 하더라고요. 근데 이 앨범은 저로서도 두 번 다시 할 수 없는 앨범이에요. 2집 때도 이렇게 못 할 거고, 이런 형식으로 이런 이야기들을 담은 앨범은 딱 한 번 할 수 있는 앨범이라서 굳이 클린을 만들어서 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가자라고 이야기가 되어서 앨범이 나왔죠. 그리고 전곡 심의 불가라고 하지만, 사실 심의 넣지도 않았어요.(웃음) 넣어봐야 안 될 걸 아니까요. 힙플: 이번 앨범에 담긴 이야기들 자체가 취랩 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인데, 이 앨범으로 본인의 이야기를 정리를 하려고 한 건지, 아니면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 건지 궁금한데요. 취 : 정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거기서 가사를 100곡정도 썼는데, 노트로 4권정도 돼요. 원래는 가져나올 수 없는건데, 절 관리했던 교도관님이 절 좋게 봐서 몰래 가지고 나왔죠. 제가 1급 모범수였거든요. 어쨌든 제 노트를 보면, 아마 이런 이야기들이 3집까지 연결이 될 것 같아요. 원래는 이 앨범도 더블 CD로 내려고 했던 거고요. 그리고 들어보면 알겠지만, 뭔가에 대해서 결론이 없어요. 메시지가 ‘뭐 해라’ ‘뭐뭐하면서 살아라.’ 이런 것들이 없죠. Eternal Luv 4 Grand Ma 같은 경우도 나의 악행을 말해서 할머니를 더 위대하게 해보인 경우고요. 제가 의도한 경우는 아니지만 제 삶을 스케치 하듯이 써내려가도 뭔가 메시지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굳이 뭔가를 담지도 않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을 한 적도 없어요. 써놓고 모아보니깐 뭔가 전달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또, 저의 지금 현재는 두 가지 어두운 삶을 정리한 상태이기 때문에, 2집은 앞서 말씀드린 그 원래의 연작대로 가기 힘들 것 같아요. 지금 제 현재의 삶을 반영해야 되니까요. 다른 뮤지션들과 하고 싶은 것도 많고요... 갑자기 삶이 아름답고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아니니까, 차츰 차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힙플: 그럼, 앨범을 듣는 분들이 이 앨범을 어떻게 들었으면 하시는지... 취랩: 음... 제가 이렇다고 해서 저 같은 사람들이 이걸 많이 사서 듣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일반인들이 겪기 힘든 일을 많이 겪었고, 그걸 나타냈기 때문에 제 음반을 듣고 공감한다고 하기는 힘들 거예요. 하지만, 이렇게 사는 남자도 있구나, 이렇게 사는 남자도 삶의 끈을 놓지는 않는구나. 하면서 조금의 힘이랄까? 그런 것들을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힙플: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취랩: 11월 7일에 힙합플레이야 쇼에서 ‘증오에서 삶으로’를 발표하고 처음 무대에 서는 저를 보실 수 있을 거고요, 제 2집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에요. 안에서 구상 한 거지만 3집까지 어떤 연결 되는 구상을 해 놓은 게 있어서 그렇게 작업이 될 것 같아요. 지금 제 삶 자체가 완전 바뀌었기 때문에 구상 해 놓은 그대로 적용은 안 되겠지만, 발전 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를 비롯해서 씨알 식구들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마지막으로 음지에, 어두운 곳에 있는 분들이 저를 보고 힘을 얻어서 힘 있게 떳떳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이미지 제공 | 스나이퍼 사운드 (http://www.snipersound.com) 힙플 쇼 34 - '씨알레코드 취랩' 스페셜 예매 바로가기 앨범의 타이틀인 Eternal Luv 취랩 본인에겐 어머니이자 가장 '큰' 분이신 할머니께 바치는 곡이다. 본인의 거칠었던 성장과정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했으며 가시는 마지막 순간을 수감 중인 관계로 보지 못한 한을 눈물로 녹음한 곡이다. 이곡을 들은 많은 이들이 눈물을 보이며 촬영했을 정도로 애절한 곡이다 다른 길이 없어 (Feat. MC Sniper) 인생의 온갖 풍파를 다 겪고도 결국 힙합 말고는 다른 길이 없다는 비장한 각오를 두 MC가 열창했다. 각자의 처절했던 삶을 매우 공격적인 랩핑으로 그려냈다. 뮤직비디오 또한 거칠고 역동적으로 촬영되어 Raw한곡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2009.10.30
조회: 24,039
추천: 4
  프로듀서, 스모키제이 (Smokie J) 인터뷰
힙플: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Smokie J: 안녕하세요. 힙합 아저씨, Smokie J입니다.(웃음) 힙플: 닉네임에 담긴 뜻에 대해서 먼저 소개 부탁드릴게요. Smokie J: Smokie란 그룹을 어렸을 때부터, 되게 좋아했어요. 'Living next door to alice' 'What can I do' 등... 그 영향으로, J를 붙여서 닉네임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힙플: 그럼 힙합 음악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라면요? Smokie J: 10대 때까지 rock을 좋아하다가, 어느 날 우연히 친구한테 Wu-Tang Clan 의 '36 Chambers' 앨범을 받았어요. 받고서 ‘이게 뭐야’ 하면서 집어 던졌죠.(웃음) 그리고는 어느 날, 그냥 한 번 들어봤는데, ‘이거다’하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이 힙합에 빠지게 되었죠. 힙플: 그럼 본격적으로 하게 된 계기는요? Smokie J: 제가 힙합에 빠져서, 음악을 만들기도 했지만, 엔지니어 공부를 했었거든요. 그 러다가 한국에 들어왔는데, 아마 90년대, 초 중반 쯤 이었어요. 그 때 미국에서부터 알고 지냈던 형이 있었는데, 지구 레코드사를 엔지니어로 들어가라고 소개를 시켜 줬어요. 근데, 가서 제가 만들어 놓았던 데모 테이프를 회사 관계자 분들께 들려 드린 거죠... 그랬더니 ‘너 음악 해봐’ 하시더라고요.(웃음) 그래서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곡을 쓰기 시작했어요. 그랬는데... ‘쟤 누구 빽 때문에 떴어’ 라는 소리가 듣기 싫어서 자존심 때문에 혼자 따로 나왔어요.(웃음) 나와서는 좀 힘들게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치 않은 기회에 ‘Butt Head' 제작자를 만나서 프로듀서로 참여하게 되었죠. 원래 Butt Head 는 재즈 드러머, 피아노, 재즈 기타 멤버도 있던 라이브 밴드로 기획이 된 건데, 저의 부모님이 많이 편찮으셔서 피치 못 하게 미국에 가게 됐어요. 그래서 원래 취지와는 조금 다른 색깔의 앨범이 나온 거죠. 모티브는 루츠(The Roots) 였는데.. 참 아쉽죠. 힙플: 그 뒤로, 미국에 계시다가, 2000년 도에 한국에 완전히 들어오셔서, 2000년도에 Konexion 을 발매하셨잖아요. 당시에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하셨는데, 어떻게 섭외하신 거에요?(웃음) Smokie J: 돈 많이 들었죠 뭐...(모두 웃음) 농담이고요, 그냥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요. Movement 동생들도 친하고, BUDA SOUNDS 동생들하고도 친하고 등등, 제가 좀 두루두루 다 알아요. 제가 앨범 낸다고 하니까 고맙게도 다 도와 준거죠 뭐. 힙플: 이 앨범 이후에, YDG 양동근씨와 많은 작업을 해오셨는데요, 첫 만남은 어떠셨어요? Smokie J: 제가 아는 형을 통해, 만나서 1집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오고 있는데요, 처음에 동근이 프로듀서를 맡는다니까, 제 주변에 힙합 뮤지션들이 많이 말렸었어요. 그 당시에는 힙합 뮤지션들이 힙합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랄까? 이런 마음가짐이 극에 달해 있던 시기라서 인지 왜 탤런트의 프로듀서를 하냐면서, 주위에서 많이 말렸어요. 사실 저도, 반신반의 하면서 만났는데... 랩을 들어 보니까, 목소리나, 플로우가 괜찮겠다 싶었어요. 플로우도 플로우지만, 저는 래퍼의 목소리를 되게 많이 따지는데, 정말 신선하고 마음에 드는 목소리였어요. 그래서 함께 하기로 했는데 작업을 막상 시작하니까, 마음에 드는 목소리나 플로우에 비해서 발음이 안 좋더라고요.(웃음) 그래서 녹음 할 때 많이 싸웠어요. 동근이 고집이 엄청 세거든요. 말해도 잘 듣지도 않고...(웃음) 발음이야 지금은 자기 스타일이 됐고, 훌륭하죠. 힙플: 양동근씨의 모든 앨범을 함께 하셨잖아요. 좀 식상한 질문이지만 뮤지션으로써 YDG 양동근씨는 어떤가요? Smokie J: 완벽주의자이면서, 최고죠. 고집 센 거 좀 빼고.(웃음) 동근이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목소리부터해서 그런 플로우를 갖고 있는 뮤지션이 아마 우리나라에 없을 거 에요. 그리고 여담인데, 1집 작업 초창기에 언젠가 가사 집을 가지고 온 적이 있어요. 그 동안 자기가 가사를 쓰고 했던 흔적들이 노트가 세권이 넘게 있을 정도로 준비가 되어 있던 친구에요. 그냥 잘 나가던 연기자가 그 인기에 힘입어서 낸 앨범이 아니었단 것을 알아 주셨으면 좋겠네요. 당연히 이후에 나온 앨범들을 들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힙합을 정말 사랑하는 친구죠. 힙플: 이번에 드릴 질문은 YDG 양동근씨 4집에 수록 된, ‘개 키워’의 표절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Smokie J: 저는 솔직히 이 곡을 표절이라고 생각 안 해요. T.I - Big Shit Poppin' 하고, 멜로디랑 라인이 다 틀린데 기타 라인 하나가 비슷하다고 해서, 그거 하나로 표절이다라고 하면... 뭐... 리스너들이 표절이다라고 하면 표절인거고 아니면 아닌 거죠. 전 솔직히 별로 상관없어요. 힙플: 그럼 좀 비슷한 맥락인데, 요즘은 샘플링도 그냥 일반적인 표절로 보는 친구들이 많아 졌어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Smokie J: 저는 사실, 샘플링을 반대하는 입장이에요. 근데, 이런 제가 아주 예전에 작업해 놓았던, - 샘플링으로 만든- ‘미행’이란 곡이 이번 앨범에 실리게 됐네요. 이 곡 빼고는, 다 오리지널 곡이에요... 음. 뭐 더 말씀드리자면, 샘플링을 하되 정당하게 해야죠. 힙플: 정당하게라는 건, 권리자에게 권리를 얻어서 해야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Smokie J: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예를 들면, ‘선문답 (from YDG 양동근 1집)’처럼 말이죠. 샘플들을 잘라서 자기만의 음악을 잘 만들어 내면 그건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정말 소스로 써서 여기 기타 이거 자르고 여기 또 뭐 잘라서 잘 만들면, 이런 건 진짜 인정해요. 근데 통으로 멜로디 하나 탁 잘라서 쓰고 이런 건 아니라고 봐요. 제 의견을 떠나서 샘플링도 하나의 작법이긴 한데.. 뭐랄까... 힙플: 정당성과 더불어 양심에 관련 된 문제? Smokie J: 네, 그렇죠. 자기 양심의 문제, 뮤지션의 양심의 문제인 거죠. 수많은 작곡가들 중에 몇 몇 작곡가들은 템포가 빠른 곡을 느린 곡으로, 느린 곡을 빠르게 해서 이런 식으로 하고 있는 게 사실이에요. 근데 대중들은 못 찾아내죠... 모르니까. 이런 부분에 있어서 표절이란 것은 뮤지션이 갖고 있는 양심의 문제인 것 같아요. 그게 아니면 뭐 아무도 모르게 해야죠.(웃음) 근데 또 곡을 쓰는 환경의 문제도 있는 것 같아요. 요즘 나오는 소프트웨어들이 음악을 쉽게 만들게 부추기는 것 같기도 해요. 어떤 소프트웨어를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그 소프트웨어는 샘플들이 공유가 되어있더라고요. 심지어 그 샘플에서 음을 하나씩 뺄 수도 있고요.... 진짜 개나 소나 음악 하는 세상이 온 거죠. 이야기가 조금 샜지만, 작곡가이고, 뮤지션이라면, 음악에서는 자기만의 색깔이 있어야 하고 그 색깔을 진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힙플: 네, 알겠습니다.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 볼게요. 말씀 드린 대로 Konexion 앨범 이후로는 개인 앨범 보다는 다른 분들 앨범에 많이 참여 하셨잖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나요? Smokie J: 뭐랄까, 말씀하신대로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그냥, 이제 서야 제 앨범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하게 된 거죠. (웃음) 사실, 저한테 작품 해달라는 거 되게 많이 들어오거든요... 근데 아티스트 딱 봤을 때 이 친구는 이런 쪽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다른 쪽을 원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런 게 되게 힘들어요... 쉽게 다시 말씀드리자면, ‘클럽 튠을 원한다.’ 하면, 그럼 클럽 튠만 하기를 원해요. 근데 대부분의 친구들이 우탱클랜 같은 곡도 넣고 싶어 하고 그러는 게 참... 힙플: 아, 프로듀서 입장에서는 음반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지니까? Smokie J: 그렇죠.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다수의 래퍼들 다 그렇잖아요. 이른 바, 종합선물 세트. 왜냐면 래퍼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곡들을 고르는 거니까 그러는 거라고 생각해요. 래퍼 자신이 프로듀서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곡을 하는 거죠... 근데 어떤 래퍼에게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안 어울리거든요. 그래서 프로듀서가 필요 한 거라고 생각해요. 자신에게 맞는 그 스타일을 맞춰 줄 프로듀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힙플: 네, 그럼 이제 앨범 이야기를 여쭈어 볼게요. ‘Konextion 2’의 전체적인 콘셉트랄까요? Smokie J: 뮤직비디오도 찍은 타이틀곡이지만, 사실 ‘Players’는 안 넣으려고 했어요. 여차저차 해서 넣게 된 곡인데... 이번 음반의 콘셉트는 뭐랄까, 힙합 슬로우 잼(slow jam). 성인 취향의 블루스 한 느낌이 나는 곡들로 애초에 기획을 했었어요. 저는 이제 나이도 많아서..(웃음) 힙플: 그럼 드럼 프로그래밍을 빼고는 세션으로 곡을 채운 계기도 콘셉트 때문이었네요? Smokie J: 네, 그렇죠. 사실 이번 앨범만 그래요. 제가 쓴 곡들을 보면 대부분이 이렇지 않죠. 그러니까 블루스 한 사운드를 내기 위해서 기타와 베이스를 쓴 거죠. 덧 붙여서 말씀 드리자면, 약간 팝 적인 것도 집어넣고 그래서 기타 치는 분들에게 주문을 다 블루스 하게 가 달라고 주문을 했어요. 그러니까 베이스는 이렇지만 기타는 블루스 하게. 그리고 슬로우 잼, 성인 취향의 음반 색깔을 선택한 것이, 솔직히 힙합이 우리나라에서는 어린 친구들만 듣는 현실이 안타까워서 에요. 나이가 좀 있고 힙합을 좋아 하는 사람 되게 많은데, 모든 매스컴도 다 어린 친구들한테 맞춰져 있으니까 아이돌이 뜨고... 어떻게 보면 힙합뿐만 아니라, 이게 우리나라 음악의 문제인 것 같아요. 한계랄까요? 저를 포함해서, 우리 음악 하는 사람들의 한계도 있겠지만, 그 제한되어 리스너.. 팬들이 있는 게 되게 힘든 것 같아요. 힙플: 국내 힙합의 최근 경향을 안 좋게 보고 계신 거네요... Smokie J: 그렇죠. 앞서 말씀드렸듯이 그렇지만, 제가 생각하는 방법 아닌 방법이라면, 힙합 앨범이 비슷한 시기에 몰려서 나왔으면 좋겠어요. 뮤직비디오에서도 힙합, 어느 채널을 틀어도 힙합, 신문기사들에도 힙합.. 이런 식으로 나오게요. 근데, 사실 될수록 피해서 내려고 하거든요. ‘누구 앨범 나오니까 늦게 내야지’ 근데 그건 아니라고 봐요. 우리가 대중들을 이끌어 나가려면, 힙합이 한 달에 세 장씩 같이 시기도 비슷하게 같이 나와서 여기저기서 노출이 되면, ‘힙합이 요즘 붐인가 보다.’ 라고 느끼게 되지 않을까요? 이것도 어떻게 보면 마케팅의 하나거든요. 근데 대부분 그렇게 생각 안 하니까(웃음) 그게 개인적으로 조금 안타깝고, 또, 힙합의 구분이 확실하게 됐으면 좋겠어요. 진짜 말도 안 되는 것도 힙합이라고 하고, 뭐 랩만 들어가면 힙합이고... 다른 대중매체들도 그렇지만, 힙합플레이야에서도 제대로 진짜 힙합 하는 뮤지션들.. 언더그라운드 건 오버 그라운드건 딱 정해서 과감하게 자를 건 잘라야 된다고 봐요. 매체들에서 확실해야 돼요. 어설프면 안 될 것 같아요. 힙플: 분위기를 바꿔서(웃음) 앞서서 앨범 내에서 튀는 곡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 튀는 Players 가 타이틀곡으로 낙점 된 계기는 뭔가요? Smokie J: 앨범 내에서 튀는 곡들이기도 하고, 주변 뮤지션들이 말렸던 곡이에요. 차라리, ‘Twenty Four Seven 24-7’이나, ‘바람둥이야’로 하라고 했죠. 근데 저는 힙합을 사랑하고, 원래 저는 힙합 적인 것을 좀 좋아해요. 동근이랑 할 때도 힙합 적인 걸로 가고 싶은데, 기획사랑 부딪히고 하는 바람에 못했었는데, 이건 제 앨범이고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라서 택한 거예요. 저는 솔직히 힙합이 다시 주목 받았으면 좋겠고, 동료 뮤지션들이 좀 더 노력해서, 그런 가요힙합 하지 말고 자기들이 좀 더 노력해서 했으면 좋겠어요. 사실 이걸 찾기가 정말 힘들어요... 대중하고 힙합하고의 그 접점. 저도 아직까지 그걸 못 찾고 있으니까, 동료, 후배들이 찾아줬으면 좋겠어요. (웃음) 힙플: 말씀대로 계속해서 새로운 걸 시도 해야죠. 그 접점도 찾고... Smokie J: 네, 계속 시도 해야죠. 새로운 사운드! 저도 똑같은 음악 하기 싫어서, 이런 곡 저런 곡 많이 했거든요. 사람들이 많이 좋아했던 ‘거울’... 사실 ‘거울’ 같은 거 계속 만들어 낼 수 있어요. 근데, 재미가 없죠. 저를 만족시키지 못하니까. 이게 음악 한다는 것인 것 같아요. 새로운 시도를 계속 하는 것. 외국 뮤지션들도 많은 시도들이 있잖아요. 힙플: 그럼 가사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관여 하셨나요? Smokie J: 가사는 전혀 관여를 안 하죠. 참여 한 친구들한테 이번에 주문한 것 사랑 이야기를 써달라는 것 하나였어요. 그 외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죠. 힙플: 스윙스(Swings), 네스티즈(Nastyz), 더 콰이엇(The Quiett)의 참여는 좀 의외였는데, 어떻게 함께 하게 되셨는지? Smokie J: 네스티즈는 동근이 1집인가 2집인가 작업 했었을 때 데드 피(Dead'P) CD를 우연찮게 동근이가 괜찮다면서, CD를 줬어요. 듣고서 ‘어 괜찮다.’ 하는 느낌을 갖고 있었는데, 제이켠(j'kyun) 의 소개로 함께 작업하게 됐고, 스윙스는 힙합플레이야 사장님 용준이가 소개시켜 줬는데, 스윙스 정말 마음에 들어요. 동근이도 ‘아 형 나 랩 그만 둬야 할 것 같아.’ 할 정도로 좋아하거든요. 처음에는 이 친구를 몰랐기 때문에, ‘얘가 과연 이 트랙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었어요. 근데 전화 통화를 하는데 ‘너 이거 알지? 이런 그런 그루브 타 줘야 해’ 했더니, ‘네, 이렇게 타주면 될 것 같은데요’ 하면서 말 하더라고요.(웃음) 스윙스도 잘해줬고, 앨범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에요. ‘Heartbreaker’. 이 곡의 에피소드라면, 원래 션이슬로우(sean2slow)한테 갔던 곡인데, 빠꾸 맞은...(웃음) 힙플: 에픽하이(Epik High), 드렁큰 타이거(Drunken Tiger), 티비엔와이(TBNY)와 함께 한 곡이 앨범이 나오기도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웃음) Smokie J: ‘미행’이란 곡은 JK(Drunken Tiger)한테 진짜 고맙죠. TBNY 가 딱 골라서, 선택한 곡에 Epik High랑, JK랑 같이 참여하게 된 건데, JK에게 참여해 달라고 부탁한 날이 마스터링 바로 전 날이었어요. 밤을 새서 작업해서 보내 준 곡입니다. 근데, 곡의 퀄리티는 아주 멋지게 나왔고, 정말 잘하는 이친구들과 함께 한 곡인데, 이곡이 더욱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힙플: 이번 앨범의 특징이랄까요? 곡마다 여러 뮤지션이 함께 하는 구성인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Smokie J: 어려움이라기보다는 안타까웠던 것이, 다들 너무 잘해서인지 각자의 색깔이 뚜렷했던 거였죠. 이 곡을 이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자신의 색깔이 뚜렷하다 보니깐 의도와는 조금 다르게 나온 곡도 있어요. 반대로 좋은 점도 있었죠. 이제껏 보여줬던 거와는 다른 랩도 보여주고, 평소 안했던 것도 하고... 이렇게 하면, 리스너들에게도 즐겁잖아요. 약간의 새로움을 맛보는 거니까. 이번에 작업하면서 느낀 건, 오랫동안 좀 쉬다가 해서인지 몰라도, 진짜 재미있었고 아마 다음에 앨범을 하게 되면, 콘셉트가 이번 것보다 더 확실하게 해서 내려고 해요. 힙플: 정말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Smokie J: 오늘 질문에 충실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많이 말씀드렸는데요..(웃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 나오고 있는 후배들이 더 노력해서 떠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힙합이라는 이것이 순환해야 제가 진짜 50살 되고 60살 되도 힙합을 계속 할 수 있고, 지금 나오는 후배들도 40살 50살 돼서 계속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기존에 자리를 잡은 뮤지션들은 후배들을 좀 많이 밀어 줬으면 좋겠어요. 후배들이 뜨면 자기가 진다는 그런 생각을 하지 말고.... 후배들도 자리를 잡아야, 더 오래가고 존경을 받을 수 있고 그렇게 될 수 있으니까요. 서로 경쟁하지만 서로 푸시(push)하고 감싸줄 건 감싸주고 진짜 그런 게 필요한 것 같아요. 서로 뭐 이슈거리만 만들고 장난질 하면 별로 재미없어요... 초딩 싸움도 아니고(웃음).... 힙합이라는 한 틀에서 모인 거니까 서로 도와주면서 진짜 잘 굴러갔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2009.10.06
조회: 16,083
추천: 0
  여섯 번째 정규 앨범 [e] 'Epik High' 인터뷰
힙플: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릴게요. Tablo (타블로, 이하 T): 안녕하세요, b-boys & b-girls! DJ Tukutz(투컷, 이하 D): 안녕하세요! Mithra Jin(미쓰라, 이하 M): Yo, wuddup! (웃음) 영어로 인사해봤습니다. 힙플: [e] 앨범이 나왔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명반’, ‘에픽하이 역대 최고의 앨범’이란 얘기들도 벌써 오가고 있어요…… 소감 한마디? T: 그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고마워요. 듣는 이들에게 우리의 마음이 전해지고 있다면... 쉽지 않은 일이기에 완전 행복하죠! 힙플: 지난 4집에 이어서 2CD로 발매됐는데, 이번에는 혹시 드렁큰 타이거(Drunken Tiger)의 영향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요? T: 말씀하신 대로 저희는 전례가 있잖아요. 이미 한번 해본 거라, 우리에겐 새로운 시도가 아니죠. 재밌는 게, JK형이랑 종종 만나서 작업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형도 2CD 이야기를 안 했고, 저희도 안 했거든요, 약간 둘 다 007 작전이었던 거죠... 근데 형이 갑자기 어마어마한 앨범을 들고 먼저 나온 거죠 (웃음). 형의 음반을 듣고는 ‘더 열심히 해야 겠다’ 하고 자극 받았어요. 의식하진 않았지만. 기분 좋아요. 올해 나온 무수한 앨범들 중에 가장 정성을 드린 앨범들이 힙합이라는 게, 거기다 무브먼트(Movement Crew) 음악이라는 게... 뿌듯해요. 힙플: 그럼, 2CD로 발매하시게 된 계기는요? T: 에픽하이로써의 정규 앨범은 당분간 안 나올 것 같아요. M: 절대 마지막은 아니고요! (웃음) D: 프로젝트들은 있겠지만... 다음 정규앨범은 좀 많은 시간을 두고 구상하고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좀 거대한 작품을, 오랫동안 들을 수 있는 음반을 준비한 겁니다. 힙플: 이 미친 작업량은 왜? T: 저는 개인적으로 ‘랩’에 다시 꽂혔어요. 심하게. 한 땐 작사와 작곡에만 심하게 꽂혀있었거든요. 올해 초 북 앨범을 만들면서 다시 랩 자체에 푹 빠진 거죠. MYK와 Dumbfoundead 같은 함께 프리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친 구들도 많아졌고... 요즘 랩만 하고 살아요. 랩을 듣는 재미, 하는 재미가 다시 불타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다양한 랩들을 해보고 싶어서 열 몇 곡으로는 그 배고픔을 충족시킬 수 없더라고요. 뭐 하나 완성하면 '아... 이거랑 좀 다른 것도 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들이 계속 들다 보니까 곡수가 늘어나고... 그러다 아예 2CD로 해서 '해보고 싶은 스타일은 다 해보자' 라고 마음먹었죠. '랩'을 깊게 알고 즐기는 극소수의 리스너들만 알아줄 것을 목숨 걸고 하는 이유는... 재미. 즐거워요. M: 전... '맵 더 소울' 레이블에서 나오는 첫 정규 앨범이니까, 여러 면에서 더 많이 보여줘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 맵 더 소울’이라는 힙합 앨범을 만들어봤고, 리믹스 앨범에는 전자 음악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게 되었잖아요? 그래서 이런 다양한 색깔들을 다 담으려면 아무래도 이곡 저곡 많이 들어가는 앨범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D: 실질적으로 맵 더 소울 북 앨범이랑 리믹스 앨범은 연습이었어요. 우리가 이번 [e] 앨범을 작업하는 와중에 나온 앨범들이거든요. 완전 아날로그 한 90년대 힙합 스타일로 한번 내보고, 그다음에 전자음악으로도 한번 내보고... 그게 다 합쳐진 것이 이번 앨범인 것이, 아날로그와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공존하고, 작은 책도 있잖아요? 사실, [e] 앨범보다 먼저 나온 앨범들에 수록된 곡들이 이 앨범에 들어와 있을 수 있었던 곡들인데, 하나씩 하나씩 내보고 반응도 분석해보고... 아무튼 많은 노력을 했어요. 세 명 모두 미친 듯이 열심히. 힙플: 말씀하신대로 이번 앨범도 북 앨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형식을 취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T: 다양한 방식으로 왔다 갔다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창작자로서 모든 정성을 담아야죠, 늘. D: 항상 이런 식으로 하면 곧 마르겠죠, 창의력이 (웃음). M: 수십 만 장 사주시고 그러면 그 제작비 나온 걸로 다른 거 더 해볼 수 있는데 (웃음), 상황 봐서 해야죠. 아무래도 무한으로 어디서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라서 (웃음). T: 정성을 보여주는 방법은 많잖아요? 양이 중요한 것 같진 않아요. 앞으로 출시될 싱글들, 스페셜앨범들, mixtape들... 형태가 다양할겁니다. 기대해주세요. 힙플: 이번 앨범 북에 에픽하이를 평소 좋아 했던 인터뷰어 라면 꼭 물어보고 싶었던, 그런 인터뷰도 실려 있는데 앨범에 수록하시게 된 계기라면? T: 다른 인터뷰에서는 보기 힘든 질문들에 대답해보고 싶었어요... 앨범 홍보를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얕은 이야기들만 하게 돼요. 이슈거리만 집중적으로 부각되니까.... 우리 음악을 아끼는 사람들에게는 술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하듯이 진솔하게 다가가고 싶었어요. 누가 그런 자리를 마련해주지 않는다면, 직접 마련해야죠. 힙플: 투컷과 미쓰라는 진짜로 그런 관계 인가요? M: 지금도 떨어져 앉아있죠 (웃음). D: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어요. 거짓 없이 (웃음). T: 진심으로 저도 몰랐어요. 인터뷰 보고 알았어요... M: 저는 이제 즐기고 있어요... D: 그렇다고 미쓰라가 불편하고 그런 건 아니에요. 얼마나 편한데요, 얘가. M: 농담도 다 하고 그러는데 (웃음) 뭔가 선을 지켜가면서... 우리의 관계는 기찻길 관계라고 할까요? (웃음) 딱 두개의 레일... 그대로 붙지 않고 (웃음). 힙플: emotion 과 energy. 두 파트인데, 각각의 간단한 소개랄까요? D: Emotion은 마음을 움직이는, 마음이 느낄 수 있는 음악들이라고 생각해요. Energy는 몸을 움직이는 음반인 것 같고요. 꼭 뚜렷한 틀이 있는 건 아니지만 대충. 힙플: 그럼 처음부터 콘셉트를 확실히 잡아 놓고, 만든 음반 인가요? D: 컨셉을 잡고 작업을 하긴 했지만, 지나치게 의식하면서 하진 않았아요. 그냥 따로 들어도 완성도 있는 앨범을 두개 제작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힙플: 감성이라고 말씀 하셨는데, 이번 음반도 전반적으로 흐르는 감성이 우울함이 아닌가 생각 되는데요. T: 아... 또 그런가요? 옛날 에픽하이처럼 즐거움이나, 조금 발랄한 모습들을 담으려고 했는데... D: 주변 환기를 위해서 스킷이나 그런 재미있는 트랙들을 넣었는데... (웃음) 어쩔 수 없나 봐요. 약간의 우울함이 우리의 음악적 감성인가 봐요. 피해봤자 뭐해요. 힙플: mapTV 에 나오는 모습이나, 공연장 등에서의 그런 모습들과는 거리가 좀 있는데, 음악 작업에만 들어가면, 그런 감성들이 에픽하이를 지배하는 건가요? T: 어쩌면 음악 할 때만 진지하기 때문에 그런 걸 수도 있어요. 음악 안 할 때는 진지할 필요가 없잖아요? 우리끼리 있을 때는 진지함이 전혀 없어요... 다 그냥 서로를 웃기느라 바빠요. ‘쟤네들 생각이 있는 애들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보스럽게 노는데, 음악 할 때만 진지하니까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일부러 멋있어 보이려고, 있어 보이려고 하지는 않는데... 진지하게 임하다 보니까 부작용처럼 음악이 무거워 지나 봐요. 힙플: 음.. 이 우울한 감성이 극대화된 곡이라고 생각 되는, Happy Birthday to Me 에 대한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T: 'Happy Birthday to Me'는 4집 때부터 만들고 싶었던 노래에요. 원래 생일이 기쁘고 행복한 날인데,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가는... 어른이 되신 분들은 알겠지만, 생일이 그렇게 반가운 일은 아니잖아요? 갈수록 그렇고. 그리고 생일이기 때문에 더 슬픈 순간들도 있을 거란 말이에요. 그런 사람들을 위한 생일 축하노래... 그런 자축 송을 만들고 싶었는데, 동균이가 예전에 저희 집에 놀러 와서 장난으로 둘이서 놀듯이 작업 했던 곡이 완성 된 거죠. 근데... 이 노래가 그렇게 우울한가? 잘 모르겠는데... (웃음) 힙플: Breathe는 현재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노래잖아요. 미쓰라의 솔로곡이기도 하고요. 설명 부탁드릴게요. M: 언젠가 써야지 했던 가사인데... 어린 친구들 보면 안타까워요. 학생들... 하고 싶은 것도 많을 테고, 가장 활발하게 움직여야 될 시기인데 계속 갇혀 있으니깐 하고 싶은 게 있어도 말하는 것조차 금지되어 있는 것처럼 감추게 되는 것이 안타까워서... 이 친구들을 위해서 쓴 거예요. 현실을 바꿔 줄 수는 없는데, 이해한다고 알려주고 싶었어요. T: 생각해 보니까, 제 가장 개인적인 가사가 담겨있는 'Heaven'은 미쓰라가 작곡했고 미쓰라의 제일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담겨있는 곡은 제가 작곡 했네요. 팀이다 보니까, 멤버들 중에 다른 사람이 쓴 노래에 좀 더 열심히 작업하는 게 있나 봐요. 저는 여태까지 투컷 비트에 랩을 할 때가 가장 잘 되지 않았나, 생각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우리는 팀인가? (웃음) 힙플: 트로트에서는 노래도 선보이셨지만, 지난 맵 더 소울 북 앨범에 이어서 이번 [e]에서도, 미쓰라의 랩에 대한 피드백들이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M: 아, 고마워요. 제 생각에, 지금은 뭔가 음악 할 수 있는 편안한 환경 속에 있으니깐 랩도 더 잘되는 것 같아요. 기분은 좋은데, 잘 모르겠어요. 피드백이 좋아졌다는 말은... 아니, 전에는 얼마나 나빴기에? (웃음) 뭐... 기분은 좋네요. 근데, 항상 모두의 맘에 들 수는 없잖아요? 힙플: 환경은 구체적으로 어떤 걸 의미하나요? M: 독립하고 나서 만든 앨범들의 작업 기간에는 우리가 단 한 번도 다툰 적이 없어요. 서로를 쪼고 그런 적도 없고, 빨리빨리 하자면서 강요한 적도 없고... 서로 그래서 그런지 좀 더 자유롭게 느끼는지 결과물이 더 마음에 들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힙플: 타블로는 앞서서 말씀해 주셨듯이, 랩에 재미를 느끼신 게 그대로 반영 된 것 같아요. 다양한 시도들이 엿 보여요. T: 랩을 시작한지 10년이 넘었지만, 늘 연구 중이죠. 연습, 연습, 연습. 사실 오랫동안... 제 랩에 질려 있었어요, 저 자신이. 초창기에는 좀 재미있고, 유연성 있는 플로우를 가지고 있었다면 3집 4집 넘어가면서부터.. 특히 4집 때부터는 가사전달과 내용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까, 랩 하는 목소리도 그렇고 플로우도 무난해졌던 것 같아요. 안주 한 거죠. ‘이게 내 스타일이다’ 하면서. 다양한 랩들이 시대마다 등장하는데, 저랑 미쓰라의 랩 스승들은 요즘 힙합음악 듣는 친구들에게는 그렇게 확 와 닿지 않는 래퍼들 일 수도 있어요. 우리는 나스(Nas)나 라킴(Rakim), 이런 래퍼들의 랩을 듣고 자랐고, 그걸 토대로 꿈을 키워왔기 때문에... 사실 나스나 라킴의 플로우가 막 화려하지는 안잖아요? 가사의 내용과 전달이 핵심인데... 우리의 랩에서도 역시 그게 주된 목표가 되었죠. 그러다보니 알게 모르게 랩이 좀... 무난해졌던 것 같아요. 얼마 전부터 저의 랩 스타일을 조금씩 바꾸고 있는 중이거든요... 다양한 스타일들을 흡수해서 저만의 독창적인 플로우를 만들고 싶어요. 과거에 가장 실험적인 랩들을 선보였던 Pharcyde나 Hieroglyphics, De La Soul 같은 팀들의 다양한 랩을 다시 학습하고 있어요. mapthesoul.com에 서 곧 하나씩 선보일 프로젝트들을 통해 천천히 만들어 나가야죠, 나만의 스타일을. 언젠가 제가 솔로 앨범을 내면 완성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뭐, 아직은 한참 해 봐야죠. 중요한 게, 이 모든 연습과 공부가 재미있다는 거! 랩만큼 재미있는 거 나와 보라고 해! (웃음) 힙플: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미쓰라와 타블로가 생각하는 펀치라인은 뭔가요? 예전부터 녹여오셨지만, Supreme 100 등의 곡들이 나오고 펀치라인은 뭐 에픽하이다, 이런 말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T: 저는... 랩에서 펀치라인은 그냥 당연한 걸로 알고 있었어요. 미국에서 배틀하고 프리스타일 하면서 시작했기 때문에. 랩이면 라임과 마찬가지로, 펀치라인은 당연 한 거였는데 최근에서야 펀치라인이 화두가 된 게... 살짝 재미있어요(웃음). 에픽하이의 1집, 저의 랩을 보면 알게 모르게 펀치라인 많아요(웃음). 2집 때도, 3~4집 때도 펀치라인을 꾸준히 썼는데, 그거에 대해서 굳이 제가 ‘저의 랩에서는 펀치라인이라는 기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펀치라인은 이런 것들입니다.’ 라고 이야기 할 필요성을 못 느꼈어요... 펀치라인은 하고 싶으면 하는 거고, 누가 듣다가 발견해서 재미있으면 된 거고... 그걸 가지고 제가 제 랩의 메리트를 부각시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요리사가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먹는 사람이 맛있게 먹으면 됐죠, 뭐. 요리를 내밀면서 그 속에 들어있는 양념들을 일일이 설명하고 칭찬받고 싶어 하면 개 짜증날 것 같아요 (웃음). 그래도, 화두가 화두인 만큼 이번에 'Supreme 100'에서 'lyrical, punch line, wordplay king' 한번 외쳐봤어요, 유치하게 (웃음). M: 다양한 스타일의 래퍼들이 많아야 좋잖아요? 근데, 어느 순간 펀치라인이라는게 유행이 되니까, 갑자기 그렇게 안하면 안 되는 것처럼 몰아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스타일이 많은데 왜 그때 당시 유행하는 기준에 따라가지 않으면 못하는 걸로 인식이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사실, 어법상 한국말은 펀치라인 하기 힘들어요. 영어 같은 경우는 명사가 뒤로 가니까 라임 했을 때 명사를 때려주니까 맞는데, 한국말은 동사가 마지막에 오니까 어법을 바꾸면 말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도 되게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어요. ‘이걸 하려면 이렇게 해야 되는데 말하기가 되게 애매하다’ 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왜냐면 제 머릿속에서는 틀린 어법이니까요. 제가 저를 인정을 못 하는 거죠. 그래서 얼마 전에 빈지노랑 슈프림 팀(supreme team)이랑 만나서 술 먹으면서 이야기를 했어요.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 친구들도 어려운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다들 열심히 찾아내려고 노력하잖아요... 한국말로 잘할 수 있는 방법들을. 그러니까 앞으로 더 나아 질 거예요. 어떤 면에서든.... 다들 진짜 열심히 하고 있더라고요. T: 저한테는 미쓰라가 말한 그런 면이 더 편했던 게 저는 문법이나 이런 거에 있어서 우리말 문법을 미쓰라처럼 딱 알고 있는 게 아니란 말이에요. 랩을 하다가 문법이 틀어지면 ‘무슨 상관이야 그냥 내 마음이잖아’... 이런 게 약간 바탕이 되다보니까, 펀치라인이나 그런 것들을 녹이는데, 더 편한 것 같아요. 단점이 장점이 되는 거죠. M: 예전에는 이런 부분으로 서로 많이 이야기 했어요. 제가 볼 때는 말이 안 되니까 (웃음). T: 그때는 제가 ‘이거 이렇게 이렇게 생각하면 말 되는 거 아니냐’ 고 반문 했죠 (웃음). M: '이렇게 하면 문법이 바뀌는데 전달력이 아니잖아' 라고 저도 반문에 반문을 하는데, 나중에 보면 말이 돼요... 사실 (웃음). 근데 제가 전형화 된 걸 보고 있어가지고 거기서 벗어나는데 오래 걸렸어요. 힙플: Lovescream 때부터 두드러진 것 같은데, 투컷은 이번 앨범에서 전혀 다른 성향의 곡들도 존재 합니다만, 키보드로 이끌어 가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특별히 이번 앨범에서 주안점을 두신 부분이 있나요? D: 최대한 많은 스타일을 시도해 보려고 했어요. 그냥 진짜 어쿠스틱 피아노도 있고, 옛날 아날로그 신디사이저 소리도 있고... 최대한 많은 시도와 많은 변화. 좀 더 다양한 시도, 다양한 음색들을 담아보려고 노력했는데, 잘 나온 것 같아요. T: 전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투컷이 저보다 곡을 훨씬 잘 썼다고 생각해요. 청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선물' '트로트' ' Rocksteady' 이런 곡들을 보면 세 개 곡의 스타일이 완전 다르잖아요. 완전 다른 스타일들을 너무 잘 소화해낸 것 같아요. 멋져요, 이 녀석. 힙플: 그 여러 스타일 중에서 High Technology 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이 곡의 출발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D: 그냥 집에서 장난처럼 만든 곡? (웃음) 거의 작업의 첫 시작은 스케치에요. 제가 만든 에픽하이 곡들은 집에서 어느 정도 뼈대만 잡는데.. 그걸 저는 스케치라고 표현해요. 그거를 스튜디오로 가져와서 풀어 놓죠. 이런 것들도 있고 이런 것들도 있고, 방향은 이런 쪽으로 갔으면 좋겠고... 이런 이야기들을 풀어 놓으면, 멤버들이 선택을 해요. 그러면 거기서 부터 출발을 해서 뼈대에다 살을 붙여 나가는 거죠. 랩이 들어가고 훅이 들어가고 멜로디가 만들어지고... 그래서 최종 완성본이 나오는 건데, High Technology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베이스 라인하고, 드럼밖에 없었어요. 거기에 주제를 정하고 랩을 얹은 다음에 훅을 만들고, 편곡은 플래닛 쉬버(Planet Shiver)한테 요청했죠. 힙플: 플래닛 쉬버와는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을 하셨나요? 일렉트로닉 사운드 느낌이 느껴지면, 대 부분 플래닛 쉬버가 편곡 작업을 맡아 주었는데. D: 네, 아무래도 그쪽 세상을 잘 알고 (웃음) 그쪽 세계에 푹 빠져 사는 사람들이니까 전적으로 거의 대부분 맡겼죠. 제가 요구하는 방향, 예를 들어서 베이스라인은 이랬으면 좋겠는데, 톤은 이렇게 바꿨으면 좋겠다 라든지, 리듬감은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다 라든지, 이런 식으로 충분한 이야기를 해주면 플래닛 쉬버가 잘 만들어 줬죠. T: 작업하면서 외국 일렉 형님들에게 모니터링을 꾸준히 했는데, 쉬버 애들 정말 잘하긴 잘하나 봐요(웃음). 힙플: 조금 생뚱맞은 질문인데 DJ Tukutz 는, 말 그대로 DJ 잖아요. 근데, 플래닛 쉬버가 힙플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이들의 경우처럼, 장르를 바꾼다거나 힘든 현실에 DJ를 포기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는데... DJ로써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D: 저 같은 경우는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해요. 이런(DJ라는) 포지션에 있으면서 이름도 알려졌고 얼굴도 알려졌잖아요... DJ 에 대해서는 문화적 측면 차이가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본고장이나 그런 곳들에서는 차분히 처음부터 시작했던 사람들이 꾸준히 얼굴을 알리고, 이걸(DJ)로도 충분히 생계를 유지할 수 있잖아요. 사실, 음악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부분도 상당히 중요하죠. 지켜야 될 가족도 있을 거고요... 근데 우리나라는 그런 환경 자체가 뒷받침 될 수가 없으니까, 많은 실력 있는 분들이 다른 일들을 알아보고, 다른 장르로 탈바꿈하고 이런 상황들이 계속 반복되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까워요.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좀 더 많은 관심들을 가져줬으면 해요. 관심을 갖게 뮤지션들이 더 노력해야겠죠, 일단. 힙플: 말씀 잘 들었습니다. 분위기를 바꿔서 정말 대박인 뮤직비디오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혹시 직접 연출 하신 작품인가요? T: 서태지 선배님의 뮤직비디오들과 우리의 'One', '1분 1초‘를 찍어주신 홍원기 감독님이 연출 하셨어요. 보면 저희가 항상 굉장히 진지한 뮤직비디오들을 찍어왔어요... 제 탓인데, 그냥 좀 멋있어 보이고 싶었어요... 있어 보이고 싶었고(웃음). 꼭 부정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당시에는 그랬던 것 같아요. 어떻게 해서라도 조금 더 있어 보이려고 노력하고 그랬었는데, 그게 이제 독립하면서 많이 없어졌죠. 그냥, 사람들을 즐겁게 해준다는 행복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진짜 장난 아니거든요, 사람들을 웃게 해주는 기쁨. 의미 없이 폼 잡거나 그냥 성적인 자극을 주거나 이런 식의 뮤직비디오들이 난무하기 때문에, 다 같이 보고 생각 없이 한바탕 웃을 수 있는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우리 사이트에 있는 MAPTV들을 만드는 마음으로 임했죠. 곧 공개될 2탄이 더 재미있으니까, 기대해 주세요. 액션도 많고, 완전 골 때려요! 힙플: 타이틀곡이니! ‘따라해’ 곡이야기도 부탁드릴게요. T: 앨범의 다른 곡들이랑 비교를 했을 때는 그냥 무난한 곡인 것 같아요. 이번엔 '패러디'라는 콘셉트로 나오고 싶었고, 뮤직비디오에서 하는 '괴물' 따라 하기랑 딱 맞잖아요? 그냥 타이틀이죠, 뭐 (웃음). 국내 아티스트 친구들이랑 해외 아티스트 모니터 요원들이 정해줬어요 (웃음). 힙플: 그럼 후속곡은 정해졌나요? M: 후속곡은 아무래도 Supreme 100이 되지 않을까요?(모두 웃음) 전 일찍 활동 접고 쉬려고요 (웃음). T: (웃음) 아마, ‘트로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D: 근데, 이번 앨범 활동은 오래 할 생각이 없어서... 아마 mapthesoul.com만으로 활동하는 게 더 많을 것 같아요. 입소문 파워를 믿고 있어요, 잘 부탁드려요. 힙플: 미쓰라가 후속곡으로 생각하는(웃음) Supreme 100은 프로듀서 지망생들에게 좋은 소스가 될 것 같은데요. 그런 의도도 있었나요? 또 이곡은 100마디 랩만으로도 이슈가 되기도 했죠. T: 네, 정확히 맞추셨어요. 비트소리가 작게 녹음되게 헤드폰을 끼고 랩을 한 거거든요. 사람들이 아카펠라 형식으로 그 위에다 비트를 씌울 수 있게. 안 그래도 지금 리믹스 대회를 진행하고 있잖아요, 힙플이랑 (웃음). 웃긴 게, 제가 100마디 가사 쓰는 걸 약간 얕보고 시작했어요. 예전에 ‘백야’ 할 때는 50마디를 썼으니깐 ‘아 뭐 그거에 두 배인데 뭐 어렵 겠나’ 했는데 60~70마디 되니깐 너무 힘든 거예요.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거기다가 생각해보니까, 이걸 나눠서 하면 평생 제가 피처링 할 때 가사를 쓸 필요가 없는 거예요 (웃음). 이걸 킵(keep) 해두면 떼서 쓰고 떼서 쓰고 할 수 있어서 (웃음)... 고민 많이 했어요. 포기하려고 했는데, 녹음실에 놀러온 혜정이가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할 수 있어!’라고 말해서 완성 했어요 (웃음). 정말로 (웃음). 힙플: 이런 시도가 국내에서는 처음 아닌가요? 일종의 모험이었을 것 같은데... T: 일단 해보고 싶었어요. Emcee에게는 나름 의미 있는 일이니까 (웃음).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애들도 앨범 나오고 제일먼저 한 이야기가 ‘너 100마디 랩 했더라, 너 그거 16마디 8곡이야’였어요(웃음). 이제 앞으로도 누군가 또 하겠죠... 기대 되요. 제가 장담하는데 도끼(DOK2)는 분명히 할 것 같아요(웃음). 안하고 넘어갈 녀석이 아니죠. 힙합 좋아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좋아하겠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래퍼가 끝없이 랩을 하는데. 제가 듣고 싶은 100마디들! 도끼, MYK는 제가 시킬 생각이고 (웃음), 개코, JK형, 버벌진트, 메타 형, Palo Alto, Kebee, E-sens... 이들의 100마디 버스들을 듣고 싶어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만약에 형, 동생들을 비롯해서 이걸 읽고 있는 사람들이 다 한 번씩 한다면 정말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하는 분들이 생기면, 다 뭉쳐서 100마디씩 한 걸로 앨범을 (웃음). 100마디씩 해서 앨범을 만들 생각이 있으면 전화하세요, 제가 직접 추진 할 생각 있어요(웃음). 힙플: 이어서 트랙리스트와 보도 자료가 배포되었을 때, Supreme 100 과 함께 많은 주목을 받은 'Lesson 4' 에 대한 이야기도 부탁드릴게요. T: '아쉽다'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정말 쎈 노래가 나올 줄 알았나 봐요. D: 저 개인적으로 들었을 때는 가사내용이나, 그런 면으로 봤을 때는 가장 쎈 노래 같아요. 뭔가 뇌리에 박히는 그런 게 있지 않나요? 아니면 가사를 이해를 잘 못하나...(웃음) T: Supreme 100을 Lesson 4로 할 걸 그랬나? (웃음) 힙플: 이어서, 많은 분들이 뜨끔하셨을 ‘말로맨’은 어떻게 나온 이야기죠? T: 그냥 말 많은데 그 말 속에 별 내용 없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저도 가끔 제 자신을 돌아 볼 때 제가 말하는 거에 대해서 책임감 있게 실천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때도 많고, 과거를 돌아 봤을 때 말뿐이었을 때 도 많았던 것 같아요. 쓸 데 없는 말들을 어릴 때는 다 하는 것 같아요... 차츰 시간이 지나가면서 말이 줄어들고, 진짜 필요한 말 아니면 안하게 되죠. 그냥 말만 늘어놓고 여기저기 이렇다 저렇다 뒷담화만 하고... 또, 의견이 있는데 막상 그 의견을 가지고 아무 말도 안하는 사람들... 그걸 이야기 하고 싶었던 거예요. 힙플: Dilated People 의 Rakaa 와, Dumbfoundead의 참여는 어떤 인연으로 함께 하게 되셨나요? D: Dumbfoundead는 미국 월드투어 때 만나게 됐어요. 저희가 그냥 저희 비용으로 데리고 다녔어요. 너무 실력 있는 친구고, 사람도 좋아서. M: 지금은 그냥 형 동생사이에요.(웃음) T: 미국 투어 갔을 때 Dumbfoundead랑 같이 프리스타일한 시간만 합쳐도 진짜 한 70시간 정도 될 거예요. 그냥 밥 먹다가도 프리스타일하고, 길거리 걸으면서도 프리스타일 했어요. DG(Beatbox DG)가 비트 박스 하다가 죽으려고 했죠... 이제 그만 좀 하라고(웃음). 저랑 MYK도 프리스타일 하는 것 좋아하고 Dumbfoundead는 현재 미국에서 배틀(Battle) MC로 워낙 유명해요. 아, Rakaa는 L.A. 공연에 관객으로 왔어요. 곧바로 친해졌죠. 'Rocksteady' 들려주니까, 마음에 든다면서 녹음을 해줬는데, DJ Babu(of Dilated People)가 레코딩 엔지니어 해주고... 솔직히 꿈같아요, 아직도. Dilated Peoples를 요즘 힙합 듣는 친구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저희 힙합 시작 할 때는 장난 아니었잖아요. 'Work The Angles' 같은 그런 클래식들을 발표한 사람들이 우리 앨범에 참여 하고 있으니까, 믿을 수가 없죠. 거기다가 저희 앨범은 아니지만 JK형 앨범에는 라킴(Rakim)이 참여 하고... 이런 것들을 보면, 진짜 꿈같았던 것들이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희망이 생겨요. M: 심지어 Rakaa는 얼마 전에 우리 집에서 잤어요(웃음). 내 영웅이. 내 집 바닥에 (웃음). 힙플: 앞으로도 외국 뮤지션들과의 교류가 계속 될 것 같은데요? T: 네, 제가 알기로는 JK형도 계속 그럴 것 같고, 저희도 계속 그럴 것 같아요. 그리고 원래 이번 앨범에 Rakaa, Dumbfoundead, Kero One 말고도 또 놀라운 피처링들이 있었어요. 진짜 깜짝 놀랄만한... 근데, 그분들은 킵해 두고 있거든요. 그분들의 참여가 제 솔로 앨범이 될 것인지 다음 에픽 작업물이 될 건지 MYK 앨범이 될 건지 모르겠지만, 천천히 하나씩 터트릴 계획이에요 (웃음). 힙플: 정말 기대 많이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앞서서 살짝 말씀해 주셨는데, 비교적 신인 편에 속하는 빈지노와의 인연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M: 빈지노는 그냥 예전에 사이먼 디(Simon D. of Supreme Team) 집 근처에서 소주마시고 있는데, ‘요즘 누가 잘해? 너네 말고’ 라고 물어보니까, 빈지노라는 친구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듣게 됐는데, 들어보니 리듬감, 랩의 느낌, 이런 것들이 좀 색다르더라고요. 최근 들었던 랩들하고 차이도 좀 있고. 항상 저희는 저희 앨범에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잘하는 래퍼들과 함께 작업하려고 해요. 한국 힙합이 발전하고 있는 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고, 좋은 친구가 있으면 소개해주고 싶으니까요... 그래서... T: 그냥 불렀어요... 녹음실로 (웃음). 힙플: 자, 앨범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T: 아, 정말요? 아쉽네요... (웃음) M: 아직 할 얘기 많은데... T: 알았어요! (웃음) 힙플: (웃음) 죄송합니다! 자, 맵 더 소울 전체적인 얘기를 좀 나눌게요. 먼저 9월 19일에 있었던, 콘서트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투컷(Tukutz)과 플래닛 쉬버(Planet Shiver)의 밴드 구성이 눈에 띄었거든요. 계기라면? D: 이번 저희 [e] 앨범 성격상 플래닛 쉬버랑 함께한 곡들도 있고,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도 그렇고.. 일렉트로닉(Electronic) 한 사운드로 이뤄진 클럽 형식의 공연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쪽에 또 빠삭한 친구들도 그 친구들이고 해서 밴드구성을 그렇게 짜 본 거에요. 힙플: Remixing The Human Soul 의 수록 된 back to the future를 이번 콘서트에서 보니, 정말 대박이던데 앞으로도 이렇게 일렉트로닉이나 트랜스를 접목해서 무대를 선보이실 생각이신가요? D: 당연히,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전자악기들이랑 기계악기들 키보드나 MPC... 모두 악기기 때문에 꼭 밴드가 기타와 드럼, 베이스 등의 이런 일반적인 혹은 전통적으로 구성해야 하 건 아니잖아요. 이런 악기들로도 밴드음악을 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해 본 거예요. 그리고 공연장의 특성상 사운드를 전자악기로 하는 게 사운드 적으로 더 풍부하더라고요. 소리잡기가... 그래서 국내에서는 우리가 이제 처음으로 해본 건데 되게 만족스러웠고요, 항상 이렇게 하지는 않을 거지만 이번에는 해본 거죠. 힙플: 지난 인터뷰에서, 플래닛 쉬버의 입장에서 맵 더 소울(Map The Soul)과 함께 한 계기를 소개해 주셨는데, 에픽 하이(Epik High)의 입장에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T: 투컷은 예전부터 친구였고, 저는 프리즈(Friz)랑 Unknown DJs 때 동거도 했었고요... D: 그러니까, 굉장히 친해서, 패밀리 같은 개념으로 관계를 유지를 해오다가 어느 순간 보니까 이 친구들이 트랜스 음악이나 일렉트로닉 음악을 깊게 파고 만들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 이후에 저희 곡들의 리믹스를 의뢰 한 적이 있죠. Fly, One 등등... 그렇게 작업하면서 보니까 정말 상당히 실력이 있는 친구들이더라고요. T: 저희가 처음에 리믹스를 맡겼을 때는 -솔직히 말해서- 'One' 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는 잘한다 생각했는데, 그 리믹스작업 끝나고 조금 있다가 플래닛 쉬버 친구들이 데모시디(demo cd)를 들려줬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국내에서 나온 일렉트로닉 음악이라는 것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그래서 이친구들을 데리고 여러 음반사를 알아봐 줄려고 여기 가봐라 저기 가봐라 조언을 해주다가, 문득 이친구들이 우리 회사 특성상 되게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음악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물론, 저희가 트랜스(trance)나 일렉트로닉(electronic) 장르의 음악에 빠삭한 사람들은 아니지만 오픈 마인드고, 잘 통하다 보니까, 맵 더 소울과 계약 하게 된 거죠. D: 그래서 Remixing The Human Soul 앨범 작업도 함께 하게 된 거고요. 힙플: 어떻게 보면, 말씀해주신 Remixing the Human Soul 은 해외에서 반응이 더 좋았잖아요. 플래닛 쉬버의 첫 번째 앨범은 해외 쪽을 더 염두 해 두고 계시지는 않나요? D: 아무래도 그들의 음악이나 장르에 특성상 우리나라에 생소한 부분이 많이 있고, 또 DJ 팀이다 보니깐 자연스럽게 해외 쪽에서의 호응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이 친구들의 앨범이 나왔을 때, 특별히 해외 쪽 프로모션을 생각한다거나 그런 건 아닌데... 이 친구들의 음악은 얼굴이 알려지는 음악이 아니에요. 또, 한국인들의 음악이라고 해서 유럽이나 미국에서 건승할 수 없다는 그런 건 없잖아요? 우리가 아무래도 해외 쪽 문을 여기 저기 두들겨 보고 있고, 조금씩 그런 부분들이 열리고 있기 때문에 이친구들은 진짜 해외에 나가서 한국인으로써 충분히 멋진 음악, 세계적인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가능성은 보고 있어요. T: 성장 속도도 어마어마해서, 너무 기대 되요. 그 누구도 시키지 않고, 사람들이 욕망하는 요구하는 장르도 아닌데 그걸 그렇게 깊게 파고 스스로 성장해나가는 것을 보면 충분히 우리가 문만 열어주면 기대 이상으로 뻗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정말 좋은 음악들을 선보여 줄 것 같고요. 힙플: 앨범에 New Artist Coming Soon 이라는 표기가 있는데, 누군가요?(웃음) T: 이미 공개했죠, 사이트에서. 랩 괴물 도끼 (Dok2)! 맵 더 소울의 회사 마인드가 'art, no touch'인 만큼,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게, 또 아티스트가 원하는 방향으로 프로모션을 할 수 있게 옆에서 서포트(support) 하고 있어요. 제가 보고 있는 도끼의 가능성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미국의 힙합 시장이기 때문에, 기대가 매우 커요.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건 다 쏟아 부어야죠. 도끼의 정규앨범은 내년으로 잡고 있고, 11월 초에 맵 더 소울닷컴에서 EXCLUSIVE EP가 한 장 나올 겁니다. 힙플: Lovescream 시기의 인터뷰에서도 살짝 말씀해주셨는데, 힙합커뮤니티에서 익히 알려진 아티스트들이 맵 더 소울에 먼저 접근하는 경우도 많지 않나요? D: 지금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 회사들이 정글 엔터테인먼트와 아메바 컬처 그리고 저희 맵 더 소울. 이렇게 있는데, 동생들은 다 똑같은 마음으로 아껴요. 주로 어떻게 되냐면, 찾아오는 친구들 중에 그 동생이 제일 빛날 수 있는 곳, 그 동생을 당장 잘 챙겨줄 수 있는 곳을 권하죠. 아메바에 누가 가도 그쪽에서 맵 더 소울이 어떠냐고 권해 준다든지, 우리한테 누가 와도 정글 쪽에 알아봐라 라든지...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경쟁회사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우리 세 회사는 무브먼트 패밀리니까, 가족처럼 서로와 동생들을 챙겨요. 힙플: 언제든지 열려는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T: 당연히 열려있죠. 저희가 언더그라운드 힙합.. 한국 힙합 자체를 좋아하니까, 찾아 듣다가 ‘얘 진짜 잘한다, 뭔가 있는 것 같다’ 이런 느낌이 들면, 음악으로 같이 기회를 하나 만들어 보는 거죠. 지금은 근데 꽉 차있어요, 회사가. 이미 정신없어요(웃음). 힙플: 그럼 이번엔, 지향하는 부분을 여쭈어 볼게요. 맵 더 소울은 하나의 색이 아닌 다양성이 존재하는 음악레이블을 지향하는 건가요? T: 장르적으로나 사운드 적으로는 일관 된 것이 아니더라도 비전이나 활동하고 싶은 방식, 작업하는 방식에는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것... 이런 마음이 맞는 것이 중요하죠. 힙플: 특정 장르는 구분하지 않겠다는 말씀이시네요. T: 네, 그렇죠. 발라드 가수여도 환영이죠. 근데, 유머 감각이 좀 있어야 해요 (웃음). M: 일주일에 한번쯤은 웃길 줄 아는 사람이 (웃음). D: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걸 떠나서 인간적으로 잘 맞아야 함께 잘 해나갈 수 있죠. 힙플: 5집부터 익숙해 진, 'Coming Soon'(웃음). 지켜지나요? T: 약속 몇 개 지켰어요.(웃음) 예를 들어서, Remixing the Human Soul. 제가 알기로 이 앨범은 3집 때부터 낸다고 했는데(웃음) 독립하자마자 지켰고, 페니(Pe2ny)것도 지켰고, 이제 안 지킨 것들은 다 지웠어요.(웃음) 예를 들어 'Blac Bakery' 써놨는데 그건, 제가 투컷하고 한때 넵튠즈(Neptunes) 좋아 했을 때 한번 해보자 했던 건데 안하기로 했고요, Underground EP 지웠고요... 어쨌든, [e]에 적혀있는 것들은 지킬 거예요. 노력을 할 거예요... 아니, 지킬 거예요.(웃음) M: 써있다고 당장 다음 달에 내고, 그런 앨범들 아니니까, 천천히 지킬게요. T: Supreme은 내년에 낼 생각이고, 미쓰라도 내년에 낼 생각이에요. 투컷은 하고 싶은 작업 자체가 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요. 아마도 투컷 앨범에 외국 뮤지션들 참여가 많을 것 같네요...그래서 좀 길게 작업해야 될 것 같아요. 힙플: 개인적으로 정말 기대 되는 MYK는 언제 쯤 만나 볼 수 있나요? T: 맞다, MYK! 매년 기대주 MYK (웃음). MYK도 지금 앨범 작업하고 있어요. 근데 만들어 놓은 음악들이 힙합이라고 할 수도 없고, 록(rock)이라고 할 수도 없고 노래 하다가 랩도 하고.. 쉽게 설명하자면, 남자 로린 힐(Lauryn Hill) 같은 음악이 될 것 같아요. 시기는 언제라고 현재는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웃음). 우리 회사는 '지 마음대로' 이거든요. 힙플: 긴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감사드리고요-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T: 힙합플레이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은 부분이 있어요. 실질적으로 힙합에 창이 될 수 있는, 힙합 매체라고 부를 수 있는 게 힙합플레이야 밖에 없는 거예요. 왜냐면 힙합 잡지도 없고, 힙합 특정 사이트도 없고... 국내 힙합문화가 성장하려면 힙합플레이야 같은 사이트가 같이 성장을 해줘야 될 것 같아요. 힙합플레이야의 게시판이 어쩌면 국내 힙합의 얼굴이에요. 타 장르의 팬들이 놀러왔을 때, '아... 힙합은 서로 씹기만 하고, 팬들 마저도 아티스트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 문화구나...' 이런 생각이 안들 게, 우리 다 뭉쳐서 서로 서포트하고 그랬으면 해요. '힙합'은 뭔가 다르다는 걸 보여주자고요. M: 감사합니다! mapthesoul.com에서 만나요! D: 건강하세요... [e] 앨범, 죽어라 열심히 만든 앨범이니 많이 아껴주세요!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맵 더 소울 (http://www.mapthesoul.com)
