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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이크

딥플로우는 대중적인 힙합을 안하는게 아닌 못하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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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8 14:32:12

(먼저 자극적인 제목 죄송합니다 좀 더 많은 분들과 생각을 나누고 싶어서 자극적 제목을 사용했지만 저는 딥플로우 양화를 아직도 거의 매일 듣는 팬입니다)

안녕하세요
랩이라는 장르를 너무 좋아하는
방구석랩퍼입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저는 산이를 욕하고
흔히 쉽게말해 언더그라운드 성향이 강한
리얼힙합? 을 추구하는 래퍼들은 존경해왔습니다

근데 대한민국에 힙합 이란게 어떤 의미인가요
지금은 생각이 많이 변한 저에겐
그저 미국 흑인노예들에게서 나온
문화적인 정신속 하나의 표현 음악 장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게 왜 상업적인 랩을 하는 사람들이 구리다는 이미지가 되버리는지 이해가 안가요
물론 그런 멋없는 음악 저도 안듣습니다 그런 노래만 하면서 이중적으로 리얼힙합인척 하는것도 멋없고요

그래서 그걸 깔순있다 생각하지만 보고있으면 진짜 좀 지나쳐요 그리고 그걸 까는 분들의 태도를 보면 마치 힙합이 성스러운 성지인냥 지나친 부심을 부리는거 같아요 제 눈엔

그럼 이쯤에서 질문을 드리고싶은게
흔히 힙부심? 이 강한 분들에게 힙합이란 어떤 의미이기에 그런점들에 예민하신건가요

저는 한국에서 한국인이 힙합을 그런식으로 까지 논하는건 오히려 그게 더 가짜 같아요
지금 저에겐 힙합은 그저 위에서 말한 의미여서 궁금하네요
저희는 한국인이고 흑인도 아니고 흑인 노예의 감정도 모르는데 말이죠

한번씩 이런 내용의 주제를 다룰때 판소리로 비유 하시는분들이있는데
그걸 역으로 비유하자면 미국에서 판소리가 흥하는데 뭐 쇼미더\'한\' 이런 제목으로
미국에서 방영하고 그걸 막 미국 흑인들이 싫어하고 그런다 생각하면 좀 웃길거같아요

아무튼 그러다 보니 제목에서 말한 딥플로우 와 같은 분들이 더 멋있게 비춰지는데 그게 제 느낌엔
\"우린 그딴거 안해 FUCK 상업 대중힙합\"
이런 느낌인데 저는 이것도 이미지메이킹일뿐으로 보여요

안하는거와 못하는건 달라요
어차피 못하는걸 안한다하며 멋을 부리는거죠
(비유를 딥플로우로 한건 그만큼 그런 언더그라운드 성향의 리얼힙합분중에 대표격인것과 비쥬얼이 사실 대중적으로 먹히기 힘들다 생각해서 입니다..다시ㅈㅅ)

세상은 결국 자본이죠 또 사람은 언제나 변하구요
그런 의미에서 많은 래퍼들이 변했고 또 변할것이고요 변한 래퍼를 욕할수는 없지만 변하지 않는 래퍼는 계속 더 큰 존경을 받아야 마땅하죠

평소 지나친 힙부심을 가진 (대부분 급식이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분들에게 묻고싶었던 내용과 갖고있던 생각을 두서 없이 쓰다 보니 엉망이지만 많은 분들과 대화 나누고 싶어 글올립니다

암튼 저는 한마디로 한국에 힙합은 없다 생각합니다
피스
리스팩 딥플로우님 양화 1주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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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4-18 14:59:22

딥플로우도 커머셜 래퍼죠. 한국에서 미국의 커머셜 랩을 하는 것일 뿐. 자신도 말함. 나스나 제이지도 미국에서 커머셜 래퍼라고. 양화 인터뷰 읽어보세요. 작두도 소위 먹히는 걸 했다고 했음. 빵 터지는 거. 딥플로우는 상업적인 것이 구리다는 말을 한 적이 없음. 딥이 버벌이나 에픽하이 등을 까던가요?

