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후기] The Ugly Juntion Live Team-up Vol.3 크림빌라 - 허리통증도 잊게하는 크림빌라 타임

 
2
  839
Updated at 2016-12-27 01:14:15
콘서트 후기를 처음 써보는 상덕입니다. 좀 뒷북 후기지만
무한 콘서트의 순환을 체험하기 위해 이렇게 시작합니다. 껄껄

글쓰고 아이고 티켓받고 또 콘서트가고 글쓰고
처음 콘서트 비용 2만원만 부담하면 죽을때까지 콘서트만 가다가 죽을수 있겠군요 참이득

긴 글이 될 것같네요 최대한 지루하지 않게 쓸테니 콘서트 티켓 주세요 잘 봐주세요.

***

3년 간 길었던 고등학교 수험생활을 마무리하고 드디어 해방되었습니다.



개이득!

수능 3주 전부터 성균관대 논술을 기회삼아 상경하여 콘서트까지 보고 오자는 계획을 세웠죠

어글리정션에서 진행되는 콘서트기에 마포까지 찾아가야 했습니다

어글리정션은 상당히 구석에 있더군요



콘서트장이 있을거라곤 상상도 되지 않는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 할머니집 지하에 위치한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렇지만 앞에 익스에이러가 있었기에 콘서트장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익스에이러 만세!

***

콘서트 대기중 마땅한 대기열이나 대기장소도 없이 사람들 모두 위 사진의 도로에서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차 안의 사람들이 이상하게 봄

얼마 지나지 않아 공연장 입장했습니다. 단체 1번이었기에 제일 앞에서 볼 수 있었어요

제일먼저들어갔습니다.


분위기 죽여줍니다. 콘서트장 크기는 아담합니다. 적당합니다.

힙합 콘서트가 처음이었기에 큰건지 작은건지 잘 몰랐지만
확실히 여긴 작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하염없는 기다림 끝에 DJ티즈가 나옵니다. 크림빌라!


디제잉을 많이 들어보진 못했지만 완전 멋있습니다. 힙알못 죄송

이제와서 생각하는 건데 DJ티즈ㅇ 완전잘하는것같습니다 다른 콘서트 디제이들은 좀..
그냥 노래틀어놓고 테이블 뒤에서 춤만 덩실덩실추던데

티즈형은 찌끼찌끼 많이 해줘서 좋았습니다.


드디어 어글리정션의 수장 화나가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되게 멘트를 귀엽게 침 굳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화나를 보려고 콘서트에 온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난 크림빌라보러 왔는데


아 크림빌라 첫번째 로벤형이 나왔습니다.
콘서트 전날에 인스타에 간다고 댓글달았더니 친절하게 답글까지 달아주신 로벤형

그러나 노래를 잘 몰라서 고개만 끄덕끄덕 거렸습니다
여기서 Faded 처음 들었는데 완전 좋아서 집에 와서 또들음 계속 듣고있어요

그다음 래퍼 다이얼로그가 나왔지만 사진이 없네요 왜 안찍었지


그다음 완전 키크고 잘생긴 반블랭크형(호칭이 좀 애매하네요 반블랭크라고 할수도 없고)가
나왔슴니다
해내길이라는 곡을 했는데 처음에 실수해서 솔직히 뭐지 했는데
두번째엔 완벽하게 불러제꼇는데 완전 미쳤습니다 리듬타면서 귀르가즘 느꼇으요

많은 콘서트 라이브를 유튜브에서 봤지만 제일 엄청난 라이브였습니다
해내길도 음원으로 나와서 계속 듣고있어요


어느새 DJ가 바뀌어있지만, 그다음 댄클락(이제부터 호칭생략)이 나왔습니다
반블랭크는 저음인데 비해 댄클락은 예상 외로 음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물론 랩은 당연히 좋았습니다 헬로머더퍽커! 할땐 처음 듣는 노래였지만 어느새 손을 휘적휘적 젓고 있었음


개인무대도 가졌습니다 랩 진짜 잘해요 형


그리고 잘생겼습니다


그다음은 콰이모가 나왔습니다
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완전 좋았고 토크도 완전 빵빵터졌습니다
랩은 당연히 잘합니다 좀 달달한 노래 했는데 여자들 좋아 죽던데
전 아는 노래가 없어서 손만 휘적휘적



쇼호스트 화나가 나왔어요!!
토크로 낄낄 같이 웃다가 랩했는데 분위기 완전 돌변
진짜 음색 좋고 가사도 잘들려서 더 좋았습니다
괜히 화나화나 하는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어글리정션 콘서트 더 많이 해줘요 형

***

이 뒤에 크림빌라 타임이 시작됩니다. 아 익스에이러 개인무대는 어디갔나요ㅡㅡ
유일하게 불만을 가졌던 부분.