  2009.10.05
조회: 31,658
추천: 1
  첫 번째 정규 앨범 DJ Schedule-1 인터뷰
힙플: 반갑습니다. 힙합플레이야와 흑인 음악 팬 여러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스케줄 원(DJ Schedule-1, 이하 S): 안녕하세요, 이번에 정규 1집 앨범 I Am The Clue 으로 찾아온 디제이 스케줄 원입니다. 힙플: 저희와 첫 인터뷰에요.(웃음) 닉네임에 대한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S: 제 닉네임은 군 복무 중에 지었는데 한글로 하기는 싫었어요. 최근에는 생각이 바뀌어서 한글 이름도 좋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는데, 어쨌든, 영어사전을 보다가 딱 들어 온 단어에요. -안 좋은 것이긴 하지만- 미국에서 관리 감독하는 마약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수위가 높아서 소지만 해도 걸리는 특별 관리 대상의 마약들을 일컫는 단어에요. 그래서 넘버원을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하려고 쓰게 되었고, 다른 의미로는 음악의 처음부터, 끝까지 큰 계획을 가지고 활동한다는 뜻도 담고 있어요. 우스갯소리로 주변에서 ‘넌 스케줄이 하나냐?’ 라고 말하지만요.(웃음) 힙플: 그럼 많은 포지션 중에, DJ를 선택하신 계기는요? S: 사실, DJ를 하고 싶다는 생각 보다는 그냥 힙합음악이 좋았어요. 처음 힙합음악을 접했을 때, 너무나도 진보적이어서 충격이 컸었죠. 그래서 힙합 음악에 빠져들었는데, 그러고 보니까, 4대 요소 이런 게 있더라고요.(웃음) 클럽 MP(마스터플랜)가 푸른 굴 양식장 시절부터, 공연도 하고 했었는데, 하면서 보니까 저는 좀 보편적이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한 게 DJ 였어요. 제가 힙합음악을 저만 좋아한 게 아니라, 그냥 뭐랄까 사람들한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욕구가 있어왔거든요. 그 목적에 가장 부합 하는게 DJ 였고, 또 프로듀싱에도 많이 도움이 되겠더라고요. 아무래도 음악을 많이 듣고 다루니까요. 그렇게 DJ 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뭐랄까, 래퍼는 전면에 나서서 자기의 색깔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지만, DJ는 한번 희석하는 거잖아요? 자기음악을 들려준다고 하기 보다는 다른 삼자의 음악을 가지고 조합을 하는 거잖아요. 랩에서 자주 말하는 메타포.. 그 은유도 DJ는 자기의 느낌이 있죠. 예를 들어 스크래치를 하면서 욕을 넣는 경우도, 랩으로 했을 때랑은 달리, 조금 쿨 하잖아요?(웃음) 너무 직접적으로 들리지 않으니까요. 그렇게 은유를 해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매력이었어요. 그리고 턴테이블 두 대랑, 믹서하나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도 굉장히 매력적이고요...뭐 이외에도 다른 매력들은 무수히 많지만요.(웃음) 힙플: DJ도 여러 갈래로 나뉘는데, 스케줄 원 씨는 다 방면에 걸쳐서 활동해오셨잖아요,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S: 제가 클럽 DJ로써의 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서 이미지가 그쪽으로 부각되어 있지만, 사실 저도 첫 시작은 Battle DJ(배틀 DJ) 였어요.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웃음) 근데, 이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이 좀 있어요. 사람들이 사실 잘못생각하고 있는게 있는데 힙합은 무조건 배틀DJ라고 연상하는 사람들이 되게 많은 것 같아요. 사실 잘 못된 생각이죠. 애초에 DJ는 음악을 틀어주는 사람이었잖아요. 배틀 DJ는 단지 음악을 틀어주는 개념에서 약간 스킬 적으로 발전해서 그걸 하나의 퍼포먼스로 승화를 시킨 게 배틀 DJ이고.... 그러니까, 힙합DJ라는게 배틀 디제이만을 뜻하는 게 아니라, 턴테이블을 악기 화 시켜서 승화 된, 턴테이블리즘(truntablism), 배틀 DJ, 믹스(MIX) DJ.. 모든 걸 포괄하는 거죠. 음... 질문으로 돌아가자면(웃음) 배틀 DJ로 시작을 했지만, 앞선 질문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클럽 등에서 사람들을 뛰놀게 하는 그 DJ 본연의 자세가 가장 잘 맞는 것 같아서 그에 맞게 열심히 활동 했어요. 그래서 지금 많이 부각 되어 있는 이미지가 생긴 것 같고요... 아시다시피 프로듀싱은 좀 나중에 시작했고요. 힙플: 프로듀싱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말씀하신 대로 음악을 틀어주고 놀게 하는 위치에서 벗어나, 직접 진행하고 계신 라이프스타일 파티(Lifestyle Party) 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S: 라이프스타일 파티는 저희 회사(마스터 플랜(Master Plan))가 몇 년 전부터 힙합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씬 자체가 지금 계속 유지는 되지만 정말 커질만한 그런 원동력은 없어졌다고 보는데... 그런 점에서 회사라는 단체는 영리를 추구해야하는 그런 목적이 있기 때문에 예전의 영광이 분명히 있지만, 그런 문제로 힙합의 비중이 작아졌죠. 그런 와중에 회사와 이야기를 하다가, 뮤지션들 우리 스스로 하게 된 거죠. 그 중에 저 같은 경우는 장점이 뭐냐면 스스로 공연을 이끌 수는 없지만 파티는 많이 해왔어요. 그리고 저희가 이제 나이를 먹었잖아요?(웃음) 20대 초반에 시작했지만, 이제는 서른 살이 넘었거나, 20대 후반이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 색깔에 맞는 약간은 성숙한 그런 이벤트를 만들어 보자 해서 나온 것이 라이프스타일 파티에요. 그러니까 저를 대표로해서 저희 마스터플랜 소속 뮤지션들과 회사가 함께 하는 거죠. 공연 위주의 파티라기보다는 뮤지션들이 이끌어 가는 부담 없이 재미있게 노는 파티. 힙플: 풍류 앨범에서 처음으로 프로듀싱을 보여주셨고, 그 이후에 콘셉트가 확실했던, Fight 4 Right을 발매하셨는데, 정규 앨범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S: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나리 힙합 씬에서 DJ가 앨범을 낸다는 것은 굉장히 힘들다고 생각해요. 포지션 자체가 어떤 개인이 퍼포먼스로 사람들 앞에 일정하게 나온다는 게 쉽지가 않잖아요... 또, 작업 자체가, 제가 프로듀싱을 하고 래퍼들과 같이 작업을 하는 거라서.. 시간이 좀 걸린 면이 있죠. 사실상 제 음악스타일은 경음악 스타일이 아니에요. 여러 가지 부류 중에 저의 스타일은 음악으로만 들려줄 수 없는 스타일 이라서, 래퍼들과 조인트가 필수 불가결 했죠. 그런 점에서 좀 순수한 저 혼자만의 색깔을 보여 준다는 게 그렇게 스피디하게 작업이 되지는 않더라고요. 힙플: 그럼, 첫 번째 앨범인 I AM THE CLUB 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꽤 의미심장한데요.(웃음) S: 보도 자료에도 나오지만, KRS-ONE이 ‘나는 힙합을 하는게 아니다, 내가 힙합이다’라는 말을 했잖아요? 되게 유명한 말인데, 이 말이 제 타이틀의 모티브죠. 저는 클럽에서 여태까지 줄곧 활동을 해왔어요.. 주말이면 두 세 군데 다니면서 계속 하고 있는데, 제가 이제 클럽에서 일하는 게 아니고 제가 클럽에 일부라고 생각해요. DJ가 클럽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잖아요. 그리고 또 표방하는 음악스타일이 클럽 튠이고 트랜디 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이것보다 좋은 타이틀이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만든 음악은 사실 별 깊은 생각은 안하고 즐겨줬으면 하는 음악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굳이 대단한 의미를 두기 보다는 ‘내 음악이 클럽 음악이야’ 이렇게 말하고 싶다는 의미도 담겨 있어요. 힙플: 이번 앨범에서 가장 이슈가 된 부분이, 랩을 선 보이신 거예요. 백업으로 비춰지는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시작하신 건가요? 어떤 계기가 있으셨는지... S: 일단 첫 번째는 저 자체가 랩에 대한 열망이 있었고요. 두 번째는, 방금 말씀하신 말이 맞아요. 사실 DJ 밖에 느낄 수 없는 거죠.... DJ가 일정한 포지션에 있다는 것을 인지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지만, 사실상 저희들이 받는 스포트라이트는 같은 퍼포먼스를 하는데도 적다고 생각해요. 뭐, 굉장히 제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요. 어쨌든 전 클럽에서 저는 음악만 틀지 않고, 마이크 잡고 샷아웃(SHOUT OUT)도 하거든요. 랩은 아니었지만, 그런 것들을 계속 하다보니까, 목소리도 좀 트였어요.(웃음) 그래서 앨범 초기에는 랩을 샷아웃이나 훅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그걸 발전시켜 나가게 된 거고... 힙플: 랩을 들어보면 DMX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모티브가 되는 래퍼가 있었나요? S: 지브라(Zeebra), DMX와 목소리가 비슷하다고 하시는데, 샷아웃을 많이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걸걸해 졌어요. 자연스럽게 된 건데, 일단 감성적인 랩으로는 클럽에서는 관객을 사로잡을 수 없죠. 샷아웃은 깊은 의미나 이런 것 보다, 목소리의 파워로 결판이 나는 게 많아요. 그런 곳에서 출발을 했으니까, 목소리가 당연히 걸걸 해 진 거죠. 이게 가장 자연스러운 발단이었던 것 같네요. 힙플: 앞으로도 계속 본인의 앨범에서 랩을 하실 생각이신지? S: 전천후 래퍼처럼 100% 로는 아니겠지만, 계속 선보일 예정이에요. 전 DJ라는 포지션 이지만, 여러 가지 선보일 수 있다면, 여러 가지를 선보이는 게 낫다고 봐요. DJ도 음악인이기 때문에 음악적인 면으로써 생각한다면 여러 가지를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계속 선 보일 예정이에요. 힙플: 이제 곡 이야기를 여쭈어 볼게요. 곡들의 모티브도 좋고, 이번 음반에서 선보이신 곡들의 소개 부탁드릴게요. S: 이번에는 지난 Fight 4 Right 때, 선보였던, 더리 사우스(Dirty South)는 조금 배제하고, 클럽 튠에 기인해서 많이 만들었어요. 어떻게 보면 제가 음악을 만드는 스타일이 그 당시에 트렌드(trend)에요. 그거는 사람들이 나쁘게 볼 수도 있고, 개념 없이 유행만 쫓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할 말은 없어요. 그렇지만, 저는 DJ이기 때문에, 클럽에서 음악을 많이 틀어요. 클럽은 어떤 곳이냐면, 제가 보기에는 몇 일 간격으로 유행이 바뀌어요. 지났던 유행이 다시 돌아오기도 하지만, 정말 계속 바뀌어요. 저도 오랜 시간 DJ를 했지만, 한시도 긴장을 못 풀어요. 요즘 들어서 특히 신곡이 너무 많이 나오고, 유행이 너무 빨리 지나가요.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여러 스타일로 갈리지만, 보통의 클럽 DJ들은 자뻑으로 ‘내 음악을 틀어주겠다’ 가 아니고, 최신 트렌드를 잘 반영해서 음악을 틀어요. 사람들을 신나게 하는게 숙명이기 때문이죠. 제가 주 된 일이 그렇다 보니까, 제가 만드는 음악에도 트렌드가 강하게 반영 되는거죠. 그리고 또 하나 말씀 드리자면, 사운드 적으로 강한 것을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의미적으로 강한 게 아니라, 사운드 적으로 강한 록(rock)적인 느낌도 담는 것이 제 주요 포인트기 때문에, 초점을 맞춰서 작업을 했어요. 방금 말씀 드린 커다란 콘셉트 외에도 'Hey MR. DJ'는 약간 예전 이스트코스트(East Coast) 느낌이고, ‘최고의 순간’ 같은 경우는 더리 사우스 느낌이고, ‘Lights On' 같은 경우는 약간 일렉(electronic)적인 느낌을 많이 가미를 해봤고, ’Dancing On The Fire‘ 같은 경우도 클럽 튠이기는 한데 딱! 힙합적인 관점에서의 곡은 아닌 것 같고... 어쨌든, 여러 스타일도 담으려고 노력했죠. 힙플: 말씀 하신 대로, 그에 맞게 앨범이 잘 나온 것 같아요. 그런 가운데 가장 이질적인 곡이 있잖아요. ‘Memoriez (Back In The Dayz)’ 이 곡은 어떻게 나온 곡인가요? S: 방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좀 다양한 색깔을 담다보니까, 수록 된 계기도 있고... 사실, 이 곡은 마스터 플랜 초기의 음악들이잖아요? 시대가 변했으니까, 과거의 곡들이지만, respect는 하고 넘어가야 된다는 생각에 만든 트랙이에요. 왜냐면 이런 음악들, 이런 음악을 했던 뮤지션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씬이 성장했다고 생각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는 선배들의 음악을 한 트랙에 담아서 여기에 대한 과거를 상기해 보자는 의도를 담았어요. 간단하게 말해서, 정말 말 그대로 respect 의 의미. 힙플: 이번 앨범은 DJ들이 발매 하는 믹스테잎 형식을 취하고 있잖아요. 그 연결고리를 맡고 있는 En Clip들. 이 En Clip 에 참여해 준 분들 중에, K-Ci와 Bobby Valentino 가 참여해 줬는데, 어떤 인연으로? S: 제가 일본 DJ United 크루의 멤버인데요,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이 크루의 멤버들이 믹스테잎을 굉장히 많이 만들어요. DJ들로 이루어진 크루이다 보니까, 더 그렇죠. 근데, 이친구들이 커넥션들이 강해서 Bobby Valentino 와 K-Ci가 일본에 잠깐 왔을 때 저의 이름으로 목소리를 따다 준거죠. 소위 말하는 보이스 드랍(Voice Drop). 근데, 이거를 일본에서는 엄청 많이 해요. 50Cent나 Soulja Boy, Trey Songz, Beyonce 등등 많은 뮤지션들이 일본에 찾아 올 때마다 그런 보이스들 많이 따더라고요. 어쨌든, 일본 친구들이 저에게 선물해 준 셈이죠.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전무후무하기 때문에 넣으면 재미있는 포인트겠다 하고 넣었는데 예상대로 많이 화제가 되었죠.(웃음) 힙플: 이와 같은 En-Clip 이 유기적인 구성으로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잘했다고 보는데, 몇 몇 분들은 감상의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S: 앨범 자체가 CD 플레이를 위주로 만든 앨범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DJ 들의 믹스테잎은 말 그대로 음악이 끊기면 안 되는 거예요. 일반적인 앨범들 하고 전혀 다른 구성이죠. 이게 믹스테잎의 매력이죠. 그래서 본연에 작업하던 믹스테잎의 느낌을 그대로 앨범에 넣고 싶어서 해봤는데, 나름 파격적이라고 생각했지만, 몇 몇 분들께는 방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해요.(웃음) 그리고 또, 아쉬운 점은 요즘 시장이 디지털 음원 시장 위주로 가다보니깐 음원으로 구입하신 분들은 이런 트랙들이 끊겨서 들리는 것 같더라고요. 설명 드렸듯이, 트랙 트랙사이의 공백이 하나도 없거든요. 또, En-Clip 들은 분명히 디지털 음원으로는 발매를 안 하려고 했는데, 근데 행정상의 오류로(웃음) 공개가 되어버려서, 500~600원 주고 구입하셨는데, 10초 나오고 이러니까... 이 부분은 회사를 대신해서 사과드립니다.(웃음)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곡에서 곡으로 넘어갈 때 박자가 정확하거든요. 그 공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 느낌이 살지 않아요. 믹스테잎에서 중요한 것은 박자거든요. 음악을 믹싱하는 거니까요... 그런 포인트를 살린 건데, 음원으로 듣게 되시는 분들에게는 제 의도가 전달이 잘 안되니까 아쉬움이 남죠. 절대 끊기는 현상 없이 계속 들을 수 있는 음반이기 때문에 여타의 다른 힙합 앨범과는 다른 느낌을 갖게 되실 거라고 생각해요. 힙플: 이번 앨범에는 참여진도 정말 많은데, 커뮤니케이션은 힘들지 않으셨나요? S: 커뮤니케이션은 거의 다 잘 된 것 같고요... 가사 터치는 거의 안했는데 ‘She's On Top’ 같은 경우는 굉장히 야한 뜻인데, Swagger가 처음 가져 온 가사 중에, Carey Diamond 가사가 좀 약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좀 더 쎄게 가자하면서 더 펌프질 한게 생각나네요. 그 외에 버벌진트(Verbal Jint)는 로 스쿨을 다녀서 엄첨 바뻐요. 한 번 연락 하고나면 1주일 넘게 연락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가슴을 졸였던 기억이 나고, SAN E같은 친구는 예전에 발표 했던 곡들이 내가 너무 좋아하는 스타일이여서, 앨범 작업 시작하기 전부터 너무 같이 하고 싶었는데, 하게 돼서 정말 좋았고... 최고의 순간 같은 경우는 트랙이 완성되자마자, Vasco 말고는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바스코(Vasco)한테, 연락을 해서 마르코(Marco)랑 더블트러블(Double Trouble)이랑, 같이 참여했는데 뭐 아니나 다를까 잘 나와서 감사하죠. 다들 열심히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만족도도 높고요. 힙플: 수많은 참여 진 중 수파사이즈(Supasize)가 정말 오랜만에 랩을 한 게 의외였거든요. 은퇴로 알고 있었는데 어떻게 작업하게 되신 거예요? S: 수파사이즈는 아시다시피 은퇴나 마찬가지인데, 이번 제 앨범에 참여하는 것은 본인 의지가 상당히 강했어요. 저랑 굉장히 친하거든요. 그래서 곡을 보내줬더니, 그간 자기가 랩을 하면서 느껴 온 한풀이를 3절에 걸쳐서 풀(FULL)로 채웠더라고요.(웃음) 그래서인지, ‘인생’이란 이 트랙을 괜찮아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고. 음악을 해오면서 한 고민들을 이제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그냥 확 질러놓고(웃음)... 속칭 유작을 발표 한 거죠.(웃음) 힙플: 다양한 참여진의 랩과, 특별한 구성, 그리고 트렌디 한 사운드 까지.. 많은 것들이 담겨 있는 앨범인데요, 이번 앨범을 듣는 분들이 더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있다면요? S: 제 앨범은 별 생각 안하고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제 앨범과 다른 뮤지션들의 힙합 앨범과의 차이는 어떤 의미적인 것에 있다기보다는 이 전체 앨범의 흐름이 되게 유기적으로 끊임이 없어 넘어가기 때문에 말 그대로 60분 20초를 끊기지 않는 비트와 랩들을 만끽했으면 좋겠어요. 또 하나 말씀 드리자면, 아무래도 제가 랩을 해서 포커스가 많이 맞춰지는데, 제가 랩을 했다는 것 외에도 DJ적인 요소가 많으니까, 잘 캐치해서 들었으면 좋겠어요. 힙플: 어느 덧, 결혼하신지 2년 정도 되셨는데, 신혼 생활은 어떠세요?(웃음) S: 과거에 비해서 자유롭게 논다든가 그런 건 없지만,(웃음) 옆에서 있어 주는 사람이 있어서 음악작업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2세도 생각은 하고 있는데, 그 전에 저는 아직 할 것들이 많은 것 같아서.(웃음) 힙플: 결혼 전후로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S: 아시다시피 와이프가 같이 파티 플래너 일을 하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부러워하더라고요. 이렇게 뜻을 맞춰서 부부가 같이 일을 하는 케이스가 별루 없거든요. 보통 남자가 음악 하는 사람이면 여자는 다른 일을 하던가 하는데, 같은 업계에서 톱니바퀴처럼 잘 굴러가는 게 있어서 굉장히 좋죠.(웃음) 뭐, 현실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부담도 많이 되고 하지만, 여전히 음악을 좋아하고 하다보니까,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아요. 힙플: 그럼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릴게요. S: 앞으로 계획은 이제 일단 앨범이 나왔으니까, 지금까지 해왔던 활동도 열심히 하겠지만, 이번 앨범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11월이나 12월에 디지털 싱글이 나올 것 같아요. 지금하고 또 다른 변화를 음악으로 들려드릴 테니까,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비단, 말씀 드린 디지털 싱글 말고도, 저는 이제 계속 끊임없이 변화를 하려고 하니깐 제, 변화를 기대해 주셨으면 해요. 마지막으로, 저를 포함해서, 여러 힙합DJ들의 공연이든, 뭐든지 간에 보여 지는 것들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줬으면 해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마스터 플랜 (http://www.mp-production.co.kr)
  2009.09.30
조회: 15,918
추천: 0
  M.S & S.M 넋업샨 / 디테오 / 지토 [SOUL DIVE] 인터뷰
힙플: 인사 부탁드립니다! 소울 다이브(Soul Dive): 안녕하세요. 소울 다이브 입니다. 힙플: 넋업샨(이하: 넋)은 IF(Infinite Flow) 이후 첫 결과물인데 부담감은 없으셨어요? 넋: 부담감은 뭐, 음악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는 그 정도 밖에 없었고요... IF 로 활동했었기 때문에 오는 부담감이 보다는 소울 다이브의 내용물에 부담감이 있었죠. IF랑은 달라야 한다 라는 부담감이요. 근데 자연스럽게 제가 온전히 하고 싶은 것을 하려고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달라지더라고요. 사실 처음의 소울 다이브 앨범은 제 솔로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에서 출발을 했거든요.(웃음) 힙플: 방금 고 이야기는 잠시 뒤에 나누도록 하고요, 브라운 후드(Brown Hood)는 2008년 12월에 해체 했잖아요. 근데, 소울 다이브의 결성 시기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데, 브라운 후드의 해체는 소울 다이브를 결성하기 위함 이었나요? 넋: 아.. 이런 질문.. 좋은 질문입니다.(웃음) 지토(Zito, 이하: Z): 소울 다이브를 때문에 해체 한 것이라고도 볼 수는 있겠네요. 넋 형이랑 의논 끝에 브라운 후드의 색깔을 없애야 소울 다이브에 포커스를 맞출 수 있다는 결론이 내려 진거죠. 그런 개념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넋: 그런 의논을 한 게 브라운 후드가 UMF에서 고별 무대를 하기 전이었죠. 고별 무대를 하기 전 부터 이야기가 슬슬 됐고요. 힙플: 앞서서 넋업샨이 말씀하셨다시피 처음에는 솔로를 생각하고 작업을 시작하셨다고 했는데 셋이 함께 하게 된 계기는요? 넋: 음.. 그건, 지토가 이제 뱀의 혓바닥으로 꼬신 거죠.(하하하 모두 웃음) 지토의 그 안아주면 안 될 것 같은 얼굴 표정... 거기 넘어 간 거예요. 힙플: 그럼 지토는 왜 넋업샨에게 접근 했죠?(웃음) Z: 넋 형이랑 예전부터 하고 싶었으니까요. 아주 예전부터, 친하게 지내 와서 서로 간의 장단점도 잘 알고 있어요. 성격이나, 음악이나 모든 부분들에 있어서... 그리고 저랑 디테오(D.Theo, 이하: D) 둘 다 음악적으로 넋 형을 상당히 존경하고요... 그런 것들이 작용하다 보니까(웃음) 힙플: 말이 조금 이상한데(웃음), 넉업샨이 이와 같은 제의를 수락한 이유는요? 넋: 아직 팀으로서 보여 지고 싶은 욕망이 더 컸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저를 좀 더 냉정하게 봤을 때, 솔로를 하기에 저는 아직 모자르다고 생각 했어요. 왜냐면, 저는 첫 번째로 항상 생각하는 것이 무대와 음악.. 그러니까 음악과 그에 상응하는 모든 것을 하나로 보기 때문에... 힙플: 아직 혼자서는 역부족이다? 넋: 네, 그렇죠. 혼자 하는 것 보다는 뭔가 다이나믹하면서 뭔가 액티브(active) 하게 멋있게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냉정하게 생각 했을 때 믿을 수 있는 사람이랑 해야 하는데 과연 주위에 믿을 사람이 몇 명인가? 라는 의문이 있기도 했어요. 근데 200% 믿을 수 있어도 같이 할 수 없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런 물음 앞에서 이 친구들은 팀이 해체 된 상태였고, 저와 같이 자라 왔다고 봐도 되기 때문에, 200% 믿을 수 있는 친구들이다 보니까, 함께 하게 됐어요. 힙플: 소울 다이브란 팀명을 짓게 된 계기와 그 안에 담은 뜻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려요. 넋: 소울 다이브는 제가, ‘Speakin Trumpet’ 이라든지, 이런 이름 짓기를 좋아하기 때문에요. 그런데다가 팀을 준비하고 있던 와중에 ‘Dive’라는 단어를 되게 좋아하고 있었어요. 근데 이 ‘Dive’가 혼자 두면 되게 심심할 것 같아서 앞에 뭔가를 넣어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을 해도 좋은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고생고생 하다가 찾은 단어가 ‘Soul'이에요. 근데, 이 Soul 이라는 단어는 솔직히 넣고 싶지 않았어요. 왜냐면 이 단어는 너무 소비되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죠. 근데, 대안을 찾지 못했고요..(웃음) Soul 이란 단어를 팀명에 넣되, 우리가 마구잡이로 소비 된 상태의 이 'Soul'을 새롭게 정의하겠다라는 포부를 담아서 소울 다이브로 정했어요. 뜻이라면, 영혼에 빠지다. 힙플: 이번에는 비교적 조용한 디테오에게 질문해 볼게요. 지토나, 넋업샨은 상대적으로 피처링 작업, 공연 등에서 자주 뵐 수 있었는데, 디테오는 브라운 후드 해체 후, 어떻게 지내셨어요? 디테오 (D.Theo 이하: D): 저는 집안에서의 어떤 압력... 쉽게 말해서, 음악을 반대 하셨어요. 그래서 소울 다이브를 위한, 녹음은 녹음대로 하고 있었지만, 집에서는 이제 유학 준비를. 이 두개를 계속 똑같이 동시에 진행 됐었는데, 진짜 비행기 표까지 사 놓고 못 가게 된 거에요. 넋: 그러니까 저희가 어떻게 보면 되게 불안하게 어렵게 작업을 한 걸 수도 있어요. 힙플: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작업이 진행 됐던 거네요. 넋: 그렇죠. 뭔가 확실하지 않고, 회사도 없었고.. 정말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일단 하자.’ 이런 상태였어요. 힙플: 말씀하신대로 올해 초 여름까지는 소속사 없이 작업을 해오셨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아요. 넋: 음악 작업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는데, 제가 마치 학교 교장선생님이 되었던 게 어려웠죠.(웃음) 학생의 부모님을 면담하듯이, 이 친구들의 부모님을 뵙고, ‘이 아이는 이런 탤런트(talent)가 있는 아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아이가 다른데 가서 음악을 포기한다는 것 자체가 국가적으로다가 손실입니다.’ 라면서(웃음) 부모님들을 설득했던 적이 있어요. 그게 어려움이 아니었나..(웃음) 힙플: 아마, 많은 것이 불 확실해서 걱정을 하셨던 것 같은데, 소속사가 생겼을 때 부모님들이 좋아하셨겠네요? D: 그런 것도 아니었던 게 일단 소속사가 생겼을 때 믿지 않으셨죠.(웃음) 차차 증명해야죠. Z: 저희 부모님도 반신반의 하시는 상태인데, 앨범이 나오니까 ‘뭔가 되가는 구나’ 라는 느낌은 가지신 것 같아요. 힙플: 그럼 현 소속사인 J2 Entertainment는 어떻게 만나게 되신 거예요? 넋: 힙플 라디오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DJ SKIP형이 어느 날 전화를 하셔서는 ‘할일 있으니 나와’ 그래서 찾아뵈었더니, ‘네가 회사를 찾고 있다며? 앨범 내주겠다. 너 솔로지?’ 그래서 저는 ‘팀입니다.’ 했더니, 처음 듣는 이야기라면서, 처음에는 그럼 안 되겠다고 하셨어요. (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SKIP 형도 저희가 2년 동안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계셨기 때문에...(웃음) 저희가 J2 Entertainment 첫 번째 뮤지션인데, 그냥 얻어 걸린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웃음) 힙플: 함께 한지 이제 얼마 안 됐지만 만족하십니까?(웃음) 넋: 지금 자라나고 있는 어린 아이를 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분명히 대성 할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나 회사나 같이 커가는 입장이라고 생각해요. 되게 가능성이 많은 강백호? 근데 아직까지는 레이 업도 못하는. (웃음) 힙플: 최근에 소울 다이브는 앨범을 발매하고, 대학교 축제라든지 소위 말하는 행사 위주의 활동을 하고 계신데, 이런 무대들은 관객들의 반응을 바로 얻을 수 있잖아요. 반응 어떤 것 같으세요? Z: 아직은 셋이 팀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많이 안 알려져 있기도 하고, 저희도 처음이라서... 무대에 설 때마다 다 도전이라서 신인이라는 자세로 임하고 있어요. 넋: 저희들의 활동 경력.. 그러니까 과거가 있긴 하지만, 소울 다이브는 누구에게 비쳐져도 신인이라서, 저희를 모르는 분들 앞에서 손을 들고 움직이게 만드는 작업 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걸 되게 즐기고 있어요. IF로 활동 할 때도 어린 꼬마 친구들부터, 할어버지 할머니들 까지 움직이게 했던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즐기고 있는 그런 느낌이에요. 좀 더 완성도 있는 무대를 위해서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고요! 힙플: 신인이라고 말씀하신대로, 신인치고 음원 차트라든지 반응이 상당히 좋아요. 넋: 그런 반응도 반응이지만, 제일 기분 좋았던 것은 음악을 들은 사람들은 100이면 100 다 좋다고 해주셨어요. 근데 안 들어본 분들이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두운 경로로라도 음악을 들어보고 그 다음에 피드백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어요. 힙플: 질문과는 조금 다른 답변이네요.(웃음) 음악 이야기는 조금 있다가 하도록 하고... 조금 쌩뚱 맞은 질문을 드려 볼 건데, 힙플 게시판이나 커뮤니티들을 살펴보면, ‘넋업샨 솔로 앨범 내지’ ‘Zito안습’ ‘D.theo는 누구?’ 이런 글들을 확인하셨을 것 같은데... D: 저는 솔직히 잘 몰라요. 제가 브라운 후드 이후에 한 거라고는 최근에 UMC 2집에 참여한 거랑, One Nation 에 참여한 그 것 밖에 없기 때문에 솔직히 저 모르는 것에 대해서 섭섭하거나 그런 건 없어요. 앞으로 절 모르는 분들이 절 알 수 있게 해야 겠다는 생각이에요. Z: 저도 섭섭하다고 하기 보다는 저도 넋 형을 보고 음악을 시작했던 거기 때문에... 뭐, 중요한 것은 넋 형과 함께 만든 소울 다이브란 팀에 걸 맞으려고 연습을 많이 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게 글들이 더 자극이 돼서, 어떻게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죠.‘이 세끼 뭐야? 찾아갈까?’ 이런 생각은 전혀 없어요.(웃음) 힙플: 어쩌면, 두 사람 보다 넋업샨이 더 안타까웠을 것 같기도 했어요. 넋: 그렇죠. 근데 그런 글에 크게 감흥이 없었는데... 왜냐면 그런 글을 쓴 사람들은 음악을 안 들어본 사람들인 것 같아요. 음악을 들어본 사람들은 전혀 그런 말 안 할 거라고 생각해요. 힙플: 그럼 이제, 세 분이 열심히 만든 앨범 MAD SCIENTIST & SWEET MONSTERS 에 대해서 질문 드려 볼게요. 음반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부터. 넋: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창조자와 창조물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거예요. 예술가로써 혹은 음악가로써 상당부분 보여 지지 않는 부분인데. 결론.. 작품으로 딱 던져지면 그게 끝이잖아요... 근데 저는 그 과정 자체가 예술이라고 생각 하는 사람이라서 음악을 만드는 과정 혹은 그런 창조자가 고뇌하는 과정... 고뇌해서 나온 결과물들... 그 자체가 다 하나의 예술 작품이니까, 이것 부분들도 조명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왜냐면 현 사회는 대 부분이 결론을 중시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저희는 이것도 소중하다는 생각에서 이상한 결론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일부러라도 제목을 좀 어렵게 지었죠. 타이틀을 이렇게 어렵게 짓기는 지었는데 특별히 듣는 사람에게는 어필하고 싶지는 않아요. 왜냐면 음악을 들을 때는 그냥 즐겁게 들으면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음악을 들으신 분들은 자켓이나, 타이틀이 주는 이미지와는 달리, 음악은 의외로 신나고 의외로 강하고... ‘의외’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것도 저희가 의도 한 거예요. 힙플: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서, 보이는 것은 이래도, 음악은 그냥 즐겨라? 넋: (웃음) 그렇게 까지는 아니고... 그러니까 아인슈타인을 되게 존경하는 게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정확히는 알 수 없잖아요. 근데 아인슈타인이 알 수 없는 이론을 기자들에게 설명 할 때는 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어요. 근데 그 사람이 떠났어요. 이게 상대성 이론이에요.’ 라고 설명하는 사람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가 갖고 있는 철학을 어린 친구들이 들어도 알아들을 수 있는 게 제 목표에요. 힙플: 그래서인지, 정말 M.S & S.M, Birth 정도를 제외하면, 타이틀이나 콘셉트와는 괴리감이 있었죠. 가장 쉬운 언어로 표현하셨기 때문이라고 보면 될까요? 넋: 네, 그래서 뭐 알고 보면 Free Thought이나 Freaky Game도 자기 자랑 같지만, 그렇게 보이는 그 안에, 저희 철학들을 조금씩, 조금씩 넣어 놨어요. 힙플: 그럼 미치광이 서커스와 앞서 말씀하신 두 곡이 앨범 내에서 갖는 의미가... 넋: 사실 거기에 저희들의 철학을 아주 조금씩, 조금씩 담아 놨는데...음... 힙플: 조금씩, 조금씩 담았다고 하셨는데, 그런 창작자의 의도를 듣는 분들이 캐치 못하면 의미가 없는 거잖아요? 넋: 근데 저는 그걸 굳이 캐치하기를 바라지 않아요. 힙플: 네????? 넋: 그러니까 제가 의도 하는 바는 그냥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그냥 즐기도록 해놓고, 그걸 좀 더 깊이 생각 싶은 사람들은 파해 쳐도 충분히 뭐가 나오는... 그러니까 매니아들과 그냥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저 좋은 음악이고 싶었어요. 저는 어쩌면 저 인간 자체가 그 둘 다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음. 인간은 양면성이 다 있잖아요? 그것에 대한 앨범 제목이기도 하고, 그 두 개를 다 담을 수 있는.. 그 모순에 대한 거예요. Free Thought 같은 곡에서도 'cut cut 무 자르듯이 Black & White where is democracy?'처럼 사실 살짝 위험한 발언들도 살짝살짝 넣었지만, 사람들은 잘 모르죠... 알면 좀 위험하죠. 위험하기 때문에 몰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웃음) 힙플: 음..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서, 이 앨범은 넋업샨의 주도 하에 제작됐을 것이라는 것이 다수의 시각이에요. 실제 작업은 어땠나요? D: 그게 맞는 것 같아요. 넋 형이 큰 그림을 주고, 저희가 세부 그림을 넣어가는... 넋: 곡 하나를 예를 들자면, 어떤 희미하지만 보이지 않는... 뚜렷하지는 않은 어떤 주제를 이 친구들에게 던져요. 그럼 이 친구들이 많은 사람들이 볼(알) 수 있게 글로 풀어나가는 거죠. 그런 작업도 있었고, 한 명, 한 명씩 얘기를 하자면 디테오같은 경우에는 보컬라인(*멜로디)에 좀 재능이 있어요. 뭐랄까, 좀 세련되게 만드는... 대중들이 좋아 할 것 같은 어떤 가요 감성에 그런 텔런트를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뭐 멜로디를 이제 짜거나 하면 마지막에 디테오가 디렉팅을 보고... 지토 같은 경우에는 제가 후렴을 만들면 브릿지(BRIDGE).. Sub 후렴이죠. 그런 Sub 후렴을 되게 잘 짜요. 그래서 곡에 어떤 재미를 유지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도 했죠. 힙플: 나름 역할 분담이 있군요. 음.. 이번 앨범에서 주제를 비롯해서, 베스트 트랙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는, 음 제 3 호 + M.S & S.M 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D: 음 제 3 호 가 뭔지를 되게 궁금해 하시는 것 같아요.(웃음) 넋: 그러니까 소개를 해드려야지.(웃음) 이제 앨범 타이틀과 동명의 곡이기 때문에 사실 앨범에서 가장 중요한 트랙이에요. 그래서 정말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트랙이에요. ‘저기 바다 데려 다줘.’ 등의 어떤 언어적인 실험을 포함해서, 스토리텔링이면서도 좀 어려우면서도 결국 정의는 승리한다는 그런 내용을 담고 있는 곡입니다. 이 트랙에 앞서서 음 제 3 호 가 왜 앞에 나오게 됐냐면 음 제 3 호 는 어떻게 보면 우리가 가장 이상적으로 바라보는 어떤 결과물인거죠. 완전 퍼펙트 한 로봇... 퍼펙트 한 로보트가 음 제 3 호 라고 저희들이 의미를 담아 봤고요. 그 곡에서 만들어 진 로보트가 결국은 많은 고난을 겪은 후에 바다 위를 날아서 이상의 세계로 간다는 의미에요. 고장이 날지라도... 힙플: 사실상 음악에 비유를 해도 딱 맞잖아요. 넋: 네. 그거죠. 음악에 비유를 해주시면 이해가기 아주 쉽죠. 그리고 음 제 3 호 라는 것은 뭐 마지막 트랙 Birth (the last question in laboratory) 도 그렇지만,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에게 받은 영향이 그대로 나온 곡이에요. ‘이상’이라는 건축가 겸 시인 겸 운동가등을 겸하시는 이 분을 되게 많이 좋아하거든요. 원래 이상 씨의 시 제목들이 ‘시제1호’ ‘시제2호’ 이런 식이라서, 그 영향으로 로보트가 한 개 혹은 두 개 고장 나고 세 번째 때 좀 괜찮은 거 만들었다는 느낌에서 음 제 3 호로 제목을 지었어요. 힙플: 앞서 말한, 이 곡들과는 좀 반대 성향의 곡. 사실, 앨범에서 제일 튀는 곡인 ‘Cool Running’. 이 곡은 그냥 밝은 곡이라고도 생각 할 수 있지만, 흔히들 대중성을 염두 해 둔 곡 같다라는 얘기도 있고, 저도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웃음) 이 곡이 앨범 내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타이틀이 된 배경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넋: 이곡은 저희가 앨범을 2년 동안 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서 나온 곡에요. 앞서 말씀드렸던, M.S & S.M 이라는 곡을 만들면서는 거의 뭐 정신이 나가있는 상태였고요. 음.. 뜬금없지만, 저는 에너지가 넘쳐서도 안 되고 모자라도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당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어떤 것이든 간에 말이죠. 그러니까 그런.. 너무 지쳐 있는 그런 상태였는데, 그런 와중에 제가 침대에 앉아서 저희 음악들을 계속 모니터링 했었는데, 하는 와중에 문득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데 작업 기간 이었으니까, 놀 수가 없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그럼 음악으로 놀자’ 라는 생각에서 만든 곡이에요. 그냥, 무조건 신나게 만들자.(웃음) ‘신나자!’ 그냥 너무 신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만들었어요. 만들어서 듣다 보니까, 하얀 설원이 생각나고 거기서 스노우 보드를 타는 그림이 그려지는 거예요. 그래서 후렴을 ‘You Know we keep riding keep driving’ 로 만들었고요. 사실 이 곡은 보컬도 없었어요. 그래서 보컬 참여진이 있는 곡이지만, 훅도 저희가 다 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대중성을 고려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실은. 타이틀곡이 된 배경이라면, 여러 사람이 추천을 해주셨고, 앨범을 다 만들어 놓고 마지막에 말씀 하신 대중성을 고려해서 As One과 함께 작업 한 거죠. 박정현씨, J 등을 생각 했었는데, As One 과 이야기가 잘 돼서 함께 하게 된 거고요. 그리고 애초에 이 곡을 가지고 대중성을 생각했다면, 소위 말하는 후크 송(Hook Song)을 만들었겠죠? (웃음) 힙플: 이야기를 나눈, M.S & S.M, Cool Running 등... 여러 스타일이 존재 하는 종합 선물 세트 식의 구성이라고 생각이 되기도 하는데요... 넋: 그건 맨 마지막 작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주 큰 콘셉트 혹은 테마는 갖고 있되 강약조절이나, 전체적인 구성은 맨 마지막이고 일단은 제가 혹은 저희가 만들고 싶은 것은 다 만들어 놓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그냥 만들고 싶은 거 다 만들어 놓자. 그다음에 이제 정리를 하자라는 주의였어요. 왜냐면 뭔가 되게 너무 디테일한 콘셉트를 너무 확실히 잡아서 네모 칸을 만들면, 그 네모 칸에 맞추려고 하다보면 그게 더뎌지고 너무 힘들어 지고 그것보다 더 좋은 게 안 나올 것 같아서, 규격을 다 없앤 거죠. 그래서 그렇게 들쭉날쭉하다라는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이제 곡의 배열 등의 경우에는 사실, 이 앨범의 콘셉트를 제가 ‘모순’으로 잡았어요. 그래서 Cool Running이 타이틀곡이 될 수 있었던 거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은 모순되는 모습들을 최대한 많이 하려고 했어요... 사실. 일부러라도 저희들은 앨범 전체를 실현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그래서 전시회도 준비를 한 것이고요. 근데, 좀 많이 실현 한 것 같아요. 백남준씨등, 행위 예술 하시는 분들이 몸소 자기한테 페인트를 칠하거나 몸소 자기가 움직여서 움직이는 것 자체를 사람들이 보게 하잖아요. 저는 사실 어떻게 보면 앨범 전체적으로 그걸 좀 보여주고 싶었어요. 전시회도 이 힙합 음악이 전시회를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행동이잖아요? 제가 유명하지도 않은데 말이죠.(웃음) 힙플: 그럼 이번엔 앨범에 참여해 주신 분들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랄까요? D: 저는, Soulman 형의 프로페셔널 한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겉으로는 싫은 척 하면서 제대로 해주시는 그런 모습.(웃음) 정말, 배워야 할 점인 것 같아요. Z: 이번 앨범을 진행 하면서 아예 junggigo 형을 염두 해 놨던 곡들이 두 곡정도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선술집이었는데, 이 곡에서 너무 잘 보여줘서 되게 좋았고요. 넋: 그리고, Street Dream으로 인연이 닿은, DJ JUICE가 제가 하는 것은 ‘무조건 도와주겠다. 무조건 하겠다.’ 고 해줘서 저희 앨범의 모든 곡들을 스크래치 해줬어요. 인트로도 만들어줬고... 그리고 작곡자들로 참여해 준 친구들은 예전에 아날로직으로 활동했던, Lozik 이ENERGY라는 곡을 줘서 좀 더 뭔가 색다르고 재미난 게 필요했던 찰나에 되게 신선한 곡을 줬기 때문에 다행히 주제도 되게 신선하게 잘 나와서 고맙게 생각하고요, 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곡을 써준 Zio (of Freestyle), 설명이 필요 없는 더 콰이엇(The Quiett),그리고 소울 다이브 앨범의 첫 녹음 곡이라 애착이 많이 가는 곡을 써준 진취. 이 곡은 정말 랩으로 처음 맞춰본 트랙이어서 그런지 약간은 ‘짠’ 하는 그런 느낌이 있어요. 그런 느낌이 있는 트랙은 항상 첫 트랙으로 제가 넣거든요. IF 때의 낙서도 그렇고... 이 친구가 프로듀서로써, 많이 성장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아 그리고 사실, Sky Walker는 제가 뺐은 곡이에요.(웃음) 마이노스(Minos)가 솔로 앨범에서 사실 쓰려고 했던 곡인데... 근데 뭐 없죠, 그런 거 얄짤 없죠! 제가 형이니까요. 힙플: 등 돌리면 남이니까요.(웃음) 넋: 에이 그거 아니고요... 왜 그래요?(웃음) Z: Sky Walker 말고도, Cool Running 의 편곡도 진취가 많이 도와줬기 때문에 곡이 잘 나온 것 같고...그리고 Prima Vista 라는 역량 있는 친구가 참여해 줬죠. 소울 컴퍼니의 신인 프로듀서인데, 저희 앨범에 참여해서가 아니라, 이 친구도 앞으로 주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힙플: Free Thought, Freaky Game, Cool Running 등의 곡에서는, 이밀라국거리로 대표되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작법의 곡들인데, 원래도 이 방식을 이를 테면 공부를 했다거나 한건가요? 넋: 제가 맨 처음에 시작한 게 미디였어요.(웃음) 아무도 모르는데 제가 기계치시절 때의 모든 곡들이 케이크워크로 만든 곡들이거든요. 약간 논외지만, 일화는 그런 시퀀싱으로 만든 곡들로 MP(Club Master Plan)에서 공연 했을 때, JU형이 비트 어떻게 썼냐고 물어봐서 케이크워크 썼다니까, 좋다면서 칭찬해주셔서 그때 진짜 많이 힘이 됐었어요. 그리고 나서는 악기를 팔고 갑자기 기계치를 때려치우면서(웃음) LP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IF가 시작됐죠. 그렇게 된 거에요. 힙플: 물론 처음에 미디로 시작하셨지만, 샘플링 작법에서 다시 이 작법으로 돌아오는데, 괴리감이라든가, 애로사항은 없었나요? 넋: 사실 제가 LP로 곡을 만들고 MPC로 만들었던 곡들은 흔히들 말하는 노가다 방식이었어요. 그냥 시원하게 Loop만 따서 드럼만 갖다 만든 곡들이 아니라서... 음. 미디랑 만드는 게 차이가 많이 없었어요.. 오히려 샘플링이 더 힘들었는데 이제 오히려 저는 사실 더 편해졌죠. 그러니까 곡을 만들면서 제가 어떤 음이 있어야 했는데, 그 음을 LP에서 찾느니 제가 그걸 치는 게 더 빠르게 된 꼴이 된 거죠. 여담으로, Free Thought 와 Freaky Game 같은 경우에는 무에서 시작한 곡이기 때문에, 애착도 가고 그래요. 힙플: 샘플링과 미디를 이용한 작곡. 사실 어떤 작법이 더 뛰어나다고 말 할 수 없잖아요? 넋: 네, 그건 당연하죠. 어떤 작법이 뛰어나다하는 것은 없는 것 같고요, 뭐 샘플링을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고 좋아하시는 분도 계신데 그 어떤 거짓 된 아티스트들... 그러니까, 아티스트가 아닌 사람들이 샘플을 잘못 써서 잘못 만든... 힙플: 샘플링 작법을 잘 못 이해해서 나오는 곡들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넋: 네, 그렇죠. 그런 사람들이 좀 많이 사라져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그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 샘플링이라는 작법을 자신부터, 잘 이해를 하고 우리네 방식으로 자기네 방식으로 고유의 방식으로 멋있게 만든다면 그것은 존중해 줘야죠. 힙플: 뜬금없지만, 사실 에픽하이(Epik High) 6집 [e]의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그렇지 구매해서 감상하고 피드백 올려주시는 분들은 음반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인 것 같아요. 그걸로 일단 위안을 삼으셔서 활동 열심히 해주시고, 대부분의 힙합 아티스트들이 그렇지만 Soul Dive도 싱글 단위의 개념으로 작업하신 앨범이 아니니까, 어떤 점에 주목해서 앨범을 들으면 좋을지 각각의 시각에서 말씀해 주세요. Z: 우선 곡적인 의미에 대해서는 넋 형한테 듣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랩 적인 것을 얘기 하자면 우선 잘 들리게끔 했어요.(웃음) 특히 요즘은 스킬이 되게 중요시 되고 플로우 적인 면이 상당히 중요시 되는데, 사실 넋업샨 형, 팔로알토 등의 제 주변 뮤지션들과 처음 만났을 때는 메시지 적인 측면을 되게 중요시 했었고, 우리는 그런 방식으로 우리의 내용을 증명하고 싶은 게 있었기 때문에 이번 앨범에서는 정말 최대한 목소리 톤을 수정하면서 더 잘리게끔 하는 게 1차원 적인 목표였어요. 그렇게 작업 된 곡들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들었을 때 가사 자체를 듣고 봐줬으면 좋겠어요. 이런 의미로 앨범 내 가사 부분의 영어들도 다 번역을 해 놓은 거고 가사를 굳이 페이지를 많이 써가면서 다 쓴 건 사람들이 세부적인 재미를 찾는데 있어서는 곡적인 게 50 가사적인 부분 50이라고 치면 가사적인 50에 대해서는 안 놓치게 끔 하고 싶어서 그런 거거든요. 그래서 가사에도 재미를 느끼셨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에요. D: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이 존재하니까, 듣는 분들의 취향대로 골라 들을 수 있는 재미도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넋: 뭐 저희 앨범은 그냥 즐기시면 되요- 저희가 이걸 알아서 다 설명해 버리면 하나도 재미없잖아요? 즐기고 싶은 분들은 그냥 노래 듣고 흥겹게 따라 부르거나, 아니면 춤을 추셔도 되고... 저희 음악을 듣고 고뇌하고 싶은 사람은 고뇌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 두 개를 만족시키기 위해 만든 앨범이니까요. 힙플: 21일부터 진행 되고 있는 -앞서서도 살짝 말씀해 주신- 전시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넋: 전시회는 저희 자켓에 대해서부터 말씀 드려야 될 것 같아요. 전시회에 함께 하는 fitbow 라는 디자이너 그룹이 저희 자켓도 제작해줬는데요, 경빈이라는 친구랑 알게 되면서 함께 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제가 깊지는 않지만, 문화 전반적인 것에 관심이 많아요. 바스키아에게 빠져서 나온 곡인 JEAN & ANDY 라는 곡을 fitbow의 경빈이라는 친구가 듣고는 정말 비싼 옷을(웃음) 증정을 하면서 이 곡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면서 인연이 되게 깊어졌죠. 여담으로 JEAN & ANDY는 원래 NAPOW 에 들어가려던 곡이었고.(웃음) 어쨌든 앞서서 말씀 드린 인연으로 만남을 가졌고, 그때부터 저는 제가 앨범을 꼭 내면 이 친구들과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인연이 없는 그냥 한 팬으로 봤을 때도 fitbow의 사상이 되게 독특해요. 어떻게 보면 노동자의 생각도 되게 깊은 것 같고, 대 다수의 의류나, 디자인들이 정말 속 된 말로 ‘한따가리’ 하는 친구들이라서, 그래서 앨범 전체 어떤 아트적인 것을 다 맡겼죠. 저희 앨범 내용이랑 제목들 정도만 알려 주고 작업이 시작 됐는데, 사실 처음에 온 것은 실망했었어요. 저희한테 맞추려고 한 디자인이었거든요. 그래서 경빈이 한테, ‘네가 좋아하는 게 내가 좋아하는 것이 너의 것이다’ 라는 메시지 전달하려 했고, 그래서 재밌게 잘 나온 것 같아요. 그들의 스타일대로 해줬기 때문에... 이제 질문으로 돌아가자면(웃음) 전시회를 하게 된 배경은 부클릿의 예술들..(웃음) 단순하게 말해서 그림을 보고 너무 감동을 한 나머지 이건 꼭 더 잘 보여 줘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문화적으로 이렇게 뻗어나가고 싶은 욕구가 있었기 때문에 진행하게 됐어요. 눈으로도 볼 수 있는 음악. 비단 뮤직 비디오 때문만이 아니라 자켓 하나하나에도 의미를 실어 주고 싶어서 그래서 이제 전시회를 하게 된 거예요. 힙플: 알겠습니다. 전시회도 전시회지만, 특히나 공연에서 빛났던 세 분인데 쇼케이스나 스페셜 무대 계획은 없으신가요? 넋: 그 부분은 저희들이 힙합플레이야랑 상의를 해가지고요.(하하하, 모두 웃음) Z: 음...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서 더 크게 경험을 쌓은 뒤에 하고 싶어요. 셋이서 전혀 다른 형태의 공연을 구상중이기도 하고요. 일단은 여러 공연 무대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웃음) 힙플: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부탁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Z: 앞으로의 계획은 앨범이 나왔으니까,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보여주는 활동을 하려고 있고요,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계속, 계속 좋은 활동을 보여드려야죠. D: 저도 최선을 다 할 거고요, 저는 일단 이름을 바꿨잖아요. 그 전에도 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을 테지만.(웃음) 저를 알던 분이시든, 몰랐던 분이시든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저를 어필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넋: 주어지는 활동들 정말 열심히 할 생각이고요. 사실, 딴 거 없습니다. 앨범 낸 사람들 다 똑같은 마음일 텐데, 저희 음악을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사람들이 들어 줬으면 좋겠어요. 들어보고 그 다음에 왈가왈부를 해줬으면 더 좋겠고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J2 ENTERTAINMENT 관련링크 | SOULDIVE.NET
