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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이크

에미넴 3집 'The Eminem Show'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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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09 15:11:54
에미넴 정규 3집 '에미넴 쇼'


해외 뮤지션의 앨범을 구매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군대 안에 있을때 주문하고 휴가나와서 다시 복귀할때 부대로 가져왔다. 덕분에 운동하면서 잘 들었다.


cd 한장만 달랑 있을줄 알았는데 가사집도 따로 수록되어 있고 한국어로 된 리뷰도 있었다. 에미넴은 이 앨범이 처음 발매되었던 2002년 당시만 해도 꽤 잘 나갔었나보다.


1.​Cutrains Up (Skit) (서막)

2.White America (백인 아메리카)

3.Business (사업)

4.Cleaning Out My Closet (옷장 청소)

5.Sqare Dance (스퀘어 댄스)

6.The Kiss (키스)

7.Soldier (군인)

8.Say Goodbye Hollywood (헐리우드여 안녕)

9.Drips (얼간이들)

10.Without Me (나 없이)

11.Paul Rosenburg (파울 로즌버그)

12.Sing For The Moment (그 순간을 위해 노래해)

13.Superman (슈퍼맨)

14.Hailie's Song (헤일리의 노래)

15.Steve Berman (스티브 버먼)

16.When The Music Stops (음악이 멈추는 날)

17.Say What You Say (네가 할 말을 해)

18.'Till I Collapse (내가 무너질때까지)

19.My Dad's Gone Crazy (아빠가 미친것 같아요)

20.Cutrains Close (Skit) (종막)


앨범을 사기 전에 내가 mp3로 애청하고 있었던 곡들은 'Business', 'Cleaning Out My Closet', 'Sqare Dance', 'Without Me', 'Sing For The Moment', 'Superman', 'Hailie's Song', 'When The Music Stops', 'My Dad's Gone Crazy'였다. 나는 월래 앨범을 사는 기준이 한 앨범 안에 맘에 드는 곡이 꽤 많을때라서 이 앨범도 그렇게 산 것이다. 그런데 앨범으로 듣다보니 내가 관심없었던 'White America'나 'Soldier'도 듣기 좋다는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트랙의 시작과 끝을 앨범 이미지에 걸맞게 무대 커튼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설정으로 하여, 이 수록곡들이 무대에서 직접 들려주는 듯한 느낌을 주다보니까 하나로 묶이는듯한 통일성도 갖고있다고 생각한다. 참 완성도 있게 잘 짰다.


에미넴 쇼의 무대 커튼이 오르고​(Cutrains Up), 처음 모습을 드러낸 쉐이디는 아메리카 미합중국 땅덩어리 안에 존재하는 나에 대한 자존감을 과시한다(White America, Business). 그런 다음 자신의 삶 속에서 받은 상처와 그에 대한 분노, 그로 인해 생겨난 자신의 신념을 노래한 뒤(Cleaning Out My Closet) 곧바로 이 나라의 정치판과 그 위치에 있는 대통령에게 분노의 일침을 날린다(Sqare Dance). 에미넴 쇼의 제 1막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제 1막과 2막 사이의 짧은 스킷에서 그는 다른 남자과 같이 걷고있는 그의 애인을 발견하고(The Kiss), 다음 곡에서 바로 그는 군인으로 변신해 복수의 칼을 간다(Soldier). 그 범행을 저지르다 붙잡혀 감옥에 같인 그는 유명세를 탔다가 한번에 무너진 자신에게서 회의감을 구하고(Say Goodbye Hollywood), 실연의 아픔에 한없이 문란해진 그를 보여준다(Drips). 2막의 마지막에는 자신에 대한 스웩을 보여주는 동시에 관객들의 몸을 신나서 들썩이게 하는 타이틀다운 타이틀곡(Without Me)을 들려준다.


3막의 시작으로 밖에서 총 좀 갖고 다니지 말라는 친구놈의 잔소리가 울려퍼지더니(Poul Rosenburg) 총으로 사고를 치고 다니는 갱들의 풍경이 펼쳐진다(Sing For The Moment). 여기 나오는 아이들은 양아치같지만 사실 내면은 슬픔으로 가득 차있다. 그 다음엔 연인인 디나 레이와의 음탕한 속살거림을 들려주고(Superman) 그 둘 사이에서 나온 아이 헤일리에 대한 진심어린 사랑이 담긴 노래가 뒤이어 나온다(Hailie's Song).


​네번째 막의 스킷 속 스티브 버먼의 죽음과 함께 시작되는 '음악이 멈추는날(When The Music Stops)'. 거기선 에미넴과 D12 멤버들이 음악으로 인해 폭력적일지 모르지만 자신의 정체성이 확립된 스스로의 모습을 예찬한다. 바로 다음으로 이어지는 닥터 드레와의 콜라보 또한 마찬가지(Say What You Say). 그리고 네이트독과 함께 힙합에 대한 포부를 노래하고('Till I Collapse), 마지막으로 딸 헤일리와 노랫말을 맞추며 딸바보의 모습을 표출하며 가족애를 드러냄으로써(My Dad's Gone Crazy) 막을 내린다(Cutrains Close).

​에미넴 3집이 담고 있는 의미는 한마디로 '독립'과 '성장'이다. 이전의 1, 2집은 닥터 드레의 프로듀싱 아래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3집은 대부분을 본인이 프로듀싱하고 엔지니어링했기 때문이다. 지금 보면 이 앨범이 지금까지의 수많은 앨범들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게 만들어졌을 2002년 당시에는 뮤지션으로서의 일종의 출사표가 되었을것이다. 물론 1, 2집도 성공했지만 3집 또한 대박을 거둠으로써 에미넴의 정체성 확립을 시켜준게 오직 닥터 드레만은 아니란것을 증명한것이다. 이 앨범이 있었기에 현재까지의 에미넴이 있는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산 앨범은 많은데 쓸 리뷰가 너무 많이 밀려있다. 이것도 군복무 시절 상병 즈음에 구매해서 이제 막 쓴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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