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타입 3집 'Rap'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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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8 15:41:57

피타입 3집 '랩'

아는 사람들은 다 알다시피 2008년 2집 '빈티지' 이후로 힙합을 때려쳤을것 같았던 피타입의 5년만의 정통 힙합앨범 3집이다. 나는 뒤늦게 알아보고 이걸 사려고 했으나 절판되었다는걸 알게 되고 좌절감에 빠져있었다. 그런데 휴가 도중 다시 쇼핑몰에 검색해보니 한줄기 빛처럼 수량이 하나 남아있는것이다. 나는 이것마저 매진되기 전에 빨리 질러버려야겠다 싶어서 잽싸게 지른 후, 복귀해서 내가 부대에 있는 중에 발송되었다는걸 알게 되고 4개월 후 또 휴가를 나와서 들어보았다.


피타입의 a.k.a 빅 캣을 상징하는듯한 사자 대가리.


1.I'm Back

2.Love, Life, Rap (feat. Gray)

3.볼케이노 (feat. 선우정아, 손수경)

4.꿈의 해석 (feat. Jinbo)

5.Highway Trucker

6.올드스쿨 3부작 Part 1 - Peace (feat. B-Free, Huckleberry P, Paloalto)

7.뿔 (feat. Bumkey)

8.불 꺼

9.올드스쿨 3부작 Part 2 - Respect (feat. Beenzino, Dok2)

10.올드스쿨 3부작 Part 3 - One Love (feat. Noise Mob)

11.Unchangable (feat. Sean2slow)

12.다이하드 (feat. 알리, MC Meta)


가사집을 펼쳐봤는데 딱 가사랑 크레딧 둘만 적혀있어서 별로 몇 페이지 없었을뿐더러 글자도 너무 작아서 쉽게 보이지 않았다. 물론 중요한건 음악 자체겠지만 그래도 조금만 시각적 이미지가 더 들어가고 글씨도 좀 잘 보이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산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

트랙의 구성은 나름대로 괜찮다. 3번, 4번, 5번 순으로 되어있는 '볼케이노', '꿈의 해석', 'Highway Trucker'는 사랑을 주제로 한 시리즈물 같다. '볼케이노'를 들으면서 연인과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가, '꿈의 해석'을 들으니 그 전에 들은게 꿈이고 지금 노래가 그 꿈에서 깬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옛 연인과의 아름답던 시절을 꿈으로 회상한 것이다. 그리고 'Highway Trucker'에서는 새벽에 트럭을 타고 텅 빈 고속도로를 정처없이 달리며 연인과의 지난 추억과 미련을 모두 버리려고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시리즈 뒤로는 주로 힙합얘기를 하고있다. 중간엔 하이라이트, 일리네어 등 타 크루 멤버 피처링이 있다가 말미인 '올드스쿨 3부작 Part 3'부터 피타입과 같은 크루인 불한당 멤버들이 꽉 채워준다. 그 전까지 내가 알기로는 랩 피처링이 들어간 곡이 1집에 수록된 'So You Wannabe a Hardcore?'의 MC메타 피쳐링 하나뿐인데 비프리, 헉피, 도끼, 마이노스 등과의 조화를 여기서 보여주니 감미가 새로웠다. 경쟁사회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도시인들을 위로하는 메세지가 담긴 '불 꺼' 또한 들어줄 만 했다.

내가 이 앨범뿐만 아니라 이 앨범이 나오기 전에 있던 2집 '빈티지'를 사려고 했는데 품절돼서 사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아직 포기하진 않을 것이다. 재고가 나오는대로 질러줘야지. 피타입은 왜이렇게 앨범들을 냈다 하면 품절에 절판을 거듭하는걸까? 그만큼 영향력이 있는 뮤지션이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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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1-28 15:57:30

평소에 하시던 스타일이 아니라 호불호가 좀 갈리는 앨범이긴 하지만 좋은 퀄리티의 곡이 많이 수록된 수작 앨범이죠.

2016-11-28 16:18:48

"형제들 중 반은 다 떠나갔어도,  다른 반은 여기 불가능 같은 명령 따른다"

멋있는 가사 많았는뎅

2016-12-01 01:41:20

ㅇㄱ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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