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하다가 정신을 놓은 나머지 일리어네어 콘서트 전국투어에 대한 예매를 깜빡하고
5분 지나 들어갔다가 비어있는 자리들을보며 기분이 허탈하면서도 일리어네어의 티켓파워란
이런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콰이엇, 빈지노, 도끼로 이루어진 이 레이블은 지금 한국 힙합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핫한 그런 레이블이라 할 것이다.
그리고 이건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어제 갑자기 든 생각은 도끼의 행보다.
그의 말대로 언더그라운드를 떤더그라운드로 만들어버린 그의 행보.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처음 본 건 엠넷의 모 프로그램(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마이크로 닷과 듀오로써 데뷔를 하기 전 그 일상들을 다큐형식으로 보냈던
신인버프프로그램으로 기억되는데 다이나믹듀오가 나와서 봤던걸로 기억한다 ㅋ;
(신인버프프로그램이었는데 버프가 제대로 되지 않던 저주의 프로그램이었다.)
마이크로닷의 끼에 도끼는 상대적으로 잘 보이질 않았지만 그 어린나이에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랩과 프로듀싱까지 해내는 모습에 올 블랙의 미래를 밝게 하는 듯 했다.
그러나 다이나믹듀오 후광에 엠넷버프까지 힘에 업은 올블랙은 처참히 망했다.
힙합이라는 장르를 두 어린 MC 가 하는 게 대중들에겐 그저 저 나이에? 하며
신기하기만 할 뿐이었던 것 같았다.
그렇게 올블랙은 무너지고 둘은 갈라선다.
절치부심의 도끼는 기획사에서 나와 메이져가 아닌 스스로 언더그라운드를 택했다.
그 기획사에서 나오기까지 그 기나긴 세월이 고통이었음은 그의 가사에서 잘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져의 맛을 봤던 도끼가 언더그라운드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지금에 이르렀다는 건 지금 시작하는 많은 MC들이 리스펙트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프로듀싱과 피쳐링 활동으로 간간히 모습을 드러낸 도끼가 지금도 가장 잘한 선택이라
말하고 싶은건 에픽하이의 맵더소울로의 합류다.
물론 여기에는 이견들이 있을 수 있다. 맵더 소울에 들어가기 전의 도끼는 이미 언더에서
본인만의 영역이 충분이 있는 상황이었고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지금에 이르렀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맵더소울과 도끼 모두 비즈니스 적으로 굉장히 윈윈이었다 본다.
에픽하이가 설립한 맵더 소울은 일단 소속 뮤지션이 부족했다. 물론 그 당시 가장 핫했던
장본인들인 에픽하이가 있었지만 MYK라던가 플래닛쉬버로는 뭔가 부족한 그런 존재가 필요했다.
그게 바로 DOK2였던 듯하다. 물론 대중들에게도 DOK2는 잘 모르는 MC였을수도 있지만
힙합을 좋아하는 이라면 DOK2의 합류 자체가 굉장한 이슈였으며 맵더소울에겐
좀 더 내실있는 레이블이 될 수 있었고 도끼에게는 화제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온 DOK2의 첫 EP 떤더그라운드EP는 힙합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더리사우스 트랙들의 집합인 DOK2의 첫EP는 그 만의 색깔을 제대로 보여준 앨범이었다.
타이틀 It's me 외에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더블k와의 합작인 '훔쳐'(저절로 클랩을 하게되는)
형인 고르도와 함께한 '마지막' 등 베스트 트랙들의 집합인 최고의 EP다.
비록 맵더소울의 날개가 여러 사건들로 인해 꺾이며 도끼 역시 다시 혼자가 되지만
이 EP하나로 도끼는 한국언더그라운드 힙합에서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이후 제대로 창작욕을 펼치는 도끼는 믹스테입과 또다른 EP, 각종 싱글들을 내며 2010년을 달군다. 2010년 행보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소울컴퍼니의 더 콰이엇과의 합작 믹스테입 RAPSOLUTE 이다. 후에 일리어네어로 탄생 될 이 둘의 만남은 어찌보면 굉장히 어색해 보일수도 있는 이 둘의 색깔이 이렇게 어울릴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정도로 2010년 믹텝 아니 힙합앨범들 중 인상적인 앨범으로 기억에 남는다.