  2009.09.27
조회: 17,867
추천: 0
  2번째 앨범을 발표한 '소울커넥션'의 CEO, [ Csp ] 인터뷰
힙플 : 힙합플레이야 회원분들께 인사부터 부탁드립니다. Csp(이하 P) : 안녕하세요 힙플 가족 여러분 소울커넥션의 Csp입니다. 반갑습니다! 힙플 : 1집이 발매되고 2집이 나오기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 그사이에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P : 우선 군대를 갔다 왔고요. 그리고 곧바로 소울커넥션 크리스마스 디지털 싱글 발매 후 컴필레이션 앨범을 발매하고 전국투어도하고. 이런저런 활동을 했습니다. 힙플 : 그렇죠. 지난 4월 소울커넥션 첫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도 나왔잖아요 앨범 재킷부터 뮤직비디오까지 신경이 많이 쓰인 앨범 같은데 컴필앨범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 부탁할게요. P : 컴필앨범은 2001년 저희 소울커넥션이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갖게 된 모든 멤버들의 꿈이었고요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집안사정 등 여러 이유로 음악을 하기 어려운 멤버들이 하나둘씩 생겼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모든 멤버들이 '내가 참여한 앨범 소울커넥션만의 힘으로 멋지게 만들어서 부모님께 드려보자!'라는 마음으로 작업실도 빼고 그 돈까지 싹 털어서 모든 기술적인 부분과 비쥬얼적인 부분까지 저희가 할 수있는 최대한의 투자를 했는데. 본전찾기가 쬐끔 힘들더라고요. (웃음) 힙플 : 컴필앨범 발매 이후 전국투어 공연을 성공리에 끝내셨잖아요. 좋은 소식도 있었다는데 공연에 대해 이야기 부탁해요. P : 사실 걱정도 정말 많이 했는데. 아니 그냥 걱정이 전부였어요. 처음 공연 기획을 하는 단계부터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했어요. 평소 소울커넥션의 공연을 보기 어려운 지방 팬들에게 찾아가서 저희 음악 들려 드리고 같이 즐긴다면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 주실 거라고 생각했고 제일 중요한 건 저희가 각 지역의 팬분들을 너무 만나고 싶어서 간 거죠. 근데 첫 공연으로 대구를 갔는데 너무 많은 분이 와주시고 기대 이상으로 즐겁게 노시는 거에요. 정말 예상치도 못했는데 최고였죠. 앨범도 좀 많이 팔았고. (웃음) 또 대구방송 TBC 관계자분께서는 다음엔 공연장을 대관해줄 테니 찍어서 방송해도 괜찮겠냐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최고였죠. 오신 분들은 아직 그 느낌 간직하고들 계시겠죠? 힙플 : 소울커넥션도 이제 많이 단단해졌네요. 그 소울커넥션 소속 뮤지션 근황과 계획 궁금하네요. P : 예 일단 별다른 활동 없이 2집 앨범을 발매 한 후 곧바로 'Still PM' 앨범작업을 시작했고 지금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또 'Maslo'와 'Jepp Blackman'의 2인조 팀 'Black Out' 의 미니앨범도 끝나가고 있고요. 2집 앨범으로 무대에도 좀 서고 싶은데. 애들이 그럴 틈을 안 주네요(웃음). 힙플 : 그렇군요. 그럼 이제 앨범 이야기로 넘어가도록 하죠. 앨범 타이틀 [Come on boy]에 대한 의미와 앨범 전체 소개 부탁할게요. P : 예 우선 [Come on Boy]라는 타이틀 자체에 큰 의미는 없고요. 1집 앨범 때와 마찬가지로 그냥 '이 음악을 자체를 나로 봐달라' 라는 컨셉인데 이번에는 음악뿐만 아니라 재킷 디자인까지도 저를 좀 더 표현해봤죠. (웃음) 힙플 :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앨범 전체적으로 랩톤과 사운드적인 부분이 1집보다 훨씬 성숙해지고 잘 다듬어졌다고 느껴지는데 혹시 군대의 효과입니까? (웃음) P : 예 군가를 부르면서 다져진 창법이 목소리와 스타일의 많은 영향을 줬고요(웃음) 가사도 많이 쓰고 작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까 음악이 절실해져서 그런지 집중이 더 잘되더라고요. 한마디로 국가에서 만들어준 앨범이죠. 애국합시다 여러분!! 한장씩 구매를. (모두 웃음) 힙플 : 그렇군요 앨범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죠. 참여진 소개 부탁해요. P : 우선 저희 소울커넥션의 멤버들로는 'Jepp Blackman', 'Still PM' 그리고 신인 프로듀서 'Weekly Sweet'와 'Maslo', 'Rhymics', 'Slake', 'Bester' 등이 참여했고요. 'TATA CLAN', 'ideology', 'The Origin', 'TIDY', 'Kuan', '김미려' 등 정말 그 외 많은 분께서 도와주셨죠. 힙플 :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건 타이틀 곡 'Come on boy'에 참여한 김미려 씨인데 어떤 계기로 참여를 하시게 된 거죠? P : 예전에 김미려씨가 'Beyonce'의 'Listen'을 부르는 동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때 반해서 무작정 연락해서 부탁했죠. 사실 걱정도 조금 했었는데 너무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셔서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힙플 : 1집보다는 좀 더 듣기 편하고 주제 자체도 부드러워진 부분이 보이는데 이 부분이 본연의 CSP 색깔이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P : 사실 이번 2집 앨범에도 끈적끈적하고 자극적인 곡들과 강한 곡들이 많이 있었는데 전체적인 앨범 컨셉을 생각하다 보니까 그런 곡들은 빠지게 되었죠. 제일 크게 신경 썼던 부분은 몇몇 팬분들께서 '방에서 Fall in Love를 듣다가 엄마한테 혼났어요' 라던가. 'Csp처럼 랩하려면 야동을 많이 보면 된다.' 뭐 이런 얘기도 있고. (웃음) 아무튼 그런 모습도 물론 저의 모습이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걸 좀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힙플 : 앨범 자체가 트랜디하고 대중적인데 메이저 신 진출에 대한 생각은 없으신지 P : 군 생활하면서 TV를 많이 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대중음악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단지 음악뿐만 아니라 메이저 가수들이 무대에서 한 곡을 부르기까지 헤어, 의상, 안무 등 모든 컨셉이 하나로 일치되어서 하나의 작품이 된다는 게 굉장했죠. 근데 같이 생활하던 군인들. 곧 대중들은 언더 라는 게 뭔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었어요 그리고 제 노래를 들려주면 많이들 놀라더라고요 '생각보다 듣기 좋다.'라고 하면서요. 그래서 좀 개념을 바꿔주고 싶었어요 우리도 메인스트림 음악을 할 수 있다. 단 기존 가수들보다 더 잘하는 랩으로. 하여튼 결론은 그냥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할 뿐이에요 어디서 공연하고 어디서 내 음악을 접하게 되던 별로 상관은 없는데 최대한 많은 분이 알아주시고 들어주시면 좋죠. 발라드가 하고 싶으면 발라드 할지도 몰라요. (웃음). 힙플 : 가사부분도 쉽게 감상할 수 있는것 같은데 가사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P : 예전에 힙플 인터뷰 때도 제가 말씀 드렸는데 전 국내에서 조pd형님과 UMC형님의 가사 센스를 정말 존경해요. 쉽고 잘 들리고 또 듣고 싶고. 어린 아이들도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는 어휘로 거부감 없고 유치하지 않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물론 제일 중요한 건 발음이겠죠? (웃음) 힙플 : 그렇군요. 이번 앨범 수록곡 중에 온라인 상으로 먼저 발표한 '동네북'과 앨범에 실린 '동네 큰북'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 이 곡들에 대해서 설명 부탁할게요. P : 우선 '동네북'이라는 곡은 앨범 수록곡이 아니고 보컬을 해준 Kuan과의 벙개쏭 이었는데 음원 서비스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넣게 되었고요 작업을 하게 된 계기는 게시판에 어떤 분이 소울커넥션 이라는 단체의 성격에 대해서 소설을 써놓으셨더라고요. 음악적인 부분에 평가하는 건 좋은데 말도 되지 않는 얘기로 물타기 주도하려는데 화가 많이 났죠. 궁금하면 물어보든가 왜 추측을 해서 사실로 만들려고 하는지. 아직도 그분에 대해서는 이해가 안 되네요. 그리고 동네 큰북이라는 곡은 저와 상반되는 가사 퀄리티와 센스로 무장한 'Rhymics' 형이 작업해주었는데 물론 대만족이죠. 'Rhymics' 의 가사는 정말. 미쳤어요.(웃음) 힙플 : 힙플를 비롯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 소울커넥션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들이 나올 때 소울커넥션 멤버들의 반응은 어때요? P : 글쎄요. 저희는 이야기가 별로 없는 거 같은데. (웃음) 뭐 물론 여러 반응을 보게 되는데 그런 글들 때문에 크게 영향을 받는 건 아니고 다들 즐기는 정도의 마음으로 할 일 하면서 살죠. 근데 또 모르는척하면서 서로 다들 어떻게 욕먹고 있는지는 다 알아요. (웃음) 힙플 : 그렇죠. 근래 들어서 뮤지션들과 리스너들의 표현에 대한 양극화가 더 심해지는 것 같은데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또 해결방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P : 동네북 가사 중에 '혀도 없는 애들이 입맛을 논해?' 라는 부분이 있어요. 음식에 문제가 있으면 환불해 드리고 문제를 해결해야죠. 근데 문제는 먹튀 한 놈이 다시 찾아와서 맛이 없었다고 가게에서 깽판을 치는 거에요. 더 심한 경우는 음식 이름만 보고 이름이 맛없게 생겼다면서 개판을 치는 애들이에요. 개념이 없는 거죠. 무슨 말이냐면. 정당하게 앨범을 구입하거나 유료 서비스를 이용해서 MP3를 받은 것도 아니고 심지어 들어보지도 않았는데 아는 척하는 건 아니라는 거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 S.C스토어에서는 구입하신 앨범이 맘에 안 드실 땐 100% 환불처리를 해 드리고 있어요. 까는 것도 애들 따라 까고. 좋다고 열광하는 것도 애들 따라서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왕이면 뮤지션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을 좀 표해주세요. 음악을 욕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뮤지션들이 투자한 시간과 비용 그리고 마인드의 가치를 좀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그럼 서로 좀 더 소통이 원활해지지않을까요? 모든 뮤지션들은 리스너분들께 음악을 들려주려고 만들잖아요. 저희는 언제나 리스너분들의 소소한 의견까지도 귀담아들으려고 노력하는 마인드를 갖고 있어요. 힙플 : 이번에 아웃사이더 2집 앨범에 참여하셨지만 소울커넥션 멤버들이 많이 알려진 외부작업이 많이 없어 이점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P :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제가 군대가기전에는 'Csp' 1집 발매 후 한 달 간격으로 믹스테잎 [새벽아래], 'KeyReal' EP, 'Maslo' 1집을 발매했어요. 그리고 바로 군대에 갔고 제가 군 생활 하는 동안에는 소울커넥션의 신인 멤버들을 뽑았고 자체적으로 정비하는 시간을 갖으면서 음악보다는 업무적인 부분을 좀 더 체계적으로 신경 썼고요 갔다 와서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바쁘게 지내왔고 지금도 연달아서 앨범계획이 많아서 외부 작업을 하고 싶어도 여유가그렇게 많지 않았던 거 같아요. 근데 앞으로는 *같은 오해와 추측이 못생기도록 좀 많이 해야겠죠? (웃음) 힙플 : 조금 주제를 바꿔볼게요. 이번 앨범 또한 디렉터로써 역할을 맡아 진행하셨는데 어려웠던 점이나 앨범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었다면 P : 제일 어려웠던 부분은 아무래도 제작자로서의 역할이죠. 정말 랩하는게 제일 쉽고요 그다음으로 어려운 게 믹싱이고. 제일 어려운 건 역시 유통과 홍보죠. 그리고 앨범의 중점을 둔 부분은 '최대한 많은 곡이 심의를 통과하자'였어요 (웃음) 힙플 : 전곡 다 그렇겠지만, 앨범을 대표하는 곡 혹은 리스너 들이 꼭 들어줬으면 하는 곡이 있다면 그리고 이번 앨범을 더 즐겁게 들을 수 있는 가이드 라인이 있다면 서명 부탁해요. P : 개인적으로 1집 앨범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들이 Under라는 곡과 Csp 라는 곡이었는데. 망했어요.(웃음) 근데 이번 앨범에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들이 또 망할 거 같아요. (웃음) 숨이라는 곡과 Good Night이라는 곡을 제일 좋아하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제 매력은 정말 목소리로 감정 표현을 잘하는 랩퍼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나름 감정의 흐름을 올인해서 작업한곡인데. 좀 들어주세요. (웃음) 힙플 : 소울커넥션의 리더로써 손해를 감소해야 되는 부분도 있을텐 이점에 대해서는 서운한 점이 없는지. P : 어차피 나중에 소울커넥션에 투자한 거 100배 넘게 다 뽑아먹을 거라서 서운한 건 없어요. (웃음) 힙플 : 소울커넥션 이외 국내 뮤지션들중 같이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이 있나요?? P : 역시 0순위는 'UMC' 형님이시고. 그다음은 저와 정반대의 목소리색깔을 가진 랩퍼들과 작업해보고 싶어요. 최근 슬쩍 피쳐링 얘길 꺼내봤던 'Ignito' 형 등등 많죠! 힙플 : 조금 낯 간지러운 질문이 될 수도 있는데 (웃음) CSP 에게 MASLO 란 또 소울커넥션 이란 P : 예 정말 낯 간지럽네요.(웃음) Csp에게 Maslo란? 자식같은 라이벌이자 형제. 소울커넥션이란? Csp 힙플 : 앞으로의 계획 부탁할게요. P : 우선 최대한 2집 앨범 수록곡들 하나하나 많이 들려 드리고자 공연활동 등 여러 무대에서 찾아뵙도록 노력하겠고요. 'Still PM', 'Black Out', 'Rhymics' 앨범과 소울커넥션의 모든 움직임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릴게요. 저희는 이제 달릴 준비가 돼 있어요. 힙플 :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다면 P : 인터뷰 읽어주시고 저희 소울커넥션 형제들에게 관심 두어주신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노력하고 발전하는 모습만 보여 드릴게요.기대해주세요. 인터뷰 | 최현민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소울커넥션
  2009.09.04
조회: 22,784
추천: 0
  '자유의 뮤직' 8월의 신인 [B-FREE] 인터뷰
힙플: 닉네임에 대한 이야기부터, 부탁드릴게요. B: 비프리라는 제 이름은 제 음악을 듣게 될 리스너들과 제 자신에게 자유롭게 살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힙플: 그럼 랩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요? B: 랩은 어렸을 적부터 좋아했어요. 처음 들었던 랩 음악은 김건모의 잘못 된 만남이었던 것 같은데.(웃음) 그건 힙합이라고 하기에는 좀 뭐하고.. 하와이에 가서 푸지스(Fugees)의 앨범.. 정확히 말하면, 로린 힐(Lauryn Hill)의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을 듣고 나서부터, 힙합 음악에 빠진 것 같아요. 그 이후에 BoneThugs-N-Harmony의 [E.1999 Eternal] 앨범을 듣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도 있어요. 하드코어 힙합이 이런 거구나 라는 걸 느끼면서. 힙플: 그 충격들 이후로, 랩 음악.. 그러니까 힙합을 계속해서 들으셨을 텐데, 리스너의 입장에서 힙합 음악 주는 매력은 뭐였나요? B: 제일 큰 게 힙합을 듣고 있을 때는 뭔가,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았어요. 하고 싶은 말을 시원 하고 가식 없이 이야기하고, 제가 생각하고 있었던 것들을 저를 대신해서 말 해주는 듯한 그런 느낌. 그게 굉장한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힙플: 그럼 랩을 좋아만하다가 직접, 시작하게 된 계기는요? B: 어렸을 때부터, 듣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13살 때였나.. 그 때부터 라임을 외우고 맞추는 게 취미였어요.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럽게 백인/흑인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프리스타일도 하게 했었고... 그냥, ‘나는 랩을 해야겠다. 래퍼가 되어야겠다.’가 아니라 워낙 어려서 부터 해 온 취미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지금에 오게 된 것 같아요. 힙플: 20대가 지나서 한국에 와서는, 한국에도 이런 힙합 씬이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았었나요? B: 2003년도 8월에 한국에 왔는데요. 사실 그 당시에는 전혀 몰랐어요. 그렇게 지내다가, 2006년경 인가, 군 제대를 하고 나서 우연찮게 아는 친구를 통해 언컷퓨어(Uncut Pure)를 접하면서, TV에 나오는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드렁큰 타이거(Drunken Tiger), 에픽하이(Epik High) 만 있는 게 아니다 라는 걸 알게 된 거죠. 그 때부터 조금씩 언더그라운드 힙합을 듣고만 지냈는데... 제가 이태원의 나이키 매장에서 일을 한 적이 있어요. 그 때 저는 이미 매거진 등을 통해서 알고 있던 뮤지션인, Chan(of UTP)이 그 가게에 손님으로 온 거죠. 그래서 ‘나도 비트 만들고 힙합을 좋아한다.’면서 말을 걸었더니,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 해보자 라는 이야기를 해줬고, 차후에 만나서 제 음악을 들려주면서 친해지게 된 거죠. Chan 과 친하게 지내면서 부터 리오(LEO)형, 바스코(Vasco)형, 등을 만나게 됐고, 공연이나 클럽에 가게 되면서 많이 놀랐었죠. 씬이 생각보다는 컸으니까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팀들의 음악을 듣고도 많이 놀랐었어요. 하드코어 함과 쉽게 말해서 대중성이 적절히 정말 잘 조화 된 음악들이었거든요. 힙플: 잠깐 언급하셨는데, 리오와의 만남이 어떤 전환점이 되었을 것 같은데요. B: 처음에는 'KEKOA' 라는 이름이라서, 하와이 출신인 것을 알고 호감이 살짝 있었는데, 타이틀 곡(1집의 타이틀 곡 Like That)을 들어보니까, 스페니쉬 같기도 해서 뭔가 출신을 콘셉트로 잡고, 거짓말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솔직히 처음에는 안 좋게 봤어요.(웃음) 그렇게 생각도 했었는데, 제가 아는 형이 리오 형을 만나서 도깨비즈라는 크루에 들어갔더라고요. 그 형한테 어떤 뮤지션이고,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듣고 오해가 풀려서 저도 제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서 이 형을 통해서 만났고, 이메일로 음악도 보내고, 피드백을 받고.. 그 조금 뒤에 만나서 어색하게 커피숍에서 만나서 이야기 하고 그랬어요.(웃음) 힙플: 그렇게 지내다가, 도깨비즈가 된 거네요? B: 네. 그런데 도깨비즈가 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어요.(웃음) 제가 함께 하려는 그 당시에 도깨비즈에 사람이 엄청 많았거든요. 정말 많았으니까, 더 이상 크루로 안 받으려고 하던 딱 그런 때였거든요. 근데, 리오 형이 저는 하와이에서 왔고 랩 스타일이 신선하고 좋은 친구니까, 함께 하자고 권유했는데... 다른 형들은 반대를 하는 상황이었죠. ‘우리는 더 이상 필요 없다.’(웃음) 어쨌든, 처음 형들을 만난 자리에서 무슨 인터뷰 하듯이 왜 도깨비즈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지, 잘할 수 있는지 등등에 대해서 물어보기에, 성실히 대답하죠. 정말 떨렸어요.(웃음) 그리고 제 음악도 들려줬는데.. 반응이 안 좋았어요.(하하하하, 모두 웃음) 근데 뭐... 리오 형이 제일 형이었고 리더라서 리오 형 때문에 함께 하게 된 거죠. 힙플: 그럼 이제, 앨범 이야기로 이어가 볼게요. 첫 번째 솔로앨범이 나왔는데, ‘자유의 뮤직’. 타이틀의 의미라면요? B: 특별한 이유보다는 꽂혀 있었어요. ‘나는 자유의 뮤직이라고 해야겠다’ 뭔가 내야 되는데 ‘자유의 뮤직’이라는 타이틀로 내고 싶었죠. 정말 그냥 하고 싶었어요. ‘자유로운 음악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다였어요. 근데, 자유의 음악은 좀 촌스러워서(웃음) 자유의 뮤직으로 하게 되었어요. 힙플: 첫 번째 앨범인 만큼 욕심이 생길수도 있었을 텐데, 뭐랄까 소규모로 발매 하게 된 계기랄까요? B: 저 혼자 스스로 해내고 싶어서 진행 했는데, 막상 끝나니깐 두려움이 컸어요. 왜냐하면 작업을 하는 중에는 이 상황에서 최고의 음악이고 최고의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작업이 끝나고 쭉 들어 보니까, 아쉬움이 굉장히 많이 남았어요. 그래서 도깨비즈를 통해서 저를 알게 된 팬들한테 그냥, 무료로 나눠 줄까도 한번 생각해 봤는데, 그래도 제가 많이 노력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500장만 소량으로 찍어 봤어요. 그리고 그동안 리오 형을 통해서 리오 형 동생으로 알려져 있던 저를 다른 형들과 동료 뮤지션 분들께 제가 하고자 하는 제 음악이 뭔지 보여주고 싶었던 거죠. 다음 것은 좀 더 제대로 크고 멋있게 하고 싶어요. 힙플: 데모테잎(Demo Tape)이라는 부제는 어떻게 나온 건가요? B: 제가 처음 시작할 때 작업 된 노래들이 이렇게 모여서 앨범이 된 것인데, 데모라는게 허접할 수도 있지만, 첫 색깔일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데모테잎이라는 부제를 달았어요. 저의 첫 색깔. 힙플: 주력한 부분이 있다면요? B: 현재 제가 조금은 거칠고, 부족한 면이 있지만, 욕을 먹을 지언 정 제가 갖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러면서 동시에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이 무엇인지 저도 알아내고 싶었고요. 그리고 앨범을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다양한 비트들이 있잖아요... 올드 스쿨 한 비트, 트렌디 한 비트 등 다양한 스타일의 곡들이 있어서 조금 산만할 수도 있는데, 그런 거 상관없이 제가 다 하고 싶은 걸 넣은 거예요. 현재 제가 그렇기 때문이에요. 힙플: 말씀하신대로 여러 스타일의 비트 들 중에, 이번 앨범의 메인 프로듀서 격인, 켈맨(Kelman) 과 바이브비츠(Vybebeatz) 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B: 바이브비츠 곡들은 그냥 돈만 있으면 아무나 살 수 있는 사운드 클릭이라는 사이트 통해서 수록했고요. 제가 바이브비츠한테, 이야기를 걸면서 친하게 지내보려고, 노력은 해봤는데, 이 사람이 씹더라고요.(웃음) 그래서 돈을 지불하고, 수록을 했죠. 근데 이분의 곡 스타일이 너무 시원한... 그냥 뭔가가 뻥 뚫리는 느낌이에요. 뭔가 저하고 분위기도 맞는 느낌이고 해서 되게 좋아하고요, 켈맨은 바스코 형님의 2집에 켈맨의 곡이 한 곡 있는데, 그 곡을 믹스하고 있을 당시에 작업실에 놀러갔다가 처음 만났는데, 뉴욕 출신, 하와이 출신이라는 것만으로도 이야기가 잘 통해서 예전에 곡도 주고받고 하면서 친하게 지냈어요. 사실 이 친구의 곡을 예전에 들었을 때는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들어보니까, 너무 좋은 거예요. 가사도 잘 나오고... 그래서 곡을 많이 받았죠. 힙플: 다양한 스타일의 곡 중에는 비프리가 직접 만든 곡도 있는데.. B: Hater와 Life. 조금씩 조금씩 만들고는 있는데, 예전 같은 자신감이 없어요. 예전에는 아무노래도 안 듣고 그냥 만들었기 때문에 ‘내가 최고다’ 하는 그런 자신감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너무 좋은 프로듀서들이 많잖아요. 더 콰이엇(The Quiett)이나, 프리마 비스타(Prima Vista), 천재 같은 비다로카(Vida Loca)... 그런 사람들이 있으니까, 좀 창피하더라고요. 어쨌든, 비트 작업은 틈틈이 하고 있는데 저의 메인은 랩이에요. 대한민국에서 래퍼로 확실히 자리 잡은 다음에, 여유가 생긴다면, 비트에 대해서 열심히 연구 할 생각이에요. 힙플: 말씀하신대로, 비트도 만들지만, 래퍼로써의 이미지가 강해요. 그리고 그 랩은 XL의 표현을 빌리자면, 마치 레이백(Laid-Back)이 걸려 있는 듯한 랩.(웃음) 독특한 스타일인데요.. B: 뜬금없지만, 요즘 들어 스윙스(Swings of UTP)를 다시 듣거든요. 힙합 씬에 내가 누구랑 비슷할까를 생각해 보다가 듣게 된 건데... 전혀 그런 생각을 안 하다고 있다가, 어떻게 하다보니까, 스윙스의 플로우가 저와 비슷한 것 같더라고요. 질문으로 돌아가자면, 저는 편하게 말하는 것처럼 랩 하는 것 같아요. 발음이 약하지만, 천천히 느리게 말하는 것처럼 제 랩을 전달하고 싶고 싶어요. 힙플: 말씀하신대로 스윙스나 빈지노(Beenzino), 그리고 비프리처럼 스타일이 있는 래퍼들에게 관심이 가는 게 사실인데, 사실 일부 리스너들은 -아웃사이더는 논외로 하고-랩의 속도에 관심이 있는 게 사실이에요. 쉽게 말해서 빠른 것에 환호하는 분들이죠.. 이런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요? B: 걱정은 안 해봤어요. 빠른데 구리면 구린 거잖아요. 저도 예전에는 빠른 랩도 해보고, 일반적으로 타이트하다고 불리는 그런 것 많이 해봤는데... 혀가 짧다 보니까, 빠르게 안 되더라고요.(웃음)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비트들도 그루브 한 것들이거든요. 만약에 빠른 비트가 있고 이 비트에 빠르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싶으면, 최대한 타이트하게 해야죠. 특별히 그런 랩을 싫어하거나, 그 반응들에 대해서 걱정은 안 합니다.(웃음) 힙플: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처럼 부정적인 부분들을 심각하게 나열한다고 하기 보다는 희화화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B: 제가 보기 보다는 심각한 성격이긴 한데 음악을 통해서는 좀 가볍게 사람들한테 다가가고 싶어요. 너무 어둡고 심각하게 가면, 오히려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인데도 너무 ‘오바한다’ 라고 느낄 수도 있고, 혹은 사람이 음악을 듣는 것은 기분이 좋기 위해서 듣는 거잖아요?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는데 저는 기분이 좋기 위해 음악을 듣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심각한 주제라고 해도 그냥 좀 어떻게 보면 희화화 하는 스타일이죠. 사람들한테 의식하게는 하되, 그걸 가지고 딥 하게 파고든다거나. 세뇌를 시키고 싶다거나... 그러고 싶지는 않아요. 힙플: 지금 나눈 이 희화화가 누군가의 의해서 -혹은 일반적으로- 펀치라인으로 해석이 될 수 있어요. 비프리가 생각하는 펀치라인은 뭔가요? B: 안 그래도 인터뷰 하러 오기 전에 스윙스 인터뷰를 읽고 왔어요.(웃음) 스윙스를 펀치라인 킹이라고 하잖아요? 저는 기억하는 게 처음 하와이에서 랩을 할 때 친구들이 펀치라인이 되게 약하다 그랬어요. 그래서 펀치라인에 대해서도 자신이 없었고, 아직도 펀치라인이 뭔지 아직 잘 몰라요, 사실. 근데 스윙스 인터뷰를 읽어보니까, 그게 맞는 것 같아요. 터트릴 수 있는 그런 가사가 펀치라인인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는 제 입으로 말씀드리기 부끄럽지만, 저도 많이 늘은 것 같아요.(웃음) 힙플: 알겠습니다. 이번엔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요. 스토리 텔링으로 이루어진 Adam and Eve. 이 곡 반응이 좋더라고요. 어떻게 나온 곡인가요? B: 아담이라는 이름이 제 실제 친구 이름인데요. 그 아담이 SUMO 라는 미국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에게 산 비트고요, 사실 처음 쓸 때는 아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근데, 그런 이야기를 앨범에 수록하는 건 아니다 싶어서 생각을 해봤는데, 아담과 이브라는 제목이 떠오르더라고요. 그 제목에서 부터 시작한 이야기인데.... 어떻게 쓰다 보니까, 이런 이야기가 됐어요.(웃음) 진심으로 이번 앨범의 대 부분의 곡들이 아무 생각 없이 쓰다보면, 끝에 뭔가 주제가 만들어져 있고 이야기가 되더라고요. 또, 두 번째 세 번째 벌스(verse)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제 간접 경험을 통해서, 나온 이야기들이고요.(웃음) 힙플: 이번엔 뮤직비디오로도 공개 된,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Let's Go 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B: 이 비트를 처음 들었을 때, 훅이 바로 나왔어요. 훅에서 출발해서, 가사를 쓰게 된 곡인데...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잖아요? 아직 확실히 찾지는 못한 것 같지만 당시에 이 노래가 저랑 많이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난다.’ 신나면 좋잖아요? 생각보다 잘 나온 곡이라고 생각하는 곡이에요. 지금의 저와도 잘 맞고. 힙플: 제 개인적인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좋은 랩인데, 영어가사가 다수 있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조금 있었어요. 물론, 가사의 스타일 등은 존중하지만요. B: 제가 조금 심각한 것 같아요.(웃음) 가사를 정리해보니까, ‘se acabo’ 같은 경우는 다 영어이더라고요. 근데 사실 가사 쓸 때는 그걸 의식을 못 했어요. 왜냐면, 저는 이해하니까요. 근데 막상 저와 제일 가까운 사람인 여자 친구에게 들려주면 ‘무슨 말이지?’ 하는 이런 표정을 짓더라고요. 저 혼자만 만족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힙플: 그럼 앞으로는 가사 작업 방식을 바꿀 생각이신가요? B: 스트레스 받으면서 바꾸고 싶지는 않아요. 현재 제 스타일이니까요.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을 한국말로 바꾸면 유치한 말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영어로 표현한 거예요. 솔직히 제가 소속사가 있어서, ‘이래라 저래라’ 강요받고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제가 하고 싶은 방식으로 음악을 하고 싶고요, 리스너들 한테 미안한 마음은 있어요. 어쨌든 저만 위해서 음악을 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앞으로는 영어가사를 쓰되, 꼭 해석본을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힙플: 힙합플레이야 8월의 신인(웃음)의 첫 앨범 자유의 뮤직. 이 앨범을 듣게 될, 듣고 계신 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랄까요? B: 그냥 영어 가사들로 이루어진 곡들이 많기도 한데, 이런 영어 곡들은 좀 영어 배운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한번 해석해봤으면 좋겠고, 그냥 제 이야기들을 담았으니까,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 많은 활동을 할 거니까, 많이 기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힙플: 말씀하신대로 많은 기대가 되는데,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이번 음반 잘 들었습니다! B: 저보다 나이가 많든 적든, 선배 분들께 저를 증명하고 한국힙합의 역사에 제 이름을 남기고 싶어요. 나중에 제 자식들한테도 부끄럽지 않게 들려주고 싶고요.. 계획은 True Story 라는 타이틀로 앨범을 또 준비 중에 있어요. 그 음반은 진짜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번 EP 때 보다, 제가 진짜로 만들고 싶었던 음악을 할 상황이 된 것 같아요. 가사도 충분히 표현력이 생긴 것 같고, 항상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 비프리의 성장기를 표현하는 앨범이 될 것 같은데, 어쨌든 많은 기대 부탁드릴게요. 급하지 않게 천천히 차분하고 타이트 하게 다음 앨범으로 뵙겠습니다. 아...... 너무 심한 댓글은 자제해 주세요. 상처 많이 받거든요..(웃음) 힙플: 정말 마지막으로, 비프리에게 아이삭(ISSAC SQUAB)이란? 비프리: 어... 질문이 이게 뭐예요?!(하하하하, 모두 웃음) 음..... 아이삭 형은 되게 고마운 형이에요. 요즘 들어 이야기 할 시간이 많이 없어서 저희 사이가 멀어진 것 같은데, 정을 다시 쌓아야죠.(웃음) 더 매콤한 라디오의 막 랩을 통해서 가사 쓰는 것도 많이 늘은 것 같고 항상 도움만 받는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해드리는 게 없지만, 나중에 보답해 드려야죠.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촬영 | SIN (of DH STUIO)
  2009.08.28
조회: 16,718
추천: 0
  The Blue Album, [ Jiggy Fellaz (Vasco) ] 인터뷰
힙플: 인사 부탁드릴게요-! 바스코(Vasco, 이하:V): 안녕하세요, 지기 펠라즈(Jiggy Fellaz), 부다 사운즈(Buda Sounds)의 바스코입니다. 힙플: 새 식구! 카를로스(Carlos)와의 인연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려요- V: 현재, 카를로스 형은 두 번째 앨범을 작업 중이신데, 형이 피처링을 부탁하시더라고요. 제 랩이 마음에 든다면서, 타이틀곡에..(웃음) 그렇게 작업을 하면서 친해졌고요. 장고 형이 워낙에 웨스트 코스트 음악 스타일을 좋아하시니까, ‘지기 펠라즈, 함께 하자’ 라는 이야기를 예전부터, 카를로스 형이랑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저랑 작업을 함께 하시면서 이야기가 잘 되어서 함께 하게 됐죠. 힙플: 카를로스는 지난 앨범에서 업타운(UPT)의 정연준씨를 디스(Diss) 했는데, 현재 매니악(Maniac)이 업타운 이잖아요. 둘 사이에 문제는 없나요? V: 전혀 문제없어요. 오히려 서로 만나서 얘기 많이 하고요, 매니악은 업타운이지만, 그 이전에 지기펠라즈잖아요. 또, 카를로스 형이 Fucktown 이란 노래를 하면서, 이 곡은 정연준씨한테 하는 말이지 업타운 모든 멤버들에게 하는 말은 아니라고 매니악에게 쿨 하게 이야기를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특히나 현재 업타운의 새로운 멤버들은 카를로스 형이랑 만나서 작업 할 기회도 없었고, 그 전에 업타운도 아니었기 때문에 매니악도 잘 알고 있어요. 그 곡의 의도를. 힙플: 카를로스가 함께 하면서 든 생각인데요, 계속해서 식구들이 늘어 가는데, 좀 웃긴 표현일 수도 있지만, 새 식구로 받아 드리시는 기준 같은 게 있으세요? 누군가가 지기 펠라즈가 되고 싶다고, 모두가 함께 활동하게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V: 네, 그렇죠... 음. 우선 장고 형 마음에 들어야 해요.(하하하하, 모두 웃음) 뭐랄까, 설명하기는 좀 힘들지만, 결국에는 뜻이 맞아야 함께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해요. 힙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식구들이 점점 늘어 가는데, 애로 사항은 없나요? V: 에러사항이 없다고는 말을 못 하겠네요.(웃음) 제일 처음에 지기 펠라즈가 뭉쳤을 때가 그렇게 많은 숫자는 아니었는데요, 그때는 정말 다 같이 맨 날 만나고 다 같이 여행도 가고 하는게 그렇게 어렵지 않았어요... 그런데 식구가 정말 많이 불어나다 보니까 다 같이 여행가기가 우선 힘들어졌고, 다 같이 만나는 자리를 주선하기도 힘들어졌죠. 서른 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고기 집 가서 고기 먹기도 그렇고, 커피숍 가기도 힘들고... 이런 상황이 되다 보니까 다 같이 뭉치는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하는 이런 애로사항 아닌 애로사항이 생겼죠. 대신에 저희 크루 안에서도 조그만 그룹들이 형성이 된 것 같아요. 마르코(Marco)랑, 덕답(Duckdap)이랑 친하고, Dirty Mack이랑 애니 제이(Annine J)랑 칸 (Baby Khan) 이랑 친하고... 더블 트러블(Double Trouble *베이식(Basick) & 이노베이터(Innovator))랑 다른 친구들이랑 친하고... 또 저 같은 경우는 장고 형이랑 카를로스 형이랑.. 뭐랄까 좀 형들끼리?! 좀 친한 부분이 있고 그렇죠. 따로 놀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그 전 보다, 그림이 좀 아쉽죠... 그 전에는 전체가 다 뭉쳐서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으니까요. 힙플: 이런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그래도 새 식구는 계속 늘어나나요?(웃음) V: 모르겠네요.(웃음) 고민이긴 한데, 너무 많아져서 지금 문제 아닌 문제들이 있지만, 마음이 맞는 친구가 있으면 언제든지 함께 할 생각은 있어요. 힙플: 이번엔 봉사활동이라든지 피크닉이라든지 이런 활동에 대해서 여쭈어 볼게요. 뮤직비디오나, 이미지 컷들, 그리고 약간의 음악들에서 비춰지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행보인데요..(웃음) V: 이런 부분들은 저희가 정말 순수한 마음에서 하고 싶어서 진행하는 일들이에요.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마케팅 수단.’ 이런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정말 제 이름 석자를 걸겠습니다. 힙플: 아, 그런 의도로 드린 질문은 아니에요. V: 음.. 그래도 많은 친구들이 그렇게 생각을 할 까봐 말씀 드린 거예요. 그런 계산 적인 생각을 못하는 크루가 저희에요. 장고 형도 김피디가 만나 봐서 알겠지만, 겉보기와는 다르게 나쁜 사람 아니고, 정말 따뜻한 사람이잖아요? 저도 그렇게 *새끼는 아니고.(하하하, 모두 웃음) 솔직히 제가 봤을 때 저희 크루 구성원 모두가 정말 다 순수하고 따뜻한 사람들인 것 같아요. 순진 하다고는 말 못하지만, 아직은 정말 순수한 것 같아요... 그래서 힘든 사람들 보면 도와주고 싶어 하고, 힘든 상황을 보면 도와주고 싶어 하고... 그렇기 때문에 다 같이 즐겁게 놀다가 ‘우리들끼리 놀지만 말고, 우리 힘든 사람들한테 가서 같이 놀고 도와주자.’ 그런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와서 가게 된 거에요. 그리고 팬들도 우리 공연만 다니지 말고 이런 좋은 기회에 좋은 일이니까 함께 하자는 취지에서 함께 하게 된 거고요. 힙플: 그럼 크루 활동 중에 또 제가 궁금한 게 지기 펠라즈 타이틀이 걸린 콘서트는 여타 공연들과 차별화가 확실히 되어 있어요. 이 차별화 되는 콘텐츠 중에서 어떤 대중가수들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든지, 이런 것들이 고정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가볍게 보고, 안 좋게 보는 분들도 존재하는 것 같아요. 힙합 적인 게 뭐냐? 라고 저한테 묻는다면, 저도 모르겠지만, 이런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V: 힙합? 오케이 힙합이에요. 힙합인데... 저는 힙합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여러 장르의 음악을 아무런 편견 없이 들어요. 이런 것처럼, 말씀하시는 그런 무대는 저는 ‘힙합 무대’라고 생각해서 그런 퍼포먼스들을 표현 했다고 하기 보다는 음악 쇼라는 측면에서 보시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힙플: 어떤 계기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V: DJ DOC형들 무대를 보면서, 느낀 것들이죠. 너무 재밌더라고요... 다른 가수의 무대를 분장도 하시면서 보여주시는데, 그런 걸 보면서 환호하는 관객들을 보면서 ‘와 우리도 해보자. 우리도 우리 팬들을 위해서 뭔가 맨 날 멋있어 보이려고만 하지 말고 망가져도 보자.’ 하는 생각이 든 거죠. 정말 간단해요.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서 시작했고, 하고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힙플: 그럼 이제 블루 앨범(Blue Album) 이야기를 계속 해볼게요. 지기 펠라즈의 첫 앨범인 ‘Xclusive’부터 이번 음반까지 뮤직 디렉터를 맡고 계신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V: 우선 다른 동생들한테 맡겨 본 적이 있는데, 일 진행이 굉장히 마음에 안 들었어요... 너무 별로여서 제가 다시 맡게 된 적이 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제가 계속 하는 건데... 음. 제가 지기 펠라즈에 처음부터 있었고, 지금까지 멤버들과 대화를 많이 해봤고 가장 많이 많은 친구들과 작업을 해 왔고... 그래서 많은 친구들을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까지 계속 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힙플: 음반을 총괄하는 프로듀서라는 것은 곡에 맞는 목소리를 갖고 있는 래퍼를 지정해준다거나 하는 일도 하셔야 하는 건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진행하셨는지? V: 블루 앨범을 듣고 ‘블루스럽지 않다.’ 라고 하는 분들이 꽤 많은데요, 되게 단편적으로 본 것 같아요. 블루라는 타이틀에는 남색, 짙은 파랑, 하늘색도 있는 거고 또, 시원한 파랑도 있잖아요? 근데, 보도 자료에 일일이 다 쓰지는 못 해요. 11곡에 대한 색에 대한 설명을 다 쓸 수 없다는 이야기죠. 보도 자료에는 대표적인 거 하나 쓰는 거 아닌가요? ‘여름에 시원한 음반 블루.’ 그 문구 때문에 시원한 블루만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봤을 때 이 음반은 인트로 블루는 좀 짙은 블루라고 할 수 있는 거고, 다른 곡은 좀 파란 블루라고 할 수 있는 거고 전체적으로 블루의 느낌을 낸 것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튼 원래 질문으로 돌아가자면, ‘블루여서 한 가지 블루만 보여줘서는 안 된다. 이런 블루도 보여주고 이런 블루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앨범이 안 지루 할 것 같다’ 하는 기본 콘셉트 안에서 모든 곡들을 초이스 해서 완성 한 음반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힙플: 아, 완벽히 책임 진 앨범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V: 근데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라, 마음에 안 드는데도 어쩔 수 없이 패스 하는 경우가 있긴 있어요. 예를 들어서, 노력을 해도 안 되는 경우에 냉정하게 자를 때도 있지만 ‘아 아쉽지만 넘어가자. 다음에 잘하자’ 해서 수록 된 경우도 있고요. 힙플: 콘셉트는 소개해 주셨으니까,(웃음) 블루 앨범의 두 타이틀곡이 ‘YoYeYo’와 ‘두 번째 느낌’ 이에요. 근데, 제가 듣기에는 ‘Go Go Go’ 와 ‘Vacation’이 오히려 ‘여름’을 더 잘 표현 하지 않았나 싶은데, 이 두 곡이 얼굴이 된 계기가 있다면요? V: 여름 하면 전 이런 생각이 들어요... 먼저, 공연장에서 땀 흘리면서 굉장히 열정적으로 노는 관객들. 그게 ‘YoYeYo’. 다 같이 미쳐서 땀 흘리고 뛰고 소리 지르는 것을 표현한 것이 YoYeYo고, ‘첫 느낌2 두 번째 느낌’ 이 곡은 우선 사운드 적으로 우선 시원하죠. 여름에 나무 아래 누워서 듣는 사랑 노래의 느낌이라서 낙점이 된 거죠. 말씀하신, Vacation 이나, Go Go Go 도 여름 노래로 좋지만, 타이틀곡으로 내놓기에는 솔직히 너무 굉장히 뻔하지 않나요?(웃음) 느낌은 좋지만요. 힙플: 그럼 이번에 1위도 했지만 ‘첫 느낌2’는 솔로 앨범에 수록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나요? V: 있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됐어요..(웃음) 뭐랄까, 그냥 빨리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힙플: 이곡에 함께 한 서연씨와의 인연에 대해서... V: 서연이는 제가 아는 동생이 친하기도 했고, 제가 잠깐 게임 회사 다닐 때 제가 맡았던, 게임의 주제곡을 작업 할 때 이 친구랑 작업을 같이 해봤어요. 근데 너무 잘 뽑아 줬던 거죠. ‘이 친구가 실력이 되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해서, 자연스럽게 이번에 같이 하게 됐죠. 힙플: ‘버디 버디’는 지기 보이즈(Jiggy Boyz)가 ‘간지’로 보여줬던 스타일 하고는 전혀 다른 스타일인데, 지기 보이즈의 앨범은 어떤 스타일로 계획이 되고 있나요? V: 지기보이즈 앨범 색깔은 ‘버디 버디’ 보다는 ‘간지’에 가까운 음반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해요. 그렇다고 무조건 그런 ‘간지’ 같은 트랙만 있는 것은 아니고, 이런 노래도 있고, 저런 노래도 있는... 트렌디 한 사운드를 받아들이겠지만, 그러면서도 딥(deep) 한 힙합 음반이 될 것 같아요. 힙플: 여성 멤버인, 애니 제이가 처음으로 랩을 선보였잖아요. 앞으로 정식으로 데뷔를 할 예정인가요? V: 블루 앨범에 수록 된 곡 말고도, 디지털 싱글을 녹음 중인데요... 대박이에요. 정말 잘 나왔어요. 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정말 대박이고 여태까지 나온 여성 래퍼들과 비교해서 제일 잘 하는 것 같아요. 당연히 t 윤미래 씨가 최고고, 그 다음은 애니 제이라고 생각합니다.(웃음) 힙플: 가벼운 질문일 수도 있는데, 블랙 앨범(The Black Album)에 이어서 장고의 Skit이 수록 됐는데, 그건 본인이 하고자 하시는 열의이신가요? V: 네, 장고 형의 열의입니다.(하하하하, 모두 웃음) 스킷이 수록 되지 않으면, 앨범을 못 내요.(웃음) 힙플: 그럼 ‘간지’ 때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바스코의 뒤태 사랑은? V: 뒤태.... 우리나라 여성분들이 뒤태들이 정말 예쁜 것 같아요. 앞은 잘 모르겠는데 뒤는 대부분이 다 예쁜 것 같아요.(웃음) 힙플: 앨범이야기로 돌아와서..(웃음) Vacation을 제외 하면, 덕답과 마르코가 모든 곡을 담당해서인지, 사운드의 질감에서 통일성도 느껴지고 지난 블랙 앨범에 비해서 상당히 나은 구성이라고 생각 돼요. V: 우선 열심히 하는 친구들에게 밥 한 숟가락 더 먹이는 게 제 철학이고 열심히 안 하는 친구들에게는 그만큼 기회를 덜 주는 게 저의 철학이에요. 우선 앨범을 보면 마르코가 굉장히 많이 했어요... 곡도 많이 쓰고 랩도 많이 참여 했죠. 그만큼 마르코는 열심히 해요... 이번 앨범뿐만 아니라, 벌써 자기 2집도 다 끝내놨어요... 거기다 다른 뮤지션의 것까지 도와주고 있죠. 이런 마르코 같은 친구들한테, 기회를 주면 더 줘야죠... 노출 될 기회를. 맨 날 놀다가 가사 하나 썼다고 피쳐링 한다고 오는 친구들한테 더 줄 수는 없어요. 저는 공평히 기회를 줘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해요. 이건 제 역량이 아니라 마르코, 덕답. 이 두 친구들의 역량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해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리자면,(웃음) 두 친구가 작업할 때는 거의 같이 살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런 구성이 나왔다고 생각해요. 힙플: 이번엔 굉장히 식상한 질문인데요. 트렌드를 많이 반영 한 앨범답게, 오토튠이 많이 쓰였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 많아 지겹다는 등의 피드백을 보내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V: 너무 많아서 지겹다. 근데 뭐 ‘좋으면 듣고 싫으면 마세요.’ 밖에 할 말이 없네요.(웃음) 힙플: 바스코의 음악토크를 접 한지, 2개월이 지났는데... 언더 문화의 경쟁력은 찾으셨나요? V: 우리는 찾은 것 같아요.(웃음) 다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저희 지기 펠라즈 만의 셀링(selling)포인트가 있는 것 같아요. 당연히 Y.G가 판매하는 방식이랑 우리가 판매하는 방식이랑은 틀리죠. 자동차를 만드는 곳이 Y.G라면, 저희는 자전거를 만드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마케팅 방식도 달라야 하고, 가격도 달라야 하고... 그러니까, ‘아 우린 이렇게 이렇게 해야겠다.’라는 판단이 섰어요.(웃음) 힙플: 말씀하신 것과 연관되는 부분일 수도 있는데, 바스코 혹은 지기 펠라즈는 메인스트림을 지향하나요. 아니면 바스코가 태어난 이곳을 지키실 건가요? V: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것 같아요.(웃음) 저희가 가진 그대로를 많은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을 뿐이에요. 여기서 그대로 라는 것은 뭔가 경쟁력 있는 우리만의 뭔가를 만들어갈 생각이란 이야기에요. 힙플: 인터뷰 막바지인데.... 바스코의 3집은 나오는 건가요?(웃음) V: (웃음) 아... 모르겠네요. 우선 작업을 더 빨리 열심히 해야 되는데... 솔직히 힘들어요... 요즘. 이래 저래 일이 많아서 좀 힘든데,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작업을 하려고 곡을 받고 있어요. 이 곡들을 가지고, 녹음을 해서, 작업을 끝낸 다음부터는 하늘이 형과 현배 형. 우리 부다 사운즈, 사장님 부사장님과 이야기를 해야겠죠.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제 3집 음반의 책임은 말씀드린 두 형들에게 넘기고 싶어요.(하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2009년이 이제 넉 달 쯤 남았는데, 올해 계획 된 지기 펠라즈의 앨범 계획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V: 블루 앨범의 다음 타자로 원래 화이트(white) 앨범을 하려고 했는데, 작전이 변경 됐어요. 기존 구상대로라면, 화이트 앨범은 ‘대중적이다, 약해졌다’ 이런 반응이 나올 것 같아서.(웃음) 그래서 그레이(grey)로 바꿨습니다. 어떤 회색이 될지는 또 선입견을 가지실 수 있으니까, 나중에 말씀 드릴게요.(웃음) 그 다음으로는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작업이 거의 완료 된, 마르코의 2집 ‘명품’이 나올 거예요. 정말 대박이니까, 기대 많이 해주시고.. 더블 트러블 앨범도 많이 진행 됐고, 베이식 솔로 앨범도 슬슬 진행 되고 있으니까, 기대 많이 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식이 앨범은, 진짜 완전 힙합! 힙플: 무엇보다도, 바스코의 3집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며,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V: ‘시원한 블루’라는 것에 선입견을 갖지 마시고, 앨범을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작자의 의도라는 것도 있고, 제작자의 의도를 파악 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잖아요? 시원한 블루의 느낌으로만 11곡을 채웠을 때, 어떤 결과가 초래 될 것인지도 한 번 쯤은 생각해 보시고... 시원한 파랑이 있을 수 있지만 짙은 남색 같은 파랑도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음..... 그래도 마음에 안 드신다면...(웃음) 재밌게 들어 주세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제공 | 지기 펠라즈 (http://club.cyworld.com/jiggyfellaz)
