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MC Sniper, '제천여고 미혼모' 가사 논란! 해당 학교에 사과 '경솔했다'
기사 입력 2012-05-09 13:30 | 최종 수정 2012-05-09 15:29
[enews24 오미정 기자]
힙합 가수 MC스나이퍼가 신곡 가사에 10대 미혼모, 입양 등 이야기와 함께 특정 학교의 이름을 넣었다가 논란이 일자 결국 사과했다.
MC스나이퍼는 최근 발매한 신보 '풀타임' 수록곡 '데이빗'에 "아이를 안고 슬피 우는 고2짜리 어머니 갓난아기의 옹알이 손수 사온 배냇저고리…입양됐다는 이 아이가 찾고 싶다는 어머니, 키 작은 체구에 새까만 머리 황색 피부에 점 있는 허리" 등 10대 고교생의 임신과 입양에 대한 얘기를 썼다. 이어 가사는 "제천여고의 비망록"이라며 특정 학교를 지목했다.
MC스나이퍼는 이 노래 발표 이후 "낙태와 해외입양에 대한 얘기인데 고교때 친한 친구커플에게 있었던 실제 이야기를 가사로 담은 것"이라고 밝한 바 있다. MC스나이퍼는 충북 제천 출신이다.
10대 미혼모의 출산, 부적절한 성관계, 입양 등 충격적인 가사에 제천여고의 이름이 거론되자 학교는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학교 운영위원회, 동문회, 교직원들은 회의를 통해 이 가사 대해 행정적 대응뿐 아니라 법적 대응을 하는 것까지 논의를 마쳤다.
이 소식을 들은 MC스나이퍼 측은 "잘못을 인정한다. 경솔했다"며 "학교 측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학교에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MC스나이퍼가 고향 제천에 계신 부모님에게도 가사 내용의 문제에 대해 전해들었다"며 "어버이날을 맞아 제천에 내려가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할 지 논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학교 역시 MC스나이퍼 측이 사과를 했음을 밝혔다. 제천여고 이철수 교장은 "MC스나이퍼 측이 사과문을 보내왔다"며 "5월 말까지 음원에 학교 이름이 나온 부분을 무음처리 하는 등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또 여성가족부에 가사 내용이 청소년에게 적절치 않아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같은 행정적인 조치 외에도 변호사와 법적인 조치에 대해 상의했지만 일단 가수 측의 사과가 있어 보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 생각에도 조금은 경솔했던 면이 있는 거 같네요.
스나이퍼가 그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과 지금의 제천여고가 같으리란 보장은 없지만
(사실 그 시절의 제천여고도 '미혼모'라는 이미지를 통해 풍겨나는 불량한 고등학교란 보장도 없지만)
이 노래를 통해서 사람들이 현재의 제천여고도 그렇다는 편견을 충분히 가질 수 있죠.