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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영화 작가가 되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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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6 15:00:03

https://www.youtube.com/watch?v=uBzUfjkdPq4아직 내 프레임안은 슬퍼보여 누굴 들이기 꺼려집니다












추운 것이 꼭 설한에 맨몸으로 내팽겨쳐진것 같다. \'아프면 안된다, 내는 아프면 안된다\' 되뇌이다가 덜컥 겁이 나기도 한다. 몸을 떨게 하는것이 반팔소매 사이로 집요하게 스며드는 추위였으면 하고 가만히 기도를 한다. 오른쪽 발등에 찔러넣는 주삿바늘을 비트는 이유는 신경이 살아있음을 확인하는것이 분명하리라. 신음을 듣기위해 주는 고통이라 생각하니 이번엔 크게 비명을 들려줘도 괜찮겠다 싶었다.
내 비명소리에 가장 안도하는 사람은 나였다.

\"엄마는 집에 갈까 민아.\"
어머니 손이 보기싫게 오므라든다.
\"아닙니다 어머니. 저 갈때 같이가지요.\"
받고 싶지 않은 사과는 늘 나를 얇게 저미는것만 같다. 왜 어머니는 이렇게 작아져야 하고, 왜 어머니 손바닥은 스물 장정인 나보다 두꺼워야 하는지.
\"내는 내가 다 잘할 수 있을 줄 알았데이 민아. 니가 이라면 내는 니 형님들은 어째 봐야되노. 그래도 내는 원망 듣고싶지는 않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하며 손사래치는 때에 링거꽂힌 손등이 민망해 슬쩍 다시 내려놓았다.
먼저 집에 가야겠다고 나서는 어머니 뒷모습이 대답하는 말을 미워할 것 같아 그저 보내드리고, 필요없는 휠체어에 앉은 내가 싫어져서 가만히 눈을 감았다.
링거줄이 왜 이리도 혐오스러워 보이는지, 와중에도 피해주지 말아야겠다며 응급실 구석으로 휠체어를 미는 내 모습도 싫었다.
내 앞으론 고성이 넘나들고 드나드는 이 많은 출입문이 급히 닫힌 충격으로 바르르 떨었다.
나 대신으로라도 많이 떨어다오. 내가 떠는것도 반팔티를 입고 나오게 된 내 급한 마음때문이다, 추위가 지독하다. 할수 있게 말이다.







요거 쓰는데에도 삼십분이네요..하하
재밌네요 퇴고는 없을거고 쓰여지는는데로 요렇게 재미로 하나씩 써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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