  2009.08.26
조회: 19,709
추천: 1
  5년여 만의 새 앨범 'Lost & Found' [ Dead'P ] 인터뷰
힙플(HIPHOPPLAYA): 인사 부탁드립니다- Dead' P(이하, D): 안녕하세요. 데드피(Dead' P)입니다. 힙플: 첫 인터뷰이니 닉네임에 대해서 여쭈어 볼게요.(웃음) D: 사실, 처음에는 별 뜻이 없었는데... ‘Deadly Poetly’ 치명적인 시 구절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힙플: 처음에 없었다는 말씀은 어감이 좋아서 쓰게 된 건가요? D: 음... 그때 당시에 ‘죽은 시인의 사회’ 책을 보고, 감명을 받아서 쓰게 된 것 같고요, ‘Dead' P’하면 뭔가 'Dead President' 이런 단어도 떠오르고... 힙합과 뭔가 많은 연관이 있잖아요. 그래서 쓰게 됐어요.(웃음) 힙플: 그럼 힙합 음악을 시작한 계기는요? D: 아는 사람들은 아는 이야기인데, 대학교 동아리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죠. 동아리라고 하면 되게 아마추어스럽게 들리겠지만, 동아리에서 랩을 시작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 전까지는 랩을 해볼 생각이 하나도 없었는데 동아리 선배 권유로 시작했죠. 힙플: 그냥 '너 해볼래?' 이런 계기를 말씀하시는 건가요?(웃음) D: 네. ‘너 해볼래?’(웃음) 어떤 공연이었는데, 말씀드린 대로 처음에는 공연 팀도 아니었어요. 공연 팀도 아니었는데, ‘너 해볼래?’의 한마디로 무대에서 서서는 제가 재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하하하, 모두 웃음) 그렇게 시작을 해서,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2001년에 Mnet에서 했던 아마추어 힙합 페스티벌에서 입상을 한 것이 계기가 돼서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고, 그 방송으로 인해서 얼굴이 알려졌는지, 랍티미스트(Loptimist)랑 딥플로우(Deepflow)랑 425 같은 친구들이 학교로 찾아와서는 같이 해보자는 제의를 해줬고... 같이 소주 한 잔 하면서 함께 하게 됐죠. 힙플: 그렇게 시작을 하셔서, 2004년에 첫 번째 앨범을 발매 하셨잖아요. 그리고는 바로 군대를 가셨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올 해 재발매가 될 정도로 말이죠. 그 당시가 혹시 기억나시나요? D: 얼마 전에 딥플로우랑, 한 이야기인데요. 앨범이 잘 되려면 그 때 작업당시의 여러 가지 요소가 잘 조화되어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인 근성과 혼이 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말 그대로 소울(soul)이 담겨져 있어야 좋은 앨범이 나오는 것 같아요. 당시 상황이 저희가 이름이 알려진 것도 아니었고,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게 재밌게 작업했고, 또 ‘Undisputed’ 앨범을 만들 때는 진짜 저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거든요. 저 이외에 나머지 멤버들도 많이 도와줬고요. 그렇게 열심히 만들었기 때문에 잘 된 것 같아요. 사실은 잘 될 거라고 생각을 안 했기 때문에 발매 다음다음 날 군에 입대 한 거고요.(웃음) 힙플: 그럼, 휴가 중이거나, 빅딜 분들과 연락하면서, 좀 놀라셨겠네요? D: 군대에서 편지를 받고 깜짝 놀랐죠. 당시에 어떤 음원 사이트 차트에도 수록곡 날개 짓이 차트 10위권대로 올라가기도 했어요. 진짜 전혀 예상 못했기 때문에 더욱 놀랐죠. 힙플: 좀 지난 앨범이지만, 이 앨범이 주는 개인 적인 의미 말고 당시 힙합 씬에 어떤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세요? D: 그 당시에 전체적으로 좀 Jazzy한 힙합이나 부드러운 느낌의 힙합이 인기가 많았거든요? 그런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에 하드코어 스타일을 새롭게 정립 시킨 앨범이지 않나 생각해요. 힙플: 그럼 데드피가 정의 하는 하드코어는 어떤 건가요? D: 제가 정의 하는 하드코어는 듣고 나서 가슴에 불이 일어날 정도로 뭔가 강렬하게 다가오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랩, 메시지, 비트... 모든 것을 합쳐서 강렬하게 다가오는 음악. 폭력적인 기분을 들게 하는 비속어 류의 단어가 아니더라도 사람의 맘을 끌어들이고 뭔가 변화를 과격하게 줄 수 있다면 다 하드코어라고 생각해요. 힙플: 빅딜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 빅딜의 뮤지션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D: 그러니까 그 이미지라는 게 어찌 보면 강점이고 되게 약점도 될 수 있는데요, 빅딜은 빅딜 초창기에 나왔던 음악들 때문에 빅딜이 가진 성격 자체가 하드코어 음악만 지향하는 그런 모임처럼 여겨질 수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마르코(Marco)나 다이나마이트(Dynamite)가 나왔을 때 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사람들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여기서 확실하게 말하자면 빅딜 크루 전원이 다 하드코어를 음악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에요. 당연히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요. 예를 들어서 다이나마이트 같은 경우는 이제 다음 프로젝트로 올 댓(All That)의 보컬 콴(Kuan)이랑 같이 메이저 시장을 노리는 음악을 만들 계획도 갖고 있고... 사실 그러니까 별로 평단의 평가들을 신경 안 쓰는 편이에요, 본인들은. 저는 특히 더 심하고. 그러니까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려고 모인 거지. 그게 굳이 하드코어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음악적인 부분에서 어떤 이미지로 한정 지어 지는 것도 싫고, 그렇기 때문에 요즘에 흔히 말하는 진보적인 힙합에 비해서 무식한 음악을 하는 거라고 치부되는 게 좀 서운할 때가 있어요. 힙플: 에이, 그렇게 말하는 일부 사람들의 오류죠. D: 예. 사실 그런 힙합과 우리가 하는 힙합을 비교하는 것은 하우스 음악과 메탈을 비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혀 비교 대상이 되지도 못할뿐더러 어느 쪽이 음악성이 좋다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죠. 취향 차이를 음악성에 비교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요. 힙플: 그렇죠. 각각의 스타일을 존중해야죠. D: 그렇죠. 우리는 그러니까 그런 걸 원하는 거예요.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되. 그 음악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그런 걸 성취하고 싶은 거지. 무슨 어떤 하드코어 스타일로 밀고나가자 그런 건 없다고 보시면 되요. 힙플: 다시 돌아와서, 제대 이후에는 Big Deal 분들의 앨범, 프라이머리(primary) & 마일드 비츠(Mild Beats) 앨범 등에 참여해 오셨는데, 정작 솔로 앨범은 늦어졌잖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나요? D: 사실, 뮤지션을 본업으로 활동을 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확실하게 한 적이 이전 까진 그리 크지 않았어요. 어느 정도 공부도 하고 다른 것도 하고 제 인생을 즐기면서 남는 시간에 음악을 만들고 내가 하고 싶을 때 하겠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죠. 근 1 ~ 2년 동안 힙합 음악이 그다지 내 인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거든요... 이런 생각과 더불어서 제대 이후 개인적인 스케줄 문제로 제 개인 앨범이 안 나왔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또, 2집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Dead' P란 타이틀을 달고 앨범이 나온다고 하면 그건 아직도 먼 이야기인 것 같아요. 이번 EP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제 정규 앨범은 제가 정말 모든 걸 잘 할 수 있을 때, 완벽하게 할 수 있을 때 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생각 같아서는 곡도 제가 다 쓰고 랩 참여진 한 명도 없이, 제가 랩을 전부 하고, 보컬 피처링 정도만 써서 아예 모든 앨범의 전체를 총괄 할 수 있을 때 그 때 하고 싶어요. 힙플: 혼자 모든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배경이 있다면요? D: 저는 음악을 할 때 누구한테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보다도, 제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것에 되게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그러니까 제가 마음에 안 들면 주위에서 아무리 내라고 해도 내기가 싫고,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해야지만 성미가 풀리는 성격이라서 두 번째 앨범을 발표 하게 된다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꼭 그렇게 하고 싶어요. 힙플: 말씀해 주신대로 라면, 개인 앨범은 나중에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럼 Nastyz 의 앨범은 곧 만나볼 수 있는 건가요? D: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내가 이 걸 업으로 해야지.’란 생각을 안 하다가 Nastyz 프로젝트를 하면서 처음으로 뮤지션을 업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렇기 때문에 Nastyz 앨범은 꽤 스케일이 큰 앨범이 될 거고, 확실한 콘텐츠로 나올 예정이에요. 9월 달 부터 작업을 시작 할 생각인데, 아마 6개월 내에는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경계를 넘어서는 뭔가를 보여주기 위한 앨범이 될 것 같으니까,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힙플: 이제, 앨범 이야기를 이어갈 볼게요. Lost & Found.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D: 군 제대 이후, 2년 동안 방황했기 때문에 나온 타이틀인데요, Lost는 말 그대로 제가 잃어버린 방향성에 대한 의미에요. 뭐랄까, 예전 랩 스타일이나 어떤 처음 마음가짐이나 이런 것을 잃어버렸다는 의미에서 나온 것이고, Found는 그에 반해서 제가 새롭게 찾아낸 것들대한 의미죠... 군대 전역하고 나서 굉장히 많은 MC들이 나타났더라고요. 그런 뮤지션들의 음악을 듣게 되면서, 영감도 엄청 많이 받고 ‘내가 많이 떨어지는구나. 내가 어떻게 해야지 얘 네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되게 많이 했고요. 그러니까, 이번 앨범의 타이틀은 방황했던, 저의 모든 음악적인 부분이 다 해체가 되고 다시 재정립 되는 과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죠. 해체는 ‘Lost’ 재정립은 ‘Found’. 그래서 Lost & Found. 힙플: 이번에 드릴 질문이 ‘Found’에 해당 하는 것일 수 있겠네요. ‘기본 중의 기본을 보여주는’ 앨범이라고 소개가 되어 있는데... D: 리스너들이 그걸 다 캐치 할지는 모르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Undisputed때 랩 하고는 구조적으로 완전히 틀려졌다고 생각해요. 하나하나 처음부터 쌓는 느낌으로 해서, 랩을 들어보면 어떤 리듬진행을 막 가지고 노는 현란한 스킬 이런 게 아니라 정확하게 박자에 떨어지고 정직한 리듬들로 채워져 있어요. 그리고 랩 스킬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어쩌면 제가 전달할 수 있는 것을 랩에다 다 담을 수 있고 그것이 정확하게 박자에 떨어지고 그게 듣기에 아무런 위화감이 없으면 정말 화려한 랩 스킬은 사실은 필요 없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런 생각에 있어서 뭔가 기본 중의 기본을 이 앨범에서 보여주고자 한 것 같아요. 힙플: 앞서, 말씀하신 대로 지난 1집과 달라진 스타일을 선보이시기도 했지만, 데드피의 스타일이 확실히 있잖아요. 목소리 톤이라든가... 아직은 진행형이지만 현재까지 랩을 완성해 오면서 어떤 노력들이 있었고 중요시 하신 것이 있다면요? 답변해 주시는 것이 랩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께도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D: 음.. 제가 봤을 때 현재 랩을 하려고 하는 친구들은 다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랩을 매일 연습한다거나 발성을 연습한다거나 하는 양적인 노력을 떠나서, 제 생각에는 음악.. 그러니까, 힙합 음악 자체를 되게 좋아해야 하고 그것을 이해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100번의 연습보다 음악을 많이 듣고 랩 자체를 이해하고 분석하게 되는 것이 훨씬 더 랩이 향상되는데 도움이 되요. 깨달음을 얻고 순식간에 몇 계단의 레벨 업을 한 번에 하는 그런 느낌? 음악을 많이 듣는 친구들이 그 음악에서 나오는 랩 스타일을 잘 이해하고 장점을 빠르게 흡수하거든요. 아무리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연습을 해도 스타일과 센스는 발전하지 않는 것 같아요. 힙플: 데드피도 말씀하신 케이스 중 하나 인가요? D: 네. 그러니까 저는 음악을 하기 전에는 되게 하드 리스너 중의 하나였는데... 그래서 20살 넘어서 까지도 랩 할 생각은 전혀 해본 적이 없고 리스너 입장에서 생각하며 음악을 시작했기 때문에 제가 첫 번째 앨범에서 그때 당시의 전형적인 랩과는 다른 랩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요즘에 들어서 힙합 음악도 많이 변했잖아요? 그래서 최근엔 그다지 음악을 많이 안 듣게 되는데, 그거가지고 주위 동생들이 저한테 많이 뭐라고 해요. 듣고서 형도 이런 스타일 이해하고 해야 된다면서... 그런 면에 있어서 걔네들이 그렇게 말 한 것에 되게 공감을 많이 하는 편이고, 앞으로는 음악을 좀 다시 많이 들어야 할 것 같아요.(웃음) 음악 자체를 이해하고 즐기고 좋아하는 것. 그 마음이 있어야지 랩을 잘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힙플: 한국 식 랩, 미국 식 랩... 이런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D: 글세요... 뭐랄까, 영어랑 한글이랑은 언어체계가 다른데, 힙합이 미국... 영어에서 시작 했으니까 그 영어 랩에서 나오는 어감을 따라 가려는 경향이 좀 있는데, 그 어감을 따라가면 우리나라 말이 가진 그 글자 단위의 발음하는 체계 때문에 발음이 되게 뭉개지거나 전달력이 많이 떨어지게 되잖아요? 이런 부분을 잘 조정해야 한다고 봐요. 제가 봤을 때 한국적인 랩과 미국적인 랩을 구분하고 ‘이건 어떻게 저건 어떻게 발전시킨다’ 이것 보다는... 그러니까, 두 개가 자연스럽게 융합이 돼서 어떻게 발전 시켜야 되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전달력이 떨어지지 않은 정도에서 외국 랩에서 나오는 어감을 낼 수 있는 그런 랩을 하는 것. 뭐 요즘에는 그렇게 하고 있는 친구들도 되게 많고, 제가 봤을 때는 앞으로 갈수록 더욱 그런 경계는 없어질 것 같아요. 힙플: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얘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 없는 'Class is Over' 대해서... D: 이 곡은 간만에 Big Deal 이름으로 나온 곡이에요. 기획의도도 확실히 있고, 참여 한 모든 뮤지션들이 노력도 많이 하고, 확실한 구성력 기획력을 가진 곡이에요. 쉽게 말해서 ‘멋있고 완성도 있는 노래’를 만들려고 한 거죠... 예전에 그런 의도로 만들었던 ‘Deal with us’ 의 후속 작이라는 느낌이에요. 근데, 그 안에 담긴 메시지가 많은 논란이 되고 있죠.(웃음) 이 곡에는 사실, 참여한 7명의 생각이 다 들어가 있어요. 그러니까 개개인의 생각들은 틀릴 수 있다는 이야기에요. 그렇다고 해서 어느 한명의 의견이라고 책임회피 할 생각은 없어요.이걸로 설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을 그냥 솔직히 말하면 이제 왈가왈부 안하고 그냥 노래로 들어 줬으면 좋겠어요. Class is over는 트랙 그 자체로 정말 죽여준다고 생각해요. 힙플: 그럼 이 곡이, 앨범에 수록됐는데 앨범에서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 곡일까요? Dead' P: 저희 크루 내에서 가장 빨리 발매 될 앨범이 제 앨범이라 수록 된 거예요. 사실 제 앨범에 수록 된 별 의미는 없는 거죠.(웃음) 어쨌든, 그 뮤직비디오는 어떻게든 나왔을 거고, 이 곡은 어떻게든 공개 됐을 거예요. 꼭 제 앨범이 아니었더라도. 힙플: 알겠습니다. 이번 앨범은 미공개 곡들을 모은 모음집의 구성으로 알고 있는데요.. D: 네, 그렇죠. 이번 앨범에 대해서 리스너들이 어떤 기대를 하셨는지 모르지만, 이번 앨범은 저한테 어떤 의미로는 가벼운 작업이었거든요. 날림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유기적인 구성이 있는, 하나의 색깔로 빵 치고 나가는 정규 앨범의 느낌보다는 이제껏 공개 되지 않았던, 한 곡 한 곡의 색깔이 다른 미발표 곡을 모은 앨범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한 곡 한 곡을 개별적으로 생각하고 들어 줬으면 좋겠지, 이걸 어떤 Dead' P의 오랜만에 나온 ‘정규 작’이고, 그래서 음악스타일이 이래 이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듣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다시 말씀 드리지만, 미공개 곡들을 모은 모음집 형태의 곡들이고 전체를 정규를 작업하듯이 하거나 어떤 사명감을 가지고 작업 했다기보다는 그냥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시도하고 즐기듯이 만들어 본 앨범이니까, 이번 음반을 듣고 팬 분들이 ‘아 Dead' P가 그간 놀면서 이런, 이런 트랙들을 만들었고, 여기서 좀 새로운 면을 찾았으면 좋겠다’ 하는 그런 피드백을 원해서 만든 앨범이에요. 그리고 각 한곡 한곡들엔 엄청 정성을 들인 건 두말할 필요도 없구요. 힙플: 비교적 디테일하게 묘사 된, ‘평화의 메시지’의 모티브랄까요? D: 이 곡이 완성 된지 꽤 오래 됐는데요, 근데 그게 우습게도 최근에 상황과 맞물리는 곡이 됐어요. 전혀 그런 걸 의도 하고 수록 한 것은 아닌데, 이 곡을 작업 할 당시에 Diss가 많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이게 현상들이 싫어서 쓰게 된 곡이에요. Diss 에 대한 제 생각은 ‘쟤가 나보다 랩을 못해 그러니까 까야겠어.’ 이런 건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말도 안 되게 내 여자 친구를 뺐었거나, 무슨 자기의 친한 동생을 때렸거나 어떤 물리적인 피해를 주는 행동이나, 정신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그런 행동을 한 상대가 아니면 절대 Diss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매번 나오는 얘기지만 씬이 정말 되게 좁아서 다들 얼굴 맞대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저는 뮤지션들 간에 최소한의 동료의식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때 당시에 가사를 썼고 불특정 다수한테 했던 말인데, 그게 이번 앨범에 실리면서 뭔가 그게 최근 상황에 맞아 떨어진 곡이 됐네요. 힙플: 재밌네요. 그럼 이 곡에서 이야기하는 대상이 불특정 다수지만 언더그라운드를 아우르는 얘기잖아요? Dead'P 가 생각하는 언더그라운드는 뭔가요? D: 어떤 평단의 평가, 리스너의 평가 이런 거 생각하지 않고 자기만족을 위한 자기 욕망을 위해 음악을 하는 것이 언더그라운드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빅딜 스쿼즈 저희가 정말 pure 한 언더그라운드라고 생각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각자가 자기들이 하는 음악 자체로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봐요. 근데, 제가 생각하는 언더그라운드가 이런 거라고 해서 뭐 저희들이 언더그라운드에서만 음악 하겠다라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저희 크루 중에서도 좀 더 큰 시장으로 가려는 친구들도 있고, 저 같은 경우에도 제가 하고 싶은 음악과 스케일을 크게 벌리는 음악을 하려는 것, 이런 것은 되게 다르거든요. 양쪽 다 하는 거죠...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거죠.(웃음) 힙플: 그럼 이어서, 이제껏 보여줬던 색깔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의 곡인 'It's Been a Long Time'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D: 여담인데, 이 곡은 그 때 당시에 명곡으로 추앙 받았던 라임어택(RHYME-A-)의 ‘It's Been a Long Time’ 의 성인 버전으로 썼던 가사에요. Kayone이 만든 곡인데, 이 친구가 저한테 이 곡을 다시 가지고 와서 ‘이 곡으로 형이 가사를 새로 써서 리믹스 했으면 좋겠어요.’ 해서 만들었던 가사거든요. 근데, 계획 되었던, Kayone 앨범이 취소되면서 못 썼던 가사죠. 그렇게 지내고 있다가, 더 콰이엇(The Quiett)의 곡을 받을 기회가 있었는데, 곡을 딱 듣자마자 이 곡에 잘 어울리겠다 싶어서 바로 붙여 보게 된 곡이에요. 사실 제 벌스(verse)에서 끝났으면 그냥 그저 그런 스토리가 됐을 텐데 Joe Brown이 참여해 주면서 반전이 있는 벌스가 들어와서 재밌는 곡이 된 것 같아요. 곡도 잘 나왔고, 사실 저도 되게 좋아하는 곡이에요. 힙플: 프로듀서로 참여해 주신 분들 중에, 비교적 덜 알려진 ‘Sensational’ 과 ‘Gesture’에 대한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D: Sensational 이 친구는 사실 저도 잘 몰라요.(웃음) Black Cancer Studio를 운영 할 때 다른 친구 앨범에 이 친구 비트가 들어가는 것을 듣게 되었는데요, 비트의 느낌이 되게 좋아서 contact을 해서 작업을 했어요. 엄청 오래 된 구식 드럼 머신으로 비트를 만드는 친구인데 그런 빈티지 한 면에 반해서 함께 하게 된 거죠. 이번 앨범엔 한 곡만 실렸지만, 이 친구의 곡들을 들어 보면, 빈티지하고 육중하면서 암울 한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는 음악을 하는 친구에요. 왠지 이 친구를 Ignito에게 좀 contact을 시켜 주고 싶을 정도로...(웃음) 그리고 Gesture는 Bigdeal Squads의 새 멤버에요. 예전에 함께 했던, Primary, Loptimist를 잇는 천재 프로듀서라고 할까요? 실력 면에서는 정말 이미 정상급이라고 불릴 수 있는 프로듀서라고 생각하고요, 아마 곧 이 친구의 프로젝트 앨범이 나올 것 같아요. 예전에 Mild Beats 형의 1집 Loaded 같은. 음악 색깔은 좀 현대 적인 요즘 스타일일 것 같고, 이 친구의 강점이라고 말하자면, 빈티지 한 사운드와 전자악기가 적절 하게 조화가 된 곡들을 잘 만들어요. 많이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빅딜 뮤지션들 말고 외부의 뮤지션들, 깜짝 놀랄만한 라인업이 이미 짜여져 있어요. 힙플: 이번에는 앞서서도 이야기가 계속 나왔지만, Big Deal Squads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시작했는데, Big Deal 레코드와는 별도의 크루 인가요? D: Big Deal 레코드는 음반 제작 레이블로써, 계속 운영이 될 것 같아요. 근데, 초창기에 시작을 했던 저를 비롯한 많은 멤버들은 회사를 다 나온 상태이구요. 새로운 뮤지션들이 Big Deal 레코드 이름으로 활동 할 것 같아요. 정확한 부분은 잘 모르겠고요... 힙플: 정확 한 것은 Big Deal Squads 와 Big Deal Records 는 별개인 거네요? D: 네, 말씀하신대로 완전히 별개라고 보시면 되고요, Bigdeal Squads는 레이블이 아닌 크루에요. 크루 자체가 친구들이 만나서 하는 거고 친구들은 같이 사업을 할 수도 있는 거고 같이 어떤 것이든 힘을 합쳐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뭔가를 같이 할 것 같아요... 저희들이 즐겁기 위해서. Big Deal Show를 하는 것도 어떤 수익창출을 위한다기 보다는, 이런 공연이나, 함께 하는 여러 것들을 통해서 저희들이 성취감을 느끼고, 즐겁기 때문에 계속 진행 하는 거거든요. 앞으로도 저희 행보를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힙플: 앞으로의 계획은요? D: 이번 앨범이 좀 스케일이 작고 아기자기한 재미를 준 앨범이라면 Nastyz는 스케일이 큰 블록버스터 급 앨범이 될 거라는 점을 기대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앨범에 실리지 못 한 곡들은 이제 차후에 공개를 하려고 하고 있고요, 9월 중순 쯤에 두 곡의 디지털 싱글이 발매 될 건데, 그 곡들은 기존 제 이미지와는 다른, Love Song 들이니까, 이것도 기대를!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D: 평소에 항상 하는 생각이 ‘리스너의 평가는 진리다’인데요. 최근에 그런 믿음이 힘들어 질 만큼 너무 기준 없고 악성의 평가들이 많은 것 같아요. 평가라기 보단 자기가 지지하고 좋아하는 뮤지션을 보호하고 싶은 마음에서 그런 안 좋은 말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취향과 음악완성도의 차이는 좀 구분을 하셨으면 좋겠고, 자기가 지지하는 뮤지션을 보호하는 의견을 내는 과정에서 다른 뮤지션들을 폄하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각 뮤지션들이 자기 나름의 음악성을 지니고 활동하고 있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를 수가 있죠. 리스너분들이 너무 쉽게 폄하하는 어떤 뮤지션은 또 누군가의 베스트 뮤지션입니다. 막무가내로 ‘우리 오빠, 형님들은 짱이고 나머진 다 병신이야’ 라고 한다면, 되려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션의 이름에 똥칠하는 짓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발전적이고 정당한 피드백을 리스너 여러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 촬영 | SIN (DH STUDIO)
  2009.08.25
조회: 20,234
추천: 2
  첫 번째 앨범 'V', [ Vitality ] 인터뷰
* 왼 쪽 부터: DJ SQratch, 일탈, Ignito, Akaslip 힙플: 인사 부탁드립니다. Vitality: 안녕하세요! 바이탈리티입니다. 힙플: Vitality 쇼 케이스는 어떠셨나요?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일 수 있다는 게 참 아쉬울 뿐인데.. Ignito: 조금 걱정도 했었는데 다행히 성황리에 마무리됐어요. 연습할 상황도 안 좋았는데 멤버들이 다 잘해줘서 공연 내용적인 면에서도 만족했고요. 그 마지막일 수 있다는 얘기는 바이탈리티의 이름으로 주최되는, 즉 우리가 주인공이 되는 공연이 앞으로는 힘들 것 같다는 얘기에요. 주인공이 되어서 공연을 주최한다는 건 앨범 쇼케이스 같은 경우 이외에는 힘든데, 사실상 앞으로 바이탈리티가 다 모여서 또 앨범을 내기란 힘들지 않을까... 라는 차원에서 했던 말인 거죠. 많지는 않겠지만 아주 가끔이라도 멤버들 시간이 맞는다면 다른 공연에 게스트로 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든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탈: 저희 이름으로 주최하는 공연 보시려면 한 5년 이상 기다리셔야 될 겁니다 (웃음). 힙플: 일단 Revenans 두 분은 이전에 밝히신 적이 있지만 일탈, Akaslip, DJ SQratch 님을 비롯해 Vitality와는 첫 인터뷰이니, 각자의 이름에 담긴 뜻이 무엇인지 안 물어볼 수가 없네요 (웃음). 일탈: 정말 10초 정도 생각하고 만든 이름이라 거창한 건 없습니다. 저에게 힙합은 잠시 세상 일 접고 몰두할 수 있는 것이다 싶어서 일탈이라고 짓게 되었네요. Akaslip: 저는 원래 '슬립디'라는 랩네임을 쓰다가 이름이 비슷한 구조가 너무 많길래, 제가 자진해서 바꿨습니다. (웃음) 정식으로는 아카슬립디인데... 근데 그게 그거고, 슬립디라는 이름 자체에는 별 뜻이 없습니다. 우연히 만들어진, 예전부터 쭉 써오던 예명입니다. 다만, 슬립디에서 아카슬립으로 바꾸면서, slip이라는 단어를 쓰게 된 데는 나름의 의미부여가 있어요. 제가 랩에서 타이트하게 라임이 박히면서도 스무드하게 이어지는 느낌을 굉장히 좋아해서, 헐겁게 미끄러지는 느낌을 반영한 겁니다..... 억지로 만들려니 힘드네요.(웃음) DJ SQratch: SQRATCHERS DELIGHT 이라는 음반제목을 보고 짓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의미는 없습니다. 힙플: 역시 세 분과 첫 인터뷰라 또 한 번 진부한 질문입니다. Dazdepth와 Ignito 두 분을 제외 하고... 각자 힙합을 알게 된 계기는? 일탈: 고등학교 2 학년 때 옆 자리에 앉았던 친구가 힙합을 좋아했습니다. 그에게 CD를 열 장인가 빌려서 듣기 시작했죠. CD를 빌린 날부터 직접 가사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오늘날에 이르렀지요. DJ SQratch: 원래 Rock음악을 매우 좋아했었는데 친구가 들려준 ROOTS의 음반을 듣고 그때부터 듣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Akaslip: 저는 상당히 늦게 랩 음악에 빠져들었어요. 그전까지 전혀 관심도 없다가 대학교 3학년 때인가... 우연히 학교 앞에 레코드점에서 Mobb Deep "Hell on Earth"앨범을 듣고, 하드코어 랩에 빠져들게 되었고요. 그 뒤로 이것저것 찾아듣다가...친한 동생인 Loptimist와 음악적인 얘기를 많이 하게 되면서 다양한 앨범 추천을 많이 받았었는데, Arsonist 앨범도 그렇고. Jedi Mind Tricks, Demigodz(Apathy & Celph Titled) 등 AOTP 음악도 접하면서 언더 하드코어에 완전히 빠져들게 되었죠. 7L & Esoteric의 Speaking Real Worlds EP는 아직도 제 플레이리스트에서 떠날 줄을 모르네요. 힙플: Vitality의 시작은 원래 DJ SQratch 님을 제외한 네 분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서로 만나 그룹을 결성하게 되신 건지? Revenans가 있고 Vitality가 먼저 만들어진 것인가요? Ignito: 딱히 팀명을 갖고 있지는 않았지만, 대즈뎁스와 저는 학교 동아리에서 만났을 때부터 ‘언젠가 꼭 우리 둘만의 팀으로 앨범을 만들어보자’ 라는 약속을 하고 있었어요. 2003년쯤 시도했다가 엎어졌었지만 요(웃음). 그러다가 후에 일탈과 아카슬립 형을 만나게 된 거죠. 일탈: 이그니토 형은 저희 학교 힙합동아리가 인하대 동아리 공연 게스트로 서게 되었을 때 처음 알게 되었죠. 형은 그 당시에도 랩 스타일 자체는 거의 정립된 상태였고, 굉장히 유니크 하면서도 충격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대즈뎁스(Dazdepth) 형의 구슬프면서도 박력 있는 비트에도 상당히 감명 받았고요. 그 후 이그니토 형의 소개로 아카슬립 형을 만나게 되었고, Vitality가 시작된 겁니다. Akaslip: 저는 이그니토와 맨 처음 알게 되었어요. 어느 공연에서인가. 이그니토가 당시 인하대 개로 소속으로 대즈뎁스와 함께 게스트 공연을 왔었는데, 그때 이그니토의 공연을 처음보고, 제가 큰 충격을 받았어요. 진중한 가사와 랩이 다른 이들과 현저히 다른 파격적인 방식이라서... 공연이 끝난 뒤에 초면인데도 용기를 내어 제가 따로 불러냈죠. 그 계기로, 이그니토와 계속 얘기를 하다 보니 음악적인 공감대나 지향점이 비슷하더라고요. 이그니토가 철학적인 주제들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는데, 저도 정치철학 논문을 쓰고 있던 터라 관심분야가 같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었어요. 대즈뎁스와 일탈은 그 뒤에 이그니토의 소개로 자세히 알게 되었고요. 대즈뎁스와 일탈은 이과 전공이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모두 공감대가 굉장히 비슷하고, 또 모두 하드코어를 좋아하고.... 바이탈리티는 운명적인 결속이었습니다. 힙플: DJ SQratch는 어떻게 합류하게 된 건가요? Ignito: DJ Son형 공연 때 SQ를 처음 만났어요. 그러다가 레버넌스(Revenans) 앨범에 참여를 부탁하면서 같이 첫 작업을 했고, 나이도 동갑이라 개인적으로 많이 친해지게 됐죠. 음악적 성향도 저랑 비슷한 점이 굉장히 많았고요. 그러던 와중에 바이탈리티 앨범을 준비하자는 논의가 시작됐고, 우연찮게도 바이탈리티 멤버들이 모여 있는 장소에 SQ가 지나가는 거예요. 그래서 급작스레 앨범 제작 내용을 설명하고 크루 합류 제안을 했고, SQ도 승낙을 하면서 그 자리에서 합류가 이루어졌어요. 물론 완전히 즉흥적인 건 아니고 그 이전에 어느 정도는 우리와 어울리는 DJ라고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죠. DJ SQratch: 바이탈리티 멤버들의 음악을 매우 좋게 들었었고 색깔도 맞는다고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바로 승낙을 해서 합류하게 되었죠. 힙플: DJ SQratch 이후 Vitality는 그룹이 아닌 크루로 그 형태가 변했죠. 어쩌면 큰 의미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런 결정을 내린 계기라면? Ignito: 원래부터도 Vitality는 크루라고 생각했어요. 특별히 변한 건 없죠. 힙플: 잠시 멤버들의 외부 활동 얘기를 해보자면, 먼저 일탈 님은 Vitality 외에 SlowBlaze라는 크루를 하고 계시고, Lastarr 님과 ‘SoulBasic’이란 팀을 이루고도 있으시죠. 어떻게 보면 극과 극이라 할 정도로 Vitality와는 성격이 다른 크루인데, 활동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진 않으신지.. 일탈: Soulbasic 관련 활동은 사실상 오래전에 접은 상태이기 때문에 애로 사항은 없었습니다. 힙플: Ignito 님이 이전에 힙플라디오에서 일탈님의 솔로 앨범이 작업 중이라고 말하셨는데요, 이 앨범에서 어떤 색깔을 보여주실지 사뭇 궁금하네요. 일탈: 사실 Vitality에서 보여드린 모습은 저의 조그만 일부입니다. 물론 그런 류의 음악도 무척 좋아하지만, 본래 저는 Jazz나 Neo-soul류의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이에요 Electronic 계열의 음악도 거부감 없이 즐겁게 듣고요. 힙합 프로듀서로는 J. Dilla를 가장 좋아합니다. 일단 계획 중인 솔로 앨범은 이전 까지 보여드린 결과물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일 겁니다. 샘플보다는 전자음들이 베이스가 되는 곡들이 많을 것이고요. 톤도 좀 낮추고, 좀 더 직접적이고 감정적인 표현 방식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Unspoken의 2집에 제 솔로곡인 'Addiction'이 수록되어있는데, 저의 변화를 조금은 느낄 수 있는 트랙이 아닐까 싶네요. 내년에 유학을 가기 전에 제가 가진 여러 가지 극단적인 취향들을 곡으로 가능한 많이 승화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진한 흑인 성향의 곡 작업도 해보고 싶거든요. 여하튼 힘이 닿는데 까지 작업해 볼 생각입니다. 힙플: 한편으로 DJ SQratch 님은 ‘3단 레코드’에 속해있으면서 ‘Turntable Fetishists‘라는 팀으로 활동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Ignito 님도 3단 Fetishists라는 크루의 멤버가 되었단 기사를 보았고요- 이 크루와 팀에 대해 아직 생소하실 분들을 위해 소개 부탁드려요. DJ SQratch : Fetishists는 우리나라에서 자신들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모여있는 크루 입니다.Turntable Fetishists도 이안에 속해있으며 DJ SON, DJ SQ, DJ WEGUN 으로 구성되어 있는 DJ TEAM입니다. Ignito: 저도 아직 Fetishists 크루 멤버들을 다 만나보질 못했어요. 정식적인 모임도 아직 없었고요. 굉장히 존경하는 DJ Son형께서 과연 어떤 방향으로 크루를 이끌고 어떤 활동을 준비하실 지는 아직 모르지만 저로서도 많은 기대가 됩니다. 8월 29일날 클럽 Velvet Banana에서 Fetishists 크루의 첫 공연이 있는데 많이들 오셔서 크루의 방향성을 가늠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힙플: 이제 앨범 얘기를 해볼게요. Vitality의 V! 나온다는 기사가 떴을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던 앨범인데요, Vitality 분들의 앨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Ignito: 다른 멤버들이 멋지게 설명해주실 겁니다. (웃음) Akaslip: 앨범 외적으로는, 한마디로, 저희의 정체성을 피력한 앨범입니다. 음악적 지향점, 구체적 가사 작법 등, '우리는 우리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이렇게 풀어가는 사람들이다!' 라는 걸 보여주고자 했어요. 내용적으로는, 저희 팀명인 Vitality(생명력)란 키워드를 앨범을 일관되게 관통하는 큰 주제로 잡고, 각 곡에서 세부적으로 풀어나갔어요. 좀 더 풀어서 얘기하면, 인간이 가진 생명력이 파괴되어가는 작금의 현실에 대한 철학적이고 거시적인 인식. 나아가 생명력의 뻗침을 가로막는 거대한 구조물에 대한 저항적 움직임.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타이틀곡인 [V]나 [Battlefield], [Apocalypse] 등의 우리의 정체성과 색깔을 의도적으로 피력하는 곡들을 제외하고서는 다 우리가 하고 싶은 얘기들을 맘껏 풀어낼 수 있었어요. 세속종교라든지, 차별, 기술지배 등의 전반적인 사회문제로부터 [Born Again], [Beholder pt.2] 등의 인간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 곡들까지. 이 모두를 아우르는 키워드는 '생명력의 상실과 복구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고,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감상하시면 더 좋으실 것 같네요. 일탈: 종교, 기술지배, 차별 등과 같은 거대 담론을 힙합의 영역 안쪽으로 끌어왔다는 점에 있어서 의미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저희 크루만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힙플: Ignito 님이 ‘완성된 것이 기적’이라 할 정도로 멤버 분들이 바쁘시다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작업하는 동안 에피소드가 많았을 것 같아요. 일탈: Ignito 형의 추진력 때문에 가능했던 앨범이지요. 덕분에 작업 자체는 상당히 순탄했습니다. 게다가 마침 저는 석사 과정을 마친 직후였기 때문에, 인생에 있어 가장 한가했던 시기였습니다(웃음). Akaslip: 평소 같으면 앨범 작업은 엄두도 못 냈을 겁니다. 각자 다 하고 있는 일과 종사하는 분야가 있어서... 근데 올해 초에 기적적으로 멤버 전원이 시간을 낼 수 있는 조그마한 '틈'이 생기게 됐어요. 일탈도 석사 졸업하고, 저도 군복무가 종료되는 시점이고, 대즈뎁스도 갓 회사에 취직되어 약간 시간이 비는 상태였고... 그래서 이때가 아니면 우린 앨범 평생 못 낼 거라면서 무모한(?) 시도를 하게 된 거죠. Ignito: 애초 예상보다 멤버들이 더 적극적으로 시간을 내가며 열심히 해줘서 수월하게 진행됐어요. 오히려 제가 매번 제일 늦게 작업을 마쳤죠. 힙플: Ignito, Revenans 앨범에서도 이미 잘 보여주셨지만, 이번 앨범 트랙들도 장엄하고 탄탄한 가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네 분이 작사를 할 때 주제나 표현의 모티브는 어디서 얻나요? 일탈: 저희 곡 주제 자체는 누구나 한 번쯤 살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들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Technocracy의 주제는 '기술에 지배당하는 인간'인데, 이것이 현대 사회의 큰 문제라는 점은 모두들 피부로 느끼실 겁니다. 저희 가사의 특질이라면, 단순히 '기술에 지배당하는 인간의 모습'을 병렬적으로 읊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왜 인간이 기술에게 지배당할 수밖에 없는가?' 와 같은 구체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직접적인 기술보다는 응축된 표현을 통하여, 짧다면 짧은 verse에 보다 많은 의미를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Akaslip: 누구다 다 그렇겠지만, 창작자가 밟아온 인생과 그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모티브를 얻는 거겠죠? 아까 말씀드렸듯이 멤버들 모두의 관심사가 동일한 편이었기 때문에, 앨범을 아우르는 전체 주제나 각 곡의 개별 주제들은 정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고, 저 같은 경우는 마침 또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 가지게 된 정치철학적 고민들을 이번 앨범에서 많이 풀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되서 좋았어요. Ignito: 저는 당연히 저의 전공에 많은 영향을 받았죠. 지금은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니체와 그 이후의 실존주의와 같은 현대철학 사상에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가끔 문화예술 영역 안에서 니체와 실존주의를 단지 문학이나 유행의 수준으로만 다루는 경우들이 많았는데, 저는 철저히 철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다루고 싶어요. 그리고 그 이후의 구조주의와 후기 구조주의적 사상들도 제가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에 많은 영향을 줬어요. 그래도 일단 중요한 것은 그러한 철학들이 곧바로 가사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우선은 제 개인에게 종합적으로 흡수된 후, 그것을 제가 가사로 풀어갈 때는 저라는 사람을 통해 2차적으로 구성되는 것이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요. 그냥 철학을 그대로 가사에 옮겨 쓰는 단순한 행위를 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거죠. 작품의 주체는 철학이 아니라 그에 영향을 받은 창작자 자신이니까요. 그리고 그 외에는 학부시절에 또 다른 전공으로 국문학을 복수전공 했었어요. 이로 인해서 제가 가사를 쓸 때의 표현적인 부분들에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죠. 힙플: Revenans 앨범과는 반대로, 이번 앨범에는 랩이나 보컬 피쳐링은 없는 반면 12트랙에 11명이라는 수많은 프로듀서가 참여했습니다. 이렇게 하신 의도라면? Ignito: 한명의 프로듀서가 주도하던 이전 앨범들과 다르게 많은 프로듀서와 한 앨범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랩 피쳐링이 없기 때문에, 지루함을 덜고 다양성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죠. 바이탈리티만의 독특한 색깔과 여러 프로듀서들이 가지고 있는 색깔들의 접점을 찾음으로써 더 놀라운 화학반응이 일어나길 기대했고,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워요. 힙플: 프로듀서의 섭외는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Ignito : 다들 평소의 친분으로 이루어졌어요. 힙플: 사람들 중에는 이 하드코어한 앨범에 Soul Company 쪽의 The Quiett과 Prima Vista가 참여했다는 걸 의아하게 여기는 분들도 있는데... 일탈: 비교적 하드코어하지 않은 음악들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 기회에 생각보다 그분들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Ignito: 아직도 의아하게 여기시는 분이 있나 모르겠네요. 결과물을 들어보셨다면 그런 의아함은 자연히 사라졌으리라 믿어요. 힙플: 타이틀곡? 이랄지, 아무래도 앨범을 대표하는 듯한 곡 'V', 소개 부탁드립니다. Ignito: 딱 하나의 핵심적인 의미가 응축된 곡은 아니에요. 특별히 소개할 것은 없네요. 말 그대로 우리와 우리의 앨범을 대표하는 주제가 같은 곡이죠. 그렇다보니 주제는 피상적으로만 걸쳐져서 나타나요. 굳이 말하자면 Bridge 부분의 가사가 곡의 중심 주제라고 말할 수 있고요. 음악적인 부분은 들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열혈 랩이 나올 수밖에 없게 만드는 대즈뎁스의 강렬한 비트가 일품인 곡이죠. Hook을 깔끔하게 채워준 DJ SQ도 멋진 활약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고요. 힙플: 이 곡도 그렇지만 몇몇 곡에서 Ignito 님의 목소리가 이전과 바뀐 듯하다면서 이런저런 피드백이 있었죠. 일탈: 곡마다 비트 분위기에 맞춰 톤 조절을 하는데, V 의 이그니토 형 목소리도 다분히 곡 분위기에 맞춰 의도된 것이지요. 다른 곡들도 주의 깊게 들어보시면 MC 들의 톤이 미세하게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Ignito: 원래 예전부터 거칠고 샤우트하게 내지르는 랩 스타일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었어요. 이번 곡에서 분위기가 맞겠다 싶어서 한번 해본 거죠. 앞으로도 언제든 제가 내킨다면 또 할 수 있는 거고요. 힙플: 더불어 Dazdepth 님의 랩은 Revenans에서는 조금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지만, 이번 앨범에서 훨씬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요. Dazdepth: 저는 사실 처음 바이탈리티의 곡을 녹음했을 때 제 랩이 레버넌스 때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단지 좀 더 톤을 자연스럽게 낸 것뿐이었는데 녹음을 마치고 모니터링을 해보니 두 앨범에서 들리는 랩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것을 알았어요. 사실 라이밍이나 랩 메이킹에 있어서는 거의 똑같았거든요. 생각해보면 레버넌스 때는 첫 앨범이고 이그니토와 단둘이 트랙을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 같은 것이 있었던 거 같아요. 옛날부터 같이 해온 친구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건 어쨌든 그게 처음이었으니까요. 이번 바이탈리티의 좋은 피드백은 어찌 보면 당연한 거 같아요. 좀 더 자연스러워졌고 우리 음악을 좋아하는 리스너들의 입장에서도 이제 적응된 랩이니까요. Ignito: 대즈뎁스 랩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이 많았던 점은 상당히 아쉬워요. 무조건 과소평가 받을만한 랩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이 친구만의 목소리와 특유의 플로우를 굉장히 좋아해요. 가사적인 면에서도 제가 팀으로서 원하는 부분을 늘 만족시켜주고요. 만약 대즈뎁스가 랩을 그만하겠다고 한다면 쫓아다니면서 계속 시킬 겁니다. 힙플: 한편으로 트랙리스트가 나왔을 때부터 주목 받은 곡이 Ignito 님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Beholder의 후속곡이었습니다. 같은 비트메이커와 같은 래퍼, 같은 제목(?)인데도 pt.1과는 적지 않은 차이를 느꼈는데요, 이 곡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Ignito: 결과적으로는 주제 면에서 전혀 다른 곡이에요. ‘비홀더’ 라는 관조적인 캐릭터에 딱 맞는 주제의 곡이라 파트2로 명명하게 되었네요. 비홀더는 분명히 관조자이긴 하지만 절대 그가 바라보는 세상보다 우위에 있거나 동떨어져 있는 초월적 캐릭터가 아니에요. 다른 이들과 똑같이 뒹굴고 바닥을 기면서 살아가는 존재로서의 쓸쓸함을 드러내죠. 이 곡에서는 위대함에 대한 갈망이 사라진 현대인들의 모습을 말하고 싶었어요. 평안과 행복이 최대의 가치가 되어버린 지금, 현대인들도 치열한 경쟁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고는 있지만, 현시대의 경쟁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자기 자신의 안위가 되어버렸죠. 모험 자체가 만들어내는 열정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이 없어요.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순수한 가치의 위대함을 추구하고자 하면 곧바로 한심한 사람 취급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현대적기준의 성공과 멀어지게 된다면 사회적 낙오자가 되어버리는 거죠. 바로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선택한 저의 처지가 이와 같은 거고요. (웃음) 끝없이 용솟음쳐야할 진정한 생명력이 사라져가고, 더불어 멸시까지 받고 있는 모습을 안타까워하며 쓴 곡이에요. 가사가 쉽게 이해 안 되셨던 분들이라면 이 설명을 듣고 다시 한 번 들어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힙플: 개인적으로 또 인상적으로 들었던 곡이 Akaslip 님의 솔로 곡 'CUBE'였습니다. 영화 큐브와 겹쳐지는 내용과 심상치 않은 (웃음) 비트가 기억에 남았는데요. 이 곡에 대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Akaslip: 동명의 영화 Cube를 모티브로 한 곡이구요. 제가 이 영화를 정말 인상 깊게 봤어요. 시리즈가 여러 개 있지만, 나머지는 상업적으로 변질되었다고 생각하고... 제가 말씀드리는 건 Cube 1편입니다. 많이들 보셨겠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거대한 큐브 공간에 갇힌 익명의 사람들이 출구를 찾으려다가 몰살당하는 내용인데요. 원래 감독의 의도 자체가 큐브를 근대적 인간이 살아가는 공간으로 대유 한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영화 자체가 삶=큐브라는 한편의 철학적인 비유인거죠. 그래서 그 사람들이 애초에 어디서 왔는지, 왜 거기에 갇히게 됐는지 그런 이유는 영화에서 전혀 중요한 게 아닌 거죠. 그냥 우리가 태어나서 놓이게 되고, 살아가야만 하는 공간이 큐브인거니까요. 특히나 이 영화는 근대성의 폐해를 말하고 있어요. 각 큐브의 사각벽면에 제시된 고차원의 숫자들은 기술과 과학의 진보로 우리의 삶이 둘러싸임을 의미한 거구요. 천재 수학자가 암호를 풀면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지만, 계속 똑 같은 방이 나올 뿐이고, 출구는 나오지 않죠. 그러다가 일행이 맨 처음 출발을 했던 방으로 다시 돌아올 때 느끼는 절망감은 인간의 이성으로 극복 불가능한 근대성의 벽을 여실히 느끼게 해주구요. 일행을 혼란케 하고 파탄에 이르게 하는 주범이 바로 공동체에서 권력층을 대표하는 역할인 경찰이라는 점 또한 근대적 인간관계의 필연적 귀결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죠. 진리가 사라져버린 혼돈과 무가치함의 만연 속에서 공포심을 이용해 실제적으로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는 건 ‘권력’과 ‘힘’이잖아요. 결국 큐브라는 근대적 공간은 이 ‘권력’마저도 파멸로 이르게 만들지만요. 이거 얘기하다 보니까 곡 소개가 아니라 영화소개가 되버렸는데…(웃음) 제 곡은 이 영화가 말하고자 했던 다양한 철학적 기제 중에 일부인 근대성의 니힐리즘을 주로 부각시켰고요. 가도 가도 답이 나오지 않는 근대적 공간에서 살아가는 화자의 절망감을 주로 표현했어요. 제 곡은 안 들으셔도 되니까 영화는 다들 꼭 한 번씩 보셨으면 좋겠네요. (웃음) 불안감과 긴장감을 잘 표현해준 멋진 비트를 선사해준 Flashback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일탈: 이 비트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바이탈리티 앨범 하면 꼭 써먹어야지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웃음). 그래서 아카슬립형에게 이 비트를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플래쉬 백은 상당히 전도유망한 프로듀서라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같이 곡 작업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힙플: 한국 앱스트랙트 힙합을 대표하는 DJ Son이 준 트랙 'Dying Signs'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제목이나 분위기나 뭔가 커다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DJ SQratch: DJ SON형의 비트를 듣고 머릿속에 그려지는 이미지들의 소리를 찾아서 스크래치를 입혔죠. 곡 안에 인간의 두려움, 분노, 추악함 등이 짓이겨져 섞이도록 넣어보려고 했습니다. 힙플: 다섯 분에게 '하드코어 힙합'이라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일탈: 힙합은 본질적으로 거리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MC의 태도나 비트에 그런 느낌이 아무래도 묻어나오게 되는데요. 그에 가장 충실한 음악을 하드코어 힙합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 음악은 '하드코어'하긴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하드코어 힙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 정의하기 나름이겠지만요 (웃음). Akaslip: 크게 정의 내리자면, 창작자의 의도에 편입되어주길 강요한 채, 진행되는 청자와의 비타협적인, 일방적인, 때론 불편한, 그러나 여전히 고집스런 소통 방식. 