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되면 언제 꼭 한 번 리뷰를 쓰고자 했는데 서울과 부산의 거리가 그 기회를 제공해 주었기에 시작해 보려 한다.
시리즈 물이지만 언제 두번째 리뷰가 나올지는 나도 모른다. 힙합 앨범을 중심으로 얘기 할테니 리뷰 제목는 [What's HipHop] 이다.
처음으로 다룰 앨범은 7월5일에 발매된 Beenzino의 [24 : 26] 앨범이다.
Beenzino가 처음 공식적으로 등장한 건 Dok2의 [Illstrumentalz Vol. 1] 앨범 수록곡인 City life 에서 였다. 한국 힙합씬에서 듣기 힘들었던 섹시함 보이스와 특유의 그루브함. 그리고 무엇보다 내 귀에 들어온 건 당시 터져나오던 화려한 스킬의 다른 MC들과 달리 Beenzino의 랩 스킬 밑에는 탄탄한 가사가 바탕이 됐다는 점이다.
이 피쳐링을 계기로 엄청난 활동량을 보인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경력은 현재 Ameba Curture(다이나미규오가 이끄는 힙합레이블, 슈프림팀, 리듬파워, Primary등이 속해있다) 의 메인 프로듀서 Primary가 이끄는 밴드앨범 P' Skool의 [daily apartment] 앨범에 메인MC로 참여한 것이다.
이 때부터 Jazzy한 비트의에 누가 한국에서 제일 섹시한 랩을 뱉어내는가를 증명한다.
그 뒤로 Beatbox DG와 함께한 프로젝트 팀 Hot Clip과 엄청난 양의 피쳐링을 지나 고등학교 동창인 Simmy twice와 팀 Jazzyfact를 결성한다. 그리고 발매한 앨범 [lifes like]의 앨범에서 한 단계 정점을 찍어낸다.
Simmy의 세련된 Beat위에 섹시한 Beenzino의 랩은 한국힙합에서 확실히 하나의 문을 열어냈다.
그리고 한국힙합에서 제일 돈 잘 버는 언더그라운드. Dok2, The Quiett의 Illonaire에 입단한다.
그리고 드디어 나온 솔로앨범이
[24 : 26]
이다. 미술학도 답게 [Beenzino는 서울대학교 조소과다] 앨범 자켓이 아주 아름답다. 그리고 이처럼 탁원한 앨범 제목은 참으로 오랜 만이었다. 다수의 앨범 명이 그 앨범을 담아내기에 부족한 감이 많은데 단순하면서도 정확한 선택 이었다고 생각한다.
첫 트랙
Nike shoes Feat. Dynamic duo
Nike의 팬인 나로써 제목만으로 마음에 드는 트랙이었다. 첫 트랙 답게 조목조목 Nike shoes 신은 여자를 중심으로 도시의 회색 빛을 담아낸다. Beenzino의 가사속에 자주 등장하는 fassion과 관련한 부분, 도시의 상실감에 대한 부분을 또 한번 다른 방식으로 잘 표현 했다
두번째 트랙
진절머리 Feat. Okasion, Dok2
앨범 발매 전 싱글로 먼저 나온 트랙이다. 늘 정확한 후렴을 만드는 Beenzino는 이 트랙에서 내 생각으론 이 앨범 최고의 후렴을 만들어 냈다.
"음악에 템포를 낮춰줘야 할 때가 온 것 같애 나는 그만 싸울래 계속해서 pedal to the metal, from the bottom to the top"
빨라지기만 하는 세상에 대한 진절머릴 더 아는 척 하지도 않고 솔직한 시선으로 얘기한다. 두번째 Verse의 okasion의 가사
느린 음악에 추는 춤을 가르쳐
도 꽤 멋지다.
세번째 트랙
Boogie on & on
힙합에서 흔히 쓰여지는 여자와 하룻밤에 대한 이야기다. 다른 앨범에 있었다면 몇 번 안듣고 넘겼을 트랙이디만 이 앨범에선 제일 좋아하는 트랙 중 하나다. 특유의 센스 있는 가사가 마구 번뜩인다. 멜로디와 드럼사이를 자유로이 파고드는 랩은 섹시하고 유쾌하다.
"난 괜찮아 내일 아침에 소파 위에 시체가 되어 이름 모르는 너와 어색한 사이가 되어도 I don't care at all let's smoke, drink, boogie on & on~~~~"
네번째 트랙
Aqua man
모두가 부정적이게만 생각하는 어장관리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게임을 즐기는 듯 하는 태도는 듣는이 마저 긴장시킨다. 어떤 이야기든 지루하게 풀어 놓는 법이 없다.
