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풍 - 11월3일(charlie) (inst by Odd J) 원테이크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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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15 19:15:33

https://soundcloud.com/you-mean/113charliemp3


2015년 11월 3일에 녹음한 곡입니다. 오래됬네요. 

한 번씩 들어주시고 피드백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verse 1)

시간은 참 빨리도 흘러, 숨만 쉬고 살았는데도 달력은 벌써 11월3일을 가리키네
하- 1년 지났나, 동서울 오는 새벽 버스에서 밖을 보며 했던 수 많은 생각들
그 생각들을 껌처럼 곱씹으며 내 이름 세 글자 위에 붙였고, 아마 그때부터 나는 다시 태어난 것 같아
찬 공기 가득한 공장에서 공장으로 발길을 돌렸지
방도 없고 거실도 없었던 조그마한 우리집보다 세상은 한 없이 컸기에
등록금, 외할아버지 이모 수술비 앞에서 나란 인간은 너무나도 나약하고 작았기에
이마에 베레모 주름자국 없어지기 전 작업모 눌러 써 가며 독기를 품었어
'그래 너는 재미있게 살아라, 히히덕 거리며 날 더 비웃어봐 내가 더 병신같아 보이게'
맞아 난 니가 생각하는 것 처럼 재미없고 못난 사람 맞아 근데 뭐 어쩌겠어
나라 지켰고, 우리 집안 지키면서 굴러다니다가 내가 좀 변한거지
그래도 그 땐 나는 너를 믿는다 말하며 날 위해 울어주던 사람 한명 있었네
그 말의 소중함을 이제 서야 느끼면 뭐해, 내가 못지킨게 맞는데
그 뒤로 술이 좀 많이 늘었고 감정 들키기 싫어 욕과 담배를 방어기제로 삼았어
나도 쉽게 마음 안줘 감정 아끼면서 여기까지 왔네, 또 다른 11월 3일에

bridge) 
사람들은 말해 모두 나를 모르겠데
대다수 날 버리고 떠나가기 바쁘네
뒷 모습 바라보는것도 이젠 익숙해
난 반대로 걷는거지 방해가 안되게
그래도 다시 마음잡았지 그 날 이후로
내게 남은것들 지키자 그 이유로
내 갈길 다시 정했어 그게 날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어 11월3일이 나를 불러

verse 2)

2014년 11월3일 그날이 없었다면 나는 어떻게 됬을까
1년이 지난 오늘 밤 잠은 오지 않고 깊게 생각해봐 지금까지 잘 살아왔는지 무엇을 지켜왔는지
내가 뱉은 말을 나는 책임져 그게 날 나답게 살게하는 원동력
무한동력 따윈 바란 적 없지 이런 나도 사라질 날이 언젠간 찾아 올테니
그 때가 오기전까지 더는 잃지 않고 싶어, 감사히도 아직 건강하신 부모님 웃음과
몇 안되게 날 믿어주는 친구들 정말 고마워 그들로 인해 나는 행복해
만약 내 삶이 슬픔으로 가득해 보여도, 그건 그저 니가 보는 나의 일부분일 뿐
걱정마, 잃어버린것이 지켜낸것보다 커도, 이런 나를 위해 오늘은 술 따라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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