안타깝게도 크림빌라 타임부터는 사진이 없습니다
완전 미쳐가지고 휴대폰은 집어넣고 방방 뛰기만 했지 하하

솔직히 화나 무대 끝나고 허리아파 죽을것 같았는데 2시간 남짓 서있었더니 생각보다 엄청 힘들더라고요
아 이거 너무힘든대 스탠딩 하고있었는데 크림빌라 타임 시작되고 진짜
힘든건 싹잊고 소리지르면서 손흔들면서 뛰면서 난리났습니다

진짜 재밌으면 아픈건 신경도 안쓰이더군요

수능 보기 3주 전 콘서트 예약하고 크림빌라 In The Village랑 익스에이러 8만 진짜 계속 반복재생했었는데
콘서트에서 라이브로 들으니까 가사다 다 기억나더라고요 딱히 외우려고 시도하지도 않았는데

그래서 콘서트 내내 형들 랩하는거 계속 더블링치면서 따라불렀습니다 진짜 라이브 지려요 크림빌라
맨 앞에서 가사 다외워서 더블링치니까 랩하다가 형들도 봤는지 마이크도 저한테 한번씩 넘어왔습니다 흥분해서 뭐라 했는지도 기억안나요 가사는 기억나는데

특히 Dead Wrong 할때는 마이크 받아서
니 인생에 울리는 마지막 종소리가 띵동
했는데 뭐 전 웅얼웅얼 부르긴 했는데 가사가 제대로 입밖으로 나갔는지는 의문이네요



그리고 힙합LE 국내뉴스에까지 나왔습니다 이럴수가!

***

생애 첫 콘서트였습니다. 진짜 기대 많이했고
크림빌라는 처음 오왼오바도즈 때문에 들었던 Burn에서 처음 알게됬는데,
진짜 신곡도(물론 BLEQ) 계속 챙겨듣고 그랬었는데
그런 뮤지션들의 콘서트로 처음 콘서트를 경험할 수 있어서 완전 좋았습니다.

평점을 매기자면.. 물론 콘서트를 많이 가보진 않았지만
진짜 딱히 흠잡을데가 없을 정도로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저한테는.

크림빌라 노래 좀만 들어보고 콘서트 가면 충분히 즐길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만큼 트랙 하나하나가 중독성있고 라이브로 들었을 때 진짜 신나는 음악이기 때문에.

이번에 crump 콘서트로 24일에 또 크림빌라 라인업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쉽게도 제가 그때는 솔직히 말하면 다듀-빈지노-지코 콘서트를 예매해 놓았기에 광주에 있을수 밖에 없어서 참여할 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따가 다듀빈지노지코 콘서트 후기도 쓸거지만 진짜 솔직히 말해서 다듀빈지노지코 콘서트보다 크림빌라 콘서트가 비교도 할수 없이 좋았습니다

꼭 소규모 콘서트 가보세요. 대형 콘서트와 차원이 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뮤지션들의 진짜 팬들만 모여서 이뤄내는 콘서트는 다릅니다. 대형 콘서트 비싼돈 주지말고
진짜 좋아하는 뮤지션 콘서트 찾아가세요. 싼게 비지떡이 아니에요

크림빌라 형들이 24일 콘서트 초대해 준다고까지 했고 1집 In The Village랑 익스에이러 8 앨범까지 감사하게도 준다고 말씀하셨는데 못가서 너무 아쉽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광주 펑크내고 크럼프 보러갈걸... 후회막심입니다
지나고 나서야 털어놓는 이야기.

1집 활동은 끝이라고 들었는데 그렇다면 다음 크림빌라콘은 2집 FURY 나와야 하는건가.. 싶네요
2집 FURY 나오고 첫 음감회든 콘서트든 무조건 찾아갑니다

***

후기가 좀 쓸데없는 말로 길어졌지만 결국 이 말입니다.

3줄요약
1. 크림빌라 만세!
2. 대규모 콘서트보다 소규모 콘서트가 훨씬 이득
3. 진짜 좋아하는 뮤지션을 찾아가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왕 읽은 김에 다듀-빈지노-지코 콘 후기도 올릴거니까
그것도읽어주세요.

그리고 티..티켓

감사합니다. 크림빌라 만세! Fury 빨리 내주세요


NO
Comments
아직까지 남겨진 코멘트가 없습니다. 님의 글에 코멘트를 남겨주세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