그게 가사 작법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랩 방식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고집스런 루프의 반복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드러내는 방식은 각양각색일수 있어도, 이 모두가 하드코어 랩의 범주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강제성과 일방성이 청자를 끌어들이게 하는 하드코어만의 매력인 것 같아요. Dazdepth: 진짜 멋진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남의 눈치 안보는 것과 같은 거죠. 힙플: Vitality 내에서 Ignito 님이 아무래도 가장 잘 알려져 있고 영향력이 크다 할 수 있는데, 나머지 네 분에게 끼친 영향이 있을까요? Akaslip: 이그니토의 영향력은 크루 내에서도 절대적이죠. 다른 멤버 모두가 이그니토의 말을 거역했다가, 저주의 주문에 걸릴까봐 늘 노심초사해 합니다.(웃음) 영향은 사실 상호적인 거라 모두가 모두에게 받는 거죠. 이그니토의 작법은 뭐 사실 말할 것도 없고, 일탈은 함축적인 의미를 담아내어 행간에 의미를 극대화시키는 데 굉장히 능숙해요. 그 부분도 이번 작업과정에서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죠. 일탈: 저는 이그니토 형이 가사를 쓸 때의 표현의 치밀함이라들지 엄격함이라는 측면에서는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랩의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원체 서로 다른 방식으로 랩을 해왔고, 그것이 굳어져 있던 터라 영향 받을 만한 부분이 별로 없었지요. DJ SQratch: 어떤 일을 추진할 때 Ignito 가 방향을 확실히 이야기하는 편이라서 더 빠르게 목표점으로 갈 수 있는 것 같네요. 힙플: 한편으로 많은 분들이 최근 e.via 스킷에서 Ignito 성대모사한 분과는 잘 풀리셨는지를 궁금해 하는데... Ignito: 굳이 그런 것에 제가 공개적인 반응을 보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그럴 마음도 전혀 없지만 질문이 워낙 많네요. 우선 그 MC최음제씨가 올렸던 해명 글을 먼저 봤었고, 그 후에 그분이 제 싸이 월드 미니홈피에 오셔서 사과 비슷하게 글을 남기셨어요. 우리 쇼 케이스도 직접 예매를 하시고 놀러 오시겠다고 해서, 저도 만나서 오해를 풀고 싶다고 얘기하고 일촌도 맺었고요(웃음). 그런데 아쉽게도 쇼 케이스 날에는 안 오셨더라고요. 뭐 어떻게든 한번 뵈었으면 하네요. 힙플: Dazdepth 님은 비트메이킹을 할 때 자신만의 원칙이나 방법이라든가, 그런게 있나요? Dazdepth: LP를 이용한 샘플링만을 고집하고 있어요. 비트의 작법에 관한 요즘 추세는 샘플링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한 시도와 디지털장비를 이용한 곡 작업이 대세가 되고 있죠. 저는 단지 이렇게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사실 소위 말하는 작곡과 비트 메이킹의 차이는 어떤 악기를 다루는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 같은 사람은 LP를 통해 모은 음원을 활용해 곡을 만드는 것이고, 흔히 생각하는 작곡은 기타나 피아노 그리고 디지털화 된 모듈 등의 음원 혹은 가공한 것을 활용해 곡을 만드는 것이죠. 작곡을 했다고 해서 당연히 샘플링을 안했다고 생각하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에요. 작곡이 비트 메이킹보다 좀 더 높은 수준의 작법이라는 건 더욱 동의할 수 없고요. 오히려 그럴수록 바이탈리티의 멤버인 저로서는 더욱 더 고집스럽게 지켜나가고 싶어요. 힙플: 많은 분들의 평 중에 '가사의 표현은 멋지나 무슨 말을 하는지는 쉽게 와닿지 않는다'란 평이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Ignito 님이 데뷔했을 때부터 꼭 따라붙는 질문이라 귀찮으시겠지만, 이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일탈: 랩을 하는 사람으로서, '공감'이나 '소통'의 문제는 매우 중요하죠. 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에게 공감'되는 것이 랩의 유일한 목적은 아닌 것 같아요. 익숙한 주제를 낯선 방식으로 표현함으로써 충격을 주거나, 더 생각해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요. 또한, 곡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청자도 작품 안에서 뭔가를 능동적으로 느끼려는 노력을 해야겠죠. 그래야 음악이 자신에게 더 즐겁고 감동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 현재 언더 힙합의 주 청자 층을 이루는 분들이 저희보다 다소 어려서 그런지 몰라도, 감상 자체가 피상적인 느낌입니다. 돈 주고 산 앨범인데, 가능한 그 안에서 많은 감동을 받아야 되는 거죠 (웃음). Akaslip: 개인적으로는 저희 앨범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고, 유니크 하다고 꼽고 싶은 것이 역설적이게도 바로 가사입니다. 리스너들이 그런 부분을 지적하시는 건, 제 생각에는 아마도, 저희 특유의 거시적이고 구조적인 작법 때문인 것 같아요. 같은 주제를 풀어간다손 치더라도, 저희는 철학적으로 풀기를 원하기 때문에, 몇몇 분들의 기대에 반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Born Again' 같은 곡의 경우는, '신념'에 대한 얘기인데, '신념'을 주제로 한다 치면, 여러 가지 방식으로 얘기를 할 수 있잖아요. 일상적인 언어를 통해 신념 없이 살아가는 랩퍼 본인의 진솔한 얘기를 할 수도 있고, 신념을 가져야 돼~ 라며 아예 가사에 드러내놓고 풀어 낼 수도 있고.... 근데 일탈과 저는 그 주제를 구조적으로 풀기를 원했어요. 신념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으로부터, 왜 작금의 시대에 사람들은 자신의 영혼을 돌보지 못하게 되었는가. '사익(personal interest)'이 인생의 전부가 되어버리는 무목적성의 경쟁구도 속에서 이를 타파하고 신념에 충만한 사람들끼리 다시금 '아름다운 경쟁'을 펼쳤을 때의 개인적인 삶의 만족감. 나아가 진정한 공익(public interest)의 발생 가능성까지... 이런 얘기의 흐름을 다분히 논설 적으로 건조하게 풀어낸 곡이에요. 이 곡뿐만 아니라 앨범 내 거의 대부분의 곡들이 이런 식의 작법이 투영되어있어요. 'Quo Vadis'나 이그니토 솔로 곡 'Beholder part II' 같은 경우도 주제를 논설 적으로 아주 잘 정갈하게 뽑아낸 곡이라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들 중 하나이고요. 듣는 분들은 가사를 이렇게 풀어내는 랩퍼들이 예전엔 많이 없어서 생소하게 다가왔을 수도 있고, 아예 이런 작법에 대해 애초부터 부정적인 분들도 계실 수 있고. 또 저희가 하드코어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하드코어의 기본적인 속성인 직접적이고 직설적인 표현들을 기대한 것에 대한 실망감? 이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이그니토가 데뷔 때부터 그런 반응이 있었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리스너로서 봤을 때 ‘괴물 이그니토’를 완성시켜주는 게 그의 가사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그니토의 가사의 치밀함과 논리의 완성도에 소름 돋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서 (웃음) Ignito: 하하 그 정도로 까지 극찬을 해주시진 않아도 되요... 어차피 각자의 작법에는 다 장단점이 있죠. 중요한건 그 작법 안에서 그걸 ‘얼마나 완성도 있게 수행해냈는가’인 것 같아요. 앞서 두 분이 워낙 잘 말씀을 해주셨고 저는 예전 인터뷰들에서도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따로 얘기 안할게요. 이제는 이렇게 해명에 가까운 설명을 해야 하는 것도 부질없는 것 같고요. 힙플: 멤버 분들이 거의 다 바쁘셔서 활발한 활동을 못 보여주시는 게 리스너로써 참 안타까운 부분인데요, 그래서 이런 질문을 드려보고 싶네요. ‘Vitality 분들에게 힙합 음악이란?’ (웃음) Ignito: 전혀 새로운 방식의 흥미 있는 글쓰기 도구. 일탈: 흑인 음악의 정수죠. DJ SQratch: 디제이. 엠씨. 그래피티. 비보이 Akaslip: 듣는 것은 제 인생에 걸쳐 진행되는 것. 만드는 것은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여유 있을 때 할 수밖에 없는 것. Dazdepth: 직업을 가지기 전에는 제 대학생활의 전부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제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그 때 미국 언더 랩퍼들이 직업을 갖고 계속 음악생활 하는 것을 보면서 그게 멋있다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취업을 하고 눈앞에 닥친 지금 상황을 보면 확실히 우리나라는 미국과 틀리다는 것을 절감할 수 있어요. 그래도 바쁜 와중에도 계속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노력할거에요. 이제 저에게 있어 힙합 음악이란 것은 인생에 있어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 돼버린 것 같아요. 힙플: 솔직한 마음으로, 힙합이 쉽게 주가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항상 완성도 있는 작업 물을 보여주신다는 점이 참 멋집니다. 일탈: 양심에 어긋나지 않은 랩을 하려고 노력 중이긴 합니다 (웃음). Ignito: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다른 크루들 처럼 표면에 많이 노출되는 활발한 활동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하지만 언제나 음악의 끊은 놓지 않고 수면 밑에서 작업을 한 후 가끔마다 한방씩 터뜨려줄 거예요. 물론 그 한방 한방마다의 완성도적인 면에 대해서는 미리 확실하게 약속드릴게요.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힙플: 뜬금없지만, 앨범과는 무관하게, 다섯 분의 실제 성격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웃음) Dazdepth: 다들 사회생활 하는데 문제없을 정도로 괜찮은 성격이에요 (웃음) DJ SQratch: 웃긴 걸 매우 좋아합니다. 일탈: 잘 먹고 잘 쉬는 원초적인 삶을 지향합니다. 한가하게 잡담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Akaslip: 자학을 즐기는 성격입니다...멤버들이 저의 자학적인 성격에 당황할 때가 많습니다.(웃음) Ignito: 뭐 제 입으로 제 성격 말하는 건 소용없을 것 같네요. 힙플: Vitality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이 있나요? Akaslip: 저는 곧 아내의 출산이 예정되어있어서….육아계획이 있습니다. (전원웃음) 일탈: 전 앨범 낼 겁니다! (웃음) DJ SQratch: 스크래치가 주가 된 턴테이블리즘 앨범을 준비 중에 있고, Turntable Fetishistz의 활동도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Ignito: 저도 제 앨범을 준비해야죠. 그런데 제 2집에 대한 포부가 워낙 크기 때문에 작업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어요. 우선 지금은 대학원 공부에 집중하고 내년쯤에야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고요. 크루로서의 계획으로는, 새 앨범을 작업 중인 새 멤버의 합류가 있어요. 때가 되면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Vitality: 감사합니다!! 인터뷰 | 권우찬 (HIPHOPPLAYA.COM) 정리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촬영 | SIN (of DH STUDIO)
  2009.08.19
조회: 16,144
추천: 2
  daily apartment, [ p'skool ] interview
*왼쪽부터, beenzino, jae young, primary, taesik, sung wook, jina 힙플: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 음악 팬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피스쿨(p'skool): 안녕하세요, 피스쿨 aka 프라이머리 스쿨(primary skool)입니다. 힙플: p'skool 로 나와서 인지, 프라이머리 스쿨로 인식을 못하는 분들이 계시기도 해요. 이름을 바꾸신 이유랄까요? 프라이머리: 말씀드릴 수 없는, 좀 민감한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바꾸게 되었습니다... 힙플: 팀 이름도 바뀌었지만, 지난 1집 때와 비교해서, 새롭게 합류 하신 분들이 계세요. 소개 부탁드릴게요. 프라이머리: 건반에 김신영 양과 스코어(Score) 가 있었는데요. 이런 저런 이유로 서진아 양이 건반을 맡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밴드 창단 초기 때 스코어가 캐나다에 이민 갔을 때 저희공연을 도와준 적 도 있었는데 그 때 부터 알아 왔었고요, 저 말고 밴드 애들과는 친구사이였고... 또, 제가 여러 가지를 해야 했기 때문에 혼자 기타를 연주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스코어의 소개로 기타파트에 이성욱 군이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힙플: 슈프림 팀(Supreme Team) 인터뷰에서 언급 되었듯이, 슈프림 팀의 소개로 빈지노와 함께 하시게 됐다던데요? 프라이머리: 네, 슈프림 팀을 통해서 소개를 받았어요... 원래 앨범을 말도 안 되게 빨리 내려고 했어요. 그래서 미팅을 빨리 진행했죠, 애들을 통해서 사전에 결과물도 받았었고여 ,느낌이 좋아서 작업을 진행 했죠. 힙플: 미팅 후에, 어떤 점을 높이 사셔서 함께 하시게 된 건가요? 프라이머리: 소개를 받기 전에 원래 뭐 이런 얘기하기 뭐하지만 여기저기서 자료를 다 받았어요. 빈지노 말고도 후보들이 조금 많았거든요... 결과물을 파일들로 받아서 모니터 해보고 그랬는데, 이번에 준비하는 스타일이랑 제일 맞을 거 같아서 발탁을 한 거죠... 발탁.(웃음) 어떻게 보면 비밀리에 오디션을 한 거예요. 빈지노도 모르게. 힙플: 기존에 알고 지내시는 래퍼들도 실력은 물론이고, 유명하신 분들도 계신데, 비교적 신인인 빈지노를 택하신 이유는요? 프라이머리: 오래활동한 분들은 이미 스타일들이 여러 면에서 굳어져있어서 새로운 면을 만들어내기가 힘든 점이 있는 거 같아요, 그걸 더 힘들게 하는 건 팬들의 기대감이죠. 그 기대감들이 다른 것에 손을 델 수 없게 만드는 것 같아요. 마치 변절이라도 한 것처럼 느껴지게 될까봐... 아무튼 이번앨범에선 흑인음악적인 요소를 많이 뺴고 싶었고 심지어, 록(rock)적인 성향을 많이 넣으려고 했었기 때문에 아직 이미지가 만들어지지 않은 fresh한 보이스와 그것을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어요. 힙플: 빈지노는 프라이머리 스쿨을 알고 있었나요? 빈지노: 사실 제가 잘 알지 못했는데요, 형 음악을 처음 접했던 게 2007년인데, 그게 프라이머리스쿨이 아닌 프라이머리 스코어(primary score) 앨범이었어요. beautiful struggle, get 2 know you 같은 곡들을 들으면서 진짜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이다 란 생각을 했죠. 그러면서 프라이머리스쿨 앨범을 뒤늦게 찾아 들어보고 팬이 되었죠. 그래서 사이먼 디 형이 소개 시켜줬을 때, 정말 기뻤어요.(웃음) 힙플: 힙합 음악은 언제부터 시작하셨어요? 빈지노: 랩은 중학교 때부터 꾸준히 해 왔던 것 같아요. 사실 초등학생 때도 가사를 썼었는데 그땐 일기장에 끄적이는 정도였죠. 라임도 모르고. 그 당시 힙합 동호회 이런데도 참여해서 대학생 형들 틈에 껴서 랩을 하기도 했죠. 지드래곤(G-Dragon) 간지로(웃음) 부모님에 반대가 조금 있었지만, 예고에 입학 하고, 랩이 계속 하고 싶어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평일엔 공부하고 주말엔 제가 하고 싶은 랩을 한다라는 빅딜을 성사시키면서 본격적으로 더 깊게 파고들었죠. 그렇게 해오는 와중에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힙플: 본격적으로 하기로 마음을 먹은 뒤에, DCTRIBE 에 올리신 곡을 사이먼 디(Simon D.)가 듣고, 연락이 와서 IK(Illest Konfusion)와 함께 하게 되셨다고 하던데, 자세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빈지노: 그게 작년이었는데요. 그때가 사이먼 형 센스(E-Sens)형 도끼(DOK2)의 랩에 제가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고 하면서 학교도 안 나가고 랩만 하던 때였거든요. 집에서 녹음도 하고 그랬는데 제 여자 친구가 우연히 제 랩을 듣고 좋다면서 dctribe에 올려보라고 했어요. 그냥 별 생각 없이 사람들 반응이 궁금해서 올렸죠. 근데 그날 밤에 사이먼 형한테서 쪽지가 온 거에요. 소름 돋았죠... 그때 제가 진짜 자극받은 MC 중 한명에게서 연락이 왔으니까요. 서로 얘기를 주고받고 제 랩도 더 들려드리고 했는데 형이 저랑 같은 동네에 사신다는 거예요. 그래서 첫 만남을 갖고, IK 얘길 들었어요. 얘길 듣고는 IK가 되기 위해서 형한테 매일 벌스 하나씩 꼭 보냈어요.(웃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Beatbox DG형도 만나고 다른 형들도 만나면서 IK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형들한테 고마워요.(웃음) 힙플: IK 여서 인지는 몰라도, 빈지노의 랩을 두고, 같은 크루 소속인 스윙스(swings of UPT), 이센스 등과 비교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빈지노: 조금 민감한 질문인 것 같은데요. 전 센스 형과 스윙스 형의 랩에 비교를 당하는 게 기분이 나쁘진 않았어요. 형들은 국대 탑 MC들이고 제가 진짜진짜 좋아하니까요. 제가 그만큼 돋보인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려고 해요. 근데 비슷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좀 있으신데 전 제 랩이 분명 형들 랩과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만의 맛을 느끼시길 바래요. 힙플: 빈지노의 랩은 상당히 정직한 랩이면서도 끈적함이 일품인 것 같아요. 랩에 있어서 주안점을 두시는 부분이랄까요? 빈지노: 끈적하게 들리는 부분은 제가 갖고 있는 목소리의 톤 때문에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거 같아요. 그리고 랩 할 때 제 랩이 촌스럽지 않고 세련되게 들리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촌스러운 사람보다 세련된 사람이 더 인기가 좋자나요.(웃음) 그러기 위해서 일단 딱딱한 한국말 랩을 더 유연하게 해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근데 뭐, 사실 느낌에 많이 치중하기도 해요. 이에 따른 단점들이 많지만 차차 풀어나가려고요. 힙플: 프라이머리는 빈지노의 랩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웃음) 아니, 어떻게 생각하세요? 프라이머리: 현재도 훌륭하지만 앞으로 훨씬 더 발전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피스쿨의 앨범 콘셉트 상, 아주 작은 면만을 보여줬기 떄문에 앞으로 여러 면을 보여주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힙플: 앨범 이야기로 이어가보면, 보도 자료에도 나와 있듯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1집 앨범의 통일성 측면의 아쉬움 때문에 메인 래퍼를 찾게 되신 건가요? 프라이머리: 네, 소위 피떡앨범이라고 하자나요... 피처링 떡칠 앨범을..(웃음) 회사를 끼고 음반을 낼 때는 판매량도 중요시하기 때문에 .피쳐링을 많이 쓰려고 하는 성향이 있죠. 근데, 그런 구성의 앨범을 한 번 내보니까, 솔직히 더 판매량이나 뭐 이런 거에서는 확실히 이득이 있기도 한데 전체적인 틀로 봤을 때는 내용, 구성 면에서도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또, 제일 중요한 것은 공연이 불가능해요.(웃음) 한번 공연을 하면, 세 팀 네 팀을 불러야 하니까..(웃음) 하지만 아직까지는 피쳐링이 듣는 사람들을 움직이는 것 같기는 합니다.(웃음) 힙플: 말씀하신대로, 판매량 측면에서의 고민은 전혀 없으셨던 것 같네요. 프라이머리: 네... 그렇게 뭐 많이 팔아야 겠다라는 생각은 많이 안했어요. 많이 했다면 1집처럼 그렇게 피떡 앨범을 하는 게 현명 했겠죠?(웃음) 근데 좀 도와 주세염.(모두 웃음) 힙플: 이번 음반은 메인 래퍼도 함께 하고 있고, 확실한 콘셉트가 있는 것 같아요. 소개 부탁드릴게요. 프라이머리: 콘셉트에 대해서 소개를 드리자면, 음... 음반으로 쭉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1층부터 13층까지 이제 투어를 하는 거예요. 한마디로 앨범 한 장이 투어를 한다는 가정 하에 각 층마다 존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죠. 그 이야기라는 게 앨범타이틀 데일리 아파트먼트(daily apartment)제목을 보면 아시겠지만. 일상적인 사람들이 다 겪을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한 층 한 층에 담은 거예요. 뭔가 여러 가지 얘기들을 나름대로 약간 한 권의 수필 책을 만들듯이 혹은 옴니버스 책을 만들듯이 그런 식으로 구성해 봤어요. 힙플: 그렇다면,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는 어떤 커뮤니케이션으로 이루어졌나요? 프로듀서를 맡은 프라이머리의 전적인 몫? 프라이머리: (웃음) 당연히, 빈지노하고 같이 얘기를 했어요. 여러 가지 콘셉트얘기를 했었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다가, 데일리아파트먼트로 정해 진 거죠. 원래 처음에는 다른 콘셉트로 앨범을 진행 했었죠... 1월부터, 12월까지의 콘셉트였는데..(웃음) 그러다 최종적으로 나온 콘셉트가 앞서 말씀 드린 구성이에요. 힙플: 소개팅의 주선자 사이먼 디가 참여 한, ‘잔치피플’이 타이틀곡인데요. 곡 소개 부탁드려요. 프라이머리: 사실 타이틀곡이라고 정한 건 아니에요.(웃음) 언더그라운드에 타이틀곡이 뭐가 필요하겠어요... 그냥 온라인 유통 때 필요하다고해서 그냥 대충 정한 거죠. 앨범 전체를 다 들어야 이 앨범이 말하고자하는걸 알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해요.(웃음) 잔치피플이란 곡은 앨범의 곡 중에서는 제일 신나는 곡 인거 같고요. 록앤롤(rock n roll) 느낌을 많이 가미해서 만든 곡입니다. 빈지노: 전 그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딱 하우스파티가 생각났어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하우스 파티란게 거주문화 상 거의 불가능하지만 노래로서 느껴보고자 쓴 곡이에요. 그리고 전 개인적으로 사이먼 형과 함께 한 곡이 타이틀이 되어서 뜻 깊고 기분 좋은 노래에요. 힙플: 타이틀곡과 더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곡이, She's Groove 에요. 역시 곡 소개 부탁드릴게요. 프라이머리: 앨범에서 제일 흑인음악적인 그루브를 넣은 곡입니다. 도끼때문에 더 그루브하게 된 거 같아요, 도끼는 진짜 리얼! 빈지노: 저에게 있어 또 하나의 뜻 깊은 곡이에요. 도끼와 함께 한 두 번째 official 곡이기도 하거든요. 저도 긴말 필요 없이 도끼는 진짜 리얼! 힙플: 팀 이름답게 한 곡의 공동작곡을 제외 하면, 모든 곡을 프라이머리가 작곡을 하셨는데요. 프라이머리: 원래는 이번에 작업을 같이 하려고 했거든요. 사실상 작업을 한 곡도 있고요... 근데, 콘셉트에서 어긋나는 곡들이거나, 혹은 중복되는 콘셉트의 곡들이 나와서 최종적으로는 빠지게 된 거에요. 그리고 제가 느긋한 성격이 아니라서 쪼아가면서 작업하는스타일이라서, 기다리지를 못해요. 그래서 하다 보니 제곡들만 있더군요.(웃음) 힙플: 비단, 이번 앨범뿐만 아니라 발표하는 앨범 마다 호평 속에 적지 않은 판매고를 올리고, 프로듀서로써 정말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천재 프로듀서라는 수식어도 함께..(웃음) 부담감은 없으신가요? 프라이머리: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너무 감사하죠. 실망시켜 드리지 않으려고 계속 공부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힙플: 늘 새로움을 추구하셨던 바와 같이 이번 음반은 프라이머리 스쿨 1집과는 달리, 이번 음반은 상당히 펑키(funky)하다고 해야 할까요? 전작과 비교해 상당히 다른 스타일을 선 보이셨는데요. 프라이머리: 네,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일반 청자들이 듣기에 느끼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조금 뺐어요. 그리고 또 이번음반의 콘셉트 중 하나가, 흑인 음악이라는 것을 기본 베이스로 두지 말자거든요. 조금 더 록(rock)쪽이랄까? 조금, 다른 장르 화 시키려고 작업을 하다 보니까, 이렇게 다른 스타일이 나온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조금 일부러 그렇게 한 거죠... 너무 재지 한 스타일로 작업을 하면, 전작이랑 별로 다를 게 없을 거 같았거든요. 그리고 끈적한 느낌의 곡들은 밴드로 표현하는데도 한계도 있고요. 조만간 제 솔로 앨범에서 보여드릴게요...(웃음) 힙플: 앨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인스트루멘탈로 수록 된 두 곡은 상당히 다른 색깔이에요. 각각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곡인가요? 프라이머리: dub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곡들인데요. 모두 앨범작업 초기에 한 것들이에요. 원래는 좀 그런 느낌으로 앨범을 진행하려고 도 했었죠. 음... 두 곡 중에, 바디워크(body walk)란 노래는 돼지가 운동하는 느낌이 들어서 제목이 그렇게 됐고요.(웃음) 하지만 작업을 하다 보니 역시나... 뭐랄까, 1집의 스타일들이 몸에 익어서 그런지 계속 나오게 되더라고요.(웃음) 힙플: 국내/외를 막론하고, 트렌드와는 정 반대편에 서는 음악이기도 한데요.. 프라이머리: 그냥 얽매이고 싶지는 않아요. 요즘 더리사우스(dirty south)가 많이 나온다고 해서, 더리사우스를 하는 것도 조금 그렇고... 그냥 자기 하고 싶은 자기음악 하는 게 제일 나은 거 같더라고요.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한 거죠. 힙플: 이번 음반은 온라인으로 발매 된 음원과, CD의 음원에 차이가 있는데요, 같은 음반을 이런 형식으로 발매하신 이유가 있다면요? 프라이머리: 사람들이 온라인음원 같은 경우에는 한 곡, 한 곡씩 곡을 듣게 되자나요. 그렇게 듣게 되다 보니까, 앨범의 콘셉트랑, 전체적인 흐름을 느낄 수 없고 그냥 한 곡씩 들으면서 그냥 이건가 보다 이건가 보다 하면서 듣다 보면 제가 이 앨범을 만들 때 표현하고자 했던 그런 그림을 하나도 보여드릴 수 없을 거 같아서 CD와 온라인 음원에 차이를 두게 된 거에요. 어렸을 때부터, 제가 음악을 들으며, 느꼈던 그런 것들이 있거든요. 전체적인 구성이나, 앨범 전체로 들었을 때만, 느낄 수 있는 굉장한 앨범들도 많았는데, 요새는 점점 디지털 싱글 화되니까 그런 것들이 점점 없어지는 거 같아요. 무조건 한 곡, 한 곡만 뜨면 된다... 이런 식으로 변해가고 있는 거 같아요, 컴필레이션 느낌의 앨범도 너무 많아지고 있고.... 오히려 조금 반항적으로 해 본거죠. 힙플: 미니홈피에 밝히셨다시피, 프라이머리 솔로 앨범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소개 부탁드릴게요. 프라이머리: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번 피스쿨을 할 때는 흑인 그루브적이고 끈적끈적 한 것을 많이 뺏자나요. 그런데 이제 제 솔로는 오히려 그게 심한 앨범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들...개 끈끈한 레이백(laid back), 네오 소울(neo-soul) 등의 스타일을 담은 음악을 준비하고 있는데, jazzy sport 에서 준비 중이고... 외국 발매를 염두하고 하는 작업이라서, 참여 진들이랑 그런 의사소통하는 문제도 있고 해서, 좀 시간은 걸릴 듯도 해요. 아마 올해 안에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콘셉트가 바뀔 수도 있지만, 그전에 다른 앨범이 나올 수도 있죠. 퀄리티는 진짜 최상의 것으로 만들 예정이니까 기대해 주세요. 여기저기서 가져 오지 않는 내 것만으로 만들 겁니다.(웃음) 힙플: 빈지노의 계획은요? 빈지노: 제 벌스(verse)들이 엄청나게 많아서, 무료 배포 믹스테잎을 준비 중이에요. 그것도 기대해 주시고, 재지팩트(Jazzfact) 앨범도 중이에요. SHIMMY TWICE 라는 프로듀서랑 같이 준비하고 있는 앨범인데, 재즈힙합 스타일을 제대로 만드는 친구라서, 빨리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프라이머리: 앨범 많이 들어주시고요! 쇼케이스 때 많이 와주세요. 오시면 포옹이라도 해 드릴게요.(웃음)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빈지노: 아, 그리고 스윙스 형이랑 이센스 형이랑 제 것... 잘 들어보면 다르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하하하하! 모두 웃음) 피 스쿨: 감사합니다. 쇼케이스 날 뵙시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촬영 | SIN (of DH STUDIO)
  2009.08.14
조회: 22,387
추천: 0
  [REMIXING THE HUMAN SOUL] 'Planet Shiver' 인터뷰
힙플: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음악 팬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dj friz(이하, F): 힙플에선 What‘s up. (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첫 인터뷰이고 하니까, 예명에 담으신 의미부터 소개 부탁드릴게요. DH-Style(이하: D): 안녕하세요. 플래닛 쉬버(Planet Shiver)의 DH-style입니다. 제 닉네임은 예전에 절충 앨범에 참여 할 때 만들어 진 이름인데요... 이름이 없었을 때라 급하게 지었는데, 그때가 ‘D-Styles’의 완전 팬이던 시기였거든요. -물론, 지금도 좋아하지만- 그래서 그냥 웃기려고 얄팍하게 'DH-style 할까?' 하고 지은 이름이에요. 그 후에 바꾸려는 시도는 해봤는데, 딱히 뭐가 없어서...(웃음) F: 저는 99년인가 2000년인가 맹이라는 친구가 지어준 이름이에요. ‘Friz’의 뜻이 Freeze에서 변형시킨 건데, ‘네가 막 스크래치 해서 다 얼려버리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 설명이 너무 괜찮아서 그냥 썼던 것이 여기까지 온 거에요. 설명은 그렇게 들었지만, 뜻은 없고 그냥 이제는 너무 오래 돼서 버리기도 좀 에매하고, 사실 플래닛 쉬버 만들면서 다른 이름을 만들고 싶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그동안 해온 게 조금이라도 있는데, 아깝다고 그래서 계속 쓰고 있죠. Phitre(이하: P (필터)): 저도 별 뜻은 없고요. 예명을 영어로 해야 할 것 같아서..(웃음) 사전을 찾아보다가 그 단어가 들어 온 거예요.. ‘philtre’란 단어가. 이 단어에 사랑의 묘약(Love Potion)이란 뜻이 있어서 마음에 들더라고요.(웃음) F: 얘가 감성 지수가 되게 높거든요. D: 감성이 90프로에요. 이성이 10퍼센트.(웃음) 음악 하는데 완전 딱 이죠! P: 그래서 그 뜻도 마음에 들었고, 또 하나의 이유가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에 Nitin Sawhney(니틴소니) 라는 영국 쪽 트립합 스타일의 음악 하시는 분이 계신데, 그 사람 앨범을 처음 구입 한 게 ‘Philtre'에요. 제가 또 좋아하는 분야가 트립합이기도 하니까, 그리고 제가 영국음악을 동경해서 영국식으로, 그렇게 만들었어요. 힙플: 그럼 DH-style이나 Friz는 여러 힙합 음반에 많이 참여하셔서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필터는 비교적 덜 알려진 편이세요.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그동안 해왔던 작업이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Phitre: 딱히 활동하기 전에는 광고음악을 위주로 작곡하고, 간간히 이런 저런 편곡을 해오다가 이 예명으로 활동 하게 된 것이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Solo Remix 부터였죠. 그 다음에 역시 다이나믹 듀오 ‘Ballad for fallen soul’ 싱글작업 같이하고 슈프림 팀(Supreme Team)의 데뷔 앨범 타이틀 곡 Super Magic과 아리따움을 개코 형과 공동 작업 했죠. Dh-style: 필터 매직 아시죠?(웃음) 저희끼리는 필터 매직이라고 부르고 있어요.(웃음) 힙플: MYK에 이어서 맵더소울(Map The Soul)에 합류하게 된 팀이잖아요.. 플래닛 쉬버. 어떤 계기로 함께 하게 되셨나요? F: 저희 싱글 작업이 거의 완료 될 시점에 이 곳 저 곳 알아봤거든요. 근데, 그 와중에 ‘그냥 우리랑 하자’ 이 말이 시작점 이었고(웃음), 생각을 하다 보니까 친구라서 일 하기도 편할 것 같고, 결정적으로 저희 음악에 대해서 이해를 잘 해주니까요. 또 맵더소울닷컴,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저희 포부랄까? 꿈이 월드 스타거든요. 그런 면에서도 에픽하이(Epik High)랑 잘 맞고... 음. 결정적으로 회사가 집에서 가까워요.(웃음) 힙플: 그럼, 세분이 모이게 된 계기는요? F: 필터랑 저랑 같은 학교 같은 과였고, DH-Style 이 1년 후배에요. D: 그리고 DJ 사부가 같은 사부고요. F: DJ Nega 형에게 함께 배운 사이기도 해서, 친하게 지내다가, 필터가 2004년쯤에 트랜스를 들려줬어요. Gouryella의 Ligaya라는 곡이었죠. 저는 그때 Chemical Brothers 라던지 Daft Punk 등 누구에게나 유명한 뮤지션들만 듣고 있었는데, 필터가 들려주는 걸 들어보니까, 진짜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하자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팀이 된 거죠. 그 당시가 약간 좀 지쳐있었을 때이기도 했고요. 힙플: 아, 힙합 디제이라는 것에요? F: 네, 좀 지쳐있었는데 새로운 에너지를 딱 받으니까는 바로 하게 되더라고요. D: 트랜스라는 장르 자체가 디제이 중심이에요. 힙합은 여러 가지 요소가 있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처럼 힙합에서 디제이들이 지휘하는 입장이 아니게 비쳐지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 약간 좀 회의를 느끼고 있을 때였거든요. F: 그래서 원래는 DH-Style랑, 둘이서 하려고 했는데 필터가 진짜 잘해요. 힙플: DH-style 이 말씀하신 것처럼 맵더소울의 인터뷰에서 ‘힙합 씬에서 혹은 힙합 팬들이 디제이를 진심으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하셨잖아요.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여쭈어 봐도 될까요? F: 뭐, 이것도 한 부분일수 있지만, 인기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일단 팬들 뿐만이 아니고 힙합음악을 하시는 분들조차도 확실하게 이해를 못하고 있어요. 힙플: 디제이의 역할을요? F: 네. 사람 목소리가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는데... D: 그러니까, 피드백이 분명하지가 않았어요. F: 주변의 친구, 형들을 빼고.... 뭐, 한 다리 건너서 작업을 같이 하는 것도 그렇고 설명하면 얘기가 길어질 수도 있는데... D: 예를 들어, 저희에게 잘한다 잘한다 하는 것... 분명히 좋지만 뭐가 잘하는 것인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그러시니까, 사실 저희 입장에서는 좀 그렇죠.... 잘 못 알아보니까, 진짜 잘했을 때는 아니라고 할 때도 있고.... 그런 피드백들이 답답한 것도 조금 있고, 씬도 너무 작고. F: 4대 요소라고 하는데 사실 4대 요소 아니잖아요... 힙플: 사실 거의 랩 중심이죠... 너무 무거워지니까,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말씀하신대로 이런 부분들을 갖고 계셨기 때문에, 힙합을 접고 장른 변화를 택하신 건가요? F & D: 힙합을 접은 것은 아니에요. F: 힙합을 접은 것은 아니고 그러니까 저희는 요새 나오는 힙합들... 저희는 잘 몰라요. 우리는 그냥 고등학생 때 들었던 90년대 힙합 그런 걸 하고 싶어요... 아직도. 그래서 요즘 나오는 곡들은 확 와닿지않아요. 그냥 뭐, 갑자기 그랬다고 하기 보다는 서서히 그냥 자연스럽게 일렉트로닉 쪽으로 가게 된 것 같아요. 앞서 말씀 드린 대로 힙합을 접은 것은 아니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그런 ‘힙합’을 하고 싶은데, 그런 것은 지금 인정도 못 받고... 욕심일 수 있지만 슬프죠. D: 근데 어떻게 보면 환경적으로나 그런 것이 안 받쳐줘서 안하는 것처럼 들리면 핑계잖아요? 프리즈 말도 일리가 있지만, 그런 부분들을 다 떠나서 좋아하는 음악이 좀 바뀐 거 에요. 저희가 음악을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가지 하다 보니까, 지금은 이게 좋아서 -여기에 꽂혀 있으니까- 이걸 열심히 하려고 하는 거예요. 그때 당시에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어도 되게 좋아서 열심히 했던 거죠. 당연히 정말 재미있었고요. 지금 저희가 하는 음악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건 똑같은데...(하하하하 모두 웃음) P: 저는 뮤지션의 변신을 정말 좋게 생각해요. 라디오헤드가 갑자기 Kid A 앨범에서부터 일렉트로니카로 변신 했을 때 환호했거든요. 메탈리카가 Load 앨범에서 음악적 변화를 시도한 것도 정말 좋았고.. 그래서 Friz와 DH-Style의 음악적 변신을 높게 사고 싶어요. F: 정리를 하자면, 저희가 좋아서 하는 거라서,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우린 더 좋은 거예요. 또, 지금 하는 음악과는 별개로 턴테이블리즘 앨범도 준비 중이고요. 힙플: 그럼 Unknown Djs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F: 저희가 크게 한 게 없어서... 해체라고 하기도 뭐한데. (웃음) 힙플: 왜요! 턴테이블리즘 앨범을 발매 하셨잖아요. F: 그것도 사실 뭐 에픽하이나 다듀나 TBNY... 턴테이블리즘 앨범을 이 정도까지 알릴수 있었던건 우리 친구들의 그런 것이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거 자체로 빛을 봤다고 생각은 안하거든요. 물론 모든 문화의 첫 시작은 다 그런 식으로 이루어지긴 하지만... 어쨌든, 그 앨범은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저희 UnknownDJs 넷의 사이는 아직도 되게 좋아요. 플래닛 쉬버랑 UnknownDJs는 다 가족인 것처럼 뭐 해체라고 할 것은 없는 것 같고... 서로서로를 다 이해를 해요. 당구도 치고 커피숍에서 수다도 떨고..(웃음). 각자 꽂히는 게 계속 바뀌지만, 스크래치 좋아하는 것은 똑같은 거니까요. 나중에 모든 타이밍이 맞을 때가 오면 그 때 다시 해야죠. 힙플: 이번 앨범은 에픽하이의 베스트 앨범 형식인데요, 팀의 첫 작업으로 택하신 계기라면? D: 그러니까 첫 작업으로 택하려고 택한 것은 아니고요(웃음). 사실, 이렇게 크게 하려고 한 것도 아니었어요. 디지털 앨범 식으로 빨리 해서 6월 초에 발매하고, 그 다음에 다음 것을 진행하고자 했는데 일이 커진 거 에요. P: 욕심이 생겼는지 재녹음을 해야겠다는 등.(웃음) 힙플: 그러니까, 큰 계획 없이 진행 됐는데 일이 커진 거네요? F: 네, 원래는 이제 저희 싱글을 준비 하면서 그 곡들을 들려줬더니 정말 좋다고, 이번 앨범을 너네에게 다 맡긴다고.... 그래서 만들어서 들려줬더니, 또 정말 좋아하더라고요.(웃음) D: 프리즈가 말한 게 정말 진짜에요.(웃음) F: 에픽하이가 난리가 났어요. 너네 원래 이렇게 잘 했냐고.... 그래서 우리 원래 잘 했다고 하면서 슬픈 백덤블링을 선보였어요. (하하하하, 모두 웃음) 10년을 가까이 봤는데... 으헝헝(웃음) D: 근데 이 앨범 전에 했던 다이나믹 듀오랑, 에픽하이 리믹스 작업 때도 거의 이런 식이었어요. 그냥 어떻게 해달라가 아니고 알아서 해달라고. F: 고맙게도 우리를 그냥 믿어주는 거죠. 힙플: 그럼 이번 앨범이 세분이서 알아서 작업하셔서 들려주시면 ‘정말 좋다!’ 이게 작업에 전부였나요?(웃음) D: 그건 가편곡 과정에서 그런 말들을 주고받은 거고요, 편곡 끝난 다음에 녹음을 다시하고 믹스하고 마스터링 하고 이런 것은 다 상의해서 진행 했죠. 크게 부딪히는 부분은 없었어요. 힙플: 그럼 의견 조율이나 커뮤니케이션은 굉장히 쉽게, 쉽게? P: 딱히 부딪힌 것은 없어요. F: 네, 딱히 없는데, 저희는 랩을 원래 좀 많이 빼려고 그랬거든요. P: 일렉트로니카를 완전히 에픽하이의 음악과 접목시키려니 복잡한 부분도 있고 하니까요. F: 랩의 양에 대해서 서로 논의를 많이 했지만, 음악적으로 리믹스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터치가 없었고요. D: 랩에 대한 이야기도 애초에 에픽하이가 원했던 취지가 재창조이되 팬들에게 서비스 하는 앨범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자고 해서 저희도 충분히 동의를 했던 부분이에요, 그래서 적당히 조율을 해서 완성을 했는데, 좋아하더라고요. 문제점은 없었어요. F: 저희가 맵더소울에서의 인터뷰에서 말 한 것처럼 우리나라... 크게 보면 우리나라 전체 음악도 그렇고 힙합씬에서 특히 사운드가 좀 아쉬워요. 힙합이 사운드에 중점을 두는 음악은 아니지만 계속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전자 음악을 하시는 분들은 그걸 다 느끼실 거예요. 사운드에 중점을 두었어요. 뭐 싫어하시는 분들은 우리더러 꺼지라고 하는데...(웃음) P: 그리고 리믹스라는 것 자체를 국내에서는 좀 평가 절하 하잖아요. 힙플: 그렇죠, 새로운 곡이라고 생각 안하고... 음. 0) P: 확 바꾸어도 뭐라고 그러고 원형을 유지하면 달라진게 뭐냐고 뭐라 그러고(웃음). 그래서 저희는 그냥 리믹스라는 것을 진짜 제대로 하고 싶어서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었어요. 힙플: 그래서 앨범을 들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혀 새로운 리믹스이잖아요. 기존 음악들에 대한 이미지는 아예 배제 하고 작업 하신 것 같은데... F: 네 좀 그러려고 노력을 했죠. D: 그리고 저희가 많이 알고 있던 곡들이니까, 저희가 원하는 콘셉트 같은 게 금방 금방 나오더라고요. 평소에 원곡들을 들으면서 느꼈던 부분들을, 구체화 시킨 거니까요. 힙플: 앞서서 말씀하신 부분이지만, 이게 좋은 사운드이고, 어떤 음악인지를 잘 몰라요... 에픽하이를 좋아하시는 팬들 중 힙합을 좋아하는, 그것도 힙합플레이야와의 인터뷰이기 때문에.(웃음) 말로 하기는 되게 힘들다는 걸 알지만, 일렉트로닉, 그러니까 트랜스에 대한 장르 개념이나 음악의 장점이랄까요? 이런 것들을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F: 그러니까 힙합 좋아하시는 분들은 싫어하실 수밖에 없는 장르인 것 같기도 해요. 저도 10년 전으로 돌아가 보면 테크노 이런 음악은 개 쓰레기 음악이고, 진짜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웃음) 블랙 뮤직이 진짜 짱이라는 생각.. 이런 생각을 저도 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해를 해요... 조금 섭섭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고요. 그것은 많이 안 들었기 때문에 모를 수밖에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음. 질문이 뭐였죠?(웃음) 힙플: 이번 앨범으로 들려주신, 음악 장르에 대한 장점이나, 매력이랄까요?(웃음) D: 댄스 음악이에요. F: 맞아요, 댄스 음악. 정말 쉽게 말해서 춤추라고 만드는 음악이에요. 그러니까 트랜스는 약간 이런 거 에요. ‘대서사시’ 그러니까 앞에 좀 길잖아요? 한곡이 막 7분 8분 한데 그게 안 들어보신 분들은 당연히 이해가 안 가죠.(웃음) P: 노래는 언제 나오는 거야? (하하하하, 모두 웃음)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힙합은 메시지가 중요시 되는 음악이기도 하잖아요? 근데, 일렉트로닉 계열 음악들의 대부분은 그야말로 사운드에 대한 실험이거든요. 그게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 일례로, 이쪽 씬을 보면 사운드 엔지니어로 활동 했던 사람들이 직접 이런 음악을 하고 계세요. 말씀 드린 대로, 소리에 중점을 둔 음악이라 서요. F: 사실 뭐 멜로디나 이런 부분은 뻔한 멜로디도 많아요. 근데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좋아 할 만할 멜로디에 소리를 얼마나 멋있게 만드느냐 이런 거죠. 힙플: 앨범을 살펴보면, 각각 수록 하신 곡들도 있고, 팀의 이름으로 올라간 곡들도 있는 데 세분이 함께 만드는 곡들은 어떻게 작업이 된 건가요? P: 그 날 그 날 상황 따라 기분 따라 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Fly Higher 같은 경우에는 프리즈가 한 이틀 동안 리프를 만들어서 가져왔어요. 이제 그것을 dh네 집에서 우리가 다른 리프도 얹어보고... D: 그래서 그 곡은 다른 리프가 계속 나와요.(하하하하, 모두 웃음) P: 어쨌든, 셋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표결에 들어가죠. D: 2대 1이면 무조건 그 의견에 따라요.(웃음) P: DH-Style과 DJ Friz가 작업 기간동안 학업이 있었고 특히 Friz는 라식 수술도 하고 시간적으로 큰 여유가 없었어요. 그래서 Love Love Loveless, 버려진 우산, Fanatic은 저 혼자 했는데요.. 버려진 우산 같은 경우엔 사운드적으로 빗소리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드럼이나 뒤로 깔리는 노이즈를 통해서 빗물이 튀는 느낌을 살려보았고요, Fanatic 같은 경우엔 당시의 제 기분을 그대로 표현했습니다.(모두 웃음) 힙플: 이제는 몇 곡에 대해서 여쭈어 볼 건데요, 모티브가 확실했던, Breakdown the wall 과 1분 1초 a little memory 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F: Breakdown the wall은 그냥 딱 들었을 때 Beastie boys가 생각이 났어요. 처음 원곡 들었을 때부터 그래서 플래닛 쉬버가 만들어 지기 전인가? 그때쯤인데... 그때 투컷(tukutz)한테 Beastie boys 같이 리믹스를 하면 어떻겠냐 했었는데 서로 까먹고 있다가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다시 생각이 난 거죠. Beastie Boys 가 생각났던 곡이라서 최대한 턴테이블 연주로만 만들어 보고 싶었던 트랙이에요. P: 1분 1초 a little memory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원곡에서 타블로가 랩을 많이 조용하게 했잖아요? 근데, 그냥 제가 무심코 로봇 목소리 처럼 만들어 봤어요. 근데 되게 느낌이 괜찮더라고요(웃음). 그래서 A.I와 인간과의 사랑.. 뭐 이런 스토리를 꾸며 보려고 했죠. 그래서 DH-Style과 함께 목소리와는 대조적으로 악기들은 최대한 어쿠스틱한 느낌을 주려 했어요. 그런데 해놓고 보니까 목소리가 마치 보이스웨어 같다는 얘기도 나오고...(웃음). 힙플: 저도 잘 모르는 장르라 공부를 좀 해봤는데.... 트랜스의 기본적인 개념이 ‘기승전결’ 이던데, 기승전결이 가장 뚜렷한 곡이지 않나 싶어요. ‘you are the one’에 대한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제가 가장 재미있게 들은 곡이기도 하거든요.(웃음) F: 기승전결, 확실하게 아시고 계시네요. 저희가 처음 팀을 만들고, 제일 처음으로 팀 이름 걸고 한 리믹스 한 곡인데... 첫 작업이라 그런지. 완성을 해놓고도 엄청나게 아쉬워했던 곡이죠. 그래서 다시 더 멋있게 만들어 보고 싶었던 곡인데, 기회가 주어져서 참 좋았어요. 좀 더 말씀드리자면, 어떤 주제를 가지고 전개를 통해서 그것을 발전시켜 극한으로 치닫게 하는 것이 업리프팅 트랜스(Uplifting Trance)이고, 에픽 트랜스(Epic Trance)는 말 그대로 서사적이고 웅장 한... 마치 영화 300 OST로 나올 것 같은 그런 스타일인데, 이런 트랜스의 특징들을 담아본 곡이에요. 힙플: 오늘 많이 나오는 맵더소울에서의 인터뷰 이야기가 좀 많이 나오는 감이 있는데(웃음), 이 인터뷰에서 ‘플래닛 쉬버 싱글이 곧 나오고 여기서 확실한 트랙을 보여주겠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싱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F: 지금 완성은 거의 다 됐어요. 진짜 열심히 해서, 좀 잘 만든 것 같아요.(하하하하, 모두 웃음) 발매날짜는 아직 정확하게 모르지만요. 근데 먼저 말씀 드릴 것은 5트랙인데, 힙플에서는 인기가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웃음) 왜냐하면 트랜스에서의 싱글은 예를 들어 플래닛 쉬버의 A라는 곡의 오리지널 믹스가 있고 플래닛 쉬버의 A라는 곡을 다른 아티스트가 리믹스 한 버전, 또 다른 아티스트가 리믹스 한 버전... 이런 식으로 곡들이 수록 되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그런 게 좋고 그런 게 하고 싶어서 똑같은 곡으로 리믹스 버전을 네 개를 만들어서 완성되는 싱글이에요. D: 그 중에 하나가 힙플 쇼, 도끼 스페셜 때 공개 되었던 랩 버전 트랙이고요. F: 근데, 유럽에서 나오는 트랜스 싱글은 힙합 리믹스가 들어가지는 않는데, 저희는 힙합도 좋아하고 하니까 저희 색깔이 있는 힙합을 만들어서 하나 넣을 거고요. 그리고 지금 너무 좋다고, 리믹스를 해준다는 분들이 계세요. 프라이머리(Primary), 디제이 소울스케이프(dj soulscape), 성천(MC 성천) 형... 이 분들이 해주시는 리믹스는 앨범에 같이 실릴지는 모르겠는데, 그것도 진행 되고 있고요. 힙플: Daft Punk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하던데, 해외 진출에 대한 이야기 들려주세요. F: 그림이 딱 그려진 것은 아직 없고요. 타블로(Tablo) 이사님이 contact을 계속 하고 있어요... 유럽 레이블들이랑. 근데, 저희는 영어도 안 돼요.(하하하하, 모두 웃음) 어쨌든, 저희도 저희 나름대로 World wide이니깐 여기 저기 접촉하고 있어요. 너무 급하게 생각 안 하려고요... 사실, 유럽에서는 트랜스 하는 한국 아티스트는 거의 없다고 보니까 관심도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 단계씩... 이런 거 있잖아요... 1단계, ‘이런 애들도 있더라’ 2단계, ‘어, 괜찮은데?’ 3단계, ‘진짜 잘 하네, 대박이다’ (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유럽에서는 상당히 인기가 많은 장르이지만, 한국에서는 이 어렵다는 힙합 씬 보다도 더 어렵지 않나요? 국내에서의 활동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국내 활동 계획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세요? 철저하게 클럽 중심으로 알고 있는데요.. F: 활동은 어차피 노래를 만들기도 하지만, 저희는 디제이로써의 역할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앨범이라기보다는, 저희 싱글을 발매 하면 클럽 활동도 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게 노래가 없기 때문에 어떤 가요시장으로 진출하기도 뭐하고.... 가장 원론 적인 문제로 가보면 우리나라 문화, 대중문화 시장 자체의 의식이 조금 아쉬운 면이 있어요. 힙플: 음악으로 예를 들면, 조금 편향되어 있긴 하죠. F: 네, TV에 나오는 가요가 이 세상의 음악의 전부 같이 돼 버린 게 조금 아쉬워요. P: 물론 저는 소녀시대의 음악도 좋아하지만 다양성이 좀 부족 하죠. D: 그런데, 이런 고민을 같이 안고, 이런 고민을 같이 하는 게 지금 우리 회사였어요. 에픽하이라는 유명한 아티스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고민을 하고 있었죠. 저희랑 함께 하기 전부터 계속 해왔더라고요. 이런 생각들에서도 잘 맞아서, -물론 확 바뀔 수는 없겠지만- 천천히 재미있는 모험이 될 것 같아요. 힙플: 굉장히 어려운 길을 택하셨네요. 그러면 이번앨범과 함께 들으면 좋을 음반들이 혹시 있나요? Planet Shiver : Gouryella - Ligaya Ferry Corsten - Made Of Love, Fire Above & Beyond - Home, Breaking Ties The Young Punx - Your Music is Killing Me 힙플: 조금 쌩뚱 맞은 이야기를 해볼게요. 에픽하이와의 첫 만남은 어떠셨어요? 투컷 입장에서의 이야기는 맵더소울 인터뷰를 통해, 봤으니 프리즈 입장에서 말씀해 주세요.(웃음) F: 이것 때문에, 며칠 전 타블로 생일 때도 약간 살짝 언쟁이 오갔어요.(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미안합니다.’ 하면서, 제가 사과를 하고 끝냈는데. 음...제 기억에는 악플 아니었는데, 투컷 입장에서는 악플 일수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게 왜 안 되지?’ 라고 썼던 것 같은데, 투컷 말로는 ‘왜 안돼? *랄이야’ 이렇게 썼대요.(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사람이 욕을 먹으면 당연히 기분이 나쁘니까 방금 말씀 드린 대로 ‘미안합니다.’ 하고 끝냈어요.(웃음) 힙플: 그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F: (갑자기 온 전화!) 지금 회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아이튠즈 일렉트로닉, 미국차트 Top10안에 들고, 일본도 Top10 이고, 캐나다 Top10 안에 들었대요. 그리고 유럽 Top100 안에도 들었다고 하네요. 이거 꼭 이야기 하라고... (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마지막으로 말씀 드리자면, 앞서서 말씀 드린 것처럼, 싫어하는 거라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다양한 것을 좀 인정을 하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D: 아까 오면서도 저희끼리 이야기 했는데, 저희가 천천히 차근차근 되게 재미있게 이 순간 순간을 감사하면서 즐기고 있어요. P: 마지막으로 얼마 안 있으면 발매 될, 저희 싱글에 관심을!! Planet Shiver: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촬영 | SIN (of DH STUDIO)
  2009.07.31
조회: 16,383
추천: 0
  Simon D. + E-Sens [Supreme Team] interview