랩솔루트의 성공은 일리어네어의 탄생을 이끌었고 일리어네어는 빈지노까지 영입하며 힙합계의 아이돌이 된다.(뭔가 오그라들지만 이 표현이 가장 정확하지 않을까;)
2011년에 도끼는 더욱 더 왕성한 활동을 보이게 되는데 무브먼트 크루의 오랜 인연인 더블K와의 합작앨범을 내며 시동을 건 그는 드디어 정규LP를 발매하게되고 숱한 화제를 낳는다. 그만의 사우스스타일을 제대로 보여주는 LP는 더리사우스스타일에선 그를 따라올자가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할 수 있다. 그의 첫 LP에서 이슈면으로 보자면 솔쟈보이의 퓨어프리스타일 같은 피쳐링이 가장 화제가 되었지만, 여기서 주목할 건 또 다른 그의 파트너 Jay park이다.
2PM에서 불미스러운일로 나오게 된 박재범과의 콜라보는 현재로 봤을 때 이제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금 가장 만개한 듯한 느낌의 일리어네어.
그리고 그 셋 중 어찌보면 가장 우여곡절이 깊은 DOK2는 그렇게 진행형으로써 한국힙합에 계속적으로 후레쉬함을 보여주고 있다. 음악적인 부분은 물론 그가 컨택한 모든 이들이 지금까지는 전부 그가 돋보이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도끼의 비즈니스적인 능력도 대단하다 할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행보를 봐도 놀라움의 연속인 도끼가 과연 다음 행보가 어딘지는 전국 투어후 알게 될테지만 정말 기대가 된다. 다시 한번의 놀라움을 기대하면서...
P.S
개인적으로 그의 앨범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첫 EP인 떤더그라운드EP다.
뭔가 응집되어있던 응어리를 노래들에서 터뜨리는 듯 한 그런 느낌이 정말 좋다.
LOVE를 주제로 한 앨범을 최근에 냈던 도끼에게 바란다면
다시 한번 제대로 풋쳐 핸섭을 하게 해줄 그런 앨범을 바란다.
창작이란게 참 쉽지않은데 도끼의 경우에는 온몸불사르듯 지금까지 다작을해왔죠.
긍정적피드백도 많고 참 감탄스러운 그지만 비슷한 가사들 등으로 부정적피드백도 받고 팬과 동시에 안티팬도 늘고..
그러나 이것을 일종의 타산지석으로 삼고 그가 좀 더 창작욕을 일으켰으면 하는 마음.
하현/정확한 정보가 아닐지 모르니 간략하게 말해서 지역마다 힙합의 색깔이 달랐는데
남부지방 스타일을 더리싸우쓰라고 한다더군요 뭐 이스트웨스트 사우스 이런거
별로 관심없긴한데 그냥 들어보면 아~ 이게 사우스구나 이런게 감이 좀 와요
스타일이 많이 다르거든요
그리고 조경호님은 지난번에도 한번 에미넴 내한 외게로 꺼지라고
꼴값떨다가 다굴맞고 잠수타시더니
어딜가든 밉상플레이하시네요
김하현님//
이정환님 말씀처럼 미국 남부지방 스타일(서던힙합)을 더리사우스라고 합니다.
덧붙여보자면 90년대 이스트, 웨스트 사이에서 설 자리가 없던 서던힙합은 2000년대 중반 부터 힘을 내기 시작을 했습니다. 특징이라면 중독성있는 전자음들과 가슴을 울리게 하는 강렬한 비트가 있구요.
더리가 붙은 이유는 가사 주제 대부분이 여자, 마약, 섹스 등이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는 릴웨인, 티페인, TI, 솔쟈보이 등이 있고 이들의 음악을 듣다보면 더리사우스가 어떤느낌인지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VJ같은 경우는 3집까지 king of flow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 보이며 왔지만
4집 go easy 경우엔 달달한 색을 보여주면서 대중들에게도 각인이 되었죠.
(VJ 자신 말로는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그 당시에 상황이 그래서 그랬다는데 어찌되었든 결과물에선 변화가 되었죠.)
Dok2 역시 VJ에 뒤쳐지지 않을 만큼 랩실력을 가지고 지금까지 사우스나 뭐다 해서
자신의 랩 실력을 증명해 왔는데 지금 시점에서 변화가 필요할 것 같아요.
Dok2는 자신이 할 것만 할거라고 말해서 걱정이 되요. 스타일이나 가사 내용면에서 변화가 없으면 매우 아쉬울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