WR
2016-04-18 15:08:16

네 산이나 매드크라운의 사랑 노래를 조롱하며 깐적은 있지만 버벌이나 타블로를 구리다 한적은 없네요 제 의견에 편한 전달을 위한 대상을 찾다보니 딥플로우를 좀 제 맘대로 비하해버린 꼴이 됐네요 커며설 래퍼 란 말을 몰랐는데 배우게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자극적인 제목선정으로 제가 글에 초점을 잘못맞춘듯하네요 딥플로우 보단 한국에 힙합부심을 가진분들에 대해 좀 더 얘기했어야 하는데 암튼 의견 감사합니다

2016-04-18 22:14:36

좋은 댓글 잘 읽고갑니다

2016-04-18 15:18:42

대중성이란 것에 대해서 착각하고 계십니다. 음악을 듣는 감각이 세밀해지고 \'좋음\'에 가까워 질수록 대부분의 보통사람들이 듣는 음악에선 즐거움을 못찾게됩니다. 대중성이란 보통 을 이야기하는데 \'보통\'의 음악듣는 감각을 가졌다면 가수가 될 수 없습니다. 분명히 모든 음악 사이엔 \'좋음\'에 가까운지, 그렇지 않은지의 차이가 존재하구요 감각이 그 좋음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 세밀한 의미를 알수가 없습니다 대중이라 불리는 (평균, 보통)의 감각을 가진 사람들은 좋음 을 느끼지 못합니다. 대중성을 얻으려면 자신의 음악을 \'좋음\'보다 \'평균\'에 맞춰야합니다. 낮아져야 한단겁니다. 예술가들은 자존심, 자부심이 강한 사람들이고 더 위로, 더 앞으로 가려고 하는 마음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대중성과 타협해서 얻어지는건 돈, 인기 등이고 돈, 인기 때문에 자기가 가진 (위로, 앞으로)가려는 마음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겁니다.

2016-04-18 22:15:14

역시나 좋은글 추천누르고갑니다

2016-04-18 15:22:19

대중성은 낮음을 이야기하는것이고 자존감이 높아 좋음 에 가까워 지려고 하는 예술가들은 물질적인 혜택을 위해 타협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 위 글에 덧붙이면 이젠 설명이 완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2016-04-18 15:26:48

좋음 은 주관적인 느낌에서의 이야기를 하는것이 아니라 절대적 가치판단에서의 좋음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WR
2016-04-18 15:32:53

많은 부분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2016-04-18 15:54:26

위에서 좋은얘기 많이해주셔서 딱히 할말은 없는데 개인적으로 우혜미씨가 피쳐링해주신 버킷리스트 정도면 대중적인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당 지금 들어도 꿀이에요

WR
2016-04-18 16:02:57

딥플로우가 누군지도 모르는 제 여자친구가 듣고 울었던 곡이죠 저도 정말 좋아해요 감사합니다 답변

2016-04-18 16:46:52

일단 먼저, 힙합은 흑인 노예들에게서 나온 문화·정신적 표현의 장르가 아닙니다. 흑인 노예 해방이 이뤄진 게 1865년인데, 힙합은 그로부터 100여 년이나 지난 1973년 뉴욕에서 파티를 즐기기 위해 태어난 음악이에요. 힙합을 느끼고 논하는 데 있어 흑인 노예의 감정을 아는 건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한국에 힙합은 없다\'고 말하거나 \'지나친 힙부심\'이라고 단정하시기 이전에 그 힙부심의 근원이 되는 힙합이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알아보시면 좋겠어요.

WR
2016-04-18 16:55:14

노예라는 억압속에 살았던 미국 흑인들. 그들의 애환이 녹아 들어있는 힙합이란 문화의 근본이기도 하구요. [출처] 힙합의 역사 흑인들의 삶|작성자 bboy MOB 그럼 위와 같은말은 사실이 아닌것인가요? 예전부터 저런말들을 많이봐서 그런줄로만 알았는데 아니면 이게 한국의 창작자가 누군지 모르는 민요 처럼 애매한것인가요?

2016-04-18 17:04:17

마침 평론가 강일권 님이 이와 관련해 트윗을 남기신 적이 있네요. https://twitter.com/soulgang78/status/718694109322448896

WR
2016-04-18 20:37:35

참고가됐네요 감사합니다

2016-04-18 17:53:27

둘다

2016-04-18 17: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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