다섯번째 트랙
Summer Madnees Feat. The Q
여름노래. 사실 이게 진짜 여름노래다. 후덥지근하고 끈적하고 또 다른의미로 끈적한 여름이다. 하지만 불편하지 많은 않다. 여름에 이 트랙을 듣는 것 만으로도 뭔가 멋진 여름남자가 된 기분이든다. Vida loca와 함께 했던 담배에 대한 트랙
'Smoke'를 들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이 트랙을 들으며 그냥 걸어아.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여름남자다.
여섯번째 트랙
I'll be back
첫 솔로 앨범 혹은 마지막 앨범이 아니라면 나오기 힘든 트랙이다. Fan들에게 전하는 노래이기도 하면서 인간적인 Beenzino를 보여준다.
큰 키, 잘생긴 외모, 수려한 랩 그리고 서울대라는 옵션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어 정말 그저 영화캐릭터 같기도 한 Beenzino의 뒷면을 보여주며 한층 더 멋지게 만든다.
일곱번째 트랙
Profile Feat. Dok2, The Quiett
전형적인 스웨거 트랙. 그리고 Illonaire 다운 트랙이다. 수많은 MC들이 스웨거 트랙을 만들어 내지만 실제 스웨거가 느껴지는 MC는 많지 않다. 하지만 Illonare식 스웨거는 소름 돋게 한다. 쉽게 얻은 것이 아닌 그들의 업적을 듣고 있으면 부러움과 동시에 승부욕을 자극한다.
"Carhartt의 스폰서 덕에 더는 못 사입는 domestic
art, how fun is it?
and I'm so good at it"
여덟번째 트랙
If i die tomorrow
한 번쯤 다들 생각해 봤을 것이다.
내가 만약 내일 죽는다면.
Beenzino는 태어난 순가부터 지금 까지의 삶을 사진 꺼내듯 훑는다. 듣고있자면 자연스레 듣는 이도 자신의 사진을 꺼내게 된다. 불필요함 표현 하나 없이 이야기를 풀어낸다.
슬픈듯 홀가분한 그리고 격정된,
여러가지 감정이 섞인 Beenzino의 목소리는 점점 듣는이를 흥분시키고 마지막 Verse에서 터뜨려 버린다.
비오는 날 자전거를 타며 이 노래를 듣자니 어찌 눈물이 안날 수 있었을까
"내게도 마지막 호흡이 주어지겠지
마라톤이 끝나면 끈이 끊어지듯이
당연시 여겼던 아침 아홉시의 해와
음악에 몰두하던 밤들로부터의 Fade out
말보루와 함께 탄 내 20대의 생활
내 생에 마지막 여자와 애정의 행각
책상 위에 놓여진 1800원 짜리 펜과
내가 세상에 내 놓은 내 노래가 가진 색깔
까지 모두 다 다시는 못 볼 것 같아
삶이란 게 좀 지겹김 해도 좋은 건 가봐
엄마 Don't worry bout me ma
엄마 입장에선 엄마 아들의 죽음은 도둑 같겠지만
I'll be always in your heart, 영원히
I'll be always in your heart, 할머니
You don't have to miss me, 난 이 노래 안에 있으니까 나의 목소릴 잊지마"
마지막 트랙
Always Awake (Bonus Track)
보통 Bonus Track은 앨범과 동 떨어진 경우가 많은데 Always Awake는 아주 잘 어울렸다. If i die tomorrow를 듣고 찢어질듯한 먹먹함을 위로 해준다. 달빛과 같은 Beat를 거니는 Beenzino의 랩이 어우려져 상쾌하게 앨범을 끝마치게 해준다
글이 많이 길어졌다.
수많은 MC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오히려 그 깊이는 낮아지면서 많이 침체되 있던 한국힙합에 멋진앨범이 나왔다. 곡들 하나하나 훌륭하다. 다만 곡의 배치나 앨범 하나로 봤을 때의 완성도가 조금 아쉽다.
그리고 여태까지 보여주지 않은 MC들과의 콜라보를 기대했던 나로 썬 피쳐링진도 조금 아쉽긴 하다.
뭐 어느 앨범이나 아쉽긴 마련이고 정규도 아닌 ep이며 첫 앨범이니 충분히 만족 스럽다.
다음 나올 정규 앨범 혹은 jazzyfact앨범을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저는 Profile 되게 재밌게 들었습니다.
도끼 파트보다도 빈지노와 더콰이엇의 부분에서, 둘은 새롭고 신기한 리듬들을 많이 보여준것 같아여.
앨범 전체적인 구성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24 : 26. 26살의 빈지노의 24시간을 1번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들어보면,
마치 아침부터 저녁까지를 시간대로 나누고, 그 시간대를 잘 표현해놓은것 같았어요.
어쨌든 추천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