힙플: 오랜만입니다. 인사 부탁드릴게요- E-Sens(이센스, 이하: E): 7월 13일 날 첫 미니앨범을 발매한 슈프림 팀의 이센스입니다. Simon D.(사이먼 도미닉, 이하:S) 사이먼 디 에요. 정말 오랜만이네요. 1년 만! 인터뷰 하고 싶었어요.(웃음) 힙플: 요즘 정말 바쁜 것 같은데, 근황은요? S: 그냥 계속 케이블 방송 하고 있고, 여러 매체와 인터뷰도 하고 있고 행사는 아직 못하고 있어요.(웃음) 빨리 들어왔으면 좋겠네요. E: 음악 적인 것을 다 떠나서 일단 몸이 움직이는 정도로 봤을 때, 태어나서 가장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웃음) 정신없이 사는 것 같고요, 일단은 이런 활동들이 굉장히 재밌는 것 같아요. 힙플: 팀으로써 첫 인터뷰니까 여쭈어 볼게요.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이하: 다듀) 두 분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먼저 해주셨는데, 두 분이 아메바컬처와 함께 하게 되신 계기는 어떤 건가요? E: 저와 사이먼 형이 완벽히 팀을 하자라고 합의가 안 되었을 때였지만, 저는 아메바컬처와 함께 하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다이나믹 듀오 형들이 음악적인 것이나 밖으로 보여 지는 모습들의 균형이라든가, 실력 면에서나, 나무랄 것이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 형들이 사장으로 계신 회사니까 뭔가 음악적으로 소통이 가능하고, 힙합의 느낌이나 음악이 뭔지 알고 저희를 어떻게 포장할지도 아는 것 같았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저런 소통이 정말 잘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제가 개코형에게 전화 했죠... 만나 뵙고 싶다고.(웃음) S: 센스도 말했지만, 음악적으로 잘 이해를 해주시는게 가장 컸고... 그리고 형들 믿음이 많이 가잖아요. 확실히 증명된 것들도 많고, 대중적인 것이나, 매니아 적인 것까지 둘 다 동시에 잡으신 분들이시니까 저희를 정말 잘 이해해주시거든요. E: 실제로 작업을 해봐도, 저희 예상이 맞았어요. 정말 좋습니다. 사장님. S: 사랑해요. (하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역시 또, 팀으로써 첫 인터뷰니까, 이 질문에도 답변해 주셔야 돼요.(웃음) 팀 명에 담은 뜻? E: 최고의 팀이라는 뜻이에요. 사실 지을 때 고민 많이 안 한 것 같아요. 어감이 되게 좋아가지고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사실 이게 247 이전에 Big-Tray 형이 함께 했던 팀의 이름이에요. 사정이 생겨서 그 팀이 없어진지 가 꽤 오래되기도 했고, 해서 형한테 전화를 드렸는데, 허락해 주셨다는.(웃음) S: 근데, 작명 값으로 300을 요구하셔서..... (웃음) 원하셨던 돈은 못 드렸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베풀어 드렸어요. 이제 저희 팀 이름입니다. 힙플: 그럼, 두 분이 팀이 되신 계기랄까요? 결정적 계기는 뮤지컬, 비쇼(B-SHOW)를 함께 하시면서 부터였던 것 같은데요. E: 사실은 그게 같이 살면서 둘이 번개송도 하고 하니까, 프로젝트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었어요. ‘경상도 커넥션’이라든가.(웃음) 어쨌든, 비쇼하기 전에도 같이 공연을 하고 있었어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둘이 공연도 하고 프로젝트 하자.’ 였는데, 그때 비쇼 제의가 들어온 거죠. 그때는 저희가 상경해서 돈이 하나도 없던 시기였고, 조건은 둘이어야 되고 팀이어야 한다 길래, ‘형 우리 부산 내려가서 돈 벌죠. 고향이잖아요.’ 하면서 제가 꼬셨고, 그 뮤지컬을 위해서 팀 이름도 만들고 곡도 만들고, 하게 된 거죠. 결정적으로 그 곡들로 공연 하는 그 모습을 이제 다듀 형들이 보신 거죠.(웃음) 근데, 많은 걸 떠나서 둘이 공연하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S: 맞아요. 시너지가 완전 대박이었어요. 둘이서 공연을 하면, 그냥 진짜 재밌었어요. 확실히 둘이 스타일이 다른데도 무대에 올라서면 뭔가 둘이 폭발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워낙 서로를 잘 알기도 하니까. E: 그래서 팀 하자고 했을 때도 딱히 고민을 안했어요. ‘우리 팀 할까요?’ 가 아닌 '그냥 하면 되지.' (웃음) 힙플: 근데, 사실 상 두 분 다 솔로 욕심이 강했잖아요. 그건 방해가 되지 않았나요? E: 당연히 솔로 욕심이 있는 것도 서로 알았죠. 욕심 있는 것도 알고, 만약에 솔로 앨범이 나온다면, 어떻게 나올 지도 서로 예상이 되고요. 각각의 솔로로 보면 약간은 상극이거나 확 어울리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계약서 도장 찍을 때도 ‘어. 언젠간 솔로 낼 때도 있겠지. 솔로로도 해야겠지.’ 했는데 그 생각이 각자 조금씩 있으니깐 팀 작업이 안 되더라고요. 사실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우리 둘이 작업 한 거 들으면서 ‘이건 나 같고 저건 형 같은데 둘이 섞이니까 슈프림 팀 같지가 않다. 서로 피쳐링 해준 것 같다. 이거 뭔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예를 들면 다듀는 딱 다듀 같잖아요? 그래서 솔로에 대한 생각을 버리기로 했어요. 만약에 망하더라도 그때 솔로를 하든지 말든지 하고, 팀 할 때만큼은 팀 생각을 해서해야 잘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작업이 이렇게 오래 (1년 반 정도) 걸렸어요. 미니앨범 작업 들어가기 전까지 작업 시도는 많았는데 완성 된 곡으로 나온 게 하나도 없는 거예요. 왜냐면 의견 충돌이 생기니까요. S: 근데, 마인드를 고쳐먹고, 작업을 하니까 확실히 잘 되더라고요. 미니앨범 작업하면서 저희 둘... 슈프림 팀만의 작업 방식을 약간 터득한 것 같고,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규 때 저희가 확실히 보여드리고 싶어요. E: 그리고 확실히 요즘에는 ‘나는 이센스다. 나는 이센스인데 슈프림을 하고 있다’ 이런 게 아니라 슈프림 팀의 딱 반인 느낌이 들어요. 같이 모든 걸 같이 하니까. 당연히 내가 알고 있는 거형이 알고 있고, 형이 알고 있는 거 내가 알고 있고 하니까, 이제 좀 팀 같네요. (웃음) S: 센스 말대로 확실히 슈프림 팀의 이센스다, 슈프림 팀의 사이먼 디다. 이제 확실해 진 것 같아요. 둘의 마음속에 확실히 잡혔어요. 힙플: 제가 생각했던 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네요. 잘 융화되서 다행이에요.(웃음) E: 그 솔로 욕심 때문에 EP낸다고 했다가, 어그러지고 했잖아요. 힙합 팬 여러분 약속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 S: 저희가 말이 많았던 때라서 경솔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E: 물론, 말은 지금도 많지만...(웃음) 힙플: 그럼 새 앨범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가 볼게요. 이전에도 Beyond the Wall 로 활동을 하긴 했지만, 슈퍼매직(Super Magic)으로 첫 방송 할 때의 둘의 표정이 굉장히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어떠셨어요? S: 제가 특히 행복했죠.(웃음) 첫 방 보는데 진짜 활짝 웃고 있더라고요. 아무튼 말씀하신대로 저희 미니앨범 나오고 첫 방송 이었으니까 조금 달랐죠. Beyond the Wall 활동 할 때는 솔직히 다듀 형들이 계셔서 든든해서 긴장 같은 거 안 되고 했는데, 저희 이름으로 나오는 첫 번째 앨범이고 저희 이름으로 하는 첫 방송이라 그런지, 무대 올라가기 전에 한 30분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10분전인가? E: 스탠바이 할 때, 심장 박동이 빨라지더라고요. 그러니까 다듀 형들과 함께 했을 때는 다듀는 어떤 모습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고 있잖아요? 그 상태에서 ‘다듀가 데리고 온 동생들이다.’ 이런 포지션이었으니까, 그 안에서 마음대로 놀면 됐었는데, 막상 딱 둘이 나가야 되고 우리가 실수 하면 다 우리가 욕먹고 한다는 이런 생각을 하니까 아무래도 첫 방송일 때는 약간 경직 된 면도 있었던 것 같아요. 두 번째 방송을 보세요. 여러분! (웃음) S: 나무가 쓰러 질 정도로 안 좋은 날씨의 첫 방이었지만, 막상 하고 내려와서는 좀 기분이 좋았어요. E: 네. 태어나서 안무도 처음 해보고(웃음). 어쨌든 딱 하고 내려오니까 변비 해결 된 기분이었어요. 와 드디어! S: 내려와서는 저희끼리 악수하면서 죽인다고, 자화자찬도 하고... 우리는 슈프림 팀이다 막 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Rocky L 한테 전화 와가지고, ‘그리 좋아할 때는 아닌 것 같은데.’ 하더라고요. (하하하하 모두 웃음) 저희 첫 방송을 본, 저희 주위 친구들... 도끼(DOK2)나 Rocky L이나, Lady Jane이나 이런 친구들이 첫 방송을 보고 나서 자기들끼리 채팅을 하는 거 에요.... 왜냐면 그때 실시간으로 힙플 반응이 올라 왔잖아요. ‘슈프림 팀 *망.’ 이런 거 올라왔었잖아요. (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우리는 기분 좋아하고 있는데, 그 전화 딱 받고, 저희는 볼 수 없는 상태였으니까..... ‘뭐지?’ 했죠. 힙플: 스케줄 끝내고 나서는 보셨을 텐데... 어떠셨어요? S: 근데 그걸 보고 기분이 막 나빴던 것은 아니고, 아우 이렇게 또 욕을 좀 많이 해주시는 것에 대해서 저희는 감사했어요. 그렇게 많이 관심을 가져주고 계시니까. E: 약간은 예상 했거든요. 안무도 태어나서 처음 맞추고... 예전의 저희를 보고 좋아 했던 사람이라면 그런 걸 원하지 않는 다고 생각은 했어요. 그렇지만, 만약에 힙합 팬들이고 저희의 입장을 알고, 음악에 뭔가 조예가 있다고 한다면 저희의 의도랑 저희 상황이랑 어느 정도 이해 받고 싶은 그런 마음이 동시에 들기도 했죠. 어쨌든, 저희 무대 자체가 부끄럽지는 않았어요. 우리는 노래가 좋다고 생각 했거든요. 재밌잖아요. 그 날 저희도 재밌었고 사람들도 재밌어 한 것 같아서. 그래서 응원 해주 실 줄 알았죠. 그런데 ‘*망’ 소리 듣고...(웃음) 힙플: 그럼 알고 있다 시피 동영상 공개 되면서 피드백들을 보셨겠지만, 이런 반응들이 솔로 앨범 등으로 올려놓은 기대치가 엄청 났던 것에서 비롯된 반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타이틀 곡 선정이나 앨범에 대한 부담이 상당 했을 것 같은데요. E: 말씀하신대로 힙합 팬들의 기대치라는 게, 저는 지금 되게 냉정 하게 생각하면 그 기대치라는 게 제가 보여줄 거 다 보여줬기 때문에, ‘똑같은 걸 보여주겠지’가 아니라 ‘얘는 이런 걸 해 와서 지지해주겠다. 위에 가서 멋지게 해봐라’ 이런 기대치였던 것 같아요. 사실 제가 여태까지 앨범 1장도 안낸 이유는 완성된 모습이 아니면 보여주면 안된다라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 첫 결과물이 믹스테잎으로 나온 거고... 근데 믹스테잎이 의외로 반응이 되게 좋은 거 에요. 근데 그게 과연 정말 기준이 딱 세워진 상태에서 상, 하를 나눴을 때 ‘내가 최상에 있어서 반응이 나왔냐.’ 아니면 그냥 일종의 기대감이나 응원 해주는 마음 혹은 1세대 다음으로 나온 다음 세대로써 뭔가 가능성이 있어서 나온 반응이냐... 뭐랄까, 그 기대치와 호응은 뭔가 여러 가지가 복합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슈프림 팀 앨범 나온 모습이 그 기대치에 반영 하는 건지 아닌지는 전 모르겠어요. 저는 그냥 이 마음 밖에 없었어요. 노래 녹음 했을 때 좋았거든요. ‘오 이거 노래 좋다.’ 저희를 잘 몰랐던 사람들도 들으면 좋아할 만 해야 하잖아요. 비즈니스 적이나, 음악적으로나. 결국에 목표로 하는 건 넓은 거니까. ‘앨범이 기대치를 져버렸다’ 이것은 모르겠어요. 다음 정규 때 보여드릴 게 있다고 생각해요. S: 저는 기대치 그런 건 잘 모르겠어요. 앨범 작업하면서 그런 거 생각하고 작업한 건 절대 아니었고, 우리가 정말 즐겁게 작업을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앨범에 대한 고민은 많았지만, 우리가 작업하면서는 작업 할 때만큼 녹음 할 때만큼은 정말 즐겁게 했어요. 그래서 이 앨범에 대한 부담감 이런 것도 없었어요. 다음에 정규 때 보여드리면 되는 거기 때문에...그래서 이번 미니 앨범은 같은 경우는 저희가 대중들에게 첫 선보이는 의미도 크기 때문에 ‘첫 발걸음’ 이런 느낌... 이런 팀이 있다는 것, 슈프림 팀이란 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앨범 이었고, 저희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죠. 예를 들어서 센스 같은 경우는 랩을 정말 잘하는 이미지 인데 이번 앨범에서는 멜로디컬하게 해보고, 노래도 불러보고... 물론, 다듀 형들이 전체적인 프로듀싱을 하시면서 많은 도움을 주셨지만 저희 나름대로도 예전 모습.. 예전에 안 했던 것들을 해보기도 했어요. E: 부담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사실. 놓치지 않아야 하는 모습이 있기 때문에 이대로 내놓으면 안되는 게 현실이잖아요. 그러니까 뭔가 해야 하는데, 일단 막 해본 거 에요. 부담감이라는 것은 어떤 느낌이냐면 검사 맡아야 하는 거죠.... 내 완성으로 해놓고 내놓으면 되는 게 아니라 책임이 더 있는 거 에요. 예전에는 ‘내 것 좋다. 들어봐라’ ‘별론데’ ‘알았다 듣지 마라’ 이런 식으로 가도 될 정도로, gonzo부리면 되는데 여기서는 반응이 잘 못 나오거나 뭔가 현실적으로 실패를 하게 되면 애쓴 사람이 너무 많잖아요? 제 책임으로 끝나면 말도 막 해도 되고 인터뷰에서 어떤 뮤지션은 구리다고 해버릴 수도 있는데, 뭔가 되게 막 사회성이 함량 됐죠. 이런 부담감은 있었어요. 그리고 가사 적으로도 그런 거 좀 신경 쓴 것 같아요. 받아들이는 사람 분명히 많이 신경 쓴 것 같아요. 그래서 예전의 우리 모습이 없다고 생각 하실 수도 있지만 미니앨범이기 때문에, 모든 곡들이 싱글 컷 될 만 한, 넓게 받아들여 질 만 한 곡들로 채웠어요. 훌리건이나 Put it on 같은 트랙도 있지만, 그것 조차에서도 과격한 표현을 좀 줄이려고 한 게 있어요. 정규 때 보여드릴 겁니다, 여러분! (웃음) 힙플: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 슈퍼매직인데, 그 메인 샘플이 지금의 이휘재씨를 있게 한, 프로그램의 BGM으로 쓰이는데 이 곡 받고 나서 어땠나요? S: 처음에 개코 형이 그 곡을 보내주셨을 때 완전 솔직히 진짜 신나는 거예요. 이거는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진짜 둘이서 그걸 듣고 ‘이거 타이틀 같은데?’ 하는 그런 느낌. 그런데 뭔가 익숙한 느낌이 있어서, 그 곡 받고 제가 개코 형이랑 통화를 했어요. ‘형 근데 이거 약간 익숙한 거 같아요.’ ‘그거야. 인생극장 그거 샘플링 한 거야.’ 이야기 하시는데 그게 원곡이 Boney M이라는 그룹의 Felicidad 이 곡인데. 최근에 슈퍼매직 나오고 나서 원곡을 찾아 들었는데 비슷하더라고요.(웃음) E: 근데 충분히 편곡이나, 이런 걸로 봤을 때 충분히 트렌디하고 약간 개성 있게 재해석 된 것 같아요. 클럽에 나오면 놀 수 있는 트랙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S: 최근에 센스가 대구에 아시는 DJ분께 얘기를 들었는데 그 곡이 클럽에서 나왔는데 대박 터졌다고 하셨대요. 저희가 그런 걸 원했거든요. E: 다 좋은데, 이런 말씀들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벌스가 짧다. 이런 가사 아무나 쓸 수 있는 거 아니냐.’ 아니, 노는 트랙인데 노는 이야기를 해야죠. S: 그리고 거기에 랩을 막 16마디를 발라 놓았다면, 했었다면 이 곡이 살지 못 하고, 대박 지루했을 것 같아요. 아무튼 곡 자체는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와 진짜 대박이다’ 하고 생각 했거든요. ‘이건 될 것 같다. 솔직히 중박은 칠 것 같다.’(웃음) 이런 느낌 있잖아요. 이 곡 때문에 말들이 많긴 한데, 저희는 되게 좋아하는 곡이에요. 힙플: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는 다듀와 공동이더라고요. 음.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진행 됐나요? S: 저희 작업실에 있을 때 다듀 형들이 자주 오시니까, 오셔서는 형들이 그냥 툭툭 가볍게 ‘이런 거 해보면 어떻겠어?’ 하고 던지세요.(웃음) 우리가 좀 민망하다고 생각 한 거를 다듀 형들은 잘 살려주셨어요. 뭔가, 보편화 된 단어들을 저희가 멋을 부리기 때문에 잘 안 썼는데, 그런 게 좀 대중적인 거라고 일깨워 주셨어요. E: 그러니까 많은 MC들이 공감 할 것 같아요. ‘나는 다른 거 써야 돼, 달라야 돼’ (웃음) 그렇게 너무 보편화 된 것들은 괜히 피해가려는 속성 있잖아요... 근데 그런데 편견이 사라진 거죠. 그리고 저희는 오래 동안 형들이 쌓아놓은 노하우를 일찍 일찍 듣고 배우고 좋은 경험 이었죠. S: 정말 많이 배웠어요. 사랑해요.(웃음) 힙플: 그럼 이 두 팀이 이 앨범 프로듀서로서 잡은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어떤 건가요? 어떤 인터뷰에서 말 한 것처럼 대중에 대해 고민하고 그들의 감성과 마음을 채우는 첫 단계? E: 아까 말씀 드린 그런 면들...모든 곡들이 싱글 컷 될 만 할, 넓게 받아들여 질만한 곡들을 많이 생각했고요, 앨범 전체 적으로 어떻게 흘러가겠다라는 것은 사실 상 미니 앨범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냥 곡마다 그 때 그 때 충실 했어요. S: 뭐 유기성을 두고 작업한 것은 아니고, 그냥 듣기 좋은 곡으로 채우고 싶었어요. 힙플: '나만 모르게' 와 ‘부적응’의 그 감성을 빼면, 일종의 힘내자, 즐기자 식의 메시지를 강조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E: 정말 여러 가지 주제를 생각해보고 딥(deep) 하게도 들어가 봤지만 아까 말했다시피 싱글 컷이 가능하고 사람들이 슈프림 팀을 검색해서 들었을 때 어떤 팀이 구나 하는 것... 그런 것을 위했죠. 그런 것을 위해서 계몽적이고, 즐기자 식의 가사를 썼지만, 주제 자체는 뻔하고 많이 써 왔어도, 표현을 바르게 하고 저희가 랩 잘하고 그렇게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노력해서 썼어요. S: 그런 주제들은 그냥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쉽게 이해를 시킬 수 있고 쉽게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나온 거 같아요. 우리가 막 이런 주제 쓰자고 해서 나온 게 아니라 그냥 센스가 가사 한번 써보고 제가 가사 한번 써보고 그런 느낌이었어요. E: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좀 더 넓게 확장시키면 그렇게 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전 트랙이 부적응 같았다면... 음.. 모르겠어요. 힙플: 그럼 랩에 대해서 짧게나마, 질문을 드려 볼게요. 먼저, 사이먼 디의 랩 톤에 관한 이야기에요. ‘리틀 최자’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아메바 컬쳐에 합류 한 뒤로, 최자와 톤이 비슷해 졌다는 의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S: 일전에 어드스피치(Addsp2ch)형 앨범에 'A legend'라는 곡으로 피쳐링 했을 때 랩톤이 최자 형과 비슷하다는 소리를 처음 들었어요. 우선 목소리 톤 자체가 비슷해서 하이 톤으로 랩을 하면 그런 말씀들을 하시더라고요. 최근에는 아메바 컬처 소속으로 같이 활동하다보니 더 그렇게 느끼시는 것 같은데 (웃음) 예전 인터뷰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톤이나 소리에 대한 연구를 아직까지도 하고 있는 랩퍼로서 곡 분위기나 가사에 어울리는 톤을 사용하고 있어요. 많이들 좋아해주시는 'night riders'나 'Triumph', 'Supermagic' 같은 곡들은 로우 톤으로 랩을 했었고, 앞서 언급한 'A legend', '청룡열차', 'Amnesia' 같은 경우에는 하이 톤 랩을 했죠. 리스너분들도 취향이 각각 달라서 그만큼 호불호도 많이 갈리는 것 같아요. 랩 톤에 따라 스타일도 계속 변하고 있는데 제 스스로 만족스럽다기보다 늘 완성을 향한 연구와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꾸준히 지켜봐주세요. 힙플: E-Sens 는 특유의 악동스러운, 혹은 특유의 아주 재기발랄한 톤이 조금 죽었다는 느낌이 있어요. 물론, 곡에 맞춘 영향이 크겠지만요. E: 음..일단은 말씀하셨듯이 곡에 어울리는 랩을 하기 위해 노력을 했고요, 그리고 계속 말씀드렸듯이 받아들이는 대중들의 입장을 나름 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싶네요. 앨범 작업 기간 중에는 ‘아..그런 스타일도 해야 되는데 못해서 아쉽다.’ 라는 생각을 하진 않았어요. 그저 작업하는 곡들의 완성에 집착 하고 있었기 때문에요. 어쨌든 제가 한 랩이니까 미니앨범 안에서의 모든 제 랩도 제 스타일이긴 한데 앨범이 나오고 나서 일주일 정도 지나서 우리 앨범을 쭉 들어보니깐 ‘아 그런 것도 할 걸!’ 싶더라고요 .(웃음) 까부는 거 있잖아요.(하하하, 모두 웃음) 뭐, 앞으로 작업할 일이 많으니까 뭐 그런 부분은 요번 미니앨범에서만 아쉬운 점이 아닐까 싶네요. 그런 스타일을 기대하신 분이 계셨다면, 앞으로 저희가 들려드릴 트랙은 많으니까 뭐 할 수 있는 거 다 할 겁니다.. 앞으로. 힙플: 네, 알겠습니다. 그럼 함께 작업하신 분들 중에, 방시혁씨는 슈프림 팀이 몰랐던 분이잖아요? 작업은 어떠셨나요? 타이틀곡보다 반응이 좋죠..(웃음) E: 저희가 생각하기에도, 회사에서 생각하기에도, 플레이 많이 될 노래는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가운데 다듀 형들이 추천해 주신 분이죠. 방시혁 작곡가님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시잖아요. 그리고 이 곡 자체가 흑인 음악 안에서 봤을 때 이상 한 것도 아니고.. 저희도 좋았죠. 이런 분들과 작업을 할 수 있을지 생각도 못했고, 저희 범주 안에서 프로듀서들을 섭외 할 거라고 생각 했는데... 결과적으로 반응 좋은 거 보면, 저희는 큰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 합니다. 힙플: 그럼, Assbrass 와의 작업은 어떠셨어요? S: Assbrass형은 저희가 발견한 최고의 보물이에요. Lil'joe와 양갱 앨범에 참여하셨을 때부터 유심히 들어봤었는데, 프리픽스처럼 언젠가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벼르고 있던 분이었어요. (웃음) 그래서 직접 작업실에 가서 작업하신 곡들을 쭉 들어봤는데 정말 전부 다 마음에 드는 거예요. 하드를 통째로 들고 오고 싶을 정도로... 아무튼 실력파 뮤지션이면서 동시에 인간적으로도 굉장히 좋은 형이고, 앞으로도 좋은 인연 이어갈 예정이니까 Assbrass형에게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S: Assbrass 형.. 진짜 세련됨에 있어서 거의 한국에서 최고가 아닐까..싶습니다. 저는 Assbrass 형의 모든 트랙을 듣고 진짜 너무 작업하고 싶었어요. 양갱 앨범에서 피쳐링으로 첫 작업을 할 때도 진짜 기뻤고요. 이번 작업을 하면서..아 꼭 나도 제대로 한 트랙 작업같이 하고 싶다... 그랬는데 하게 되서 기분 좋고요. 제 욕심으론, Assbrass 형이 슈프림팀 제3의 멤버가 됐으면 좋겠어요!(웃음) 힙플: 이어서 슈퍼매직에 무대에 함께하는 비보이 팀, 프리픽스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S: 2007년에 비보이 뮤지컬 비쇼 를 하면서 슈프림 팀을 처음 결성했을 때 프리픽스라는 팀을 알게 됐어요. 처음 무대를 봤을 때 둘이 전율하면서 나중에 꼭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바람이 실현 되서 저희로서는 영광이죠. 프리픽스를 소개하자면 유일한 한국의 퍼포먼스 팀이에요. 우선 스트릿 잼이라는 대회의 3회 연속 우승을 거머쥔 경력을 가지고 있고,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나 유럽에까지 그 명성이 대단해요. 유투브(youtube.com)로 천 만 명 정도가 프리픽스 영상을 볼 정도니까요. 특히 리더를 맡고 있는 우신이형은 외국에 초청 워크 샵을 가는 유일한 댄서분이시고, 작년에 세계 6인 안무가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 유럽에 초청됐어요. 특히 자신들만의 장르 즉, 프리픽스만의 스타일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가장 인정받고 있죠. 일전에는 미씨 앨리엇(Missy Elliott)에게도 러브콜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비쇼 했을 때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안무가들도 미국에서 한국까지 보러올 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웃음) 최근 한국에선 2pm 스타일을 만들어주고 1집 안무도 맡았었어요. 그런데 프리픽스 팀이 직접 댄서로도 활동하는 건 슈프림 팀이 최초예요. 저희 음악을 먼저 들어보시고 흔쾌히 해주셔서 너무 기분 좋았어요. 힙플: 이번엔 힙합 커뮤니티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부적응’과 ‘훌리건’에 대한 이야기를 부탁드릴게요. E: 일단 두 곡의 공통점이 있어요. 저희 나름대로의 대중성을 생각 했을 때 ‘아 이건 넣지 말자’ 했던 곡들이에요. 아까 말씀 드렸다 시피 미니앨범 성격 때문이었죠... 근데 훌리건은 오히려 개코 형이 ‘너희 앨범에 완전 힙합 하나 있어야 되는데’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형, 심의 신경 안 써도 되나요?’ ‘어, 그냥 해.’ 해서 나온 게 훌리건이에요.(웃음) 부적응은 작업 되게 초기에 나온 곡이에요. 가사가 먼저 나오고, Assbrass 형 비트도 좋고 그랬지만,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어서 일단 미뤄 놓은 상태였는데 다른 곡들이 나오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순위 권 밖으로 밀려났었어요. 곡의 좋고 나쁨, 전체적인 퀄리티를 떠나서 일단 대중들의 반응을 저희 나름대로 짧은 깜냥으로 생각해본 거죠. 그래서 뒤에 밀려 있던 트랙이었는데 그냥 포기하시 싫어서 마지막에 넣은 거 에요. S: 이 부적응 같은 경우는 곡 자체만 보면 짧고 구성이 진짜 간단한데, 이 곡이 진짜 머리 아팠거든요. 여기에 랩을 몇 마디를 할지. 보컬 피쳐링을 쓸 등등, 진짜 고민을 많이 했던 곡인데 그냥 도끼가 피처링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 된 것 같아요. 도끼가 확실히 개입을 하니까 자기가 알아서 다 하더라고요. (웃음) E: 도끼가 참여하는 순간 그냥 힙합 트랙! ‘가사를 들려주자’ 약간 이렇게 나온 트랙이에요. S: 그리고 왜 ‘3MC 4.5’냐고 물으시는데, 보통 3MC 프로젝트는 진짜 번개 송 형식으로 저희 셋이 모여 있다가 하는 포맷이거든요. 이 번 곡은 저희가 그냥 가사를 먼저 써버렸잖아요. 저희가 가사 써 놓고 나중에 두 달쯤, 지나고 나서 도끼가 합류한 거라서, 이걸 3MC 5로 하기도 뭐하더라고요. 덧붙이자면, 도끼 욕심이 3MC는 다 자기 비트로 해야 된다고... (하하하하, 모두 웃음) 자기 비트로 하지 않는 이상 3MC가 될 수 없다고, 이상한 욕심을 부리는 바람에....(웃음) 그리고 원래는 ‘도끼야 hook좀 해줘’ 이거였는데... E: ‘아 형 이건 내가 가사를 써야 하는 트랙이잖아요.’ (웃음) S: '이건 내 트랙인데, 왜 Hook이냐고....' 아무튼, 도끼 욕심이 많이 개입 된 곡이에요. (웃음) E: 기대한 만큼 나온 것 같아요. 저도 되게 좋아하는 트랙입니다. 힙플: 쌩뚱 맞지만, 드렁큰 타이거 앨범은 어땠어요? 두 분이 제일 좋아하셨을 것 같아서 드리는 질문이에요.(웃음) S: 진짜 힙합이죠. 진짜 완전 대박. 앨범 들어도 그게 느껴지잖아요? 힙합. E: '발라버려.' 정말 영향력 있으시잖아요. 대중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으시고... 1집부터 8집까지 그 어떤 시스템이 있잖아요? 고착화 되어있는 시스템에 합류하신 적이 없으신 것 같아요. 그럼에도 꾸준히 반응이 있고, 꾸준히 그런 모습 보여주시고 가사 적으로나 외향 적으로나 행보 면에서나. 그리고 살아있는 1세대 가장 대 선배이시고 그런 위치와 포지션에서 보여주셨던 음악 안에서 안 벗어나시고 8집 때 또 제대로 멋있는 거 보여주시고..,, 그냥 힙합 그 자체. 정말, 그냥 힙합을 사랑하시고, 한국 힙합 다 듣고 계신 것 같고, 어제 인터뷰 올라 온 것도 정독했는데, 자극 되게 많이 받았고요. 존경.. 존경 당연히 해야 하는 것 같아요. S: 이하 동문입니다 힙플: 슈프림 팀도 마치, 드렁큰 타이거 8집과도 같은 그런 앨범을 하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 같아요. 슈프림 팀: 당연히 하고 싶죠! E: 정규 때 정말 최대한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물론 대중, 힙합 팬들 다 생각 할 거예요. S: 미니앨범에 했던 것들이랑 저희가 제일 잘 살릴 수 있는 것. 저희 둘이서 제일 폭발적이게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거에요. 정규 때는. E: 결국에 저희가 시작 한 이유도 힙합 때문이고, 우리나라의 1세대 선배들, 그리고 외국의 뮤지션들 그거 듣고 힙합, 랩에 꿈을 품고 했으니까, 미니앨범에서 이렇게 알려 놓고 저희도 어느 정도 알려지고 영향력이 커지면 한국 힙합 제대로 할 수 있는 거 보여드리고 싶어요. 힙플: 아, 어떤 시기 까지는 열심히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는 말씀이시네요. E: 네, 지금은 고집을 피우는 것도 어떻게 보면 약간 무리수가 있죠. 최대한 베테랑 다듀 형들과 회사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노력하고 알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활동을 열심히 할 거고요... 궁극적으로 보여줄 것은 저희들이 진짜 그런 모습을 담고 싶어요. ‘한국 힙합.’ S: 저희 진짜 그런 모습 담고 싶거든요. 그러니까 슈퍼매직 좀 사랑해주세요. (모두 웃음) E: 사랑을 구걸 하지는 않겠는데요. 노래 자체로 그냥 좋으면, 싫어하지는 말아 주세요. 힙플: 좀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다듀랑 활동도 같이 했고, 작업도 많이 했잖아요. 꼭 랩 이야기가 아니어도 괜찮으니까, 함께 하시면서 느낀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세요. E: 음악 외적인 거나, 음악 적인 거나... 선배로서의 노하우. 이건 그냥 앞서 말씀 드린 것들에 다 녹아 있는 것 같고요. 한 가지 꼭 얘기 하고 싶은 것은 다듀 형들하고, 친해지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 녹음 한 것을 듣는 다거나 공연 하는 것을 본다거나 하면 진짜 멋있어요. (웃음) S: 다듀 형들이랑 차에서 대기 하고 장난치고 있다가 갑자기 다듀 형들이 무대에 올라가잖아요? 그러면 저희는 진짜 팬의 입장으로 또 쳐다보게 돼요. ‘역시 잘한다.’ 웃음) E: 그러니까, 알았는데 익숙해 져서 잠시 익숙하게 보내다가 한 번씩 깜짝 깜짝 놀라는 게 안 없어져요. 저희는 어디 가서 막 장난 반으로 잘난 체도 하고 ‘우리 잘하잖아’ 이러는데 형 들 앞에서는 이런 거 못하겠어요. S: 저희는 막 약간 Swagger 같은 그런 걸 장난 반으로 쓰는데, 개코 형은 최근에 Die Legend 2에서 거기서 'Mc Top5' 그런 거 썼잖아요. 그런 가사가 진짜로 어울리는 사람인데 그런 거 자기가 써놓고도 ‘아후 아니야’ 약간 부끄러워하시거든요. E: 일례로, 개코 형은 ‘잘난 체 하는 가사 잘 안 써서 못 쓰겠어.’ 하면서 들려주시는데 ‘언제나 꼭 들어 대한민국 MC Top 5’(웃음) ‘형 이거에요! 형 계속 이런 거 하면 좋겠어요’ (웃음) 했던 에피스드가 있어요. S: 그냥 잘난 체 대놓고 한번 해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형 넘버 원 인 것 같아요’ 하면 ‘아유 하지마’ 진짜 창피해 하세요. E: 근데 속으로 약간은 생각 하실 것 같아요.(웃음) Top5이시니까, 그런 가사 쓰신 거잖아요.(웃음) 개코 형의 그런 가사를 들을 때마다 너무 좋아요. 힙플: 그럼 다듀와 다른 의미로 또 하나의 가족인 IK (Illest Konfusion). 그 IK 의 식구 중에 하나 인 빈지노 (Beenzino) 빈지노를 두 분이 프라이머리(Primary)에게 추천해 줘서 이번 P'Skool 앨범에 메인 MC가 되었다던데.. S: 네. 그때, P'Skool 2집 준비하신다면서, MC들을 알아보고 계시더라고요. 저희한테 맨 처음에 섭외 요청이 왔었어요. 근데 저희는 슈프림 팀으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어서 당연히 못했죠. E: 솔직히 저희는 무지하게 하고 싶었죠.(웃음) S: 네 솔직히 하고 싶은 작업이잖아요. 밴드랑 함께 하는 작업은 진짜 하고 싶은 작업이었는데, 저희가 현실적으로 할 수가 없으니까, 저희 크루 중에 잘 하는 MC 인 빈지노를 추천해 드린 거죠. 저희 크루라고 자랑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잘 하거든요. 진짜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음악적으로 다 이해를 하는 친구에요. 그래서 어떤 비트가 나와도 해석을 진짜 잘 해서, 어디든 다 어울리는 친구에요. 그래서 추천해 드린 거죠! E: 세련됨의 극치에요. 그리고 이런 말이 어울리나? 잘생긴 랩이랄까? 되게 깔끔해요. S: 생긴 것도 좀 괜찮게 생겼고(웃음), 좋아해주실 것 같아요. E: 저희가 굳이 말 안 해도 이 친구 행보에는 당연히 이목이 끌릴 것 같아요. 되게 잘해요. 힙플: 그럼 IK 의 결성 계기는요? S: IK결성 계기는 그건 IK란 이름이 있기 전에, Black Area, '검은 지역'이라고 중학교 2학년 때 제가 랩 시작 할 때 만든 크루가 있어요.(웃음) 그때 뭘 안다고 그때 크루를 만들었어요. 학교에 랩 하는 친구들이랑 그 다른 구에서 랩 하는 형들 모아서... 그때부터 제가 만든 크루가 계속 있었어요. 이름은 계속 바뀌었지만...그런 가운데, 멤버들이 정리되고, 탈퇴하고, 랩 그만 두고 틀어지고 하다가... 이제 2004년도 와서 제가 Rocky L을 만나고, 다른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서 IK 가 된 거죠. 힙플: 그럼, 앞으로 지기펠라즈 (Jiggy Fellaz)처럼 공연도 하고 앨범도 내고 하실 계획인가요? S: 아마, 앞으로는 IK 크루 멤버들이 많이 보여 줄 거예요. 저희는 슈프림 팀으로 계속 활동 할 거고, 빈지노도 Primary Skool로 활동 할 거고, 그와 동시에 빈지노 개인 적으로 믹스테잎도 준비하고 있고, 스윙스(Swings)는 업타운(UPTOWN)으로 계속 보여 줄 거고... 음. 다른 멤버들도 속속 자기 것들 보여 줄 예정이고요... E: 그러니까 각자의 자리에서 잘 해가지고, 누군가가 막 대놓고 끌어준다거나 막 얘기 해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알게 되는 모습일 때, 한 번 멋있게 뭉쳐보자는 게 저희 의도죠. S: 그래서 뭐 어느 정도 크루로써의 모습이 보여 졌을 때 크루 컴필레이션도 하고 싶어요. E: 세력화는 시키고 싶지 않아요. IK를 그냥 외치고 같이 어울리기는 하지만, 각자의 음악 활동이나 이런 것은 정말 각자에게 맡겨서 그 각자의 개성을 자기 스스로 보여주는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이고 싶어요. S: 여담인데, 저희끼리 있으면 진짜 즐거워요.. 모여서 술 좀 먹고 하다 보면, 프리스타일을 3-4시간 씩 해요. 힙플: 아직도요? (웃음) S: 요새는 각자 할 일이 너무 많아서 그런 술자리도 잘 없는데. 저희 앨범 하기 전이나 그럴 때 술자리 많이 가지면서 진짜 모였다 하면 프리스타일 랩 엄청 했어요. 진짜 즐거웠죠. E: 짝패... ‘no more fellowship, no more chief rockers, no cypher’ (웃음) cypher 하려고요. S: 저희도 cypher 합니다. 저희가 프리스타일 즐겨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한 번 술자리 갖고 하면 크루끼리 즐겁게 재밌게 놀아요. 힙플: 수고하셨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릴게요. S: 활동 계속 열심히 하겠습니다. 신인으로서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E: 정규 앨범을 위해서 이제 작업을 시작 할 거예요. 작업 하는데 되게 집중을 할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내기 전에는 집착하게 되고, 고민하게 되고, 붙잡게 되니까.... 지나쳤던 부분이나 깨닫지 못했던 부분들이 막상 앨범이 딱 나오고 나니까 확 들어오는 것 같아요. 그걸 다음 앨범 때 더 보완해서, 더 잘 하고 싶고... 다음 앨범 얘기하기 전에 몇 달은 활동 열심히 해야죠. S: 내년 초를 목표로 정규를 작업 할 거거든요. 그러니까 정규 때는 진짜 슈프림 팀 제대로 보여드릴 게요. 슈퍼매직 많이 사랑해 주세요. (하하하! 모두 웃음)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촬영 | SIN (of DH STUDIO)
  2009.07.30
조회: 43,842
추천: 6
  [Live For Today] 'RAMA' 인터뷰
힙플: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RAMA: 안녕하세요!! 들어라 내가 롸마다!!! ...입니다.(웃음) 힙플: 많은 분들께서 기다리시던 두 번째 앨범 발매되었습니다. 요즘 근황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RAMA: 앨범 발매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라이브를 하고 다른 뮤지션들의 음반작업에도 참여하고 있구요. 아이들에게 랩을 가르쳐 주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역시 돈 되는 일보단 돈 안 되는 일을 주로...(쓴 웃음) 힙플 : 1집을 발표하고 두 번째 정규 음반인[LIVE FOR TODAY] 나오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셨는데, 어떤 이유가 있으셨나요? RAMA: 앨범타이틀[LIVE FOR TODAY]을 정해놓고 곡들을 완성하고 구성해 낸 것은 2008년 중순경입니다. 가정 사정 등 개인적 문제 때문에 이래저래 방황을 하기도 했구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어서 조금 욕심을 부리다가 발매시기도 여러 번 밀리게 되었습니다. 마침 제 앨범이 발매되었을 때 많은 음반이 발매되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의 귀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험난하네요. 비록 이슈의 중심에 서진 못했지만 일단 들어보시면 충분히 공감하고 납득할만한 작품입니다. 일단 듣는 게 중요하겠죠. 들어라~~ 힙플: 많은 분들께서 기다리시는 칠린스테고의 2번째 음반은 만나볼 수 있는 건가요? RAMA: 현재로써는 전혀 계획이 없습니다. 칠린스테고의 멤버 중 누군가는 이것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크게 이름을 알리기도 했고, 누군가는 꾸준하게 잽을 날리고 있고, 누군가는 씬에서 도태되거나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비전을 가지고 다음 발자국을 내딛는가에서 명암이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개화산앨범으로 약간의 이름을 알린 후, 믹스테입을 제작해서 인지도를 쌓았으니까요. 만약 칠린스테고의 두 번째 앨범이 발매된다면 좋은 실력을 갖췄지만 인맥이 필요한 신예나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방황하는 베테랑들을 주축으로 멤버구성이 새로 될 것입니다. 저를 비롯한 기존의 멤버들은 배후에서 지원해 주는 형태로 도움을 주겠죠. 아마도 칠린스테고 1기 2기 3기...이런 식으로 나뉘겠네요. 각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래퍼들을 보며 ‘아 저 사람도 칠린스테고 출신이었구나?’ 라고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될 정도의 랩 명문클럽으로 성장하게 된다면 좋겠지만... 2번째 음반은 영원히 안 나올지도..하하 (모두 웃음) . 아직 갈 길이 멀었습니다. 일단 제가 잘 되어야죠. 라마2집 많이 사랑해주세요. 들어라~~ 힙플: 레이블이라고 해야 될까요? 새롭게 STG World 만드셨는데 이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RAMA: 예. 뭔가 재미있는 걸해보고 싶었어요. 2008년 늦가을, 외대캠퍼스 안에서 에스코와 함께 굳이 음악뿐이 아니더라도 문화전반에 걸쳐 여러 가지로 소통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논의하다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각종 정치적 활동 및 사회적 활동을 기반으로 크고 작은 이벤트도 개최하고 인종과 국적의 벽을 뛰어넘는 포럼도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종교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해외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있기도 합니다. 의류업도 작게 하고 있고, 최근에는 출판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게릴라전의 양상을 띄고 있지만 점차 상황이 나아지면 우리의 브랜드를 전면에 알릴 예정이에요. 현재 소속된 뮤지션 중 주축으로 활동하는 멤버는 롸마, 에스코, 갱자가 있구요. 영켄보의 믹스테입도 곧 나올 것이고 2인조 팀인 SDT가 연습중이며 해외에서 도움을 주는 지미 핌프와 알파가 있습니다. 다른 장르로는 트롯트 가수 루이가 있구요. 빅맥은 추구하는 생각이 달라서 졸업하였습니다. 그리고 언급되지 않은 멤버들은 음악이 아닌 다른 분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언제든지 찾아와 주세요. 힙플: STG Woeld 의 소속 뮤지션 Esco 의 디지털 싱글 [부엉이바위에서] 에 대해 리스너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 RAMA: 에스코가 홍보를 하고 해명하는 방식에서 미숙했던 것은 사실이에요. 그로 인해 저를 비롯한 다른 멤버들과 의견충돌도 있었죠. 에스코의 사이버상의 말투가 좀 띠껍긴 해요. 완전 싸이월더 같아요. 그 부분에 대해선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웃음) 같은 배를 타고 항해하는 사람들이라도 모두 다 의견이 같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STG는 마치 노아의 방주 같은 것이니까 최대한 다양성을 존중해 가면서, 대 파국이 오는 날 함께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인원들을 태우고 있습니다. 그럼 에스코의 태도의 문제말고, [부엉이 바위에서] 곡 자체에 대해서는 제가 대신 해명해 드리겠습니다. 그 곡은 고 노무현대통령께서 서거하시기 직전의 심경을 상상하여서 쓰여 진 가사입니다. 에스코가 그 분의 생각을 묘사하면서 그 분께서 왜 죽음에 이르게 되었는가? 지금의 한국사회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할 것인가? 에 대한 의견을 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왜 하필 그 시기에 고인의 입을 빌려 서술했냐며 문제를 제기하시는 분도 있었죠. 고 노무현대통령의 시점으로 쓰여 진 가사의 표현상의 문제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생긴 거죠. 그 표현들에 있어서는 리스너들께서 좀 더 유연하게 생각해 주시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께서 좋아하시는 이봉래시인의 [골고다 언덕에서]는 예수님의 입장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기직전의 심경을 묘사하였잖아요. 인물과 사건들을 표현함에 있어서 더욱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셨으면 해요. 근현대사 인물들을 포함한 별의 개수만큼이나 많은 역사속의 인물들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으면 좋겠다는 거죠. E.H.카가 말했듯이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이며 오늘의 사회와 어제의 사회의 대화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주관적으로 기록을 남기고 있고, 그것들이 당시의 시대정신을 알 수 있는 훌륭한 사료로 재구성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에스코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그렇게 열심히 홍보를 하면서 격려도 받고 때로는 욕도 먹었다고 봅니다. 듣는 사람들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니까요. 제 생각에는 그 곡의 비트가 정말 후지다고 생각합니다. 에스코는 앞으로 보컬을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힙플: 이번 앨범 발매에 앞서 뉴스를 통해 더 이상의 믹스테입과 사인시디 발매는 없다고 밝히 셨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RAMA: 제가 믹스테입을 발매했을 당시에 저는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이 고민했어요. 무언가 이름을 날리고 싶어서 안달이 났던 시기였죠. 그래서 만든 게 믹스테입인데, 사실 그냥 하드에 모아놓은 각종 소품들을 모아서 발표한 거예요. 상당히 스트릿 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꽤나 느슨한 마음으로 들어줄 수 있는 것이었죠. 많은 패러디들이 있었고 여러 가지 숨겨진 요소들과 앨범녹음하기 전의 데모라든지 여러 방식의 리믹스등등... 남의 엠알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불법도 저질렀고..(웃음) 전 이게 완전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무조건 된다. 다들 나를 따라할 것이다. 역시나 2007년의 잠복기를 거쳐 2008년에 완전 터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안 해도 되는 거죠. 이젠 재미도 없고... 무언가 기록이 남는다면 첫 줄에 제 이름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믹스테입도 이제 단물이 빠졌어요. 요즘의 이야기를 해보죠. ‘저는 믹스테입 준비 중인 누구입니다. 이 곡은 믹스테입에 실릴 거예요.’ 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많죠. 이피나 싱글로 내도되는 것들인데도 불구하고, 믹스테입이 요즘 잘 되고 있는 포맷이라는 이유로 나도 한 번 발을 담구어본다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거죠. 방법이 잘못된 거죠. 신인이라면 혹은 오랫동안 뜨지 못한 노장이라면 좀 더 강력한 어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믹스테입이라면 역시 랩이 가질 수 있는 재미를 좀 더 어필할 수 있는 것으로 내서 화제를 모으는 쪽이 좋죠.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죠. 원곡을 비틀어 제대로 패러디를 한다든가 절묘하게 자신의 특징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언어들을 사용해 유행어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구요. 마구 써 갈긴 리튼 프리스타일들로 가득 채우면 중독성이 떨어져서 잘 안 듣게 되요. 하지만 저도 그런 거 많이 넣었었죠. 시간을 채우다보니 별의 별 잉여벌쓰가...(웃음) 싸인이라면 역시 사람과 사람이 만난 추억의 흔적이죠. 싸인 받았을 때의 상황이나 그 당시의 느낌을 간직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잖아요. 저는 프로레슬링이나 발레를 보러 가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서 프로레슬러나 발레리나들의 싸인과 함께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들을 모으고 있어요. 프로레슬러는 주로 일본의 선수들이 많은데요. 작년 5월이었죠. 일본프로레슬링 노아의 유망주였던 시오자키 고 선수가 굉장히 고마워하면서 싸인을 해주고 친절하게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사진촬영에도 응해줬습니다. 사실 당시의 저는 그를 중요인물로 생각안하고(웃음) 어릴 때부터 동경해온 아키야마 준 선수에게 정신이 팔려 있었거든요. 아키야마선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랑하면서 이것은 이제 우리 집의 가보다!!!라고 자랑하고..(웃음)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일본에서 최고로 잘 나가는 프로레슬러가 시오자키에요. GHC헤비급챔피언을 획득하고 왕도 프로레스의 정점에 섰어요. 그가 열심히 노력해 빠르게 급성장해서 역사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가끔씩 그 싸인과 사진을 꺼내 보곤 해요. 저에게는 앞으로도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의 순간이 될 거에요. 이런 소중한 감정은 대량생산으로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해요. 싸인씨디를 가지고 오셔서 다시 싸인을 부탁하기도 좀 이상한 모양새인 것 같고요. 저는 많이 뜨지 못한 편이라 제가 출연하는 라이브에 오시면 만나기 쉽답니다. 언제든지 싸인해 드립니다. 씨디 속지와 윗 판 색깔에 맞춰 은색 유성 펜도 구입 했다구요. 함께 사진 찍는 것도 언제든지 응해드립니다만... 저는 실물이 훨씬 훨씬 더 잘 생겼습니다. 지방의 팬 여러분들과 해외의 팬 여러분들은 싸인씨디를 못 가지는 걸 안타까워 하실 게 아니라 저의 우월한 실물을 못 보는 것을 안타까워하세요. (모두 웃음) 힙플: 이번 앨범을 구매 하신 분들께서는 아시겠지만 앨범의 부제라고 할까요? '라마 세계 명작 대 전집 제 2권' 이라고 적으셨는데 의도하신 바가 있으신가요? RAMA: 의도라뇨? 들어보면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하시게 됩니다. [전형적인]에 필적하는, 혹은 그것을 능가하는 작품이니까... 들어라~ 힙플: 직접 프로듀서로 참여를 하셨고 외부 프로듀서의 참여도 있었죠. 이번 앨범에 참여한 프로듀서 분들 소개 부탁드립니다. RAMA : [지금을 살아라]를 프로듀싱 한 작업반장은 뮤지션들 사이에서 꽤나 인정받는 전설적인 0441의 멤버였죠. 그렇지만 그는 이런저런 게임들에 중독된 채 세상과의 연락을 두절하고 5년 넘게 칩거 중이었죠. 과거의 영광을 정글 속 앙코르와트 유적처럼 방치해 놓은 채 살고 있던 그를 열심히 수소문해서 함께 곡을 만들었습니다. 그의 재활을 위해 많은 힘을 보태주세요. 유적복구를 위한 성금도 받습니다. [신기루]를 프라듀싱하고 목소리를 보태준 옵티컬 아이즈(Optical Eyes)는 칠린스테고에서 랩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XL입니다. 그야말로 괄목상대! XL의 곡 만드는 실력이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오게 될 그의 작업 물들을 기대해 주세요. [악인은 잘도 잔다]를 프로듀싱한 Briks는 저와 크리티컬 피, 엘큐 등으로 구성되었던 크루 NMNP때부터 함께해 온 동료이고, 자신의 앨범도 발표해서 이제 많은 분들이 아실 거라고 생각하구요. [봤대],[달콤한 데이트],[7막 7장],[라면롸마!]의 프로듀서 도발은 앨범작업 내내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해왔습니다. VH스튜디오에서의 녹음을 봐주며 디렉팅에도 참여하고 대부분의 곡들의 믹싱을 도맡아 고생하였습니다. 게으르고 살찐 오덕후에 골초이지만 생긴 거와 달리 남들이 듣지 못하는 섬세한 부분을 잘 캐치해내는 능력자이죠. 의리와 정이 넘치는 친구입니다. [R.A.P],[술과 장미의 나날]의 JA는 여러분들이 아는 살롱의 그 제이에이가 맞습니다. [소년R]의 프로듀서 소피스트는 곧 앨범이 발매될 예정입니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친구죠. 특기는 타로점이고 사냥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10월1일]의 더콰이엇. 힙플: 앨범의 타이틀인 [LIVE FOR TODAY] 대해 의미 와 앨범 전체의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RAMA : [LIVE FOR TODAY]는 [지금을 살아라]와 동일한 의미입니다. 그 누구라도 어떤 상황이라도 지금을 최선을 다해서 살아나간다면 곧 만나게 될 미래의 자신이 환하게 웃으면서 맞이해 주겠죠? 앨범 모든 곡에 걸쳐 과거와 미래 그리고 사람과 사람사이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습니다. 즉 앨범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인간”이라 할 수 있겠죠. 여러 곡에서 접점이 발견 되구요. 1집에서 이어지는 내용도 많습니다. 오래들을 수 있도록 숨겨진 요소를 찾는 재미도 있으니 많이 들어주세요. 들어라. 힙플: 이번 앨범에 정치/시사적인 주제가 너무 많다고 생각 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일부분 리스너들은 이 부분에 대해 부정정인 의견을 내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 RAMA : 정치/시사적인 주제가 많이 포함되긴 했죠. 그래서 여자 팬들을 모으는데 실패했다고 생각됩니다. 새로운 일촌신청은 거의 다 남자더군요. 이제 그만하려고요. 그것은 저의 완성도 높고 부드럽게 읽히는 문장과 재치 있는 가사의 재능을 낭비하는 짓 같습니다. 섹시한 목소리를 낭비하는 짓거리 같기도 하고...좀 더 설탕 같은 언어로 이 바닥의 주요 고객인 소녀들에게 어필하고 싶네요. (잠시 정적) 뻥입니다.(웃음) 앞으로도 불타는 정의감으로 시대를 대변할 것입니다. 지금은 좀 맘에 안 들더라도 듣다보면 알게 될 것입니다. 아니, 애들의 성장속도는 빛의 속도와 맞먹을 정도로 빠르니 3분후에 다시 들으면 다르게 다가올 것입니다. 들어라. 힙플 : 랩 저널리스트로의 모습도 있지만 유머러스한 가사 혹은 언행으로 인해 이미지 자체가 조금 가볍게 생각들을 수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불편한 점은 없으신가요? RAMA: 예. 극과 극을 달리는 평가를 받고 있죠. 그렇지만 비판적인 모습과 유머러스한 모습들 모두 다 제 안의 에너지가 형상화된 모습이입니다. 그 두 가지 캐릭터가 함께 만나는 접점이 가장 잘 표현된 곡이 [7막 7장]이죠. 그 곡을 녹음할 때는 정말 재밌게 한 것 같아요. 유머러스한 부분들에서도 잘 살펴보시면 휘발성의 단발 개그보다는 좀 더 생각할 여지를 둘 수 있는 많은 장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외의 각종 개그 곡들이나 소품들에서도 문학적인 성과와 통렬한 풍자를 느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 인터뷰가 상당히 방어적이면서 자의식 과잉으로 가고 있는데...(모두 웃음) 힙플: 자신의 신념 혹은 뜻이 맞는 정치인이 생긴다면 그 사람 혹은 정책을 위해 랩을 하실 수 있나요?? RAMA: 물론이죠. [7막 7장]의 아이디어가 된 18대 총선의 사건 전후 관계를 유추해 보았을 때 제가 어느 정치인을 지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힙플: 요즘은 정치적이나 사회적인 이슈로 랩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MC분들이 많지는 않잖아요. 이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RAMA: 88만원 세대라 불리는 지금의 20대는 패배주의에 길들여져 있는 한편, 신분상승에 대한 욕구도 엄청나게 크죠. 등록금이 인상되어서 허리띠를 졸라매게 된다 해도 도서관의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어떻게든 제도권에 편입될 거야. 언젠가는 나도 기득권 세력이 되겠지 라고 갈망하는 거죠. 자신만의 철학을 갖추고 있지 않으며 생각하는 기반 또한 약합니다. 의문을 던지고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보단 어떻게 하면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느냐에 묶여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쫄깃한 랩으로 소녀들에게 매상을 올릴 것인가? 어떻게 하면 음원 차트의 상위권을 점령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애들이 나의 랩을 쩐다고 말해줄까?(웃음) 이것은 단지 MC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디어가 사람들을 요리하기 쉽게 만들어 버리고 있어요. 극단적 허무주의에 휩싸여서 무관심한 것을 곧 쿨 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들만을 위한 정책들을 날치기로 통과시켜버리는 것입니다. 겉보기에 당장 우리의 생활과는 크게 연관이 없어 보이니 웃어넘기게 되는 겁니다. 내가 열심히 해서 부자 되고 강해지면 되는 거지. 평생 서민이 서민일줄 알면 서민이 아니죠. 서민을 위한 정책들은 지지받기가 힘듭니다. 아..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새어버렸네요.(웃음) 예술이 사람들 앞에 꼭 현실적인 메시지를 담을 필요는 없습니다. 예술은 비합리적입니다. 정형화시킬 수 없어요. 하지만 그 비합리적인 것에 강점이 있습니다. 비합리적이지만 언제나 물음을 던지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술의 비합리성은 과정과 반성의 힘으로 결과에 매몰된 합리성에 내재된 폭력성과 억압성을 폭로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의 비합리성은 합리성이 밝혀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합리성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런 비합리성의 합리성은 이 현실에 대한 행복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요? 물론 약속할 수 없습니다. 아도르노가 말했어요. 예술은 행복에 대한 약속이지만 이 약속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라고... 사회적인 이슈로 랩을 하건 말건 만드는 사람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랩을 만드는 사람들이 사회가 만든 틀 안에서 안착하고 안전하게 사회가 원하는 것만을 생산하고 그것들에 얽매이는 순간, 자기 자신의 이름, 곧 예술의 자율성마저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공무원 래퍼들. 힙플 : 정치 적인 이야기여서 모르겠지만 앨범 전체적으로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부정적인 부분이 있는데 다음 작업 물에서는 밝은 곡을 해보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RAMA: 예 물론이죠. 평소에 즐겨듣는 음악은 밝은 음악들이에요. 사람들을 재밌게 해주는 것을 좋아하구요.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그런 음악들을 준비 중입니다. 곧 나올 작업 물들을 기대해 주세요. 들어라. 힙플: 이미 발표된 곡들이 이번앨범에 5곡 이 수록되었죠. 이분분에 있어 소위 ‘재탕곡’ 이라며, 부정적인 반응 보이는 분들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RAMA: 인류의 역사를 통 털었을 때 음반, 그중에서도 앨범이라는 포맷이 등장한 것은 근래의 반세기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초기의 레코드는 1,2곡밖에 실을 수 없는 형태였고 엘피판이 발명되고 앞뒷면을 합쳐서 여러 곡을 담을 수 있는 형태가 되면서 뮤지션들은 앨범이라는 포맷을 널리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즉, 모음집의 형태로 등장하게 된 것이죠. 후에 씨디가 발명되고 그 표준을 필립스에서 정할 때, 그것을 감수한 지휘자 카라얀이 베토벤 교향곡 몇 번이드라...어쨌든 그 시간에 맞춰서 74분을 규격으로 공표하였죠. 저 역시 이런 앨범의 사전적 의미에서는 매우 충실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저의 1집 앨범인 [전형적인]은 2000년에서 2005년까지 공연을 하던 작업 물들을 모아서 발매한 것이거든요. 그러나 모든 곡이 신곡! 나는 듣보잡이었으니...(웃음) 2009년의 상황은 많이 달랐죠. 더 이상 듣보잡이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몇몇 분들에게는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아요. 리스너들이 원하는 건 새로운 신곡들이 가득 찬 작품이었을 텐데.. 그 점에 대해서는 저도 아쉽게 생각합니다. 한국에서의 싱글과 앨범개념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아서인 것 같기도 하구요. 현재 여러 곡이 들어있는 정규앨범의 포맷은 멸종위기에 이르렀기에, 곡 하나하나 단발성으로 히트하는 것을 목표로 발매되는 디지털싱글과 미니앨범이 대부분이죠. 제 2집을 청취하실 때는 1번에서 12번까지 이어지는 전체적인 구성을 느껴주셨으면 합니다. 테마에 맞춰서 이야기의 연결에 대해서도 많이 고심했거든요. 새로 녹음하고 다시 믹싱하기도 했어요. 하나의 완결된 작품으로 단편집을 읽는 듯한 느낌으로 들어주세요. 가사집도 하나의 출판물적인 느낌을 주기위해 많이 노력했구요. 1집 앨범과 묘하게 이어지는 것도 있으니 한동안 저를 잊고 지내던 기존의 팬 여러분들도 씨디를 구입해서 들어보세요. 들어라. 힙플 : 라마씨의 독특한 캐릭터로 앨범을 듣지 않고 이미지로만 판단하는 일부의 리스너들에게는 조금 가볍게 보일 수도 있는데 이점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RAMA: 역시 들어야 되겠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많은 분들의 귀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험난하죠. 저의 진심이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그래서 열심히 외치고 있습니다. 들어라~ (웃음) 물론 이미지 관리도 잘 해야겠죠. 특히 사진빨이 너무 안 받아서 걱정입니다. 힙플: 현재 힙합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신기루' 라는 곡을 들어보면 약간은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것 같은데 RAMA: 예 그런 부분들이 좀 있지만 마냥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아요. 어느덧 힙합은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라 자연스레 사회를 이루는 문화의 한 부분으로 녹아들었거든요. 힙합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이질적이고 새롭거나 신선하고 젊은 이미지가 아니에요. 90년대 태어난 세대들에게는 원래 존재하던 것으로 느껴질 수도 있죠. 장족의 발전을 이룩하였습니다. 1999년쯤엔 100% 한국어 랩 앨범이 나왔다는 것 자체로도 센세이션이었거든요. 모든 사람들이 동료였고 어떻게든 음반이 발매만 되면 일단은 구입해준다든지 했었던 시절이죠. 지금의 상황은 달라요. 좀 더 견고하게 하나의 사회를 이루었고 그 안에서는 각자 추구하는 방향성도 달라지고 개성을 가진 팬 층도 생성이 되었어요. 논쟁이 생기고 이념적인 투쟁이 생기는 것은 좋은 현상이에요. 많은 래퍼들이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신념을 어필하고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같은 내용물로 사람들을 낚는 개 *같은 앨범들도 많죠. 힙플 : 마지막 트랙 '소년 R' 을 들으면 라마 씨가 힙합음악에 빠지기 시작한 순순한 모습이 묘사가 되는데 현재 RAMA 에게 힙합이란 무엇인가요? 어렸을 적하고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RAMA: 어린 시절의 힙합은 새롭고 멋진 것이었어요. 랩뿐만이 아니라 옷 입는 법 걷는 법 표정 등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흡수해야 되는 신앙과도 같은 지침이었죠. 그렇게 10년이 넘은 지금은 힙합에 대해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아요. 앞에서도 언급했든 이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버려서... 힙합음악에 대한 기준을 누가 물어보면... 노래보다 랩 비중이 높으면 힙합앨범으로 분류되어 팔리지. 라고 말하고 있어요. 이제 힙합은 미국의 흑인들만의 것이 아니니까요. 어디에든 존재할 수 있어요. 세계 곳곳의 오지에까지 침투하고 있습니다. 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의 마음속에도... (웃음) 힙플 : 기대 중이라는 멋진 미래에 대한 내용을 조금 들어볼 수 있을까요? RAMA : 소년 롸마가 말한 미래란 지금이 되겠죠? 그래서 지금을 살고 있습니다. Live for today. 지금 이 순간 이 지금은 과거가 되고 다가올 미래가 지금이 되겠죠? 라이브 일정이 잡히면 매번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고 올라가고 있어요. 계속 랩하고 싶어요. 그게 저의 미래입니다. 랩 해도 되나요? (웃음) 많이 도와주세요. 힙플: 앞으로의 계획과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RAMA : 앨범관련 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어요. 불씨를 살려야죠! 힙합플레야에서도 많이 밀어주세요. 도와주세요.(웃음) 항상 감사! 냉정하게 정중하게 정확하게 모두의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STG world!!! 소울 원 미니앨범도 들어보시구요. 저의 두 번째 앨범 많이 사랑해주세요. 개화산!! 2027년. 예압 들어라 내가 롸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 최현민 (HIPHOPPLAYA.COM)
  2009.07.26
조회: 13,924
추천: 0
  'The Lost Files' Artisan Beats & Minos 인터뷰
힙플: 힙합플레이야, 그리고 흑인음악 팬 분들께 인사해 주세요- 마이노스(MINOS, 이하: M): 안녕하세요, 마이노스입니다. 아티슨 비츠(Artisan Beats, 이하: A.B): 안녕하세요. 아티슨 비츠 a.ka 사탄(saatan)입니다. 인사는 좀 어색하네요.. (웃음) 힙플: 6월 말에서 7월에 드렁큰 타이거 8집을 필두로 한국 힙합 앨범들이 상당히 많이 나왔는데, 이 가운데 두 분의 앨범이 나오기도 했죠..(웃음) A.B: JK형이 소리 소문 없이 갑자기 앨범을 내는 바람에 조금 타격이 있지 않나 싶은데요?(웃음) 음... 앨범 자체가 많이 나오는 것은 좋은 것 같아요. 결과물이 많은 건 좋으니까요.. 근데, 시장 자체가 작은 걸 고려해서, 서로 조율을 하면서 발매 하면 어떨까 싶어요. 구매하시는 분들 입장도 좀 고려를 해서.(웃음) M: 저는 정규작들, 그러니까 짜여진 결과물로서의 앨범들이 CD로 많이 나온다는 것은 좋은 것 같아요. 요즘에 시장 구조 자체가 디지털 싱글이잖아요... 그 가운데에서 -저희 앨범 타격이나 이런 걸 떠나서(웃음)- CD로 많이 발매가 되는 것은 함께 걷고 있는 뮤지션으로서 굉장히 반가운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좋은 앨범들이 쏟아지고 있어서 힙합리스너로서는 귀와 가슴이 너무 행복해지는 시즌입니다! 힙플: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두고 계시기도 한데, 최근 근황이랄까요? A.B: 말씀하신대로 내일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두고 있고...기본 적으로 마이노스와 저의 정규 앨범도 슬슬 준비를 하고 있어요. 가라사대 크루 앨범도 계획 중이구요. 그 외에는 개인적으로 외부작업들 하고 있죠. M: 저는 이번 앨범 활동을 구체적으로 막 많이 해야겠다라는 생각은 없고요. 재밌을 것 같은 공연들을 함께 생각해내서 제대로 된 몇 번을 하고 싶어요. 뉴스로 발표 된, 뉴올리언스랑 하는 앨범도 작업이 많이 진행된 상태라 쉬는 시간은 조금 미뤄두고 얼른 마무리 지을 생각이고요. 그것 외에는 A.B 형 말씀대로 정규앨범도 이제 색깔 잡고 준비를 확실히 들어가야 할 타이밍이니까 열심히 준비해야죠. 올해 안에는 ‘드디어!’ 둥지도 트고 A.B 형이랑 진짜 제대로 된 우리 것을 낼 거예요. 주변에선 ‘너무 달리는 거 아니냐?’ 는 걱정의 말도 해주시는데, 전 마이노스로써의 단단해지는 제 아이덴티티를 느끼고 있어서 너무 즐겁습니다. 예전에도 그래왔지만 요즘 더 그래요. 랩 하는게 너무 좋고 ‘내가 왜 랩 하는가.’ 를 깨닫게 되는 순간순간들인 것 같아요. 더 열심히 좋은 이야기 많이 할 거예요. 힙플: 그렇다고, 이번 앨범이 제대로 된 앨범이 아니라는 말씀은 아니지요? M: 제대로 된 앨범이라고 제가 표현 한 것은 이번 앨범이 저희 둘이서 조율해서 나올 수 있는 저희 ‘팀’ 의 앨범은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말씀 드린 거예요. 이번 앨범은 A.B형의 예전 비트들에 뭐랄까 제가 편하게 쓰고 싶었던 것들이나 끄적여 놨던 것들을 쓴 느낌이거든요. 정규 앨범에서는 팀 색깔이 확실한 앨범을 해야죠. 진짜 우리 팀의 것. A.B: 그러니까, 우선 여태까지 해왔던 것이랑 전혀 다른 색깔로 갈 거예요. M: 아껴놓은 아이템들이 좀 있어요. A.B: 언더그라운드와 메이저를 구분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 많은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우리들의 힙합을 만들어 가려고 해요. M: 네, 힙합이 이래서 멋있는거다 라는 걸 더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게. 힙플: 정규 앨범이라는 말씀과 연관 되는 질문이에요. 프로젝트라고 알고 있었는데, 두 분이 이제 말씀하셨다시피 정식적인 팀인데요, 두 분이 팀이 되신 계기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A.B: 제가 원래 팀을 할 사람을 찾고 있었어요. 그 당시에 참 많은 친구들을 소개 받고 그랬어요. 실제로 작업도 했는데, 엎어 진 친구들도 있고... 찾다가 찾다가 그냥 농담 삼아서 마이노스랑 이야기 나눴어요. ‘주변에 랩 잘하는 동생들 있으면 소개 좀 해줘’ 그랬는데 이 친구가 장난 식으로 ‘형 전 어때요? 저만큼 생기고 랩도 잘하는 사람 없어요’.... M: 사실, 그때는 소개시켜 줄 친구들이 없었어요. 같이 살던 슈프림 팀(Supreme Team)도 방향이 잡아 질 때였고요... 어쨌든, 저 하고 친분도 있고 그러면서 실력도 탄탄하고 형이랑 색깔도 잘 맞을 것 같은 그럴만한 분들이 특별히 생각나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농담처럼 이야기 한 건데, 형이 덥석 물어 주셨죠.(웃음) 힙플: 그럼 마이노스는 언제 알게 되신 건가요? A.B: 마이노스가 군대에 있을 때, JU 형네 놀러 갔었는데, 형이 진짜 잘하는 대구 놈 하나 있다고 그러면서 녹음 한 걸 들려줬는데, 그때 상당히 마음에 들었었어요. 그래서 제대하고 나오면 한 번 봐야지 이렇게 생각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잠정 해체 된 집시의 템버린 애들이랑, 대구에 계명대학교로 축제 공연을 갔어요. 근데 마이노스가 그 학교를 다니고 있더라고요. 그 뒤풀이 자리에서 마이노스를 처음 만나서 술도 마시고 하면서 좋은 형, 동생 혹은 선, 후배 관계로 지냈죠. 힙플: 그럼 팀 메이트로 생각하신 결정적 계기는요? A.B: 메신저 상에서 자기 어떻냐고 물어 보기에, 진지하게 해볼 생각 있냐고 말해서, 이렇게 된 거죠! (웃음) M: 저는 진짜 농담으로 던진 거였는데, 형이 되게 진지하게 물어보셔서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겠다했죠. 솔직히 좀 당황했었어요. (웃음) A.B: 저는 원래 마이노스를 생각 안 했던 건 아니었어요. 근데 그 당시에 이 친구가, 워낙에 이리저리 프로젝트 많이 하고 다닐 때였으니까, 팀 할 생각은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던 때라... M: 그리고 제가 이제 나이가 있어서 형이 생각하시기에 끝물이라고 생각 하셨던 것 같아요...(하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그 와중에, 마이노스는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이번 앨범, 솔로 앨범 등에서 전설의 그룹(웃음) 다 크루(Da Crew)에 대해서 존경심, 존중심을 엄청 많이 표현해 왔는데, 그 중에 한 분이랑 팀이 된 거잖아요. M: 가리온 형들과 Sean2Slow형, IF(Infinite Flow), 다 크루.. 이런 식으로 롤 모델들이 되게 많았어요. 영향도 엄청 컸죠. 근데, 지금 생각하면 더 그런 것 같아요. 계속해서 제가 힙합음악을 하게 해준 원동력이니까요... 근데 작년에 MP(Master Plan) 10주년 공연 했을 때, A.B형과 함께 무대에 올라가서 ‘다 크루’로서 공연을 하고, Meta형까지 함께 올라오셔서 셋이서 ‘용가리’를 공연하는 데...여태까지 헛되게 랩 한다고 설쳐댔던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제가 봐오고, 동경 했던, 어떤 형들이랑 걸음을 맞출 수 있게 됐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되게 보람 있고 제 자신을 좀 더 기특하게 보게 되더라고요.(웃음) ‘멋있어 보인다. 더 열심히 해라’ 라는 말을 제 자신에게 해줬어요. 힙플: A.B가 보시기에는 정말 존경했던 것 같아 보이세요? A.B: 모르지 뭐.(하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이렇게 만나게 된 두 분의 어쨌든, 첫 앨범이 얼마 전에 발매가 됐는데, 서로 작업하시면서 부딪힌 점이라든지... 실제 작업은 어떠셨나요? A.B: 부딪히거나 그런 것은 없었는데, 다만 시간에 좀 끌려 갔던게 제일 큰 문제였던 것 같아요. M: 제가 작년에 피처링이 좀 많았잖아요. 제 솔로 앨범이 끝나고 나서, 그 전까지는 피처링이 거의 없었는데 솔로 앨범을 하고 나서 피쳐링이 많이 들어왔죠. 그 피쳐링 제의 들어 온 것들 대부분이 제가 그 전에 제가 이루펀트(Eluphant), 바이러스(Virus), 소울맨 & 마이노스 (Soulman & Minos) 할 때, 워낙에 너무 고마운 도움들을 받았던 사람들이라 제 입장에서는 당연한 은혜를 갚는 거니까. 내가 은혜를 갚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구나라는 생각에 되게 열심히 했었거든요. 근데 또 A.B형 입장에서는 제 솔로 앨범이 끝나면 우리 것을 하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피쳐링 한다고 그게 계속 지체가 되니까, 좀 저보고 꾸중을 많이 하셨죠. 너 이제 *** 좀 그만하라고. (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앨범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서 닉네임을 바꾸셨잖아요. 그래서 앨범 판매량에 영향을 주지 않나 싶은데..(웃음) 바꾸시게 된 계기는요? A.B: 우선 방송 부적격 이름이기 때문이죠.(웃음) 기독교 방송이랑 불교방송은 일단 못 나가거든요. 그런 것도 있고, 아무래도 저는 기독교가 아니지만 저희 집안이 기독교 집안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집안에서도 이래저래 눈치도 좀 보였었고, 돌아가셨지만, 할머니가 절실한 신자셨는데... 할머니도 알고 계셨거든요. 제 가명이 뭐였는지. 그런 미안함도 컸고요... 힙플: ‘the lost files starring minos'를 보면 나스(NAS)의 'the lost tape’의 향기가 느껴지는데,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기획 의도나 구성에 대해서.. A.B: 원래의 콘셉트는 믹스테잎이나, 부틀렉(bootleg)으로 생각하고 작업을 시작한 거예요. 그때가 한창 믹스테잎들이 많이 나오던 시기거든요. 작년부터 계획을 했었는데 마이노스가 이야기 했다시피, 이래저래 외부작업 많이 하고 그러면서 진행이 안 되고 있었죠. 말씀 드린 믹스테잎 콘셉트는 이 전에 나왔던 제 곡들... 예전에 만들어 놓고 안 쓰고 있는 것들 중에서 추리는 형식이었어요. 애초에.. M: Ugly Talkin’ 할 때 사탄 형한테 받았던 비트들 중에 앨범 컨셉이랑 맞지 않아 빠진 것들도 있고, Ugly Talkin’ 하는 중간에 좀 안 어울려서 빼놨던 가사들도 있었고요... 말하자면 비정규 앨범이죠. 그런데 실제 작업을 시작하니까,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새로 작업하는 곡들도 생기고 해서 특별히 Bootleg이라든가, 비정규라는 그런 명칭을 안 쓴 거죠. 힙플: 이런 콘셉트였기 때문에, 뮤지엄(The Musium Project) 앨범에 인스투르멘탈로 수록 되었던, 'RAY'가 가사가 얹어져 이 앨범에 수록 된 거네요? A.B: 그 곡은 제가 원래 맨 처음에 마이노스랑 작업을 할 때, 쓰기로 했던 곡이었어요. 그리고 원래는 Rado가 참여해서 하기로 했던 곡이었고요. 그래서 Rado랑 코러스 라인 작업을 다 해놨었는데, 근데 디지(Deegie)가 이제 뮤지엄 앨범에 곡이 하나 더 필요하다고 해가지고 새로 만들기가 귀찮아서 인스트루멘탈로 제공한 거죠.(웃음) M: 저는 좀 속상했어요.(웃음) 정규 앨범에 좀 기초가 될 만할 곡이기도 했고, 이미 가사를 써놨던 곡이기도 했거든요. 제가 굉장히 아끼는 가사에요. ‘마돈나’ 힙플: 앨범 부클릿을 보면, 'all sample are not cleared sorry^^;' 라는 문구가 있는데, 샘플링에 기반 한 작업임을 알려줌과 동시에 재밌는 요소를 노린 텍스트인가요? M: 그냥 형이랑 이야기 하는 중에, 형이 그런 이야기를 했었어요. ‘야 요즘 애들 샘플 클리어네 이런 걸로 시비 걸고 말도 많은데 그냥 그거 샘플 클리어 안했다고 써버릴까?’ 라고. 그냥 농담으로 한 얘기인데 제가 ‘어 형 괜찮아요.’ 하고는 넣은 거죠. 그게 약간 비꼰다면 비꼬는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고 그냥 자켓보다가 발견하는 재미가 있으니까. ‘형 그냥 그렇게 쓰죠’ 했더니 형이 ‘네가 하자 해서 하는 거다 모르겠다.’ 쓰더니만 저는 말하지도 않은 웃는 표시와 땀 표시 까지 넣으신 거죠. (하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근데 그 A.B는 피타입 2집에 수록 된, 해피 피플(happy people)이라든지 외부작업에는 소위 말하는 일반적인 샘플링은 자제를 해주셨는데요. A.B: 뭐 특별히 자제하려고 한 건 아닌데, 이제 샘플링이 차라리 귀찮아요.(웃음)옛날엔 진짜 한 곡에 200개씩 잘랐으니까요. 짜증날 정도로 했죠. M: 그게 사탄에서 아티슨 비츠로 이름이 바뀐 이유입니다.(웃음) 힙플: 그럼 이번 앨범에서 샘플링은? A.B: 다 예전에 만들어 놨던 곡들이라서 샘플링을 기반으로 작업이 된 트랙들이죠. 예전에는 어쩔 수 없이 샘플링으로 작업을 했으니까요. 근데 사실상 한 2년 가까이 샘플링을 한 적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 귀찮더라고요. 이번에 다시 건들려고 하니까 샘플들 막 없어진 것들도 있고 해서... 휴. 힘들었죠. 힙플: 그럼 샘플링에서 미디 작법을 병행하게 된 계기는요? A.B: 특별히 계기가 있었다고 하기 보다는 외부작업을 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병행하게 된 것 같아요. 힙합 쪽에서만 작업을 하다가, 가요 쪽도 하고, 게임 쪽도 하다 보니까 미디를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음악에 대한 욕심이 생기다 보면 미디 작법에도 욕심이 당연히 생기죠. 또 하나의 계기라면, 제가 칸예(Kanye West)를 들으면서 ‘이런 미친!!!’ 했던 것. 칸예는 미디랑 샘플링을 정말 잘 섞어 놨잖아요. 그래서 나도 그런 작업을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좀 빠지게 된 것 같아요. 힙플: 그럼, 샘플링은 좀 하위 작법이고 미디를 사용해야 작곡이다라는 피드백은 어떻게 생각 하세요? A.B: 그건 아니라고 봐요. 미디로 표현 못 하는 게 확실히 샘플링에는 있어요. 아무리 따라 한다 해도 샘플링으로 작업한 것과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고, 그 질감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 의견들은 좀 아니라고 봐요. 그러니까 샘플링은 샘플링만의 묘미가 있는 거고 미디는 미디만의 묘미가 있는 거죠. 그리고 덧붙이자면, 요즘은 미디가 너무 Synth 쪽으로만 빠져서 음악이 더 단조로워 진 것 같아요. 그래서 전 그런 걸 많이 피해보려고 고민 많이 하고 있어요. 힙플: 이번 질문은 일부 피드백 중에 하나인데요, 재미있어서 질문을 만들어 봤는데 비트가 좀 심심하다라는 의견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Speaking Trumpet' 혹은 'psyco dumbo' 같은 곡들이 많은 거라는 기대에 비해 심심하다라는 것일 수도 있는데, 이런 의견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A.B: 아무리 제가 ‘이 트랙 죽인다’ 라고 생각을 해도, 듣는 사람의 취향 상, 아닌 사람은 당연히 있는 거니까요. 그리고 또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예전부터 제 이미지가 ‘하드코어’ 한 곡들 이기 때문에, 하드코어 적인 힙합이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심심하다고 생각 했던 분들은. 근데, 저도 확실히 시간이 지나면서 저라는 사람 자체의 색깔이 많이 바뀌었거든요. 지금도 하드코어 한 비트 만들라고 하면 만들 수는 있어요. 그 하드코어 먹통 힙합 할 수 있는데, 이제는 제가 좀 다른 스타일로 빠지기도 했고, 부드럽고 유해 진 것 같아요. 음악적으로... 힙플: 곡들과는 별개로 믹스다운.. 소리에 대해서 아쉬움을 표현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A.B: 지난 번, 힙플 라디오에서도 잠깐 이야기를 했었는데, 일정을 더 늦추기는 싫었거든요. ‘빨리 하고 다음 것을 빨리 준비하자’ 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막 몰아서 믹싱만 하고 있으니까 귀도 멍해지고, 이게 제대로 된 건지 안 된 건지도 모르겠고 그러다 보니까 뭐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는 생각지 않게 믹싱이 잘 나온 곡도 있고 신경을 많이 썼는데 이 샘플링 자체 소리가 이래저래 믹싱을 하면서 못 잡힌 것도 있고.... 결론적으로 되게 아쉬워요. 원래 시간이 좀 있었다면 제대로 손을 좀 보고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많이 아쉬워요. 힙플: 이번에는, 심심해하고 있는 마이노스로 넘어가기 전에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앞서 잠깐 언급 된, Rado 에 대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A.B: 예전부터, Rado 랑 제가 가이드 작업을 많이 했었거든요. 어떤 곡이든 다른 사람이 노래를 해도 저는 이 친구가 짜놓은 멜로디를 좋아해서 가이드, 멜로디 라인은 보통 이 친구랑 많이 했었어요. 이 친구는 더블케이(Double K) 1집이랑, 리쌍 앨범에도 참여 했었고 한데, 대외적으로는 아쉽게도 많이 안 알려졌죠. M: 저는 소울맨 형을 통해서 알게 됐었어요. 소울맨 & 마이노스에 수록 되어 있는 ‘In Dreams’ 라는 곡이 Rado의 첫 작품이거든요. 워낙 재능도 있고, 실력도 출중해서 점점 더 관심가지시게 될 이름일 겁니다. A.B: 개인 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톤이나 이런 게 되게 좋아요. 그러니까 제일 R&B 같은 뮤지션인 것 같아요. 진짜 미국식? (웃음) 힙플: 이제, 마이노스에게 질문을 드려볼게요. 이번 음반에 있어서 랩에 중점을 둔 부분이랄까요? M: 내가 무대에서 랩을 뱉어 낼 때든 혹은 앨범으로 들었을 때든 사람들이 일단 이 사람이 어떤 감정을 전달하려는지, 이 이야기에서 전하려고 하는 에너지가 어떤건지를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하거든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는 어떻게 보면 Ugly talkin' 이랑 연장선상에 있는 감정일 수도 있고, 오히려 Ugly talkin'이랑은 좀 다르고 그 뒤에 했던 피쳐링 작들이랑 연결된 부분일수도 있는데, 좀 최근에 제가 가지고 있는 감성이 까칠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각설하고, 조금 취해서 술자리에서 하는 이야기 같은 것 있잖아요? 그런 느낌이고 싶은 부분이 많았어요. 이를테면 ‘당신들한테.. 그리고 어머니한테, 내가 사랑하는 사람한테...오늘은 내가 좀 취중이라 말할 수 있겠어. 들어 봐줘.’ 라는 분위기를 의도 했죠. ‘술자리’ 라던가 ‘취중’ 이라던가..왜 그 솔직함의 아이콘들 있자나요. 그런 느낌. 힙플: 조금 다른 이야기일수 있는데, Breath Fire 이후 절정에 다다른 톤과 그리고 이런 스타일의 가사라고 해야 할까? 이런 부분들이 이번 앨범의 대부분의 트랙에서 유지되고 있는데 이루펀트나, 바이러스로 대표되는 것과는 반대되는 캐릭터로 하나의 컨셉추얼 한 캐릭터를 만든 건가요? M: 일단 콘셉추얼하게 만든 것은 아니고요. 그냥 저는 이야기꾼이라는 데서 변한 게 없다고 생각을 해요. 일부러 이번에는 이런 콘셉트로, 이런 톤으로 해야지라고 계산하지 않아요. 그냥 최근, 사람들이 좋아했던 곡들이 그런 분위기니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닐까싶어요. 개인적으로는 바이러스 때는 군대 가기 이전이라서 이십대 초년생의 그런 이야기들이 가사 속에 있었던 것 같고, 그 이후에 이루펀트 때는, 전역하고 나서 친구들도 나이를 먹다보니 회사 일에 치인다거나 뭐 이제는 술 먹어도 나누는 이야기들이 달라지다 보니까 ‘향수’라던가 ‘기운내자’ 라는 나 혹은 또래의 누군가들을 향한 이야기들이 가사 속에 있었던 것 같아요. 소울맨 & 마이노스에서는 조금 더 여러 감정에서 짙어진 부분들이 느껴졌거든요. 나이도 예전보다 덜 어리고요...(웃음) 어느 날 인가에는 갑자기 생각이 들었죠. ‘이런 이야기는 나도 개인적으로 별로 나누고 싶지 않은데... 이젠 이야기하긴 해야 될 것 같아.’ 그래서 Ugly talkin'의 가사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앨범 같은 경우는 또 특히나 그 뒤로 아까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최근에 가장 큰 감성이 까칠하고 어쨌든 좀 짜증나는 분위기들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얘기가 하고 싶어진 거지... 일부러 다른 캐릭터를 잡고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겠어! 이런 건 아니에요. 오히려 작년에 피쳐링도 많이 하고 이 앨범까지 하면서 이런 톤 자체나 랩을 뱉어내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담금질이 됐다 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은 있거든요. 그런데 그 외에 가사적인 부분들은, 다음 앨범에서는 오히려 -일부러 그걸 노리는 게 아니라,- 옛날에 바이러스 때 했던 가사 내용들... 요즘은 참 제 주변을 많이 돌아보게 되요. 하고 싶은 얘기들이 쌓여가고 그러면 그 이야기를 하는 거지, ‘이 번엔 이 스타일!’ 이런 건 아닙니다. 힙플: 굳이 활동 무대 영역을 나눈다면 언더그라운드 랩퍼로서 갖는 고충 털어낸 동시에 희망을 이야기 하는데 말했다시피 비교적 까칠 한 상태에서 솔직하게 풀어내 랩이잖아요. 현재로써는 어떤 쪽에 가까운지 또, 고충을 털어놓는 그 캐릭터에 맞는 삶을 사는지 아니면 희망을 바라보며 열심히 달리고 있는지. M: 분명히 고충은 있어도 그건 제가 언더그라운드 랩퍼라서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요. 내가 힘들어 죽겠다라는 얘기를 회사 다니는 제 친구들 보다 많이 한다고 생각은 안 하거든요. 회사 다니는 친구들은 그 자리에서 똑같이 힘든 거고, 그 일에서 조금 더 나은 사람이고 싶을 거고... 그 친구들이 노력하는 만큼 나도 노력해야 하는 것을 알아요. 제가 있는 이 위치에서 이제는 이것이 내 것이고 내 일이라는 것을 충분히 깨달았기 때문에 제 자리에서 멋있는 사람이 되도록 달려야죠. 내 고충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기운 낼 수 있고 달릴 수 있는 거 아닐까요? 힙플: 그럼 이제, 곡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스톡홀름증후군’ 콘셉트가 재밌었는데, 이야기 부탁드려요. M: 저도 그 주제가 되게 재밌어서 제목을 많이 고민을 했어요. 음... 'God loves ugly'에서 좀 더 감정적으로 짙어진 버전이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God loves ugly에서도 좀 이야기 했었지만 고등학교 때 힙합을 처음 알게 되고 조금씩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 때 아버지의 몸이 되게 안 좋아지시기 시작했어요. 그랬는데도 처음으로 이렇게 좋아지는 게 생기다 보니까 정신없이 좋아하고... 아버지가 아프실 때도 CDP듣고 있다가 아버지가 부르셔서는 ‘음악 그렇게 좋냐?’ 라고 물으시면 ‘좋다’라고 이야기 하던 경험이 있다 보니까.... 흠.. 제일 큰 사건은 그건 것 같아요. 갑자기 너무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되는 거 같아 좀 그렇지만, 고등학교 2학년 때였나? 바운스라는 잡지가 나왔어요. 바운스라는 잡지를 무가지로 저희 학교 옆에 있는 서점에서 나눠줬어요. 근데 그것을 너무 보고 싶어서 점심시간에 몰래 담을 넘어서 서점에서 받아와서 그걸 야자시간에 몰래 보고 있었거든요. 몰래 보고 있는데 뒤에서 야자 감독하는 선생님이 오셔서 제 어깨를 탁 잡으시는 거예요. 그래서 되게 당황했죠. 걸렸구나. 라고 생각을 하면서 돌아보는데 선생님 표정이 그런 게 아닌 거예요.... 혼내려고 하는 게 아니라서... 여쭈어보았더니 ‘아버지가 많이 안 좋으신 것 같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막 정신없이 뛰어 갔는데 그날 아버지가 돌아 가셨어요... 근데 그러고 나니까 어린 마음에 더 그랬겠지만 내가 힙합 그 잡지 한 권이랑 아버지랑 바꾼 것 같은 느낌이 되게 많이 들었었어요. 이어폰 꽂고 힙합음악 듣는다고 아버지 목소리 더 많이 못들은 것 같고... 그래서 내가 이렇게 사치스러운 감정 가지고 있을 때 아버지는 얼마나 섭섭하셨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많이 방황을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나중에 아버지 생각이 나서 집에서 편지처럼 썼는데, 그것도 쓰다 보니까 막 라임 맞추고 이런 거예요... 참 나, 그런 가사를 God loves ugly에서 썼던 거거든요. 근데 이런 감정이 예전만큼 치기어리고 절대적이진 않지만 지금도 남아 있어요. 그냥 힙합이란 존재를 좋아하면서 친구들하고 멀어진 부분도 없지 않아 있고, 그리고 또 어머니한테도, 제가 집을 떠나 서울에 와있으면서 집에 있는 것보다 신경을 못 쓰는 부분도 있고... 여동생도 직장일 하다가 한 번씩 힘들어서 술 마시고는 어머니랑 다투거나 하면 저한테 전화가 와서 ‘오빠 음악 한다고 서울 올라가서 집에 너무 신경 안 쓰는 거 아니냐’ 라는 이야기도 하고... 이렇게 저렇게 미안한 짐들이 생겨나는 것을 느끼고 이런 미안한 것들이 힙합 때문에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술을 마시면. 근데 그런데도 이게 좋아서 버릴 수가 없고, 이것을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더 알았기 때문에 좀 복합적인 감정인 것 같아요. 애증이라는 것이 제일 맞는 것 같고 그래서 그런 감정을 좀 풀어내려고 노력을 했죠. 힙플: 그렇게, 어머님에 대한 마음을 담은 마돈나에 대해서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M: 네... 이야기를 드리기에 앞서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몇 몇 힙합 커뮤니티들을 아주 확인 안하는 것은 아니라서, 이래저래 좀 찾아보고 하는 편인데 제가 봤던 글 중에서 웃기다라고 생각이 들면서 조금 아쉬웠던 건 마이노스라는 캐릭터가 대변될 수 있는 몇 몇 단어들이 그런 것이더라고요. ‘마이노스 가사에는 아버지 돌아가신 이야기 그리고 뭐 어머니에 대한 사랑, 그리고 기침 소리, 이런 거 빼고는 있나요?’ .... 그런 이야기를 봤을 때 좀 웃기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쉽고 섭섭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제가 랩을 하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중의 하나,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부분인데... 힙플: 그걸 그냥 하나의 소품처럼, 치부해버리니까? M: 네... 너무 쉽게 가사 쓸려고 일부로 자주 loading 하는 아이템의 하나인 것처럼 치부되어 버리니까 조금 아쉽더라고요. 제가 앨범을 내면 아버지 산소에도 찾아가서 절도 드리고 이번에 ‘앨범 나왔습니다’ 라고 말씀드리거든요. 그리고 또 어머니한테도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고 있고 어머니도 저 때문에 가리온이라는 이름도 알 정도세요. 주변 사촌들에게 언더그라운드 힙합이랑 뭐 오버의 차이를 설명해주시는 정도로 관심이 많으세요... 정말로.(웃음) 저한테, 그런 분이기 때문에 너무 고맙고, 아름답고 사랑한다는 말을 아낌없이 항상.. 어머니도 언제까지나 제 옆에 계시지 않는 것을 아니까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이라도 더 하고 싶고 그런 마음을 좀 솔직하게 쓰려고 했어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마돈나라는 제목이 정해지기 전에 이 곡의 제목이 ‘스물일곱’ 이였거든요. 예전에 바이러스라는 팀으로 스물 즈음에 라는 곡을 했었고, 그 뒤에 이제 키비(Kebee)가 스물 하나라는 곡을 했었고, 그리고 군대에 있을 때 메카(mecca of Virus)랑 저랑 바이러스로 이제 작업을 했을 때, 스물 셋이라는 트랙도 있고요. 그리고 그 뒤에 저 혼자 썼던 가사 중에 스물일곱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그 가사가 정리가 되서, 마돈나라는 제목으로 지어지게 됐어요. 힙플: A.B는 마돈나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A.B: 저... 멍 때리고 있었는데.(웃음) 저는 감성이 죽었나 봐요. (하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웃음)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이야기인데요. ‘한국 힙합’ ‘한국힙합 지킴이’ 이런 가사들은 어떻게 나온 가사들인가요? M: Breath Fire 작업을 하기 직전이었어요. 제가 제 모습을 생각해도 제가 많이 흔들리고 있었어요... 말하자면 랩 스타일에서나 어떤 걸 내가 해야 되겠다라거나 어떤 게 더 멋있는 것이라거나 등등.. 뭐 이렇게 저렇게 흔들리고 있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랬는데, 션이슬로(sean2slow) 형이나 나찰 형이나 메타(META)형이나, 함께 있는 A.B 형이나, 넋업샨 형등... 형들이 저한테 해주는 말씀이 -술이 좀 취하셔서 지나가는 말로 하셨을 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진짜 필요했던 답들인 것 같아요. ‘네가 힙합이냐’ 라는 어떤 분의 질문에 그 때는 제가 바로 대답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냥 그 전까지는 ‘남들이 힙합이라고 생각하면 힙합이고 아니면 아니겠지, 나는 어쨌든지 랩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랩뮤직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이런 마음이 저도 있어서 인지 그 질문에 대답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그 뒤에 다시 질문을 받았을 때, 제가 대답 했던 것은 ‘힙합이 되고 싶다 그리고 내가 힙합을 대표하는 사람이 되는 것을 노력하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다음 질문이 ‘그럼 네가 하려고 하는 게 외국 힙합이냐 한국 힙합이냐?’ 라는 질문이었거든요. 뭐, 외국 힙합 한국 힙합 선 긋지 말고 그냥 힙합이란 것을 멋있게 보여 주면 되지 않냐 라는 그 의견도 맞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제 아이덴티티를 지키는 부분에서는 저는 한국 힙합이라는 단어에 좀 더 힘을 싣고 싶은 사람이 됐어요. 그 질문에 저는 한국 힙합이라고 말씀 드렸고, 전 한국힙합이죠. 왜냐면 전 한국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제가 이야기 하는 부분은 외국 거리가 아니고 한국 거리니까. 그리고 제가 원래 바라봤던 지점도 그 옛날에 MP(Master Plan)무대였었고, 그 당시에 무대에 계시던, 그 형들이 그렇게 얘기 했던 것들도 한국 힙합, 한국적인 힙합. -그게 완성이 됐지, 안 됐지를 떠나서- 제가 바라봤던 지점에서 나왔던 단어들이고, 제가 그 사람들을 바라보고 음악을 한 사람이니까 당연히 그 단어를 단단하게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 거리를 이야기 하니까, 외국 사람이 그 야이기를 들어도 이건 되게 독특하다 한국적인 한국만의 느낌이 있는 것 같다라는 그 힙합이 완성되는 데 있어서 한 부분이고 싶어요. 그런 생각이 들고 나서 부터는 Breath Fire 라든가, 이번 앨범에서 한국 힙합 지킴이라든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에 있어서 자신감이 좀 생겼고... ‘내가 하는 건 힙합. 내가 한국 힙합 보여줄게. 그리고 니들이 볼 때도 한국에도 힙합이 있구나, 마이노스가 하는 것만 봐도 알겠다.’ 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저는 좀 그런 마음을 좀 가지게 됐어요. 힙플: 그럼 마이노스는 미국식 랩, 한국식 랩에 이런 것에 대해서는 부담을 갖거나 하지는 않겠네요? M: 뭐 특별히 무조건 한글로 써야한다 이런 것은 없는데 제 가사에 있어서 좀 영어를 줄이고 싶다라는 생각은 좀 들어요. 저는 한국 토박이니까..(웃음) A.B: 그런게 아니라 제가 한번 **했어요. 영어도 못하는 놈이 왜 틀려가면서 영어를 넣냐고(웃음) M: 네. 그렇습니다.(웃음) 뭐, 특별히 일부러 영어가사가 멋있으니까 써야지 이런 생각은 안했는데, 쓴 가사들을 보니까 멋을 부렸다기보다는 영어로 안 써도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힙플: 그러면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부분일 수도 있는데 힙플 라디오나 힙플쇼 때의 멘트들로 유추해 보건데, 타이틀 곡 '사랑한다는 말'이 사랑 노래라서 부담 아닌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M: 그 이유는 이번 앨범 전체적인 색깔은 좀 무겁고 둔탁하고 그런 느낌이 있는데서 왜 굳이 타이틀곡은 이런 노래로 말랑말랑 한 것을 골랐을 까라는 의견이 나올 것 같다는 걱정을 좀 했었거든요. 뭐 제가 그 가사에 있어서 부끄럽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지만요. A.B: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앨범으로 따지면, 앨범을 대표하는 곡이 아닌데 타이틀이니까.(웃음) 힙플: 이번 The Lost Files를 더 즐겁게 들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신 다면요? M: 사람들이 왈가왈부 하는데, 그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이번 앨범도 비트를 마이노스가 다 선정 했다면 마이노스 비트 선정능력이 제로네.’(웃음) 이번 앨범은 다 옆에 계신 Artisan Beats 단 한명의 프로듀서가 그린 그림입니다. 순서도 다 고민하면서 짰기 때문에, 1번부터 끝까지 쭉 들었을 때 되게 하나의 맥락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 맥락을 지켜주는 것이 프로듀서이고. 그 맥락을 제가 해석한 게 ‘The Lost Files’죠. 전체 그림을 보신다면 조금 더 재미있게 앨범을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힙플: 그럼 앞서 살짝 놓친 이야기를 해보면서 슬슬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A.B 가 말씀하신대로 가라사대의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부탁드립니다. A.B: 근데 왜 이삭이는 의논도 없이 먼저 터뜨렸는지...(웃음) 어쨌든, 말씀 드리자면, 원래 기존 멤버들... 음 세븐 (Seven of Da Crew) 형은 외국에서 음악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시고 계시니까 하자고 얘기를 안했고, 가라사대는 예전에는 레이블이었지만, 이제는 순수하게 크루로써 움직일 거예요. 그래서 집시의 탬버린, 피타입(p-type), 저, 킵 루츠(Keep Roots), 프라이머리(Primary), 트래스패스(Trespass), 진보, 그리고 밝힐 수 없는 한 명.(웃음) 어쨌든, 그래서 대략 한 10명 정도 되는데 이제 패밀리로 앨범 제작을 하자 고 이야기 돼서, 모두 다 의기투합이 됐어요. 작업은 곡들은 시작이 돼서 저랑 킵 루츠, 프라이머리, 진보, 이렇게 작업을 하고 있고, 이것들을 토대로 서로 맞춰가려고 하고 있고요. 힙플: 그럼 올해 안에는 만나볼 수 있을까요? A.B: 한 10월? 11월? 최대한으로 빨리 빨리 하고 싶은데, 뭐 진행되는 걸 봐야죠.(웃음) 힙플: 마이노스도 뉴올(Nuol)과의 프로젝트 작업을 공개했는데요.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M: A.B형이랑 이번에 낸 ‘The lost files’ 랑은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아요. 어쨌든 제가 이야기꾼임에는 변함이 없으니까 저는 그냥 좋은 랩 하고 좋은 가사 쓰는 데 집중하는 거죠. 금방 좋은 앨범 또 나올 거예요.(웃음) 힙플: 마이노스는 많은 선배 뮤지션들을 존경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고 다니고, 가사에도 담는데, A.B 는 관심 있는 신인 아티스트 있나요? M: Only Minos! 내가 암.(웃음) A.B: 신인들을 잘 모르는데... 음. 도끼(DOK2)는 잘하는 것 같아요.(웃음) 힙플: 다 크루와 함께 시작했던 꽤 많은 뮤지션들이 음악 외에 다른 길을 택하셨는데, A.B는 주변 사람들이 음악을 접고 다른 길 갈 때 ‘나도’ 라는 생각은 없으셨나요? A.B: 그런 적은 없어요. 음악을 시작 한 후로 다른 건 생각한 적 없어요... 솔직히 돌아갈 길이 없는 거죠.(웃음) 근데 물론 다른 길로 가려고 하면, 게임 회사나 이런 데는 취직 할 수는 있겠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저는 출 퇴근 하라고 하면 미칠 것 같네요.(웃음) 힙플: 정규앨범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 부탁드릴게요. A.B: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하기가 좀 그렇지만 우선 기본적으로 아이디어들은 있으니까 콘셉트를 조금 더 구체화 시켜서 가능하다면 올해 안 혹은 내년 초에는 발표하고 싶어요. M: 가사적인 부분에서 이번 앨범 까지는, 개인적으로 제 아이덴티티를 찾는데 있어서 좀 중요한 걸음들이었다고 생각해요. 이제부터는 분명 세상에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고. 사람들을 위할 수 있는 가사를 써야죠. 감사합니다!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EASTSTAR ARTVILLE PRODUCTION
  2009.07.22
조회: 13,394
추천: 0
  Feel gHood Muzik : the 8th wonder, Drunken Tiger -part 2-
27트랙이 담긴 더블시디, 해외 최고의 아티스트 Rakim, Rakka (of Dilated People) 등의 참여, t 윤미래와의 결혼과 조단의 탄생... 발매 전 부터 커다란 화제를 몰고 온 앨범이자, 국내 힙합계에 전무후무 한 '8집' [Feel gHood Muzik : the 8th wonder] 로 돌아 온 드렁큰 타이거 (Drunken Tiger) 와 힙합플레이야 나눈 이야기를 소개 하고자 한다. | 관련링크 : [1부 감상하기] 힙플 : 이제 분위기를 바꿔서 이번 앨범에 새로 오신 손님들에 대해서 여쭈어 볼게요. 프로듀서 랍티미스트(Loptimist, 이하 랍티)와 테크비츠(Techbeatz)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릴게요. DT: 랍티는 더 콰이엇(The Quiett)의 소개로 만났는데, 7집 만들 시기에 만나서, 한 5곡 정도를 쟁여 놓았는데(웃음), 이 친구가 갑자기 잠수를 탔어요. 잠수니스트...(웃음) 그 이후에 8집 작업할 때 즈음에 연락이 되었는데, 그동안 자신에게 힘든 일이 있었다면서, 머리를 다 비우고 진짜 뭐하나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자기가 추구하는 것도 만들고 싶고, 자기가 실험하고 싶은 것도 만들고 싶다면서... 그래서 이번에 정말 진짜 피 땀 흘려서 같이 작업을 했고, 거의 뭐 이 앨범의 프로듀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랍티, 더 콰이엇, 여기 있는 팔로, 비지 등등 제 앨범에 참여 한 친구들 전부다 피 땀 흘리는 작업을 했고, 밤을 새면서 잠도 못자고... 코피도 흘리고.... 정말 만족감과 즐거움을 많이 느낀 작업이었어요. 어차피 리스너들은 결과물에 따라 판단하고 움직이는 건 알아요... 제가 지금 드리는 말씀은 우리가 이만큼 노력을 했기 때문에 앨범이 무조건 좋아 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아주시고요..(웃음) 다시 랍티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이번에 Feel Hood Side에 굉장히 어울리는 비트들을 많이 주었는데, 사실 처음에는 랍티도 저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어요... ‘드렁큰 타이거는 대중 가수’ (모두 웃음) 초반에 작업 할 때는 아주 감미로운 곡들로... 사랑노래를 잘 쓸 수 있는 그런 곡을 계속 주더라고요. 물론 훌륭한 곡들이었지만, Feel Hood Side의 컨셉과는 어울리지 않는 곡들이었어요, 제가 2cd 를 낸다는 건 아무도 몰랐거든요(ㅎ) 그래서 제가 이야기를 했죠.. ‘나는 네가 제일 자신 있고, 네가 추구하는 것. 그러니까 굉장히 랍티 다운 것을 원한다.’ 라고. 강렬한 사운드를 원한다고 부탁했죠. 근데, 저도 랍티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아요.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이라면 날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근데 작업을 진행하면서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어떤 요구나 의도를 이야기 해주고, 서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굉장히 마음도 잘 맞고 잠수를 탔던 친구지만(웃음) 굉장히 성실하고... 그렇게 음악 작업을 하면서 서로의 선입견도 풀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회의를 했어요. 비지, 팔로, 더 콰이엇, 랍티 하고 모여서... ‘내가 여태까지 타이틀곡을 샤방 샤방 한 걸로 나온 적이 없는데 왜 그렇게 느끼나?’ 라는 물음을 던지고, 곡을 서로 들어보고 하니까 ‘어 진짜 그러네요. 왜 그랬지?’ 그러면서 이제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 됐죠. 방송이나 라디오에 전파되지 못하면 죄책감을 갖지 않아도 된다는 부담 없이(웃음).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게, 앞서서 말씀 드린 랍티의 힘든 일은 이거였어요. 진짜 열심히 하면서 진짜 힘들게 음악을 하는데 더 이상 이제 부모님이... 특히 어머님이 봐줄 수 없는 한계에 다 다르신 거였죠. ‘너 이제 그만 두고 제발 학교 가라... 일해라. 여기서 끝이다. 못 봐주겠다.’ 이런 상황까지 갔었다고 하더라고요... 갈 때까지 간 거죠. 랍티가 그동안 만들어 놓은 언더그라운드에서의 행보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이제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열심히 하는 데 성과가 없는 것처럼 보이니까 계속 힘든 일에 여기 채이고 저리 채이고 그만한 댓가도 못 받고 하다 보니까... 부모님이 많이 속상해 하신 거죠. 그래서 이번에 정말 서로 더 열심히 했어요.... 7집 때 랍티가 잠수를 타는 바람에, 저와 작업이 진행이 안됐잖아요. 그 때 이 친구가 어머니한테, 드렁큰 타이거 하고 작업을 할 거라고 말은 했었나 봐요..(웃음), 또 그 원인 제공은 제가 했고요, 어딘가에서 랍티와의 작업을 언급한 적이 있고, 콰이엇을 통해서 만난 적이 있었는데, 결론적으로 7집 때 작업을 하지 못 하게 된 거죠. 어머니는 정말 하는 줄로 알고 계셨는데... 이번에는 정말로 하게 돼서 말씀을 드렸는데, 안 믿으신 거죠. 말로는 정말 안 믿으시니까,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스튜디오에서 ‘인증 샷’ 찍고. 스타다큐가 방송에 나가면서 어머님이 저한테 문자도 보내주시고 하셨어요.(웃음) 그 다음에 랍티가 만든 ‘True Romance’가 싸이 월드에 실시간 검색 3위에 올라가면서 감격하시고 행복에 젖은 촉촉한 눈빛을 보이셨다는... 그런 훈훈한 에피소드가 있었어요. 되게 뿌듯해요. 그런 것 때문에 음악 하는 맛이 나요... 꼭 순위권에 올라서가 아니라, 누군가의 맘을 건들었을 때, 진심으로 누군가의 애절함을 기쁨으로 바꿔치기할 때, 그럴 때, 괜한 감동이 밀려오고, 아! 내가 이래서 음악을 하는구나! 느끼게 되죠. 특히 같은 처지에 있었고, 아직도 절 사춘기 때의 아들처럼 걱정하며 매일 기도해주시는 엄마가 있는 나에게는, 친구의 어머님을 행복하게 해드렸다는데 너무 기뻤죠. 요즘 집에서 먹는 반찬이 틀리대요.(모두 웃음) 이번에 참여해주신 랍티미스트 어머니 정말 감사드리고요... 진짜 훈훈했어요. 힙플: 이어서 테크비츠와의 이야기도 부탁드릴게요. DT: 테크비츠는 오래 전부터 친구였고요. 그 친구가 굉장히 곡을 잘 만들고, 라스코(Roscoe Umali)를 비롯해서, 많은 외국 아티스트와 작업을 하는 친구인데, 제가 그 친구의 비트를 이용 안 했어요. "Kevin 한" 이라고 제가 한 동안 그 친구 비트에 빠져서 테크비츠의 비트는 많이 이용을 안 했는데, 이번에는 "Kevin 한" 이라는 친구가 그 친구만의 한국정통 뽕짝에 칸예 힙합을 마구 찹핑한, 좋은 곡을 만들어 줬지만, 쟁여 놨어요.(웃음) 뽕짝 힙합 한다고 욕먹을 때이기도 했거든요.(모두 웃음)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원했던 Feel Hood Side 파트의 여행에 알맞은 비트들이 날아오기 시작해서 같이 작업하게 됐죠. Monster가 대표적으로 그랬고.... 거의 뭐 형제에요... 같이 자랐고. 아마도 그의 행보를 기대해도 좋을 듯싶고, roscoe umali 와 그가 이끌어가는 crew 들도 좋은 소식을 전해줄 듯도 싶네요. roscoe umali 와는 외국공연에서는 본격적으로 함께 활동할 계획이구요, 물론 때가 되면 이곳으로 돌아와서 정글 콘서트에 동참할 계획입니다. 그 외, 콰이엇은 7집 작업을 통해 날 너무 잘 알고, 또 나의 심리적 변화나 음악적 방향에 대해서 대충 짐작했던 것 같아요, feel good side에서 어울릴만한 곡들을 많이 만들어 보내줬죠. 음악의 열정은 대단하지만, 자기곡이 꼭 실려야한다는 욕심은 없는 친구에요. 오히려 많은 대화나 토론의 상대가 되어주고, 곡에 대한 방향을 잘 파악해서, 소리나, 곡에 걸 맞는 팀들을 추천해 주기도 하죠. 이번 windy city가 작업한 축하해란 곡도 처음에는 콰이엇이 만들었던 비트에서 시작되었어요, 좀 더 바운시한 업 템포의 곡이었는데, 김반장의 고집은 바람의 파이터도 못 꺾어요, 의정부 지하실에 한 번 놀러오면, 잼 세션으로 하루를 꼬박 새요. 아무리 힘들고, 피곤해도, 또 바로 다음 아침 날 일이 있어도, 그들이 오면 지하실은 섬나라로 변하죠, 우리는 다음날 아침까지 잼(JAM)을 하고 있어요, 정말로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친구들이죠. 힙플 : 프로듀서 랍티와 테크비츠 등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지만, 사마디(SAMA D) 하고 양갱(YANG GANG)은 다소 의외였어요. DT: 저도 좋아하는 MC들이 있잖아요. 저도 한국 힙합 마니아니까. 플로우나 캐릭터들이 독특한 친구들을 발견하면, 고개를 끄덕이며 마치 보물을 발견한 듯 혼자서 되게 좋아하는데, 양갱의 뮤직비디오를 예전에 보면서 ‘아 이 친구 진짜 특이하다. 목소리랑 톤이 진짜 재밌다.’ 했었는데, 그 뒤로 소식이 없더라고요. 그 당시의 기억이 있어서 어느 날, 공연에서 비지한테 너랑 동근(YDG 양동근)이랑 같이 뭔가 하면 재밌을 것 같은 캐릭터를 본적이 있다면서, 그 친구가 굉장히 궁금하다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어요. 비지랑 동근이를 섞어 놓은 느낌이라는 이야기도 했고요.(웃음) 그러고 있다가 그 뒤에 팔로를 만나게 되면서 팔로한테, ‘내가 좋아하는 사람 중에 양갱이란 사람이 있는데 너 혹시 아니?’ 라고 물어봤는데, 알더라고요. 팔로알토: 저 깜짝 놀랐어요.(웃음) DT: 안다고 하는데, 양갱이 음악을 그만 뒀다는 거 에요. 아니 이런 얘가 음악을 왜 그만 두냐고 되물었었는데... 팔로알토: 그 때가 그러니까, 저도 그 당시에 양갱 앨범에 피처링 하면서 친해졌는데 저 군대에 있는 동안 양갱이 앨범이 잘 주목도 못 받고 그래서 해외여행도 다니고, 일본에서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지내고.... 좀 음악에 대해서 많이 손을 놓고 있는 상태였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이제 전역하고, 양갱을 계속 찾으려고 연락을 하고 했는데 잘 안 되는 거 에요. 그래가지고 어떻게 하나... 이러고 있었는데 그때 우연히 ‘JK형이 너 양갱이라고 아냐’ 하셔서 저도 되게 반가운 마음에 기분이 좋아가지고 여기저기 추적을 하다가 양갱이랑 연락이 정말 간신히 된 거 에요. DT: C.S.I 였죠.(웃음) ‘양갱을 찾아라.’ 결국 찾아서 작업까지 마쳤는데, 양갱이랑 비지랑 굉장히 이상한 조화로 어울리는 것 같아요.(웃음) 정말 특이하더라고요. 캐릭터도, 비지만큼 특이 한 친구를 보기 힘든데, 그런 친구를 찾게 돼서 굉장히 기뻤어요. 이게 마지막 시디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마지막 시디라는 게 음악을 그만두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매체가 바뀌잖아요. LP가 없어졌듯이 CD가 없어지기 전에 뭔가 하나를 정말 소장가치가 있는 뭔가를 만들 때 거기에 이 친구들이랑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같이 하게 돼서 기뻤죠.. 그래서 개화산 멤버들도 찾고 찾다 보니까 사마디도 같이 하게 됐고, ‘비벼대’라는 트랙에 이 친구들과 함께 한 원카인(1kyne)이라는 친구도 랩에 대한 신념이랑 사랑이 많아요. 비지도 마찬가지였지만, 워낙 한 5년 전부터 사우스(Dirty South) 음악을 너무 일찍 좋아해서 빛을 못 보다가.. 이제는 영어 학원 선생님이 됐어요. 영어 학원. 음악을 그만두고.... 이런 게 너무 안타까워서 다들 모았죠. 그리고 이제는 씬에 랩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제는 정말 많아졌죠. 여러분들처럼 저도 제가 좋아하는 코드라고나 할까? 혹은 취향이 있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잖아요 ? 팔로알토의 가사라든지 목소리 톤이라든지, 플로우를 좋아하다 보니까 팔로알토를 꼬드겨서 정글에 데려왔고, 비지도 비지의 이 그루브와 톤을 제가 너무 좋아해서 데려왔고요..(웃음) 힙플: 그 좋아하는 ‘친구들’ 중에, 화나도 포함되죠? 화나와 함께 한 ‘주파수’는 마치 화나를 위한 곡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DT: 화나의 ‘Rhymonic Storm’을 들었을 때, 그리고 그 전에 소울 컴퍼니 공연을 보러 갔을 때, 굉장히 독특한 기운을 느꼈어요. 결정적인 것은 ‘Rhymonic Storm’ 이었죠. 듣고 나서 가사 내용도 그런데 랩을 듣고 ‘이 친구 UFO다. 찾아야 되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이 친구도 어렵게 찾았어요.(웃음) 근데 힘들었어요. 외계인 같아서...(모두 웃음) 전화를 자기가 해놓고 얘기를 안 해요. ‘yo JK형’ ‘어.’ ‘.................’ 말이 없어요.(웃음) ‘어떤 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까?’ ‘.....’ ‘너 억지로 하는 거면 하지 마. 억지로 하는 거면 하지 말고.... 너 나 싫어하지?’ ‘아니에요.’ (웃음) 되게 독특한 캐릭터인데 아무튼 저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 이제 저는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좀 복에 차서 이런 말을 하는 거 일수도 있지만, 약간 소외된 느낌이에요. 짝패에서도 말한 것처럼 뭔가 무리들이 무리지어서 저를 욕하고 싶어 하는 자들이 확실히 있는 것 같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것을 너무 쉽게, 아예 관심을 안 준다던가 하는... 저는 저에 대해서 이젠 힙합커뮤니티에선 투명인간이 된 느낌이었어요. 반대로, 메이저 ground(?) 에서도 저를 이해 못 해주는, UFO가 된 느낌이었고, 분명 존재는 하는데. 그리고 그 존재에 대해선 누군가는 믿고 찾아주려 하는데, 명확한 증거는 없는, 그저 설 뿐인, 이런 게 메이저의 나이고, 또 그런 존재가 언더에서 화나이구나,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물론 화나를 좋아하는 팬 층이 있고 화나의 fan base가 있다는 걸 부정하거나, 화나의 팬덤을 무시하는 것은 절대 아니구요. 난 감탄하고 있고 이 친구의 팬인데 나 같은 생각을 갖고 논하는 이들을 많이 보질 못한 것 같아요, 콰이엇이 다시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해주고,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을 테마로, 난 구부러진 안테나를 들고 황야에서 화나라는 uf mc의 존재를 믿고, 미치광이 취급을 받으면서 찾아다니는 거예요, 주파수에서 나의 랩 톤은, 사파리 복장을 하고 동그란 안경을 쓰고 여러 장비를 들고 해매는 36나의에 수염 난 아저씨를 연상하며 연기했죠.. 화나는 이상한별에 있는 ufmc 결국 목격 당하죠, 혹은 목격 당하려 노력했던 거죠, 빵상스러운 이 곡을 시리즈로 만들까 생각 중입니다.. (웃음)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노력이나 시도는 계속할겁니다, 이번 앨범에 같이 못한 mc들이 너무 많지만, 3cd까지는 정말 회사가 큰일 날 것 같아서,,,,, 힙플: 바빠서 조금 늦게 오신, ‘비지’는 이번에 제대로 스타일의 변화를 보여주셨는데요! 비지(Bizzy): 약간 로우(low)톤에 대한 비애? 첫 앨범이 그런 게 좀 있었어요. 앨범이 조금 흐리멍텅하게 끝난 느낌?(웃음) 저도 조금 이제 사우스적인 것을 하다가 이제 멜로디를 타고 싶은데, 로우 톤으로 하려니까 애로사항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녹음을 할 때, 술도 좀 마시면서, 저 자신이 기분이 업이 되니까, 자연스럽게 나온 변화인 것 같아요. 녹음 부스 밖에서 들으시는 분들도 ‘이거 신난다’ 그래가지고, 뭐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는데, 그게 죄인가요? (하하하하. 모두 웃음) 해볼 수 있잖아요! DT: 근데 비지는 저랑 다니면서 공연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혼자 공연을 해도 전혀 꿇리지 않아요. 음악을 들을 때 리스너들은 cd 또는 mp3등 귀로 듣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통해 공감하고 감탄하지만, 그런 것들을 무대 위란 곳으로 옮겨져서 할 땐, 아직 그런 자신의 멋진 음악들을 무대 위에선 100퍼센트 보여주지 못하는 mc들이 있어요. 무대란 힘든 곳이거든요, 프리스타일을 잘하는 mc, 가사가 엄청나게 훌륭한 mc, 스튜디오에서 무섭게 잘 뽑아내는 mc, 그리고 무대 위에서 잘하는 mc 등 각각 자신들의 장점들이 다른 mc들의 사이에서, 공연을 많이 하다보니까, 무대 위에서 자신의 철학이 생긴 것 같고, 무대 위에서 스타일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공연을 하다보면 아직도 한 100명 앞에서도 해보고, 저희들이 누구인지 모르는 데서도 해보고... 혹은 큰 대학교들.. 엄청난 인파, 한 만 명 앞에서도 해보고... , 그런 여러 공연장에서 굉장히 많은 돌발 상황이 일어나요. 마이크가 아예 안 나온다던지 스피커가 없다 던지. 별의 별일이 다 생기는데 그런 걸 하다보면 랩 톤이 바뀌기 시작해요. 제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는 공연에서 비지한테는 그런 성격이 있는 것 같아요.... 공연 할 때의 톤과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때 톤이 다른. 그런 점에서 비지는 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요. 저도 그런 편인데, 저는 곡마다 제 스타일을 바꿔요. 곡에 흡수되는 편인데 이제 비지도 약간 여러 가지 공연을 해보면서 그런 것을 느끼기 시작한 것 같아요. 제가 느낀 그런 것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더 많은 음역 대가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되게 신선한 것이 나왔죠. 근데 취향 문제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그게 갑자기 바뀌면 분명히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근데 저는 개인 적으로 좋아했거든요. ‘내 눈을 쳐다봐’에서는 이주 좋았어요. 그게 딱 가슴에 와 닿더라고요. 내 눈을 찾아봐 원곡이 있었는데 부득이 하게 이번에 못 실었어요. 그 원래 원곡에 굉장히 어울리는 톤이에요. 언젠가는 오픈 할 건데. 진짜 마음에 와 닿고 랩이 비트에 착착 감기는 재미를 느낄 수 있죠. 우리가 박수 쳐주고 이걸로 가자고 해서 나오게 된 트랙이에요. 비지는 이런저런 피드백을 좋아하고 수용할 줄 아는 쿨 한 남자입니다. 어떤 게 정답인지는 비지홈페이지에 투표 부탁드립니다. 비지: 전 개인적으로 JK형의 O.D.T캐릭터가 굉장히 재밌었어요. 이해를 못하는 친구도 있지만, 이해를 하는 친구들은 노래 진짜 웃기다. O.D.T가 했던 랩들을 모아서 다른 식으로 랩 하는 게 진짜 웃기다 하는데, 가끔 어떤 한국의 커뮤니티에서는 JK가 이제 척수염 걸려서 환자가 돼서 정신 못 차리고 괴성을 질러서 좀 안타깝다라는 얘기가 있기도 하더라고요. DT: 위로의 말씀 감사드립니다(웃음) 서로 칭찬하는 이 훈훈한 모습, 얼마나 멋지게 손발이 오그라듭니까. 저는 비지의 스타일이 다양해진 것 같아서 앞으로 나올 비지의 두 번째 앨범이 굉장히 기대가 되요. 사람들이 로우 톤을 버린 줄 아는데, 그게 아니라 ‘이것도 할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비지의 스타일이나, 저의 ODT 캐릭터에 대해서 여러 피드백들이 있는데,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 톤이 난 더 좋다. 차라리 이 톤이 좋다’ 그런 피드백들은 잘 듣고 있습니다.. 비지: ODT, 저도 그런 건 받아드릴 수 있죠. 저도 취향이 있고,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르고 하니까요. 그런데 일부 그저 욕을 위한 욕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요. 팔로알토: 제가 보기에도 비지 형은, -물론 음악 하는 사람들은 음악이 좋아서 하는 거지만- 가사 적으로도 그렇고, 진지한 가사보다 조금 더 풍자적이고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재밌어서 더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는 게 음악 적인 줏대가 없는 거라는 것 보다는 이런 저런 시도를 하면서 본인이 그걸 만족을 하고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저런 시도를 하는 건데.... 그것을 듣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런 것에 대해서 삐뚤게 보지 말고 뮤지션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에 대해서 물론 무조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뮤지션의 시도에 대해서는 응원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비지: 팔로야 사랑해. (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DT: 그렇죠. 무조건 좋아할 수는 없잖아요. 근데 그런 피드백은 정말 좋은 피드백이에요. 당연히 비지라는 사람의 성격이나 품격 또 비지만의 휴먼 코드를 리스너들이 다 알 순 없지만, 아시는 분들은 비지가 얼마나 엉뚱하고, 독특한 사상을 갖고 있는지 알잖아요. 음악으로 또 랩으로, 스킬로 평가받는 곳이지만, 이런 mc 들의 personality 를 알릴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느껴요. 비지가 꽃미남이고(웃음), 첫 번째 앨범에서 홍보부분에서 시행 착오가 있었죠. 이현우 선배님이 방송을 같이 하시기로 한 곡이 타이틀로 정해지고, 또 형님의 일정이 꼬이면서, 모든 방송을 캔슬해야 하는 안타가운 시작으로, 비지의 홍보도 꼬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곡을 바꿔서 이제 비지다운 모습을 보여 주자 할 때, 베이징올림픽을 삼사에서 아침부터 새벽까지 방송해줄 지 누가 알았습니까? 비지의 7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나온 앨범인데, 그 때 참 안타까웠어요, 거기서 약간의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굴하지 않고, 대중을 위한 장치라 생각했는데 어쩌면 너무 그 형님의 말만 믿고 준비한 곡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다시 공연으로, 또 녹음으로 일어 선 비지입니다, 여러분 많이 응원해주세요. 혹시 압니까? 훈남 비지가 f4로 세상을 휩쓸 수도 있습니다, 비지가 이제 더 많이 노출이 되어야, 비지의 그런 매력을 이해할 거 에요. 왜 이런 톤으로 했을까를.... 아무튼 여러분은 지금 드렁큰 타이거의 8집 앨범으로 돌아온 tiger jk의 홍보인터뷰를 읽고 계십니다.(웃음) 힙플 : 팔로알토는 기존의 스타일에서는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가사 전달에 있어서 더 확실해 지고, 예전에 비해서 라이밍도 타이트해졌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대세에요. 팔로알토: 저 같은 경우도 그 뭐 리사운딩(Resounding) 앨범 때나 지금이랑 되게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제가 뭐 의도해서 바꾸려는 노력도 있었지만 그걸 의식해서 바꿨다고 하기 보다는 저도 어떤 작업 물을 만들고 나서 들었을 때, 제가 느끼는 아쉬움을 제가 계속 보완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보완하고 보완하다 보니까 이렇게 지금 스타일로 바뀌었는데... 비지 형처럼 많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저 같은 경우도 듣는 리스너 분들이나 팬 분들이 아쉬워하는 글이나 반응을 보면 제가 이제 수긍이 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쳐야 되겠다는 마음을 갖고 노력을 해요. 그렇게 변화를 시도해서 이렇게 되었고, 저는 지금 예전 랩보다 지금 랩이 훨씬 더 발전을 했다고 저 스스로도 생각해요. 그리고 군대에 있을 때도 랩 진짜 열심히 했어요... 군대에 있을 때 피쳐링도 많이 했고 써놓은 가사도 되게 많고 그렇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바뀐 것 같아요. 저는 되게 만족해요. 제 랩에. DT: gop 최전방에서 열심히 철조망을 보며 랩을 하던 팔로, 어느 날 우리는 팔로와 모두를 위해, 공연을 했는데, 정말 생의 최고로 통쾌한 공연이었습니다. 노래방기계와 무대 위로 올라와 같이 어깨동무를 하고 소리 질렀죠, 지금 여러분은 팔로의 자기자랑을 목격하고 계십니다..(웃음) 힙플: 세 분 다 이제 래퍼이신데, 작년 부터였나요? 미국식 랩, 한국식 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DT: 질문의 의미가? 힙플 : 뭐 예를 들어서, 투포리듬이 있어야 미국식이다. 혹은 스네어에 이렇게 저렇게 라임이 떨어져야 하고.. 뭐 이런 방법론이랄까요? 이런 논의가 되고 있는데... 비지: 가르쳐 주세요.(웃음) 그런 진리가 있다면 가르쳐 주세요.(웃음) DT: 그건 각각의 래퍼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그것을 일반화 하기는 좀 그렇고... 제 생각에는 외국래퍼들의 플로우에 영향을 받아서 그런 플로우 위주로 가는 랩퍼들이 있고, 좀 더 가사의 방법론을 살려서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봐요. 근데 다 중요하고 다양한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근데 스네어 박에 맞게 같은 운율에 떨어져야 라임이다 라는 말도 있잖아요? 근데 그것도 어떻게 설명할 수 가 없는 거예요. 왜냐면 빅펀(Big Pun)같은 경우에는 한 마디 안에 라임으로 도배해버리죠 그렇게 수 십 마디의 verse를 하는 경향이 있어요. 라임으로 계속 가죠... 어떻게 보면 화나가 하는 Rhymonic Storm같은. 그렇게 마치 빅펀에 영향을 받아서 랩을 하는 사람이 있고, 옛날에 LA에서 Dr.dre가 ‘Chronic’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킬 때 snoop이나 warren g, dogg pound 쪽에서 west coast의 사랑을 받던 rapper들이, ‘east coast rapper 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죠’ 지금은 라임에 대한 질문이긴 하나 잠깐 샛길로 흘러서, dr dre의 음악은 통 샘플, 예를 들어 george clonton 의 곡을 그대로 도용한 곡들이 많아요, 그래서 sample chopping 을 하는 비트메이커들은 그를 인정하기 싫어했던 때도 있죠, 다시 랩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것처럼, 미국에서도 랩에 대한 논의는 쭉 있어왔어요.. B.I.G(Notorious B.I.G)가 랩을 잘하냐... 라킴(Rakim)의 랩이 낫냐... 나스(Nas)의 랩이 낫냐... 이런 식으로 미국에서도 굉장히 많은 얘기가 오고 갔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논란은 미국이든, 오스트리아든, 유럽이든, 한국이든 다 있는 것 같아요. 미국적 랩이냐 한국적 랩이냐 하는 것의 대답은 개인적으로 모르겠습니다. 집에 가서 찾아볼 숙제가 생겨서 흥미로운데요, 팔로알토: 저도 그 미국적 랩, 한국적 랩 얘기가 나온 의도는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 자체가 좀 웃긴 것 같아요. 그냥 음악이잖아요. 저도 미국적 랩과 한국적 랩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은 없네요. 물론 JK형 말씀하신 대로 어떤 뮤지션의 영향을 받은 것은 있지만, 그런 것에 대해서 저도 랩을 하는 것에 있어서 한국 토박이라서 한국 적 랩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그냥 랩은 랩이죠. DT: 한국식 랩, 미국식 랩이 아니라, 라킴의 스타일에 영향을 받아서 시작한 랩이냐, 캐니버스(Canibus)나 빅펀에 영향을 받아서 시작한 랩이냐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저는 Pharcyde의 익살스러운 플로우라던지, 한때 freestyfellowship, 특히 mika9의 jazzy한 랩과, q-tip 목소리를 부러워했고, souls of mischiefs,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loot pack이라는 그룹이 있었는데, 그런 플로우에 많이 빠져 있었어요. 물론 힙합 광이어서 거의 모든 랩퍼들의 음악을 좋아했어요, vanilla ice거만 빼고요. 그러다 wu-tang clan 의 swagg에 완전 흡수됐죠. 지금 나열한 랩퍼들만 해도 스타일이 굉장히 다르고, 다양하죠.. B.I.G 같은 경우도 그 사람의 delivery나 punch line이 굉장히 멋있었는데 스토리 전개상에서는 같은 라임을 두 번 쓰고 넘어가고 하거든요... 물론 굉장히 멋있게 랩을 하죠. 그러니까 이런 것을 따지는 것은, 예를 들어 더블 케이(Double K)처럼 플로우에 굉장히 치중하는 굉장히 멋있는 그런 랩을 추구하느냐? 아니면 좀 더 문학적인 것을 추구하느냐? 의 차이 아닐까요? 투포리듬... 이런 것은 진짜 저도 배워야 되겠는데요?(웃음)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네요. 힙플 : 이번엔 조금 다른 질문을 드려 볼게요. 가사에도 나오지만, ‘인정하긴 싫겠지만 내뿌리는 언더’라는 구절이 있고 Thanks to에도 대중음악으로 분류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랄까요? 표현을 직접 해주셨는데... DT: 대중가수로 받아들여져서 씁쓸하거나, 아쉽다는 것이 아니에요. 대중 가수로 알려진 거에 대해서 전혀 씁쓸하지 않아요. 좋아요... 하지만 대중가수가 되어, 연말시상식에서는 본상에서 제외되는 음악을 하고 있고, 힙합 카테고리 안에서만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저로서는 여기도 저기도 아닌 나만의 공간에 떠도는 느낌을 받는다는 뜻이고요, 제가 처음 시작했을 때 아무도 날 인정해주지도 인정하려 하지도 않았어요,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거리에서 공연했고, 혼자 스티커 만들고, 포스터 만들고, 락카페에서 밤무대까지 일일이 찾아가서 무대에 세워달라고 부탁하고, 또 그렇게 끼니를 채우기도 했고요. 많은 인터뷰에서도 언급했지만, 그때는 사람들의 시선은 날 미친 놈 보듯 했죠, 여러 기획사에서 약간의 호감을 보이며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해서, 가면 춤을 추라고 하고, 내가 하는 랩은 랩이 아니라며, 그 때 유행하던 댄스음악을 들려주시면서 윽박지르던, 사장님들도 있었고. 백만 장 시대에 20만장 가수여서, 항상 망한 가수라고 불렸거든요. 무대의상에서, 나의 생김새까지 지적받고, 카메라에 손짓이나 발짓을 하면 크게 혼났고, 관중들에게 호응을 유도하거나, 대화를 하면 징계의 대상이 됐습니다. say ho나 소리질러를 하고, 관객들에게 뛰어들어, 신기해하던 관중들에게 미소를 주고, 그게 전파를 타기도 했지만, 무대에서 내려온 후 무지하게 욕을 먹었죠. 하지만 그땐 힙합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나 듣는 사람들, 지금 매니아라고 불리는 여러분들끼리 느껴지는 우정이 있었어요, fanship 아닌 짝패에서 언급한 ‘fellowship’ 이 있었고,. 아마도 그렇게 쥐어터지고 욕을 먹어도, 매번 용기내서 힙합이란 음악을 내새워 돌아오고 도전할 수 있었던 오기는, 여러분들을 속된 말로 빽으로 생각하고 밀어붙일 수 있는 용기가 생겼었거든요. 이젠 오래전 얘기일 수도 있는 이런 것들이지만, 언젠가부터, 난 좋은 사무실에, 하늘에서 떨어져서, 아주 쉽게 알려지고, 방송하고, 언더 생활 없이, 아무 생각 없이 랩 중얼거리다, 메이저에서 알려진 자식으로 날 대할 때 섭섭하죠, 난 아직도 실험하고, 도전하고, 싸우고, 어떤 무대이던 힙합을 알리려는 mc라는 의미입니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내 뿌리는 언더.....’ 필 받으면 프리스타일을 한다든지, 내가 쓴 가사에서 녹음할 때 없어지는 단어들이 있기도 하고, 더 생기는 단어도 있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녹음 부스 안에서 플로우가 탄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는 고치지 않아요. ‘아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또, 혹은 목소리가 쉬어서 삑사리가 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게 진짜 의도 하지 않았는데 이런 소리가 나왔는데... 좋다면 살려서 앨범에 넣는 타입이에요. 그런 것들이 느껴져서 일부 리스너들에게 오해를 받는 것 같은데 절대 건성건성 하지 않아요. 그리고 그쪽(대중가요계, 메이저)에서는 이제는 함께 활동해서 저를 조금은 알지만 그쪽에서는 ‘돌아이다, 과격하다.. 힙합이라는 하드코어적인 음악을 하는 이 사람은 경계해야한다, 언더다.’ 이런 대접을 받고 있는 거예요... 경계심이랄까? 그러니까, 저는 여기도 아니고 자기도 아닌 굉장히 이상한 선에 서있더라고요. 힙플 : 그럼, 드렁큰 타이거가 생각하는 언더그라운드는 어떤 건가요? DT: 언더그라운드는 제조기인 것 같아요.. 많은 스타일이나 여러 가지 실험을 할 수 있는... 예를 들어서 라이터 키는 소리로, 곡을 라이터를 켜라라는 곡을 만든다든지.. 완전 말도 안 되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는 종교적인 티벳 경에다가 랩을 넣는 다던가 이런 여러 가지 시도를 할 수 있는 곳이 언더그라운드고, 거기서 실패작도 나올 수 있겠지만 또 굉장히 큰 파장을 일으켜서 다른 게 태어 날 수도 있는 판인 것 같아요. 하지만 언더그라운드라고해서 꼭 대중적이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해요. 여기서 대중적이라는 솔직히 나도 뭐가 대중적인지는 정확히 정의 내리지는 못하겠지만, 대중의 코드에 맞히는 게 아닌 대중을 우리가 만든 코드에 따라오게 하는 거죠. 유행을 만들어 간다고 할까? jay-z 도 대중적일지는 아무도 몰랐어요. 거리에서 뜨고, 대중들이 그걸 받아들이고, 후에는 어마어마한 스타가 됐죠. 물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대중적인 장치를 이용해서 접근하는 rapper들도 있죠, b.i.g.도 기획사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한 주제들을 버리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하드코어 한 앨범을 냈는데, 타이틀곡들을 들어보면 아주 말랑말랑한 비트들이에요, 하지만 거리에서 뜨는 노래들은 다른 곡들이었고. 힙플 회원 20만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는데, 이제 충분히 그런 것들의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여기서 4분에1만큼만 짝패나 die legend 2 를 클릭해도 5만 클릭입니다. 근데 공연이나 음반은 그렇지 않아요. 속보이는 말 일진 몰라도 뭔가 이상하진 않습니까? 힘을 실어 달라는 이야기도 되구요. 한마디로 말해서 언더그라운드는 그 흔해빠진 표현인 ‘정신’ 인 것 같습니다. 팔로알토: 저도 뭐, 언더그라운드라는 것은 방송에 나오고 안 나오고 이런 차이보다는 마인드의 차이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방송에 나오는 음악들은 좀 더 그 시장논리에 맞고 대중들이 좀 더 좋아할 수 있는 것에 맞춘 음악들이 있지만, 언더그라운드 같은 경우는 지금 현재 뭐 salon01 도 있고 그렇게 되게 좀 새로운 걸 시도 하고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뭔가 실험의 장이 될 수 있는 곳이 언더그라운드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대중들이 무조건 좋아하지 않는 비주류가 언더그라운드라고 생각 하지는 않아요. 그런 새로움 속에서... 실험의 장이 될 수 있고 좀 더 자유롭게 음악을 할 수 있는 곳이 언더그라운드라고 생각해요. 힙플 : 앞선, 가사 이야기(*드렁큰 타이거 인터뷰 1부를 참고*)에서 깜박하고, 놓친 질문인데요... ‘억울한 누명을 써 진태가 아닌데 난 그의 마음을 알어’ 는 어떻게 나온 가사인가요? 살짝~ 논란이 되기도 했죠. DT: 그것도 댓글 읽었어요. diss다 아니다. 근데, 그것은 진짜 은유적인 표현이에요. elementary 한 표현이죠. 누명이라는 앨범을 가지고 나왔고, 그 단어를 쓰면서 punch line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겠다 해서 쓴 거 에요. 저의 심정을 ‘그 곡에’ 다 담았거든요. 거기의 키포인트는 버벌 진트가 아니라. ‘내 눈을 쳐다 봐. 그러니까 항상 뒤에서만 그러지 말고 내 눈을 쳐다 봐’ 에요. ‘그러지 마라, 음악으로 우리는 승승장구 하면서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15년째 이 짓거리 드렁큰 타이거가 나와서 처음에는 이게 소수들의 목소리를 빌려서 외쳤다.’ 그게 키포인트에요. 옛날에 드렁큰 타이거 할 때 다들 Come On! 하면서 외쳐주던 우리의 팬들... 선두주자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대표하는 한명으로서 드렁큰 타이거를 지지하는 이 사람들이, 이제는 등을 돌린 것 같은 나의 친구들을 찾는 외침입니다.... 알고 보니까 여기저기서 서로 이간질하고 앞에서 웃지만 뒤에서 그랬던 그런 사람들의 술자리에서의 얘기들... 솔직히 있었던 일이었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그런 더러운 이간질에 주정에 투정에 나는 누명을 써. 진태가 아닌데 나는 그의 마음을 알어, 이런 얘기였죠. 제 이름도 종종 펀치라인에 쓰이잖아요, 그게 디스일 때도 있지만(웃음) respect의 표시일 때도 있고, 그냥 그저 적절한 비유에 쓰일 때도 있죠. 많은 은유적 표현이나, 비유적 요소에서 제 개인적으로는, 사람의 이름이 말하고 싶은 요점을 설명해 주는데 아주 생생한 그림을 그려준다 생각해요... 외힙에서 종종 사용되기도 하고, 종종 오마주의 대상을 간접적으로 상기시키며 동시에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도 있죠. 다른 랩퍼들의 곡에 제 이름이 언급된 것을 들은 적도 있고요(ㅎ), 가끔은 디스일 때도 있지만. 이번 앨범에 이런 표현들이 좀 더 늘어난 것 같기도 해요, 나의 열정의 산소탱크는 박지성, 외로운 영혼들의 내 목소린 유재석, 걱정과 근심이 막 들이대, 흥국이형처럼 막 들이대, 으하~으하~ 막 들이대 등등. 너무 자주 쓰면 반칙일 수도 있지만, 난 혼자 남아서 100만 대군을 맞서 싸우는 혁명가라고 말하는 것보다, 때론, 난 martin luther king junior 처럼 꿈을 꾼다라고 말할 때 혁명에 대해서 더 쉽게 나의 의도를 전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팔로알토: 근데 진짜 우리나라 힙합 리스너들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좀 위험한 게 가사를 쓰면서도 가사에 어떤 래퍼나 유명인의 이름이 나오면 거기에 초점을 두는 것 같아요. 전체적인 메시지... 그러니까, 숲을 봐야하는데 나무만 보고 너무 거기에 초점을 두니까 이게 흐려지는 것 같아요. 정작 작자의 의도는 잘 몰라주고 너무 거기에만 이슈에만 너무 목을 매니까 이번에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DT: 그래서 그 맥락으로 깊이 있게 생각해주는 사람들에 대해서 '나는 발라버려' (웃음) ‘몬스터는 초딩 랩이다’ 저는 초딩 랩 좋아요. 저는 뽀로로를 사랑하니까요. 저희 이모님들이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몬스터의 2절을. 고추장에 발라버려! 아무튼 이런 비슷한 예가 있는데, 7집에 수록 된, ‘Die Legend’ 라는 곡이 나왔을 때 ‘ 이곡은 이현도 선배님의 Living Legend 라는 곡을 DT가 분명히 까는 곡이다. ’ 라는 글도 있었어요. 힙플, 비지, 팔로알토: 대박!!!!! DT: 음, 힙합플레이야에서 나온 글이에요. 20만 중에 한 명! (웃음) 근데, 거기에 부추김을 당하더라고요. 처음에는 ‘니가 뭔데?’ 하면서 이런 웃긴 반응들이었는데 그런 사람들이 막 우글우글 해지니까는 싸움이 붙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일이 생기면, 아티스트 간에 관계가 서먹해지기 시작해요.... 정말로. 그런 글 때문에 ‘설마...’ 이런 반응이었다고’ 하면서 대립구도가 생기면, ‘혹시 쟤가 진짜 저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하면서 그렇게 돼요.... 해명 글을 내기 전까지는. ‘쟤가 저렇게 느끼니까 해명 글을 안내겠지?’ 이러면서 부추김이 되더라고요. 이런 부추김이 꼭 여기만 있는 건 아닙니다, 국외힙합도 마찬가지에요. 이런 부분에서, 아티스트가 자극을 받고, 재미있는 타이틀 쟁탈전 같은 것이 시작되기도 하죠, 때론 흥미롭고, 긍정적인 경쟁구도를 만들어내고, mc들의 실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판이 마련되기도 하지만. 결론이 안 좋을 때도 많아요. 개인적으로는 아직 그러기에는 너무 좁은 시장이 아닌가 생각해요. 활동하면 다 마주 치는데요.. 비행기로 한 시간이면, 부산입니다. 물론 진짜 맘에 안 드는 인간들도 있지요, 겉과 속이 너무 다른, 사기꾼 같은 인간들, 분명 이 씬에 존재합니다. 또 다른 한편에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서로 알고 좋은 관계로 지내는 친구, 동생들이 태반이죠, 그러니까 리스너들을 탓하는 게 아니라 저는 이제 힙합 매니아들이, 힙합을 사랑해주시는 사람들이, 힙합을 듣고, 즐기고, 공연에 와주셔서 같이 땀 흘려주시는 분이라고 생각해요. 힙합 커뮤니티는 조금 더 전문적으로 좋아해주시는 분들인데 거기서 더 힘이 되어 주셔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커뮤니티에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가십거리를 찾고 거기에 대한 반응들에만 민감해 지니까, 안타까움이 있죠. 토론의 장을 막자는 건 절대 아닙니다. 아닌 건 아닌 거죠. 개인 취향이 됐던, 저의 실력이 됐던, 싫다는 거 억지로 좋아할 순 없잖습니까? 하지만 움직여 주시면, 정말 넓고, 다양하고 재미있는 씬이 될 겁니다. 힙플: 이제, 몇 몇 곡에 대한 질문을 드려 볼게요.. 먼저, '힙합간지남'. 헤이러들을 비꼬기도 하고, 이른바, 힙합간지에 대한 희화화도 엿보이는데요. DT: 양면성이 있을 수도 있지요, 지금 일어나는 바로 이 상황일 수도 있고.... 힙합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개인들만의 풍만한 자신감, 왜? self란 건 독보적이고, 독창적인 originality 의 근원이잖아요. 그걸 깨 닿게 되면, 무서울 게 없죠. 코가 삐뚤어졌던, 입술이 너무 두툼하던, 목소리가 파리 날 듯 윙윙거리던, 허스키하던. 얼굴에 흉터가 있던, 자신의 존재의 중요성과 개성을 파악하고 존중하면, 최고가 될 수 있는 문화죠. 물론 실력이 뒷받침해 주어야겠지만, 이 문화 속에 활동하는 플레이어가 아니라면, self. 숫자놀이에서 나오는 knowledge of self 란 중요한 겁니다. 소중하기도하고.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쉽게 풀자면 힙합간지남이라는 어쩌면 경쾌한 파티 송에, 그런 우리들이 만끽할 권리가 있는 힙합문화에 있는 우리들의 자신감을 재밌게 표현해 본 것도 있고요, 또 팔짱 끼고, 고개를 끄덕대는, 우월감에 빠져 즐기지 못하는 자들과, 또 팔장 끼고, 고개를 끄덕거리며 자기의 swagg 을 지키며, 즐길 줄 아는 자들이라는 뜻이 동시에 들어가 있습니다. 당신은 어느 쪽입니까?(웃음) ‘메타형의 빠돌이 내 나이에 힙합 넘버원 팬 yes I am , 내 열정의 사전 속엔 yes I can’ 어쩌면 이곡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힙플: 참 바보 같은 질문이지만, 음악.. 그것도 힙합음악을 향한 열정이 식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요? DT: 할 줄 아는 게 이것뿐이고요, 또 죽기 아니면 살기, 이왕이면 삶을 택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죽기 전에 죽지 않아... 난 장사를 하는 겁니다. 하지만 불만제로에 나오는 불량품이 아닌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공들여 만들려 노력합니다. 돈 때문에 음악을 하면, 진정한 뮤지션이 아니라면, 난 진정한 뮤지션이 아닙니다. 난 나 때문에 먼저, 내 가족 때문에 그리고 여러분들 때문에 힙합 음악을 합니다. 나에게, 답 없던 나에게, 물속에서 음파음파 발버둥 치던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준 고마운 여자거든요, 힙합이란. 이제 가끔 그녀는 날 힘들게도 하지만요. 식상한 이야기지만, 힙합음악으로 본상을 타고, 가리온이 한국 BET 에 공연을 하고 지금 후배(?)들이 큰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그런 날을 보고 싶어요. 뭐 맘이란 바뀔 수 있는 거지만, 다행이도 아직까진 열정이 식지 않고 있네요. 더 잘하고 싶은 욕망과 또 더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여요, 그럴 때 희열을 느끼죠. 매 앨범 난 발전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힙플: 모두 좋아하시겠지만, 특별히 애착이 가는 곡이라든가, ‘이 곡에 대한 메시지는 전하고 싶다’라는 곡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릴게요. DT: 'why do bad things happen to them good people, is it your way of telling me that we all eqaul, Lord, you the one who taught me about good and evil...' - 왜 나쁜 일들이 좋은 이들에게도 생기는 것일까요, 하늘 아래 우리 모두는 평등하다는 것을 이런 식으로 증명하려 하는 건가요, 신이시여, 선과 악의 존재와 의미에 대해 가르치신 건 바로 당신이잖아요... 저의 은인인 Ann의 아버지이기도 하신 분이 갑자기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feel good side 를 녹음하고 있었을 당시죠. 기사화 된 적도 있는데 척수염을 고치러 수술 받으러 잠시 요양을 간다고 했던...척수염에는 수술이란 건 없고요, 줄기세포가 발명되기 전까진, 이분은 동국대 유도 부를 만든 분들 중에 한 분이시고, 남자 중의 남자시죠. UFC에 나가도 되실 만큼 몸이 좋으시고, 동네에서도 꽤 유명하셨어요, 물론 힘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분의 철학과 긍정적인 마인드는 많은 이들을 즐겁게 하고, 또 저 같은 난치병 환자들을 많이 고쳐주셨어요.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병원에서 포기할 수밖에 없는 그런 환자분들을 지압으로 치유해주시고, 중풍으로 걷지 못하고, 팔을 못 쓰는 분들을 뛰고 물건을 들 수 있게 해주시고, 그런 것에 대한 대가는 전혀 원하지 않으셨죠. 매일매일 열심히 일하시는 평범한 분이기도 했죠(‘9 to 5 just to get by, a regular dude. he was gifted ,his mind was miraculous tool watching his moves like spectacular cool’- 매일 하루하루 부지런히 일하셔서 끼니를 잇는 평범한 그는, 평범치 않은 특별한 능력(gifted) 을 소유했고, 그의 맘은 신비한 도구였다-)miraculous tool, 그리고 그의 움직임을 목격하는 건 극적으로 근사했다. 신이시여 세상은 당신의 것이란 걸 많이 들어 알고 있지만(lord, I know the world is yours) 이 많은 악마 같은 존재들이 득실거리는 이곳에서. 꼭 그를 데려가셔야 하셨나요(you didn't have to take him, we got devils glore) 이 분은 자신이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자랑하시지도 않았고, 또 그것을 홍보해 돈을 벌려 하시지도 않았죠. Ann과 무척 친한 나를 보시면서 저를 친아들이라 생각하고 아껴주셨어요. 젊은 놈이 힘들어서, 괴로워하는 걸 보시면서 굉장히 안타까워하셨고요, 제가 진짜 어둡고 나쁜 생각을 갖기 시작할 때, 저를 위해 매일같이 말벗이 되어주시고, 웃겨주시고, 그 분의 유머감각도 대단했죠, 그러면서 제가 정신적으로 밝아지고, 맑아지면서 몸도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의학적으로는 절대 설명할 수 없는 희망의 힘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ann과의 작업도 시작되고, 정글의 또 하나의 보석인 Ann과 많은 계획을 짜면서, 솔직히 이번 앨범에 많은 코러스 부분을 맡아주기로 하고 모두 건강해지는 제 모습에 기뻐했어요. 그런데 남을 치료하고 기적 같은 일들을 너무도 쉽게 목격하게 해주신, 그 어떤 청년보다 더 건강하고, 힘 있어 보이던 분이 암으로 갑자기 그것도 짧은 시간에 세상을 떠나셨어요. 또 한 번의 큰 충격이었죠. 이번 앨범이 잘 되길 바라시고, Ann과의 활동도 무척 기대해 주셨거든요. 6개월이 시간이 남으셨다고 해서, (믿기는 싫었지만), Ann 의 아버지가 마치 아들을 찾는 듯, 널 보고 싶어 하신다, 와서 마지막 인사말을 해라, 그래서 막 준비를 하고 가려던 찰나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다는 Ann의 연락을 받았죠. 이렇게 할머님의 죽음, 슬픔, 다시 조단의 탄생과 기쁨, 또 저의 은인의 죽음, 영화처럼 영상들이 막지나가면서, 혼란스러웠죠. 가사에도 나옵니다. 아직 제가 정상에서서 웃게 해드리겠다고 약속한, 할머님과, 앤의 아버지 말고, 수만 가지의 쓰레기 같은 살인마들, 아동과 여자 강간 범등을 대신 데려가지 그랬냐고요, 'I was praying with all my heat that it's not her(할머님) and not him(ann아버지), and why not them(쓰레기 같은 살인마들 등)', 8:45 후 이런 곡은 절대 오랫동안 쓰지 않길 바랐었지만. 그 분을 위한 저의 마지막 메시지이기도 하고, 또 가사들이 막 흘러 나왔어요, 눈물처럼, Ann도 울음을 꾹 참고 강한척하다, 이 곡의 메시지를 듣고 울었죠. 너무도 큰 충격에 빠져 있다가 지금 Ann은 그녀의 모든 것들을 음악에 쏟아 붓고 있어요. 미친 듯이. 'Question'은 이렇게 나온 곡입니다, 종교적인 곡은 아니고요, 여기서 신이란, 우주에서 제일 위대한 존재의 상징입니다. 부처가 될 수도 있고, 예수가 될 수도 있고, 영어로 한 이유는, 8;45 라는 곡이 있었고, 그 곡은 너무나 소중한 만큼 슬픈 곡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개인적인 감정들을 약간 포괄적인 소재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해소했죠. 저의 슬픔에서 나오는 의문점들과, 분노를, 영어 곡으로 숨겼다고 할 수도 있어요. 제 앨범에서 브레이크일 수도 있고, 또 feel hood side 로 넘어가는 데의 화난 자아를 끌어낼 수 있었던, 전환점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선과 악, 생과 사는 어떻게 보면, 진부할 수도 있지만, 저를 따라다니며,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하는 그림자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feel good에서도 존재하고, feel hood에서도 존재하는 그런 거죠. 'Somebody's dying today and new babys are born Some celebrate they life and other's heart's are torn Some cry at the funeral others party the birthdays Some say that it's a zen ying yeng the erthway' '어떤 이들이 오늘 세상과 작별할 때, 새 생명은 탄생한다. 어떤 이들은 아기의 탄생을 축하하고, 어떤 이들의 가슴은 슬픔에 찢겨지며, 장례식에서 통곡 소리가 날 때, 어떤 이들은 그들의 생일에 기쁜 노래가 울려 퍼진다. 누구는 이런 것들을 그저 업이라고도 하고, 음과 양과 같은 자연의 이치라 풀기도 하며, 또 어떤 이들은 이런 것들을 신의 뜻이라고도 한다.' 죽기 전에 죽지 않아, 말이 길어지고 갑자기 분이기가 무거워지는 것 같은데, 여러분은 삶을 택하시는 분들이 되십시오. 행복하세요. 가능합니다. 힙플: 긴 시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슬슬 막바지 질문들을 드려 볼게요. 이번 앨범은 여러 캐릭터가 존재하고, 더블시디라 트랙수도 워낙 많기 때문에 놓칠 수 있는 부분도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앨범을 구매하신, 구매하실 분들이 즐거운 감상을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신다면? DT: Feel Good Side 는 진짜 부모님과 함께, 연인과 함께 아버지와 함께, 아내와 함께 특히 임신한 아내와 함께(웃음), 또 자신 있게 어머니께 내가 이런 음악을 좋아한다고 들려 드릴 수 있는,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음악이 있고요, 거기서 약간 악해지고 싶을 때 약간 예전의 그 힙합이 그리 울 때는 Feel Hood Side로 가서는 가사를 좀 음미하면서 앨범 부클릿의 사진을 보시면서 들으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다운로드 말고, 시디를 꼭 사서 들으라는 상술적인 말을 드리려는 것은 아니니까, 오해 마시고요.(웃음) 팔로알토: 진짜 소장가치가 있는 앨범이고, 이것은 그냥 뭐 홍보나 이런 게 아니라 진짜 이것은 음악 역사에 남는 앨범이 될 것 같아요. 힙플: 실제로 저희 스토어에서 한 동안 안 팔리든, 라킴의 앨범이 갑자기 좀 팔리고 있거든요. DT: 저한테 뭐 없나요? (하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 (웃음) 그 정도로 외국 힙합을 듣지 않았던 친구들도 시디를 사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은데요. 이번 앨범에 참여하신 분들 말고도 다음 작업에 다른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작업도 기대가 되는데 앞으로의 콜라보에 대한 계획을 공개해 주실 수 있나요?(웃음) DT: 앞으로 굉장히 즐거우실 거 에요. 특히 비지, 팔로알토, t 윤미래 앨범에서는. 팔로알토는 현재 열심히 작업 중인데, 저는 약간 새로운 면을 봤어요. 이번에 팔로알토는 이런 음악일거다 했는데 전혀 다른 음악이더라고요. 절대 정글에서 그걸 터치 할 생각은 없고요. 거기에 맞는 아티스트와 콜라보가 있을 텐데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있는 일이 될 거에요. 그러니까 정글은 계속 이런 식으로 해서 힙합 씬의 놀람거리 보다는 이야기 거리를 만들고 싶고, 이 힙합이 살아야지 저희들도 먹고 사는 거니까 저희를 위해서 하는 거라고 볼 수 있죠. 비지도 첫 번째 앨범에서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비지가 이제 드디어 자기 스타일을 찾아가고 있는듯 하니까, 비지와 굉장히 어울리는 누군가와 콜라보가 있을거에요. 근데 아직 그 얘기는 안하겠습니다. 왜냐면 아직 돈으로 매수할 금액을... 획득하지 못했거든요. (하하하하! 모두 웃음) 아마 굉장히 반가운 이름들일 거예요. 이런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작업도 저희들에게 굉장히 재밌는 작업이지만, 이번 제 앨범에서 특히 또 이번에 주시해 주실 것은 국내 아티스트와의 콜라보에요. 저에게는 굉장히 신선한 참여진이라 생각했어요. 힙플: 미국에서의 앨범발매와 투어도 준비중이시라던데? DT: 계속 얘기가 있었는데 정글에서 쏟아져 나오는 앨범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해결 좀 하면서, ‘정글 콘서트 혹은 정글 투어’로 할 생각이에요. 미국 뿐 아니라 지금 아시아 지역도 생각 중이고, 일본 뿐 아니라 태국이라든지 해서 동양에서도 힙합 붐을 일으키고 싶은... 우리가 세상을 바꾸겠다는 게 아니라, 하나의 계기를 만들고 싶은 그런 욕심이 있어요.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정글은 그래도 즐거운 작업이 될 것 같고 공연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 우선 인터뷰라 말로 많이 설명해 드려야 하지만. 우선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되니까. 앞날의 계획은 세우고 실천하려 노력중이지만,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나이기에, 이렇게 약간의 비상 탈출구를 만들고, 여기 정도에서 마무리 지을게요. 힙플 : 단독 콘서트 안 하신지 꽤 됐는데, 단독 콘서트 계획은 없으신가요? DT: 이번 앨범에 너무 많은 곡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우선 비디오를 많이 기대해 주시고요. 7집에서 이루지 못했던 것을 이번에는 많은 곡들을 꼭 영상화해서 이해를 더 쉽게... 끊겨진 이 소통의 끈을 연결하고 싶고요... 이번 앨범을 통해서 활동하고 싶은 게 너무 많으니까, 하나하나 하면서, 할 생각인데, 이제 어느덧 각 앨범의 타이틀곡과 후속곡 만으로만 꾸며도 콘서트가 되는 상황이라서 진짜 신중히 하려고요. 그렇지만 정글 콘서트는 꼭 할 생각입니다. 특히 길 장군이 많은 기획을 하고, 추진 중이라서, 긴장하고 있는 정글입니다. 일을 크게 벌이는 성격의 길이라서(웃음). 솔직히 가사 외우느라 정신없습니다, 건망증이 심해지는 것 같아요. 힙플 : 정말 마지막으로, ‘한 배를 탔다’ 고 표현해 주신 힙합을 사랑하시는, 힙합 플레이야 회원 분들을 비롯한 힙합 리스너 분들께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팔로알토: 특정 뮤지션을 좋아해서 오는 것도 좋지만, 이 힙합 커뮤니티에서 활동 하시는 분들은 힙합음악을 사랑해서 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좀 더 힙합을 사랑해서 오시는 분들이니까, 힙합을 사랑한다면 좀 더 서포트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정글이 아니더라도 ‘힙합’을 서포트 해주셨으면 해요. DT: 아, 저는 Thanks to에 멋있게 써놨는데.(하하하하하. 모두 웃음) 그냥, 좀 마음의 문을 여셨으면 좋겠어요. 항상 공연 할 때 하는 말이에요... 무조건 다 좋아하라는 말은 아니고요... 제가 처음에 N.W.A의 LP를 사가지고 자켓을 보면서 느꼈던 것, LP판을 돌렸을 때 그 느낌... 그 전율. 그런 것을 한 번 느끼게 해주고 싶은데, 그렇게 되려면, 그걸 느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지금 나와서 계속 변명만하고, 계속 핑계거리 늘어놓고 탓만 하는 것 같은데... 억지로 좋아라하는 게 아니라 힙합 리스너 분들, 힙합 매니아라는 여러분들을 믿고 개기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래서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절대 안 된다는 말은 저한테는 힙합전사라는 수식어보다 더 많이 따라다니던 꼬리표였거든요. 생긴 거 때문에 안 된다, 옷차림 때문에 안 된다. 목소리 때문에, 무한 반복하는 후렴구 때문에, 안무가 없어서, 나이가 많아서 ,그냥 랩이 지루해서, 그냥 비호감이라서 등, 이런 부정적인 시선들에 미소 지으며, 난 된다! 라고 무대에서, 방송에서 나만의 태도로 밀어 붙일 수 있는 힘은 내 뒤에 이 사람들이 있다, 뭐 이런 여러분의 장풍을 느끼면서 당당했거든요., 그쪽에서 소외되더라도 쉽게 말해서 ‘우리 패거리들이 있다’ 이런 느낌으로 자신감을 얻고 나오는 거 에요. 그런 것을 조금 알아주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항상 하는 말인데 타이거 밤도 이제 6만을 넘어서는 회원들이 있습니다. 전 그런 점에서 복 받은 사람입니다. 힙플도 20만 명을 넘어섰다 들었습니다. 그 외 다른 힙합 커뮤니티들이 있습니다. 이 분들이 분명 다른 성향과 취향을 추구하고, 각 커뮤니티마다의 특징과 성격은 다르지만. 힙합이라는 문화 속에 공존하는 분들 아닙니까. 솔직히 제 앨범 홍보 차 인사드리려 인터뷰하는 거지만. 이런 숫자들이모이면, 분명 우리나라에도 BET 같은 방송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요? 뉴욕에 메디슨 스퀘어 가든이 아닌 우리나라에 있는 종합운동장을 채우는 힙합 공연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제 꿈이 너무 큰 거 일수도 있지만. 왜 왜 왜 보다,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를 한 번 생각해 봐 주세요. 물론 음악을 만드는 우리는 더 노력해야겠죠. 저를 싫어하는 당신들도 그런 점에서는 한 배를 탄 친구들입니다. 그리고 제 음악이 당신들의 목 속에 좋은 화학작용을 일으켰다고 즐거워해주시는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10여 년 만에 웃을 수 있는 일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꼭 보답하겠습니다. 힙합이란 문화는 어느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 좋은 도구들이 있습니다. 지금 사회의 기준에서의 아름다움이 아닌, 키가 작은, 키가 너무 큰, 몸이 산만하든, 얼굴에 흉터가 있던, 대머리이던, 당신만이 갖고 있는 美란 존재를 발견하고, 사랑하고, 당당하면,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는 아주 멋진 문화입니다. 가끔 위험하고 아슬아슬하고, 폭력적일 때도 있습니다. 또 지금 씬에 지루함을 느끼는 분들은 디스 전을 더 흥미로워할 수 있고, 누구나, 그의 실력을 시험당할 수 있는 박진감 넘치는 문화이기도합니다. 이런 부분을 부정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디스를 당해 본 사람으로선, 그것의 파장이 너무 크고, 실력과 실력의 대결이 아니라, 소문과 산불처럼 무섭게 번지는 헛소문의 싸움이 되고, 또 제 주위에 가족들의 아픔이 너무 컸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기사화되고 결국 대중들은 힙합은 서로 헐뜯기만 하는 그런 문화로 오해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언젠가는 이런 것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될 때가 오겠죠. 지금 freestyle 문화를 이끌어가는 mc들의 노력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여러분들에게 다가가는 mc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더 관심을 주시고, 우리 크루인 무브먼트가 아닌 모든 이의 무브먼트(movement)를 시작한다면, 정말 멋지고 재밌는 일들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밖에 표출할 수밖에 없는 청소년들의 짜증, 가끔 욕도 하고, *망 글도 쓰고 그럴 수 있습니다. 평론 도하고 토론도하고, 싸움도 하고, 토론의 장을 맘껏 펼치세요, 하지만 글의 힘은 대단하단 걸 잊지 마세요, 너무도 슬프고 안타까운 일들이 많았잖아요, 벌써 잊으신 건 아니죠? 생각을 글로 옮기기 전에, 굳어가는 손가락을 한 번씩 펴주는 운동을 해보세요. 하지만 아무리 들어도 감흥이 없고, 싫다면 제가 뭘 어쩌겠습니까. 더 열심히 할 수밖에요. 하지만 난 내 음악으로, 또 곡에 들어간 어떤 단어 하나로, 삶을 선택했다는 팬들이 있고, 지루한 하루에 힘이 된다는 어머님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작은 어쩌면 큰 것에 감동하고, 음악하길 잘했구나하며, 소심해지고 산만해질 뻔한 나의 정신을 바로잡습니다. 내가 뱉은 말과 행동에 후회할 때도 있고, 아! 그땐 내가 저런 깡이 있었구나! 하며 그리워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 과거의 것들로, 날 붙잡아 두려고만 하지 마세요, 발전해 나아가고, 반성하는 제 모습도 칭찬해주세요, 말이 너무도 길어졌군요. 한 줄로 요약할게요....(웃음) 힙합을 사랑하시는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feel ghood everybody~ 관련링크 : [1부 감상하기] 인터뷰 | 김대형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정글엔터테인먼트 (http://www.jungleent.com)
  2009.07.19
조회: 25,614
추천: 1
/ 17  페이지,   전체 : 338  
▲ TOP  
NEWS
주요 기사
오늘 기사
국내 뉴스
SNS 트위터
SNS 페이스북
국내뮤지션 트윗
외국뮤지션 트윗
MAGAZINE
이달의 아티스트
인터뷰
공연 스케치
프롬 아티스트
패션
기획기사
이달의 신인
프로듀서 프로젝트
VIDEO
뮤직비디오 (국내)
뮤직비디오 (외국)
홍보영상(P/V)
공연/파티 영상
시리즈
ALBUM
이벤트
국내 힙합 앨범
국내 R&B 앨범
외국 힙합 앨범
외국 R&B 앨범
앨범 캘린더
아티스트
MIXTAPE
믹스테잎
LIVE
콘서트/공연
파티
기타
공연 캘린더
FASHION
by 카테고리
by 브랜드
신상품
세일 상품
베스트 상품
랜덤 상품
HOT 컬렉션
스토어 업데이트
패션 공지 게시판
패션 자유 게시판
패션 룩북
상품 Q&A
상품 댓글
STORE
앨범CD
앨범CD: 판매차트
공연티켓
의류
포스터
잡지
액세서리
스토어 공지 게시판
스토어 문의 게시판
스토어 후기 게시판
FAQ
보너스 상품
내 주문서
내 장바구니
찜한상품
쿠폰함
배송조회
배송주소록 관리
PHOTO
국내 힙합
외국 힙합
기타
EVENT
이벤트
당첨자 발표
COMMUNITY
게시판
사진
그룹
회원
공지사항
MINIHOME
사진  
글    
MY PAGE
내 미니홈피
내 친구
내 그룹
회원정보 변경
레벨
내 쪽지
내 힙플머니
로그인
SEARCH
검색
SERVICES
HIPHOPPLAYA
HP RADIO
HP SHOW
HP AWARDS
OPEN M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